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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김현수 박해민 둘 다 놓칠 수도 있다? 심상찮은 기류 [IS 포커스]

2026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잠잠하다. 김현수(37)와 박해민(35) 두 명의 내부 FA를 둔 LG 트윈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에는 두 선수를 두고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차명석 LG 단장은 통합 우승 직후 "김현수와 박해민, 둘 다 잡는다"고 약속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수차례 "구단에서 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주축 선수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LG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만큼 구단이 잔류 의지를 표현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지금까지 FA 협상에 큰 진척은 없다. 김현수 측에 계약 조건을 제시했으나 선수 측이 기대했던 조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해민은 대표팀 일본 원정을 이유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그 사이 두 선수는 타 구단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현수는 수도권 구단과 밀접하게 연관된 소문이 나돈다. 박해민을 놓고선 복수 구단의 FA 참전 시그널이 전해지고 있다. LG는 김현수·박해민에 대한 FA 협상 의지나 속도가 지난해 '내부 FA'였던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보단 훨씬 강하지만, '외부 FA' 장현식에는 못미친다. 최근 몇 년간 오지환(6년 124억원) 장현식(4년 52억원) 임찬규(4년 50억원) 함덕주(4년 38억원) 등에 크게 투자해, 김현수·박해민과 FA 계약에 압박을 받고 있다. 또 벌써부터 박동원, 홍창기와 FA 및 다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김현수·박해민에게 최선의 제안을 하겠지만,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아름다운 이별'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LG가 두 선수를 놓칠 경우 전력 약화를 피할 수가 없다. 김현수와 박해민은 30대 베테랑이지만 각각 타격과 주루·수비에서 리그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또한 주장 출신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며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데 탁월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현수가 2018년 합류한 후 LG에 자발적 훈련 문화와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또 박해민이 2022년 LG에 입성한 뒤 센터라인 강화와 함께 4시즌 중 우승 2회·플레이오프 진출 2회로 정점을 찍었다.김현수는 지난 6일 우승 축승회에서 구광모 구단주로부터 1억원이 넘는 명품 시계를 전달받았다. 박해민은 우승 직후 "LG와 재계약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다만 아직 우승에 취해있기 때문에 한 번 기다려보도록 하겠다. 단장님과 대화를 잘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한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11.14 11:05
프로야구

더 젊어지는 LG, 돌아오는 '전역 삼총사'와 함께 더 강해지나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가 '전역 삼총사'와 함께 2026년 더 젊고 강해진다. 최근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통합 우승한 LG의 특장점은 두꺼운 선수층이다. 특히 올해는 김현수·박해민·박동원·오지환·임찬규 등 기존 주전 외에 손주영·송승기·김영우·이주헌·박관우 등 신예 자원이 성장하면서 신구 조화를 이뤘다. '염경엽 2기'를 맞는 LG는 내년에도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기조다. 2026시즌에는 외야수 이재원(26)과 투수 김윤식(25)·이민호(24)가 새롭게 가세한다. 이민호는 전역 후 현재 이천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이재원은 다음 달, 사회복무요원 김윤식은 내년 4월 전역할 예정이다. 세 선수 모두 즉시 전력감이다. 이재원은 '잠실 빅보이'라 불릴 만큼 힘이 뛰어나다. 1군 통산 220경기에서 홈런 22개를 때려냈다. 염경엽 LG 감독도 2023년 부임 후 이재원에 대해 "미래의 4번 타자"라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관건은 변화구 대처 및 콘택트 능력.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기록,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원은 지난 8~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 세 타석에 나와 홈런과 2루타 1개씩을 때려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염경엽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가 2~3년 더 주전으로 뛰고, 이재원이 그 자리를 넘겨받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원에게 외야와 1루를 병행하게 하고, 중심 타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2020년 1차 지명 출신의 오른손 투수 이민호는 2022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2승을 올렸다. 통산 76경기에서 24승 2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2023년 9월 초 오른 팔꿈치 주두골 골극 제거술, 9월 말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한층 홀가분한 몸 상태로 복귀한다. 이민호의 입단 동기인 좌완 영건 김윤식은 내년 초 팀에 합류 예정이다. 통산 성적은 99경기에 23승 17패 3홀드 평균자책점 4.44. 2022년 8승을 거둔 그는 2023년 6승을 올리며 그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54경기)과 불펜(45경기)을 모두 경험했다는 게 강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중간 투수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김윤식이 6선발을 맡아 선발진의 과부하를 막아준다면 시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올가을 FA가 된 김현수와 박해민을 잔류시킨다면 LG는 '전역 삼총사'라는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비행할 전망이다.이형석 기자 2025.11.13 20:33
프로야구

에드먼 발목 수술, 2026 WBC 韓 대표팀 합류 사실상 무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한국계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30·LA 다저스)이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디애슬레틱 다저스 담당 기자 페이비언 아르다야는 12일(한국시간) SNS에 "에드먼이 다음 주에 오른쪽 발목 수술을 한다"라며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각 구단 스프링캠프는 보통 2월 중순 문을 연다. 에드먼은 올 시즌 내내 오른 발목 통증으로 고전했다. 지난 5월과 8월 발목 부상으로 두 차례 자리를 비웠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타율 0.225 13홈런 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6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2022년에는 32개의 도루를 올렸지만, 올 시즌엔 발목 통증 탓에 4차례(성공 3개)만 시도했다. 에드먼은 통증을 참고 월드시리즈 7경기에 모두 출전한 뒤 수술대에 오른다. 에드먼의 부상은 한국 야구대표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2023년 대회에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당시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고, 타석에선 11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MLB 통산 730경기에 출전한 에드먼은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2021년 골드글러브를 받았을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나다. 다저스와 2029년까지 5년, 7400만 달러(1083억원)의 연장 계약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에드먼은 이번 부상과 수술로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대회 참가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에드먼이 몸 상태에 관해 이야기했다"라며 대표팀 합류를 낮게 내다본다. 이형석 기자 2025.11.12 10:06
배구

호흡곤란 증세 딛고 49점...복덩이 실바에 감탄한 이영택 감독 "정말 대단하다" [IS 수원]

이영택(48) GS칼텍스 감독이 투혼을 보여준 주포 지젤 실바(34)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GS칼텍스는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7-25, 18-25, 25-18, 15-13)로 승리했다. 5세트 3-8, 5점 밀린 채 코트를 바꿨지만, 이후 맹렬한 추격 기세를 보여주며 승부를 뒤집었다. GS칼텍스는 시즌 3승(3패)쨰를 거두며 승점 10을 기록했다. 3위 페퍼저축은행과는 승점 차이 없는 4위, 2위 현대건설은 1 차이다. 승리 주역은 실바였다. 그는 홀로 49점을 몰아쳤다. 백어택 12점 포함 공격으로만 38점을 기록했고, 블로킹 7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트리플 크라운을 해냈다. 실바는 이날 감기 증세가 있었다. 4세트 막판에는 저림 증세로 한동안 코트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5세트 10-11, 11-11에서 연속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추격하며 14-13,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도 그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을 해냈다. 감기 기운을 안고 나선 실바는 "1세트는 호흡이 잘 안 됐다. 하지만 경기를 하다 보니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5경기나 풀세트 접전을 치른 1라운드를 돌아보며 "절대 잊을 수 없는 라운드가 될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5패(1승)를 당했던 GS칼텍스는 실바를 앞세워 1라운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6라운드 5승(1패)을 거두며 높인 기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영택 감독도 실바의 수훈에 감탄했다. 그는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그렇게 해낼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아시아쿼터 공격수) 레이나도 빠져 있는 상황이라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 고맙다"라고 감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22:12
프로야구

'상무 이재원의 예고된 이탈' 류지현 감독 "아쉽다,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IS 고척]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슬러거 이재원(26·상무야구단)의 이탈을 안타까워했다.류지현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자대 복귀한 이재원에 대해 "(자원이) 부족하다. 그래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을 모두 뛰었다. 하지만 상무야구단 일정과 맞물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은 결장하게 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재원은 상무야구단이 참가하는 대만 윈터리그로 향한다. 이미 대표팀에 합류할 때부터 일본전은 뛰지 못하는 걸로 정해진 상태였다"라고 귀띔했다. 이재원은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이 불발된 문성주(LG 트윈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을 대신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LG 소속이던 2022시즌 두 자릿수 홈런(13개)을 때려낸 이력의 소유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거포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정작 일본전을 뛰지 못하니 대표팀 안팎에서 아쉬움이 감지된다. 류지현 감독도 마찬가지다. 류 감독은 "구자욱과 문성주 선수의 (메디컬) 보고가 뒤늦게 왔기 때문에 (다른 대체 선수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며 "몇몇 구단에 (선수 차출을) 의뢰했지만 지금 게임할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라고 답변이 왔다. 그러다 보니까 이재원 선수 한 명만 대처(차출)했는데, 그것도 군인 신분이다 보니까 어렵다"라고 입맛을 다셨다.야구대표팀은 12일 출국해 숙명의 한일전을 준비한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빠져 100% 전력은 아니지만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류지현 감독은 "일본전은 이겨야 한다"며 "훈련 나오기 전에 선수들하고 잠깐 미팅했다. 지금의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 같다. 선수들이 활기차고 해보겠다는 의욕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코전에서는 (투수들의) 던지는 순서가 있었다. 선수 컨디션에 맞춰서 운영했는데 일본전은 WBC 규정, 일본과 약속한 규정 안에서 실전에 가까운 운영을 할 거"라고 예고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18:34
프로야구

"볼륨을 높이는 효과" 감독 계약의 새로운 트렌드 '옵션' [IS 포커스]

KBO리그 감독의 새로운 계약 추세로 '옵션'이 떠올랐다.지난 9일 LG 트윈스와 3년 재계약한 염경엽 감독은 세부 조항으로 총 2억원의 옵션을 추가했다. 보장금액은 28억원(계약금 7억원, 총연봉 21억원)으로, 옵션까지 합쳐 염 감독은 리그 사상 첫 '감독 30억원 시대'를 열었다.이달 초 삼성 라이온즈와 2+1년 재계약한 박진만 감독 역시 연간 1억원의 옵션을 적용받았다. 또한 지난 9월 SSG 랜더스와 2+1년 계약을 연장한 이숭용 감독도 성적에 따라 총 3억원의 옵션이 추가된다. 현재 리그 10개 구단 감독 중 계약 조건에 옵션이 포함된 사령탑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을 포함해 5명에 이른다. 과거 감독 계약에 옵션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전에는 옵션이 포함되면 계약 규모 사이즈가 커질 수밖에 없으니 이 점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닌 거 같다"며 "감독들의 몸값을 외형적으로 키우면서 체면을 세워주는 장치로 옵션을 활용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최근 감독 계약에 옵션이 포함된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은 2022년 10월 삼성 제16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진만 감독이다. 당시 박 감독의 계약 조건은 계약금 3억원, 총연봉 7억5000만원, 총옵션 1억5000만원 등으로, 3년 최대 12억원이었다. 옵션을 빼면 비슷한 시기 두산 베어스 사령탑에 오른 '동갑내기' 이승엽 전 감독(3년 총액 18억원)과 비교해 차이가 컸다. 현장에선 "이승엽 감독의 몸값과 비슷하게 맞추려고 옵션을 활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염경엽 감독의 경우도 보장금액만 보면 리그 역대 감독 최고액인 김태형 감독의 28억원(당시 두산, 2019년 10월)과 같다. 다만 옵션을 포함해 '역대 감독 최고액'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성적에 따른 옵션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구단도 큰 부담이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옵션 추가는 계약 금액을 전액 보장하는 것보다 부담이 덜할 수밖에 없다. 계약의 볼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며 "이전에는 (금액을 전액 보장해가며) 감독을 모시는 개념이 강했다면 지금은 약간 변화가 있는 거 같다. 천편일률적으로 무조건 금액을 보장해주는 것보다 이런 형태(옵션)의 계약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00:03
스타

‘불꽃야구’ 신재영, 아픔 잊고 ‘맵도리’로 부활

불꽃 파이터즈가 요동치는 경기 흐름에 휘말린다.10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28화에서 불꽃 파이터즈는 장충고의 투타 공세에 맞서 긴장감 가득한 경기를 이어간다.장충고는 상대가 조금이라도 틈을 내줄 때마다 투수를 교체하는 투마카세 전략으로 파이터즈의 타격 타이밍을 흔든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비장의 작전을 지시하고, 적장 송민수 감독도 대비 태세를 갖추며 두 감독 간 보이지 않는 수싸움이 시작된다.그런가 하면, 최수현은 야구 선배 이대호에게 갑작스러운 협박(?)을 받는다. 이대호는 그를 향해 “들어오면 죽는다”라고 엄포를 놔 순식간에 그라운드를 얼어붙게 만든다는데. 그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된다.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충고에서는 너클볼을 구사하는 선수까지 등장한다.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되고, 파이터즈는 궤적을 예측할 수 없는 공에 크게 당황한다.한편, 파이터즈의 공식 ‘만루남’ 신재영은 지난 경기 패전투수의 멍에를 설욕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신재영은 팀이 가장 큰 위기 상황에 처한 순간, 자신을 선택한 김성근 감독의 굳은 믿음에 보답하고자 결의에 찬 모습을 보인다. 과연 그가 지난번 아픔을 떨치고 반등의 피칭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10 16:41
프로농구

‘PO 탈락 전망’에도 개의치 않은 최윤아·이상범 신임 감독 “이게 현실” [WKBL 미디어데이]

“이게 우리 팀의 현실인 것 같다.”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신임 감독이 주위의 ‘저평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10일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 호텔 서울에서 BNK금용 2025~26 WKBL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최윤아 감독도 자리를 빛냈다. 최 감독은 10년 만에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잡았다.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2년 연속 PO 좌절을 맛본 신한은행은 최윤아 감독 체제서 다른 결과를 기다린다.하지만 주위 전망은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 미디어는 ‘올해의 우승 팀’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신한은행에 단 1표도 주지 않았다. PO 진출 가능성이 있는 4개 팀을 묻는 항목에서도 미디어 7표(5위)에 그쳤다. 그보다 낮은 건 부천 하나은행(4표)이었다. 하나은행 역시 올해의 우승팀을 묻는 질의에서 표를 받지 못했다.사령탑들의 표정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최윤아 감독은 “이게 우리 팀의 현실”이라며 “서운하지 않다.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도 “당연한 결과 아닌가. 우리는 지난해 최하위 팀”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신 “(설문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서 올라가겠다. 감독 입장에선 마음이 편하다. 굳이 꼭대기까지 안 봐도 된다”라고 여유를 뽐냈다.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건 청주 KB다. 유력 PO 진출 후보로는 KB, 아산 우리은행, 부산 BNK, 용인 삼성생명이 언급됐다. 김완수 KB 감독은 이런 전망에 대해 “선수들이 너무 좋은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부담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결국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어느 팀도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라고 예측을 경계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역시 “모든 팀이 좋다. 한 끗 차이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고, 끈기 있게 한다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2025~26 WKBL은 오는 16일 오후 2시 25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BNK와 신한은행의 개막전으로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김우중 기자 2025.11.10 16:22
영화

“‘아시아 프린스’=이광수, 진짜?”…12년 인연 ‘나혼자 프린스’ 감독도 깜짝

김성훈 감독이 ‘나혼자 프린스’의 이광수 캐스팅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나혼자 프린스’의 언론 시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광수와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김 감독은 이광수와 인연에 대해 “지나고 보니까 12년이 흘렀다. 사실 그렇게 많이 시간이 지난 줄 몰랐다. 언제나 같이해야지 생각은 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영화에서 ‘아시아 톱스타’ 역할인데 내게 가장 여러 의미로 특별한 ‘아시아 프린스’가 이광수다. 사실 (실제로) 그런 별명으로 불린다고 했을 때 ‘진짜?’라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김 감독은 “그래서 이 영화에서 톱스타 역할을 신선한 느낌의 한류스타가 해준다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광수와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워낙 신뢰가 있어서 둘이 무언가 해본다면 우리 나름의 의미있고, 관객들에게도 전달되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이광수는 김 감독의 연출 데뷔작 ‘마이 리틀 히어로’(2013)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나혼자 프린스’는 12년 만의 재회를 이룬 작품이다.한편 ‘나혼자 프린스’는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이광수)가 매니저, 여권, 돈 한 푼 없이 낯선 이국 땅에 혼자 남겨진 뒤 벌어지는 생존 코믹 로맨스물이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10 13:13
프로야구

감독·우승 포수·만원 관중 모두가 '김서현 살리기', PS 때와는 다르다 "자신 있게 승부했다"

"자신 있게 던져."상대 팀 포수도 걱정하고 격려했다. 한국시리즈(KS)에서 김서현(한화 이글스)와 맞붙었던 박동원(LG 트윈스)은 "이제 (김)서현이와 한 팀이다. 대표팀에서 잘 던질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시련의 가을을 보냈다. 올 시즌 33세이브(리그 2위), 평균자책점 3.14의 준수한 성적을 내며 한화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주역이었지만,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결정적인 홈런도 3방이나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의 정규시즌 역전 우승이 달려 있었던 10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아쉬웠다. 모두가 김서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그랬듯이,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김서현 살리기'에 나섰다. 류지현 감독은 소집 훈련 때 "(선수와 대표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선수라서 잘 살펴야 한다"며 "(국가대표팀에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등판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박동원 역시 "김서현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오른 대표팀 마은드에서도 아쉬움은 이어졌다. 김서현은 9일 체코와의 2차전에 구원 등판해 볼넷 2개에 안타 1개를 맞고 2아웃 만에 강판됐다. 체코전 2경기를 통틀어 대표팀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날 김서현은 최고 156km/h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결국 이닝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때와는 달랐다. '멘털'이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김서현은 "오히려 포스트시즌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속도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처럼 볼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게 아니었다. 초반엔 승부도 잘 됐다"라고 전했다. 박동원의 조언도 힘이 됐다. 김서현은 "(박)동원 선배가 '자신 있게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포스트시즌에 안 좋았을 때도 자신 없게 승부한 게 컸다. 대표팀에서도 이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김서현의 '자신감'은 김서현이 부진했을 때 매번 나왔던 이야기다. 매일 김서현의 공을 받는 '친형' 김지현 한화 불펜포수도 "동생의 공이 좋은데, 자신감 있게 던졌으면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부진에 자신감을 유지하며 던지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김서현은 "오늘은 계속 승부하려고 했다. 마음대로 잘 따라주지 않았지만, 조금씩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씩씩하게 말했다. 포스트시즌 때와는 다른 강한 멘털로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류지현 감독도 김서현의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봤다. 경기 후 류 감독은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진 걸 보니 체력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면서 다가오는 15~16일에 열리는 일본전 등판을 시사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6100명의 만원 관중도 김서현이 흔들릴 때마다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모두가 '김서현 살리기'에 나선 상황. 멘털을 회복한 김서현이 국가대표에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척=윤승재 기자 2025.11.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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