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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도영 압도한 윤성빈...롯데, 5번째 '파이어볼러 셋업맨' 등장 예고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에 강속구 투수가 한 명 더 가세할 전망이다.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던 윤성빈(26)이 비로소 천직을 찾았다. 롯데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5 정규시즌 13차전에서 0-2로 석패했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잘 막았지만 타선이 KIA 마운드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롯데는 패했지만, 소속 불펜 투수 윤성빈은 셋업맨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윤성빈은 롯데가 0-2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 통산 타점 1위(5일 기준 1709개) 최형우를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윤성빈은 김도영과 승부에서 힘으로 이겼다. 초구부터 155㎞/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바깥쪽(우타자 기준)에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2구째는 가운데 직구로 파울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 1개를 보여준 그는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몸쪽 높은 코스에 걸치는 156㎞/h 강속구로 김도영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촬영된 승부 순간을 보면, 김도영이 폴로 스루를 하기 한참 전에 공이 포수 미트에 꽂혔다. 윤성빈은 이날(5일) KIA전에서 후반기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일 고척 키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2점 차 박빙 승부에서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윤성빈은 2017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부산고 3학년이었던 2016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유망한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 입단 첫해 어깨 부상으로 재활 치료만 받았고, 2018년 1군에 데뷔했지만 들쑥날쑥한 제구 탓에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그는 사실상 2군 선수로 지냈다. 올 시즌 윤성빈은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동안 롯데가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소화하고, 김상진 코치 지도 아래 힘을 온전히 쓸 수 있는 투구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5월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선 윤성빈은 1회 초에만 볼넷 5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첫 두 타자 박해민·문성주를 상대로 구사한 150㎞/h대 중반 강속구는 위력적이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팀 지도자들에게 윤성빈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을 지시했다. 실제로 윤성빈은 짧은 이닝 자신의 강점인 강속구를 마음껏 뿌릴 수 있는 불펜 투수가 더 제격이었다. 6월 중순 다시 1군에 복귀한 그는 필승조 투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도 1일 키움전 윤성빈의 투구에 만족감을 전하며 더 중요한 상황에 기용할 가능성을 시했다. 현재 롯데 필승조 김원중·정철원·최준용·홍민기는 모두 150㎞/h간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 여기에 불펜 투수 중 직구 평균 구속(5일 기준 154.4㎞/h)이 가장 높은 윤성빈까지 가세할 수 있다. 윤성빈은 "몸 상태도 좋고 이전과 달리 1군 마운드에서 불안한 마음이 적어졌다. 내 공을 던지면 상대 타자가 쉽게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동료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11:42
영화

조여정, 반전 매력 ‘흥행 여정’ 잇는다…‘좀비딸’ 몰고 ‘살인자 리포트’ [IS포커스]

영화 ‘좀비딸’ 흥행 요정으로 여름 승기를 잡은 조여정이 반전 매력으로 ‘흥행 여정’에 도전한다.조여정이 출연한 ‘좀비딸’은 지난 4일 누적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후 6일 만에 거둔 쾌거로 올해 최단 속도에 해당한다. 덩달아 탄탄한 작품 필모그래피를 추가한 조여정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좀비가 된 딸을 극비 훈련을 통해 끝까지 지켜내려는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에서 조여정은 극중 정환의 첫사랑 연화를 연기했다. 극의 중후반 등장해 분위기를 변주하는 캐릭터기에 세계적 주목을 받은 그에겐 이례적인 행보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조여정은 ‘맑은 눈의 광인’처럼 좀비 사냥에 눈을 번뜩여 웃음을 주는가 하면, 사랑하는 약혼자를 직접 처단할 수밖에 없던 아픔에서 공감으로 나아가는 감동도 안겼다. 오는 9월 5일 개봉을 확정한 조여정 주연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작품은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정신과 의사를 밀폐된 호텔 스위트룸에서 인터뷰하는 베테랑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다. 조여정은 극중 특종 취재에 목마른 기자 백선주 역을 맡아 냉철하고 이성적인 모습에서 점차 본능적으로 변모하는 심리선을 넘나들 예정이다. 정성일과 불꽃튀는 연기 호흡을 나눌 그는 “지금까지 못 봤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전작에 이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밀실이 소재라 ‘조여정 표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출세작인 ‘방자전’(2010) 김대우 감독과 지난해 ‘히든페이스’로 재회한 조여정은 얽히고설킨 삼각관계라는 자극적 설정 속 서스펜스를 촘촘히 표현해 호평받았다. 극장 비수기인 11월 개봉한 ‘청불’ 영화임에도 입소문 속 101만 관객을 모아 ‘히든페이스’는 알짜배기 흥행도 거뒀다.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조여정은 ‘방자전’, ‘인간중독’(2014) 등 수위 높은 작품도 소화하면서 섹시함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한정적 이미지 소비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배역을 두드려 가면서 ‘기생충’(2019)을 통해 확실한 전환점을 맞았다.‘기생충’에서 우아하지만 지나친 순수함으로 사모님의 역설을 능청스레 표현한 조여정을 두고 봉준호 감독은 ‘다이아몬드 광산’ 같다고 표현한 바 있다. 빛나는 자원이 여전히 가득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그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은 물론,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도 품에 안았다. ‘좀비딸’의 필감성 감독도 ‘기생충’ 속 조여정의 얼굴에서 ‘필’이 꽂혔다. 필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진지하지만 엉뚱한 면도 있고, 귀엽지만 본인은 모르는 걸 누가 가장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나 했을 때 조여정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기생충’의 대사 ‘이즈 잇 오케이 위드 유?’가 이번 영화 대사 ‘어디 잡아 죽일 좀비 없나?’와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조여정은 ‘좀비딸’에서 코믹하면서 감동 코드까지 지닌 인물에 맞는 연기를 선보였다. 대중적으로 각인된 섹시한 이미지를 다양한 작품의 여러 인물로 환기 해내고 있다”며 “그런가 하면 ‘히든페이스’를 넘어 ‘살인자 리포트’까지 스릴러물도 소화하는 등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기에 여러 감독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고, 관객들도 안정적으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고 짚었다.이창동 감독 8년 만의 새 영화에도 부름을 받았다. 조여정은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 지은 ‘가능한 사랑’에 캐스팅됐다. 극중 조인성과 부부 호흡을 맞추며 주역 전도연, 설경구와 함께 서로 다른 삶의 태도와 갈등을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6 05:45
프로야구

좋은 투수지만 뭔가 아쉬운 롯데 데이비슨...6일 KIA전 '서바이벌 매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8)이 생존 게임에 나선다. 데이비슨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롯데는 5일 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7회 마운드까지 올라 2사까지 2점만 내주고 역투했지만, 타선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친 탓에 0-2로 석패했다. 시리즈 우세뿐 아니라 4위(KIA)와의 승차를 벌리기 위해서도 2차전이 중요해졌따. 데이비슨은 앞서 등판한 21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6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40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총 10번 해냈다. 예년이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평균자책점이다. 하지만 순위(17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고타저'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쉽다. WHIP는 예년과 기준을 적용해도 높다. 퇴출 당할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롯데가 무려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게 데이비슨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비슨은 안정감 있는 투수지만 '원투펀치' 한 축으로 인정받을 만큼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5회만 되면 고비를 겪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그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 저하가 큰 시점. 외국인 투수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데이비슨에겐 그걸 기대하기 어렵다. 포스트시즌 선발 맞대결에서도 무게감이 떨어질 것 같다. 플레이오프(PO)만 직행하는 팀은 한국시리즈(KS) 제패까지 노릴 수 있다. 단기전에서 1·2선발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이미 2위 LG 트윈스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5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 역시 오래 동행한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고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는 8월 15일까지 영입해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롯데도 고민이 클 것 같다. 데이비슨은 5이닝은 꾸준히 막아줘 남은 정규시즌 3위 수성에 기여할 수 있는 투수다. 경험이 적은 이민석, 기복이 있는 박세웅 등 롯데 국내 투수들보다는 안정감이 있다. 모험을 감수해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 리스크만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롯데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감보아가 구단 역사에 손꼽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KIA 3경기에 등판해 16과 3분의 2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이번 시리즈 1차전 결승타를 친 김태군과 4번 승부해 3안타를 내주며 약했다. 하지만 모두 5이닝 이상 막고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00:11
예능

김장훈 “욕, 담배, 술 안 해…노래 위해 끊어” (라스)

가수 김장훈이 ‘라디오스타’에서 MZ 세대의 밈 주인공으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입증한다.오는 6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장훈, 바비킴, 조성모, 손호영이 출연하는 ‘오빠는 돌아오는 거야’ 특집이 펼쳐진다.김장훈은 최근 근황을 밝히며 MZ에 인기를 얻어 나이를 시원하게 밝혔다고 말한다. “요즘 MZ가 나를 좋아해요”라며 환하게 웃은 그는 “유튜브에 내 짤이 넘쳐나더라”라고 뜻밖의 인기를 실감 중이라고 털어놓는다.실제로 그의 독특한 창법을 모아놓은 영상집이 인터넷에 짤과 밈으로 확산 중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알리고 싶은 ‘꼬끼오’ 노래는 밈화되지 못했다며 “그 노래 좀 퍼졌으면 좋겠어요”라 너스레를 떨었고, 급기야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한다.김장훈은 “노래에 방해되는 건 다 끊었다”라며 “욕, 담배, 술을 이제는 안 한다”라고 고백하고, MC 김구라와는 조롱과 존경을 넘나드는 티키타카로 폭소를 자아낸다.이어 ‘독도 지킴이’로서 지난 20년간 독도에서 콘서트를 연 사연도 공개한다. 또한 ‘독도 노인’이라는 별명에 대해 “싫지 않다”라며 웃음을 보인 그는 “아예 본적을 독도로 옮겼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또한 잔나비 최정훈의 무대를 보고 경쟁심이 생겨 “시간까지 재고 왔다”라며 즉석 기타 연주에 도전한 그는, 무대에서만큼은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낸다.진심과 웃음이 뒤섞인 김장훈의 새로운 모습은 오는 6일 수요일 오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05 08:41
프로축구

‘압도적 경기력’ 바르셀로나, 대구에 5-0 완승

1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대구FC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전고를 울렸다.한지 플리크 감독이 지휘하는 바르셀로나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2경기서 5-0으로 크게 이겼다.바르셀로나가 한국 땅을 밟은 건 이번에 세 번째다. 지난 2004년 수원 삼성, 2010년엔 K리그 올스타와 맞붙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31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만나 7-3으로 크게 이겼는데, 이날은 대구를 상대로도 한 수위 전력을 뽐냈다. 초신성 라민 야말은 이날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그는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화려한 드리블로 연거푸 대구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가비의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가비의 멀티 골을 포함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니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골 맛을 봤다.한편 대구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친선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대구는 최근 공식전 13경기 무승 늪에 빠지는 등 분위기가 처진 상태다. 친선전에서도 특별한 반전을 만들진 못했다. 대구는 전반 2분 만에 라마스의 패스를 받은 지오바니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그의 왼발 슈팅은 주안 가르시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동시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다.전반 5분엔 야말의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뒷공간을 침투한 뒤 골키퍼 오승훈까지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에 막혔다.야말은 전반 9분 화려한 드리블로 장성원을 뚫어낸 뒤 칩슛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 위로 향했다.바르셀로나의 공세는 이어졌다. 강한 압박으로 대구로부터 손쉽게 공을 탈취했다. 전반 18분에는 하피냐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힘을 보탰는데, 이번에도 골키퍼 오승훈의 세이브가 빛났다.대구는 직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라마스와 정치인이 2대1 패스로 완전히 바르셀로나의 왼 측면을 뚫었다. 정치인의 크로스를 가르시아가 처리하려했으나, 공은 손에 닿지 않았다. 지오바니가 빈 골문을 향해 슈팅으로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가 직후 공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야말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가비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땅볼 슈팅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더 거세졌다. 전반 23분에도 야말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대구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하피냐가 침투한 뒤 추가 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오른쪽으로 벗어났다.전반 27분 땅볼 크로스가 정확하게 레반도프스키에게 향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36분 야말이 드리블로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엔 알레한드로 발데의 크로스가 박스로 향했는데, 드로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고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이후 야말이 연이은 드리블 뒤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 42분에도 절묘한 드리블로 장성원을 무너뜨리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대구의 육탄 방어에 저지당했다.야말 대신 가비의 발끝이 다시 빛났다. 전반 추가시간 쥘 쿤데의 패스를 받은 그는 박스 안에서 절묘한 칩슛으로 멀티 골을 신고했다. 플리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발 베스트11을 모두 교체했다. 김병수 감독도 지오바니, 장성원, 오승훈 등 일부 자원을 교체했다.후반에도 포문을 연 건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9분 래시포드, 다니 올모의 패스를 받은 토니 페르난데스가 박스 안 침투 뒤 왼발로 차 넣으며 이날 경기 네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바르셀로나의 득점 세례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0분 래시포드가 에릭 가르시아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바르셀로나에서의 비공식 데뷔 골을 터뜨렸다.경기가 크게 기울자, 김병수 감독도 선발 선수를 하나둘 교체했다. 에이스 세징야도 후반 29분까지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대구는 바르셀로나의 압박에 고전하며 후방 빌드업조차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골키퍼 한태희의 몇 차례 선방이 위안이었다. 김우중 기자 2025.08.04 21:59
프로야구

한 달에 3경기 좁히기도 어려운데, 2주 만에 5.5경기 승차 지웠다

LG 트윈스가 2주 만에 선두 한화 이글스와 5.5경기 승차를 지웠다. LG는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6-3, 7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최근 6연승을 달린 LG는 선두 한화 이글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뒤져 2위를 유지했다. LG는 시즌 초반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4월 말 이후 페이스가 한풀 꺾였지만 10승, 20승, 30승을 가장 먼저 돌파했다. 6월 15일 한화에 선두를 내준 LG는 결국 지난달 5일 공동 3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화와 점차 승차가 벌어지더니 전반기를 선두에 4.5경기 뒤진 2위로 마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초반이 정말 좋아 나도 기대치가 엄청 컸는데"라며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2위 LG와 선두 한화의 최대 승차는 5.5경기였다. 7월 19일 LG가 롯데 자이언츠에 1-6으로 패하고, 같은 날 한화가 KT 위즈에 6-5로 승리하면서다. 7월 20일 두 팀은 나란히 이겼다. LG는 이로부터 불과 2주 만에 5.5경기 승차를 모두 지웠다. 야구계에선 3경기 승차를 줄이려면 한 달은 걸린다고 한다. 염경엽 감독도 매달 목표로 승패 마진 +3을 설정한다. LG는 7월 22일 광주 원정에서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송승기의 호투 속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무너뜨려 4-0으로 앞서다가 8회 말 4-7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을 포함해 대거 5득점을 올려 9-7로 이겼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12경기에서 11승 1패(5연승-1패-6연승) 상승세를 탔다. 그 사이 한화는 10연승 마감 후 3승 1무 5패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우천 순연으로 휴식했다.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가장 먼저 시즌 60승에 도달, 우승 확률 77.1%(35차례 중 27차례)를 거머쥐었다. LG는 후반기 15경기(13승 2패)에서 팀 평균자책점 3.05(2위) 팀 타율 1위(0.292) 팀 홈런 1위(18개)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은 8개로 가장 적다. LG와 한화의 선두 싸움을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팀은 이번 주말 잠실에서 3연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5.08.04 09:29
해외축구

SON 향한 ‘후배’ 박승수의 리스펙트 “한국 축구를 이끌어줘서 감사하다” [IS 상암]

‘후배’ 박승수(18·뉴캐슬)가 ‘선배’ 손흥민(33·토트넘)의 고별전을 함께한 뒤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뉴캐슬(이상 잉글랜드)이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벌여 1-1로 비겼다.이 경기는 무승부라는 결과보다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으로 더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토트넘 퇴단 소식을 전했고, 이날 경기를 마치고는 사실상 고별전임을 알리는 듯한 눈물을 흘리며 한국 팬들 앞에서 토트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이 교체된 뒤론 ‘후계자’ 박승수와 양민혁(19·토트넘)이 그라운드를 밟아 짧은 시간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박승수는 국내에서 열린 친선전 2경기를 모두 뛰었다. 그는 토트넘전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선배’ 손흥민을 먼저 떠올렸다. 박승수는 “나도, 한국 선수들도, 또 세계의 선수들이 손흥민 선수를 월드클래스로 인정했다.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 같은데, 한국 축구를 이렇게 계속 이끌어 줘서 감사하다”라고 존중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0년 동안 활약한 뒤 모두의 박수 속에 팀을 떠나게 됐다. 박승수는 앞서 그의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날 사인을 받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도전해야 할 10대 박승수는 선배의 길을 밟고자 한다. 손흥민의 고별전을 지켜본 그는 “나도 정말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게 내 꿈이다. 그 꿈을 향해 계속 열심히 노력해야 할 거”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경기에선 ‘제2의 손흥민’으로 기대받는 양민혁과 함께 짧은 시간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도 박승수를 두고 “손흥민의 플레이를 닮았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박승수는 “엊그제 미용실에서 만났을 때부터 함께 뛰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렇게 함께 뛸 수 있어 좋았다”며 “경쟁의식은 없다. 양민혁 선수는 나보다 엄청 뛰어난 선수다. 그의 모든 것을 배우고, 따라가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이번 친선전을 통해 비공식 데뷔전을 마친 박승수는 “팀원들이 다 수고했다고 말해줬다”며 “원래도 굉장히 잘 챙겨준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8.04 07:19
해외축구

“손흥민, EPL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 뉴캐슬 감독도 헌사…박승수에게도 ‘엄지척’ [IS 상암]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손흥민에게 존중을 표했다.토트넘과 뉴캐슬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1로 비겼다.하우 감독은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 시작이 아쉬웠지만, 우리가 상대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후반에는 상대가 조금 더 좋았지만, 대등한 경기였다. 치열하게 좋은 경기를 했다. 부상 없이 마무리해서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고별전’이었다. 손흥민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적’을 외쳤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도 뉴캐슬전 이후 “오늘이 마지막 경기인 것 같다”고 했다.선수들은 손흥민이 교체 아웃될 때 예우를 갖췄다. 손흥민이 벤치로 돌아갈 때 양 팀 선수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손흥민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하우 감독은 “(도열은)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그 순간에 즉흥적으로 양 팀 선수들이 축하한 상황인 것 같다. 그 자체가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고, 그렇게 손흥민을 보내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고 돌아봤다.손흥민에 관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축구, 캐릭터, 태도 등이 인상적이다. 영국에서도 귀감을 주는 선수”라며 “아쉬운 점은 내가 한 팀에서 함께해보지 못한 것이다. 내가 느끼기엔 같은 팀에서 생활했어도 운동장에서 보는 모습 그대로 일 것이다. 손흥민은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지난달 뉴캐슬과 계약한 박승수는 팀 K리그, 토트넘과 2경기에 모두 나섰다.하우 감독은 “우리 스카우트 팀이 잘 운영된다. 구단안에서도 가능하면 최대한 많은 리그, 모든 리그를 디테일하게 본다. 그 안에서 지속해서 선수를 파악한다”며 “박승수는 재능이 많은 선수라는 것을 느꼈고, 거침없이 경기하고 훈련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았고, 2경기에 바로 투입됐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되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 않은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거취가 여전히 미궁 속이다. 그는 리버풀행이 유력했지만, 현지에서 이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하우 감독은 “이사크와 함께하길 원하지만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여기서 해야 하는 업무가 있어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가서 확인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하우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추가 보강이 있냐는 물음에 “당연히 선수들을 찾고 있고 어느 포지션이든 우리가 원하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원하는 대로 되진 않는다. 개막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지금 합류해 시즌을 준비하는 게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사크가 이번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영입 필요성을 느끼지만,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8.03 22:49
프로야구

1~3회 9득점...'화력 폭발' 롯데, 김태형 감독 "원정팬 응원 덕분에 선수들 힘 내" [IS 승장]

롯데 자이언츠가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도 만족했다. 롯데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키움 신인 투구 정세영과 임진묵을 상대로 마치 배팅볼을 치듯 타격했다. 3회가 지나기 전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장단 13안타로 8득점을 했다. 롯데는 시리즈 1차전에서 0-2로 졌지만, 2차전에서 9회 말 2득점하며 3-2 역전승을 거뒀고, 타선이 터진 3차전에서 시리즈 위닝을 확정했다. 시즌 57승(3무 44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순연된 리그 1위 한화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1회 초 장두성과 고승민이 각각 범타로 물러나며 신인 투수 정세영의 기를 살려주는 듯 보였지만, 3번 타자 손호영이 좌전 안타, 후속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5번 타자 윤동희가 적시타를 치며 먼저 점수를 냈다. 이어진 기회에서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유강남과 한태양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3-0으로 앞섰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장두성은 바뀐 투수 임진묵을 상대로 우전 3루타를 쳤다. 후속 고승민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손호영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4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 윤동희가 사구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에서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다시 이닝 3득점을 해낸 롯데는 3회도 선두 타자 박승욱과 후속 장두성이 임진묵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고, 고승민도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바뀐 투수 김선기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 레이예스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좌전 2루타를 쳤다. 다시 이닝 3득점.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5회 말 2점 7회 1점을 내줬지만 큰 변곡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장두성, 손호영, 레이예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한태양과 전준우도 멀티 출루를 해냈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야수들 역시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공격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 줬다. 이러한 활약이 오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무더운 날씨에도 수도권 원정 경기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한결같이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3 17:27
프로야구

매년 공허한 '8·치·올' 외침...롯데 자이언츠, 올해는 세 가지가 다르다 [IS 포커스]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은 봄에만 잘한다며 붙여진 '봄데'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실패를 상징하는 밈(Meme·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유행어)으로 여겨졌다. 8위에 고착된 2020년 7월 어느 날,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허문회 전 감독이 8월 '총력전'을 예고하며 전한 반등 의지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롯데는 2020년 8월, 월간 승률 0.636(14승 1무 8패)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7월까지 잃은 승수가 너무 많았고, 9월 이후 주춤하며 결국 7위(71승 1무 72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후 7월만 되면 롯데와 '8·치·올'은 연관 검색어로 묶였다. 롯데는 매년 포스트시즌(PS) 진출 안정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5위와 승차가 많지 않다'라고 위안하며 애써 희망을 품었다. 8월 들어 경기력이 갑자기 좋아진 시즌도 있었지만, 번번이 PS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어느 시점부터 '8·치·올'은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지 않으면 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든 팀 상황을 대변하는 의미로 통했다. 올해 7월 마지막 날 기준으로 지난 5년과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었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1·2위뿐이다. 롯데는 31일 기준으로 55승 3무 4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를 지켰다. 100경기 기준으로 최근 15년 중 가장 높은 승률(0.561)을 기록했다.롯데는 강해졌다. 지난 5년 동안 불거진 문제점을 거의 보완했다.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타선의 공격 기복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롯데는 월간 타율·타점·장타율 등 주요 지표에서 꾸준히 높은 순위를 지켰다. 홈런이 많지 않은데도, 득점이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팀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진 덕분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지난 시즌(2024) 각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던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달아 이탈했다. 하지만 '이적생 내야수' 전민재, '외야 대수비 요원' 장두성·김동혁, '육성선수 출신' 박찬혁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최근에는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되며 평범한 선수로 여겨졌던 내야수 한태양이 3할대 타율, 4할대 장타율을 유지하며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7월 들어 백업 선수들이 갑자기 동반 부진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주전 외야수 황성빈·윤동희, 내야수 고승민·손호영이 복귀해 다시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전반기는 부상 선수가 많았기 때문에 꾸역꾸역 끌고 나갔지만, 지금은 확실히 힘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필승조는 역대급으로 강해졌다. 5월까지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셋업맨 정철원만 번갈아 등판해 리드를 지켜야 했지만, 5월 중순 팔꿈치 부상을 다스린 셋업맨 최준용이 합류하며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고, 후반기부터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까지 필승조 한자리를 맡아 더 단단한 뒷문을 구축했다. 롯데 필승조는 7월 치른 21경기에서 7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경쟁을 많이 치러본 김태형 감독이 롯데를 이끌고 있는 점도 올해 8월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과 이를 바탕으로 내리는 결단력은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때 유독 빛난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총력전 모드'를 켰다. 승기를 잡은 경기는 다소 무리하더라도 반드시 지켜내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최근 드러냈다. 세이브나 홀드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필승조 투수를 더 빨리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6월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이미 '봄데' 오명을 지운 롯데가 올해 8월 진정한 의미에서 '치·올'을 겨냥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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