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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퍼스트 라이드’,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 K-코미디의 새 물결

영화 ‘퍼스트 라이드’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10월 29일 개봉한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까지 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국내에서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는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퍼스트 라이드’는 11월 7일 몽골·인도네시아 개봉을 시작으로 13일 마카오·싱가포르·홍콩, 14일 대만, 20일 태국, 21일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순차 개봉된다. 이어 일본·뉴질랜드·호주 등에서도 상영이 예정돼 있다.특히 남대중 감독은 베트남 시장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그의 전작 ‘위대한 소원’은 현지에서 리메이크됐으며, ‘30일’은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이러한 전례 덕분에 신작 ‘퍼스트 라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베트남 배급사 모킹버드 픽처스는 “친구들과의 유쾌하고 엉뚱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모두가 공감할 만한 웃음과 우정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며 “‘30일’에 이어 다시 한번 베트남에서 K-코미디 열풍을 일으킬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대만 배급사 차이 창은 “코미디 연출에 강점을 가진 남대중 감독과 대만에서도 인기가 높은 배우들의 조합으로 현지 흥행이 기대된다”고 전했으며, 태국·싱가포르 배급사 퍼플 플랜 측은 “진심 어린 스토리텔링과 사랑스러운 캐스팅, 그리고 여정의 생동감이 매력적이다.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한편, 글로벌 흥행 기대를 더하는 ‘퍼스트 라이드’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0 13:49
뮤직

유다빈밴드 오늘(31일) 신곡 ‘계속 웃을 순 없어!’ 발표

청춘밴드 유다빈밴드가 디지털 싱글 ‘계속 웃을 순 없어!’를 발매했다.31일 정오 발매되는 유다빈밴드 새 디지털 싱글 ‘계속 웃을 순 없어!’는 지난해 12월 싱글 ‘오늘은 잠에 들 거예요’ 이후 약 4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곡이다. 보컬 유다빈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밴드 멤버 전원이 편곡에 함께 했다.이 곡은 그동안 페스티벌과 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들려주던 미공개 곡으로 봄의 새출발과 새학기의 시작을 응원하는 신나는 곡이다. 유다빈밴드의 히트 리메이크곡 ‘좋지 아니한가’에 편곡으로 참여했던 색소포니스트 멜로우키친이 브라스로 서포트해 완성도를 더했다.곡 발매와 함께 공개된 완성도 높은 뮤직비디오도 곡을 즐기는 포인트이다. 뮤직비디오 속에는 각자의 고뇌를 연기하는 유다빈밴드 맴버들과 더불어, 옷을 맞춰 입은 응원단의 모습이 곡의 생동감을 전해준다. 신나는 분위기 속 ‘계속 웃을 순 없어!’와 같은 역설적인 가사가 전반에 녹아 있어 곡의 위트를 느낄 수 있다.유다빈밴드는 지난해 상반기 산울림 리메이크 프로젝트와 페퍼톤스 20주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또 디지털 싱글 ‘털어버리자’를 시작으로 EP 앨범을 발매하며 탄탄한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31 11:14
연예일반

터치드, ‘나 어떡해’ 리메이크 음원 13일 공개

K-밴드 슈퍼루키 터치드가 메가 히트곡인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를 리메이크한다.터치드는 록밴드 산울림 데뷔 5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 어떡해’를 리메이크, 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나 어떡해’는 산울림 김창훈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서울대학교의 농업생명과학대학 그룹사운드 샌드페블즈가 1977년 열린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발표한 곡이다. 샌드페블즈는 ‘나 어떡해’로 우승을 이뤄냈다. 김창훈이 소속된 산울림의 2집에 실려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까지도 70년대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꼽힌다.터치드가 리메이크한 ‘나 어떡해’는 원곡의 상징적인 도입부를 과감하게 들어낸 것부터 시작하여 파격적이다. 단단한 드럼 연주, 강렬한 기타를 기반으로 새로운 ‘나 어떡해’를 완성했다. 보컬 윤민의 탁월한 표현력이 멜로디에 생동감을 더해 드라마틱한 감상을 더했다. 화려한 키보드 연주와 중심을 잡아주는 베이스 연주가 인상적이다.터치드는 Mnet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의 최종 우승팀으로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K-밴드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컬 윤민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8년 만의 9연승을 이뤄내며 화제를 모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3 13:53
뮤직

엔플라잉, 오늘(2일) 리메이크 음원 ‘러버’ 발매...풋풋 고백송 예고

밴드 엔플라잉이 청량 감성으로 명곡을 재해석한다.엔플라잉은 2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리본 프로젝트’의 스물한 번째 앨범이자 리메이크 음원인 ‘러버’를 발매한다.‘새로 풀고 엮어 다시 만나다’란 슬로건 하에 단순 리메이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리본 프로젝트’의 신곡 ‘러버’는 지난 2000년 발매된 이브의 원곡에 엔플라잉의 풋풋한 감성을 입혀 재해석한 곡이다.청량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따뜻한 베이스, 생동감 넘치는 드럼 사운드의 매력적인 조화에 보컬 이승협의 임팩트 있는 보이스, 유회승의 시원한 고음이 더해져 색다른 감성을 선사한다.엔플라잉은 환상적인 밴드 플레이와 완성도 높은 보컬을 기반으로 원곡의 사랑 가득한 무드를 한층 디테일하게 살린다. 당찬 사랑 고백과 흥겨운 밴드 사운드가 듣는 내내 내적 댄스를 유발하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한다. 또 다부진 고백을 담아낸 노랫말과 생기 넘치는 보컬의 향연이 듣는 이들에게 활력을 전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엔플라잉과 이브의 명곡 ‘러버’의 만남을 성사케 한 ‘리본 프로젝트’는 웹툰, 드라마, 도서, 영화 등 작품과 음원의 만남, 이전 발매됐던 숨겨진 명곡과 새로운 가창자의 만남 등 다양한 방식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기존 곡의 장점과 매력은 유지하되 새로운 편곡을 통해 확장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차세대 밴드 트렌드의 길을 열고 있는 엔플라잉은 편안하고 몰입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며 독보적인 음악 여정을 그리고 있다. 달콤 씁쓸한 사랑 이야기부터 자유로운 청춘의 이야기, 씁쓸함과 공허함에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메시지까지 다채로운 음악들을 들려줬던 만큼 이번 프로젝트 음원에도 높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엔플라잉이 참여한 리본 프로젝트의 스물한 번째 음원 ‘러버’는 2일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엔플라잉은 지난 2015년 데뷔한 5인조 밴드그룹이다. 줄곧 록을 포함해 팝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음악 세계를 선보여왔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02 08:50
연예일반

자우림, 일대기 다룬 다큐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참가

자우림이 자신들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자우림, 더 원더랜드’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다.‘자우림, 더 원더랜드’는 28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다.‘자우림, 더 원더랜드’는 자우림 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같은 다큐멘터리라는 설명. 이 영화는 자우림이 지난 해 결성 25주년을 맞아 기념 리메이크 앨범과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과 함께 1997년 결성 이래 자우림이 걸어온 발자취를 담고 있다.김지환, 허민 감독은 자우림을 지탱해온 김윤아, 이선규, 김진만의 솔직한 인터뷰와 생동감 있게 촬영된 25주년 기념 콘서트 장면에 과거 TV 출연 영상까지 담아내 다채로운 분위기의 작품을 만들어냈다.‘자우림, 더 원더랜드’는 오는 28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뒤 다음 다 3일(2회), 같은 달 5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관객들과 만난다.공동제작사인 써티세븐스디그리(37th Degree)는 서울과 뉴욕에 기반을 둔 글로벌 프로덕션이다. ‘SMCU 에스파 웹드라마’를 비롯해 한미 합작 장편영화 ‘어브로드’(ABROAD)를 제작했다. 올 7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음악호러 장르물 ‘포르테’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자우림, 더 원더랜드’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써티세븐스디그리 대표 킴보킴(김형민)은 “이번 영화제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국내외 젊은 감독들과 함께 국경을 뛰어넘는 신선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 나가는 게 본사의 목표”라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6 16:16
연예일반

‘잇츠 라이브’ 임창정, 밴드 버전 ‘멍청이’로 입증한 진면모

가수 임창정이 밴드 버전 ‘멍청이’로 시원한 라이브를 선보였다.임창정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잇츠 라이브’(it’s Live)를 통해 ‘멍청이’ 라이브 무대를 공개했다.해당 영상 속 임창정은 밴드 세션과 함께 ‘멍청이’ 무대를 꾸민다. 압도적인 라이브로 깊은 내공을 자랑한 임창정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생동감까지 전하며 완벽한 무대를 완성한다.특히 임창정은 환상적인 무대 매너로 보는 이들을 ‘멍청이’에 빠져들게 한다. 여기에 무대를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여유로움까지 더해져 임창정의 진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한편 임창정은 최근 ‘그대라는 사치’ 리메이크 음원을 발매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4.02 09:11
연예일반

빅마마 ‘술도녀2’ OST 발매… 김건모 ‘서울의 달’ 리메이크

그룹 빅마마가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OST의 첫 주자로 나선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 측은 8일 오후 6시 첫 번째 OST인 빅마마의 ‘서울의 달’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빅마마의 ‘서울의 달’은 지난 2005년 발매된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재즈 빅밴드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한 버전이다. 가창을 맡은 빅마마는 자유롭고 거침없는 가창력을 뽐내며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정상급 세션인 드럼 김승호, 베이스 최인성, 기타 김동민, BRASS (트럼펫 조정현, 트럼본 김부민, 색소폰 추명호)의 연주와 음악감독 최인영의 브라스 편곡, 보컬리스트 김혜능의 보컬 편곡까지 여러 아티스트가 의기투합해 만든 생동감 있는 곡으로 블루지한 원곡의 정서를 세련되게 풀어냈다. 이처럼 보컬 위주의 리메이크와 다르게 원곡의 코드와 편곡을 뒤엎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재즈 빅밴드 스타일이 완성돼 곳곳에 숨겨진 보컬들의 하모니와 라인들, 연주자들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는 노래로 재탄생했다. ‘술꾼도시여자들2’는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로 오는 9일 티빙 오리지널로 첫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8 11:14
연예일반

김광진 ‘편지’ 윤하 목소리로 재탄생… 오늘(16일) 발매

가수 윤하가 가창한 ‘동감’의 컬래버레이션 음원이 공개된다. 윤하가 가창한 영화 ‘동감’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편지’가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동감’의 컬래버레이션 음원들은 작품 속 배경인 1990년대 중·후반 명곡의 리메이크 곡들로 구성돼 있다. ‘편지’는 윤하가 지난 2000년 발매된 가수 김광진의 곡을 재해석한 것으로 남성 보컬의 원곡과 또 다른 매력을 담고 있다. 윤하는 독보적인 감성을 통해 겉으로는 덤덤한 듯 보이지만 감정의 절제가 느껴지는 ‘편지’를 제대로 소화,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편지’ 특유의 애절한 가사를 섬세하게 표현해 리스너들에게 색다른 감상을 안길 전망이다. 윤하는 최근 뜨거운 인기를 끌며 역주행한 ‘사건의 지평선’을 비롯해 ‘비밀번호 486’, ‘별의 조각’, ‘기다리다’, ‘우산’, ‘비가 내리는 날에는’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서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동감’은 1999년 용과 2022년 무늬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 영화다.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등 대세 배우들로 구성된 신선한 캐스팅과 검증된 스토리의 만남이 2022년 새로운 멜로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6 08:25
연예일반

황치열 ‘동감’ 컬래버 음원 발매… 임재범 ‘너를 위해’ 리메이크

가수 황치열이 참여한 영화 ‘동감’의 스페셜 음원이 공개된다. 황치열이 가창에 참여한 ‘동감’의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음원 ‘너를 위해’가 오는 25일 발매된다. ‘너를 위해’는 지난 2000년 발매된 가수 임재범의 대표곡이다. 22년 만에 리메이크로 화제를 이끈 ‘동감’의 컬래버레이션 음원은 작품 내 시대적 배경인 1990년대 중, 후반 명곡을 재해석한 곡들로 구성될 계획이다. 황치열은 특유의 허스키한 매력과 극적인 표현력, 무게감 꽉 찬 성량을 통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독보적인 음색으로 무장한 파워풀한 성량과 수준 높은 표현력을 지닌 황치열이 임재범의 ‘너를 위해’ 속 애틋한 감성을 어떻게 풀어낼지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황치열이 가창에 참여한 영화 ‘동감’의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음원 ‘너를 위해’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5 10:57
연예일반

[리뷰IS] 세기말 감성 가득한 ‘동감’의 설렘·공감 수치는…

“씨큐...씨큐... 제 목소리 들리세요?” 주인공의 마음만 수신하다 관객의 마음을 놓쳐 오류가 났다. 22년 만에 리메이크작으로 새롭게 돌아온 영화 ‘동감’이다. ‘동감’은 1999년의 용(여진구 분)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 분)가 무전기 햄(HAM)을 통해 소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다. 2000년 개봉돼 한국 판타지 청춘 로맨스의 교과서로 남은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김하늘과 유지태는 해당 작품을 통해 흥행 배우로 성장하는 발판을 깊게 다졌다. 2022년의 ‘동감’에서는 1979년을 사는 여자 캐릭터를 1999년 속 용이, 2000년을 사는 남자 역할을 2022년에 사는 무늬가 맡는다. 극 초반 용과 무늬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상대의 말을 믿지 못한 채 서로를 의심한다. 이내 사랑과 우정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둘은 급격히 가까워진다. 첫눈에 반한 한솔(김혜윤 분)에게 다가가고자 무늬에게 연애 상담을 부탁하는 용과 오래된 남사친 영지(나인우 분)를 향한 짝사랑에 헤매고 있는 무늬의 모습은 두 인물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로 작용하긴 한다. 다만 한 컷을 통째로 도려낸 듯 두 인물이 서로의 과거와 미래에 존재함을 이해하는 시간이 너무 빠르고 단순하다. 23년이 지난 미래에 무늬가 살고 있음을 용이 이해하는 부분은 오직, 공중전화에 무늬가 적어둔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에서 끝난다. 지난 9일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늬 역을 맡은 조이현은 “원래는 서로 그 당시 신문을 읽는 등 다른 시대에 살고 있음을 드러내는 장면이 대본에도 많았고 실제로 촬영도 했는데, 러닝타임이 있다 보니 그 부분이 완성된 작품에선 없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주인공 용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는 장치도 부족하다. 청춘 로맨스를 보는 관객의 우선순위 중 하나인 ‘설렘’ 요소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감정이입인데, 여기서 오류가 시작된다. 불신으로 가득 차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용의 행동을 이해할 길이 없는 것. “운명의 상대를 만난 것 같다”고 외치며 첫사랑에 감격하던 용은 어디로 가고, 실제 마주친 적도 없고 무전기를 통해서만 이야기를 몇 번 주고받은 이의 말 몇 마디에 절친인 친구조차 의심하며 그는 사랑과 우정 모두를 놓친다. 그렇지만 1999년과 2022년을 오가는 영화 속 장면을 따라 펼쳐지는 OST 향연은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끌어올리며 잠시 추억에 젖게 한다. ‘너에게로 가는 길’, ‘고백’, ‘편지’, ‘습관’, ‘늘 지금처럼’ 등 솔직 담백한 가사로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는 노래들은 새로 탄생해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한다. 배우들의 열연은 흠잡을 데 없다. 데뷔 17년 차를 자랑하는 연기 베테랑 여진구부터 특유의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쾌활한 첫사랑의 이미지를 구축해낸 김혜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 등 TV, OTT를 막론하고 히트작에 대거 출연 중인 조이현, 1999년에 살았을 법한 은성으로 완벽에 가깝게 변신한 배인혁까지. 세기말 감성을 고스란히 완성한 이들의 스타일링과 캐릭터 소화력에 절로 손뼉이 쳐진다. 16일 개봉. 12세 관람가. 114분.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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