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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中 중추절 연휴, 1억 명 국내 여행… 총 9조 6000억 원 썼다

이번 중추절 연휴 기간(9월 15~17일) 중국에서 문화관광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문화관광부 데이터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중추절 연휴 3일간 총 1억 700만 명의 중국인이 국내 여행을 떠났으며, 이들의 총소비 금액은 510억 4700만 위안(약 9조 6000억 원)에 달했다.중국 전역에서는 보름달 구경, 투호 놀이, 시회(詩會) 및 무형유산 전시, 드론을 활용한 슈퍼문 감상 등 추석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 관광 행사가 열렸다. 또한 중국의 무비자 정책 확대가 더해져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중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산시(山西)성·장시(江西)성·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구이저우(贵州)성·후난(湖南)성 등은 입국자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2024.09.20 10:13
영화

음기 충전 9월 극장가…‘늘봄가든’→‘바리데기 ’ 늦여름 韓호러 개봉 레이스 [줌인]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극장가에 음산한 기운이 드리운다. 불볕더위 정면 승부 대신 선선해진 날씨에 맞춘 공포 영화들이 추석 전까지 잇따라 개봉한다.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쫄깃한 외계 공포로 지난달 14일 개봉 후 누적 관객 165만 명을 돌파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올여름 첫 한국 공포영화 개봉은 ‘늘봄가든’이 스타트를 끊었다.‘늘봄가든’은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에 이은 대한민국 3대 흉가로 불리는 늘봄가든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배우 조윤희의 8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다. 지난달 21일 개봉 후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 지난해 4월 개봉한 ‘옥수역 귀신’의 첫 주 스코어인 7만 8000명을 훨씬 웃돌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개봉 주 주말인 지난달 24일에는 전날(3만 1223명)보다 두 배 이상(6만 5417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더블 스코어를 달성하기도 했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늘봄가든’은 10대가 29.4%, 20대가 22.2%로 1020관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실 관람지수인 에그 지수는 64%를 기록, 만듦새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으나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33만 136명을 돌파하며 호러 장르를 향한 관객 수요를 방증하고 있다. 기세를 이어받을 한국 공포영화는 오는 4일 함께 개봉하는 ‘바리데기’와 ‘기기묘묘2’다. ‘바리데기’는 아내와 딸을 잃은 무당이 25년에 걸친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처럼 K오컬트를 내세워 동남아 전역 선판매도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이세원 감독은 20여 년 전 무속 관련 다큐멘터리를 작업하면서 만난 다양한 무당들과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이번 영화에도 철저한 사실 고증을 추구했다고 밝혔다.‘기기묘묘2’는 5편의 한국형 괴담을 엮은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작품이다. 택시부터 요양원, 물류 창고 등 실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를 다룬 단편들을 엮어 마니아층에게 종합 선물세트처럼 다가갈 예정이다. ‘블랙박스’, ‘탄생’, ‘과외 선생님’, ‘이방인’, ‘기억의 집’ 다섯 작품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영화제에 초청, 수상도 하며 작품성과 장르성을 검증받았다. 세 영화는 제작비 규모가 크지 않다. 조윤희, 김주령, 허동원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한 ‘늘봄가든’이 제작비 약 35억, 손익분기점 60만 명대로 알려졌다. 이에 한여름 개봉하는 대작들과 경쟁보다는 늦여름 초가을을 개봉시기로 선택한 모양새다. ‘늘봄가든’ 배급사 측은 일간스포츠에 “여름 유일 한국 공포영화로 포지셔닝 가능한 시기이자, 타겟 층인 10대의 방학과 개학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상영할 수 있는 일자로 잡았다. 그에 맞춰 동명의 웹툰을 먼저 론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상황과도 비슷하다. 고 이선균 주연 미스터리 영화 ‘잠’은 텐트폴 영화가 자리한 여름을 피해 지난해 9월 개봉, 147만 누적 관객을 모았다. 이를 전후로 ‘신체모음.zip’, ‘치악산’도 연이어 개봉, 각각 6만 2000명, 2만 1000명을 동원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팬데믹 전에 비해 전체 파이가 작아지다 보니 큰 작품을 피해 배급 시기를 예민하게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다만 동시기 개봉하는 외화 공포물들이 흥행 복병이다. 웰메이드 호러로 정평 난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이매지너리’가 지난달 28일 개봉했고, 오는 11일 ‘스픽 노 이블’이 관객을 만난다. 호러 장르는 아니지만 특유의 괴기스러운 세계관을 선보일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도 4일 개봉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장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호러도 계절을 타지 않고 개봉하게 됐다. 또한 극장 비수기에 접어들며 추석 특수 전까지 작은 규모 작품 및 외화들이 개봉하는데, 이번 연휴가 9월인 관계로 틈새 개봉이 된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4 06:05
산업

롯데마트·슈퍼 PB 싱가포르 진출

롯데마트·슈퍼의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가 싱가포르에 진출한다.롯데 유통군은 28일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와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을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공급·판매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1973년 설립된 페어프라이스는 싱가포르 전역에 슈퍼마켓 161개, 편의점 184개 등을 운영한다. 연 매출 규모는 4조5000억원에 달한다.롯데 유통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숍인숍(매장 내 매장) 형태로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을 선보인다. 떡볶이와 김밥, 치킨, 닭강정 등 한국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요리하다 키친'도 운영한다.양사는 페어프라이스의 PB 상품을 롯데마트·슈퍼에 도입하는 상호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싱가포르는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약 9만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싱가포르 간편 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5천만 달러(약 500억원)이며, 향후 5년간 매년 3%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베트남과 몽골,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에 진출해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를 알리게 됐다"며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8 15:11
IT

SKT, 동남아 3국에 AI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 공급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AI(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먼저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의료 장비 유통사인 마이벳케어와 글로벌 반려동물 포럼 'FASAVA 콩그레스 2024'에서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맺었다.마이벳케어는 진단 장비나 의약품 등을 취급하는 현지 최대 반려동물 종합 유통사다. 양사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서 올해 3분기 중 엑스칼리버를 상용화할 계획이다.또 태국의 해피펫 병원에 엑스칼리버 공급을 시작했다. 해피펫은 태국 방콕에 위치한 대형 종합 동물병원으로, 펫파크, 펫택시 등 반려동물 관련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베트남에서는 반려동물 진단 장비, 솔루션, 동물병원 체인 등을 보유한 벳스카이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스카이 애니멀메디컬센터가 반려동물 진단에 엑스칼리버를 활용하고 있다.엑스칼리버는 올해 호주와 최대 시장인 북미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에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로 영토를 넓혔다.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은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전환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민국의 AI 기술력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30 09:01
영화

‘층간소음’ K호러, 칸서 통했다… 이선빈 ‘노이즈’ 전세계 69개국 프리세일즈

한국적인 공포인줄 알았던 ‘층간소음’이 전 세계에도 통했다.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호러스릴러 ‘노이즈’가 세계 바이어를 사로잡았다. 제작배급사 화인컷은 17일 ‘노이즈’가 칸 마켓을 앞두고 새로운 해외 포스터를 공개, 프랑스, 러시아, 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69개국과 배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노이즈’는 두 자매가 어렵게 입주한 아파트에서 동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난 후,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니(이선빈)와 사라진 동생을 함께 찾는 동생의 남자친구(김민석)가 다수의 주민들이 적대적인 가운데 유일하게 도움을 주는 윗집주민(전익령), 밤마다 층간소음에 시달린다며 협박하는 아랫집 남자(류경수) 그리고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된 사라진 동생(한수아)을 둘러싼 현실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단편영화 ‘선’(The Line)으로 제66회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받고, 제12회 미장센단편영화제 ‘4만번의 구타’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신예 감독 김수진이 ‘노이즈’로 첫 장편영화 연출에 나섰다. 메인 투자는 KC 벤처스가 맡았다. ‘노이즈’를 구매한 프랑스 배급사 KMBO 대표 블라드미르 코흐는 “노이즈는 관객들의 소리에 관한 인식을 활용한 매우 창의적인 컨셉의 공포 영화다”라고 평했다. ‘노이즈’는 프랑스 전역에서 100개관 이상 와이드 극장 개봉을 목표하고 있다. 러시아 배급사 레드 캐슬 그룹(Red Castle Group)도 ‘노이즈’를 자사의 배급 라인업 중 중요 작품으로 포함시켰다. K호러에 높은 관심을 보인 동남아시아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태국 배급사 아이리스 시네마(Iris Cinema) 대표는 “‘노이즈’는 좋은 공포 영화가 가져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흥미로운 스토리 뿐만 아니라 뛰어난 비주얼과 제작 퀄리티는 공포 영화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노이즈’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한국 공포 영화계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1200개 이상의 스크린을 보유한 최대 극장 체인도 ‘노이즈’의 극장배급에 강한 기대를 표했다. 제작배급사 화인컷 측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예민해진 층간 소음 이슈에 대해 시나리오를 개발해 왔고, 2024년 올해 영화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들리는 자와 들리지 않는 자, 소리를 내는 자와 소리를 쫓는 자 간의 서스펜스를 보여주는 호러 스릴러 ‘노이즈’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7 08:49
IT

라인 없는 네이버, 지갑 털리고 글로벌 판로 막힌다

한일 플랫폼 패권 경쟁에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낭떠러지에 몰린 네이버가 가까스로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여전히 라인야후 지분 매각 초시계는 돌아가고 있어 일본 최대 메신저(라인)·포털(야후재팬)은 물론 막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사업과 점차 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약 51만건)과 관련해 거버넌스(자본 관계) 재검토 등 개선안 제출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7월 1일을 앞두고 네이버가 당장 지분 매각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분 매각 시 잃는 것들은 전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자본 구조와 관련해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번에 일본 당국에 제출할 보고서에 지분 매각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에 반가운 소식으로 보이지만, 이미 라인야후가 모회사에 자본 변경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CPO(최고제품책임자)를 제외하며 이사회를 일본인으로 채운 만큼 언젠가는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쥐고 있다.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네이버가 10조원이 넘는 재원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낙관적인 시각도 있지만, 당장 유망한 기업의 M&A(인수·합병)를 추진한다고 해도 성공이 불확실하다.네이버가 작년 1월 1조67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가족으로 품은 북미 최대 C2C(개인 간 거래)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는 1년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아직 커머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지 않는다.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면 동남아를 시작으로 어렵게 일군 글로벌 영토를 빼앗기는 것이 훨씬 뼈아프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2023년 6월 기준 일본 1위 포털 야후재팬의 월간 로그인 사용자 수는 5430만명이다. 또 라인에서 전 세계 1억9900만명이 소통하고 있다.간편결제 '페이페이'와 쇼핑몰 '조조타운'까지 합하면 3억2000만명 이상이 라인야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에서 라인이 '국민 메신저'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라인야후 한국 법인인 라인플러스가 일본 외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라인야후는 '라인'이라는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금융과 모빌리티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8년 설립한 라인파이낸셜이 글로벌 금융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태국 모바일 금융 앱 '라인 BK'는 작년 상반기 570만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저축 통장 740만좌, 직불카드 320만개를 확보하며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출 지급액은 600억 바트(약 2조2500억원)를 넘어섰다.대만에서는 작년 7월에 출시 2주년을 맞은 '라인뱅크'가 157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현지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대 규모다.간편결제 '라인페이'는 대만 인구 2명 중 1명인 1200만명 이상이 쓴다. 작년 기준 0.03초마다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 금액은 6810억 대만달러(약 29조원)를 기록했다.라인 대만과 태국 법인은 택시 플랫폼과 배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태국 '라인맨'은 현지 77개 주 전역 70만개 이상의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음식 배달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이처럼 동남아에서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라인플러스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약 877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일본이 411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대만(약 2366억원)과 태국(약 1211억원), 한국(약 9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확장 힘 잃을 수밖에"네이버는 당장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도 놓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가 A홀딩스로부터 얻은 지분법 이익이 2023년 2541억원이었으며, 2024년과 2025년 3000억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 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나마 다행히도 네이버의 핵심 글로벌 사업 중 하나인 콘텐츠는 이번 사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지난 2020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미국에 거점을 둔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웹툰과 라인디지털프론티어(라인망가) 등을 아래에 두는 구조를 확립했다. 라인이라는 브랜드 사용료만 지금처럼 지불하면 된다.한국을 넘어 '아시아 메가 플랫폼'을 꿈꿨던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는 글로벌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라인이라는 친근한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에 연착륙할 수 있는 통로를 잃게 됐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는 라인 메신저와 연계해 2년 반 전 야심차게 일본 스마트스토어(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아쉽게도 아마존과 라쿠텐에 밀려 오는 7월 철수를 공식화했지만 유의미한 도전이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라인야후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의 입장이었고 긴밀한 사업적 협력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불안함을 느낀 시장과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라인야후 양사가 어떤 글로벌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은 이제 모두 가능성의 영역일 뿐"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6 07:00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BIFF와 HIFF..한국 영화계가 베트남에서 얻어야 할 것들

베트남 호치민 시 주최로 열리고 있는(4월6일~4월14일)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를 롤 모델로 하고 있는 행사다. 그건 부산영화제가 약 30년 전에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나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벤치 마킹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제영화제도 교류되고 호환된다. 일단 호치민 국제영화제는 베트남 정부가 운영 주체가 아니라 호치민 시가 주인인 영화제다. 정부 주체로 하는 영화제는 하노이영화제가 있으며 지난 2010년 시작됐다. 호치민 영화제를 부산영화제로 보면 이해가 빠르다. 부산영화제도 부산 시가 앞에 있고 정부는 뒤에 있다. 두 영화제의 이름도 그래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 부산이 BIFF이고 호치민 영화제는 HIFF이다. 부산이나 호치민이나 둘 다 각자의 반도 남부 끝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같다. 호치민의 옛 이름은 사이공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전 이사장이 호치민국제영화제의 명예 조직위원장이다. BIFF의 많은 매뉴얼이 이 영화제에 투입돼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이번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에는 한국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동호 명예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원 프로듀서(앤쏠로지 대표, ‘거미집’ 제작)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 ‘노량’의 김한민 감독, 배우 정재영 박명훈 등이 참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직무 대행 김동현, 수입배급사협회 전 회장인 정상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채윤희 등 기관장도 다수 참석했다. 그렇다면 한국영화계는 베트남 영화계의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의 시작은 공산권 중에서 가장 순혈주의적인 국가로 유명한 베트남이 서서히 개방을 본격화 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는 시그널이다. 특히 북부의 하노이영화제와 달리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산업의 물신성(物神性), 그 자본주의적 성향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특기할 만한 일이다. 베트남 영화계가 변화하고 있고 베트남 사회 자체가 개방과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 영화계가 이들 변화에 어떻게 조응해 나갈지 관심거리다. 한국과 한국영화계는 베트남을 교두보로 아세안(ASEAN) 10개국을 비롯, 동남 아시아 시장을 열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이다. 그러나 호치민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는 듯이 보인다. 이번 제1회 행사에서는 한국의 ‘거미집’ ‘노량’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외에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대형 작품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하고 뛰어난 세계적 작품들이 더욱 많이 유입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그렇게 성장해 나갈 것이 분명해 보이긴 하지만 공산권 사회의 고질병인 검열 문제를 어떻게 뚫고 갈 것인 가가 관건이다. 이번 1회 행사도 검열 과정이 오래 걸려 프로그래밍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베트남에서는 현재 한국영화 ‘파묘’가 기세를 펼치고 있다. 개봉 3주만에 베트남 전역에서 약 237만 관객을 모은 상태다. 공산권 사회에서 오컬트 무비의 흥행은 심상치 않은 일이다. 유물론자 사회의 영화권은 전통적으로 공포와 SF를 경계해 왔다. 현실의 문제를 왜곡시키고 인민의 정서, 사상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돼 왔기 때문이다. ‘파묘’가 그 벽을 뚫은 셈이다.‘파묘’에 이어 부산영화제와 호치민영화제가 양국간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쓰고 있다. 시장, 자본의 가치가 여기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부응할 것인 가가 관건이다. 한국은 베트남 시장을 통해 6억5000만이라는 동남아 전체 시장을 겨냥할 수 있게 됐다.별개로 이탈리아의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한국영화 섹션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로 24회째인 이 영화제에 다수의 한국영화가 편제됐다. ‘파묘’ ‘서울의 봄’ ‘범죄도시 4’ ‘시민덕희’ ‘외계+인 1 & 2’ ‘밀수’ ‘비공식작전’ ‘보통의 가족’ ‘미망’ ‘301호 모텔 살인사건’ 등이다. 이명세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로 ‘지독한 사랑’ ‘인정사정 볼것 없다’가 소개되며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을 비롯해 한국의 영상자료원에서 제공하는 50년대 영화 7편도 상영된다.이 모든 것은 한국영화계가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화가 세계적 문화 교류에 혁혁한 공신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황은 약 800억원의 국가 영화발전기금의 조성이 흔들리고 있고 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다. 오히려 국내 영화계의 여려 현안을 정비해야 할 때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11 06:05
프로농구

[EASL] '농구의 아챔' 꿈꾸는 EASL "아시아 농구 위한 플랫폼 되고 파"

"농구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문화, 음식, 음악 등을 통해서도 농구 팬이 아닌 분들이 아시아 농구로 유입될 수 있는 시대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가 종합적인 문화 플랫폼이 돼 그들을 잡고 싶다."과연 EASL이 아시아 농구를 하나로 묶는 챔피언스리그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EASL은 오늘(8일)과 10일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2024 EASL 파이널 4 행사를 개최한다. 동아시아 각 프로리그 팀들 간 붙는 EASL은 지난해 첫 대회를 치른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를 맞았다. 한국 프로농구(KBL)에서는 지난해 대회 초대 우승 팀 안양 정관장, 그리고 지난해 준우승팀인 서울 SK가 참가했고 최종 네 팀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은 8일 준결승을 치르고, 이어 열리는 뉴타이페이 킹스와 치바 제츠의 맞대결 승패에 따라 10일 각각 결승전과 3위 결정전에 오른다.역사가 짧지만, 참가 선수들 모두 우승 의지가 뜨겁다. 리그 상금(정규리그 우승 1억원, 파이널 우승 1억원)을 훨씬 웃도는 우승 상금(100만 달러, 약 13억원)뿐 아니라 해외 리그 팀들과 만나 승리한다는 자부심도 얻을 수 있다. 시즌 중 대회 병행으로 치열한 일정을 소화함에도 막판까지 선수들이 대회 집중력을 잃지 않는 이유다.아직 2회지만, 주최 측의 목표도 높다. 헨리 케린스 EASL CEO는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대회 목표에 대한 질문에 "EASL이 종합적 문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절대적 입지는 넘을 수 없어도, 로컬 스포츠로서 장점을 살려 아시아 팬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거다. 대회의 기량적 상승은 물론 동아시아 스포츠 마케팅을 묶는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게 사무국의 계산이다.다음은 케린스 CEO 및 마크 피셔 EASL CCO와 취재진의 일문일답.-파이널 4 개최지를 세부로 결정한 이유는?헨리 케린스(이하 케린스): 중립적이면서 각 구단과 팬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공간이 필요했다. 세부는 참가 팀들의 직항 항공편이 있는 도시라 결정했다. 팀, 미디어, EASL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도 주고 싶어 그동안 농구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곳에서 개최하고 싶었다. 만약 한국에서 파이널 4를 열었다면 (연고 구단이 없는) 제주도가 됐을 거다. 세부는 P리그 구단은 없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이 높다. 프로 팀은 없어도 프로 선수도 배출했다. 세부 지자체의 후원과 도움도 컸다. 많은 스폰서들의 도움도 받아 개최지로 선택했다.-다음 시즌 개최지는 어디일지?케린스: 다음 개최지 선택도 비슷한 조건에서 고려 중이다. 이번 파이널 4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다음 시즌 개최지는 시즌 개막 전 결정해서 각 팀, 미디어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더 드리려고 한다. -EASL의 마케팅은 최고 리그인 NBA와는 달라야 할 거 같다.마크 피셔(이하 피셔): NBA는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다. 강한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강점이 있다. NBA 경기 시간은 아시아 팬들에겐 프라임 타임이 아니다. 근무 시간대나 늦은 시간 경기를 봐야 한다. 반면 EASL은 아시아 팬들이 가장 편안할 시간대에 볼 수 있다. 아시아의 주요 리그에서 열리기 때문에 NBA보다 (관람) 접근성도 좋다.물론 NBA에도 아시아 선수가 있지만, 아시아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는 우리(EASL)가 더 많다. 서양권에서도 동양권 아이템이 많이 소비되고 있는 점도 고려할만 하다. K-POP을 비롯해 많은 컨텐츠가 전 세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EASL이 NBA보다 아시아 시장에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케린스: NBA는 우리가 넘을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아시아 사람들은 미국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에 대한 관심이 적을 거다. 접근성 좋은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이관희(창원 LG)가 좋은 예다. 2018년 리그(터리픽12)에 출전했을 때 그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는 8000명 정도였는데 '솔로지옥' 출연 후 굉장히 많아졌다.(이관희로 인해) 농구 팬이 아니었던 이들이 농구로 유입됐다. 우리가 기대하는 부분도 그런 방향이다. 농구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문화, 음식, 음악 등을 통해서도 농구로 유입될 수 있게 만드는 게 우리 목표다. 당장은 안정적으로 리그가 운영되는 데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EASL이 비전을 실현시키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 -대회의 향후 운영 계획은피셔: 2024~25시즌까지는 현 체제가 유지될 거다. 그 다음 시즌부터 규모를 2배로 늘려 16개 팀이 참가하도록 하려고 한다. 새로운 리그가 추가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는 그게 중국 팀이 되는 게 사무국의 목표이고, 이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베트남, 싱가포르 등 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리그도 합류시키는 걸 고려하고 있다. 물론 경쟁력 있는 리그의 팀이어야 한다. 한국, 일본, 대만 등 기존 리그에서도 더 많은 팀이 참가하면 보다 수준 높은 리그가 될 수 있다.-리그 확대 대상에 중국리그(CBA)도 있는지.케린스: CBA와는 아직 논의 중이다. 2025~26시즌부터 합류하길 기대하고 있다. EASL과 CBA의 전략적 목표가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두 사무국 모두 국제 경쟁력을 올리고 싶어한다. 한국프로농구뿐 아니라 아시아 각 지역 리그 선수들은 모두 국가대표팀에 뽑히지 않는 한 다른 나라의 좋은 선수들과 맞대결할 기회가 없다. EASL은 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CBA도 과거에 비해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사무국이 이를 끌어올리고 싶어 한다. 당장 다음 시즌에 참가할 거라 확답할 수 없지만, 같은 지향점이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높은 대회 상금 덕에 선수들의 참가 의지가 강한 편인데.물론 상금도 중요하지만, 각 팀들이 참가한 이유는 EASL을 통해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일 거로 생각한다. 바이에른 뮌헨도 유로리그가 성공하기 전까진 유럽 전역에 알려지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다. EASL을 통해 SK가 일본 농구 팬들에게 알려지고, 한국 팬들은 치바에 대해 알게 됐다. 이런 부분이 리그에 참여하는 팀들에 대한 최고의 보상이지 않을까 싶다. 일본 리그는 재무 상황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들의 구단 수익에 비하면 EASL 상금은 큰 편이 아니다. 물론 (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리그마다 다르고 선수 입장에서야 동기 부여도 될 거다. 하지만 각 팀들에겐 국제 홍보가 상금보다 더 큰 사탕이 될 것이다.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갈 거다. 아시아 농구(의 파이)가 더 커지길 바란다.-EASL을 통해 기대하는 홍보효과가 있다면.LG, 삼성, SK 같은 글로벌 기업은 농구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의 타겟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시장이다. 우리를 통해서도 동아시아 시장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을 거다. SK 텔레콤이 페이커를 앞세운 T1으로 중국에서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게 좋은 예시다. 각 구단 모기업들은 EASL에서 농구를 통해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1+1로 2가 아니라 4, 6이 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가장 로컬적인 컨텐츠가 가장 세계적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큰 인기를 끈 것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 농구리그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투자자, 관계자들이 반신반의했다. 비웃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트렌드가 변했다. 지표상 발전한 부분도 있다. 아시아 회사인 비비고, 라쿠텐도 최근 LA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통해 세계화에 뛰어든 사례도 있다. 향후 EASL을 통해서도 그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8 16:50
산업

큐텐, 아시아 넘어 글로벌 이커머스 리더로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까지 손을 뻗는다. 티몬·인터파크·위메프 인수로 몸집을 키운 큐텐이 북미·유럽을 주 무대로 하는 쇼핑 플랫폼 ‘위시’를 손에 넣으며 글로벌 이커머스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큐텐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2300억원)에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콘텍스트로직과 위시에 대한 포괄적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쇼핑 플랫폼으로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8000만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배송하고 있으며,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위시는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 제안하는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현지 통화 변환과 결제, 상품 판매와 구매·배송에 이르는 통합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왔다.위시는 전체 거래의 80%가 유럽과 북미에서 이뤄지며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광범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큐텐 측은 설명했다. 큐텐은 이번 인수로 팬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세계 전역의 주문량과 북미와 유럽에서 활성화된 소비자를 단번에 늘릴 발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큐텐은 국내 최초의 오픈마켓 G마켓(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사장이 지난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할 때 한 '한국에서 10년간 겸업 금지' 약속 때문에 2010년 싱가포르와 일본에 문을 연 이커머스 업체다. 큐텐은 동남아와 중국·인도 등에 현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품질의 한국 상품을 앞세워 자리를 잡았다. 2022년에는 국내 업체인 티몬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인터파크와 위메프를 잇따라 손에 넣으며 아시아의 빅이커머스로 몸집을 키웠고, 이번 위시 인수로 서구권 시장까지 공략하게 됐다. 큐텐은 궁극적 목표인 전 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구영배 큐텐 사장은 “이번 인수로 큐텐과 위시는 전 세계 제조사와 유통사, 판매자, 구매자들에게 진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큐텐은 국내 판매자와 제품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사장은 “국내 판매자, 제품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13 16:03
산업

위콘, 글로벌 비즈니스 매칭 실적 100건 넘어

콘텐츠마케팅 전문회사인 위대한콘텐츠(이하 위콘)는 글로벌 비즈니스 매칭 실적이 100건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4개월여 만이다. 위콘 측은 “국내 중소기업들도 이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간편하게 동남아 등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툴을 갖게 됐다는 평가”라고 했다. 위콘의 글로벌 매칭비즈니스는 주로 동남아시아와 한국 기업들 간의 교역 또는 바이어매칭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를 직접 매칭해준다. 특히 화장품 등 뷰티기업, K푸드에 특화된 F&B기업 등이 이번 위콘의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동남아 기업의 경우 한국 진출을, 한국 기업들은 동남아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업무미팅을 가졌다. 회사 측은 “아시아 전역에 걸친 클라이언트 네트워크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다양한 협력 사례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위콘은 한국 기업들이 싱가포르·홍콩·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아시아 전역에 걸쳐 진출할 수 있도록 시장 분석 및 법적, 재무적 솔루션도 제공한다. 위콘 김유림 이사는 “서로 다른 기업들 간에 업무협력은 단순 업무제휴부터 기술교류, 현지 공동마케팅 진행, 판로개척, 지분교류(JV설립)부터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 논의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엘리트스프링이라는 로봇 자동화 정밀 스프링 제조회사는 최근 한국에 와서 반도체, 정밀부품 등 10여 개 국내 기업들과의 미팅을 통해 제품 판매부터 파트너십까지 논의를 진행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위콘은 최근의 비즈니스 매칭 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 간의 비즈니스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2024.01.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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