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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TVis] 정소민 “사귀는 건 비밀로, 사람 일 몰라”…정해인 ‘시무룩’ (‘엄친아’)

정소민이 정해인에게 비밀연애를 제안했다.22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엄마 친구 아들’(이하 ‘엄친아’) 12회에서는 입맞춤 후 본격적으로 연애를 하는 배석류(정소민)와 최승효(정해인)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최승효는 배석류의 엄마가 주선한 소개팅에 배석류가 나갈까봐 걱정했다. 최승효는 “이모(배석류 엄마)가 말한 선 볼거야?”라고 물었고, 배석류는 “미쳤냐. 적당히 말해서 거절할거야”라고 답했다.그러나 탐탁지 않았던 최승효는 “안 되겠다. 이모에게 우리 사귀는 거 그냥 말하자. 언제 또 이런일이 생길지 모르지 않냐. 우리 엄마 아빠한테도 다 말하고 정식으로 허락받자”고 공개 열애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귀는 걸 동네방네 알려야 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배석류는 “안 돼!”라며 “이제 막 만나보기로 한 마당에 그건 좀 부담스럽지. 얼마나 시끄러워질지 뻔한데 조금 그렇지. 엄마들끼리도 친구고, 너무 가깝기도 하고 솔직히 사람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거잖아”라고 말했다.이에 최승효는 “그래 네 뜻이 그렇다면 하자. 비밀연애”라고 말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2 22:03
e스포츠(게임)

엔씨 '퍼플', 소니 인기 PC 게임 배급한다…통합 게임 플랫폼으로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퍼플'이 PC 게임 타이틀 배급 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퍼플은 지난 2019년 엔씨가 개발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이다. 이번 사업 확장으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의 PC 타이틀도 즐길 수 있는 통합 게임 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는 설명이다.퍼플의 첫 PC 게임 배급 파트너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이하 SIE)다.국내 퍼플 이용자들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를 비롯해 '마블스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등 SIE 대표작의 PC 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를 시작으로 SIE 타이틀 4종이 퍼플 스토어에 매주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모두 국내에서만 플레이 가능하다.엔씨는 다양한 타이틀을 퍼플에 추가할 계획이다.엔씨는 SIE 게임 타이틀 4종 출시를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용자는 최대 40% 할인된 금액으로 신규 타이틀을 구매할 수 있다.'퍼플 스토어 게임 리뷰 챌린지' 이벤트도 펼친다. 신규 타이틀 4종의 상세 페이지에 리뷰를 작성한 뒤 커뮤니티 게시판에 인증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추첨으로 게임별 2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을 선물한다.SNS 공유 이벤트 '퍼플 동네방네 소문내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퍼플 론칭 브랜드 페이지 내 '공유하기' 버튼을 눌러 SNS에 올리면, 추첨으로 30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을 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0 16:54
연예일반

“깜짝이야!” 송지은♥박위, 예비부부 분위기 물씬… 예쁜 조카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가 예비부부 자태를 뽐냈다. 19일 송지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스러운 조카가 태어났어요♥ 난 큰엄마인데 왜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것인가”랴는 문구와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송지은과 박위는 조카와 함께 다정히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두 사람의 밝은 미소가 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한다. 배우 남보라는 댓글로 “깜짝이야 ㅋㅋㅋ 둘의 아이인 줄”이라며 놀람을 표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갓 태어난 아기의 건강을 빌면서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의 미래도 응원했다.송지은과 박위는 지난해 12일 연인 사임을 공식적으로 알렸으며,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9 13:11
영화

[28th BIFF]좌석 점유율 90%… 부국제, 혼란 딛고 순탄한 행보[중간결산]

좌석점유율 90%. 지난 4일 개막 전부터 인사잡음, 지도부의 공석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우려가 있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탄하게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예년에 비해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활기차다. 특히 영화제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한걸음에 달려온 스타들의 힘이 컸다. 올해는 영화는 물론 다양한 OTT 작품들이 초청됐으며, 세계적인 거장들과 톱스타들이 방문해 관객들과 만났다.올해는 총 269편(공식 초청작은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장 60편)의 작품으로 영화제가 꾸려졌다. 예산이 줄어들면서 지난해(71개국 354편)보다 90편 가까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해 총 16만석 가운데 8일 0시 기준으로 좌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의 좌석점유율이 80% 가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무적인 결과치다. ◇배우들, 좌초 위험 부국제의 구원투수 되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수렁에서 건져올린 큰 몫은 배우들이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첫 단독 사회로 나선 배우 박은빈의 분투와 처음으로 영화제 호스트를 맡아 기꺼이 달려온 송강호,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 톱스타들의 방문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화제성을 챙길 수 있었다.여기에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감독과 배우들은 주인공인 고아성의 천추골 골절로 인한 부재에도 기자회견을 영화 이야기로 꽉 채웠고, 뤽 베송과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와 같은 거장이 부산을 찾아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명성에 걸맞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는 예매 오픈과 함께 연이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남겼다. 다만 기자회견에 15분이나 늦고도 별다른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뤽 베송의 부족한 매너는 아쉬움을 자아냈다.◇전년 대비 축소된 규모,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승부수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 역시 전년도 130억 원보다 20억 원 이상 감소한 109억4000만 원이었다. 이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이 잘 되지 않았고 영화의 전당에 모든 행사가 집중됐다. 지난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팀이 부산을 찾으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대한 샌드아트를 세우고, 동네방네비프 특별 상영도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썰렁했다.다만 이런 빈자리를 화제성이 있는 OTT 콘텐츠들과 탄탄한 포럼 프로그램, 고(故) 설리의 유작인 ‘진리에게’ 상영 등으로 집중해 채운 점은 칭찬할 만하다. ‘진리에게’의 경우 지난 7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자들도 티켓 구하기가 전쟁이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상영 시 극장 안에서는 고인을 그리는 관객들의 그리움이 가득찼다. 몇몇 객석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렸을 정도. 이어진 GV에는 정윤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이 공개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공개, 고인을 추억했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지난 7일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오픈됐다. 49개국 877개 업체, 1939명의 산업 관계자가 자리했다. 특히 전년도보다 해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다양한 국가의 세일즈사, 바이어, 프로듀서, 투자자, 판권사 등이 대거 참가해 한국영화의 앞날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OTT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비질란테’, ‘LTNS’, ‘운수 오진 날’, ‘거래’, ‘발레리나’ ‘독전2’ 등이 대표적.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OTT 작품들 역시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오픈토크를 비롯해 개막식 행사 등에서 집행위원장이라는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예년과 달리 게스트가 지나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동선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오픈토크 진행자가 자신의 감상만 지나치게 이야기하다 정작 중요한 관객과 게스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이끌지 못 해 시간을 잡아먹는 장면 등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매년 영화제에 방문한다는 30대 채 모 씨는 “‘비질란테’, ‘운수 좋은 날’ 등 공개를 앞둔 OTT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배우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도 “규모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오픈토크에서 사회자의 진행이 부자연스러워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다. 빨리 상황이 회복돼서 내년에는 더 커진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0 05:50
연예일반

유재석·강호동·신동엽, 유튜브로 가는 국민MC들..K예능 중심축 변화②

국민MC라 불리는 유재석과 강호동, 그리고 신동엽이 유튜브 세상에 뛰어들었다. 국민MC들이 앞다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K예능 중심축이 또 한 번 이동하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해 11월 데뷔 이후 첫 유튜브 채널 ‘뜬뜬’의 콘텐츠 ‘핑계고’를 개설했다. ‘핑계고’ 주 콘텐츠는 유재석과 친분이 두터운 게스트들이 출연해 수다를 떨고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는 것. 모든 회차가 100만 조회수를 넘기고 있으며, 최고 조회수 영상은 868만 뷰를 기록할 만큼 인기 채널로 자리매김했다.‘강심장리그’, ‘아는 형님’, ‘형제라면’, ‘나는 몸신이다’ 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강호동도 지난해 12월 소속사 SM C&C채널에서 자체 콘텐츠 ‘강호동네방네’를 개설했다. 여행과 먹방이 주된 콘텐츠로 평균 조회수 70만 회를 넘기고 있다. 19금 토크의 대가 신동엽도 지난 8월부터 ‘짠한형 신동엽’이라는 채널을 개설하며 유튜브에 진출했다. ‘동물농장’, ‘실화탐사대’, ‘놀라운 토요일’, ‘미운 우리 새끼’ 등에서 활동 중이던 신동엽은 ‘짠한형 신동엽’에서 게스트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19금 토크부터 어디서도 말하지 않은 속내까지 털어놓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널이 공개된 지 약 10일 만에 구독자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한달여만에 60만명에 이르고 있다. 특유의 화끈한 입담으로 사랑받았던 탁재훈도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으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구독자 132만 명을 보유한 ‘노빠꾸 탁재훈’은 탁재훈과 개그맨 신규진이 수사관으로 분해 게스트를 수사하는 탐문수사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코미디가 사라지면서 유튜브로 떠난 코미디언들이 ‘흔한남매’, ‘숏박스’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김종국이 헬스라는 전문성을 살려 ‘짐종국’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제는 K팝 스타들도 음악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보다는 유튜브를 바탕으로 한 ‘자컨’(자체 콘텐츠)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유재석 강호동 등 국민MC들까지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건, 2015년 이들이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종편 등 케이블로 활동영역을 넓혔던 때와 닮아 눈길을 끈다. 유재석과 강호동 등은 1995년 케이블 채널이 개국한 뒤에도 10년 동안 지상파를 고집했다. 2011년 종편이 출범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그야말로 지상파의 자존심 같은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케이블 개국 꼭 20년만인 2015년 유재석은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에, 강호동은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하면서 케이블 프로그램 출연을 본격화했다. 두 사람의 케이블행은 지상파가 중심이었던 방송의 축이 케이블로 옮겨지는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이후 유재석은 2018년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또 하나의 대표 프로그램을 tvN에서 시작했으며, 강호동은 나영석PD와 tvN ‘신서유기’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두 사람의 케이블행과 함께 종편을 포함한 케이블의 전성기도 본격화됐다. 그렇기에 유재석 강호동, 그리고 신동엽으로 이어진 국민MC들의 유튜브행은 플랫폼의 축이 이동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 중인 한 유튜버 크리에이터는 “유재석 씨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헉’했다. 이젠 ‘유느님도 유튜브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저는 구독자 50만 명을 만들 때까지 약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연예인들은 채널만 만들었다 하면 기본 50만 명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눈여겨 볼 지점은 유재석과 강호동, 신동엽이 유튜브행은 연예계 지형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유재석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안테나에 합류하면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강호동의 자체 콘텐츠는 예능 프로그램 제작도 하고 있는 SM C&C 채널에 게재되며 신동엽은 쿠팡플레이로 적을 옮기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이들 모두 방송사가 아닌 자체 스튜디오 개념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콘텐츠 제작 방식도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유튜브 환경도 초창기 1인 미디어 개념의 크리에이터 시대에서 연예인 스튜디오 시대로 변하고 있다. 숏폼 소비가 늘어난 것도 짧은 시간에 눈길을 끌기 용이한 연예인들이 1인 크리에이터보다 유리하다.이처럼 유튜브로 스타들이 진출하면서 유튜브 콘텐츠 전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실력 있는 스타들 입장에서는 자기의 재능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유튜브 웹예능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앞으로 유튜브 내 콘텐츠 전쟁은 더욱 심화되고 진입장벽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6 06:00
영화

28살 부국제 개막식, 온라인으로 보세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4일부터 10일간 영화계를 뜨겁게 달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가 되어 포문을 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자 홍콩영화의 큰 형님, 배우 주윤발을 필두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및 아시아 게스트들이 대거 참석을 예고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오픈 토크와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주요 일정과 내용이 공개돼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부터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매력적인 신인 감독들의 작품까지 풍성한 라인업은 개막 전부터 열기를 배가시킨다.이 밖에도 매년 역대 참가 규모를 경신하고 있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커리큘럼으로 돌아온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관객 참여’라는 기본 정신에 집중하며 6주년을 맞이한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 전 세계 OTT 콘텐츠로 영역을 넓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개막식은 4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아쉽게도 부산을 찾지 못한 관객들도 온라인을 통해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특별함을 더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3 16:11
프로축구

황당 민원에 석연찮은 행사 취소까지…부천FC의 씁쓸한 '속앓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으로 K리그가 피해를 보는 일이 또 발생했다. 이번엔 부천FC과 팬들이 희생양이 됐다. 3주간 상호 협의를 거쳐 관중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행사 전날 부천도시공사로부터 돌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부천도시공사는 우려를 표했을 뿐이라며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련의 과정엔 석연찮은 구석들이 적지 않다. 부천도시공사는 부천종합운동장을 운영·관리하는 기관이고, 부천FC는 그 경기장을 빌려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관계부천 구단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관중을 위한 야시장 콘셉트의 이벤트 ‘BFC 랄랄라 야시장’이 열릴 예정이었다. 행사 한 달 전부터 기획을 시작해 3주 전부터는 부천도시공사와 직접 협의도 진행해 왔다. 구단 공식 후원사인 동네방네 소사동 양조장에서 부천 막걸리를 판매하고, 또 다른 공식 후원사인 스페이스작에서 야시장 푸드트럭 존을 운영해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구단과 부천도시공사는 꾸준히 행사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했다. 경기장 내에서 막걸리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고, 파라솔 구역이 아닌 관중석에서 취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의점을 찾아갔다. 구단도 보도자료와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팬들에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시민구단으로서 팬들과 부천 시민들, 그리고 공식 스폰서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행사를 이틀 앞둔 시점부터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야시장 운영과 관련된 황당한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민원인은 부천동행정복지센터 민원위생과에 파라솔 접객 행위나 푸드트럭 업체의 주류 판매, 파라솔 내 취객 사고 관리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부천 구단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서빙이나 취식 권유 등 접객 행위는 아예 계획조차 없었고, 푸드트럭 업체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대신 이미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신고가 된 구단 매점을 활용해 판매하기로 했다. 누군가의 민원이 제기된 이후 부천도시공사의 태도는 구단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급변'했다. 행사를 불과 하루 앞두고 이미 사전에 합의가 됐던 경기장 내 막걸리 판매를 돌연 불허한 것이다.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이전 경기들, 그리고 K리그 등 프로스포츠 전반에 걸쳐 경기장 내 주류 판매는 이미 이뤄지고 있는데, 이날만 유독 막걸리 판매를 불허한 것이다. 구단은 사유도 없는 일방적 통보였다고 주장했다.뿐만 아니었다. 막걸리 판매 불허 통보가 내려진 뒤 한 시간이 흐른 25일 정오엔 행사 취소 및 당일 푸드트럭 철수까지 구단에 요청했다. 구단은 반발했다. 위법사항이 없는 데다, 이미 홍보를 진행한 만큼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부천도시공사에도 앞선 요청에 응할 수 없다는 거절 의사를 전했다.‘공교롭게도’ 부천의 거절 의사 직후 한 지역 매체의 취재가 시작됐다. 경기장 내 푸드트럭 운영의 불법 여부, 왜 스페이스작 외에 추가적인 부스나 푸드트럭은 운영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나왔다. 부천 구단은 당당하게 회신했다. 푸드트럭 운영은 사전에 협의된 데다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승인된 사안이고, 지난해까지 홈경기 푸드트럭 업체 섭외에 응한 업체 자체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후 업체를 찾지 못해 구단이 어려움을 겪을 때 구단과 공식 후원사로 정식 계약을 맺고 푸드트럭 존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스페이스작이다.부천 구단의 설명에도 지역 매체에선 비판적인 보도가 이어졌다. 한 매체는 ‘부천이 술판을 벌인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운동장이 무슨 술집이냐”, “후원사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 “스페이스작에 특혜가 있는 것 같다”는 익명의 민원인 멘트를 실었다. 보도자료라도 배포한 듯 다른 지역 매체에서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보도했다. 한순간에 부천 구단은 경기장에 술판을 벌이려는 구단, 공식 후원사인 스페이스작은 특혜를 받는 업체가 됐다. 관련 보도들에 대해 구단은 물론 팬들도 분노했다. 여러 매체에서 이른바 '복사+붙여넣기'로 같은 내용의 부정적인 보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술판'으로 표현한 경기장 내 주류·먹거리 판매는 프로스포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고, 후원사들도 구단과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정당한 권리를 가졌다. 스페이스작의 경우 푸드트럭 수익 일부를 구단에 후원하고 있고, 아무도 푸드트럭에 참여하지 않던 시기 직접 손을 내민 후원사였다. 이미 지난 2월 후원 협약을 연장할 때도 구단과 스페이스작은 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다양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특혜는커녕 올해 종합운동장 푸드트럭 사용 승인 허가에 따른 적합한 참여였다.하필이면 지역 매체 보도가 나온 직후 부천도시공사 측은 재차 지난 3주간 협의해 온 행사 취소를 포함해 푸드트럭 메뉴에 대한 변경까지 요청했다. 제육볶음, 두부김치 등은 술안주로 비칠 수 있으니, 이전과 같은 메뉴로 동일하게 진행하라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부천 구단은 부천도시공사의 요청이 강압적이고 일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부천도시공사와 부천 구단의 관계를 고려하면 사실상 통보였다.결국 행사를 앞두고 제기된 한 민원, 그리고 지역 매체의 부정적인 보도를 기점으로 부천도시공사 측의 태도도 크게 바뀌었다. 위법의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모를까 지난 3주 간 협의한 내용들을 하루아침에 바꾼 것이다. 행사 전날 전면 취소를 요청하고, 메뉴까지 바꾸라는 갑작스러운 요청에 부천 구단은 결국 전날 오후 6시 15분께 행사 전면 취소를 결정하고 부천도시공사에도 이같이 통보했다. 식재료 변경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했고, 당초 계획했던 야시장 콘셉트도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결국 팬들과 시민들을 위해 준비했던 야시장은 '없던 일'이 됐다. 팬들에게는 ‘부천도시공사 요청으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는 공지가 급하게 전해졌다. 이 문구는 부천도시공사 측도 수용했다. 부천 구단은 물론 팬들도, 후원사들도 일방적으로 피해를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시작하면 한 달 정도 준비를 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행사가 취소가 됐다. 때로는 (부천도시공사 측이)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너무 터무니없으니 당황스럽고, 또 화도 너무 많이 났다”고 했다. 구단 SNS를 통해서는 다름 아닌 부천 구단이 “팬과 부천시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뜬금없이 특혜 논란이 생긴 ‘공식 후원사’ 스페이스작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코로나로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열심히 하자는 좋은 마음으로 처음 부천FC와 관계를 맺었다. 부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후원했다. 사실 푸드트럭으로 운영 적자도 나는데, 그래도 부천을 후원하고자 하는 마음에 열심히 하는데 기운이 많이 빠진다.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건 부천시민과 부천FC를 사랑하는 축구 팬들이다. 어떤 일들로 인해서 시민과 팬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부천도시공사 측은 행사와 관련해 우려되는 부분들을 구단에 전달했을 뿐 행사 취소를 요청한 적은 없고, 관련해서 지역 매체의 보도가 영향을 끼친 것 역시 오해라고 해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행사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들도 요청하고 구단도 조정을 하고 있었다. 다만 행사 직전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우려가 없도록 원할한 행사 진행을 하는 게 좋겠다는 부분만 전달했다. 행사를 취소하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지역 매체 보도 이후 구단에서 그런 결정들이 나오니까 아무래도 저희를 오해하시는 것 같다. 부천시에서도 행사에 대한 관련 문의가 있었고, 저희는 원활한 행사를 위해 구단에 관련 요청을 했을 뿐이다. 구단 담당자와 만나 소통 등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오해는 있었지만 어쨌든 부천FC가 부천을 연고로 하는 구단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고, 많은 시민이 계속 스포츠문화를 즐기시기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와 일정 등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협조하자는 게 저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08.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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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돌' 제이쓴, 홍현희 똑닮은 아들 첫 공개 "제발 코만.." 아내 저격?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개그우먼 홍현희, 방송인 제이쓴의 아들 준범이의 얼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제이쓴이 62일 된 아들 준범이와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이날 초보 아빠 제이쓴은 "우리 아기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다"며 카메라마다 아들 얼굴을 보이게 들이대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아들 준범이는 엄마 홍현희를 똑 닮았으며, 제이쓴은 활짝 웃는 아들의 모습에 "됐다. 웃었다. 이걸로 광고 10개 가자"며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제이쓴은 육아 대디로 지내는 근황에 대해, "행복하다. 아기 보면서 '나도 이렇게 자랐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며 "나는 홍현희가 없어도 혼자 아기 보는 게 무섭거나 두렵지 않다"고 자신만만했다. 실제로 제이쓴은 준범이를 안고 섬집 아기를 부르며 낮잠 재우기에 금방 성공했다. 이후 제이쓴은 "봤죠? 62일 차 아빠예요. 내가 재웠다"라며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준범이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제이쓴은 "귀는 솔직히 내 귀다. 눈은 예쁜데 내 눈 같다. 코는 제발.."이라고 말해 '들창코' 아내 홍현희를 저격하는 듯해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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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BIFF] 이것이 물의 길! 비 와도 굳건한 ‘아바타’ 샌드아트

비가 오는 해운대에서도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샌드아트는 굳건한 위용을 자랑했다. 9일 찾은 부산 해운대 앞바다. 원형광장 근처 모래사장에는 길이 27m, 높이 4.5m의 대형 ‘아바타: 물의 길’ 샌드아트가 자리하고 있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의 27번째 행사에 발맞춰 개막식이 있었던 지난 5일부터 8일 동안 해운대 앞바다에서 샌드아트를 전시하고 있다. 이 샌드아트는 4면으로 구성된 대규모 아트 프로젝트. 영화의 메인 비주얼인 나비족 주인공 캐릭터와 다양한 토착 생물 등 영화 속 다양한 요소들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이날 오전 해운대에는 빗방울이 떨어졌다. 샌드아트 특성상 물에 취약할 터. 걱정하며 현장을 찾았으나 ‘아바타: 물의 길’ 샌드아트는 굳건했다. 단단하게 만들어졌는지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쉬이 모양이 망가지지 않았다. 이번 샌드아트는 2006년부터 국내·외 다양한 대회 수상과 심사위원을 역임한 지대영 샌드아트 작가를 주축으로 야쿱지마첵, 팡치다, 그레샴글로버, 첸한중, 첸이징 등 글로벌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근처에는 ‘동네방네 비프’ 스크린이 자리해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의 시선이 자연히 샌드아트에까지 이어졌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보다 한층 또렷해진 메시지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올 12월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물을 배경으로 환경에 대해 이야기할 ‘아바타: 물의 길’의 취지에 걸맞게 현장에는 페트병의 뚜껑을 수거하는 함이 마련돼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은 행사 후 처리 과정을 거쳐 ‘아바타’ 키링, 로고 조형물 등의 굿즈로 업사이클 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또 소셜미디어 이벤트를 진행, 참여자에게 친환경 경품을 제공한다. ‘아바타: 물의 길’ 개봉에 앞서 10월 현재 극장에서는 지난 2009년 개봉했던 ‘아바타’를 4K HDR 화질로 재탄생시킨 ‘아바타 리마스터링’이 상영되고 있다. 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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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B컷] 김태리가 박장대소를 몇 번 하는지 세어보기로 했다

“안녕하십니까, 4분 늦었습니다. 4분 더 늦게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 영화 ‘외계+인’ 개봉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한 김태리의 첫인사는 이것이었다. 2층을 가득 채울만한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웃음까지 보이면서 김태리는 이렇게 등장했다. 영화 ‘아가씨’(2016) 이후 워낙 다작한 배우이기에 김태리와 여러 차례 만난 기자들은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김태리와 초면이었던 기자는 그가 뿜어내는 에너지에 처음부터 크게 놀랐다. 김태리는 영화 출연 계기를 묻는 첫 질문부터 고개를 숙이고 골똘하게 답을 고민했다. 대충 돌돌 말아 올려 묶은 듯한 똥머리가 갸우뚱하며 앞으로 쏟아졌다. 한손에는 모나미 볼펜을 들고 A4 용지를 툭툭 치거나 뭘 막 적었다. 뭔가를 생각할 땐 노트를 까맣게 채우던 학창시절 친구들이 떠올랐다. “메모하는 거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김태리는 “낙서하는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렇게 꾸밈없는 배우라니. 외적으로는 물론 인터뷰에서 하는 발언들까지 김태리는 소탈하고 솔직하기 그지없었다. 작품 속 신비롭던 소녀의 얼굴과 달랐다. 배우로서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매사에 완급 조절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능수능란했다. 영화를 어떻게 봤느냐고 묻자 “내가 정말 기자님들 보는 관에서 보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기자님들은 영화를 조용히 보신다는 거다. 내가 들어가서 물을 아주 흐려놓고 싶었는데 안 넣어주더라. 나는 아주 박장대소를 하면서 봤다. 되게 재밌게 봤다”는 답이 돌아왔다. 음량 데시벨은 다른 사람보다 두, 세배 정도 높았다. 몇 번의 박장대소를 더 보고 나자 김태리가 이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저렇게 크게 웃는지 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보는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 이 사람이 보여주는 다양한 표정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궁금증이었다. ‘아가씨’, ‘1987’, ‘승리호’ 등에서 연기를 인상 깊게 봤던 터라 배우로서 김태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시간여의 인터뷰 동안 김태리의 인간적인 면면을 모른다면 그의 매력을 절반밖에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처음 봤지만 한강에서 러닝하고 캔맥주 하나를 따서 마시며 수다 떨면 기가 막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항상 이런 텐션은 아닌 것 같았다. ‘외계+인’이 그만큼 김태리를 행복하게 한 작품이었다는 뜻이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랑받는 기분을 느꼈다고 했고, 와이어 타는 걸 즐기기 때문에 액션을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큰소리로 박수를 치며 “‘외계+인’은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은 작품”이라며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김태리는 ‘외계+인’을 통해 사랑받는 법을 배웠다고 했지만, 그것은 아마 그 역시 기꺼이 사랑을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김태리는 김우빈의 첫 촬영 땐 다른 배우들과 기꺼이 응원을 갔고, 자신의 첫 촬영 땐 자신이 긴장을 풀 수 있게 도와준 류준열의 귀에 “죽는 줄 알았다. 덕분에 긴장 풀렸다. 고맙다”는 말을 때려 박았다(본인 표현이다). 고양이가 둔갑한 사람 역의 신정근, 이시훈에게는 평소 고양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직접 시범을 보이며 알려주기도 했다. 자신이 알려준 고양이 꾹꾹이를 두 사람이 영화에서 류준열에게 하고 있는 걸 봤을 때는 너무 놀랐고 귀여웠다고. 마지막으로 김태리의 첫 신이자 찍으면서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는 장면을 소개한다. 류준열과 함께한 신방 장면이다. 혼례복을 차려입고 머리에 올린 꽃은 사실 가장 촌스러워 보이는 것으로 고른 거였다고. 김태리의 입에서 “진짜요? 진심이요? 이걸요” 소리가 나왔던 거대한 꽃이 스크린에서는 꽤 예쁘게 구현됐다. 김태리는 “찍을 때 조금 창피하기는 했지만 재미있었다”면서 “역사적으로 잘 고증을 한 거라고 하더라. 언제 고려 시대 스타일의 꽃을 머리에 달아보겠느냐”며 웃음을 보였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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