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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자전거 선물한 돈치치, DAL 어빙은 전동 골프 카트…“플래그도 신났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슈퍼스타 카이리 어빙이 선수단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8일(한국시간) “댈러스 팬들은 어빙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동료들에게 무엇을 선물했는지 믿지 못하고 있다”고 조명했다.이날 댈러스 구단 소셜미디어(SNS)에는 부상 중인 어빙이 선수단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바로 전날(17일)엔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루카 돈치치가 동료들에게 전기 자전거를 선물해 눈길을 끈 바 있는데, 이번에는 어빙이 배턴을 넘겨받았다.눈길을 끈 건 선물 그 자체였다. 매체에 따르면 어빙은 선수단 전원에 개개인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전동 골프 카트를 선물했다. 매체는 “댈러스 팬들은 어빙이 전한 기억에 남을 만한 크리스마스 선물 덕분에 예상치 못한 연말의 하이라이트를 접하게 됐다”며 “재활 중인 어빙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각인했다”고 평했다. 구단이 게시한 영상과 사진에는 전동 골프 카트를 전달받고 기뻐하는 선수단의 모습이 담겼다. 신인 쿠퍼 플래그는 물론, 베테랑 슈터 클레이 탐슨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어빙은 지난 2024~25시즌 부상 전까지 정규리그 50경기 평균 24.7점 4.8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파트너인 돈치치가 깜짝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만큼, 어빙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러다 지난 3월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왼 무릎을 다쳐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구단은 비시즌 중인 지난 7월 어빙과 3년 재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약속했다.통상 무릎 수술을 받으면 9개월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시즌 중 “우리는 어빙을 다시 데려올 날만 기다리고 있다”며 “바라건대 2025년 안에 복귀하길 희망한다.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키드 감독은 지난 9월 “그는 잘 회복 중이지만, 일정보다 빠른 건 아니다. 긍정적인 신호가 많지만, ‘예정보다 빠르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한편 어빙 없이 출발한 댈러스는 서부콘퍼런스 12위(10승17패)에 머물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플래그가 시즌 초반 부진을 뒤로하고 빠르게 적응한 건 위안이다. 그는 지난 16일 18세 선수로는 최초로 한 경기 40점 기록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댈러스는 오는 19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경기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2025.12.18 15:05
프로야구

삼성 '마당쇠' 집토끼 다 잡았다, 김태훈 3+1년 20억·이승현 2년 6억원에 도장 쾅쾅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집토끼' 불펜 투수 2명과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했다. 삼성은 18일 투수 김태훈, 우완 이승현과 각각 총액 20억원,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김태훈은 계약기간 3+1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최대 20억원에 계약을 마쳤고, 이승현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최대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 구단은 "김태훈이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과 베테랑으로서 구원진 안정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FA 계약을 추진했다"라고 전했다. 히어로즈 출신인 김태훈은 지난 2023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2023년에 다소 부진했지만, 2024년에는 56경기에서 3승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2025시즌에는 팀 내 최다인 73경기에 등판하며 2승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로 활약한 바 있다. 73경기는 본인 한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시즌 초중반 이후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팀이 어려웠을 때 '마당쇠' 역할을 하며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김태훈은 지난 6월 KBO리그 역대 2번째로 6시즌 연속 10홀드 이상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2026시즌에 10홀드 이상을 달성할 경우 7시즌 연속으로 KBO리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김태훈은 “나에게는 뜻깊은 FA 계약이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 동료들 덕분에 FA 계약까지 하게 됐다. 투수는 야수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특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 아무래도 동료 투수들이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해서 팬들께 꼭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LG 2라운드 출신인 이승현은 2016년 말 FA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삼성의 일원이 된 뒤 8시즌을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프로 통산 438경기에서 22승 15패 1세이브 75홀드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 중이다.이승현은 최근 2년간 김태훈(129경기), 김재윤(128경기)에 이어 팀 내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102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특히 2025년에 거둔 11홀드 가운데 7~8월에만 7홀드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2.84로 맹활약했다. 베테랑 투수로서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팀 내 오른손 불펜투수 가운데 좌타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승현은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에서 더 뛸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이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할 위치인 것 같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당쇠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12.18 10:30
프로야구

실패 딛고 GG 진기록→양의지는 여전히 목마르다..."형우 형보다 더 오래 뛰고 싶어"

최형우(42)를 넘어 '롱런의 아이콘' 등극을 노린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는 아직 목마르다. 양의지는 지난 9일 열린 2025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효 투표수 316표 중 88%인 278표를 받아 23표에 그친 박동원(LG 트윈스)를 제쳤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GG를 들어 올리며 '국민타자' 이승엽이 갖고 있던 최다 수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더불어 양의지는 포수로 9번째 GG를 거머쥐며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신기록도 세웠다. 양의지는 "사건·사고 없이 잘 성장한 덕분에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을 만났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서른여덟 살. '노장'으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에도 양의지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포수였다. 그는 2025 정규시즌 출전한 130경기에서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19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타격왕'에 등극했다. 726이닝 동안 안방을 지키며 높은 수비 기여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 선정 결과에선 포수 부문 최종 점수 2위(77.92점)에 올랐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2024) 부상 탓에 포수로 608과 3분의 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GG 수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시상식에 왜 참석하지 않느냐는 딸의 물음에 멋쩍은 웃음을 질 수밖에 없었다고. 2024년 실패를 자극제 삼은 양의지는 독기를 품고 2025시즌을 준비했다. 멘털이 흔들릴 땐 선배 강민호와 최형우에게 조언을 구했다. 양의지는 "형들이 항상 '여전히 잘할 수 있다'라며 좋은 말을 해준 게 큰 힘이 됐다.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지난겨울을 보낸 덕분에 이렇게 GG를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양의지의 시선은 이미 2026년을 향해 있다. 그는 단상 위에서 "2026년에는 11번째 GG 수상에 도전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승엽을 넘어 GG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우겠다는 의지였다. 더불어 양의지는 "김원형 감독님은 감독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2025시즌 9위에 그쳤던 두산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되며 최고령 GG 수상 기록(41세 11개월 23일)을 다시 썼다. 나이를 잊은 최형우의 행보는 항상 양의지에게 큰 귀감이 됐다. 최형우에게 축하를 전한 양의지는 "나도 앞으로 나이와 싸우면서 (최)형우 형보다 더 오래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1 08:33
배구

블로킹 2위·속공 4위...IBK기업은행 반등 주역 최정민 "재미있게 배구할 것' [IS 장충]

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최정민(23)이 소속팀 4연승을 이끌었다. 최정민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네트 위를 장악하며 13득점을 올렸다. 측면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22점)과 육서영(14점)이 그보다 많은 득점을 했지만, 세트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준 건 최정민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2라운드 패했던 GS칼텍스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흥국생명전부터 4연승을 거두며 시즌 5승(8패)째를 마크했다. 순위는 그래도 6위를 유지했지만, 승점 16을 기록하며 5위 페퍼저축은행을 1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최정민은 3세트 첫 득점을 올리는 속공, 7-8에서 동점을 만드는 이동공격, 11-11에서 유서연을 상대로 다시 리드를 잡는 블로킹, 20-18에서 IBK기업은행이 승기를 잡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앞선 1·2세트도 중요한 득점을 많이 해냈다. 최정민은 10일 GS칼텍스전 종료 기준으로 여자부 블로킹 부문 2위(세트당 0.776개)에 올라 있다. 속공 성공률(46.67%)는 4위, 이동공격(38.64%)는 8위였다. 공격과 블로킹 모두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정민은 경기 뒤 "그동안 해줘야 할 득점을 못했다. (지도자와 동료들이) 믿어주고 2단 공격 기회를 열어준 덕분이다"라고 했다. 블로킹에 대해서는 "많이 해내면 좋겠지만, 뒤에 수비 자리를 열어두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내 손에 맞으면 뒤에서 수비를 해준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1라운드 3차전부터 7연패를 당했던 IBK기업은행은 4연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최정민은 "연승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재미있게 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0 21:34
골프일반

팜스프링스, LPGA 활약 최운정과 의류 후원 계약 체결

팜스프링스 골프웨어가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최운정과 의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조인식은 8일 오전 팜스프링스 본사의 네오피에스에서 열렸다. 팜스프링스는 최운정과 협업으로 골프웨어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최운정은 2015년 마라톤클래식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이다. 출산 후 육아에 집중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 그녀는 지난 10월 19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통해 샷 점검을 완료한 후, 2026년 시즌 복귀를 결심했다. 최운정은 "육아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골프에 큰 도움이 되었다. 가족의 응원과 LPGA의 출산 후 지원 제도 덕분에 복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최운정은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성실함과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2014년과 2015년에는 LPGA 31개 전 대회에 출전하며 대회마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고, 2014년에는 동료들의 투표로 LPGA 투어의 '모범선수상'인 윌리엄 앤드 마우시 파월상을 한국 선수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에서 LPGA 대회가 열릴 때 동료들과 투어 사무국 직원들에게 한국 음식을 대접하는 행사를 직접 열어 K컬처를 전파한 선수로도 유명하다.최운정은 "결혼하고 출산한 후에도 프로 무대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른 선수들도 저처럼 도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좀 더 오래 투어에 남겠다"고 다짐했다.팜스프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최운정의 도전 정신과 성취를 응원하며, 그녀의 뛰어난 경기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운정은 팜스프링스의 고기능성 의류가 자신의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김종원 팜스프링스 대표는 "최운정 선수는 LPGA에서 꾸준히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많은 골프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선수"라며,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최운정의 복귀와 더 큰 성과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5.12.08 14:10
프로야구

'천재 야구소녀'에서 선구자로, 김라경 "간절했던 시간, 사활을 걸고 던질게요" [IS 인터뷰]

'천재 야구소녀' 김라경(26)이 미국의 프로 무대를 밟는다. 포기하지 않고 공을 던진 덕분에 값진 성과를 거뒀다. 김라경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뉴욕 팀의 지명을 받았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로,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턴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내년 8월 1일 첫 시즌을 시작한다. 김라경은 지명 이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꿈꿔왔던 프로의 지명을 받아 정말 기쁘다. 운 좋게 좋은 기회가 왔고, 아직 부족한 실력임에도 리그(WPBL)와 팀(뉴욕)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김라경의 미래는 다소 불투명했다. 여자야구의 열악한 현실 때문에 불확실한 도전만 거듭해야 했다. 김라경의 별명은 '천재 야구소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한 그는 여자 선수 최초로 리틀야구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특출난 재능에 여자 선수의 리틀야구 나이 제한을 중학교 1학년에서 3학년으로 연장하는 ‘김라경 특별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17년엔 만 16세의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에 발탁돼 2019년엔 국제무대(LG배 국제여자야구대회)에서 최고 115㎞/h의 공을 던지며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했다. 하지만 여자야구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중학교 졸업 후엔 사회인 야구단을 제외하곤 김라경이 뛸 수 있는 정식 팀과 리그는 없었다. 실력을 키우고 성장할 시기에 답답한 현실만 마주해야 했다. 그러나 김라경은 공을 놓지 않았다.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해 학업을 병행하면서 스포츠 행정과와 선수의 꿈을 함께 이어갔다. 여자야구 최초로 남자 사회인 구단과 경기하는 외인구단 ‘JDB(Just Do Baseball)’를 창설해 운영하기도 했고, 2022년엔 일본 실업야구팀 ‘아사히 트러스트’에 입단해 꿈을 이어갔다. 물론 순탄치만은 않았다. 의욕이 앞섰던 그는 일본 무대 첫 경기 첫 구만에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토미 존(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나 김라경은 고된 재활 훈련을 이겨내며 다시 일어났다.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근육량을 키웠고, 다부진 몸으로 일본 실업야구리그에 복귀해 세이부 레이디스 팀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그러던 지난 여름, 김라경은 미국에서 여자야구 프로 리그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곧바로 지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9월엔 미국 현지로 날아가 김현아, 박주아 등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트라이아웃을 받았다. 그 결과 김라경을 비롯한 세 선수와, 영상으로 WPBL 드래프트에 지원한 박민서까지 총 네 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여자야구 불모지 한국에서 나온 쾌거였다. 김라경은 "그동안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은 했지만, 제대로 된 성과가 없었다. 내가 뭔가를 이뤄냈다면, 여자야구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확실한 조언을 해줄 수 있었을 텐데, 정작 나도 앞길이 막막해서 이야기를 해 줄 수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드래프트에 지원한 한국인 선수가 모두 지명을 받았다. 한국 여자야구가 관심을 받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잘해야 한다. 미국에선 정말 사활을 걸고, 내 꿈과 한국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힘차게 공을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11.25 10:01
프로축구

“방심은 없다” 9G 무패 서울 이랜드, 2년 연속 PO 진출 의지…23일 안산과 정규리그 최종전

서울 이랜드 FC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서울 이랜드는 오는 23일 오후 2시 목동운동장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서울 이랜드는 최근 9경기 무패행진(5승 4무)을 기록하며 승점 62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위치해 있다.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며 4위 전남과 승점이 같은 만큼 경우에 따라 4위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서울 이랜드는 3라운드 로빈에서 7승 4무 1패의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 한층 강화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며 22득점 8실점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상승세의 요인으로 ‘주장’ 김오규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김오규는 올 시즌 팀 내 최다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반등이 시작된 3라운드 로빈 12경기 중 11경기에 나서 10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수비 안정화에 기여했다.김오규는 “선수들이 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준비 과정에 충실했기에 3라운드 로빈에서 반등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권에 올라 있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도록 선수들을 다잡고 있다. 팬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경기장에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데뷔 시즌부터 11골 11도움으로 맹활약 중인 ‘에이스’ 에울레르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울레르는 올 시즌 K리그2 역대 최단기간 10-10을 달성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인다.에울레르는 “올해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던 건 동료들의 도움 덕분이다. 개인 기록은 생각하지 않는다. 팀 목표가 최우선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인 성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이어 “마지막 경기의 중요성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결승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뛰겠다. 시즌을 여기서 끝내지 않고 플레이오프로 이어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규리그 최종전을 맞아 다양한 팬 이벤트도 진행된다. 먼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 전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며 2만 원 이상 구매한 팬들에게는 현장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장외 이벤트존에서는 풋퍼팅, PK 챌린지, 풋볼 다트 세 가지 미션을 모두 완료하고 스탬프를 획득하면 에어볼 추첨을 통해 미니 카메라 키링, SEFC 라이프스타일 머플러, 타포린백, 볼펜 등 다양한 굿즈를 받아갈 수 있다.골키퍼 구성윤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커피 500잔을 선물한다. 팬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탐앤탐스 커피 트럭에서 간단한 현장 인증 후 아메리카노 또는 복숭아 아이스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경기 전에는 김주환의 프로 통산 100경기 출전 기념식이 열리며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의 팬 감사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서울 이랜드의 홈경기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11.21 15:15
영화

현빈,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손예진과 뜨거운 포옹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

배우 현빈이 영화 ‘하얼빈’으로 제4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 시상은 배우 황정민, 정호연이 맡았다.올해 이 부문에는 박정민(‘얼굴’) 설경구(‘보통의 가족’) 이병헌(‘어쩔수가없다’) 조정석(‘좀비딸’) 현빈(‘하얼빈’)이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수상자로 호명된 현빈은 놀라움 속에서 자리에서 일어났고,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아내 손예진과 진하게 포옹했다. 두 사람의 포옹은 현장에서도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무대에 오른 현빈은 “‘하얼빈’을 촬영하며 영화 이상의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분들 덕분이다. 이 상을 그분들께 먼저 바친다”고 말했다.현빈은 작품을 처음 제안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그 시대를 살았던 분들의 고통과 책임감을 감히 헤아릴 수 없었다. 감당할 자신이 없어 고사했지만 끝까지 ‘해낼 수 있다’고 믿어주신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또한 함께 작업한 감독·동료들을 향해 “그 힘든 여정을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가족을 향한 진심도 잊지 않았다. 현빈은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와이프 예진 씨, 그리고 우리 아들 사랑하고 고맙다”며 울컥한 표정을 보였다. 이에 손예진 역시 화면을 향해 하트 포즈를 취하며 남편의 수상을 향한 응원과 애정을 드러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9 22:55
프로농구

[IS 스타] 1라운드 눈물→2라운드 분노…연패 탈출 이끈 이관희 “이기고 싶은 마음 하나뿐”

프로농구 서울 삼성 베테랑 가드 이관희(37)가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 뒤 “화가 난다”고 했다. 시즌을 앞두고 친정 팀으로 복귀한 그는 후배들에게 이기고자 하는 마음만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이관희는 16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선발 출전, 33분40초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2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75-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3연패 중인 삼성은 이관희의 공수 활약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이관희의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점프볼 뒤 11초 만에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주고받다 2개의 개인 반칙을 범했다. 이날 그가 마주한 상대가 소노 ‘에이스’ 이정현이었던 만큼,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었다.이때 김효범 삼성 감독은 이정현의 마크맨을 일부 조정하며 이관희의 부담을 덜어줬다. 체력을 비축한 이관희는 공격에서 적재적소 활약을 펼치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2쿼터 막바지엔 버저비터 레이업 득점, 후반에는 연거푸 상대에 찬물을 끼얹은 3점슛을 꽂았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득점도 그의 몫이었다.정작 이관희는 승리 뒤 “이겨도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면서 “거의 진 경기나 다름 없다고도 생각한다”라고 곱씹었다. 실제로 이날 삼성은 전반 리드를 잡고도 후반 무더기 파울을 범하며 상대 추격을 허용했다.취재진이 경기 초반 2개의 반칙을 범한 장면을 묻자, 그는 “사실 2개나 받을 생각은 아니었다. 오늘 경기의 의지를 선수단에 전달하고자 준비했다. 내가 오늘 상대 에이스를 막으니까, 그런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2개를 기록해 놀랐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덕분은 아니지만, 동료들의 허슬 플레이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이원석 선수의 공격 리바운드, 최성모 선수의 허슬로 인한 속공 득점이 승부를 갈랐다”고 공을 돌렸다.이관희가 이날 기록한 22점은 그의 올 시즌 단일 경기 최다 득점이다. 하지만 그는 득점보다 자신의 리바운드에 주목했다. 그는 이날 공격 리바운드 3개 포함 9개를 잡았다. 이관희는 “득점은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플레이지만, 30분 정도 뛰다 보면 나올 수 있다”며 “내가 파울을 범했기 때문에 한호빈, 최성모 선수가 수비에서 힘을 보태줬다. 체력을 비축해서 리바운드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 여러모로 좋은 연쇄효과가 나왔다”라고 떠올렸다.한편 이관희는 지난달 소노와의 1라운드 맞대결 승리 뒤 방송 인터뷰 중 눈물을 흘린 바 있다.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고도, 부진한 출발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 탓이었다. 당시를 떠올린 이관희는 “내가 삼성에 다시 와서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건 단 한 가지다.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라며 “당시 그 간절했던 마음이, 버저를 듣자 눈물로 이어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이관희는 “사실 새 시즌 삼성과 다시 계약하는 결정을 2~3분 안에 내려야 했다”며 “돌이켜 보면 잘했다는 생각, 스트레스 때문에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농구는 그만두면 다시 할 수 없지 않나. 시작했으니, 최선을 다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1.16 16:58
스포츠일반

육상 김유진, 여자 5000m 한국 신기록 경신…15분33초07

김유진(29·경산시청)이 한국 육상 여자 5000m 부문 기록을 새로 썼다.김유진은 15일(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 가나가와현에서 열린 제18회 니타이다 챌린지 게임(일본 체육대학 기록회) 여자부 5000m 경기에서 15분33초0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이번 대회 기록은 한국 신기록이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지난 2017년 김도연이 기록한 15분34초17이었다. 김유진은 현재 중거리 국가대표로,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여자 1500m, 5000m 한국 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지난 제106회 전국체전 여자 5000m 경기에서 역대 6위 기록으로 대회신기록(15분47초15)을 경신하기도 했다.김유진은 경기 뒤 “올해 여름 미국 콜로라도에서의 국가대표 국외 전지 훈련과 국내 고지대 훈련을 통해 신체 컨디션이 최상으로 올라왔음을 느꼈다. 이후 전국체육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며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곧바로 다음 목표인 한국 신기록 경신을 위해 훈련을 멈추지 않았고 뛸 수 있는 대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마침내 한국 신기록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대한육상연맹 국가대표 유영훈 감독님과 경산시청 김태환 감독님, 그리고 이태학 코치님께 항상 저를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대표팀 동료들과 항상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11.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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