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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순재, 건강 악화에도... ‘개소리’ 드라마 현장서 노련미 빛났다

‘개소리’의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가 공개됐다.지난 16일과 17일 방송된 KBS2 드라마 ‘개소리’ 7, 8회에서는 흥미롭고 소름 돋는 사건들과 한층 물오른 이순재의 활약, 점차 변화하는 인물들 간의 관계가 그려져 흥미를 자극했다. 이에 ‘개소리’ 출연진들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느낄 수 있는 촬영장 비하인드 컷이 대 방출됐다.먼저 믿고 보는 레전드 배우 이순재는 매 순간 모든 장면에 열정을 쏟는 동시에 연륜과 여유 또한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극 중 개와의 소통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명예 탐정’으로 등극한 이순재는 후배 연기자들, 그리고 개 아리(소피 역)와 함께하는 모든 장면에서 편안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다.이순재를 비롯해 ‘시니어벤져스’ 멤버인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또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발산하며 최고의 팀워크로 촬영에 매진했다.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믿보배’들은 빈틈없는 호흡과 노련한 연기를 선보였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뇌리에 박힌 여러 명장면이 탄생했다.‘개소리’의 또 다른 주역이자 이순재의 둘도 없는 짝꿍인 개 아리의 다채로운 모습도 함께 포착돼 흐뭇한 미소를 유발한다. 은퇴한 경찰견이라는 극 중 캐릭터에 맞게 촬영장에서도 똑똑하고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아리는 동물답지 않은 호연으로 매 촬영마다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는 후문이다.뿐만 아니라 ‘개소리’의 주 배경이 되는 거제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과 어우러진 연기자들의 모습은 '개소리'만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더할 나위 없는 팀워크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늘 웃음꽃이 만개했던 ‘개소리’의 촬영 현장이 공개돼 드라마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개소리’ 제작진은 “전무후무 힐링 코미디 드라마답게 전 출연진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고, 그러면서도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제작진 역시 모든 장면을 공들여 촬영하는 데 힘썼고 그 결과 여러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드라마가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니 ‘개소리’를 끝까지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지난 18일원로배우 이순재(89)는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하고 3개월 간 휴식을 취한다고 알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9 16:38
드라마

”이순재, 책임감‧정신력 감동”...‘개소리’ 감독도 감탄 [IS인터뷰] ②

“실제인지 연기인지 저조차 헷갈렸죠.”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의 김유진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놀랐던 지점을 밝혔다. 김유진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에피소드마다 살인사건 같은 무서운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보기 유쾌하고 따뜻함을 지향하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관록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연기력도 한몫 하다보니 사람들이 편하게 즐기시는 것 같다”며 배우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배우들을 보며 ‘내공이 그냥 있는 게 아니구나’ 감탄할 때도 많았는데 연출자로서 이 드라마 촬영이 너무 귀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로 배우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25일 방송을 시작해 17일 8회가 방송됐다.‘개소리’는 코믹 소재가 기반인 만큼, 여타의 추리 작품들과 달리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이 전문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져 이색 재미를 자아낸다. 동시에 배우 연우가 거제도 열혈 순경 역을 맡아 드라마의 주역인 소피와 벌이는 호흡, 특별출연한 김아영의 톡톡 튀는 연기 등 MZ에게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의 활약도 담았다. 다만 ‘개소리’는 당초 시니어 배우들을 내세운 터라 제작진은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김유진 감독은 “예상 시청자층을 생각해봤을 때 어르신들은 또래 이야기라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보실 거라고 나름 확신했는데 젊은 시청자에게도 통할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며 “그래도 배우 조합이나 소재 면에서 색다른 지점이 있고 젊은 세대에게도 먹힐 만한 코미디라고 생각해 한번 보면 계속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개소리’는 연기 경력 69년차 이순재, 56년차 김용건, 50년차 임채무 등 우리나라 대표 원로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만큼, 연출을 맡은 김유진 감독의 소회도 남달랐다. 김유진 감독은 “처음에는 대선배인 선생님들을 모시고 하면서 긴장도 되고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다”며 “오랜만에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무대를 만나 선생님들이 더 신나하시는 느낌을 받았고, 그 에너지 덕분에 어려운 촬영들도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누구 한 분이나 한 신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들 몸을 아끼지 않고 연기를 해주셨습니다. 우리 드라마가 매회 쉴 새 없이 소동이 벌어지는 내용이다 보니 시니어 배우들도 달리고 넘어지는, 그런 몸을 쓰는 연기를 제법 해야 했는데 다들 리허설부터 적극적으로 열연을 하셔서 제가 조마조마한 적도 있었어요. 특히 이순재 선생님은 알려진 대로 촬영 중간에 건강이 안 좋으셨음에도 한 신이라도 허투루 임하는 경우가 없으셨어요. 엄청난 책임감과 정신력을 보여주셔서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개소리’는 총 12부작으로, 최근 반환점을 돌고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근 회차인 7회에서는 사기극에 휘말릴 위험에 처한 배우들의 모습과 동시에 이순재가 개 소리를 알아듣는 비범한 능력이 생겼음을 동료에게 알려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중후반 관전포인트에 대해 김유진 감독은 “시니어 5인방의 속 깊은 사연들이 펼쳐지며 재미와 동시에 뭉클함이 더 보여질 예정”이라며 “순재와 소피의 우정이 무르익는 과정,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동물의 연기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개소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8 05:43
드라마

이순재→김용건 ‘시니어벤져스’ 활약하는 ‘개소리’… “한국 드라마상 최초의 시도” [종합]

“한국 드라마상 최초로 개와 사람이 직접 소통을 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입니다.”24일 오후에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순재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유진 PD와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송옥숙, 박성웅, 연우가 참석했다.‘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특히 ‘개소리’는 이순재를 필두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등 노년 배우들의 대거 출연과 독특한 소재, 코미디와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장르의 변주로 관심을 모은다.김유진 PD는 타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개소리’는 이순재 선생님을 필두로 한 시니어 5인방이 주인공이다. 촬영하는 내내 이 장점을 어떻게 부각시킬 수 있을까 집중하면서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여러 에피소드에서 다양한 강력 사건들이 많이 나온다. 그 속에서 시니어 5인방이 추리도 하고 범인도 붙잡는 활약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도 재미있고 역동적으로 보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개소리’ 출연 계기에 대해 “드라마 제목이 이상해서 관심이 갔다. 드라마상 최초로 개와 사람이 직접 소통을 해서 사건을 해결한다. 거기에 흥미가 생겼다”며 “드라마를 써 준 작가가 추리력이 강해서 대본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다. 또 베테랑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면서 든든했다.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다. 다양성을 가지고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김용건은 “예능에는 가끔 출연했지만 드라마는 안 한 지 6~7년 됐다. 늘 드라마에 대한 갈증은 있었다”며 “개와 인간이 소통한다는 지점이 흥미로웠다. 극 중심에 이순재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잘 모시면서 같이 촬영했다. 재미있게 작품이 잘 만들어진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시니어 5인방, 일명 ‘시니어벤져스’에서 막내를 맡은 송옥숙은 “원래 드라마 현장에서 최연장자인 경우도 많았다. 선배님들과 한 작품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올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촬영장에서 막내로서 역할을 해야하니까 어려웠다. 선배님들을 보면서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하고 어떤 모습을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저한테 너무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개소리’ 시즌2를 하게 되면 제가 가장 연장자로 출연하게 되지 않을까”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니어 5인방은 각자 자신의 본명과 동일한 이름의 캐릭터를 맡았다. 이에 대해 김용건은 “실제 김용건과 비슷했다. 그래서 촬영하면서 상당히 편했다. 평소의 모습을 보여주면 됐다”며 “수십 년의 세월을 같이 보내서 제 성격을 다들 안다. 하면서 되게 편했다”고 전했다. 송옥숙은 “자기 이름을 배역으로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저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나오는 성격을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를 본명으로 캐스팅했을 때 우리한테 보여지는 모습들을 상상하고 했을 것 같았다”며 “본명을 불러주니까 평상시의 저처럼 자연스러운 연기가 되는 것을 느꼈다. 재미있고 편했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이순재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별로 없는데 ‘개소리’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동물과 인간과 교감하는 드라마다. 앞으로 이런 류의 드라마가 ‘개소리를’ 통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개소리’는 2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4 15:19
문화

고 안재환, 오늘(8일) 16주기…“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배우 고(故)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흘렀다.고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 골목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당시 고인은 사채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은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 ‘똑바로 살아라’, ‘아름다운 유혹’, 영화 ‘찍히면 죽는다’, ‘우먼 파트너 놀자’ 등에 출연했다. 예능에도 다수 출연하며 유쾌한 입담으로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2007년 코미디언 정선희와 결혼했으나 1년 만에 안재환의 비보로 결혼 생활도 막을 내렸다. 당시 정선희는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고 4년 뒤인 2012년 MBC ‘우리들의 일밤 – 남심여심’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정선희는 현재 SBS ‘동물농장’, MBC 표준FM ‘지금은 라디오시대’ 등의 진행을 맡고 있다.정선희는 2020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 안재환을 떠나보낸 심경을 털어놨다. 정선희는 “(남편이 사망한 지) 12년이 됐다. 지금도 잊히지는 않는다”며 “연애할 때부터 (안재환이) 돈을 빌려주고 갚기를 반복하면서 그런 조짐이 보이기는 했다. 내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이 아닌 오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상상이나 하겠나.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은 얼굴이었다. 9월이 기일인데, 그즈음이면 몸이 기억하고 아파온다. 남편이 꿈에 잘 나오지는 않는데, 그때쯤이면 꿈에 나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8 12:40
연예일반

이경규, 반려동물 여행 프로그램 ‘개동여지도’ MC 확정

방송인 이경규가 새롭게 기획된 반려동물 프로그램 ‘개동여지도’(가제)에 출연한다. 제작사 스토리아일랜드는 2일 “‘개동여지도’는 개(犬)대부 이경규 씨가 메인 MC로 참여하는 반려동물 여행 프로그램으로 기획 단계부터 이경규 씨와 다양한 논의를 거쳐 준비 중이다”며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국내외 여행지 소개뿐 아니라 이동수단, 숙박 등 여행 팁들을 알아보고 함께 떠나는 콘셉트로 제작된다”고 밝혔다. ‘개동여지도’는 반려동물과 여행을 결합한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의 대중적 니즈에 맞춰 반려동물 문화를 모두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여행’ 아이템으로 확장했다.특히 ‘개동여지도’는 이경규의 반려견 ‘두치’가 함께 출연한다. ‘두치’는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는 훌륭하다’, ‘힐링캠프’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이경규와 출연한 바 있는 반려견이다. 올해 9살로 점차 노견이 돼가는 ‘두치’를 위해 이경규가 직접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는 과정을 담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경규는 잉글리시 불독 ‘두치’를 포함해 말티푸 ‘누룽지’ 등 8마리의 반려견과 2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학인필요) 대표적인 팻팸족이다. ‘가능하다면 재산의 절반을 반려동물에게 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가족처럼 여기며 사랑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토리아일랜드는 “이경규 씨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다양한 게스트를 여행에 초대해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며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담아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개동여지도’는 9월 초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며 게스트 라인업과 편성 등 방송 일정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2 08:35
영화

‘파일럿’ 김한결 감독 “천재적 조정석→동물적 한선화, ‘캐스팅 금수저’ 물었죠” [IS인터뷰]

“주변에서 ‘감독님처럼 운 좋은 사람 처음 봤다’고 하세요. 저도 복 받았다 싶어 감사하죠.”오는 31일 영화 ‘파일럿’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한결 감독은 호평 속 시사를 마치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앞서 로맨스 코미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2019)로 성공적 상업영화 데뷔를 한 이후 선보이는 김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으로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코미디다. ‘웃음 치트키’ 조정석의 ‘엑시트’ 이후 5년만 스크린 작이자, 1인 2역 여장을 예고해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조정석부터 한선화, 이주명에 신승호까지. 안 웃길 수가 없는 ‘캐스팅 금수저’를 물었다는 말에 “예 맞습니다”라고 흔쾌히 긍정한 김 감독은 “부담은 컸지만,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어려움이 있어도 잘 만들어 보자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제작 과정을 돌아봤다.김 감독은 배우들의 전작부터 유심히 눈독을 들여왔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조정석을 인상 깊게 봤다는 김 감독은 실제로 겪어본 그에게 “천재적”이라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볼 때는 즉흥적으로 보이지만, 워낙 준비를 많이 해오시는 분이에요.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를 주시기도 하고, (극중 배역) 정우와 정미가 다른 사람처럼 보이도록 손짓과 목소리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표현하셨어요.”조정석의 연기를 보면서 숨 넘어가게 웃었다는 김 감독은 “사실 제가 웃음이 많지 않은데, 너무 재치있는 해석을 해주셔서 웃음이 났다. 대본 그대로를 구현했다면 다 아는 내용이기에 웃음이 안 났을 텐데 다르게 매력적으로 구현해줘서 웃다가 울기도 했다”고 했다. 조정석의 여동생 역 한선화와 여장 후 만난 동료 파일럿 이주명도 김 감독이 전작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들이다. 김 감독은 두 배우의 연기를 “동물적”이라고 표현했다. 한선화에 대해서는 “‘술꾼도시여자들’에서 워낙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준비를 많이 해서 짜임새 있게 하시는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는 환경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주명에 대해선 준비를 많이 해오는 성실한 배우면서도 자연스럽고 집중력 있게 표현한다고 칭찬했다.조정석의 후배 파일럿 역 신승호는 이번 ‘파일럿’을 기획하고 ‘D.P.’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의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워낙 강렬한 인상이지만 그의 데뷔작이 코미디였던 만큼 기대 이상이었으며, 큰 키로 조정석의 여장 모습과 대비를 주는 효과도 거뒀다고 했다. “배우들이 워낙 알아서 잘 해주시는 편이라 저는 대사나 의상, 상황 등으로 최대한 현장에서 잘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했어요.”김 감독은 ‘자연스러운 웃음’을 목표로 스토리 속에서 캐릭터의 매력을 끌어냈다. 김 감독은 “일차적으로는 같이 만드는 분들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했다. 우리가 웃지 않는데 관객들이 웃을리는 없지 않나”라며 “(시사 때) 기대 이상으로 큰 웃음도 터진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사실 ‘여장’이라는 소재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민감할 수 있는 주제다. 원작인 스웨덴 영화 ‘콕피트’(2012)를 한국 정서에 맞게 코미디로 성립시키기 위해 김 감독은 섬세한 조절이 필요했다. 김 감독은 “갈등을 조장하거나 편 가르지 않도록 대화를 많이 했다”며 “혹시나 오독되지 않을까, 배우들도 훨씬 더 과장되게 연기할 수 있었음에 적정선을 찾으려 노력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파일럿’이 남녀노소 다 같이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면 좋겠어요. 이야기와 웃음, 재미를 모두 충족하는 ‘건강하고 맛있는 코미디’가 됐으면 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6 05:40
영화

‘파일럿’ 김한결 감독 “한선화, 동물적인 배우…방언 터진줄”[인터뷰②]

‘파일럿’ 김한결 감독이 배우 한선화의 연기 감각을 극찬했다.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파일럿’ 김한결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 감독은 조정석 동생 역으로 출연한 한선화에 대해 “조력자로 코미디의 한 축을 담당해야 했는데 그 역할을 누가 할지 특히 중요했다”며 “한선화 배우가 이미 유명하듯 ‘술꾼도시여자들’에서도 잊을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시지 않았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꼭 모시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혼자만의 추측으로는 준비를 많이 해서 짜임새 있게 하시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보니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를 하시더라”며 “환경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셔서 멋있었다”고 칭찬했다.한선화 연기를 보고 울었던 장면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극 중) 칠순 잔치 신에서 거의 대사를 방언 수준으로 하는데 감탄하면서 모니터를 봤다. 너무 재밌어서 울었다. 심심할 수 있는 부분을 해석을 너무 잘해주셨다”고 짚었다.한편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오는 31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3 12:06
영화

“강아지까지 명배우” 犬미남 봉구 캐스팅…‘핸섬가이즈’ 감독에 물었더니 [IS비하인드]

‘자칭 미남’들의 배꼽 빠지는 웃음 향연으로 입소문을 탄 영화 ‘핸섬가이즈’에 사람 아닌 신스틸러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짧은 다리에 묘하게 잘생긴 외모, 러닝타임 내내 생사를 궁금하게 하는 쫄깃한 열연까지. 어엿한 ‘견미남 배우’에 등극한 그 이름은 ‘봉구’다.‘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영화로, B급 감성 코미디와 호러 장르를 조화롭게 엮은 A급 수작으로 호평받고 있다. 주연 이성민과 이희준, 공승연을 비롯해 박지환, 이규형, 우현 등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입으로도, 몸으로도 웃겨주는 가운데 반려견 봉구 역의 강아지 배우까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 전 시사 반응부터 뜨거웠던 이 작품에서 봉구는 빠짐 없이 언급되는 호평 포인트 중 하나다. 최악의 우연과 오해가 겹쳐 하이라이트로 치닫는 전개에서 내내 크고 작게 활약했기 때문. 봉구 역은 원작 영화 ‘터커&데일VS이블’(2010)에도 등장하는 어엿한 배역이다. ‘핸섬가이즈’에서는 주인인 상구만큼이나 순둥한 매력의 비주얼이지만, 원작에서는 ‘잰거스’(Jangers)라는 이름의 아메리칸 불독이다. 원작을 한국 관객 정서에 맞춰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한 남동협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연기 훈련을 받은 강아지들 중 캐스팅을 진행했다”며 “원래는 원작처럼 불독, 퍼그 같은 강아지를 캐스팅하려고 했지만, 묘하게 잘생기고 독특한 비율을 가진 믹스견 ‘복순’을 보고 생각이 변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복순을 봉구로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난관이 있었다. 남 감독은 “시나리오상 봉구는 수컷 설정이었다. 그러나 성별 때문에 복순이 캐스팅을 포기하기에는 아쉬웠다”며 “그래서 성별이 드러나지 않도록 옷을 입혔고, 결과적으로 그 어떤 강아지보다 재필, 상구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봉구는 극 중 빨간 바탕 검은색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멜빵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다.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바로 알아차렸겠지만 바로 호러 영화의 바이블 ‘사탄의 인형’ 속 ‘처키’ 의상이다. 성별을 감추기 위해 입혀진 옷이지만 남 감독의 디테일이 더해져 ‘핸섬가이즈’에 흐르는 호러 DNA를 사랑스럽게 표현했다.특히 복순의 개인기로 화룡점정을 찍은 명장면도 있다. 바로 상구의 뮤직비디오급 구애 댄스 신. 봉구는 상구와 엉덩이 하이파이브를 선보여 관객에게 놀라운 웃음을 안긴다. 이에 대해 남 감독은 “점프하여 사람 엉덩이 치는 특기가 있었던 것도 캐스팅 가산점이었다. 이 특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상구 댄스 장면에 봉구컷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인간 배우들의 쉴 틈 없는 개그와 ‘죽어 나가는’ 슬래셔가 펼쳐지는 와중 봉구는 소소한 힐링을 전한다. 배우 정우성이 지난 2일 진행된 ‘핸섬한 GV’에서 카메오로 맡아보고 싶은 역할에 박지환의 ‘최 소장’ 역보다 “봉구”를 먼저 언급할 정도로 관객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애견인들의 소소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관객들은 봉구가 첫 등장하는 마트 장면에서 목줄을 잘 착용하고 있다는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무엇보다 봉구의 극 중 안전 여부 또한 작품 추천에 작용했다. 해외 영화 사이트 중에는 ‘Does the Dog Die’라는 이름의 영화 정보 데이터베이스 사이트도 있을 정도로 호러 영화에선 극 중 반려동물이 먼저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 봉구는 마지막까지 건강하기에, X(구 트위터)의 한 누리꾼은 “‘핸섬가이즈’를 강아지 전형으로 평점 만점 줬다”고 게시하기도 했다.출연하는 강아지까지 섬세한 디테일이 빛난 ‘핸섬가이즈’ 표 웃음이 흥행으로 향하고 있어 배급사 NEW 관계자도 “복순이가 인기가 많아 영화 화제성도 견인해 주고 정말 효견(孝犬)”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9 05:55
연예일반

정재형→혜리의 구원자 나온다…‘우리동네 털뭉치들’ 1차 티저 공개

‘우리동네 털뭉치들’ 1차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오는 16일 첫 방송 될 MBC 새 동물 프로그램 ‘우리동네 털뭉치들’ 1차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는 3부작에 걸쳐 사랑스러운 일상을 공개할 예정인 털뭉치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복슬복슬한 꼬리와 반려인을 바라보는 눈망울, 벌렁거리는 코, 앙증맞은 손발 등을 최대한 밀착해 촬영한 장면들에서 털뭉치들이 가진 매력을 놓치지 않고 뜯어보려는 털뭉치네 식구들의 애정이 느껴진다.특히 영상 속 '내 일상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문구는 동물과 함께하면서 모든 일상이 동물 중심으로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행복과 위로를 주는 털뭉치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해 눈길을 끈다.‘우리동네 털뭉치들’은 동물들의 문제 행동을 보고 설루션을 제시하거나 기이한 행동으로 이슈가 되는 동물들을 다루기보다는, 동물을 사랑하고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밀착해 관찰하고 동물과의 관계 속에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해듬이’ 아빠로 유명한 정재형과 반려견 ‘호두’를 키우고 있는 배우 혜리 그리고 코미디언 신규진이 뭉쳐 찐 동물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이들과 함께 앞으로 털뭉치들 모임에 함께할 멤버와 그들의 털뭉치는 누구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MBC 새 동물 프로그램 ‘우리동네 털뭉치들’ 오는 16일 화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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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X혜리X신규진, MBC ‘우리동네 털뭉치들’ 3MC 출격

정재형과 혜리, 신규진이 3MC로 뭉친다.오는 7월 16일 MBC 새 동물 프로그램 ‘우리동네 털뭉치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해듬이 아빠로 유명한 정재형과 반려견 호두를 키우고 있는 배우 혜리, 코미디언 신규진이 MC로 나선다.‘우리동네 털뭉치들'은 안방의 강아지, 고양이부터 동물원, 대자연의 야생동물까지 사랑스러운 털뭉치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고, 진솔한 방식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또한 반려동물에 대한 고민을 키워드로 출연진들에게는 공감과 응원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대리만족을 전달한다. 특히 지난 15년간 안내견 후보 강아지를 보살피는 이른바 ’퍼피워킹‘ 자원봉사를 해온 뮤지션 정재형은 ’우리동네 털뭉치들‘을 통해 해듬이와의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 드라마, 유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혜리 역시 반려견 호두를 키우며 연예계 대표 애견인으로 알려진 바 있어 동물 프로그램 MC로서의 기대감이 커진다.자타공인 랜선 집사이자 ‘뷰니멀족’(반려동물이 등장하는 영상을 봄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인 개그맨 신규진은 이들을 웃기는 윤활유 역할을 맡는다.공감 능력 도합 300% MC들과 매회 다양한 동물 이야기로 찾아올 게스트들이 색다른 케미와 즐거움을 선사할 MBC 새 동물 프로그램 ‘우리동네 털뭉치들’은 오는 7월 16일 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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