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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건물주 꿈꿨는데…사기당해 퇴직금 날려 (김 부장 이야기)

승부사 류승룡에게 역대급 위기가 닥치면서 안타까움을 안겼다.지난 16일(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회에서는 ‘갓물주’를 꿈꾸다 바닥으로 추락한 김낙수(류승룡)의 씁쓸한 하루가 펼쳐졌다.김낙수는 작업반장 이주영(정은채)과 공장 직원들의 배웅 인사 속에 ACT 재직 생활을 마쳤다. 자신의 손으로 지킨 공장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는 김낙수의 마음에 훈훈한 기운을 불러일으켰다.당장 오늘부터 백수의 삶을 살게 된 김낙수로 인해 가족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박하진(명세빈)은 계속해서 공인중개사 면접을 보러 다녔고 아들 김수겸(차강윤 분)은 아버지에게 손을 벌리는 대신 직접 일을 해 빚을 갚기로 결심했다. 가족의 씀씀이는 줄어들었지만 늘 나오던 카드값은 어김없이 김낙수의 통장을 ‘텅장’으로 만들어버렸다.일거리를 찾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퇴직금만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만큼 김낙수는 서둘러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녔다. 하지만 그 어느 회사도 대기업 부장 시절 김낙수의 월급에 맞춰주지 않았고 박하진의 동생 박하영(이세희) 부부의 은근한 비웃음까지 더해지면서 김낙수 부부의 자존심에는 커다란 스크래치가 남았다.이런 가운데 김낙수는 불현듯 편의점 앞에서 받았던 상가 분양 소식지를 떠올렸다. 만약 번듯한 상가의 주인이 된다면 매달 들어오는 월세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한 상황. 곧바로 상가 분양 사무소를 찾아간 김낙수는 25년의 영업 경험을 살려 담당 실장(이규성)과 빅 딜에 돌입, 16억 원 짜리 상가를 10억 5000만 원에 계약해냈다.박하진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매입을 결정한 김낙수는 퇴직금을 모두 털고 대출까지 받아 상가의 주인이 됐다. 비록 기존에 논의하던 카페 대신 토스트 가게가 들어오게 됐지만 매달 고정 소득이 생긴 김낙수는 먼 훗날 회사 사람들과 동생 부부에게 제대로 자랑할 날을 꿈꾸며 행복을 만끽했다. 박하진도 공인중개사로 취직에 성공했고 아버지의 도움을 받은 김수겸도 이한나(이진이 분)와 함께 다시 사업을 구상하는 등 가족의 팔자도 펴는 듯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사기였다. 작정하고 짜고 치는 분양 사기 고스톱판에 제대로 놀아난 것. 분양 실장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명당이라 극찬했던 상가 건물은 사실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 연락이 두절된 분양 실장부터 상가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토스트 가게 사장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황한 김낙수는 곧바로 상가로 향했다.상가에 도착한 김낙수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과 똑같이 거짓말에 속아 분노한 사람들 뿐이었다. 건물을 뒤덮고 있는 입점 성공 플랜카드가 떨어지면서 텅 비어있는 상가의 실체가 드러나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펼쳐진 상가 앞에 주저앉아 겨우 숨을 내뱉는 김낙수의 공허한 표정을 끝으로 8회가 막을 내렸다. 노후에 대한 모든 것을 올인해 산 상가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김낙수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해진다.‘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9회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17 08:50
드라마

명세빈, 리얼한 아내·엄마 연기…‘김 부장 이야기’ 없어선 안될 존재감 [줌인]

배우 명세빈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김 부장 이야기’에서 가정주부의 애환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안겼다. 다정하게 가족을 감싸는 아내이자 엄마였다가, 때론 누구보다 현실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냉철함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JTBC 토일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 명세빈은 극중 대기업 ACT의 영업1팀 부장 김낙수(류승룡)의 아내 박하진 역을 맡았다.명세빈은 작품 안에서 단순히 ‘김 부장의 아내’로만 존재하지 않고 서사의 한 축을 담당하며 다채로운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박하진은 대기업 부장 남편을 두고 인서울 대학에 다니는 번듯한 아들이 있는 가정주부로, 걱정 없는 삶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고민과 집 안에서의 역할은 가볍지 않다.직장에서 하루종일 치이고 들어온 김낙수에게 “당신이 최고”라며 기를 살려주고, 데면데면한 남편과 아들 김수겸(차강윤) 사이의 다리를 놔주며 어색함을 지워내는 것도 박하진의 몫이다. 이때 명세빈은 상냥하고 너그러운 제스처로 공간과 캐릭터 간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안락한 가정의 풍경을 그린다.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이 아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능동적인 캐릭터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회사에서 남편의 입지가 흔들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몰래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거나, 김낙수에게 제부가 창업하려는 회사에서 일해보는 건 어떻냐고 넌지시 제안해보기도 한다. 남편이 반대하는 일을 몰래 할 때 “내가 네 아빠 팬티를 20년을 빨았는데 좀 그래도 되잖아. 안 그래?”라고 말하며 웃는 명세빈은 실제 같은 리얼한 연기로 감탄을 안겼다.1996년 가수 신승훈의 ‘내 방식대로의 사랑’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명세빈은 ‘순수’, ‘종이학’, ‘태양속으로’,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국민 첫사랑’의 대명사로 꼽혔다. 올해 50세가 된 명세빈은 최근엔 점차 이미지 변신을 보여주는 작품에 다수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시도를 했다. ‘닥터 차정숙’에서는 불륜녀를, ‘세자가 사라졌다’에선 비극적 상황에 처한 대비를 연기하며 악역도 능숙하게 소화해 냈다. 나아가 ‘김 부장 이야기’에서는 뒤에 물러나 있는 듯하지만 단단함을 가진 가정주부 캐릭터를 경륜이 느껴지는 연기로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명세빈은 감정연기는 물론 외적으로도 캐릭터를 위해 짧게 머리를 자르는 등 헌신적인 열연을 보여줬다”며 “향후 아내, 엄마로서의 서사뿐 아니라 박하진과 동생인 박하영(이세희)의 서사도 나오며 자매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가 그려지는 데 이때 명세빈의 연기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11 05:55
연예

'멀푸봄' 박지훈, 강민아 향한 진심사과…배인혁엔 선전포고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변화에 따른 성장통을 겪는 청춘들의 모습으로 수놓았다.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멀리서 보면 푸른 봄' 4회에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한 박지훈(여준 역)이 강민아(김소빈 역)와 배인혁(남수현 역)을 향해 달라진 태도를 내비치기 시작, 세 사람의 관계가 변화할 것을 암시했다. 앞서 박지훈은 강민아 분의 짝사랑을 돕기 위해 나섰다가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 소꿉친구 최정우(홍찬기)를 오랫동안 좋아해 온 강민아는 이미지 변신까지 하며 고백을 준비했지만, 박지훈은 홍찬기가 다른 여자와 약속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강민아를 그의 집으로 보냈다. 무안해진 강민아는 눈물까지 흘리며 박지훈을 찾아갔고, 최정우 앞에 그녀를 데려가 "제 여자친구다"라고 소개하며 엔딩을 장식했다. 이날은 애정 결핍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로 한 박지훈, 긴 세월 이어져 온 짝사랑을 접은 강민아, 동생에게만큼은 따뜻한 인간미를 보이는 배인혁(남수현)의 색다른 면면이 펼쳐졌다. 배인혁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박지훈을 여전히 차갑게 밀어냈지만, 동생 김수겸(남구현)에게만큼은 따뜻한 형의 모습을 보여줬다.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배인혁을 보고 왠지 모를 부러움과 가족애에 대한 결핍에 사로잡힌 박지훈의 쓸쓸한 표정은 시청자들의 연민을 부르기도 했다. 친해지려는 노력이 무색하게 가까워질 기미가 안 보이는 박지훈과 배인혁의 관계도 눈길을 끌었다. 박지훈은 배인혁의 동생에게 호의로 자신의 시계를 선물했고, 이를 알게 된 배인혁은 불같이 화를 내며 그를 찾아갔다. "네가 이렇게 머리 안 굴리고 돈 안 써도 순수하게 네가 좋아서 다정하게 대해 주는 사람은 없어?"라고 정곡을 찌른 배인혁과 차분한 말투로 "네, 없어요. 한 명도"라고 답하는 참담한 박지훈의 표정이 대비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껴가던 박지훈과 강민아의 사이도 한순간에 악화됐다. 고백하려던 날 박지훈이 의도적으로 자신을 최정우의 집에 보냈음을 알게 됐고, 몹시 실망했다. 박지훈 역시 사과는커녕 "역시 내 예상대로 차였네?"라는 빈정대는 말로 또 한 번 그녀를 상처입혔다. 여전히 서툴고 비겁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해 관계를 나락으로 끌고 가는 박지훈의 미성숙한 모습은 보는 이들을 탄식하게 하는 한편, 앞으로 그가 어떤 성장통을 겪게 될지 궁금하게 했다. 4회 말미에는 본격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 박지훈의 눈빛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후회에 휩싸인 박지훈은 배인혁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했고, "네 마음을 얘기해. 있는 그대로"라는 말을 듣고 뭔가 깨달은 듯 강민아에게 달려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앞으로 진짜 자신을 드러내기로 다짐한 그는 여전히 벽을 치는 배인혁에게도 "계속 들러붙을 테니 선배는 밀어내 봐요"라고 선전 포고를 날렸다. 가식을 덜어낸 당당한 모습으로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현실의 20대들이 겪을 법한 여러 고민은 물론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 우정 등 다채로운 감정까지 담아내 안방극장에 공감을 안기고 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감싸주는 청춘들의 성장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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