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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났다"...한화 박상원, 불펜 명예 회복 위해 독기→김서현 멘털 관리까지 지원 [KS3 스타]

마운드에서는 임무를 완수했고, 더그아웃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진 후배를 독려했다.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저 4승제) 승리를 거둔 29일 3차전. 박상원(31)은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상원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4차전에서 팀이 1-2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첫 타자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후속 박동원은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 실책 탓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구본혁을 145㎞/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결정구로 병살타 처리했다. 박상원은 26일 1차전에서는 3피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27일 2차전에서는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차전에서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는 박상원이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공격에서 대거 6득점하며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2차전 이후 최종 무대에서 19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박상원은 야수 실책을 딛고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낸 점에 대해 "야수진도 실수를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빨리 잊고 다음 타자를 어떡하든 잘 잡고 주자를 누상에 많이 깔아두지 않도록 노력했다. LG 타선 득점력이 강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박상원의 2·3차전 박상원 투구를 보고 "좋은 모습을 되찾았다"라고 했다. 박상원은 2025 정규시즌 한화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74경기에 등판했다. 그렇다 보니 시즌 막판이었던 9월에는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6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이 시기 운동량을 늘리며 PS를 대비해 정상적인 몸을 되찾았다. 불펜 투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KS에서 분투하게 된 힘이었다. 한화 불펜진은 포스트시즌 진입을 앞두고 약점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11승을 거둔 '선발' 투수 문동주를 플레이오르 1·3차전 '조커'로 활용한 바 있다. 박상원은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화가 났다. 선발진이 잘 해줘서 한국시리즈에 올 수 있었는데, 중간 투수들이 보조를 맞추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고, KS에 돌입하면서 (컨디션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선발 투수 불펜 활용이 오히려 더 좋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했다. 박상원은 KS 3차전 9회 초 수비를 앞두고 그동안 심신이 지친 김서현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서현은 18일 PO 1차전, 22일 4차전에서 각각 홈런을 허용했다. 한화가 한창 기세를 올렸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투런포 2개를 맞고 말았다. 이 패전으로 한화는 정규시즌 1위 탈환이 무산됐다. 김서현은 KS 1차전 8회 말 마운드에 올라 강타자 오스틴 딘을 삼진 처리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8회 1사 1·3루에 등판해 책임 주자 1명의 득점만 허용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상원은 "서현이가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을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다. 어제(29일 3차전) 8회 타선이 점수를 내며 역전한 뒤 서현이한테 점퍼를 갖다 줬다. 그러면서 '네가 자신 있게 해야 한다. 투수는 맞든, 막든 둘 중 하나다. 자신 있게 던져야 대부는 게 있다. 자신과 싸우지 말고 타자와 싸워야 한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배움이 생길 것'이라고 얘기해 줬다. 내 말을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결과가 좋았다"라고 전했다. 박상원은 4차전도 등판 대기다. 한화가 3차전 승리로 반격한 상황.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그는 "더 공격적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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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형 마음이 안 좋았을 것"....절망감 극복한 김서현, 그렇게 진짜 클로저로 성장한다 [KS 피플]

깊은 절망감에 빠져 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위축된 마음을 어루만지는 지도자·동료의 믿음에 부응하려 했다. 김서현(21·한화 이글스)는 그렇게 비로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더. 한화가 반격 태세를 갖췄다.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7-3으로 역전승 거두며 2패 뒤 1승을 거뒀다. 한화가 KS 무대에서 승리한 건 2006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2차전 이후 19년 만이다. 홈 대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건 롯데 자이언츠와의 4차전 이후 26년 만이다. 9500일 만에 이룬 쾌거. 승리 투수는 올가을 유독 시련을 많이 겪은 김서현이었다. 한화는 8회 초까지 패색이 짙었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7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8회 초 수비에서도 한승혁이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고, 바뀐 투수 김범수가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김서현은 이 상황에서 등판해 강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했다. 김서현은 150㎞/h 강속구 3개를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4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손에서 빠져 타자 머리 위로 날아가며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스코어 1-3. 하지만 김서현은 이어진 승부에서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3회 초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김현수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 타선은 8회 말, 선두 타자 김태연이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하고, 후속 손아섭이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1사 뒤 나선 문현빈은 자신의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추격 득점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2사 뒤 나선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대타 황영묵까지 유영찬의 하이 패스트볼을 잘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나선 심우준이 왼쪽 빗맞은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최재훈도 바뀐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7-3까지 달아났다. 김서현은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후속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잡아냈고, 박동원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다시 출루를 허용했지만, 대타 문성주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3차전 마침표를 찍었다. 김서현은 승부가 결정된 순간 포효했다. 올가을 그가 처음으로 보여준 승리 세리머니였다. 이내 그이 눈시울이 붉어졌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눌 때도 울먹였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위해 더그아웃을 기다릴 때도 그는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상념에 빠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김서현은 야구 인생 가장 추운 10월을 보냈다.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 기세를 올리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했지만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연속 투런홈런을 맞고 끝내기 패전을 헌납했다. 이날 LG는 1위, 한화는 2위가 확정됐다. 포스트시즌(PS)에도 부진했다.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는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솔포홈런, 김태훈과 이성규에게 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한 뒤 강판됐다. 21일 PO 3차전에서는 한화가 5-4, 1점 차로 앞선 9회 말 세이브 상황에서 벤치를 지켜야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위기 없이 막아낸 문동주에게 남은 1이닝을 맡겼다. 결과는 한화의 승리. 이후 김서현 관리는 한화 PS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자신감을 찾길 바랐고, 한화가 22일 PO 4차전 한화가 4-1로 앞선 6회 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그를 투입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두 번째 타자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10월 등판한 3경기에서 피홈런 4개를 기록했다. 김서현이 올가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졌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PO 3차전이 끝난 뒤 "공 자체는 좋았다. 5차전에서 김서현을 마무리 투수로 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KS에 올라가면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쓸 수 없었고, 결국 불펜진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김서현이 뒷문을 맡아줘야 한다는 계산이었다. 김서현은 이런 서사를 거치며 KS를 맞이했다. 그는 26일 1차전에서 한화가 2-8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마운드에 올라 오스틴을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해 반등 발판을 만들었고, 한화가 벼랑 끝에 있었던 3차전에서 비로소 자신의 주무기인 강속구를 자신 있게 뿌리며 한화의 승리 순간 마운드를 지켰다. 김서현은 1999년 정민철(은퇴) 이후 26년 만에 KS에서 승리 투수가 된 한화 선수가 됐다. 김서현은 경기 뒤 "SSG전이 시작이었다. 자신감을 잃고, 잃고, 잃었다 보니 야구장에서도 위축됐다"라고 했다.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한 PO 3차전을 돌아보면서도 "(문)동주 형이 나보다 페이스가 좋은 건 알았지만 솔직히 등판하고 싶어서 서운한 마음이 있었다. 동주 형한테 '고맙다'라고 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내가 뛰지 못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보고 동주 형도 마음이 안 좋았을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한화 야구단 모든 구성원이 김서현을 지원했다. 동료들은 "자신감 갖고 던지며 무조건 살아날 수 있다"라고 했다. 불펜 포수이자 친형인 김지현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도자들은 "네 덕문에 우리가 여기(PS)까지 왔다"라고 독려했다. 특히 양상문 감독은 김서현이 동점포를 맞은 PO 3차전이 끝난 뒤 오히려 "페이스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KS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는 김서현"이라고 밝혀 그의 투지를 끌어냈다. 김서현은 "PO 3차전이 끝나고 감독님이 하신 말을 부모님을 통해 전해 들었다. 그만큼 나를 믿어주겠다는 얘기여서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빨리 일어나려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린 것 같다"라고 했다. 모두의 도움 속에 재기 발판을 만들었고, 모처럼 9회 마운드를 끝까지 지켰다. 김서현은 눈물로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또 무너질 수 있다. 더 중요한 경기에서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김서현 야구 인생에 2025년 10월은 가장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김서현은 "오랜만에 승리를 지켜낸 좋은 기억(KS 3차전)을 계속 되새기면서 훈련할 때는 더 열심히, 시합할 때는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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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0년팬' 강주용 씨 "99년 불씨가 2025년 불꽃으로" [IS 인터뷰]

강주용(50) 씨는 40년 한화 팬이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빙그레 이글스를 응원하던 기억이 그 시작이었다. 1986년 창단한 빙그레가 이듬해 1군에 진입하고, 94년 한화로 이름을 바꾸는 동안의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한화가 99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하는 장면은 그의 가슴에 작은 불씨를 심었다. 2025년 9월, 그는 한화 유니폼을 챙겨 입고 충북 진천 집을 나섰다.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 터미널에서 내려 한화생명 볼파크로 가는 길부터 응원의 시작이다. 선수들의 훈련을 보고, 경기 때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른다. 강주용 씨는 “2025년 한화가 LG 트윈스와 1·2위를 경쟁하는 이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꿈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며 웃었다. 그의 일상은, 어쩌면 인생은 이글스로 꽉 채워져 있다.시작은 작고 낡은 야구공 하나였다. 대전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이웃이 장종훈(현 KBO 총재 특별 보좌) 가족이었다. 강주용 씨는 “내 아버지와 장종훈 형님의 아버지가 형님·동생 하며 지내셨다. 그분이 ‘내 아들이 세광고 4번 타자’라고 자랑하시며 공을 선물해 주셨다”고 떠올렸다.이웃집 형이었던 장종훈이 ‘연습생 신화’를 쓰고, 홈런왕에 오르는 과정을 보며 강주용 씨는 운명처럼 한화를 사랑하게 됐다. 그는 “90년대에는 주말 경기만 TV 중계로 볼 수 있었다. 평일에도 야구 소식이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일간스포츠를 구독하셨다. 매일 신문 기사를 보며 야구 갈증을 풀었다”고 떠올렸다.사회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야구장을 드나들기 시작한 그가 푹 빠진 스타가 김태균(현 KBS 해설위원)이었다. 강주용 씨는 김태균 팬카페 운영자로 활동했다. 강주용 씨는 “2001년 8월 28일 신인이었던 김태균이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서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장면이 생생하다. 그 타구 궤적이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다음날 스포츠신문 1면 기사 제목이 ‘열아홉 살 김태균, 끝냈다’였다”며 웃었다.강주용 씨는 “시즌 뒤 공식 팬 미팅뿐 아니라 시즌 중에도 김태균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단지 만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강주용 씨를 비롯한 한화 팬들은 10여 년 전부터 충청 지역 보육원,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봉사했다. 이 활동에 김태균도 함께 참여하기도 했고, 기부금도 쾌척했다. 강주용 씨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나자, 팬클럽 회원들이 가서 돌을 닦았다”고 회상했다. 야구팬이 아니었으면 무관심했을지도 모르는 사회 이슈에 ‘김태균 팬클럽’, ‘한화 이글스 팬’으로서 동참한 것이다.강주용 씨를 비롯한 보살팬에게 한화는 ‘정체성’이다. 그게 늘 자랑스러운 건 아니었다. 그는 “아무래도 팀 성적이 늘 하위권이니까 응원하는 데도 힘이 빠졌다. 모든 걸 초월하는 경지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침체의 터널은 2006년 시작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한화는 그해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 플레이오프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꺾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1무 4패로 패퇴했다. 강주용 씨는 “1차전을 빼고 모든 경기를 직관했다. 6차전 2-3 패배가 너무 아쉬웠다”며 “9회 말 2사 만루에서 3번 타자 제이 데이비스가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했다. 4번 타자 김태균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데이비스가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2006년 이후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을 야구를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한화 팬’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때도 있었다. 야구장에 자주 간 덕에 선수들과 친분도 생기는 등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지만, 그들 유니폼을 입고 다니기가 껄끄럽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때 강주용 씨는 미국 메이저리그(MLB)팀 유니폼, 일본 프로야구(NPB)팀 유니폼을 입고 대전야구장에 왔다.한화 팬들의 마음고생은 2025년으로 끝났다.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타고, 야구장에서 승리를 즐길 때까지 한화 유니폼이 부끄러운 순간은 없어졌다. 강주용 씨는 “상상하지 못한 순간이 왔다. 올해 2등만 해도 한화가 정말 잘한 거”라면서도 “그래도 이 기회에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등 외국인 투수들이 내년에도 한화에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류현진·채은성 등 베테랑들도 한 살씩 먹지 않나”라고 되물었다.인터뷰가 길어질수록 강주용 씨의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았다. 우승을 염원하는 팬들의 염원이 행여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까 봐 염려했다. 그는 “한화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다.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봄과 여름에 그랬듯, 가을에도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대전=김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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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없이 고르더라" NC 신재인 파격 선택 이어 이례적인 옵션 계약, 왜? [IS 포커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파격적인 선택을 한 NC 다이노스가 1라운드에 지명한 신재인(18·유신고)과 이례적인 옵션 계약을 했다. NC는 지난 1일 신재인과 계약금 2억5000만원에 옵션 1억 원을 포함한 총액 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NC 구단이 신인과 옵션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신인 계약을 통틀어도 사례가 많지 않다. 2005년 한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투수 유원상이 계약금 5억5000만원에 연봉 2000만원 등 총 5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5승을 올릴 경우 5000만원, 6승부터 1승당 2000만 원을 받는 플러스 옵션이 포함됐다. 최근에도 일부 대형 신인이 옵션 계약을 맺었지만, 구단에서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다. NC의 선택은 이변의 연속이다. 지난 17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신재인을 지명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가운데, 전체 2순위는 경기항공고의 오른손 투수 양우진이 유력했다. 다만 양우진은 최근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구창모 사례로 마음고생을 한 NC는 신재인으로 선택을 우회했다. 신재인은 올해 고교리그 26경기에서 타율 0.337(92타수 31안타)를 기록했고, 보기 드문 3루수 자원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NC는 신재인에게 옵션 계약과 함께 총액은 좀 더 낮지만, 보장 금액이 더 많은 두 가지 계약안을 제시했다. 임 단장은 "신재인 선수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망설임 없이 옵션이 포함된 계약안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옵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임 단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표적인 신인 야수들의 활약을 참고해 기준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NC가 구단 창단 후 신인에게 이런 계약을 처음으로 제시한 건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임 단장은 "본인이 열심히 준비해서 첫해부터 1군에 합류, 팀에 많은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계약을 준비했다"라며 "(옵션 달성은) 얼마나 팀에 빨리 적응해 1군에 올라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재인은 "소중한 1라운드 픽으로 지명해주신 NC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유신고 대선배 최정 선배 뒤를 따라 KBO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NC는 나머지 신인과도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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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신지 “♥문원, 부모님까지 챙겨… 결혼 결심한 이유” (미우새)

코요태 신지가 예비남편 문원과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다.28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코요태 신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서장훈은 “7살 연하 가수 문원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예기치 못한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신지는 “많은 분들이 짧게 만난 줄 아시지만 2년을 넘어 3년차 커플이다. 사귀는 동안 미리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 만약 열애설이 나면 크게 이슈가 될 거니까 잘못한 게 있으면 솔직히 말해달라고 했는데, 지켜본 바로는 없었다”고 털어놨다.결혼 발표 후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흘러나와 당황했다는 그는 “저는 20년 넘게 연예계를 겪어 이런 일들이 낯설지 않지만, 예비신랑은 처음이다. 그것도 나쁜 쪽으로. 멘탈이 강한 친구인데도 흔들리더라”고 문원의 반응을 전했다.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한테 잘하는 건 물론이고 부모님께도 정말 잘한다. 제가 행사가 있어서 집을 비운 날에도 부모님 식사를 챙겨 드리면서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더라.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 부모님도 많이 예뻐하신다”고 고백했다.한편 신지는 현재 코요태 전국 투어 콘서트 중이라고 전하며, 김종민의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엔 먼저 가던 사람이 무대에서도 절 챙겨주고, 식당에서는 제 음식을 먼저 챙겨준다”며 “책임감 있고 매너가 장착됐다”고 웃어 보였다.신지는 지난 6월 문원과의 결혼을 발표했으며, 내년을 목표로 웨딩마치를 준비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8 21:40
프로야구

159.8㎞/h 총알 홈런 이후 감독 향한 폴더 인사?…선수도, 사령탑도 반겼다

'안방마님' 조형우(23·SSG 랜더스)의 시즌 4호 홈런. 이숭용 SSG 감독도 놀랐다.지난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때려낸 조형우의 스리런 홈런은 여러모로 화제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타구가 159.8㎞/h 빠른 속도로 왼쪽 펜스를 넘어갔다. 파울 폴 안에 들어가느냐의 문제였는데 홈런임을 확인한 조형우는 배트 플립(타격 후 배트를 공중에 던지는 행동)까지 했다. 그라운드 안에서 좀처럼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례적인 모습이었다.그만큼 '타격 갈증'이 컸다. 조형우의 몸부림을 옆에서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누구보다 홈런을 반겼다. 이 감독은 지난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깜짝 놀랐다, 맞는 순간 파울인줄 알았다"며 "인천에서부터 롱티(언더토스한 공을 타격하는)하고 하체 쓰는 걸 가르쳐주는 등 나름 공을 많이 들였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1군 타격 코치 출신인 이숭용 감독은 파트 코치의 권위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선수들과 대화한다. 올해 1군 주전 포수로 도약한 조형우는 6월까지 순항했다. 54경기 타율이 0.266(154타수 41안타). 눈에 띄는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7월 9경기 타율이 0.091(22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 디스크의 일시적인 신경 자극 문제로 1군 엔트리를 잠시 비우기(7월 21일~8월 2일)도 했다.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뒤 첫 4경기 7타수 무안타. 7월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으나 롯데전에서 시즌 4호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1홈런) 4득점 3타점 '원맨쇼'를 펼친 것이다.조형우는 홈런 이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이숭용 감독을 향해 '폴더 인사'를 했다. 이 감독은 "90도로 인사하길래 당황했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자리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갑자기 아픈 뒤 (1군에 다시) 올라왔더니 메커니즘이 엉망이 돼 있었다. 본인도 '멘붕(멘털 붕괴)'이 왔는데 연습을 시켰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만들더라. 부산에서는 칠 거 같았는데 그렇게 잘 칠 줄은 몰랐다"라며 껄껄 웃었다. 조형우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출신이다.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시즌까지 존재감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감독의 '신뢰' 속에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3 15:54
연예일반

“정치색 없습니다” 이지혜, 악플러 박제… 누리꾼들 ‘대리 분노’

방송인 이지혜가 도 넘는 악플에 현명한 대처를 보였다.이지혜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좌파도 우파도 아닙니다. 정치색 없습니다. 이런 막말은 삼가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에는 한 누리꾼이 이지혜에게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가 담겼다. 누리꾼은 “XXX아 너 좌파였냐? 그동안 재밌게 봤는데 바로 구독 취소다”라며 “애XX들도 너 닮아서 멍청하고 못생기게 크겠네”, “너 좌파인데 네 언니X은 왜 미국 사냐. 중국 가야지. 좌파지만 애XX 영유는 보내고 싶고? XX 앞뒤 안 맞는 생각 없는 X”, “네 남편이라도 똑똑한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네. 멸공 XXX아 중국가서 활동해라”등 도를 넘는 발언이 담겼다.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선처 없이 민사, 형사 고소해야 한다”, “경제적 치료가 답”, “언니 마음고생하지 마세요” 등 법적 대응을 권하면서도, 이지혜를 응원했다.한편 이지혜는 2017년 세무사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7 12:19
예능

[TVis] 신지, 마음고생 고백…“한동안 뉴스 안봐, 식단조절 안 해도 살 빠져” (전참시)

코요태 신지가 연인인 문원을 둘러싼 논란에 마음고생했던 근황을 털어놨다.26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코요태의 일상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코요태 멤버들은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때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던 김종민은 “너희는 뉴스같은 거 안 보니?”라고 물었고, 신지는 “원래 눈 뜨면 뉴스부터 보는데 한동안 내 뉴스가 나와서 안 봤어”라고 털어놨다.이를 들은 빽가는 “나는 안 보다가 신지 뉴스 때문에 많이 봤어. 너 얘기 정말 많더라”며 “딴 얘기하자”고 말을 돌렸다.이후 식사 자리에서 신지는 “나는 식단 조절 안 했어. 그냥 마음고생”이라고 저절로 다이어트가 됐다고 말하며 문원과 관련한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김종민은 “그게 제일 큰 다이어트야”라고 위로했다.앞서 신지는 문원과 내년 상반기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문원이 사생활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고, 일부 신지 팬들이 공개적으로 결혼 반대를 주장하는 등 걱정을 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7 08:14
프로야구

714일의 긴 기다림, LG 문성주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아, 신경 많이 쓰였다"

LG 트윈스의 단독 2위 지키기는 공수에서 펄펄 난 문성주(28)의 활약 덕분에 가능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8회 말 문보경의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지난 18~19일 롯데와 1승씩 나눠 가진 LG는 후반기 첫 4연전을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3위 롯데와 승차를 다시 2경기로 벌렸다. 타선에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문성주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이날 팀 내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선수는 문성주가 유일했다. 특히 문성주는 0-1로 뒤진 1회 말 롯데 우완 선발 이민석에게 동점 솔로 홈런(비거리 110.6m)을 뽑았다. 2023년 8월 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14만에 기록한 값진 홈런이다. 통산 10호 홈런. 문성주는 경기 후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잘 맞긴 했지만, 워낙 홈런이 없던 터라 그냥 2루타만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분 좋게 살짝 넘어갔다"라며 웃었다. 그동안 홈런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도 했다. 그는 "홈런이 돼야 했을 타구가 펜스에서 많이 잡혔다"라며 "홈런이 나오지 않아 신경이 많이 쓰였다. 오늘 홈런으로 앞으로는 마음 편하게 배트를 휘두르겠다"라고 말했다. 문성주는 1-1로 맞선 5회에는 2사 3루에서 1타점 내야 안타를 쳤다. 이어 2-2 동점으로 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가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문성주는 이후 대타 구본혁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문보경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문성주는 "최준용의 직구가 워낙 좋았다. 직구 타이밍에 체인지업이 들어온 게 운 좋게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문성주는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290 1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개인 최고였던 0.411의 출루율이 올해 0.362로 떨어졌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4 출루율 0.421로 좋은 모습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신인 박관우의 실수를 덮고, 분위기를 갖고 오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좌익수 박관우는 0-0으로 맞선 1회 초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루에서 문성주는 윤동희의 우익수 앞 안타 때 정확한 홈 송구로 홈에 파고들던 레이예스를 잡았다. 문성주는 "솔직히 공을 던지자마자 손에서 빠졌다"고 고백하며 "커트맨에게 던진 공인데 둘 다 못 잡을 정도였다. 운 좋게 송구가 정확하게 갔다. 오늘은 뭔가 되는 날인 것 같다"고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01:15
프로야구

"천재 유격수 기운 받았다" 8회 5득점 짜릿한 역전승, 두산 "1승 이상의 가치" [IS 승장]

"천재 유격수의 기운이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두산 베어스가 '김재호의 은퇴식' 날, 베테랑 타자들의 맹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T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날은 2004년부터 2024년까지 두산에서만 21년을 뛴 김재호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었다. 동료, 후배들은 김재호의 은퇴식을 기념하는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뜻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베테랑 타자들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의지가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재환이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대행은 "천재 유격수의 기운이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 같다. 경기 후반까지 누구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대선배의 은퇴식날 역전승을 거둔만큼 오늘은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 대행은 "김재환이 김재환다운 스윙으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이 홈런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또 그는 "불펜들도 모두 수고 많았다. 박신지 이영하 박치국 김택연이 팀을 위해 값진 투구를 해줬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성환 대행은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만원관중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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