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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이미 작별 인사 건네” 현지 매체 주장→대체자도 이미 언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이 이미 선수단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뛰어난’ 선수가 이미 선수단과 코치진에 이번 여름 이적을 암시했다”며 “토트넘은 이번 여름 대대적 변화가 예고돼 있다. 핵심 선수 중 한 명이 이적시장 동안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다”라고 전했다.여기서 언급된 선수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된 상태다. 구단 입장에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그를 판매해 이적료를 받아낼 적기다. 공교롭게도 2년 전부터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를 비롯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이 차기 행선지로 꼽힌다.현지에선 손흥민의 잔류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에이징 커브 현상이 보인 그를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고,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대비해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만큼 손흥민이 이미 이적을 암시했다는 주장은 눈길을 끈다. 매체는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손흥민이 구단 내 선수들과 코치진에 작별 인사를 건넨 방식은 그가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는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라고 주장했다.매체에 따르면 로 기자는 최근 ‘Last Word on Spurs’라는 팟캐스트에 출연, “시즌 마지막 경기 뒤 손흥민은 라커룸과 구단 코치진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많은 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 경기였다는 인상을 남겼다”라고 발언했다.또 “여름을 앞두고 작별을 고하는 방식이 그가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 타이밍이 맞다고 느낀다면 거래를 성사시킬 의향이 있다고 본다. 이는 양측 모두에 적절한 시점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토트넘은 오는 7월과 8월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 매체는 이 투어가 모두 종료된 뒤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끝으로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없는 삶에 대비돼 있다”며 “이달 초 왼쪽 윙어 마티스 텔을 영입했고, 마이키 무어는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를 원하고 있고, 그는 손흥민의 완벽한 대체자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0년 활약하며 공식전 454경기 173골을 넣었다.김우중 기자 2025.06.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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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도 놀라지 말라…SON X 모리뉴 재결합 가능성↑, 그래도 새 감독과 먼저 대화한다

손흥민(토트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영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사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17일(한국시간)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 주장이 올여름 떠나도 놀라지 않을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풋볼 런던 소속의 골드 기자는 토트넘 취재를 맡고 있다.소속팀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애초 선택지가 사우디행뿐인 것으로 보였지만,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도 영입전에 뛰어든 형세다.손흥민에게 구애의 손길이 쏟아지는 가운데, 스퍼스웹은 그가 이적할 수 있는 이유를 전했다. 최근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무언가(우승)를 이루기 위해 출발했고, 그걸 이뤘다. 10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며 “결승전을 앞둔 그가 한국 언론에 밝힌 몇 가지 발언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 일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승하고 싶어서 이 클럽에 남았다’고 인정한 것 같”고 설명했다.그동안 우승과 연이 없었던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정상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팀에 남았고, 2024~25시즌 끝내 염원을 이뤘다. 이제 더 이상 이룰 게 없으니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시기라는 뜻이다.골드 기자는 “만약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면 (이전에) 이적 기회가 왔을지 모른다는 분석을 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금 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번 여름은 손흥민이 이적을 위해 가장 열린 자세로 임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사우디 이적설에 관해 “나도 상당히 궁금하다.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적에 어느 정도 열려 있다는 뉘앙스였다.다만 이적 결정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과 만남이 이뤄진 뒤에 결정할 전망이다. 프랭크 감독 부임 뒤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스퍼스웹은 “손흥민은 미래를 결정하기 전에 프랭크 감독과 만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주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이 프랭크 감독 밑에서 일할 준비가 돼 있으며 아직 클럽에 제공할 것이 많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6.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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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11연속 본선행 ①] ‘아시아 No.1’ 유관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 도전기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커리어 4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10여 년 전 대표팀 막내였던 그가 이제는 베테랑이 돼 팀을 이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5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9)은 B조 선두를 지키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위 요르단(승점 16)보다 3점 앞선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에서 패해도 2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지난 2011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4번째 도전기다. 손흥민은 이전 3번의 월드컵에서 연일 눈물을 쏟았다. 의미는 각각 달랐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4년 뒤 러시아에서도 같은 성적을 받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상대로 쐐기 골을 터뜨리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22 카타르 대회에는 더 극적이었다. 손흥민은 대회 전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각종 우려에도 마스크를 낀 채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대회 초반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후반 막바지 황희찬의 역전 골을 도우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 뒤 마스크를 집어 던지며 오열하는 장면은 한동안 큰 화제가 됐다.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에 1-4로 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팬들은 울음이 아닌 웃음을 기대한다. 마침 손흥민은 2024~25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길고 긴 무관의 한을 끊었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과 발등 부상으로 고전하며 EPL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토트넘에서만 10년 넘게 헌신한 그의 노고를 축하했다. 손흥민 역시 “우승한 날만큼은 내가 토트넘 레전드”라며 농담과 함께 활짝 웃었다.‘유관의 기운’을 2026년 북중미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대표팀 내 손흥민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손흥민은 3차 예선 첫 8경기 중 6경기 나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전성기 대비 스피드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킥력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그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도 고려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만약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한다면, 박지성과 함께 3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을 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선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올해 내 전설적인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4일 기준 A매치 133경기를 소화해 이 부문 공동 3위다. 이 부문 1위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와 단 3경기 차다. A매치 최다 득점 부문에선 2위(51골)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차범근의 58골이나, FIFA 승인 기록으로는 55골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는 약 1년 남았다. 이 기간 손흥민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축구의 GOAT(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전망이다. 나이를 감안하면 그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기가 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6.06 05:49
스포츠일반

[SMSA] '빙속 레전드' 이승훈 "나만의 페이스로 그저 나아가자"

운동선수로 걸어온 30년, '빙속 황제' 이승훈(37·알펜시아)이 매 순간 가슴 속에 새긴 단어는 '도전'이었다. 이승훈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6회차 스타 초대석을 통해 강연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운동선수 성공에 재능보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SMSA는 마케팅 실무 전문가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이 산 경험을 통해 얻은 배움을 수강생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이승훈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리빙 레전드'다. 그는 동계 올림픽만 4회 출전, 역대 한국 선수 가장 많은 메달(6개, 금2·은3·동1)을 획득했다. 3회 출전한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도 메달 9개(금7·은2)를 목에 걸며 한국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곱 살이었던 1994년, 처음 스케이트를 탄 이승훈은 올해로 30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롱런하고 있는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이승훈은 "천재성이 없었던 내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포기하지 않으려 한 자세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이승훈은 수강생을 향해 "그동안 내가 경험했던 평범한 도전에 대해 들려드리려 한다"라며 시계를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1995년으로 돌렸다. 그의 첫 번째 도전은 교내 쇼트트랙 대표가 되는 것이었다. 이제 막 스케이트를 탄 '빙상 꿈나무'였지만, 여덟 살 이승훈의 목표는 매우 높았다. 첫 도전은 실패했다. 이듬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열 살이 되던 해 비로소 이승훈은 전교 챔피언이 됐다. 이승훈은 "'한 번에 되지 않아도 노력하면 가능한 일이 있다'라는 걸 깨달은 계기였다"라고 돌아봤다. 성취감을 느낀 이승훈은 바로 가장 높은 무대를 바라봤다. 이듬해(1998년) 열린 나가노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들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올림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것. 2004년 4월, 이승훈은 경험 삼아 처음으로 참가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근·체력 관리 노하우가 부족했던 탓에 몸 상태가 안 좋아졌고, 토리노 올림픽 국가대표 발탁을 겸해 치러진 이듬해(2005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첫 실패를 돌아본 이승훈은 "쉽게 이겨냈다. 아직 젊었고,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2009년 4월 열린 벤쿠버 올림픽을 앞두고도 그는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그사이 기량과 신체 조건 모두 좋아졌지만, 경기 중 블록(퍽)을 밟고 넘어지고 말았던 것. 심지어 스케이트까지 손상되며 남은 경기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빙상 선수로 적지 않은 20대 중반, 올림픽을 앞두고 겪은 두 차례 실패로 그는 은퇴를 고민했고, 바로 입대를 결심했다. 그렇게 석 달 동안 전과 다른 일상을 보냈다. 이승훈은 그 시절 돌아보며 "숨이 차지 않는 인생을 살았다"라고 했다. 시간을 때우고 있다는 자책감에 시달릴 때 즈음, 이승훈은 한 선배로부터 스피드스케이팅 전향 권유를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스피드스케이팅도 병행했던 이승훈에게 그날 대화는 재기 의지에 불씨를 당기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를 향해 도전했다.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2009년 10월 열린 대표팀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는 기적을 보여줬다. 이승훈은 끊임없이 도전했다. 한국 선수가 5000m 이상 장거리에서 좋은 기대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지만, 그는 국가대표가 되고 세 번째 나선 국제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벤쿠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꿈에 그렸던 자신의 첫 올림픽, 첫 출전 경기였던 5000m에선 '월드 클래스' 밥 데 용(네덜란드)과 한 조에 나서 승리,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심지어 열흘 뒤 치른 1만m에서는 12분58초55로 당시 기준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나선 '최강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인코스를 2번 타는 반칙으로 실격돼 그가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이승훈 크라머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킨 게 당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돌아봤다. 이날 청자들을 향해 향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는 "도전에 실패한 뒤에도 '나만의 페이스로 그저 나아가자', '계속 끈기 있게 하자'라고 다짐했던 게 좋은 성과를 만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모두 자신만의 레이스를 하고 있다. 멈춰 있는 것도 일종의 페이스 조절이다. 자신만의 페이스로 나아가다, 때가 됐을 때 스퍼트를 하시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훈은 지난 3월 16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지난 2016년 대회 이후 약 9년 1개월 만이었다. 그는 내년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도 예고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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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낭만 레전드' 된 손흥민, 남을까 떠날까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마침내 유럽 무대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제 관심사는 그의 다음 시즌 행보다. 시즌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던 손흥민이 이번 우승을 계기로 토트넘에 잔류할 것인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4~25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 우승 세리머니에서는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축구 1군 커리어를 시작한 손흥민에게 생애 첫 우승이었다. 그는 우승 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팬들에게 전할 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자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토트넘의 서포터라면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드는 장면을 보고 울컥하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하는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몇 시즌간 토트넘이 리그 상위권에 머물 수 있었던 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덕분이었는데, 이들은 줄줄이 이적했다. ‘우승하기 위해’ 나가는 선수들을 팬들도 원망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손흥민만이 토트넘을 10년간 꾸준히 지켰다. 그리고 토트넘이 17년 만에 공식 대회에서 우승하게 이끌었다. 토트넘은 지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첫 우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을 쏟아내 역대 토트넘 최다득점 5위에 랭크됐다. 역대 최다 출전 순위 7위로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팀 내 득점 순위에서는 4위로 밀리며 자존심에 살짝 상처가 났다.무엇보다 오는 7월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최고 장점이던 스피드와 활동량이 떨어지며 '에이징 커브'를 실감하고 있다. '파워 스프린터'의 위력이 줄면서 결정력도 함께 줄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토트넘도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애초 올해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다가 결국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가동하며 결별의 실마리를 남겨놨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비록 유로파리그 우승의 성과를 냈지만, 경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고, 토트넘도 젊은 선수들로 팀 개편에 나선 터라 손흥민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유럽 언론들은 이번 시즌 내내 손흥민의 이적설을 전하며 토트넘과 아름다운 결별을 예상해왔고, 최근에는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러브콜'이 급부상하고 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면 손흥민이 새 감독에게 핵심 자원으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큰 변수가 생겼다. 토트넘은 UEL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간다. UCL 본선 진출은 33세 손흥민에게 매력적인 동기부여인 동시에 이를 계기로 팀에 더 굵직한 자원을 영입할 동력도 생긴다. UEL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우승컵에 도전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손흥민은 UEL 우승 직후 이전에 볼 수 없던 흥분한 표정으로 “오늘 하루만 내가 토트넘 레전드라고 불러도 될 거 같다”고 했다. 우승의 흥분이 가시면, 손흥민은 냉정하게 자신의 행선지를 정해야 할 선택의 시간을 맞아야 한다. 이은경 기자 2025.05.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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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내가 레전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무관의 설움 털어낸 손흥민, 마침내 웃었다

'무관의 설움'을 털어낸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웃음을 되찾았다.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꺾었다. 주장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돼 20여 분간 활약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손흥민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긴 기다림 끝에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한 기간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14~15시즌과 2020~21시즌 리그컵,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4차례 기록했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는데 이번엔 달랐다. 2007~08시즌 리그 컵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챙겼는데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토트넘이 우승한 것은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1983~84시즌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손흥민은 우승을 확정한 뒤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전설이라고 하죠, 안 될 이유가 있나, 오늘만"이라며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있으니, 오늘이 바로 그날(우승)이다. 아마 오늘 난 이 클럽의 전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손흥민은 팀 동료들과 열렬히 축하했고 태극기를 두른 채 관중석의 팬들에게 경례했다'라고 전했다. EPL 17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ESPN은 '암울한 시즌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손흥민은 "기분이 정말 좋다. 항상 꿈꿔왔던 일이고 오늘이 바로 그 꿈이 이루어진 날이다. 꿈이 정말, 정말 이루어졌다. 정말 너무 행복하다. 오늘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시즌 전체를 보면 항상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선수들은 항상 뭉쳤다. 어린 선수들은 항상 한발 더 나아갔다. 난 좋은 조언을 해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했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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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배경에 트로피 입맞춤! BBC도 특급 조명 “손흥민이 처음 우승했다”

영국 BBC가 손흥민(토트넘)의 첫 우승을 조명했다.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성인 무대 첫 우승 트로피였다”며 “그는 (전 소속팀) 함부르크나 바이엘 레버쿠젠, 그리고 한국 성인 대표팀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BBC는 태극기 배경에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같은 날 토트넘은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8년 리그컵 제패 이후 우승과 연이 없었던 토트넘도 17년 만에 무관에서 벗어났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후반 21분 히샤를리송 대신 투입돼 팀 우승에 일조했다. 우승 확정 후 손흥민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그전까지는 토트넘에서 준우승만 3번 경험한 손흥민은 이날만큼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감격의 첫 우승을 일군 손흥민은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트로피를 든 한국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오전 4시에 나를 응원해 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해리 케인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 정말 기뻤다. 해리, 우리도 우승했다”고 자랑했다.우승이란 꿈을 이룬 손흥민은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UEFA컵(UEL의 전신)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소속으로 우승한 김동진과 이호에 이어 UEL을 제패한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을 챙겼다. 그는 “이런 날을 보내지 못한 이들(토트넘 선수들이)이 너무 많다”며 “나는 손흥민에게 이런 날을 선사하고 싶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냈다. 내 머릿속에는 그런 날이 가득했다”고 입을 뗐다.이어 “라커룸 밖, 복도에는 우승팀 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나는 손흥민에게 ‘우리가 너를 그 자리로 데려가야 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그 자리에 있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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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두르고 눈물 흘린 손흥민 감격 인터뷰 “트로피 든 한국인이라 자랑스럽다…케인아, 우리도 우승했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손흥민(토트넘)이 감격의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8년 리그컵 제패 이후 우승과 연이 없었던 토트넘도 17년 만에 무관에서 벗어났다.경기 후 손흥민은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 항상 꿈꿔왔던 일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꿈이 정말, 정말 이뤄졌다. 너무 행복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후반 21분 히샤를리송 대신 투입돼 팀 우승에 일조했다. 우승 확정 후 손흥민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그전까지는 우승 좌절 순간 슬픔의 눈물을 흘렸지만, 이날만큼은 기쁨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힘든 시기도 있었고, 압박감도 느꼈다. (우승을) 정말 간절히 원했다. 지난 7일 동안 매일 꿈을 꿨다. 이제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절대 잊지 못할 날이다. 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건 정말 좋을 것이다. 일요일에 가장 큰 미소로 그들(팬)을 만날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우승이란 꿈을 이룬 손흥민은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UEFA컵(UEL의 전신)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소속으로 우승한 김동진과 이호에 이어 UEL을 제패한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그는 “트로피를 든 한국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오전 4시에 나를 응원해 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해리 케인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 정말 기뻤다. 해리, 우리도 우승했다”고 자랑했다.손흥민의 절친인 케인은 2023년 뮌헨으로 떠났고,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의 UEL 결승전을 지켜본 케인은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를 올려 친정의 우승을 축하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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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승 일등 공신’ 존슨 감격의 인터뷰 “토트넘이 해낼 수 없어? 우린 해냈다!”

토트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브레넌 존슨이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존슨이 승리를 안겼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파페 사르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존슨이 받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토트넘은 후반 맨유의 파상공세를 버티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리그컵 정상 등극 이후 17년 만의 우승.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15년 만에 프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존슨은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이번 시즌은 정말 좋지 않았는데, 우리 선수 중 누구도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 이 팀은 17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는데,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팬들도, 우리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해 멍들었다.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했고, 정말 행복하다. 내가 여기 온 이후로 ‘토트넘은 좋은 팀이지만, 해낼 수 없어’라는 말이 많았지만, 결국 해냈다”고 덧붙였다.후반 34분 케빈 단소와 교체돼 벤치로 간 존슨은 “(마지막 5분은) 볼 수가 없었다. 그냥 ‘얼마나 남았지?’란 생각만 했다. 코너킥을 수비했을 때 ‘끝났다’는 말을 들었고, 그 안도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스승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UEL에서 우승해도 경질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존슨은 “감독님은 제 역할을 다했다. 2년 차에 우승하겠다고 말했고, 그렇게 했다”며 “감독님이 우리를 신뢰하는 것에 정말 감사드리고, 그는 우리를 격려하는 훌륭한 방법을 갖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존슨은 올 시즌 UEL 13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올렸다. 리그에서도 32경기에 출전해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결승전에서의 한 방은 두고두고 회자할 만한 득점이었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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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첫 우승’ 손흥민, 태극기 두르고 기쁨의 눈물…마지막 퍼즐 맞추고 감정 차오른 SON

이번엔 기쁨의 눈물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한 뒤 눈물을 흘렸다.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2008년 이후 무관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토트넘은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주장’ 손흥민에게도 값진 성과였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지금껏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간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2016~17시즌에는 토트넘이 EPL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첼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2018~19시즌에는 UCL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 완패하면서 또 한 번 우승 기회가 날아갔다.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졌고,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손흥민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그리고 그의 꿈이 실현됐다.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후반 21분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피치를 밟았고, 24분간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손흥민은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누렸다. 현지 중계 카메라도 첫 우승을 일군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피치 위에 섰다.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 데얀 쿨루셉스키 등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었다.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한 손흥민은 팀 역사에 남을 만한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우승이 없었다. 이제 토트넘의 무관을 끊은 주장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우승이란 꿈을 이룬 손흥민은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UEFA컵(UEL의 전신)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소속으로 우승한 김동진과 이호에 이어 UEL을 제패한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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