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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동원그룹, 3분기 영업익 1744억원··· 전년比 12.9%↑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17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391억원으로 1.9% 감소했다.이는 내식 수요 증가로 식품 계열사인 동원F&B의 실적이 개선된 까닭이다. 동원F&B는 참치액, 추석 선물세트, 가정간편식(HMR)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며,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단체급식 및 급식 식자재 사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연결 기준 동원F&B 3분기 매출액은 1조2203억원, 영업이익 669억원으로 각각 1.1%, 6.1% 증가했다.이와 함께 소재 부문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도 병, 캔 등 주요 포장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펫푸드∙레토르트파우치, 식품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3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20.7% 증가했다.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2366억원, 영업이익은 145.9% 상승한 236억원을 기록했다.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어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유통 영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동원그룹 관계자는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며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4 16:58
영화

음기 충전 9월 극장가…‘늘봄가든’→‘바리데기 ’ 늦여름 韓호러 개봉 레이스 [줌인]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극장가에 음산한 기운이 드리운다. 불볕더위 정면 승부 대신 선선해진 날씨에 맞춘 공포 영화들이 추석 전까지 잇따라 개봉한다.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쫄깃한 외계 공포로 지난달 14일 개봉 후 누적 관객 165만 명을 돌파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올여름 첫 한국 공포영화 개봉은 ‘늘봄가든’이 스타트를 끊었다.‘늘봄가든’은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에 이은 대한민국 3대 흉가로 불리는 늘봄가든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배우 조윤희의 8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다. 지난달 21일 개봉 후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 지난해 4월 개봉한 ‘옥수역 귀신’의 첫 주 스코어인 7만 8000명을 훨씬 웃돌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개봉 주 주말인 지난달 24일에는 전날(3만 1223명)보다 두 배 이상(6만 5417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더블 스코어를 달성하기도 했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늘봄가든’은 10대가 29.4%, 20대가 22.2%로 1020관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실 관람지수인 에그 지수는 64%를 기록, 만듦새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으나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33만 136명을 돌파하며 호러 장르를 향한 관객 수요를 방증하고 있다. 기세를 이어받을 한국 공포영화는 오는 4일 함께 개봉하는 ‘바리데기’와 ‘기기묘묘2’다. ‘바리데기’는 아내와 딸을 잃은 무당이 25년에 걸친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처럼 K오컬트를 내세워 동남아 전역 선판매도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이세원 감독은 20여 년 전 무속 관련 다큐멘터리를 작업하면서 만난 다양한 무당들과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이번 영화에도 철저한 사실 고증을 추구했다고 밝혔다.‘기기묘묘2’는 5편의 한국형 괴담을 엮은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작품이다. 택시부터 요양원, 물류 창고 등 실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를 다룬 단편들을 엮어 마니아층에게 종합 선물세트처럼 다가갈 예정이다. ‘블랙박스’, ‘탄생’, ‘과외 선생님’, ‘이방인’, ‘기억의 집’ 다섯 작품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영화제에 초청, 수상도 하며 작품성과 장르성을 검증받았다. 세 영화는 제작비 규모가 크지 않다. 조윤희, 김주령, 허동원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한 ‘늘봄가든’이 제작비 약 35억, 손익분기점 60만 명대로 알려졌다. 이에 한여름 개봉하는 대작들과 경쟁보다는 늦여름 초가을을 개봉시기로 선택한 모양새다. ‘늘봄가든’ 배급사 측은 일간스포츠에 “여름 유일 한국 공포영화로 포지셔닝 가능한 시기이자, 타겟 층인 10대의 방학과 개학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상영할 수 있는 일자로 잡았다. 그에 맞춰 동명의 웹툰을 먼저 론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상황과도 비슷하다. 고 이선균 주연 미스터리 영화 ‘잠’은 텐트폴 영화가 자리한 여름을 피해 지난해 9월 개봉, 147만 누적 관객을 모았다. 이를 전후로 ‘신체모음.zip’, ‘치악산’도 연이어 개봉, 각각 6만 2000명, 2만 1000명을 동원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팬데믹 전에 비해 전체 파이가 작아지다 보니 큰 작품을 피해 배급 시기를 예민하게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다만 동시기 개봉하는 외화 공포물들이 흥행 복병이다. 웰메이드 호러로 정평 난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이매지너리’가 지난달 28일 개봉했고, 오는 11일 ‘스픽 노 이블’이 관객을 만난다. 호러 장르는 아니지만 특유의 괴기스러운 세계관을 선보일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도 4일 개봉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장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호러도 계절을 타지 않고 개봉하게 됐다. 또한 극장 비수기에 접어들며 추석 특수 전까지 작은 규모 작품 및 외화들이 개봉하는데, 이번 연휴가 9월인 관계로 틈새 개봉이 된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4 06:05
산업

같은 추석 선물세트인데 가격 '제각각'

같은 추석 선물세트라도 팔리는 장소가 백화점인지 대형마트인지에 따라 가격이 최대 30%나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3일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와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에서 파는 추석 선물세트의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동일 상품 24종 가운데 22종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구체적으로 동원 프리미엄 86호의 경우 대형마트에선 5만4950원인데 백화점에선 7만8500원으로 같은 상품인데도 가격 차이가 최대 2만3550원이나 벌어졌다. 생활용품에선 LG 생활의 품격 모던라이프를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면 4만1900원에 1+1행사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백화점에선 같은 가격에 1개 제품만 살 수 있었다.이 밖에도 김 세트는 최대 1만7070원(CJ비비고 초사리 곱창돌김 1호), 주류(로얄살루트 21년 폴로)는 15만5000원의 가격차이를 보였다.또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중 11종(통조림 8종·건강기능식품 3종)은 같은 상품임에도 마트 별로 할인 적용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CJ스팸복합K호의 경우 롯데마트에서 7만1300원, 홈플러스에서 4만9900원에 각각 팔아 가격이 2만1400원 차이가 났다. 동원튜나리챔30호의 경우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할인 적용 시 3만4930원인데, 홈플러스에서는 4만6500원에 팔아 1만1570원(33.1%) 차이가 났다. 백화점 3사에서 판매하는 위스키와 건강식품 상품에서도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조니워커 블루(750㎖)를 롯데백화점은 35만원, 현대백화점은 40만6000원에 팔아 5만6000원(16.0%) 차이가 났다.한편 이번 조사대상 선물세트 895종의 가격은 1만~4만원대 상품이 54.3%(486종)를 차지했다. 해당 가격대 상품은 지난 설 대비 7.5% 증가했는데 특히 대형마트에서 10.5% 늘었다.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으로 이 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총 32종(11.3%)으로 조사됐다.소비자원은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고, 소비자에게는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라고 당부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3 17:26
경제일반

SSG닷컴, 설 사전예약 매출 호조… ‘양극화 소비’ 뚜렷

SSG닷컴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6일간 사전예약으로 판매한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설 동기간 매출 대비 22%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쓱닷컴은 양극화 소비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 프리미엄 세트 및 가성비 세트를 전년 대비 확대 준비해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실제로 10만원 이상~20만원 이하 프리미엄 상품 혹은 3~5만원대 가성비 상품을 구매한 고객층이 뚜렷하게 나뉘며 '극과 극' 소비 패턴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먼저 10~20만원대 상품이 전체 매출 중 40%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았고 프리미엄 과일 및 한우 등 신선식품 선호도가 우세했다.과일 대표 상품으로 사과, 배, 애플망고, 샤인머스캣이 모두 포함된 '프리미엄 과일 혼합세트 1호'와 특호 사이즈로 구성된 '노블레스 사과배 콤보세트', '피코크 고당도 배 9입', '피코크 고당도 왕사과 12입' 등이 상위권에 위치했다.한우 인기 상품으로는 10만원대 '한우 등심 정육세트', 14만원대 '장흥한우 등심, 채끝, 안심 구이 1호', 19만원대 '농협안심한우 1++ 등심, 채끝 명품 2호' 구매가 많았다.이어, 3~5만원대 상품이 전체 매출 중 25%를 차지해 고물가 상황에 따른 가성비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통조림 세트 매출이 139%, 홍삼·유산균 등 건강식품 매출이 39%, 커피·차 매출이 25% 늘어 가공 선물세트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동원 튜나리챔 30호', '맥심 믹스 23호', 'CJ 특별한선택 T호', '정관장 홍삼진본' 등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신선에서도 5만원대 '선원규 명품 곶감 에디션 1kg', 4만원대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혼합 세트', 3만원대 '횡성한우 1++ 구이 모둠 600g', 4만원대 '농협안심한우 1등급 불고기, 국거리, 장조림 정육세트' 등 가성비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SSG닷컴은 오는 26일까지 혜택이 높은 이마트몰, 신세계몰 사전예약을 이어가며 행사카드 구매시 최대 80만원 즉시할인 또는 상품권 증정, 인기 선물세트 최대 40% 즉시할인을 제공한다. 행사카드로 200만원 이상 결제시 SSG머니 2%를 추가로 증정하는 온라인 단독 혜택도 있다. 이와 함께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면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도 운영한다.SSG닷컴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할 때도 ‘믿고 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품질 높은 상품을 엄선해 준비했다”며 “혜택이 많은 사전예약 기간을 활용해 알뜰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7 09:58
영화

[IS리뷰] ‘천박사 퇴마 연구소’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양하게 준비해 봤어

액션, 코미디, 드라마가 다 있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천박사’의 주인공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다. 그는 퇴마를 ‘심리 테라피’라 부르며 실제 귀신과 관계없는 사건 의뢰를 받아 가짜 퇴마로 돈을 번다.사실 천박사는 알아주던 신력을 가진 당주집 아들. 그런 그의 배경을 알고 있는 황사장(김종수)은 천박사가 안타깝기만 하다. 명색이 당주집 장손인데 사기를 쳐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천박사에겐 비밀이 있다. 그는 자신이 가족에게 비극을 안겼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다. 때문에 언젠가 자신과 가족에게 비극을 초래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겠단 마음을 안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남다른 눈을 가진 유경(이솜)이 나타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경의 의뢰를 받은 천박사는 보통이 아닌 일임을 직감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며 성장을 이룬다.‘천박사’의 큰 틀은 천박사가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이 안에 천박사와 유경의 인간성 회복, 잔악무도한 행위로 주인공을 압박하는 빌런 범천(허준호)의 악행과 권선징악의 스토리까지 모두 담겨 있다.영화는 유명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다. 감독은 빙의와 원작 속 천박사 캐릭터를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했는데, 그런 세심한 연출에 힘입어 세상 무신경한 듯한 천박사가 상처를 꺼내놓고 회복하는 과정이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천박사의 서사가 감정적인 축이라면 시각적 만족은 퇴마 과정이 채워준다. 범천은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해 그의 몸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악한 인물. 범천에 빙의된 사람들의 깜짝 놀랄 비주얼과 허준호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의 만남은 등장마다 긴장감을 선사하며 몰입감을 높인다.범천과 천박사 일행의 무력 충돌 또한 인상적이다. 칠성검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천박사는 리드미컬한 검술로 액션 장면에 생명을 불어넣고, 범천은 힘이 주가 된 액션으로 천박사와 대적한다. 이건문 무술감독은 “강동원 특유의 풍채와 아우라가 있어 대역을 쓸 수 없었던 터라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설명했는데, 완성도 높은 장면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더한 강동원의 액션만으로도 ‘천박사’를 볼 가치는 충분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나 과거 ‘공공의 적’의 강철중(설경구)처럼 시리즈를 이어가는 캐릭터가 많지 않은 한국 영화계에서 ‘천박사’ 속 천박사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설경의 비밀’이란 부제가 붙은 데다 천박사가 부적인 설경을 파는 재주가 이번 영화에선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 진짜 ‘퇴마사’로 각성한 천박사의 활약이 앞으로도 이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 역시 앞으로 ‘천박사’가 펼칠 수 있을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특별출연 배우들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인다. 평창동 박사장 부부에는 ‘기생충’의 이정은과 박명훈이 출연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기생충’에서 지하실 부부로 열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정은과 박명훈은 환골탈태한 면모로 등장, 명대사 “리스펙”까지 외쳐 반가움을 자아낸다. 천박사를 의심하는 박사장 부부의 딸에는 배우 조이현이 활약한다.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박정민과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 중인 지수가 특별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선녀무당으로 분한 박정민은 짧은 순간이지만 맛깔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지수는 선녀로 변신해 박정민은 물론 강동원, 이솜 등과 서로 다른 호흡의 연기를 보여준다.오는 27일. 12세 관람가. 98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1 06:00
정치

'대장동 의혹' 이재명 1년 4개월 만에 검찰 출석 "헌정질서 파괴 현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께 검찰청 외곽 도로에 도착한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려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다시 차편으로 청사까지 이동했다.그는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 서서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어도 봄 넘겨 아무리 권력 크고 강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유동규, 남욱씨 등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답하지 않고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는다.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 결정하면서 확정 이익 1822억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함께 받는다.이같은 민관 유착으로 민간업자들은 대장동 사업에서 7886억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 등 부당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이 대표는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이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소환 조사받은 지 18일 만이기도 하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이 두렵기는 두려운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를 전담하는 '거짓말 제조기'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새로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흑색 선생'다운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고 깎아내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11:26
연예일반

‘영웅’ 윤제균 감독 “가장 많은 에너지 쏟은 작품” [일문일답②]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충무로 거장 윤제균 감독이 ‘영웅’을 들고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2001년 ‘두사부일체’부터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1145만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한 ‘해운대’에 이어 1425만 ‘국제시장’까지. 윤제균 감독은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 굵직한 획을 긋는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영향력 있는 이름으로 우뚝 섰다. ‘국제시장’ 흥행 이후 8년 만에 윤 감독이 선보이는 ‘영웅’은 국가의 원흉을 처단할 맹세를 하던 순간부터 죽음 앞에서도 흔들림 없던 강인한 신념에 이르기까지,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의 마지막 1년 이야기다. 윤 감독은 이 작품으로 뮤지컬 영화에 첫 도전, 한국 영화 최초로 현장 라이브 녹음을 시도했다. 음악 감독에 따르면 영화의 70%는 모두 라이브로 진행됐다. 윤 감독 자신도 “필모그래피 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쏟은 작품으로 스트레스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밝힌 ‘영웅’. 윤 감독은 “사는 게 힘든 시대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국민 모두를 영웅”이라 칭하며 “영화가 힘들고 지친 영웅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하나씩 짚어나갔다. 〈일문일답①과 이어집니다〉 -라이브 녹음이 아닌 후시로 갔다면 어땠을까 후회한 적도 있나. “촬영하는 내내 후회했다. 라이브 현장은 배우, 스태프 모두 힘들어진다. 대부분 롱테이크로 갔는데 모든 노래가 감정이 격하다 보니 배우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한 번 부르는 것도 어려운데 서너번 테이크가 넘어가면 배우들은 탈진하더라. 목표를 위해 테이크를 더 가고 싶어 무릎도 많이 꿇었다. 겨울에 촬영을 많이 했는데 소리가 나니 패딩도 못 입게 했다. 그래서 배정남이 후리스 몇백장을 협찬받아 왔다. 나뿐만 아니라 배우,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했다. 그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촬영이 가장 오래 걸린 장면은 어디인가. “마지막 ‘장부가’다. 첫 번째 촬영 때 열 몇번을 했고 오케이를 냈다. 후반작업을 하는데 조금 아쉬웠다. 다시 성화를 불러 재촬영했다. 당시 작품을 찍을 때 72kg으로 있던 성화가 다시 살이 붙은 상태였다. 시간을 일주일 줬더니 살을 다시 빼고 왔다. 편집하다 보니 또 1%가 아쉬워 성화를 불러 세 번째 촬영했다. 30번 넘는 테이크를 가져 갔다.” -나문희 배우도 재촬영을 많이 했나. “나문희 선생님 매니저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60년 넘게 연기했는데 이렇게 많은 테이크를 간 적은 없다더라.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넘버 배경도 원래 방 안이 아니었다. 형무소 벽에서 걸어가는 거로 찍었다. 당신이 맘에 안 든다고 13번 만에 오케이를 냈다. 편집하다 보니 형무소 담벼락보다는 방 안에서 배냇저고리를 안고 부르는 게 낫겠다 싶어 재촬영했다.” -일본 넘버에는 자막이 나오지만 한국 넘버에는 자막이 안 나오는데. “수없이 많은 블라인드 시사를 했다. 자막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틀어줬다. 많은 이들이 자막 없는 버전을 선택했다. 대사가 잘 안 들리는 것 보다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에 집중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가 잘 되면 자막 버전도 스크린에 열 생각이다.” -만두 신과 거사 직전 광장 신도 라이브인가. “떼창은 모두 후시다. 그 많은 군중에 마이크를 하나씩 채울 수 없었다. 음악 감독에 ‘영웅’의 라이브 퍼센티지를 물어보니 70%라고 답했다. 독창은 라이브다.” -손수건을 던지며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등 장면 전환이 굉장히 빠른 느낌이었는데. “장면 전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뮤지컬은 챕터가 넘어갈 때 충분한 시간이 있다. 암전도 있다. 영화는 그럴 수 없어 장면 전환을 자연스럽게 하고자 했다. 물잔에서 연못으로 바뀌는 전환, 암전을 커트로 하지 않고 손수건을 던져서 막는 전환 등이 있다. 비주얼 팀과 장면 전환에 대한 것만 한 달 넘게 연구했다. 커트만 모아놓은 영상이 수백개가 있다. 그 안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만 찾았다. 결국 쉬운 길은 가지 말자였다. 어렵더라도 관객을 만족할 수 있는 작품으로 가고자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제작할 때가 좋은가 영화감독일 때가 더 좋은가. “좌우명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상황은 계속 변한다. 감독, 제작자, 지금은 스튜디오 대표로도 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건 없다. 100을 기대할 때 200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영웅’도 관객의 기대치가 100이라면 200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로 임했다.” -13년 만에 돌아온 대작 ‘아바타2’를 만난 소감도 궁금한데. “‘아바타’에 시각적인 장점이 있다 하면 우리 영화는 시청각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개봉 앞두고 배우들에게 당부한 말이 있었나. “간절히 기도하자고 딱 한마디 했다. 작품에 대한 자부심은 가지고 있는데 흥행은 관객의 선택이다. 20년 영화를 하며경험상 흥행하려면 딱 하나다. 영화 잘 만들어 놓고 그 이후에는 간절히 겸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더라. 너무 교만하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시기에 ‘영웅’과 안중근이라는 인물이 주는 메시지는 뭐라고 생각하나. “너무 사는 게 힘들다. 모든 국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든 시기를 최선을 다해 견뎌내고 있다. 안중근 의사도 처한 시대 상황에서 최선의 일을 한 것이다.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애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가 힘들고 지친 영웅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0 07:30
연예일반

[인터뷰] ‘종이의 집’ 장윤주 “분량 아쉬움 없어…내 연기 10점 만점에 10점”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모델 출신 장윤주가 매력을 입증했다. 넷플릭스 공개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종이의 집’)에서 개성 강한 나이로비 역으로 제대로 분량을 차지했다. 장윤주에게 ‘종이의 집’은 사실 부담 그 자체였다. 스페인 원작이 최근까지도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데다 한국판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던 것. 더구나 공개 첫 주(6월 20~26일)에는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중 시청시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단한 작품에서 장윤주는 위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사기꾼 나이로비를 연기했다. 장윤주는 한껏 욕심낸 듯 올라간 앞머리와 눈썹 산, 길게 뺀 아이라인으로 ‘한국판 나이로비’의 외형을 완성했다. 장윤주는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세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인물에게 끌린다”며 역할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장윤주는 6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파트 1에서 차지하는 분량이 적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을 듣자 “내가 나올 때마다 분위기가 전환되는 것 느꼈냐”고 되물으며 “분량 면에서 아쉬움은 없고, 앞으로 보여줄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이어 “나이로비는 톡톡 튀고 자기만 잘난 줄 아는 것 같은 인물이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하고 (남을) 배려하고 이해할 줄 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파트 2에서) 남은 활약이 있다”고 귀띔했다. 장윤주는 원작의 캐릭터를 ‘장윤주표 나이로비’로 만들었다. 극 중 나이로비가 인질들을 동원해 조폐국에서 화폐를 새로 발행하는 작업을 하며 “신나게 찍어보자”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장윤주 특유의 시원시원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매력이 빛을 발한다. 장윤주는 “원작 나이로비의 화려하고 쿨한 모습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센 언니처럼 그려지는데, 나는 이걸 내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싶었다”며 “한국판 나이로비는 원작과 비교해 좀 더 짓궂고 에너제틱한 모습들이 있다. 내가 연기하면서 유머러스한 부분이 살아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로비는 내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섹시한 여자”라며 “옷차림, 헤어 스타일 등 지금까지 모델로 활동하면서 익힌 부분을 잘 가져와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2015년 천만영화 ‘베테랑’의 미스봉 역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장윤주는 지난해 영화 ‘세자매’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종이의 집’에서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 캐릭터로 작품에 스며들며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윤주는 “사실 ‘베테랑’ 때는 아무 준비 없이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얘기하면서 했던 연기였는데, 이번에는 좀 더 (연기를) 디테일하게 만들었다. 애드리브도 많았지만, 촬영장에 가기 전에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갔다. 6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중반부터는 ‘연기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연기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웃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05 10:19
경제

[추석선물특집] 동원추석선물세트, 종이 포장으로 환경과 맛 둘 다 잡았다

동원F&B(대표이사 김재옥)가 추석을 맞아 건강과 품격을 담은 ‘동원 추석 선물세트’ 200여 종을 선보였다. 동원F&B는 건강한 명절 선물세트를 컨셉으로 고단백 건강식품 ‘동원참치’ 선물세트와 짜지 않아 건강한 고급 캔햄 ‘리챔’ 선물세트에 주력한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완전히 없앤 ‘올페이퍼 패키지(All-paper package)’ 선물세트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세트’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친환경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MZ세대를 겨냥해 고단백 식품으로 구성한 ‘동원 스페셜 19호’와 *뉴트로(Newtro) 컨셉의 ‘동원참치 뉴트로세트’, 한정판 디자인의 ‘리챔2호 배드보스 에디션’ 등 다채로운 선물세트도 함께 출시했다. ‘동원 추석 선물세트’는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전국 유통 매장과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9.10 12:30
경제

"보복소비 수요 잡아라"…추석 선물 키워드는 '초고가'

추석을 앞두고 고가의 선물세트가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복소비가 이어지고, 비대면으로 인해 고가 선물을 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가 선물 출시에 가장 분주한 곳은 동네 편의점이다. 앞다퉈 이색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GS25는 2.03캐럿 다이아몬드를 추석 선물 상품으로 내놨다. 가격은 3830만원에 이른다. CU는 업계 최초로 요트 상품을 내놨다. 현대요트의 바바리아 시리즈 6종으로, 가격이 최저 2억4900만원부터 최고 9억600만원에 이르는 초호화 요트다. 이마트24는 이마트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창단 기념 순금 메달을 추석 선물로 내놨다. 한국금거래소의 순도 99.99% 포나인골드 1온스로 제작한 이 메달의 양쪽 면에는 SSG랜더스 엠블럼과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상반신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백화점들은 고가의 먹거리 선물세트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최고가 상품은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이다. 지난해 추석 한우 최고가 선물 세트 대비 100만원 높은 가격이다.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으로 극소량만 생산되는 프리미엄 상품들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동원 북대서양 참다랑어 명품 세트(100만원)’다. 전 세계 참다랑어 중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아 회 소비가 많은 일본에 전량 수출돼왔다. 신세계백화점도 30만원이 넘는 고가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보다 15% 더 준비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R고기’나 삼성동 ‘모퉁이우’ 등 브랜드 한우로 만든 선물세트를 300% 늘렸다. 이런 초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CU가 판매하는 요트의 경우 실수요 문의가 많은 상태다. CU 관계자는 “예상외로 실수요 문의가 많아 놀랐다"며 "실제 판매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한우 세트 물량은 오는 3일 본 판매를 앞두고 예약 판매로만 벌써 30%가 소진됐다. 롯데백화점의 참다랑어 명품 세트는 지난달 24일 사전 예약 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이처럼 최고급 추석 선물세트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길어진 코로나19 유행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고향 방문 대신 마음을 고가 선물로 전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며 "고향에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래는 '보복소비' 성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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