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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상하게 꼬였네' 1승도 못 거뒀다, 상처만 남긴 삼성의 수원 4연전 [IS 수원]

'이상하게 꼬이네.'끝내기 패배, 우천 노게임, 무승부, 역전패. 삼성 라이온즈가 수원 KT 위즈와의 '4연전'을 이상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했다. 삼성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KT와 3연전 시리즈에서 1무 2패를 거뒀다. 지난주 6연승 고지에서 낙마한 뒤 KT와 시리즈에서 다시 연패를 당하며 3위로 추락했다. 28일 경기는 삼성이 자랑하던 뒷문이 무너졌다. 선발 레예스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우완 이승현(⅔이닝)과 김태훈(1⅓이닝)에 이어 오승환(⅓이닝)까지 실점하면서 끝내기 역전패(4-5)를 당했다. 29일부터는 더 꼬였다.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4회까지 7-1로 앞서 나갔지만 비가 문제였다. 이날 오후 늦게부터 수원에 비 예보가 있었지만 경기는 개시됐고, 결국 4회 도중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삼성은 선발 카드(백정현)과 선수들의 체력을 허무하게 소모했다. 우천 취소된 경기는 30일 더블헤더로 편성되면서 삼성은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더블헤더 1차전에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지만, 타선이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실책과 9회 2사 후 나온 류지혁의 동점 적시타로 패배를 면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선 1회 데이비드 맥키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또 다시 역전패를 당했다. 1회 말 오재일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8회 말 강백호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컸다. 28일 첫 경기에 이은 두 번째 역전패. 올 시즌을 앞두고 뒷문을 강화한 삼성은 3~5월까지 당한 역전패가 8차례 뿐이었는데, 6월에만 7번의 역전패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KT와의 3연전에서만 두 번의 역전패로 2연패하면서 시즌 초의 위용을 이어가지 못했다. 29일 우천 취소가 두고두고 아쉬울 3연전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분명히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왜 경기를 개시했는지 모르겠다.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체력 소모도 상당하다. 결국 선수들만 손해를 봤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설상가상 우천 취소된 경기에 출전하다 통증이 심해진 김영웅(오른 대퇴직근 미세 손상)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동안 마운드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던 김태훈도 이튿날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교체, 1일 병원 검진이 예정돼있다. 수원 KT전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한 삼성이다. 아쉬운 경기력과 불운한 경기 결과로 전반기 막판 상위권 싸움에 노란 불이 켜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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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역전포' KT, 삼성과 더블헤더 1승 1무→4연속 위닝시리즈 [IS 수원]

KT 위즈가 강백호의 역전 홈런으로 팀의 4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견인했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삼성과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쳤다. 28일 1차전에서 홍현빈의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한 KT는 30일 더블헤더 1차전서 9회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통한의 2-2 무승부를 거뒀으나 2차전에서 강백호의 홈런으로 2승(1무)을 낚았다. '불펜 데이'에서 승리했다. 이날 KT는 조이현(2⅔이닝 1실점) 김민수(2⅓이닝 무실점) 박시영(1⅔이닝 무실점) 김민(1⅓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선 강백호가 홈런 포함 2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일의 동점 타점도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황재균도 안타 한 개 씩을 때려냈다. 반면 삼성은 2군에서 급하게 올라온 대체 선발 황동재가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 부재로 무위에 그쳤다. 임창민과 김대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은 가운데,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전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구자욱의 2루타와 데이비드 맥키넌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달아났다. 하지만 1회 말 KT도 선두타자 로하스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와 문상철의 땅볼,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싸움을 펼쳤다. 3회 삼성의 선두타자 안주형이 번트 안타와 도루, 이재현의 뜬공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엔 KT 황재균이 2사 후 2루타와 포일로 3루까지 갔으나 역시 득점은 없었다. 8회 균형이 깨졌다. 2아웃까지 잘 막은 김재윤이 강백호에게 역전 홈런을 맞은 것. 김재윤이 강백호 몸쪽 낮은 곳으로 던진 144km/h 직구가 통타 당하며 우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강백호의 시즌 22호포로, 강백호는 팀의 리드와 함께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삼성은 9회 동점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땅볼 타구를 KT 유격수 김상수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출루로 이어졌다. 이어 류지혁이 도루를 성공하며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병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상승세가 꺾였고, 윤정빈이 볼넷 출루했으나 대타 강민호도 플라이로 물러나며 2사가 됐다. 이후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KT가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6.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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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는 괴력의 거인...8위가 1위에 7승·1무·3패, 전반기 최대 미스터리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만 만나면 괴력 모드를 발동하는 거인족. 올 시즌 프로야구 최대 미스터리는 '아직' 하위권 롯데 자이언츠와 1위 KIA 타이거즈 사이 구도다. 롯데가 또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홈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4회 말 공격에서만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6점을 더 냈다. 3연전 기준으로 두 팀의 세 번째 시리즈였다. '영호대제전(영남-호남)'이라는 별칭까지 붙여 대결 구도를 부각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출범 원년 구단. 두 팀은 원래 KBO리그에서 가장 넓고 강한 팬덤을 가졌다. 맞대결만으로 관심이 모인다. 롯데는 우세(3연전 2승 이상)와 화제성 모두 잡았다. 25일 1차전부터 역대급 경기를 남겼다. 4회 초까지 1-14, 무려 13점 차로 지고 있던 경기를 따라잡아 15-14로 역전까지 해냈다. 고승민이 만루 홈런,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쳤다. 12-14, 2점 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선 팀 내 가장 타격감이 좋은 윤동희에게 희생번트를 지시, 후속 타선에 기회를 열고 결국 동점 적시타까지 끌어낸 김태형 감독의 노련미가 빛났다. 승리까지 따라주진 않았다.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주며 동점(15-15)을 허용한 뒤 연장 12회까지 추가 실점도 득점도 하지 못했다. 경기 뒤 분위기는 롯데가 조금 더 나았다. 롯데는 이튿날(26일) 2차전에서는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2-4, 2점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최항과 황성빈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고승민이 내야 안타, 빅터 레이에스가 좌전 적시타, 나승엽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5-4로 역전했다. 8회 추가 1득점한 뒤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27일 3차전에서도 경기 집중력이 빛났다. 먼저 선취점을 내준 채 맞이한 4회 말,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승엽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2사 뒤 나선 최항도 중전 안타로 나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박승욱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손성빈이 다시 우중간을 갈라 2점을 더했다. 롯데 '분위기 메이커' 황성빈도 2루타 행진에 가세, 손성빈의 득점을 이끌었다. 경기 중반 진입 전이었지만, 1차전 대역전 허용 등 기세가 꺾인 KIA는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5회 나승엽과 최항에게 연속 장타를 맞고 2점, 6회도 전준우와 레이예스에게 각각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 더 내줬다. 승부가 났다. 롯데는 27일까지 올 시즌 KIA와 상대한 11경기에서 팀 타율 0.307, 장타율 0.494,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72를 기록했다. 경기 수 차이가 있어 안타·홈런 수로 화력 기준을 삼긴 어렵다. 평균 기록 중 주요 지표인 타율·장타율·OPS는 다른 8개 구단 중 1위였다. 3월 첫 승부에선 연패했다. 하지만 5월 21~23일 홈 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고, 지난 4~6일 광주 원정 1·2차전도 잡으며 5연승을 거뒀다. 이 시리즈 3차전에선 4-5로 석패했지만, 다시 무대를 홈으로 옮겨 치른 이번 3연전에서 다시 패하지 않고 우세(2승 1무)를 거뒀다. 롯데는 5월 이후 팀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안 그래도 좋은 화력이 KIA만 만나면 더 거세진다. 실제로 승부처마다 빅이닝을 만들어 승기를 잡은 경기가 많다. 이번 3연전뿐 아니다. 5월 21일 시즌 3차전에선 0-1로 지고 있던 7회 4득점했다. 3연승을 거둔 5월 23일 3차전은 1회 먼저 2점을 내준 뒤 바로 3득점하며 역전하고, 꾸준히 득점하며 10-6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이었던 6월 4일 맞대결에서도 1회 1점, 2회 4점을 냈다. 이튿날(5일) 경기에서도 4-2로 앞선 8회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점 차를 따라잡은 25일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도 4회 6득점하며 추격 불씨를 살린 게 드라마 같은 전개를 이끈 동력을 제공했다. 우세를 확정한 27일 경기에서도 4회 5점, 6회 4점을 냈다. 롯데는 27일 경기까지 KIA전 11경기에서 6번이나 4득점 이상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황성빈(0.390), 레이예스(0.395), 나승엽(0.333), 윤동희(0.302)는 KIA전에서 더욱 강했다. 여전히 8위인 롯데가 1위 KIA에 굴욕을 선사한 전반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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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로하스 쾅쾅!' KT, SSG에 16-8 대승…3연속 우세 시리즈[IS 인천]

KT 위즈가 타선 대폭발에 힘입어 3연속 우세 시리즈를 거뒀다. KT 위즈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6-8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3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다.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2승 1패 씩 거둔 KT는 SSG를 상대로도 2승 1패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6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한 가운데,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SSG 마운드를 맹폭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로하스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김상수도 4안타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재일과 황재균이 3안타씩, 배정대도 2안타를 때려냈다. 반면 SSG는 실책 4개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5⅓이닝 5실점(3자책)했고, 고효준이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에선 최정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선제 2점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KT는 오재일과 황재균의 안타로 2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득점은 없었다. SSG도 곧바로 따라잡았다. 1회 말 선두타자 박지환의 안타와 도루 후 추신수의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SSG가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포일로 이어진 무사 3루 기회에서 최정이 좌익수 파울 희생플라이를 쳐냈고, 추신수가 전력질주로 홈을 밟으며 동점이 만들어졌다. KT는 2회 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정준영이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로하스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KT가 추가 득점했다. 좌익수 에레디아가 3루수 최정에게 던진 공이 바운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김상수의 자동 홈 진루가 인정돼 KT가 다시 달아났다. SSG는 3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2사 후 터진 최정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SSG가 역전했다. SSG는 5회 말 최정의 홈런으로 5-3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KT도 4회 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윤석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것. 이후 정준영이 번트 슬래시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느리게 흘러 가면서 병살로 이어졌다. 하지만 KT는 6회 초 빅이닝을 만들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 선두타자 배정대의 안타에 이어 오윤석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상수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후 대타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KT는 로하스의 역전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KT는 7회 초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2루타와 배정대의 안타, 황재균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희생번트 실책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와 홍현빈의 안타, 로하스와 강백호의 연속 땅볼 득점으로 13-5까지 달아났다. SSG도 7회 말 김성현과 박지환의 연속 안타, 정준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여기까지였다. 8회 초 오재일에게 홈런을 맞으며 추격의 동력이 완전히 끊겼다. KT는 9회 초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더 달아났다. SSG는 9회 말 에레디아와 고명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KT가 16-8 대승을 거뒀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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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전준우 돌아오는데...'대추격전 주역' 이정훈도 맹타, 김태형 감독 행복한 고민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한번 1위 KIA 타이거즈 천적 면모를 드러냈다. 무려 13점 차이를 따라잡았다. 선발로 나선 대타 요원 이정훈(30)의 맹타는 유독 반가웠다. 롯데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15-15로 비겼다.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5시간 20분) 혈투였다. 롯데는 올 시즌 KIA전 9경기에서 5승 1무 3패, 우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사실상 패할 경기에서 승률 관리를 해냈다. 4회 초까지 1-14, 무려 13점 차로 지고 있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8실점하며 무너졌고, 두 번째 투수 현도훈도 '이닝 소화'라는 임무만 안고 마운드에 오르며 대량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타선이 폭발, 7회 15-14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어진 8회 수비에서 홍종표에게 동점(스코어 15-15)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승리까지 거머쥐진 못했다. 하지만 폭풍 같이 몰아 치는 화력은 야구팬을 달궜다. 8위(롯데)가 1위(KIA)를 상대로 다시 한번 강세를 보여준 점도 화제를 모았다. 롯데는 올 시즌 첫 원정 두 경기에선 패했지만, 이후 홈 3연전에서 전승, 다시 이어진 광주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이기며 5연승까지 달렸다. 시즌 전적 5승 3패에서 맞붙은 이날 패전이 유력했지만, 13점 차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주며 최근 뜨거운 화력과 KIA 상대 강세를 증명했다. 1번 타자 황성빈은 4안타, 3번 고승민은 6타점을 기록했다. 전전후 내야수 정훈도 홈런 포함 4타점.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롯데가 반격을 시작한 4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KIA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정훈의 땅볼, 박승욱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황성빈과 윤동희도 출루하며 만루를 만든 뒤 고승민이 만로포를 쐈다. 이정훈은 바로 다시 돌아온 5회 타석에서도 네일의 주 무기 스위퍼를 공략,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추격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정훈이 안타, 박승욱이 땅볼 타점, 황성빈이 적시타를 치며 다시 2점을 추가했다. 이정훈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2사 뒤 나승엽이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잇는 우전 안타를 쳤다. 이 경기 3안타째. 롯데는 후속 타자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치며 12-14,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역점 타점을 올린 선수도 이정훈이었다. 롯데는 7회 말 무사 1·2루에서 5월 이후 팀 내 타격 1위인 윤동희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해 1사 2·3루를 만든 뒤 고승민이 곽도규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김동혁이 투수 송구 실책 덕분에 출루,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나승엽은 고의4구나 다름없는 출루로 1루를 채웠다. 이정훈은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사윤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치며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결국 대역전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또 한 명의 타격 옵션이 추가된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대타 자원 이정훈은 올 시즌 타율 0.317(60타수 19안타)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다. 2023년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기량발전상 수상자로 기대를 받았고, 이어진 정규시즌 종종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가 팀 노히트노런를 해낸 8월 6일 SSG 랜더스전에선 8회 대타 적시타를 치며 팀 대기록 달성 공신이 됐다. 8월에는 주전 선수만큼 많이 출전해 4할(0.407)대 타율을 남겼다. 롯데는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캡틴 전준우가 26일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이정훈이 전준우가 맡고 있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할지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최근 뜨거운 롯데 타선에 대타 요원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정훈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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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이 15-15로, 상처 가득했던 5시간 20분 '헛심' 영호대제전

홈팀 선발 투수는 야유를 받았고, 14점 차로 앞서 있던 원정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상처 가득했던 '영-호 대제전'이었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시즌 9번째 맞대결에서 15-15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만 해도 분위기가 묘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흔들렸다. 이날 나균안은 1⅔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2삼진 8실점하며 일찌감치 KIA에 승기를 내줬다. 공교롭게도 나균안은 전날 늦은밤까지 술자리를 가진 것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과까지 좋지 않자, 나균안은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의 대량 실점과 조기 강판으로 초반 경기 구상이 틀어진 롯데는 3회 1실점, 4회 5실점을 추가하며 1-14까지 끌려갔다. 현도훈이 소방수로 나서 5회까지 3⅓이닝을 버텼으나 6실점(5자책)했다. 타선이 4회 말 고승민의 만루홈런을 비롯해 6득점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었다. KIA의 승리는 당연해 보였고, 롯데의 승리는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고승민의 만루포 이후로 롯데 타선이 각성했다. 5회 말 선두타자 이정훈과 정훈의 연속 안타와 박승욱의 땅볼, 황성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롯데는 6회와 7회 각각 3득점하며 기어코 13점 차를 뒤집었다. 6회 정훈의 3점포와 7회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이정훈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8회 초 대타로 나선 선두타자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태군의 희생번트와 2사 후 터진 홍종표의 적시타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15-15. KIA는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역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롯데는 10회 말 1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장현식의 150km/h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승부는 15-15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 시간은 5시간 20분. 13점 차 앞서 있던 KIA는 에이스 투수를 내보내고도 6명의 투수를 더 올려 마운드를 소모했고, 선발이 조기 강판된 롯데 역시 총 7명의 투수를 투입해 향후 경기 운용에 고민을 안겼다. 상처만 남은 영-호 대제전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4.06.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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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1위 상대로 13점 차 역전...롯데, 뭔가 특별한 게 있다 [IS 포커스]

엘롯라시코 혈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야구팬 혼을 빼놓는 경기를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15-15로 비겼다. 승리하지 못했으니 웃을 수 있는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보여준 화력과 집중력, 드라마틱한 경기 전개 등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운 것처럼 보였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7개, 4사구 6개를 기록하며 8점을 내줬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현도훈도 3과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했다. 4회 초 스코어는 14-1이었다. 이 승부가 뒤집혔다. 롯데는 일단 3회까지 전혀 공략하지 못했던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무너뜨렸다. 4회 말 야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나승엽이 출루하고, 이정훈이 좌중간 2루타로 2·3루를 만든 뒤 정훈이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냈다. 후속 손성빈은 삼진을 당했지만, 황성빈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다시 주자를 모았고, 윤동희는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고승민이 네일이 구사한 초구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만루홈런을 치며 14-7, 7점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5회도 선두 타자 이정훈과 후속 정훈이 각각 안타를 치고, 박승욱이 땅볼 타점, 2사 뒤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2점 추격했다. 드라마는 6회부터 시작됐다.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나승엽과 이정훈이 연속 안타를 쳤고, 베테랑 정훈이 다시 바뀐 투수 김도현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치녀 14-12, 4점 차로 점수를 좁혔다. 7회는 무사 1루에서 황성빈이 중전 안타, 윤동희가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1사 2·3루를 만든 뒤 고승민이 2루수 옆을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치며 기어코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완전히 꺾인 KIA는 이어진 위기에서 투수 곽도규가 김동혁이 친 땅볼을 잡은 뒤 2루 악송구를 범하며 주자와 타자주자의 출루를 허용했고, 나승엽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만루에서 이정훈이 이닝 두 번째 투수 김사윤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치며 15-14로 역전했다. 4회 초 스코어를 기준으로 무려 13점 차를 따라잡은 것. 롯데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바뀐 투수 김상수가 8회 말 선두 타자 이창진에게 빗맞은 안타, 김태군에게 희생번트, 홍종표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 15-15.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김태형 감독의 희생번트 지시, 8회 다시 동점을 허용한 뒤 김도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윤동희, 비록 실점했지만,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날카로운 포크볼 조합으로 공 배합의 묘미를 보여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 등 이 치열한 승부를 빛낸 요소도 많았다. 결국 승패 없이 끝났지만 롯데의 추격 기세는 강렬했다. 롯데는 LG 트윈스와 치른 15·16일 잠실 원정에서 연속으로 스코어 9-8 경기를 치렀다. 15일엔 7회 말 6-7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 공격에서 다시 재역전했고, 8회 1실점하며 다시 동점을 내준 뒤 9회 기어코 앞서는 득점을 해낸 뒤 지켜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포수의 2루 송구 과정에서 수비 방해를 두고 심판진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시즌 2호 퇴장. 롯데는 마지막 수비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더불어 이튿날(16일) 경기에선 8-3, 5점 차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8·9회 추격과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연장 10회 말 신민재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 경기에선 염경엽 LG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영·호남 대표 구단, 원년 구단 등 여러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롯데와 KIA도 올 시즌 시네마다. 객관적인 전력과 순위 모두 KIA가 앞서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롯데가 5승 3패로 앞서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치른 홈 3연전에선 모두 승리했고, 지난 4·5일 광주 원정에서도 모두 이겼다. KIA전 5연승. 25일 부산 경기도 굳이 타격이 더 적은 팀을 꼽자면, KIA가 아닌 롯데였다.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KIA를 한때 최하위였고, 현재 8위인 롯데가 압도하고 있다. 이 결과야말로 드라마고 영화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 출발, 4월까지 꼴찌였던 롯데는 5월 이후 치른 46경기에선 승률 0.558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 성적을 지켰다. 각성한 젊은 타자들 배트가 불을 뿜고 있다. 올 시즌 롯데 야구가 재미있어지고 있다. 뭔가 특별한 게 생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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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안타·4득점 합작' 황성빈-윤동희 롯데 테이블세터...키움 마운드 폭격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가 세 시리즈 만에 우세(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테이블세터 황성빈·윤동희가 펄펄 날았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10-2로 완승을 거뒀다. 5선발 후보 정현수가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지만, 타선이 키움 마운드 상대 13안타를 쏟아내며 10득점했다. 롯데는 1-1 동점이었던 3회 초, 1번 타자 황성빈이 상대 투수 이종민으로부터 중전 안타, 후속 윤동희가 유격수 내야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3루에서 고승민이 희생플라이를 쳤고, 2사 뒤 나선 손호영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윤동희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도 테이블세터 두 선수가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이닝 리드오프로 나선 황성빈이 우중간 3루타를 쳤고, 윤동희는 팀 배팅으로 타구를 외야에 보내며 희생플라이를 쳤다. 롯데가 5득점 빅이닝을 만든 6회도 두 선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상대 투수 제구 난조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포일로 1점, 박승욱의 적시타로 추가 1점, 대타 이정후의 중전 안타까지 나오며 단숨에 3득점 한 상황. 황성빈은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윤동희는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경기 3번째 타점. 롯데는 6회 승부를 갈랐고, 8회 추가 1득점까지 했다. 윤동희는 8회 선두 타자로 3루타를 치며 고승민에게 밥상을 차렸다. 희생플라이도 득점까지 했다. 이날 황성빈은 5타수 3안타 2득점, 윤동희는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 존재감을 보여준 황성빈은 올 시즌 초반에는 백업 외야수였지만, 4월 16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나서 멀티 히트와 허슬 플레이로 최하위로 처져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선수다. 윤동희는 상무 야구단 입단이 무산돼 치른 지난 시즌 잠재력을 발휘하며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젊은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나며 롯데를 넘어 한국 야구 미래로 기대받았다.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안타 3개를 치며 3할(0.305) 타율까지 회복했다. 롯데는 최근 두 차례 3연전(LG·KT 위즈)에서 각각 1승 2패로 우세를 내줬다. 키움을 상대로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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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호가 잘하면 의식할 수밖에 없어"...오재일이 TV·웹 서핑을 끊은 이유 [IS 피플]

오재일(38·KT 위즈)은 한동안 외부 소식에 눈과 귀를 닫았다. 화제의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오재일은 지난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T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희생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렸고, 4회 타석에선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20년 12월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4년·50억원)했던 오재일은 지난달 28일 KT '전' 4번 타자 박병호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박병호가 먼저 KT에 방출 요청을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일어난 뒤 성사된 트레이드였기에 더 화제를 모았다. 오재일은 이적 뒤 출전한 첫 16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홈런 2개를 쳤지만,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는 활약을 한 건 18일 롯데전이 처음이었다. 박병호는 이적 첫날(5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홈런을 치는 등 삼성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4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하며 재기 신호탄을 쐈다. 야구팬 사이에선 KT가 밑지는 거래를 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롯데전이 끝난 뒤 만난 오재일은 "그동안 생각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루아침에 생활 환경이 달라졌다. 하지만 타격감도 조금씩 좋아지고, (새 팀에서의) 적응도 이제 적응을 마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적 직후 박병호가 보여준 활약에 위축될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오재일은 "솔직히 의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내가 그동안 TV와 휴대폰을 아예 안 봤기 때문이다. (박)병호가 잘한 줄도 몰랐다. 아무래도 내가 맞트레이드 상대이다 보니, KT 동료들도 그(박병호)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라고 했다. 삼성에서 뛰었던 올 시즌 초반, 오재일은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다.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이적까지 겪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할 겨를이 없었던 것. 오재일은 "병호와 친구지만 트레이드 상대가 잘하면 의식할 수밖에 없다. (전 소속팀) 삼성뿐 아니라 다른 경기도 잘 보지 않았다. 야구를 지금보다 잘 하게 되면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기술보다 멘털 관리가 더 중요했던 시기. 오재일은 '덕장(德將)'으로 불리는 이강철 KT 감독,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동기 유한준 타격코치의 배려 속에 마음을 다잡았다. 오재일은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따뜻한 감독님은 처음 만나본다. 항상 힘을 내라며 여러 얘기를 해준다. 유한준 코치님도 진짜 따뜻한 분이다. 타격뿐 아니라 멘털 관리에서도 나를 도와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에 한 타석에만 나가더라도 그저 내 역할에 충실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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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2타점+불펜 무실점'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꺾고 4연패 탈출 [IS 수원]

KT 위즈가 4연패를 끊었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3안타, 오재일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진 4연패를 끊어냈다. KT는 시즌 29승(1무 41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패했다면,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치른 10위 키움 히어로즈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10위)까지 떨어질 수 있었다. 키움은 0-3으로 졌고, KT는 승리하며 9·10위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1회 초 고승민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먼저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로하스가 롯데 선발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중전 안타, 1사 뒤 강백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4번 타자 오재일이 중견수 뜬공을 치며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엄상백은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 타자 강백호가 볼넷, 후속 타자 오재일이 중월 2루타를 치며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장성우가 우익 선상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까지 해냈다. 잘 던지던 엄상백은 5회 초 선두 타자 손호영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KT도 5회 말 2사 뒤 로하스가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다시 앞서갔지만, 엄상백은 6회 선두 타자 최항에게 볼넷, 후속 황성빈에게 중전 안타, 이어 상대한 고승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나승엽에게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그사이 황성빈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코어는 4-4 동점. KT 타선은 다시 집중력을 보여줬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장성우가 좌중간 안타, 1사 뒤 나선 오윤석이 적시 좌전 3루타를 쳤다. 김상수의 타석에서 투수 한현희의 폭투가 나오며 6-4, 2점 차로 달아났다. KT는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박시영·김민·박영현)이 롯데의 득점을 막아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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