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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몰입도 깨졌다”… 정해인X정소민, 착해도 너무 착했던 배드신 [왓IS]

결정적이어야 하는 순간에 김이 확 샜다. 배우 정해인 정소민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엄마친구아들’의 착해도 너무 착한 배드신에 일부 누리꾼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지난 28일 방송된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정해인(최승효 역), 정소민이(배석류 역) 동침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 분은 오랜 친구 사이에서 남녀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이 감정의 절정을 꽃피우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카메라는 바닥에 늘어져 있는 옷을 비쳐준 뒤 한 침대에 누워있는 두 사람을 담았다. 이들은 “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 “그냥 이 순간이 꿈 같아서. 믿기지 않아서”라는 대화를 약 2분가량 주고받았다. 드라마는 첫날 밤 이후의 두 사람을 연출하려 했지만, 다소 유치한 꽃무늬 모양의 이불과 어깨라인만 보이는 두 사람의 배드신이 몰입도를 깨트린다는 지적이 나왔다.그럼에도 드라마는 호성적을 이어갔다. 이날 ‘엄마친구아들’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9% 최고 6.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4% 최고 6.4%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9 13:12
드라마

신혜선, 강훈과 한 지붕 동침 포착… 옷가지 안은 채 ‘화들짝’ (‘나의 해리에게’)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가 신혜선과 강훈이 한 지붕 아래 동침하는 듯한 스틸을 공개했다.‘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와 구 남자친구 ‘현오’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 특히 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2.0%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린 가운데 이는 ‘유어 아너’의 1회 시청률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나의 해리에게’의 남다른 상승세를 예고했다.이 중 신혜선은 존재감 제로 14년 차 아나운서 ‘주은호’역과 주차장 관리소 직원 ‘주혜리’ 역을 맡아 1인 2역으로 역대급 존재감을 예고한다. 이진욱은 아나운서국의 스타이자 호감도 1위 엄친아 아나운서 ‘정현오’ 역을, 강훈은 순수한 영혼의 모태솔로 아나운서 ‘강주연’ 역을 맡아 신혜선과의 두 가지 색 로맨스를 선보인다.이와 함께 혜리와 주연의 한 지붕 동침 장면이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24일 공개된 스틸 속에서 혜리와 주연은 주연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혜리의 사랑스러운 미소에 주연 또한 옅은 미소로 짓고 있어 풋풋하고 수줍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주연이 칼각 슈트핏의 남성미를 자랑하며 혜리를 향해 그윽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여기에 주연을 둔 채 곯아떨어진 혜리의 모습이 이어지며 아침까지 두 사람이 함께 있었음을 암시한다. 한편, 주연은 혜리에게 침대를 양보한 듯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주연의 은근한 다정함이 엿보인다. 이에 만나자마자 동침까지 하게 된 두 사람의 사연에 궁금증이 모인다. 특히 깨어난 혜리는 옷가지를 품에 꼭 안은 채 화들짝 놀란 모습이라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짝사랑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첫사랑 로맨스에 관심이 모인다.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이날 오후 10시에 2회가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4 15:43
예능

‘잔고 1500원’ 최준석, 어효인과 치킨으로 또 갈등... “식비타령 그만” (한이결)

이혜정-고민환, 최준석-어효인 부부가 ‘이혼 숙려 여행’과 ‘부부 심리 상담’까지 감행했음에도 또 다시 ‘삐걱’거렸다.22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0회에서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혼 숙려 여행’을 떠난 ‘결혼 46년 차’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여행 2일 차에 화기애애한 무드를 보이는가 싶더니, 사소한 문제로 다퉈 결국 고민환이 ‘잠적’해버리는 돌발 상황이 그려졌다. 또한 ‘결혼 14년 차’ 최준석-어효인 부부는 김병후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부부 심리 상담’을 받아 긍정 변화를 보여줬지만, 최준석이 사가지고 온 ‘치킨’ 한 마리 때문에 또 다시 사달이 나면서, 최준석이 집을 나가버리는 파국 엔딩을 맞았다.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려는 부부의 노력이 오롯이 전해졌지만, 같은 문제로 부딪히는 부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4%(유료방송가구 전국 2부 기준)를 기록해 두 부부에게 쏠린 안방의 열띤 관심을 반영했다.앞서 오키나와로 ‘이혼 숙려 여행’을 떠났던 이혜정-고민환은 10년 만에 떠난 둘만의 여행에서 어색한 동침(?)을 하며 첫째 날을 보냈던 터. 다음 날 아침, 고민환은 “아내를 위한 여행 코스를 준비했다”며 렌트카 운전대를 잡고 아내를 회심의 장소로 데려갔다. 그런데 운전 중 고민환은 차선을 한쪽으로 너무 붙이며 달리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에 이혜정은 “이것 봐! 내가 운전하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코 하더니!”라면서 버럭 화를 했다. 고민환도 “당신이 말을 많이 하니까”라고 받아쳤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얼음장이 된 가운데, 두 사람은 ‘소바 맛집’으로 향했다. 여기서 고민환은 “하루 30그릇만 파는 메뉴가 있대. 이 집의 대표 메뉴, 세 개 다 시켜~”라고 모처럼 ‘플렉스’해 이혜정의 화를 누그러뜨렸다. 이어 “아까 (사고는 났지만) 당신이 안 다쳐서 다행이야”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MC 김용만은 “지금까지 고 박사님이 했던 말 중 가장 따뜻한 말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기분이 풀린 이혜정은 소바를 맛있게 먹었다. 이후 ‘도자기 거리’로 향했다. 평소 그릇 모으기를 좋아하는 이혜정은 마을 입구부터 폭풍 쇼핑을 했고, 고민환은 “이제 그만 좀 사라”며 아내를 말렸다. 그럼에도 이혜정은 카트를 그릇으로 꽉꽉 채웠고, 다음 코스인 ‘마카시 시장’에서도 각종 해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계속 구입했다.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고민환은 아내에게 말도 없이 자리를 떴다. 뒤늦게 남편이 ‘잠적’한 것을 알게 된 이혜정은 “같이 여행 온 내가 잘못이지”라며 혀를 끌끌 찼으며, 고민환 역시 “꼴도 보기 싫다”고 역정을 내면서 시장 저편으로 사라졌다.‘가상 이혼’을 위해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나고 돌아온 최준석-어효인 부부의 이야기도 펼쳐졌다.이날 두 사람은 국내 최고의 ‘부부 갈등 전문가’인 김병후 원장이 운영하는 ‘부부 심리 상담소’를 찾아갔다. 김병후 원장은 두 사람의 심리를 다각도로 분석한 뒤, “아내가 남편을 위해서 한다는 말과 행동들이 오히려 다툼의 시작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 이상 남편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요구해 보라”고 조언했다. 뜻밖의 이야기에 놀란 어효인은 눈시울을 붉혔고 “상담을 통해 제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준석도 아내의 눈물에 미안해하면서, “한 번의 상담으로 확 바뀌진 않겠지만, 점점 노력하다보면 달라지지 않겠냐?”며 변화를 다짐했다.부부 상담 후, 최준석은 즉각 행동으로 달라진 변화를 보여줬다. 아침 일찍 기상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살가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배달 음식이나 외식이 아닌 아내표 ‘규동’을 함께 맛있게 먹었다. 특히 아내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같이 있어 달라”고 요구하자 군말 없이 자리를 지켜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에도 산책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같이 산책 갈까?”라고 먼저 제안했다. 그러나 최준석은 산책 도중, “힘들다. 그만 가자”고 했고, 급하게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로 떠났다. 갑자기 홀로 남은 어효인은 당황스러워 했으나, 이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샌드위치 가게로 가서 열심히 일을 했다. 같은 시각, 최준석은 야구교실에서 수업을 하던 중, 통장에 잔고가 1500원밖에 남지 않자 한숨을 지었다. 아내에게 용돈을 달라는 말을 차마 못 해서 전전긍긍하던 그는 한 수강생에게 자신의 야구장비를 팔아서 돈을 마련했다. 그런 뒤, 치킨 한 마리를 포장해서 기분 좋게 집으로 들어갔다.하지만 어효인은 치킨을 보자 표정이 굳더니, “저녁 식사로 소고기 포케 해먹으려고 이미 소고기 다 구워놨는데, 안 먹을 거야?”라고 물었다. 최준석은 “안 먹어. 치킨 사왔잖아. 오늘 장비 팔아서 기분이 좋아서, 아이들과 치킨 같이 먹으려고 사온 거다. 일부러 돈 아끼려고 배달도 안 하고 포장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어효인은 “엊그제 치킨 먹었잖아. 그거 살 때 내 생각은 안 났어?”라고 앞서 ‘치킨’ 때문에 벌어진 부부 싸움을 언급했다. 아내가 계속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자 최준석은 “오늘 아침부터 네 기분 맞춰주려고 나도 노력 많이 했잖아”라고 발끈하더니, “식비 타령만 하지 말고 좀 이해해주면 안 되냐? 이거 하나 정도는 살 수 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어효인은 “아침부터 계속 내 기분 맞춰줬다고 하는데, 남들에게는 그게 일상이다. 언성 높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살얼음판 분위기 속 최준석은 “해도 너무 하네. 정말 안 되겠다”라며 고개를 내저었고, 어효인은 “하고 싶은 말, 끝까지 하라. 내가 기다리는 ‘그 말’ 해라”라고 외쳤다. 결국 폭발한 최준석은 집을 나가버렸다. 스튜디오 출연진들마저 어쩔 줄 몰라 하는 가운데, 두 사람이 과연 오랜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3 07:58
드라마

[차트IS] ‘손해 보기 싫어서’, 자제최고 5.0%...신민아, 김영대‧고욱과 동침 엔딩

tvN 월화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가 시청률 5%를 돌파했다. 11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손해 보기 싫어서’ 6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5.0%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시청률인 5회 4.1%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손해 보기 싫어서’는 3.7%로 출발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왔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과 피해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의 손익 제로 로맨스로 배우 신민아, 김영대 등이 출연한다. 6회에서는 술에 취한 해영과 지욱, 우재(고욱)이 한 침대에서 눈을 떴고 서로를 보며 당황하는 엔딩이 그려졌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1 07:53
예능

“한 침대서 자려니 이상해”…이혜정-고민환, 10년만 동침에 ‘동공지진’ (‘한이결’)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이혜정이 남편 고민환과 10년 만에 한 침대에서 동침을 하게 돼 ‘동공지진’을 일으킨다.8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9회에서는 ‘동양의 하와이’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혼 숙려 여행’을 떠난 이혜정, 고민환 부부의 첫째 날 이야기가 펼쳐져 MC 김용만, 오윤아와 양소영, 노종언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과몰입을 유발한다. 이날 오키나와의 ‘슈리성’을 투어하고 와규 맛집에서 식사를 한 이혜정과 고민환은 한적한 분위기를 풍기는 독채 숙소에 도착한다. 이혜정은 “우와, 완전 가정집이다”라며 흡족해하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용만 역시 “고 박사님이 숙소에 신경을 많이 쓰셨네”라며 두 사람을 응원한다. 고민환은 “집사람의 취향을 반영해 한적하면서 경치를 볼 수 있는 숙소로 챙겼다”고 설명해 모두의 박수를 받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다다미방을 둘러보던 이혜정은 “근데 여기서 우리 둘이 자? 침대가 하나네”라고 불안한 눈빛으로 묻는다. 오윤아 역시 “두 분이 같이 주무시는 거예요?”라며 덩달아 긴장해 폭소를 안긴다. 잠시 후, 먼저 샤워를 마친 이혜정은 “침대가 이렇게 좁아서 어떻게 자”라며 계속 안절부절 못하는데, 김용만은 “고 박사님이 벌써 박력 있게 씻고 계신데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드디어 깨끗하게 씻은 뒤, 다다미방으로 들어선 고민환은 “이거 너무 좁아서 부딪힐 거 같다”라고 불만을 제기하는 아내에게 너그러운 미소를 지어보여 스튜디오를 또 다시 후끈 달군다. 급기야 고민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침대가) 하나인 게 당연한 거지, 뭘 묻냐?”며 ‘상남자’ 매력을 발산한다. 결국 이혜정은 체념(?)한 듯, “이상하다. 당신과 한 침대에서 자려니까”라며 머쓱하게 웃는데 과연 10년만에 ‘동침’을 하게 된 두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결혼 46년 차’에 이혼 숙려 여행을 떠난 이혜정-고민환 부부의 달콤 살벌한 오키나와 투어 현장은 8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5 09:38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독파해 내기 최고로 어려운 영화 ‘희생’, 이렇게 보면 된다

소련 시대, 러시아의 거장 감독이었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1986년작 ‘희생’의 4K 리마스터링 복원판 시사회에는 영화계의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한국에서는 1995년에 개봉됐었으니 29년만의 재개봉이다. 2시간29분의 러닝 타임 후 극장을 나오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영화는 21일 개봉됐다.‘희생’은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일화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 감독 육상효도 이 영화를 ‘픽스 롱테이크 쇼트 때문에 영사기가 멈췄다고 관객들이 항의했던 작품’이라고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영화 안에 담겨진 수 많은 상징과 알레고리, 현학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 철학적 담론, 부조리극처럼 이어지는 배우들의 수많은 대사와 연기 탓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희생’을 현대 영화사에 있어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제7의 봉인’만큼 가장 독파하기 힘든 영화로 생각한다. 깊이 잠들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중반부까지를 잘 참고 넘어 가면 이 영화가 어떤 시대 배경에서 나온 것이고, 또 그래서 어떤 얘기를 하는 것인 지 정도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된다. ‘희생’의 시대 배경은 1985년이다. 베를린 장벽은 아직 붕괴되지 않았고(1989년 8월) 소련 연방은 해체되지 않았던 때다.(1992년 공식 해체) 러시아는 여전히 소비에트 연방의 주축국이었고 공산당이 지배하던 체제였다. 고르바초프가 등장하기 직전이었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이 시작된 것은 베를린 장벽 붕괴를 전후한 일이다. 아직 몇 년이 더 걸릴 터였다.그러니까 이 영화가 나온 1986년과 이 영화의 시대 배경인 1985년은 세계가 극도로 불안한 때였다. 당시 미국의 지도자는 로널드 레이건으로 그의 집권 2기 때였다. 로널드 레이건은 소련이 우주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정치적 선전과 함께 미국 스스로의 우주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인 일명 ’스타워즈’ 계획을 발표하며 전 세계를 미-소간 우주 핵무기 대결로 치닫게 했다. 바야흐로 1985년은 우주 핵 전쟁으로 인한 제 3차 세계대전과 지구와 인류의 종말이라는 세기말적 분위기가 압도했던 시기였다. ‘희생’은 바로 그러한 시대의 아우라를 전폭적으로 극 전체에 깔고 있는 작품이다.‘희생’은 타르코프스키가 1984년 이탈리아 망명 이후 만든 작품이라는 점도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된다. 타르코프스키는 스탈린 체제였던 1932년에 태어나 영화 인생 대부분을 소련 공산당과 갈등을 벌이며 살아 간다. 1966년작 ‘안드레이 루블료프’부터 전설의 소련 SF영화 ‘솔라리스’(1972)에 이르기까지 타르코프스키는 인간 본성의 문제와 우주의 근원, 인간 구원의 종교성까지, 유물론을 지배 이데올로기로 내세운 소련 당국이 그토록 싫어하는 관념의 영화들을 만들어 내는데 열중했다. ‘희생’은 타르코프스키의 반(反)유물론, 인간이 궁극의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그의 종교 철학적 담론이 집대성 된 것으로 평가된다. 주인공 알렉산더는 인류 종말의 극단적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비우고(집을 불태우고) 하녀인 마리아와 통정을 한다.(계급을 뛰어 넘으려 한다.) 그는 작은 실천에 애를 쓴다. 죽은 나무를 심고 실어증에 걸린 아들에게, 3년을 물을 주고 정성을 다하면 나무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한다. 알렉산더는 미친 세상을 향해 스스로 미친 사람이 됨으로써 시대가 자신을 지배할 수 없음을, 이념의 광기가 인간의 정신을 지배할 수 없음을 증명하려 애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생’은 수많은 질문과 의문부호를 이어가게 한다. 영화 오프닝부터 나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방박사들의 경배’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의 출현이 필요하다는 의미일까. 알렉산더가 하녀 마리아와 동침을 하는 장면은 미켈란젤로의 작품 ‘피에타’를 연상시키는 것은 왜일까. ‘희생’의 재개봉이 이번엔 관객들에게서 어떤 반응들을 끌어 낼까. 1995년에 비해 관객들은 성숙했을까. 타르코프스키가 다시 한번 국내에 예술영화 붐을 일으킬 것인가. 그건 꼭 중요한 문제는 아닐 수 있다. 영화는 시대를 넘어 당대에까지 이르며 여전한 세상의 수많은 난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희생’은 바로 그러한 영화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8.22 05:55
드라마

진세연 껌딱지 양혜지…주차장서 나란히 ‘만취 동침’(‘나쁜 기억 지우개’)

MBN 금토 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 진세연과 양혜지의 만취 주차장 취침 스틸이 공개됐다.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여자의 아슬아슬 첫사랑 조작 로맨스. 나쁜 기억 지우개 수술이라는 기발한 소재와 김재중, 진세연 등 주연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외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방송에서는 이군(김재중)이 스포츠 에이전시를 차린 후 카리스마 대표로 거듭난 사이다 행보를 보여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또한 경주연(진세연)은 이군과 바뀐 캐리어를 되찾기 위해 이군의 집을 몰래 찾던 중 집에 돌아온 이군과 정면으로 맞부딪히면서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당황한 주연을 흥미진진한 미소로 바라보던 이군과 캐리어 뒤에 몸을 쏙 숨긴 채 고개만 빼고 이군과 눈맞춤한 주연의 모습이 엔딩에 그려져 이들의 첫사랑 조작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했다.이 가운데 진세연과 양혜지의 주차장 취침 스틸이 공개되어 폭소를 유발한다. 경주연(진세연)은 평소 철옹성 같던 철벽과 모두를 얼어붙게 하는 냉골 유발 능력을 보여왔던 터. 그런 주연이 극T 성향의 냉정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주차장이 자신의 침실인 양 평온한 모습으로 취침에 빠져버린 것. 처음 본 주연의 만취 모습에 웃음보가 새어 나오는 한편 어떤 일 때문에 만취가 된 것인지 그 사연에 궁금증이 치솟는다.그런가 하면 경주연 옆에서 껌딱지처럼 붙어서 꿈나라에 가 있는 전새얀(양혜지)의 모습도 웃음을 자아낸다. 사랑스러운 멍뭉미를 내뿜는 전새얀은 주연이 주차장 한 켠에 몸을 뉘자 하는 수 없다는 듯 그 옆에 함께 누워 하룻밤의 의리를 나눈 것. 이날 이루어진 의리의 주차장 동침은 주연과 새얀을 한배에 탄 운명 공동체로, 끈끈한 워먼스로 재탄생 될 예정. 향후 그 어떤 장애도 뚫고 갈 못 말리는 자매 케미가 기대를 높인다.‘나쁜 기억 지우개’는 16일 오후 9시 40분에 5회가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5 21:07
연예일반

‘돌싱글즈5’ 종규♥세아, 6세 종규 아들과 1박2일 첫 여행

MBN ‘돌싱글즈5’의 종규, 세아가 종규 아들 민서와 ‘키즈펜션’에서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즐긴다.오는 11일 방송하는 ‘돌싱글즈5’ 최종회에서는 고민 끝에 서로를 선택하며 ‘현실 커플’로 거듭난 종규X세아가 종규의 6세 아들 민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으로서의 미래를 그려보는 현장이 공개된다. 특히, 이번 여행을 마친 뒤에는 두 사람의 ‘마지막 선택’ 결과가 공개돼 관심이 모인다.앞서, 세아는 종규의 아들 민서와 처음으로 대면해, 어색하면서도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키즈 펜션’으로 향한다. 이날 세아는 ‘9세 아들 엄마’답게 민서를 살뜰하게 케어한다. 그러던 중 민서는 “난 이제부터 ‘손’민서!(아빠 ‘최종규’의 성이 아닌, ‘손세아’의 ‘손’을 붙여서)”라고 깜짝 선포한다. 종규는 “자식 백날 키워봤자 소용없다”며 너스레를 떨고, 세아는 “(직진하는 성격이) 아빠랑 똑같다”며 웃음을 짓는다.얼마 후, 민서는 “아빠랑 자면 돌아누울 때마다 자꾸 나를 쳐서 떨어지게 한다”며 아빠와의 동침을 거부해 두 사람을 놀라게 한다. 세아는 그런 민서에게 “그러면 오늘은 아빠가 이모랑 같이 자도 돼?”라고 장난 섞인 질문을 던진다. 순간 고민에 빠진 민서는 ‘솔로몬’급 대답을 내놓아 5MC를 감탄케 한다. 그런가 하면, 민서와 온몸으로 놀아주던 세아는 종규와 민서의 다정한 모습을 지켜보다가 뭔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인다. 세아의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켜보던 MC 은지원은 “본인 아들(세아의 전 남편이 양육 중인 9세 아들)이 생각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세아 역시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배우자와) 따로 살기 시작할 때, 우리 아이가 민서 정도의 나이여서, 아들이 많이 생각났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다.MBN ‘돌싱글즈5’ 최종회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0 12:17
생활문화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최대규모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 개장

KCC글라스(케이씨씨글라스, 대표 정몽익)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가 수원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을 개장했다고 10일 밝혔다.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은 연면적 약 5934㎡(약 1795평)의 대형 인테리어 전문 매장이다.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쇼룸에서 창호, 바닥재, 타일, 필름 등 홈씨씨 인테리어의 모든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보고 상담과 구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0여 개 브랜드, 3만5000개 이상의 다양한 인테리어 관련 용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목재, 페인트, 철물, 드릴, 접착제 등 셀프 인테리어를 위한 자재와 공구도 빠짐없이 구비돼 있다.특히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은 고속철도(KTX) 수원역과 환승센터, 수원메쎄등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수원역을 통해 ‘AK플라자 수원점’ 및 ‘롯데몰 수원점’과도 연결돼 있어 쇼핑 편의성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홈씨씨 인테리어는 수원점 개장을 기념해 이달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수원점을 방문해 5만원 이상 구매하고 홈씨씨 인테리어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응모권을 받을 수 있다. 당첨자는 다음 달 14일 홈씨씨 인테리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당첨자에게는 △삼성 75인치 TV △삼성 인덕션 △LG 세탁기 △LG건조기 △밀레 청소기 △롱코 전동침대 세트 △오젠 바이러스 살균기 등 다양한 경품이 증정될 예정이다.또한 홈씨씨 인테리어는 이벤트 기간 특가 상품도 선보인다. △보쉬 체인톱 △보쉬 포인트 레이저 △루미낙 샴페인 잔 △앤크위즈 프라이팬 등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KCC글라스 관계자는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이 위치한 수원역 상권은 접근성과 쇼핑 편의성이 매우 우수한 지역으로 앞으로 많은 고객이 방문하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점 및 울산점에 이어 지역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매장으로 개장하는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이 지역을 대표하는 인테리어 쇼핑의 거점으로서 홈씨씨 인테리어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 개장 기념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씨씨 인테리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5.10 11:00
연예일반

‘환상연가’, ‘엔딩 맛집’ 등극…박지훈→지우 강렬 엔딩 장면 베스트3

‘환상연가’가 ‘엔딩 맛집’으로 등극했다.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가 늘 치고받고 증오하는 관계였으나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연민하게 된 사조 현, 악희(박지훈) 그리고 연월(홍예지)의 애틋한 삼각관계를 통해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여기에 사조 융(황희)과 금화(지우)가 가세한 권력 다툼까지 본격 시작됐다. 특히 매회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강렬한 엔딩 장면들이 화제다. 이에 제작진은 15일 ‘환상연가’만의 최고의 엔딩 장면들을 전했다. #서로를 알아본 사조 현과 연월, 그리고 사조 승의 갑작스러운 죽음! (4회)사조 현은 악희의 계획에 의해 태자의 후궁이 된 연월을 점점 받아들이고 조금씩 마음을 열었지만, 그녀가 오래전 자신의 아버지 사조 승(김태우)의 손에 몰살당한 연씨 왕조의 마지막 후손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배신감과 죄책감이 뒤섞인 감정으로 복잡해하던 사조 현을 자극한 것은 다름 아닌 아버지 사조 승의 사망 소식. 싸늘하게 식어버린 아버지의 주검을 붙잡고 울부짖는 사조 현과 굳은 표정을 한 연월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이 끔찍한 비극의 전말을 궁금하게 만들었다.#질투에 사로잡힌 악희, 금화와 아슬아슬 동침 작전 (7회)사조 융의 살수들로부터 연월을 구해내고 ‘마음의 공간’에 다시 갇혀버린 악희는 무사히 즉위한 사조 현이 잠들고 나서야 비로소 다시 나타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없는 동안 연월이 사조 현을 사랑하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고, 애틋한 그리움은 분노로 번져갔다. 홧김에 황후와 합궁하겠다고 선언한 악희는 사조 현인 척 금화의 침전으로 향했고, 오직 연월을 상처 입힐 목적으로 행동한 그의 질투심으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누구시오?” 분위기를 반전시킨 사조 현의 한 마디! (12회)무당 충타(황석정 분)의 계략에 의해 사조 현과 악희가 모두 쓰러지자 연월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녔다. 간신히 해독제를 찾은 연월은 ‘마음의 공간’으로 향해 사조 현과 악희를 만나 이들의 저주를 풀어 주고자 고군분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금화가 왕의 침전에 들이닥치자 연월은 황급히 도망쳤고 내금위들에게 쫓기다 벼랑에서 떨어져 의식을 잃었다. 다시 깨어난 연월은 예전처럼 몸 상태를 회복한 사조 현을 발견하고는 환히 웃었지만, 그는 연월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 “누구시오?”라고 되물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환상연가’ 13회는 오는 19일 밤 10시 1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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