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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 정지훈이 곧 김범, 김범이 곧 정지훈[종합]
'고스트 닥터' 정지훈, 김범이 육체를 공유하며 벌어지는 코마 고스트의 세계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무겁지 않은, 유쾌한 에너지로 안방극장을 물들일 전망이다. 3일 오후 tvN 새 월화극 '고스트 닥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정지훈(비), 김범, 유이, 손나은, 부성철 감독이 참석했다.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보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메디컬극이다. 부성철 감독은 "메디컬과 판타지가 결합된 작품이라 끌렸다. 연출하면서 집중했던 포인트는 동화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점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차영민이 자기 육체를 따라 코마 고스트 세계에 갔다 오는 것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 드라마지만 심각하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여러분께 산소 호흡기가 될 만한 드라마다. 기대를 많이 해 달라"라고 인사한 정지훈은 '웰컴2라이프'(2019)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손만 댔다 하면 사람을 살려내는 '금손' 흉부외과 전문의 차영민으로 분한다. 정지훈은 "좋은 작품이 있으면 늘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동안 사실 노래 부르느라, 본의 아니게 바이크를 타고 질주했다. 상황상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고스트 닥터' 대본을 읽고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 힘들겠다 싶었다. 판타지 장르도 섞여 있어 CG를 완벽하게 소화해야 하고, 메디컬 요소도 있어 이 모든 걸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스러운 지점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을 만난 후, 다른 배우들을 만난 후 모든 고민을 내려놨다.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의사 차영민 역을 위해 어떤 점에 집중했느냐고 묻자 "몇 달 연습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신의 영역이란 생각이 들었다. 똑같이 따라 할 수가 없겠다 싶어 최소한이라도 표현하기 위해 집중해 배웠다. 응급실에 가서 전문 용어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라고 답하며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김범은 의료계 황금 수 고승탁으로 변신한다. 재수, 예의, 눈치까지 두루 없는 흉부외과 레지던트 역할이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 (연기하며) 많이 웃었던 작품이다. 사람 김범은 정적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승탁을 연기하며 내 안에 밝고 동적인 에너지가 있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 작품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보다 시트콤스러운, 만화적인 제스처를 더 많이 사용해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범은 "지훈이 형과 몸과 감정을 공유하며 인물 관계가 엮인다. 그 설정 자체가 재밌었고 몸을 공유를 한 상태에서 수술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빙의 전, 후의 승탁이의 변화도 재밌을 것이다. 형은 계속 코마 모드(귀신)로 옆에 존재한다. 옆에서 돌발 행동을 할 때도 견뎌야 하는데 그 지점도 재밌을 것"이라고 어필해 기대감을 높였다. 부성철 감독은 정지훈, 김범의 캐스팅에 대해 "두 사람이 참여해줘 그저 고마울 뿐이다. 차영민 역할은 죽음을 무대로 해서 코미디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다. 내외적으로 밸런스가 훌륭해야 했다. 정지훈 씨가 원픽이었는데, 밸런스가 좋은 것뿐 아니라 감정 연기까지 섬세하더라. 기본적인 동선만 정해주면 새처럼 연기했다. 노래할 때는 비가 되는데 연기할 때는 찰리 채플린이 되는 느낌이었다. 클래스가 다른 연기였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김범 씨는 그간 터프가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섬세하고 감정이 뛰어난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고승탁 역할 자체가 어려운데 잘 소화해줬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울며 집을 찾는 소년의 느낌으로 표현해달라고 했는데 너무 잘해줬다"라고 덧붙여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정지훈, 김범의 유쾌한 보디 공유를 다룬 '고스트 닥터'는 오늘(3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03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