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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1년 계약' 유희관 "두산 유니폼 입고 은퇴하고 싶었다"

자유계약선수(FA) 좌완 투수 유희관(35)이 두산과 1년 더 동행한다. 두산 구단은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 FA 유희관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1년, 총액은 최대 10억원이다. 연봉은 3억원, 인센티브는 7억원이다. 유희관은 통산 97승을 거둔 리그 대표 좌완 투수다. 2013시즌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빠른 공의 평균 구속은 시속 130㎞대 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확한 제구력과 탁월한 수 싸움을 앞세워 단점을 극복했다. 두산 역대 좌완 투수 통산 최다 승수 기록도 보유했다. 그러나 30대 중반을 넘은 나이가 FA 계약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2020시즌 5점(5.02)대 평균자책점에 그치며 하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음은 계약을 마친 뒤 만난 유희관과의 인터뷰. - 최종 협상은 언제 끝났나. "어제 결정했다." - 인센티브가 연봉보다 더 많은 계약이다. "예전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신경을 써주신 것 같다." -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FA 계약이다. "홀가분하다. 올 시즌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본다. 계약한 이유는 두산에서 내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산팬 덕분에 사인한 것 같다." - 제2의 야구 인생이 시작됐다. "제2의 야구 인생을 그려봤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었다. 시작한 팀에서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 계약 기간은 1년이지만, 그래서 두산에 남고 싶었다. 난 두산 색이 강한 선수다. 잔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다.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다른 팀에 가도 길어야 2~3년 더 뛸 수 있었을 것이다." - 김태형 감독이 전한 말이 있다면.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셨다. '열심히 잘 준비하라'는 말을 해줬다. 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다시 선발 경쟁이다. "후배들의 실력이 성장한 점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선발 경쟁에서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예년보다 평균자책점은 낮추고, 몰리는 공을 줄이는 게 숙제라고 생각한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개인 운동을 했다. 다른 시즌보다 조금 더 열심히 많이 운동한 것 같다. 트레이너와 1대1로 함께 운동했다. 하체 운동과 코어 운동을 중점적으로 했다. " - 향후 일정은.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연습 경기 위주의 일정이 진행된다. 일단 이천에서 합숙하면서 몸을 더 잘 만들 생각이다." -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싶다. 내가 가장 애착이 많은 기록이다. 소속팀 두산이 2020시즌에 아쉽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이천=안희수 기자 2021.02.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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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뜻깊은 시구' 김혜주 대위 "의료지원단 대표로 나선 시구"

바이러스 정국에 헌신하는 모습으로 응원을 받은 김혜주 국군 춘천병원 간호 장교가 잠실벌에 섰다. 그는 현장 의료진과 국민을 향해 다시 한 번 감사와 당부를 전했다. 두산은 홈 개막전을 맞이에 시국에 걸맞은 시구자를 초청했다. 8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김혜주(29) 국군 춘천병원 대위가 마운드 위에 올랐다. 김 대위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대구, 경북 지역 동산 병원에 파견 근무를 하며 주목을 받았다. 콧등에 밴드를 붙이고 열중하는 사진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던 탓에 코에 상처가 났기 때문이다. 그의 모습은 방역 최전선에서 희생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모든 이들의 노고를 대변했다. 응원이 쏟아졌다. 두산 구단은 최전선 격리병동에 투입, 환자를 관리하고 회복을 위해 헌신하여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이들을 대표해 김 대위를 축제의 현장에 초대했다. 씩씩하게 시구를 소화한 김혜주 대위는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편지, 선물을 많이 받았다. 다른 의료진, 현장 근무자들이 모두 고생하는데, 혼자서 주목을 받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 모든 지원단 대표로 시구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처음 현장에 투입된 뒤 계절이 지나가는지 모르고 현장을 지켰다. 그는 현재 자대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실제로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는 하던 차였지만, 한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에 출입하며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접촉자가 늘었다. 다시 비상이다. 김 대위는 "그동안 잘 지켜 주신 만큼 앞으로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시구는 아쉬웠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연습했지만 실전에서 준비한 노력이 다 드러나지 않은 것. 등 번호로 단 28번은 의미가 있다. 대구 지역에 파견된 기간이다. 28일. 그는 "내 삶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전했다. 원래는 고향 연고팀인 한화를 좋아했다. 그러나 선수는 두산 외야수 정수빈을 가장 좋아한다. 남편도 두산팬. 김 대위는 "우승 팀의 시구를 해서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이어 여전히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향해 "덕분에 종식에 다가설 수 있었다"며 존경을 표했고, 야구팬을 향해서는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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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신조어'로 본 2017시즌 10대 뉴스

팬들의 작명하는 능력과 새 단어를 만드는 능력은 나날이 발전한다. 재치 최강이다. 2017년 KBO 리그도 화제가 많았다. 감동과 환희만큼이나 분노와 아쉬움을 줬다. 현상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다양하다. 풍자가 반영된 단어나 합성어가 호응을 얻으면 그해를 대표하는 '야구 신조어'로 자리 잡는다. 2017년 프로야구를 신조어로 결산했다. 육·절·못- KIA, 8년 만에 통합 우승 KIA 외야수 최형우의 발언. 8월 중순, 2위 두산과 게임차가 6으로 벌어진 뒤 '6경기 차이는 절대 못 뒤집는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팀의 주축 선수로서 선두 수성에 자신감을 내비친 말이었다. 실제로 현장에선 '3경기 차이를 좁히는 데 한 달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두산팬들을 자극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과거 논란이 된 최형우의 발언들도 재조명됐다. 하지만 KIA는 10월 3일 수원 kt전에서 승리하며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을 꺾었다. 최형우의 이 발언도 지워졌다. 어·우·두- 두산의 실각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다'라는 말. 2017년 정규 시즌을 앞뒀던 KBO 리그는 디펜딩 챔피언이던 두산의 독주가 예견됐다. 3월 27일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다수 감독이 두산을 향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당시에 감독이던 양상문 LG 단장은 "한 팀이 롱런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한마디가 KBO 리그의 화두를 대변했다. 두산은 전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후반기부터 제 페이스를 찾았다. 시즌 막판엔 선두 KIA까지 위협했다. 팬들 사이에선 다시 어·우·두가 불거졌다. 하지만 결국 KIA를 넘진 못했다. '어차피 우승은'이란 표현 뒤에 KIA가 붙기 시작했다. 동행 야구- 재조명 받은 김기태 감독 김기태 KIA 감독의 '형님 리더십'은 2017년 '동행 야구'로 진화했다. 김 감독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고참은 대우하고 젊은 선수는 독려했다. "시즌 중에는 선수가 왕이다"며 배려와 존중을 보여 줬다. 친근한 세리머니도 그 연장선이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선수가 있으면 직접 감독실로 불러 이유를 설명했다. 아쉬운 플레이를 한 선수를 공개적으로 질책하지 않았다. 지도자와 선수 사이에 강한 신뢰가 생겼다. KIA의 2017년 캐치프레이즈는 '동행(GO Together)'이었다. 김 감독의 리더십은 이에 걸맞았다. 이·맛·현- 고액 몸값 선수의 활약 '이 맛에 현금질을 한다'는 말. 검증된 선수에게 고액을 투자한 팀이 대체로 좋은 성과를 얻은 추세 속에 만들어진 신조어다. KIA는 올 시즌 최형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가 4번 타순에 들어가면서 타선 전체에 힘이 생겼다. 최형우는 지난해 11월에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사상 최초로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몸값 논란은 개막 전부터 달아올랐다. 하지만 최형우는 뜨거운 타격감과 해결사 능력을 연일 과시했다. LG도 투수로는 최고액(4년 95억원)을 안긴 차우찬이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오버 페이 논란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015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투수 장원준 덕분에 2년(2015~201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팔·팔·억- 롯데,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NC 내야수 손시헌은 롯데와 개막전을 앞두고 "시즌 전적이 8승8패로 동률이 돼도 억울할 것 같다"고 했다. NC는 2016시즌 롯데전에서 15승1패를 기록했다. 14연승을 거뒀다. 자신감은 당연했다. 하지만 롯데팬의 공분을 야기했다. 롯데는 시즌 2차전이던 4월 1일 마산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6월 30일부터 열린 홈 3연전에선 스윕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때마다 손시헌의 발언은 도마 위에 올랐다. 롯데는 NC에 시즌 전적 9승7패로 앞섰다. 정규 시즌 3위를 두고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발목을 잡히며 완벽한 설욕은 하지 못했다. 건강 야구- 김성근 시대의 마감 한화 구단은 5월 23일 "김성근 감독이 5월 21일 삼성전이 끝난 뒤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경질은 아니다"고 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박종훈 단장과 마찰이 잦았고 성적도 부진했다. 한화는 이상군 대행 체제로 남은 정규 시즌을 치렀다. 김 감독은 '내일이 없는 야구'로 비난을 샀다. 투수진 혹사 논란이 일었다. 이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에 "불펜 투수인 송창식과 권혁은 이기는 경기에만 투입하겠다. 훈련량도 기존보다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건강 야구.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김성근 감독의 시대도 그렇게 끝났다. 오로나민식- 이적 시장 활성화'올해의 이적생'을 꼽으라면 단연 KIA 포수 김민식이다. 그는 지난 4월 SK와 4 대 4 트레이드로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재원과 정상호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그는 이적 뒤에 잠재력을 드러냈다. 공수 모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승팀의 안방마님이 됐다. 트레이드를 향한 각 구단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한 방송사가 비타민 음료와 그의 이름을 합성한 '합성어'를 만들어 활약을 조명했고 호응을 받았다. 바람의 손자- '특급 신인'의 등장 넥센의 외야수인 이정후는 한국 유격수의 계보를 잇는 이종범 MBC SPORTS+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데뷔 전부터 아버지의 현역 시절 별명(바람의 아들)을 딴 수식어가 붙었다. 그리고 이내 그림자를 지웠다. 깔끔한 스윙 폼으로 각광받았다. 3할 타율을 유지했다. 신인 최다 안타(179개)와 득점(111점) 신기록을 세웠다. 경쟁자 없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은퇴한 해에 슈퍼스타의 계보를 이을 만한 재목이 나타났다. 이대은 리그- kt, 3년 연속 최하위시즌 막판, 상위권의 경쟁만큼이나 리그에서 10위를 기록하던 팀에 관심이 모였다. 이대은(경찰 야구단) 때문이었다.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이대은은 현재 군에서 복무 중이며 2019년 신인 지명회의에 참가가 가능하다. 2017년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는 이대은이 유력하다. 삼성과 kt의 탈꼴찌 경쟁을 조롱하는 의미의 신조어다. kt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10위에 머물렀다. 한·방·두- SNS 막말 파문 '한 팀에서 두 번 방출한 선수'는 김원석을 두고 하는 말. 그는 지난 11월에 한화에서 방출을 당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 팬과 나눈 대화의 내용이 야구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코칭스태프와 치어리더, 문재인 대통령까지 비난한 내용이 확인됐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구단은 징계 회의를 열어 결단을 내렸다. 김원석은 2012년 2차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한화의 지명을 받았지만 첫 시즌을 치른 뒤에 방출됐다. 이전에도 SNS 탓에 논란을 일으킨 선수가 많았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선수들에게 팬들은 관대하지 않았다. 팬들은 실력과 행실로 두 번이나 방출된 김원석에게 조롱하는 듯한 뜻을 나타내는 별명을 붙여 줬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2.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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