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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보상받지 못한 '잃어버린 2년', 이영하는 더 많이 더 오래 던지고 싶다 [IS 인터뷰]

"더 많이 던지고 싶습니다."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8)는 새 시즌 더 많은 공과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59경기(불펜 58경기)에 나와 65와 3분의 1이닝 동안 1188개의 공을 던지며 강행군한 그는 "(김)택연이와 (이)병헌이의 이닝을 조금 나눠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영하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했을 때쯤 시즌이 끝나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이영하가 더 많은 공을 던지고 싶어 한 이유가 있다. 이영하는 지난 2022년 9월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마운드에 오래 서지 못했다. 약 2년 동안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정을 받았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보상받지 못했다. 이영하는 그래서 더 많은 경기에 나와 더 많은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다. 2022년까지 이영하는 선발진에 안착했지만, 2023년 이후로는 불펜으로 나섰다. 학폭 기소로 인해 2023시즌을 늦게 시작하면서 보직 변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공을 던지려 했지만, 좀체 야구에 집중할 수 없었다. 법정 공방도 힘겨웠던 데다, 갑작스러운 불펜 변경에 다소 혼란을 겪었다. 이영하는 2023년 36경기에서 5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ERA) 5.49로 부진했다. 지난 12일 두산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만난 이영하는 "(2022년까지) 주로 선발 투수로 나가다 보니, 중간 투수의 등판 간격이나 마인드셋에 적응하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선발은 '지금 점수를 줘도 되는 타이밍'이라는 등의 계산이 서는데, 불펜은 달랐다. (다른 불펜 투수들과 함께 막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점수를 줘도 된다는 생각이 맞는지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영하는 지난 시즌 막판 안정을 찾았다. 박정배 투수코치 등 선배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불펜 투수로서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그 결과 이영하는 지난해 5승 4패 5홀드 2세이브 ERA 3.99로 반등했다. 이영하는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비시즌에도 쉬지 않았다. 지난겨울,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미니캠프에 참가해 더 열심히 공을 던졌다. 그는 "지난해엔 생각보다 몸이 늦게 올라온 것 같다. 올해는 평소보다 더 페이스를 끌어 올리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202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올해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선발과 불펜, 심지어 마무리 경험(2020년)까지 있는 그를 향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영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낸 건 한두 시즌밖에 되지 않는다"며 "성적은 안 좋아도 내가 마음에 드는 시즌이 있다. (FA를 떠나) 올해는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팀에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이 되는 게 가장 좋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시드니(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8 08:04
프로야구

“치열하게 준비했다” 두산, 호주 1차 전훈 종료…투타 MVP 홍민규·추재현

두산 베어스가 호주 시드니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16일 귀국한다.두산은 지난달 26일부터 2월 15일까지 3주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 위주의 1차 캠프를 진행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겨우내 치열하게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호주 전지훈련 기간 내내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제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차례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과 코치진은 최우수선수(MVP)로 투수 홍민규와 야수 추재현을 꼽았다.홍민규는 청백전 2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돼 MVP 선정의 영예를 누렸다.홍민규는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다. 더욱 성장해서 정규시즌 MVP가 돼 두산베어스를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추재현은 청백전 3경기서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추재현은 “스윙이 뒤에서 나오던 걸 감독님께서 교정해 주셨다. 그러면서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전지훈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역할에 상관없이 소금처럼 1군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투수 김호준과 김무빈, 야수 김동준과 강현구는 우수선수로 선정됐다.김희웅 기자 2025.02.16 13:53
스포츠일반

'북한 대회 첫 메달' 피겨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 '은빛 연기'…22년 만에 은메달 [하얼빈 AG]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은메달을 획득했다.렴대옥-한금철 조는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8.13점, 예술점수(PCS) 54.07점을 합해 112.2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6.68점을 더해 총점 168.88점을 기록한 렴대옥-한금철 조는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 조(우즈베키스탄·176.43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나가오카 유나-모리구치 스미타다 조(일본·168.34점)였다.북한은 이번 대회에 피겨 남자 싱글 로영명을 포함해 총 3명의 선수만 파견했다. 메달을 기대한 렴대옥-한금철 조가 포디움에 오르면서 긴 '노메달 침묵'을 깼다. 북한이 동계 AG에서 은메달을 딴 건 2003 아오모리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 이어 22년 만이다. 2017 삿포로 대회에서 동메달(페어 김주식 조)을 획득한 렴대옥은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손에 넣으며 북한의 간판선수임을 증명했다. 전체 6개 조 중 4번째로 빙판 위에 나선 렴대옥-한금철 조는 '백두산의 흰 자작나무'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실수 없이 수행한 뒤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떴으나 큰 감점(0.67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더블 살코를 클린 처리한 두 선수는 그룹5 리버스 라소 리프트(레벨3)를 무리 없이 해내며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트리플 살코 점프에선 렴대옥이 은반을 오른손으로 짚었지만, 이번에도 큰 실수는 아니었다.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한 두 선수는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후 스로우 트리플 루프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무리한 뒤에는 그룹5 악셀 라소 리프트를 레벨4로 처리,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포워드 인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레벨3), 그룹3 리프트(레벨4)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렴대옥은 경기를 마친 뒤 주먹을 휘두르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23:17
프로야구

KBO, 2025년 소속 선수 총 597명 등록 완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시즌 그라운드에서 뛸 597명 선수 등록을 마무리했다.KBO는 11일 2025년 KBO리그 소속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10개 구단은 총 597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588명이 등록했던 2024년보다 9명이 늘어났다.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등록한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로 총 62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이어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가 61명을 올렸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가 60명,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는 59명의 이름을 넣었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는 가장 적은 57명의 선수를 등록했다.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299명으로 소속 선수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LG가 33명으로 가장 많은 투수를 등록했고, 키움이 25명으로 가장 적게 등록했다. 내야수 135명(22.6%), 외야수 110명(18.4%), 포수 53명(8.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모든 포지션에서 지난해와 등록 비율은 비슷했다(2024년 투수-50%, 내야수-23.1%, 외야수-17.7%, 포수-9.2%). 2025 신인 선수는 총 48명이 등록됐다. 2024년 46명보다 2명 증가한 숫자다. 신인 선수 중에서는 투수가 27명(56.3%)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내야수 12명, 외야수 5명, 포수 4명 순으로, 야수는 총 21명의 신인이 등록됐다. 10개 구단 중에서는 키움이 가장 많은 9명의 신인을 등록했다.한편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등록 숫자는 지난해 291명보다 16명 증가한 307명이다. KIA는 44명의 코칭스태프를 등록하며 가장 많은 코칭스태프를 등록했다. KBO는 소속 선수의 연봉 집계가 완료되면 추후 연봉 관련 분석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09:53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스프링캠프 신인 참가, 약일까 독일까

최근 뚝 떨어진 기온과 달리 프로야구계에는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시즌 팀 전력을 확인하고 기량 향상을 도모하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호주, 일본, 대만 등에 1군 캠프가 꾸려졌는데 선수단 규모는 제각각. 올해 눈에 띄는 건 신인 선수의 참가(총 26명)였다.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신인 선수를 한 명도 1군 캠프에 포함하지 않았으나, 한화 이글스는 6명으로 '최다'였다.한화가 신인 선수를 대거 1군 캠프에 데려간 건 김경문 감독의 뜻이다. 새 얼굴을 곁에서 살펴보며 평가를 내리려는 의도가 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NC 사령탑 시절 젊은 선수를 과감하게 활용, 팀 체질 개선과 활력을 불어넣은 경험이 있다. 왼손 투수 황준서가 1군이 아닌 2군 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황준서는 지난 시즌 이미 1군에서 기량을 확인한 상황. 선발 로테이션이 어느 정도 구성(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엄상백)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굳이 황준서에게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신인 선수의 1군 캠프 합류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팀이 필요로 한 선수라는 일종의 '인증'이어서 동기부여로 연결된다. TV로만 보던 1군 선배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건 그 자체로 보고 배울 게 많다. 다만 단점도 있다. 여러 조언을 받다가 확립되지 않은 자신의 야구를 잃어버릴 수 있다. 기량이 월등한 선수와 경쟁하면 의욕을 잃을 때도 잦다. A 선수는 고교 시절 뛰어난 임팩트에도 불구하고 프로에서 활약은 미미하다. 그 이유에 대해 한 야구 관계자는 "신인 때 캠프에서 정말 좋았는데 여러 지도자가 이런저런 조언을 하며 타격폼 등을 미세하게 수정하면서 감각을 잃어버렸다"라고 말했다.선수를 육성하는 방법은 장점을 살리는 것과 단점을 보완하는 것, 크게 두 가지다. 어느 쪽이 옳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장단점은 명확하게 구분되는 게 아니라 연동된다는 점이다. 단점을 보완하다가 장점을 잃어버린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이유로 타격폼을 수정하는 데 적어도 3~6개월 정도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여유가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코치들에게 가만히 지켜보라고 해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비쳐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방향성이 없다면 때론 '성실함'이 혼란을 가중할 뿐이다. 신인이 1군 캠프에 합류하는 건 훈장이지만 그 의미를 퇴색하지 않으려면 구단의 명확한 방침이 필요하다. 소수의 지도자에게 선수를 맡기고 다른 지도자는 관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설령 감독이라도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도 참을 필요가 있다. 충분히 지켜보고 방향성을 정한 뒤 이후 수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른 캠프 합류가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키움과 NC는 신인 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캠프 명단을 보면 각 팀의 육성 기조를 느낄 수 있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5.02.11 05:30
프로야구

"후보 중 넘버원" 포수 육성에 집중하는 SSG와 '세리자와 효과' [IS 포커스①]

"주전 포수로 성장하려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줘야 한다."일본인 세리자와 유지(57) 배터리 코치의 '육성 원칙'이다.올겨울 SSG 랜더스에 합류한 세리자와 코치의 어깨가 무겁다. 1군 코치로 구단 숙원 사업인 차세대 안방마님을 키워내야 하기 때문이다. 세리자와 코치는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와 계약이 종료됐다. 일본으로 돌아갈 게 유력했는데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SSG가 빠르게 손을 내밀었다. SSG 구단 관계자는 "배터리 코치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후보 중 넘버원이라고 생각한 게 세리자와 코치였다"라고 말했다.세리자와 코치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하면 SSG 포수들을 4년간(2010~11, 2021~22년) 지도한 경험이 있다. SSG는 그를 재영입하는 과정에서 과거 그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의 호의적인 반응도 고려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 세리자와 코치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조형우(23) 신범수(27) 이율예(19)를 지도 중이다. 베테랑 이지영(39)과 김민식(36)이 자발적으로 2군 캠프(일본 가고시마)에서 훈련 중이라 '포수 육성'에 집중하는 환경이 조성됐는데 여러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세리자와 코치와 재회한 조형우는 "코치님과 종종 연락하고 있었는데 복귀가 결정된 뒤 '잘 부탁한다'고 먼저 연락하셨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며 "코치님과 함께 훈련했을 때 야구가 가장 많이 늘었던 것 같다. 신체 조건에 맞는 훈련법을 강조하시는데 아무래도 난 몸(키 1m87㎝·몸무게 95㎏)이 크다 보니 반응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블로킹하는 방법 등을 다르게 가르쳐 주신다"라고 반겼다. 신범수는 "코치님이 되게 무뚝뚝하신 것 같지만 정이 많으시다"며 "개개인의 체형과 어깨(송구) 강도 등 장단점이 다르다고 말씀 주시면서 선수마다 맞춤 피드백을 주신다. 포인트를 잘 잡아주시니 빨리 습득할 수 있다.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인 포수 이율예의 반응도 비슷하다.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부터 세리자와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율예는 "선수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가르치는 게 아니라 선수마다 다르게 하신다"며 "경험을 쌓는다면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다. 캐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면서 (공을 받을 때)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는 방향으로 피드백을 주신다"라며 흡족해했다. 캠프 시작 전 '포수 육성'을 강조하며 "과감하게 해볼 생각"이라고 말한 이숭용 SSG 감독의 구상을 세리자와 코치가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다.세리자와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 등에서 10년 넘게 선수를 지도했다. KBO리그에선 SK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등을 거친 대표 지한파 코치. 그는 "주전 포수를 키우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와 멘털도 중요하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건 체력"이라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강한 몸이 있어야 한다. 팀의 주전 포수는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7 11:00
프로야구

'FA 대박' 방망이로 갚고 싶은 심우준 "타격 폼 수정, 도루왕 도전" [IS 피플]

심우준(30·한화 이글스)이 수비와 주루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진화를 다짐했다.올겨울 심우준은 4년 총액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한화로 이적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 발표되자 '오버페이' 논란이 자연스럽게 따랐다. 심우준은 수비와 주루에선 나무랄 곳이 없는 선수다. KT에서 줄곧 주전 유격수로 뛰었고, 2020년 35도루를 기록하는 등 통산 156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심우준의 공격력은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통산 성적이 타율 0.254, 출루율 0.303, OPS(출루율+장타율) 0.639에 그쳤다.한화가 심우준에게 우선적으로 기대하는 건 수비와 주루다. 지난 2년 동안 한화에는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었다. 올 시즌부터 심우준이 내야를 지휘할 예정이다. 심우준은 새 동료들과의 호흡을 자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동안 복수의 포지션을 오갔던 채은성과 안치홍을 각각 1루수와 2루수 주전으로 못 박았다. 여기에 3루수 노시환까지 3명이 심우준과 짝을 이룬다. 그는 "노시환과는 원래도 안면이 있는 상태였다. (안)치홍 형은 마무리 캠프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채)은성 형도 너무 잘 챙겨주셨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야기하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수비가 끝이 아니다. 심우준은 한화 이적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타격 성적 때문에 내 계약을 두고 부정적 시선이 있다는 건 안다"며 "타율을 더 높여서 수비에선 조연, 타격에선 주연인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심우준은 공격력을 개선하기 위해 타격 폼을 교정했다. 그는 "바꾼 타격 스타일이 은성 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김민호 타격 코치님이 원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며 "은성 형이 LG (트윈스)에 있을 때부터 형의 타격 스타일을 따라가고 싶었다. 이제부터 많은 걸 물어보고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대형 계약을 따냈어도 심우준은 몸을 사리지 않고 계속 뛰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올해 도루왕을 노리겠다. 팀에서 원하는 것(주루)을 해내겠다. 조수행(두산 베어스) 형이 지난해 도루(64개·1위)를 너무 많이 했다. 만약 도루왕을 받을 수 있다면 (조수행 등을 이기고) 1등을 했다는 뜻일 테니 (목표를 높게 잡고) 많이 뛰어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6 07:31
프로야구

목표는 필승조 안착…김서현 "공만 빠른 투수로 기억되지 않겠다" [IS 피플]

"직구만 빠른 게 아니라 변화구 제구도 되는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김서현(21·한화 이글스)은 지난 2023년 4월 19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최고 160.1㎞/h(트랙맨 기준)의 빠른 공을 던져 세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제 김서현은 "더 이상 구속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그동안 '강속구'는 김서현을 대표하는 동시에 속박하는 표현이었다. 전임 한화 감독들은 그에게 빠른 직구를 더 많이 던지라 했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2023년 김서현은 20경기에 등판, 22와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23개(9이닝당 9.27개)와 사구 7개를 내주며 흔들렸다.김서현은 2024년엔 제구를 잡기 위해 투구 폼을 고쳤다. 그러자 구위가 떨어졌다. 제구 불안도 해소하지 못했다. 투구 폼을 고교 시절로 되돌리고, 스트라이크존에 직구가 아닌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답을 찾아갔다. 그 결과 2024년에는 37경기 38과 3분의 1이닝 동안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선전했다.김서현은 2025년에도 자신 있게 변화구를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구속이 빠르다고 변화구를 못 던지는 것은 아니다. 변화구를 쓰면서 좋은 결과도 많이 경험했다"며 "올 시즌에는 직구만 빠른 투수가 아니라 변화구 제구도 되는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뛰면서 배운 것도 있다. 그는 최일언 대표팀 투수 코치(현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 감독)와 선배 고영표(KT 위즈)로부터 투구 밸런스에 대해 조언을 얻었다. 김서현은 "대표팀을 다녀오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최 코치님께서 밸런스를 잡는 법을 알려 주셨다. 스프링캠프 동안 이를 중점적으로 몸에 익힌다면 투구 밸런스가 일정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김서현은 "비시즌 동안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하면서 훈련했다. 투구 폼 이야기가 더는 들리지 않도록 최대한 나만의 밸런스를 정립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단조롭던 구종 레퍼토리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그는 "최 코치님께서 체인지업 구사도 조언해 주신 적 있다. 비시즌 내내 새 구종을 많이 연습했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입단 때부터 "50세이브 마무리가 목표"라고 밝혔던 '클로저 지망생'이다. 그는 "마무리 투수는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하고 싶다"면서도 "아직 내 기량이 주현상 선배께 미치지 못한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야 필승조다운 모습을 조금 보여드렸다. 올해는 더 잘해서 필승조에 안착하고 싶다. 중요할 때 나가서 막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6 06:31
골프일반

두산건설, 2025시즌 선수단 구성 완료…유현주·임희정 재계약

두산건설 위브(We've) 골프단이 2025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두산건설은 기존 선수들인 유현주, 유효주, 박결, 김민솔, 임희정과 모두 재계약했다. 이어 비시즌 기간 영입한 이율린과 박혜준을 합쳐 7명으로 2025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산건설 관계자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골프계 발전을 위한 진정성을 갖고 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며 "새로 영입한 선수를 포함한 7명의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골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골프단이 되겠다"고 전혔다.김우중 기자 2025.02.04 11:09
프로야구

'다음' 위한 신인왕의 조언 "계단 끝 어딘지 모른 채 달려봐야" [IS 피플]

"계단의 끝이 어딘지 모른 채 달려봐야 합니다."모두의 기대를 현실로 바꾼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 다음 신인왕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김택연은 지난해 데뷔 전부터 신인왕 1순위로 꼽혔다. 2023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최우수 구원 투수상을 받은 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개막하기 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메이저리그(MLB) 강타자들과 연습 경기에서 호투하며 주위의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김택연은 기대에 짓눌리지 않았다. 3월 3경기 평균자책점 7.71로 주춤했던 그는 4월 1군에 돌아온 후 붙박이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이어 6월 마무리 보직을 받아 시즌 끝까지 뒷문을 지켰다. 60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08로 짠물 투구를 펼쳤고, 19세이브로 KBO리그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신기록도 썼다.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2024년엔 또 다른 이들이 '제2의 김택연'을 꿈꾼다. 두산에서도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수 중 가장 먼저 뽑힌 박준순이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 스프링캠프에는 여동건·임종성·전다민 등 김택연의 입단 동기들도 함께한다. 이들 역시 '중고 신인왕'을 노릴 수 있다.이들을 향한 조언을 부탁하자 김택연은 "결과(신인왕)를 바라보지 않고 달리는 게 중요하다. 계단의 끝이 어딘지 모르고 달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신인왕에 대한 목표만 바라보면 그 옆에 있는 걸 놓칠 때가 많다.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전했다.김택연의 말은 1년 전 '신인왕 선배'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남긴 조언과도 비슷했다. 당시 문동주도 신인왕 후보로 꼽히던 후배들을 향해 "(신인왕에 대한) 부담감이 오히려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 시즌을 잘 마무리한다고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신인상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하겠지만, 본인 야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동주와 김택연 모두 시즌 중 신인왕 질문을 받았을 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한 끝에 시상식 단상에 올랐다. 김택연은 신인왕의 영광을 뒤로하고 2025년을 준비 중이다. 김택연은 "주위에서도 중간투수는 3년을 꾸준히 잘하기가 어렵다고들 말씀하신다"며 "2년 차 징크스를 의식하지 않겠다. 매년 똑같이 경쟁하는 입장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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