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602건
프로야구

LG가 왜 방출생 영입했을까? 염 감독이 답했다 "김진성 성공 사례 있잖아, 요긴하게"

"김진성의 성공 사례가 있잖아."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방출생' 장시환(38)의 영입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LG는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민수과 계약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눈길을 끈 건 장시환의 합류. 지난달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그는 은퇴를 고민하다가 LG의 부름을 받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LG는 "장시환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투수진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는 '제2의 김진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진성은 2021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LG에서 재기할 기회를 얻었다. LG 유니폼을 입은 최근 4년 동안 리그 최다 등판 1위(296경기)를 기록한 김진성은 이 기간 20승 11패 93홀드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포크볼을 앞세운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위기 상황에서 가장 염경엽 감독이 가장 믿는 불펜 요원이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과 2025년 필승조로 든든하게 활약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받았던 장시환은 이후 특별 지명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롯데 자이언츠-한화를 거쳤다. 통산 성적은 17시즌 29승 74패 34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5.31. 장시환의 1군 등판 기록은 지난해 8월 21일 NC전이 마지막이다. 올해는 어깨 부상 등으로 퓨처스(2군)리그 9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장시환은 공이 빠른 투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시환은 입단 당시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진 유망주였다. LG는 장시환이 김진성처럼 성공 사례를 써 내려가길 바란다. 올 시즌 LG 우완 정통파 투수 중 김진성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린 선수는 없었다. 김영우와 이정용이 7홀드씩, 장현식이 5홀드를 쌓았을 뿐이다. 장시환은 염경엽 감독과 인연이 깊다. 2007년 현대에서 선수와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지냈다. 염경엽 감독은 "장시환을 중간에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5시즌까지 뛰었던 황재균·오재일(KT 위즈) 정훈(롯데)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장시환은 KBO리그 현대 출신 중 마지막 선수가 됐다.이형석 기자 2025.12.24 00:30
프로야구

"사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금 보상만 최소 8억…'장벽 높은' A급 조상우의 현실 [IS 이슈]

올겨울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A급 선수는 총 6명이다. 이 가운데 미계약자는 오른손 투수 조상우(31)뿐이다. 현장에서는 "협상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나온다.조상우의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는 FA 등급에 따른 보상 부담이다. A급 FA는 이적 시 직전 연도 연봉의 200%+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직전 연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조상우의 2025시즌 연봉은 4억원으로 최소 현금 보상만 8억원이 필요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기록과 구위가 모두 애매한 상황에서 A등급으로 시장에 나오니,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조상우의 하향세가 워낙 뚜렷하다. 보상선수로 지명되는 21번째 선수보다 낫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조상우의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 오른손 투수 이영하가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일찌감치 4년 최대 52억원에 계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영하는 FA 등급이 B여서 보상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이로 인해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몸값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조상우는 보상 장벽 탓에 시장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로선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조상우는 지난해 12월 2026년 신인 지명권(1라운드·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됐다. 필승조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그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따내기도 했다. 어떤 요소에 더 주목하느냐에 따라 몸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KIA는 지난달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오른손 투수 이태양을 지명하며, 혹시 모를 조상우의 이탈에 대비했다. 베테랑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다. FA A 등급의 보상 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가 거론된다. 이는 원소속팀과 FA 계약을 해 이적에 따른 보상 규정을 없앤 뒤 곧바로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KI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사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2 13:51
프로야구

'역수출 신화' 플렉센 6년 만에 두산 컴백, 잭로그도 붙잡았다 [공식발표]

크리스 플렉센(31)이 6년 만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두산은 18일 플렉센과 총액 100만 달러(14억8000만원) 계약을 발표했다. 미국 출신 오른손 투수 플렉센은 2020년 두산 소속으로 정규시즌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5시즌 동안 147경기에서 32승 39패, 평균자책점 4.48을 올렸다. 올 시즌은 시카고 컵스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뛰며 총 21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구단 관계자는 "플렉센은 최고 152㎞/h의 속구는 물론 커브, 커터 등 타자와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다양한 선발 자원"이라고 평가하며 "2020년 포스트시즌(PS) 5경기에서 32개의 탈삼진(단일 PS 역대 2위)을 기록한 구위가 여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플렉센은 "두산 베어스에 다시 합류해 팬들 앞에서 투구하게 돼 정말 설렌다. 팀이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노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잭로그와 총액 110만 달러(16억2000만원)에 재계약하며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미국 출신 왼손 투수 잭로그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투구 이닝을 리그 5위. 구단 관계자는 "잭로그는 리그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수준급 성적을 냈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14로 이 기간 왼손 투수 1위(전체 3위)에 해당한다. 기량은 물론 클럽하우스 내에서의 태도 역시 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자원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잭로그는 "2026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 시즌을 시작할 날이 벌써 기대된다. 팬분들을 만날 내년 봄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구단은 "외국인 타자 영입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2.18 13:31
프로야구

'알칸타라 빼고 모두 새얼굴이네' 키움, 아시아쿼터 포함 외국인 4총사 계약 완료 [공식발표]

키움 히어로즈가 아시아쿼터 포함 외국인 선수 4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라울 알칸타라를 제외하고 모두 새 얼굴이다. 키움은 16일 "기존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연봉 7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키움은 우완 투수 네이션 와일스와 연봉 91만 달러, 좌타 외야수 트렌턴 브룩스와 연봉 70만 달러와 옵션 15만 달러의 신규 계약을 맺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우완 투수 가나쿠보 유토와는 총액 13만 달러(연봉 10만 달러+옵션 3만 달러)에 아시아쿼터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알칸타라는 올해 19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올렸다. 2019년부터 KT 위즈, 두산 베어스 등에서 뛴 알칸타라는 한국에서 6번째 시즌을 맞는다(2021~2022시즌은 해외 리그에서 활약) 키움은 "수준급 구위와 이닝 소화력을 갖춘 알칸타라가 내년 시즌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새 외국인 투수 와일스는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 202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평균 시속 140km 후반대 속구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구사한다는 평가.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25경기(선발 82경기)에 출전해 25승 17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키움은 "마이너 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비율이 2.1개로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2016년 MLB 클리블랜드 카디언스에 입단한 브룩스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처음 빅 리그 무대를 밟은 뒤 올 시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다. 올해 빅리그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6,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90경기 타율 0.275, 15홈런, 68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은 0.382. 키움은 브룩스에 대해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1루와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출신 가나쿠보를 영입했다.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통파 우완 가나쿠보는 NPB 6시즌 동안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키움은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한 만큼 내년 시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투수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16 14:54
프로야구

"신뢰를 줄 만한 기록은 아니다" FA 김범수 향한 냉정한 평가…한화 잔류 혹은 삼성 이적인가 [IS 포커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왼손 불펜 김범수(30)의 시장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김범수는 지난달 8일 B등급 FA 선수로 공시됐지만, 한 달이 넘도록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KS)로 이끈 핵심 불펜으로 7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25(48이닝)를 기록했다. 피안타율(0.181)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8) 모두 수준급. 하지만 시장 평가는 차갑다.A 구단 단장은 "올해 잘하긴 했다. 다만 몇 년 동안 (꾸준했다는) 신뢰를 줄 만한 기록이 없지 않나"라며 "(현재 불펜 투수들의 계약은) 기본이 몇십억원인데 그 정도의 금액을 줄 선수는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 2015년 데뷔한 김범수는 줄곧 한화에서만 뛰었다. 통산 481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5.18. 개인 한 시즌 최다 27홀드를 따낸 2022년 평균자책점도 4.36에 머물렀다. 실제로 올해 기록한 2점대 평균자책점은 그의 커리어에서 유일한 기록. 매년 제구 불안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FA 시즌에 성적이 향상하는,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합성어)'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지난달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선 왼손 불펜 상당수가 미지명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에 나온 몇몇 왼손 불펜은 (기량이나 나이 등을 두루 고려했을 때) 김범수에게 뒤지지 않는 자원"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한 시즌 두 자릿수 홀드가 거뜬한 필승조를 포함해 적지 않은 선수가 풀렸으나 외면받았다. 시장에서 왼손 투수라고 해서 무조건 고평가받는 분위기가 아님을 시사한 것. 최근 리그 전반적으로 왼손 타자를 반드시 왼손 투수에게 맡기기보다 강한 오른손 투수를 선호하는 경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FA 시장은 과열됐다. 유격수 박찬호(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4년 최대 80억원) 투수 이영하(두산 베어스 잔류, 4년 최대 52억원) 외야수 최원준(NC 다이노스→KT 위즈, 4년 최대 48억원) 등의 계약 금액이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B 구단 고위 관계자는 "김범수는 한화 잔류 혹은 삼성 라이온즈 이적 정도가 거론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8 13:25
프로야구

삼성, 박석민 퓨처스 타격코치 선임...日 소뱅 코치 2명 영입

삼성 라이온즈 왕조 멤버였던 박석민(40) 코치가 친정 팀에 복귀한다. 삼성은 5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박석민 코치를 퓨처스(2군)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대구고 출신의 박석민 코치는 2004년 삼성 입단 후 2016년 NC 다이노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은퇴했고, 2024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3군 육성 코치로 지도자 연수를 했다. 2025년 두산 1군 타격 코치로 활동한 박 코치는 이승엽 감독이 물러나자 곧바로 팀을 떠났다. 박석민 코치는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큰아들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지명을 받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마 내년에 (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거 같다. 어느 팀인지 말씀은 못 드리지만, 복귀는 기정사실"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많은 러브콜을 받은 박 코치는 10년 만의 친정팀 삼성행을 확정했다. 삼성은 "박석민 코치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기량 향상을 도울 예정"이라며 "팀 조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은 일본 올스타 출신의 무라카미 다카유키 전 일본 소프트뱅크 1군 타격 코치를 2026시즌 1군 메인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 또 모리야마 료지 전 소프트뱅크 투수 코치에게는 2군 지휘봉을 맡겼다. 삼성 구단은 "모리야마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라며 "구단의 최대 과제인 투수 육성과 세대교체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최일언 1군 수석코치는 1군 메인 투수 코치를 겸직한다. 박석진 1군 메인 투수 코치는 1군 불펜 코치로, 박희수 1군 불펜 코치는 2군 투수 코치로 보직 변경했다. 채상병 배터리 코치는 신설한 야수 총괄 코치로 보직이 바뀌었다.이흥련 2군 배터리 코치는 1군 배터리 코치, 김응민 1군 배터리코치는 2군 배터리 파트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윤호 코치를 재영입해 3군 총괄 및 수비 코치로 임명했다.또한 삼성은 남원호 2군 수비 코치를 영입했고 최영진 1군 전력분석원에게 3군 타격분석코치직을 맡겼다. 3군 타격 파트는 배영섭 코치, 주루 파트는 강명구 코치가 각각 담당한다.이형석 기자 2025.12.05 11:39
프로야구

6명 중 2명 잔류·3명 이적…마지막 남은 KIA FA 조상우 "얘기 중" [IS 이슈]

팀 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6명 중 5명의 거취가 확정됐다. 이제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시선은 오른손 투수 조상우(31)에게 향한다. 구단 관계자는 "얘기 중"이라고 짧게 전했다.KIA는 4일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지난달 23일 3년 최대 12억 원에 재계약한 왼손 불펜 이준영에 이어 올겨울 두 번째 내부 FA를 붙잡으며, 전날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2년, 최대 22억 원)해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통산 186승을 기록 중인 '타이거즈 원클럽맨'이다. KIA는 이번 겨울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양현종·최형우·한승택·조상우·박찬호·이준영)의 내부 선수가 FA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최형우를 비롯해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 포수 한승택(KT 위즈) 등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팀으로 향했다. 이제 내부 FA 가운데 남은 선수는 조상우뿐.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협상이 만만치 않은 '난도 높은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12월, KIA는 2026년 신인 지명권(1라운드·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하며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하며 가치도 입증했다. 어떤 요소에 더 주목하느냐에 따라 몸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FA 시장 분위기도 변수다. 오른손 스윙맨 이영하가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52억 원에 잔류 계약을 하면서 FA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계약 규모였던 만큼, 활용 방식이 비슷한 조상우의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KIA는 지난달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베테랑 오른손 투수 이태양을 지명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이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 당시 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이른바 '오버페이'를 경계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조상우의 FA 협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결국 양측이 얼마나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가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5 05:30
프로야구

폰세·와이스는 떠났다…여기에 KBO리그 역수출, '한 발' 더 남았다 [IS 포커스]

올겨울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되는 선수가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이상 전 한화 이글스)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대포알 강속구를 뿌리는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미국 무대 복귀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3일 폰세와 와이스는 나란히 MLB 진출을 확정했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 3000만 달러(44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와이스 역시 1+1년 조건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해 한화를 떠났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각각 17승과 16승을 올리며 막강한 원투 펀치를 형성, 일찌감치 MLB 스카우트들의 영입 표적이 됐다. 함께 MLB 복귀설이 제기됐던 제임스 네일이 KIA 타이거즈에 잔류한 가운데, 앤더슨의 경우 팀을 떠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앤더슨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156㎞/h 강속구와 수준급 변화구를 앞세워 폰세(252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4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 8월 2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 폰세가 세운 144와 3분의 1이닝을 경신하기도 했다. 9이닝 환산 탈삼진은 12.84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선발 투수 중 1위. 2024년 4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한 뒤 성공시대를 열었다. 그만큼 기량에 주목하는 MLB 구단들도 빠르게 늘어났다.마이너리그 유망주 출신인 앤더슨은 빅리그 통산 19경기(선발 2경기) 등판에 머문다. 이마저도 2021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KBO리그에 입성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일본인 아내와 함께 아시아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MLB 복귀의 꿈은 여전히 버리지 않았다. 폰세·와이스와 달리 앤더슨은 불펜 보직도 감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SSG는 앤더슨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실제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빅리거와 접촉하기도 했다. 앤더슨의 잔류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이적 가능성까지 고려해 물밑에서 ‘투 트랙’ 전략으로 대안을 검토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4 11:53
프로야구

두산, 아시아쿼터로 'NPB 9시즌' 타무라 영입 "필승조 역할 기대" [공식발표]

두산 베어스가 일본인 투수 타무라 이치로를 영입했다. 두산은 4일, 내년 신설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투수 타무라 이치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20만 달러.오른손 투수 타무라는 신장 1m73㎝·체중 80㎏의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로, 2016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 6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누빈 바 있다. 불펜투수로 9시즌 통산 150경기에서 18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 4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ERA) 3.40을 기록했다.2025시즌에는 NPB 1군 20경기 27과 3분의 2이닝 동안 ERA 3.58을 기록했다. 올해 NPB 2군에서는 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16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해 7세이브, ERA 0.00을 기록했다.두산은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 중 타무라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타무라는 당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통해 속구 커맨드와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두산 구단 관계자는 “타무라는 하체 중심의 안정적 투구 밸런스를 갖춘 자원이다. 불펜투수로서 체력도 검증됐다”며 “최고 150km의 속구는 물론 포크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필승조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타무라는 “전통 있는 명문팀 두산 베어스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NPB에서 9년간 활약하며 배운 모든 것을 발휘하겠다.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12.04 11:23
프로야구

FA 최원준 38억 계약 잔류, 두산 열흘 새 4명에 186억 썼다

두산 베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원준(31)까지 붙잡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두산은 "최원준과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18억원·총 연봉 16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고 28일 발표했다.2017년 두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원준은 통산 238경기에서 44승 45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7경기에 나서 4승 7패 9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올렸다. 구단은 "최원준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으로서 커리어 내내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앞선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며 "기량과 내구성 모두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와 라커룸 모두에서 리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최원준은 "FA 권리를 얻었지만 처음부터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좋은 계약을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김원형 감독님, 또 동료들과 좋은 추억이 정말 많은데 그 기억을 이어갈 수 있어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다. 마운드 위에서, 또 선수들 사이에서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 기대에 100%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18일 유격수 박찬호와 4년 총 80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FA 시장 1호 계약. 이후 조수행(4년 16억원)과 이영하(4년 52억원)에 이어 최원준까지 잔류시키며 내부 FA 3명을 붙잡았다. 최근 열흘 새 186억원을 투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8 12: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