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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타율 가치 없다" LG 타격 기계, 득점권 4할은 어때?

LG 트윈스 베테랑 김현수(37)는 "3할 타율의 가치는 없어졌다"라는 생각이다. 대신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김현수의 별명은 '타격 기계'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8~09년 두 시즌 연속 타율 0.357을 기록했고,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18년 개인 최고 타율 0.362를 올렸다. 3할 타율을 10시즌 기록했고, 타격왕도 두 차례 차지했다. 그런 김현수는 "타율 3할의 가치는 아예 없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야구는 결국엔 점수를 나고 점수를 막아야 이기는 경기다라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까, 3할 타자가 엄청 많을 때도 점수가 나지 않는 팀은 계속 안 나는 거니까, 아무래도 그런 가치가 이렇게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BO리그는 투고타저 양상으로, 3할 타자가 11명(22일 기준, 2024년 총 24명)으로 적다. 최근에는 타율보단 OPS(출루율+장타율) wRC+(조정득점 생산력) 등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이 더 높게 평가받는 경향이다. 김현수의 타율은 3할에 조금 못 미치는 0.292로, 결국 '이기는 야구'에 큰 힘을 보탠다. 김현수는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 7-7로 맞선 9회 1사 1, 2루에서 조상우를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쳤다. 4-1로 앞서다 8회에만 6점을 내준 LG는 9회 박해민의 동점 3점포에 이어 김현수의 결승타를 더해 9-7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는 앞서 4회에도 무사 2루에서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현수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420으로 전체 3위, 결승타 역시 10회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다. 3할 타율의 가치 그 이상이다. 최근 4시즌 연속 3할 타율에 오르지 못한 김현수는 "타율 3할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힘이 보탬이 되려면 어떤 쪽으로 가야 될지를 잘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최근 LG는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두 달 동안 타격이 고전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한다. 문보경과 박동원은 한 달 넘게 슬럼프를 겪었고, 오지환과 신민재 등은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왔다. '출루왕' 홍창기는 부상으로 5월 중순부터 자리를 비운 상태. 염 감독은 "김현수 홀로 꾸준하게 활약한다"라고 인정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은퇴하기에) 좀 빠른 것 같다.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전반기를 돌아본 그는 "2022년에 훈련법, 타격 메커니즘을 바꿨는데 내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지금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라며 "올 시즌 끝까지 잘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하면 팀에 보탬이 될지에 신경 쓴다"고 강조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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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대행과 감독 그 사이, 감독대행 굉장히 '어려운' 자리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벌써 2명의 감독이 중도 퇴진했다. 지난 6월 2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경질됐다. 두 구단은 정식 감독을 바로 선임하지 않고, 조성환 감독대행·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르고 있다.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는 지난 시즌까지 총 80번의 감독대행 체제가 있었다. 기존 감독이 건강상 이유나 기타 사정으로 자리를 비워 수석코치나 다른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게 36번. 나머지 44번은 조성환·설종진 감독대행과 비슷한 사례인데 이 중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게 16번이다.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첫 사례는 강병철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강 전 감독은 1983년 7월 6일 박영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 퇴진한 이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다 이듬해 1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구단이 시즌 중 선임하는 감독대행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잔여시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하는 '관리형'과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검증형'이다. 스타일은 약간 다르지만, 두 유형 모두 좋은 성적을 내면 정식 감독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건 마찬가지다. 역대 정식 감독이 된 감독대행 16명의 승률은 0.452(406승 30무 493패). 2000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감독대행 6명(우용득·김성근·유남호·이만수·박진만·강인권)의 승률은 5할 이상이다. 최근 감독대행의 위치는 이전보다 더 올라간 느낌이다. 과거엔 "대행님"이라고 호칭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최근엔 거리낌 없이 "감독님"이라고 부른다. 발언도 꽤 직설적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부임 첫날부터 "'허슬두(Hustle Doo)'의 의미를 모르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설종진 감독대행도 공식 훈련 첫날부터 "(전반기 성적 부진의 이유로)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져야 할 절실함을 못 느꼈다"라며 강한 메시지를 꺼내 들었다.프로야구 감독은 많은 야구인이 꿈꾸는 자리이다. 그렇다 보니 감독대행의 기회가 오면 잘하려는 의욕이 넘쳐 독이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필자는 26년간 프로야구 프런트로 생활하면서 네 번의 감독대행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그 자리가 무척이나 어렵다는 걸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임기와 권한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불확실성 속에서 때론 악역까지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파리 목숨'이 될 수 있으니,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때로는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다가 고립무원의 위치에서 구단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짐짓 정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것 같았다.21일 기준으로 9위와 10위 구단이 감독대행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성적이 부진하다 보니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감독대행은 책임과 부담 그리고 꿈이 혼재하는 역할이다. 올 시즌 어떤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고, 또 어떤 감독이 물러나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될지 지켜볼 일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7.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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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할 때 가장 행복하잖아요” 이한별이 꿈꾸는 또 다른 독립리거 드라마

야구가 좋아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이한별(25)이 또 하나의 독립리그 신화를 노린다.이한별은 지난 6월 8일 두산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에 입단한 그는 타율 0.370 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246으로 활약했고, 그 결과 한 시즌을 다 치르기도 전에 두산 구단의 눈에 들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아직 육성선수 신분으로 퓨처스(2군)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출발이 나쁘지 않다. 이한별은 20일 기준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서 타율 0.308 5타점 6득점, 출루율 0.349와 장타율 0.487로 활약했다. 특히 프로에 막 입단한 6월, 적응기도 없이 타율 0.357 맹타를 휘둘러 잠재력을 증명했다.두 차례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던 이한별이기에 활약에 의미가 더 깊다. 이한별은 휘문고 3학년, 성균관대 4학년 때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모두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미지명된 후 야구를 그만두려고 빠르게 입대를 선택했다"고 되새겼다.다만 군대에서 야구와 완전히 멀어질 수 없었다. '주먹야구', 베이스볼5 경험이 그를 다시 야구로 이끄는 '불씨'가 됐다. 이한별은 "대학 4학년 때 베이스볼5라는 종목으로 국가대표를 나갔는데, 입대 후에도 운 좋게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아컵을 나갔다"며 "야구를 그만두려고 입대한 건데, 야구랑 비슷한 종목을 준비하면서 캐치볼을 다시 했다. 수비 연습도 했다. 그때 다시 느꼈다. '난 야구할 때 가장 행복하구나'라고."'삼수'를 선택한 이한별은 "딱 1년만"을 다짐했다. 그는 "딱 1년만 더 해보자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마지막으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해보고, 안 되면 미련 없이 그만두자고 생각하고 독립 구단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이전의 나였다면 독립야구에서 뛰면서 스스로를 압박했을 거다. 하지만 어차피 1년 더 하는 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재밌게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니 결과가 좋게 나왔고, 그때 스카우트분께서 날 좋게 봐주셨다. 시즌 중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날 뽑아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조금이나마 고생했던 시간을 보상받았던 느낌"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대학리그도, 독립리그도, 프로도 '똑같은 야구'라는 자신감이 이한별의 활약을 이끌었다. 이한별은 "프로에 와 첫 경기를 할 때만 해도 긴장이 좀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게 어쨌든 야구이지 않나"라며 "대학교 때, 독립야구 때 했던 것처럼 똑같이 하자고 생각하고 편하게 했다"고 전했다.이한별은 장타 욕심 대신 교타자로서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한별은 "멀리 치려고, 강하게 치려고 하면 나 스스로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며 "장타를 노린다든가, 홈런을 노린다든가 하면서 타격을 하는 것보단 내 포인트에서 내 스윙을 강하게 돌리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면 장타도 나올 수 있고, 홈런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한별은 "1군에 조금이라도 빨리 올라가고 싶어 훈련은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전반기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후반기 혹은 시즌 끝에라도 기회가 돼 1군에 한 번은 올라가 봤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야구선수라면 1군에 한 번쯤은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법"이라고 했다.이한별은 "다른 건 바라지 않고, 잠실구장에서 1군에 딱 한 타석 들어가 볼 수 있다면 올해는 다른 소원은 크게 없을 것 같다"며 "열심히, 잘 준비해서 빠른 시일 내에 1군에서 팬들께 인사드리고 싶다. 두산에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2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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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베이더·티니핑·꿈돌이 총출동! 우리 선수들 이렇게 개성 넘쳤어? [올스타전]

별들의 '축제'다웠다. KBO리그 선수들이 각양각색의 분장과 퍼포먼스로 무더위에도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25 KBO 올스타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대전엔 34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가 강타했으나, 프로야구 축제를 보기 위해 16,850명의 만원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올스타전 열기를 뜨겁게 했다. 선수들의 개성이 돋보였던 올스타전이었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는 1이닝의 짧은 시간에 많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영화 '스타워즈' 광팬인 그는 다스베이더 가면과 망토, 광선검을 장착해 마운드에 올랐고, '류현진 팬'답게 마운드에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유니폼을 입고 '왼손으로' 공을 던져 환호를 이끌었다. 이에 맞선 드림 올스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는 '대한 외국인'이라는 별명답게 한복과 불방망이를 장착해 타석에 들어섰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카를로스 벨트란과 스타일이 비슷해 '전트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전준우는 뉴욕 메츠 유니폼을 살짝 변형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와 환호성을 이끌었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세일러MUN' 별명에 맞춰 세일러문 분장을 하고 나왔다.나눔 올스타 타자 문현빈(한화)은 대전광역시의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을 쓰고 등장했다. 타석에선 탈만 벗고 인형옷은 그대로 입고 나섰고, 안타까지 때려냈다. 안타 후엔 '대전 로컬보이 순수혈통'을 자랑하는 현수막을 휘날리며 대전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뒤이어 나온 박찬호(KIA 타이거즈)는 '하츄핑' 분장으로 딸과 함께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건우(NC)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패트와 매트' 퍼포먼스를 펼쳐 웃음을 이끌어냈다. 거비줄 수비로 정평이 나있는 외야수 박해민(LG 트윈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파이더맨' 분장을 한 채 수비까지 소화하기도 했다. 전민재(롯데)는 날개를 달고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에게 공을 던질 때 화살을 쏘는 '큐피트' 퍼포먼스를 펼쳤다. 안현민(KT 위즈)은 'K-고릴라' 별명에 맞게 킹콩 분장을 했다. 김주원(NC)은 감자 캐는 청년 콘셉트로 밀짚 모자와 몸빼 바지를 입고 나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투수들도 개성이 넘쳤다. 성영탁(KIA)은 '0탁 폼미쳤다' 옷을 입고 나와 춤을 추기도 했고, 김영우(LG)도 늑대 귀와 꼬리 분장을 하고 나와 으르렁 춤을 췄다. 애니메이션 'UP'의 주인공 캐릭터와 똑 닮은 이로운은 풍선들과 함께 해당 분장을 하고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치국(두산 베어스)은 '피치국'이라는 별명 답게 복숭아 탈을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명근(LG)은 '소년명수'와 짱구 분장을 하고 나와 공을 던졌고,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은 '잘 씻은 감자'라는 컨셉트로 감자튀김 복장을 하고 나와 연습 투구로 감자를 던졌다. 최지민(KIA)은 잠만보 머리띠를 하고 나왔고, 연세대 출신 박상원(한화)은 '사랑한다 연세' 응원가와 함께 어깨 양 옆에 독수리를 얹은 학사복과 학사모를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자녀들과 함께 뜻깊은 퍼포먼스를 한 선수들도 있다. 세 명의 자녀가 있는 '다둥이 아빠' 강민호(삼성)는 '우리 아빠, 역대 최다경기 출장', '아빠! 야구는 잘 모르지만 삼성이 좋아요' 등의 현수막을 든 다둥이들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류지혁(삼성)은 사자 분장을 한 세 자녀와 등장, 딸 류이엘을 번쩍 들어 만화 '라이온킹'의 심바 퍼포먼스를 펼쳤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KBO 500홈런' 타자 최정(SSG)이 투수로 등판한 것. 2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 우규민과 자리를 맞바꿔 마운드에 오른 최정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상대했다. 116km/h의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초구를 던진 최정은 이번엔 바깥쪽 117km/h짜리 포심으로 이주형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21km/h 포심이 이주형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가 펄쩍 뛰어 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반면, KT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9회 초 타석에 들어서 화제를 낳았다. 다만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152km/h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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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아이콘' 쿠에바스와 함께 한 4년, 로하스 "최고의 투수, 최고의 동료였다" [IS 피플]

"최고의 투수이자, 최고의 동료였다."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팀을 떠나는 '장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추억했다. KT는 지난 11일 KBO리그에서 7년을 활약한 쿠에바스와 작별했다. 2019년 KT 유니폼을 입은 쿠에바스는 한 차례 이별(2022년)과 재결합(2023년)을 겪은 뒤 올해까지 KT와 인연을 이어왔지만, 올해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한 탓에 교체 수순을 밟았다. 쿠에바스는 7년 동안 KT와 많은 인연을 쌓았다. 2021년 팀의 1위 결정전과 한국시리즈(KS)에서 '투혼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잠실 이별했지만, 2023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돌아와 무패 승률왕(12승 무패)까지 거머쥐기도 했다. 2023년 KBO리그 5개 팀의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수원이 내 홈(home)'이라고 말하며 KT에 돌아온 '낭만 투수'였다. 그렇기에 그와의 이별은 여운이 길었다. 특히 쿠에바스와 4년 이상을 함께 했던 로하스로선 그와의 이별이 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2017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년까지 활약한 뒤 일본 생활을 거쳐 2024년 KT에 복귀, 현재까지 팀의 중심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쿠에바스와는 2019년부터 2020년, 2024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을 함께 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선 처음으로 함께 출전해 '섹시가이' 컨셉으로 축제를 즐긴 바 있다. 하지만 재결합도 잠시, 이별은 너무 빨리 찾아왔다. 지난 9일 쿠에바스와 갑작스러운 이별을 해야 했던 로하스는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수원에서 다시 만나 차분하게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아쉬워했다. '투혼의 대명사'였던 팀 동료를 로하스는 어떻게 추억하고 있을까. "올해 쿠에바스의 성적이 좋지 않아서 걱정을 했는데, 계속 함께 할 거라고 예상한 타이밍에 방출 얘기를 듣게 됐다"라며 아쉬워한 로하스는 "쿠에바스는 투수로서 가져야 할 좋은 것들을 모두 갖고 있는 선수다. 매 경기 상대 타자와 최선을 다해 싸웠고, 결과에 대해선 수용할 줄 아는 최고의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프로의 세계에선 성적으로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좋은 투수였기에 아쉬움은 남는다"라며 "쿠에바스는 내게 최고의 투수였고, 최고의 팀 메이트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와의 이별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쿠에바스는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신변을 정리한다. KT는 7년간 헌신한 쿠에바스를 위해 오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고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쿠에바스는 이날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공식 작별인사를 한 뒤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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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망아지'와 뽀뽀한 '적토마'부터 감보아·수호천사 퍼포먼스까지, 퓨처스 유망주들 별들의 축제 제대로 즐겼다 [올스타전]

KBO 퓨처스(2군) 유망주들이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축제'를 즐겼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축제인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선수들은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SSG 랜더스의 이승민과 그의 아버지 이병규 LG 트윈스 2군 감독이 준비한 '뽀뽀 퍼포먼스'였다. 이날 북부리그 올스타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민은 2회말 타석에 이병규 감독과 함께 나섰다. 이 때 이병규 감독은 이승민에게 나비 넥타이를 매줬고, 이승민은 넥타이를 아버지의 목에 걸었다. 이후 두 부자(父子)는 서로의 볼에 입을 맞추는 '뽀뽀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 나온 장면을 재현한 것이었다. 이병규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그해 태어난 아들 이승민의 볼에 뽀뽀를 했는데, 20년이 지난 올해 해당 장면을 재연했다. 또 이승민이 해당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이때 3루 코치로 나선 이병규 감독이 체크스윙과 관련된 비디오 판독을 직접 요청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올스타전에 도입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실시한 것이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LG 트윈스 투수 김웅은 '상진 jr.'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과거 OB 베어스(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김상진 롯데 자이언츠 2군 투수코치의 아들인 김웅은 '주니어' 이름을 새긴 채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8회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이영재는 팀 동료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수염을 붙이고 등판한 그는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했던 '인사 루틴'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 외야수 함수호는 자신의 이름 '수호'에 걸맞은 '수호천사'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 시선을 집중시켰고, 만화 주인공 둘리를 닮은 KT 위즈의 왼손 투수 김재원은 둘리 가방을 메고 등판해 가방에서 공을 꺼내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의 박재현은 원숭이 변장을 하고 나와 익살스러운 춤을 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현은 상금 100만원이 달린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선수들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수놓인 퓨처스 올스타전은 북부 올스타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우수 투수상은 이날 최고 149km의 공을 앞세워 2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낸 강건(KT 위즈)이 수상했다. 우수 타자상은 3회 말 2사 만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최윤석(SSG 랜더스)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선수(MVP)는 손용준(LG 트윈스)이 수상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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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데' 삭제 1등 공신...'이적으로 터닝 포인트' 정철원 "원래 좋은 팀에 숟가락 얹은 느낌" [IS 인터뷰]

"내가 아닌, 우리가 잘 한 덕분이다."롯데 자이언츠 진격을 이끈 우완 불펜 투수 정철원(26)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롯데는 8일까지 리그 3위(46승 3무 38패)를 지켰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봄에만 잘 하고 여름부터 순위가 내려가는 흐름이 잦았던 롯데였지만, 올 시즌은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팀 최다승을 거뒀다. 불펜진에선 정철원이 단연 돋보였다. 정규시즌 초반 다른 셋업맨 구승민·김상수가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그가 이기고 있을 때마다 등판해 임무를 잘 해준 덕분에 롯데는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었다. 정철원은 8일까지 19홀드를 쌓으며 개인 최고 기록(2022시즌 23개) 경신에 다가섰다. 전반기를 돌아본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정철원이 중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정작 정철원은 "(주장) 전준우 선배를 중심으로 야수들이 강한 승부욕과 경기 열정을 보여주는 게 자주 느껴졌다. 투수진도 나뿐 아니라 모두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했다. 롯데가 (전반기 9위였던)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아진 것 모두의 힘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철원 덕분에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정철원은 "언제든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나타날 수 있는 게 불펜 투수다. 나로 인해 팀 순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래 좋은 팀에 내가 숟가락 얹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사이 3대2 트레이드가 성사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정철원은 외야 기대주 김민석(두산)과 함께 이 협상 메인 카드였다. 당시 롯데가 불펜 강화를 위해 큰 출혈을 감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입단 5년 차였던 2022시즌 셋업맨을 맡아 23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2024시즌 갑자기 부진했고, 1군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은 6.40에 이르렀다. 부진했던 시즌 직후 팀을 옮긴 탓에 정철원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철원은 힘 있는 투구와 호쾌한 세리머니로 롯데에 활약을 불어넣었다. 정철원은 "2024시즌 부진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내 야구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처음 롯데에 왔을 때 김태형 감독님이 '부담 갖지 말고 네가 잘 하는 야구를 보여달라'라고 했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부담감은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된 롯데 이적에 의미를 부여했다. 후반기 목표는 전반기와 다르지 않다.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는 것. 정철원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 선배도 (다른 셋업맨) 최준용도 각자 맡은 걸 잘 해내고 있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진 않겠지만 나도 필승조 일원으로 내가 할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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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투수 오원석 보낸 트레이드 손익 계산서? "김민 합류 시너지 효과 있다" [IS 인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본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오른손 투수 김민(26)의 합류 효과를 반겼다.이숭용 감독은 8일 인천 KT 위즈전에 앞서 '김민의 활약이 기대에 비해 아쉽지 않냐'라는 취재진 질문을 받은 뒤 "수치(기록)로 보면 그럴 수 있는데 김민 선수가 들어와서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민은 지난해 10월 31일 왼손 투수 오원석과의 맞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 보강을 원한 KT와 불펜 보강이 필요한 SSG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그런데 오원석이 이적 후 맹활약하면서 '트레이드 손익 계산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오원석은 지난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종전 8승)을 전반기에 넘어서며 KT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김민의 성적은 41경기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4.33.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로 필승조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오원석의 성적이 워낙 빼어나다 보니 '상대 평가'에서 약간 밀릴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김)민이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이)로운이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게 있다. 민이가 들어오면서 (역할을 나눠서 해주니) 심리적으로 (노)경은이가 조금 편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은 주로 6~8회에 등판, 아웃카운트를 책임진다. 최대 2이닝까지 가능한 중간 계투 자원이어서 불펜 활용을 좀 더 폭넓게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민이가 들어오면서 (조)병현이도 심리적으로 편해질 수 있다. 플러스 효과가 있다"며 "민이가 와서 불펜이 탄탄해졌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날 SSG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박성한(유격수) 최준우(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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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스타전' 유니폼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스타전 유니폼 후원사인 프로-스펙스와 함께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어센틱 유니폼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KBO가 8일 공개한 올스타전 유니폼은 KBO 드림 올스타(삼성, 두산, KT, SSG, 롯데)와 나눔 올스타(KIA, LG, 한화, NC, 키움)의 10개 구단 로고를 드림과 나눔의 팀 컬러에 맞춰 제작됐다. 올스타 출전 선수들은 각 구단별 올스타 유니폼을 착용하고 올스타전 경기에 출전한다. 이번 올스타전 유니폼 디자인은 대전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빵의 도시’라는 상징을 팀 컬러와 컨셉으로 담아냈다. 드림 올스타 유니폼은 소보로 속의 진한 팥앙금을 모티브로 한 딥 레드 브라운 컬러, 나눔 올스타 유니폼은 소보로의 바삭한 크러스트에서 착안한 골드 컬러를 사용했다. 유니폼 배번은 베이글을 형상화한 볼륨감 있는 숫자에 비정형적 폰트로 선수명을 구성하여 빵의 이미지를 재치있게 표현했다.또한 빵의 속을 연상시키는 아이보리 톤으로 레그런 배색을 구성하고, 유니폼 사이드에 폭죽을 형상화한 별 패턴을 삽입하여 개최지 한화 이글스 홈구장의 다이내믹한 특징을 반영했다. 이 외에 유니폼 뒷면 목 부분에 올스타전 개최 일자와 지역명을 삽입하고, 유니폼 전면에 올스타를 상징하는 별을 표현한 드림·나눔 팀 패치를 부착하는 등 대전에서의 올스타전을 기념할 수 있도록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2025 KBO 올스타전 어센틱 유니폼은 선수들이 실제 착용하는 유니폼과 동일한 제품으로 각 구단별 로고가 부착된 총 10종으로 구성된다. 유니폼과 함께 출시되는 올스타전 어센틱 모자 역시 드림·나눔의 메인 컬러를 반영한 투톤 디자인으로 전면에는 각 구단의 심볼 로고가 표시된다. 또한, 선수들이 직접 착용하는 모자 측면에는 선수별 올스타전 출전 횟수를 표시한다. 올스타전 어센틱 유니폼과 어센틱 모자는 올스타전 기간인 7월 11~12일 한밭야구장(옛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그라운드 내 팬페스트존에 마련된 KBO마켓 부스에서 현장 판매된다. 일부 제품은 KBO 공식 오프라인 매장인 KBO 스토어(오피스디포 신사논현점 등)와 온라인 스토어인 KBO 마켓 및 프로-스펙스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김식 기자 2025.07.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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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과감하게 풀고 야성미 '으르렁' 조원동 섹시가이 이어 대구에도 '야생마' 떴다 [IS 스타]

"야성미가 느껴진다."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더그아웃에선 조용하고 진중한 성격이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선 완전히 달라진다.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미트에 꽂아 넣으며 '야생마' 다운 면모를 보인다. 유니폼 단추를 두 개나 풀고 가슴을 훤히 드러내는 복장을 하고 던지는 덕에 그의 '야성미'는 더 도드라진다. 삼성은 가라비토의 이런 '야성미'가 반갑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라비토가 강인함을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팀에 온순한 선수들이 많은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칭찬했다. 마운드에서 구위는 물론 포스까지 압도적이다. 가라비토는 삼성의 '구세주'다. 삼성은 6월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오른발등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교체가 필요했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가라비토는 삼성 입단 후 2경기에서 무승 1패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자책점)로 맹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은 가라비토의 합류로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6월 말 반등에 성공했다. 기존 삼성에 없던 '구위형 선발 투수'이자,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야성미로 6월 주춤했던 삼성을 구원했다. 하지만 가라비토에 앞서 야성미를 먼저 뽐냈던 외국인 선수가 있다. 바로 KBO리그 6년 차인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다. 로하스의 별명은 '조원동 섹시가이'다. 조원동은 KT의 홈 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가 위치한 곳(수원시 장안구)으로, 유니폼 단추를 두세 개씩 풀고 다니는 그의 모습을 보고 팬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당시 로하스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해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엔 홈런(47개)과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4관왕에 오르며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일본 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2024년 KT에 돌아온 그는 올해 재계약에 성공해 '장수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로하스는 KT의 '구원 타자'로 우뚝 섰다. 6월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에 2군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7월 복귀 이후 6경기 타율 0.286(21타수 6안타, 7일 기준), 2홈런 7타점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선 시원한 장외포로 KBO리그 통산 175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기존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가 보유하고 있던 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세우기도 했다. 황재균과 강백호 등이 줄부상으로 빠진 타선에 로하스가 돌아오면서 KT 타선의 무게감도 확 무거워졌다. 삼성과 KT 모두 전반기 막판 반등이 필요한 팀들이다. '야생마'들을 앞세워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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