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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 나를 잘 알 것. 0에서부터 시작" 김원형이 말하는 무한 경쟁

"두산 베어스 감독 김원형입니다."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창단 기념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원형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자연스럽게 인사말을 건넸다. 지난해 11월 두산 사령탑에 오른 그는 "이제 소개하는 게 어색하지 않다. 잠실구장도 두산 코치 시절(2019~2020년) 썼던 시설이다. 전 소속팀(2021~2023년 SSG 랜더스 감독) 발음이 어려웠는데, 이젠 편해졌다"며 웃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9위(61승 6무 77패)에 머문 두산의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그런데도 그는 '우승'을 목표로 내거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간절히 원하라.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우승을 목표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행사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원형 감독은 "프로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 많이 이기는 것이 팬들을 즐겁게 하는 길이다. 개인적으로도 (선수 시절부터)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오는 23일 호주 시드니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본격적인 '김원형 체제' 시작을 앞두고 그는 '초심'과 '경쟁'을 특히 강조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긴 했지만, 거긴 대부분 신인급 선수였다. 호주 멤버들이 진짜 구성이다. 0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두산 주전 라인업은 일부 포지션을 제외하면 무한 경쟁에 들어간다. 크리스 플렉센, 잭 로그, 곽빈 등 선발 3명이 안정권이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최승용·최민석·이영하·양재훈이 경쟁한다. 불펜으로 자주 나섰던 최원준도 선발 후보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몇 년 두산 선발진이 부진했다. 선발 투수가 10승, 15승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5~6명이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 그게 불펜 과부하도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내야수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한 유격수 박찬호만 주전을 확보했다. 다. 김원형 감독은 "검증된 박찬호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 (FA로서) 책임감을 갖고 시즌을 치를 것"이라며 "(지난해 유격수를 봤던) 안재석은 3루수로 준비한다. 2루에는 박준순·이유찬·강승호 등이 경쟁한다. 주전이 정해지면 좋겠지만,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이 경쟁하면 팀에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거포 김재한이 SSG로 이적한 것도 내부 경쟁을 촉발할 요소로 봤다. 김원형 감독은 "중요한 선수가 빠진 건 분명 아쉽지만, 그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 많다. 그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투수 전문가인 김원형 감독은 강한 승리욕과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다. 2021년 SSG의 우승을 이끌었고,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두산 코치도 지냈기에) 선수들이 내 스타일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강도 높은 경쟁과 훈련을 예고한 것이다.거침없이 팀 운영 방안을 설명했던 김원형 감독은 '절친'의 부고에는 충격을 추스르지 못했다. 암투병 끝에 전날 세상을 떠난 고(故) 김민재 코치 얘기가 나오자 고개를 떨어뜨린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지난 주 병원을 다녀왔다. 너무 안타깝다. 어제 장례식장에 있었는데, 오늘 다시 (부산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잠실=김식 기자 2026.01.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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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PS 탈락 5팀, OOO 재기에 달린 재도약 [IS 피플]

2026시즌, '재기상' 후보가 넘쳐난다. 소속팀 재도약 여부와 직결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7)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글러브를 착용한 왼손과 함께 '다시 시작'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안우진은 현재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를 앞둔 지난해 8월,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뒤 이어진 수비 훈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것. 당초 2026시즌 전반기 복귀도 불투명했지만, 회복 경과는 우려보다 빠른 편으로 알려졌다. 개막 엔트리 진입은 어렵겠지만, 5월 즈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키움은 송성문마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나마 안우진이 복귀하면 '선발진' 재건을 기대할 수 있다. 에이스 한 명이 주는 시너지 효과는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유지하고 안우진까지 가세한다면 승률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안우진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고, '언터처블'로 평가받았던 2022·2023시즌 퍼포먼스를 재연해야 한다. 외2025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다른 4팀(KT 위즈·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도 반드시 재기를 해줘야 할 주축 선수가 있다. 9위 두산 베어스는 양석환(35)이 대표적이다. 4시즌(2021~2024)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하며 '모범 자유계약선수(FA)'로 평가받았던 그는 2025시즌 타율 0.248 8홈런 31타점에 그쳤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도 많았고, 팀이 젊은 선수를 주로 기용하는 기조로 라인업을 짜며 한동안 출전 기회가 크게 줄기도 했다. 9위였던 두산은 김원형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다. 올겨울 스토브리그 최대어 내야수 박찬호를 영입했고, 내부 FA 투수 이영하·최원준을 잡아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오명진·박준순 등 2025시즌 성장세를 보여준 젊은 선수들은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 여기에 양석환이 34홈런을 기록한 2024시즌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금상첨화다. '디펜딩 챔피언'에서 8위로 내려앉은 KIA 타이거즈는 역시 김도영(23)이 키플레이어다. 2024시즌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랐던 김도영은 2025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한차례 복귀해 26경기를 소화했지만, 부상 부위 통증이 재발하며 결국 시즌아웃됐다. 김도영의 자질과 잠재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 콘택트에 파워를 갖추고 빠른 발까지 발휘할 수 있는 선수는 드물다. 하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부위(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내구성은 의구심을 준 게 사실이다. 2026시즌도 가장 큰 목표는 '시즌 완주'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타선에 있기만 해도 득점력이 상승할 수 있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투수 박세웅(31)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2025시즌 11승을 거뒀지만 개인 최다 패전(1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4.39)은 규정이닝을 채운 22명 중 19위였다. 시즌 초반 연승 가도를 달리다가, 갑자기 흔들리며 연패 늪에 빠졌다. 승부처에서 생각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내부적으로 나왔다. 일단 평균자책점은 3점 대로 내리고, 상승세가 꺾였을 때 제자리를 찾는 '회복 탄력성'이 더 좋아져야 한다. 6위 KT 위즈는 외야수 배정대가 꼽힌다. 빼어난 콘택트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춘 중견수로 인정받았던 그는 2025시즌 타율 0.204에 그쳤다. 안현민이라는 '초신성'이 등장해 외야 한자리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배정대 자신도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6시즌 자리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는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외부에서 김현수와 최원준이라는 수준급 외야수가 가세했다. 배정대는 2026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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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오지환 베테랑 더 잘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 왜 확신하나?

염경엽 감독은 2026년 LG 트윈스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삼성 라이온즈(최형우)와 KT 위즈(김현수·최원준) 두산 베어스(박찬호) 한화 이글스(강백호) 등이 주요 FA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반면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단 한 명의 외부 FA도 영입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를 KT 위즈로 떠나보냈다. 대신 내부 FA 박해민을 붙잡았고, 이재원(야수) 김윤식·이민호(투수)가 군 전역 후 다시 팀에 합류한다. '왕조 건설'을 목표로 삼은 LG는 다른 구단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염경엽 감독이 가장 믿는 구석은 역시 베테랑의 활약이다. LG는 주전 야수진이 확고한 편이다.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는 8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백업 내야수 구본혁이 397타석을 소화했다. 2023년 통합 우승 달성 후 이듬해 3위로 떨어진 것도 베테랑의 부진을 가장 큰 원인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통합 우승 후 '염경엽 2기'가 막을 올렸다. 주장 박해민을 포함해 오지환, 박동원은 1990년 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오)지환이가 지난해보다 올 시즌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또 해민이 역시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유는 지난 3년간 함께하면서 서로 간에 '믿음'과 '신뢰'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몇몇 선수들은 기술적인 변화를 택해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코치진은 베테랑의 자율성을 보장해 이를 바라보기만 했다. 염경엽 감독은 "코치와 선수들의 생각이 많이 같아졌다. 그러면서 2025년 성적이 좋아진 선수들이 많다"라며 "우리 베테랑 모두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제는 무언가를 바꾸는 게 아니라 채워나가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6.01.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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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8위를 누가 예상했나...FA 최대어·슈퍼 베테랑 이적→2026시즌 경쟁도 '안갯속'

올겨울 스토브리그는 정상급 선수들의 이동이 유독 많았다. 이적생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시선이 모인다.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5년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8위 추락,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NC 다이노스·SSG 랜더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등 예측과 다른 결과가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흥미를 선사했다. 다가올 시즌도 순위 예측은 무의미하다. 분명한 건 선수 이동에 따른 전력 보강·누수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일단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강백호와 박찬호는 각각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탄탄한 선발진에 비해 공격 기복이 있었던 한화는 '파워' 지수 톱티어 타자를 영입했다. 강백호는 풀타임을 뛴다는 전제로 25홈런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두산은 '왕조(2015~2021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시절 강점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다. 리그에서 가장 수비력이 뛰어난 유격수이면서 도루왕 후보인 박찬호를 영입, 안정감 있는 센터 라인을 구축하고 활발한 '발야구'를 도모할 수 있다. LG 리더였던 김현수와 KIA 타선 대들보 최형우는 각각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KT는 강백호가 한화로 이적했지만, 2025시즌 신인왕 안현민으로 간판타자 후계 구도를 짰고, 팀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김현수를 영입해 위닝 멘털리티를 갖췄다. 삼성은 홈런왕 르윈 디아즈, 외야 골든글러브 4회 수상자 구자욱, 김영웅·이재현·김지찬 등 매 시즌 성장하는 '굴비즈'에 최형우가 합류해 더 무게감 있는 타선을 구축했다.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은 외야수 최원준은 NC에서 KT로 이적해 도약을 노린다. 두산 왕조 시절 마지막 주전 포수였던 박세혁은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역시 새 출발한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손아섭은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했다. 한화와 계약하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가치는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여전히 한 팀의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다. 스토브리그는 진행 중이다. 2026시즌을 향한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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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골'의 충격 탈락, 이 악물고 준비한 2026년…KT, '계약 마지막해' 이강철 감독과 함께 웃을까

김현수·최원준·한승택,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공격적으로, 공개적으로 나섰다. 가을야구 탈락의 고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 KT 위즈가 2026년 새 시즌을 이악물고 준비했다. KT 위즈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이어온 가을야구 진출 행진이 지난해 끊긴 것이다. 매 시즌 슬로스타터라는 평가를 받아도 어떻게든 가을 무대에 진출한 팀이었지만, 지난해 6년 만에 첫 고배를 들었다. 충격의 탈락에 KT는 비시즌 칼을 빼들었다. 우선 지난해 활약한 외국인 선수 전원을 교체했다. KT는 지난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윌리엄 쿠에바스, 멜 로하스 주니어 등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으나 모두 부진했다. 시즌 중 교체 영입한 패트릭 머피와 앤드류 스티븐슨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결국 그들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3명을 모두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투수 맷 사우어와 케일럽 보쉴리, 타자 샘 힐리어드로 2026년 외국인 3총사 구성울 완료했다. KT는 외부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차 드래프트에선 젊은 1루수 자원인 안인산과 팀에 부족한 왼손 투수 이원재를 영입하며 선수층을 키웠다. FA 시장에선 박찬호(두산 베어스) 박해민(LG 트윈스) 등 최대어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 영입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이들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경쟁구단보다도 더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전력 강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대신 KT는 포수 한승택(4년 최대 10억원)과 외야수 김현수(3년 20억원) 최원준(4년 최대 48억원)을 FA 시장에서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베테랑 장성우의 뒤를 받칠 즉시전력감 포수 한승택을 영입해 안방을 살찌웠고, 타격 부진에 허덕인 외야진에 3할 타자 김현수와 공수주에서 재능이 있는 최원준을 합류시키면서 약점을 지워냈다. 외부 수혈 외에도 KT는 야수진 세대교체도 과감하게 단행할 예정이다.그동안 KT 주전 야수진의 평균 연령은 매우 높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 오재일과 황재균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더 많이 갈 것으로 보인다. 외야엔 안현민이 버티고 있고, 내야엔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권동진이 있다. 여기에 백업 내야수 강민성과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타율 1위로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제대한 류현인, 신인 이강민과 김건휘 등이 기회를 노린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세대교체를 단행 중인데, 올 시즌 베테랑들의 은퇴와 선수단의 변화로 이 시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대교체를 명목으로 무작정 미래만 내다볼 여유는 없다. 이강철 감독도 올해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기 때문에 성적이 굉장히 중요하다. 성적과 미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2026년이 돼야 하는 KT다. 윤승재 기자 2026.01.0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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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놓치고 황재균 떠난 KT, 리빌딩 골든타임은 반드시 잡는다 [IS 포커스]

KT 위즈 내야진에 중요한 골든타임이 다가왔다. 내야진 리빌딩의 시간이다. KT는 이번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내야진 강화에 열을 올렸다. 대표적인 장면이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30)의 영입 시도였다. 하지만 KT는 두산 베어스와 비슷한 금액(두산 4년 최대 80억원)을 제시하고도 박찬호 영입에 실패했다. 이후 KT 내야진은 이탈만 거듭했다.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39)이 은퇴를 선언했고, 내부 FA 협상 중이던 황재균(39)도 유니폼을 벗었다. 외야수 최원준(28)을 FA 영입하면서 유망주 내야수 윤준혁(24)을 NC 다이노스로 떠나 보냈고, 또 다른 내야 유망주 박민석(25)도 방출됐다. 외야수지만 1루 수비도 볼 수 있는 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이번겨울 KT의 유일한 내야 영입이다. 내야수 외부 영입에 실패한 KT는 내부 육성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다행히 눈에 띄는 유망주들이 많다. 풀타임 2년차를 맞는 내야수 권동진(27)을 비롯해 성실함으로 눈도장을 찍은 강민성(26), 그리고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퓨처스(2군) 타율 1위를 찍고 제대한 류현인(25)과 마무리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낸 신인 이강민(18) 김건휘(18) 등 새얼굴들이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할 전망이다. 권동진은 지난 시즌 심우준(한화 이글스)이 빠진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123경기 309타석에 나섰다. 시즌 타율은 0.225로 부진했지만, 체력 관리 등 풀타임 1년 차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찾았다. 2년 차인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강민성 역시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 KT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기회를 받았으나 25경기 타율 0.033에 그쳤다. 마인드셋을 변경하는 등의 변화를 통해 8월 이후 퓨처스 타율 0.283으로 반등, 새 시즌 도약에 희망을 심었다. 류현인은 내년 시즌 KT가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올해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한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 98경기에 타와 타율 0.412(369타수 152안타) 9홈런 80타점, 장타율 0.572에 출루율 0.503을 기록했다. 전체 타율 1위, 최다 안타 2위라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뒤 지난 9일 제대했다. 내년 시즌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 류현인은 비시즌 타격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주 포지션인 2루 수비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할 예정이다. 신인 내야수 이강민과 김건휘는 벌써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강민은 지난 11월 열린 마무리캠프와 대만 평가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유격수 수비에서 상당한 장점을 보였다는 평가. 3라운더 신인 김건휘 역시 연습경기 홈런으로 이강철 감독을 함박웃음 짓게 했다. 올해 이만수 홈런상 수상자이기도 한 김건휘는 KT에서 미래의 주전 3루수로 평가받고 있다. KT 내야진의 2026년은 위기이자 기회다. 올해 KT 내야진의 공격 지표는 타율 최하위(0.248) 홈런 최하위(24개) 등을 기록할 정도로 좋지 못했는데, 내년엔 아직 성장과 검증이 더 필요한 젊은 선수들이 내야진을 꿰찰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대교체의 골든타임의 기회를 놓칠 순 없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 KT의 20대 젊은 선수들이 내년 시즌 위기의 내야진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2.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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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출 신화' 플렉센 6년 만에 두산 컴백, 잭로그도 붙잡았다 [공식발표]

크리스 플렉센(31)이 6년 만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두산은 18일 플렉센과 총액 100만 달러(14억8000만원) 계약을 발표했다. 미국 출신 오른손 투수 플렉센은 2020년 두산 소속으로 정규시즌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5시즌 동안 147경기에서 32승 39패, 평균자책점 4.48을 올렸다. 올 시즌은 시카고 컵스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뛰며 총 21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구단 관계자는 "플렉센은 최고 152㎞/h의 속구는 물론 커브, 커터 등 타자와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다양한 선발 자원"이라고 평가하며 "2020년 포스트시즌(PS) 5경기에서 32개의 탈삼진(단일 PS 역대 2위)을 기록한 구위가 여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플렉센은 "두산 베어스에 다시 합류해 팬들 앞에서 투구하게 돼 정말 설렌다. 팀이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노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잭로그와 총액 110만 달러(16억2000만원)에 재계약하며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미국 출신 왼손 투수 잭로그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투구 이닝을 리그 5위. 구단 관계자는 "잭로그는 리그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수준급 성적을 냈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14로 이 기간 왼손 투수 1위(전체 3위)에 해당한다. 기량은 물론 클럽하우스 내에서의 태도 역시 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자원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잭로그는 "2026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 시즌을 시작할 날이 벌써 기대된다. 팬분들을 만날 내년 봄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구단은 "외국인 타자 영입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2.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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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줄 만한 기록은 아니다" FA 김범수 향한 냉정한 평가…한화 잔류 혹은 삼성 이적인가 [IS 포커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왼손 불펜 김범수(30)의 시장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김범수는 지난달 8일 B등급 FA 선수로 공시됐지만, 한 달이 넘도록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KS)로 이끈 핵심 불펜으로 7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25(48이닝)를 기록했다. 피안타율(0.181)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8) 모두 수준급. 하지만 시장 평가는 차갑다.A 구단 단장은 "올해 잘하긴 했다. 다만 몇 년 동안 (꾸준했다는) 신뢰를 줄 만한 기록이 없지 않나"라며 "(현재 불펜 투수들의 계약은) 기본이 몇십억원인데 그 정도의 금액을 줄 선수는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 2015년 데뷔한 김범수는 줄곧 한화에서만 뛰었다. 통산 481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5.18. 개인 한 시즌 최다 27홀드를 따낸 2022년 평균자책점도 4.36에 머물렀다. 실제로 올해 기록한 2점대 평균자책점은 그의 커리어에서 유일한 기록. 매년 제구 불안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FA 시즌에 성적이 향상하는,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합성어)'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지난달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선 왼손 불펜 상당수가 미지명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에 나온 몇몇 왼손 불펜은 (기량이나 나이 등을 두루 고려했을 때) 김범수에게 뒤지지 않는 자원"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한 시즌 두 자릿수 홀드가 거뜬한 필승조를 포함해 적지 않은 선수가 풀렸으나 외면받았다. 시장에서 왼손 투수라고 해서 무조건 고평가받는 분위기가 아님을 시사한 것. 최근 리그 전반적으로 왼손 타자를 반드시 왼손 투수에게 맡기기보다 강한 오른손 투수를 선호하는 경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FA 시장은 과열됐다. 유격수 박찬호(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4년 최대 80억원) 투수 이영하(두산 베어스 잔류, 4년 최대 52억원) 외야수 최원준(NC 다이노스→KT 위즈, 4년 최대 48억원) 등의 계약 금액이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B 구단 고위 관계자는 "김범수는 한화 잔류 혹은 삼성 라이온즈 이적 정도가 거론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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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원준 38억 계약 잔류, 두산 열흘 새 4명에 186억 썼다

두산 베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원준(31)까지 붙잡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두산은 "최원준과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18억원·총 연봉 16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고 28일 발표했다.2017년 두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원준은 통산 238경기에서 44승 45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7경기에 나서 4승 7패 9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올렸다. 구단은 "최원준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으로서 커리어 내내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앞선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며 "기량과 내구성 모두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와 라커룸 모두에서 리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최원준은 "FA 권리를 얻었지만 처음부터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좋은 계약을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김원형 감독님, 또 동료들과 좋은 추억이 정말 많은데 그 기억을 이어갈 수 있어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다. 마운드 위에서, 또 선수들 사이에서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 기대에 100%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18일 유격수 박찬호와 4년 총 80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FA 시장 1호 계약. 이후 조수행(4년 16억원)과 이영하(4년 52억원)에 이어 최원준까지 잔류시키며 내부 FA 3명을 붙잡았다. 최근 열흘 새 186억원을 투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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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예상·우승 프리미엄' 준척급 대어 쏟아져 나왔다, 속전속결 'FA 1호' 주인공은 누구?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장에서도 '초고속 계약'이 성사될까. 마침 국가대표 경기도 없는 평일이라 관심도가 더욱 커진다. 'FA 1호'의 주인공이 빠르게 탄생할 수 있을까. 2026시즌 FA 시장이 지난 9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열렸다. 지난 8일 발표된 21명의 FA 승인 선수들은 이날부터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하며 잔류 혹은 이적을 모색한다. 해당 선수들은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2026년 FA 승인 선수는 김현수와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김범수, 손아섭(이상 한화 이글스) 김태훈, 이승현, 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 최원준(NC 다이노스)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이상 KT 위즈)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 등 총 21명이다.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구단들은 9일 0시부터 부단히 움직였다. 이전 사례에서도 자정 및 당일 새벽에 연락을 취해 선수들과 계약을 맺은 사례가 많았다. 물밑에서 조용히, 하지만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호 계약은 언제 나올까. 지난해 FA 1호 계약은 시장이 열린지 단 하루 만에 나왔다. 11월 5일 시장이 열렸고 6일 오후에 첫 계약이 나왔다. KT 우규민이 팀에 잔류한 '내부 FA' 계약(2년 7억원)이었다. 외부 FA 계약도 이틀 만에 나왔다. 7일 한화 이글스가 내야수 심우준을 4년 50억원에 영입하면서 '속전속결'로 계약을 처리했다. 올해는 준척급 대어들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 해외 진출을 노리거나 100억이 넘는 대형 계약이 점쳐지는 선수도 있다. 우승 멤버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프리미엄이 붙는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내부 FA 잡기에도 '눈치싸움'이 필요해졌다. 여느 때보다 치열해진 눈치싸움에 지난해 만큼의 속전속결은 힘들 거라는 예상도 있다. 타 팀의 관심이 많은 대형 계약일수록 더 늦어질 수 있다. 과연 올 시즌 FA 1호 주인공은 누가 될까. 국가대표 일정이 잠시 멈춘 평일 오후에 첫 '대박'을 터뜨릴 선수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1.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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