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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홈런왕 대체한 '4번 타자'여도...고개 저은 문상철 "난 주전이 아니다"

홈런왕이 떠났지만, KT 위즈는 4번 타자 걱정이 없다. 그런데 정작 문상철(33)은 "난 주전이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문상철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팀이 12-3으로 대승을 거두게 하는 일등공신이었다.5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기도 했다. 앞서 2021년 5월 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2023년 5월 10일 수원 NC전, 2023년 10월 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만든 4타점 경기 기록을 경신했다.팀 4연승을 이루는 중요한 승리였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두산이라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우려를 표시했으나 문상철의 방망이는 그 기세를 꺾을 만큼 강했다. 시즌 초 최하위였던 팀 순위는 현재 7위. 잠시 정체기인 것 같아도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단 1경기다. 5연패에 빠진 5위 NC 다이노스도 3경기 차로 충분히 사정권에 있다.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문상철은 "원정 6연전 첫 경기부터 투수진의 큰 출혈 없이 승리할 수 있게 됐다. 그 점이 가장 좋다"며 타점 기록이 아닌 팀에 보탬이 된 데 기뻐했다. 문상철은 이날 6이닝 1실점 7탈삼진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윌리엄 쿠에바스에 대해서도 "그동안 너무 잘 던져주고 있었는데도 승운이 잘 안 따랐다. 동료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다. 쿠에바스도 계속 승수를 쌓으면 되지 않을까. 오늘 승리로 미안함을 조금은 덜었다"고 전했다. 문상철은 '스타'와는 거리가 멀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KT에 입단해 대형 유망주로 기대 받았으나 꽃피우지 못했다. 2017년 상무 입대 후에는 퓨처스(2군)리그를 평정해 화려한 복귀를 꿈꿨으나 이번에도 1군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그러던 중 지난해 드디어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생애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112경기) 출전한 문상철은 타율 0.260 9홈런으로 KT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리는 등 존재감도 확실히 남겼다.그리고 올해 드디어 한 계단을 더 올랐다. 이번에도 백업으로 출발했으나 빼어난 성적을 이어간 끝에 주전 1루수, 그리고 4번 타자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28일 기준 문상철은 타율 0.322 9홈런 26타점 2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출루율이 0.413, 장타율도 0.531에 달한다.문상철은 묵묵히 활약했지만 본의 아니게 주목을 끌었다. 그가 성장하면서 4번 타자 자리와 주전 1루수 자리를 내놓게 된 박병호가 있어서다. 통산 383홈런을 쳤던 박병호는 팀에 방출을 요청했고, 결국 28일 경기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문상철은 "(박)병호 형에겐 따로 연락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했다. 박병호의 상대 급부로 KT에 오는 이도 문상철과 같은 1루수인 오재일이다. 커리어는 오재일이 문상철에 앞서지만, 올 시즌 성적은 문상철이 우위다.그래도 문상철은 "사실 지금도 내가 주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경기만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한 번도 주전이었던 적이 없다. (오재일 선배가 왔다고) '아 또 경쟁해야 하나'라는 마음은 전혀 없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돌아봤을 때 '그때 내가 주전이었지' 정도로만 떠올릴 것 같다"고 답했다. 문상철은 최근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다.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후 방송 인터뷰에서 중계진에게 "늦게 꽃피웠다. (과거 문상철처럼) 퓨처스팀에서 버티며 1군을 꿈꾸는 서른 살의 타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을 들었다.문상철은 그에 대해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내가 1군에서 이렇게 야구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선수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어느 날 올지 모르는 그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했으면 한다"고 답했다.문상철에게 이에 대해 다시 묻자 "사실 지금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됐을 때 그런 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다. 아직 그런 말을 할 시기는 아닌데 먼저 물어주셨다"고 조금 부끄럽다는 듯 말했다. 그는 "프로 유니폼을 입었으면 다 똑같은 선수다. 그러새 누구나 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한 명씩 유니폼을 벗을 때마다 안타까웠다. 나도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다른 팀 선수라도 2군에 오래 머물던 선수가 1군에 올라와 경기하는 걸 보면 뿌듯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꺼냈다"고 설명했다.결국 기회는 오고, 기회를 잡으면 더 큰 꽃을 피우는 법이다. 문상철은 타격감에 대해서도 결국 기회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지난해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게 가장 크다.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한 번도 없었는데 지난 시즌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타석 수도 늘었고 여러 상황도 마주하다 보니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경험이 같이 생겼다. 그래서 타석에서 한결 수월해졌다"고 전했다.지난해에도 최하위에서 2위까지 비상한 KT는 올해도 최하위를 넘어 5위 이내가 가시권이다. 당시 백업 1루수였던 문상철이 이제는 팀의 4번 타자로 중심에 섰다. 문상철은 "지금 우리는 완전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잘 버티고 있다"며 "빠졌던 선발 투수들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더 올라갈 수 있다. 선수들 모두 그걸 알고 있다. 순위가 처져 있을 때도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고 말했다.문상철은 홈런왕, 타점왕 같은 화려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생존을 꿈꾼다. 문상철은 "부상 없이 시즌 끝날 때까지다. 1군에서 계속 팀과 함께 경기하는 게 내 유일한 목표"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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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DH 싹쓸이+8연승 질주' 이승엽 감독 "곽빈, 영리한 투구 인상적...선수들 고생 많았다"

두산 베어스가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하며 주말 3연전과 싹쓸이했다. 8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도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홈경기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T 3연전에서 모두 승리, 최근 8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반 경기까지 좁혔다.1차전에서 12-4로 승리한 두산은 2차전 역시 투·타 모두 완벽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6이닝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1회부터 대량 득점을 뽑아내는 등 8-4로 여유로운 점수 차로 이겼다.타선에서는 1회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이 밥상을 차리고 중심 타자 강승호와 양의지가 타점을 수확하는 이상적인 득점 공식이 가동됐다. 이어 3회엔 하위 타선인 헨리 라모스와 전민재의 투런 포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번 타자로 나선 전민재까지도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는 등 타선의 완성도가 눈에 띄는 경기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곽빈이 공격적인 투구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100% 해냈다"며 "묵직한 속구는 물론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섞어 쓰는 영리한 투구가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김기연의 리드 역시 칭찬한다"고 덧붙였다.이승엽 감독은 또 "2차전에서도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 득점 기회에서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낸 강승호와 양의지가 흐름을 가져왔다"며 "3회 나란히 터진 라모스와 전민재의 홈런포 덕에 리드를 벌릴 수 있었다. 전민재의 홈구장 첫 홈런을 축하한다. 3안타-2도루를 기록한 조수행의 활약도 주효했다"고 야수진의 공을 짚었다. 힘든 더블헤더를 큰 출혈 없이 전승으로 마무리했다는 것만으로도 자축할 일이다. 이승엽 감독은 "쉽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하며 최상의 결과를 낸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한편 더블헤더 2차전에는 총 9026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온종일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며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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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 인천 집어삼킨 NC '타격 도사'들…5안타 4볼넷 초토화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가 자랑하는 1~3번 타순에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을 7-3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놨다. 홈에서 연패를 당한 정규시즌 3위 SSG는 '시리즈 업셋' 위기에 몰렸다. 3차전 선발 매치업은 태너와 오원석이다. 당초 NC는 에릭 페디의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몸 상태를 고려해 선발을 바꿨다.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NC는 SSG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이른 시점에 무너트렸다. 1번 손아섭과 2번 박민우, 3번 박건우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물꼬를 텄다. 1회 초 선두타 손아섭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박건우가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주자를 모은 NC는 마틴의 1타점 2루타, 권희동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1사 1·3루에선 서호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뽑았다. 추가 득점도 세 타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NC는 2회 초 8번 오영수와 9번 김주원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아웃카운트 2개가 손쉽게 올라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2사 후 손아섭과 박민우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특히 박민우는 볼카운트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볼을 연거푸 골라내 김광현을 괴롭혔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서 들어선 박건우는 김광현의 3구째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밀어 쳐 적시타로 연결했다. 2회까지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는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합작, 4-0 리드를 이끌었다.쐐기 득점도 세 선수의 역할이 중요했다. NC는 4-3으로 추격당한 8회 초 선두타자 김형준의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도태훈의 몸에 맞는 공과 김주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손아섭이 1루를 절묘하게 타고 넘어가는 2루타로 도태훈의 득점을 도왔다. 2사 2루에선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로 7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이날 손아섭(4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과 박민우(3타수 무안타 2볼넷) 박건우(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는 5안타 4볼넷 3타점 4득점을 합작했다. 말 그대로 가공할 만한 화력이었다.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는 강인권 NC 감독이 믿고 내는 타자들이다. 3000타석 소화 기준 박건우가 통산 타격 3위(0.326) 손아섭이 4위(0.322) 그리고 박민우(0.320)가 6위에 이름을 올린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타격 달인'들이다.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앞두고 강인권 감독은 "우리 타선의 주축인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의 활약이 어떻냐에 따라서 경기 승패가 분명히 엇갈릴 거로 생각한다. 경험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WC 결정전에서 4안타 2볼넷을 합작한 세 선수는 준PO에서도 공격 선봉에 섰다. 위력을 실감한 SSG 투수진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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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강인권 감독 "즐거운 가을 보낼 수 있도록…팬분들께서 힘 보태주시길"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힘내볼테니, 함께 즐거운 가을을 보낼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주시면 좋을 것 같다."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가을의 길목에서 중요한 일전을 잡아냈다.NC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스코어가 말해주듯 투수진의 힘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등판한 에이스 에릭 페디는 6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의 완벽투를 펼치며 올 시즌 19번째 승리를 거두고 평균자책점을 2.13까지 낮췄다. 페디가 압도한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진은 김영규와 류진욱, 임정호가 7회와 8회를 나눠서 막아 홀드를 더했다. 9회 마무리 이용찬이 올라 1실점했지만, 한 점 리드를 지켜내며 25호 세이브를 기록했다.타선은 뜨겁진 않아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번 타자 박민우가 3회 초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후속 타자 박건우가 적시타로 그를 바로 불러들였다. 이어 6회 초 2사 상황에서 권희동이 두산 최원준의 한가운데 실투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두 점수 모두 NC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페디부터 마무리 이용찬까지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며 "특히 박건우의 선취타점과 권희동의 쐐기홈런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좋은 결과로 경기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투타의 활약을 칭찬했다.연고지 창원과 멀리 떨어진 서울 잠실구장에서 응원한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강 감독은 "항상 멀리까지 와서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들 덕분에 선수단이 힘낼 수 있었다"며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힘내볼테니, 함께 즐거운 가을 보낼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주시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내일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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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힘든 일주일, 팬들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팬들께 감사드린다"

"체력적으로 힘든 일주일이었는데 팬들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두산 베어스가 월요일 경기와 더블 헤더를 포함한 연전 일정을 탈 없이 마무리했다.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8-2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로 두산은 지난 3일부터 이어지던 연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두산은 지난 주말 우천 순연으로 생긴 월요일(4일) 경기와 더블 헤더로 잡힌 9일 경기까지 쉼없이 달려야 했다. 5일 우천 순연으로 숨 돌릴 틈은 얻었으나 만만치 않은 일정이었으나 모처럼 투·타 조화가 한 주간 이어진 끝에 2주 만의 휴식일을 웃으며 누리게 됐다. 삼성과 주말 4연전을 3승 1패로 마침표를 찍게 한 10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알칸타라가 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올 시즌 20번째 퀄리티스타트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 시즌 12승(6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29로 낮추며 1위인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2.21)를 바짝 쫓았다. 타선은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세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아내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2루수 강승호는 2회 1·3루 기회 때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5회 1루수 양석환이 스리런포를 터뜨려 기세를 완전히 제압했다.넉넉해진 점수 차 덕에 투수 운용도 여유로웠다. 두산은 최지강(1이닝 무실점) 김정우(3분의 1이닝 1실점) 김강률(3분의 2이닝 무실점) 박치국(1이닝 무실점)으로 고르게 불펜 투수를 기용했다. 최지강을 제외하면 연투한 투수가 없었고, 특히 김강률이 8회 1사 만루 위기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틀어막는 소방수가 되어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호투하며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며 "8회 만루 위기에서 나온 김강률도 위력적인 투구로 제 몫을 완벽히 다했다"고 투수진의 활약을 칭찬했다.이 감독은 타선에 대해서도 "타석에선 찬스 때마다 장타가 나오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승부처에 나온 장타를 짚어 치켜세웠다. 그는 "2회 무사 1,3루에서 강승호가 불리한 볼카운트(0-2)를 이겨내고 귀중한 2루타를 때렸다"며 "양석환은 5회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은 마지막으로 연전을 버텨낸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이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일주일이었는데 팬들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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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전날은 멀티 히트, 이번엔 12회 결승타…해결사 정수빈, 다시 두산의 연승 만들다

두산 베어스가 다시 연승을 달린다. 정수빈(32)의 힘이다.정수빈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안타는 단 한 개였으나 12회 경기를 결정짓는 결승타였다. 양 팀 투수진의 호투 속에 11회까지 이어진 1-1 팽팽한 승부의 긴장감을 정수빈이 깨버렸다. 1사 2루 상황에서 한화 김범수가 던진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만들었고, 2루 주자 이유찬이 이를 틈타 홈플레이트를 밟아 1-1 균형을 무너뜨렸다.정수빈의 진가는 오히려 이 뒤부터였다. 그는 1타점에 만족하지 않고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어 허경민의 땅볼 때 3루 진루했고, 양석환의 좌전 안타 덕에 추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도루가 아니었다면 자칫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수 있었는데 정수빈의 집중력 있는 주루가 결과를 바꿨다. 정수빈이 살려낸 추가 기회는 양석환의 1타점뿐 아니라 양의지 추가 1타점 2루타까지 뽑으며 4-1로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정수빈은 앞서 1일 한화전에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다. 결승타와 쐐기타 역할은 양석환, 양의지, 김재호 등이 했으나 그 후 윤대경 상대 적시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하며 제 역할을 다 했다. 이어 2일 결승타로 2연승의 수훈갑 중 한 명이 됐다.경기 후 정수빈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날 연패를 끊고 오늘 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연승으로 가는 발판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했다.이어 "앞선 타석들에서 무안타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중요한 순간 안타가 나와 다행스럽다. 대전까지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로 드릴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라고 결승타 소감을 전했다.11연승 후 5연패에 빠졌던 두산은 1일 한화전에서야 간신히 연패를 끊었다. 겨우 끊은 연패도 바로 패배를 쌓으면 의미가 반감된다. 연승이 필요할 때 정수빈이 그걸 해냈다. 정수빈은 "지금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할 것 없이 똘똘 뭉쳐있다"며 "연승 후 연패가 있었지만 잘 극복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일희일비하기보단 매 경기 집중해 더 많은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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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이틀 연속 맹활약…김재호 "투수들이 버텨줘서 만든 찬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연장 12회 찬스는 투수들이 버텨줬기에 만들 수 있었다."역시 김재호(38·두산 베어스)는 두산의 최고참이었다. 자신의 활약보다 연패 때 느낀 책임감, 그리고 승리의 밑바탕이 된 투수진의 활약을 먼저 생각했다.김재호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의 한화전 4-1 승리의 선봉장이었다. 이날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2회까지 간 연장 승부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렸고, 그의 안타가 물꼬를 트면서 두산은 3득점을 더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다.김재호는 이미 앞서 1일 한화전에서도 결정타를 날린 주인공이었다. 2-1로 팽팽하던 경기가 8회 양의지의 투런포로 4-1이 됐고, 김재호의 앞에는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그 기회를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3타점 2루타로 살려냈다. 여기에 이어 12회 연장전을 끝내는 선봉장으로 2경기 연속 주인공이 됐다.경기 후 김재호는 "매일 쉬운 경기가 없지만 오늘은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고 돌아보면서 투수진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타선이 안 풀리는 상황에서 우리 투수들이 정말 잘 막아줬다. 연장 12회 찬스는 투수들이 버텨줬기에 만들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고생한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 힘만으로는 그라운드에서 버틸 수 없다. 결국 노련함이다. 이승엽 감독도 경기 전 김재호를 두고 "베테랑답게 경기 준비를 잘 한다. 급하게 경기 도중 출전했는데 수비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베테랑의 힘이 그런 데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칭찬했고, 베테랑 타자들의 타격에 대해 "베테랑답게 게스히팅들을 잘 한 것 같다"는 칭찬도 전했다.김재호 역시 노림수가 통했다. 그는 "(어제 오늘 타석에서는) 노림수가 주효했다. 투수는 타자 9명을 상대하지만, 타자는 투수 한 명을 만나지 않나. 짧은 순간 집중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날씨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최대한 출루에만 신경 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최고참답게 느꼈던 책임감도 전했다. 김재호는 "연승 후 연패가 이어지며 베테랑으로서 반성했는데, 다시 2연승으로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바꾼 것 같다"며 "후배들과 함께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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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결국 해결사는 베테랑이다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의 힘으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두산은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앞서 7월을 11연승 후 5연패라는 극단적인 흐름 속에 마쳤기에 승리의 의미가 컸다.가장 돋보인 주역은 양의지였다. 이날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상대가 최고 158㎞/h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였기에 힘 대 힘이 아닌 노련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양의지는 특유의 가벼운 스윙으로 2회 첫 타석부터 외야 담장을 맞히는 안타를 쳐냈고, 이는 후속 타자 양석환의 역전 투런포로 이어졌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 때 멀티 히트를 완성한 양의지는 8회 강재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투런포로 승리에 쐐기도 박았다. 양의지는 경기 후 "연패가 길어지면서 베테랑으로서 자책했는데 한 주의 첫 경기를 승리로 만들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활약에 대해서는 "거듭 말하지만 개인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초구부터 자신 있게 스윙하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홈런을 쳤다는 것보다 그 홈런이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점이 기쁘다"고 전했다.다른 두산 베테랑들의 팀 내 비중도 크다. 동갑내기 테이블 세터 정수빈과 허경민, 중심 타자 양석환과 김재환, 최고참 김재호까지 모두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탰던 30대 선수들이다. 지난해 9위에서 올 시즌 3위(1일 기준)로 올라선 데에는 투수진의 활약뿐 아니라 이들 고참 야수진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늦어지던 상황에서 양의지와 정수빈, 양석환이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세 선수의 팀 내 비중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양의지는 타율 0.329 91안타 출루율 0.427 장타율 0.491 득점권타율 0.345 2루타 18개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18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11(스포츠투아이 기준)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양석환은 15홈런 46득점 결승타 8개 순장타율 0.184, 정수빈은 19도루와 3루타 5개로 해당 부문 팀 내 1위다.팀이 연패의 늪에 빠져 있을 때 결국 이들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1일 경기에서도 이들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석환이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장타 2개를 때렸고 정수빈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호는 8회 결정적인 3타점 2루타로 팀 승리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 부담이 컸을 텐데, 양석환과 양의지가 베테랑답게 홈런 한 방씩을 쳐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고 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베테랑의 활약으로 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상승세를 되찾길 기대한다. 이승엽 감독은 "(패한) 7월 30일 경기 도중 잠시 더그아웃 뒤로 나와서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7월이 끝났다. 8월부터 다시 힘내자. 너희들이 중심이니 선후배들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며 "(5연패로 끝났어도) 7월 성적은 11승 5패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정규시즌이 이제 60경기도 남지 않았다"며 웃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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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장기 이탈' 불펜 흔들리자…발 빠르게 움직인 NC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NC 다이노스가 '불펜 약점'을 보완했다.NC는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5강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두산 양의지)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마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다. 포수 박세혁을 외부 FA로 영입하는 등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전년 대비 투·타 전력 모두 약화했다는 평가였다.막상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기대 이상이었다. 한때 LG 트윈스(49승 2무 30패)와 SSG 랜더스(46승 1무 32패)의 양강 구도를 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반기 막판 연패로 팀이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리그 4위(39승 1무 38패)로 반환점을 돌아 5위까지 가능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NC의 강점 중 하나는 불펜이다. 김진호·김시훈·류진욱을 비롯한 '젊은 피'들이 성장하면서 뎁스(선수층)가 탄탄해졌다.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는 구위형 불펜 투수들이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왼손 카드도 다양했다. 김영규·임정호·하준영을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 투입했다. 스윙맨 최성영과 베테랑 마무리 이용찬까지 '물량전'이 가능할 정도로 자원이 차고 넘쳤다. 그 결과 4월 불펜 평균자책점 2위, 5월 3위, 6월 2위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를수록 부상자가 겹쳐 짜임새에 미세하게 균열이 갔다. NC의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5.75로 7위. 시즌 월별 성적 중 가장 좋지 않았다. 김진호(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 임정호(왼 팔꿈치 염증) 그리고 선발로 투입된 최성영(안와부 골절) 등이 부상에 쓰러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용찬마저 부침을 보여 불펜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후반기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불펜 보강이 필요했다.고심을 거듭한 NC는 18일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오른손 불펜 채지선을 영입했다. 대주자 자원 최승민을 내줬지만, 복귀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김진호의 대안을 외부에서 찾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투수진의 부상이 많다 보니까 뎁스가 부족해졌다. (트레이드로) 누가 가능한지 서로 대화하다가 카드를 맞춰 성사됐다"고 말했다.강인권 감독은 채지선을 '즉시전력감'이라고 판단했다. 채지선은 1군 통산 55경기에 등판,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주로 퓨처스(2군)리그에 머물렀다. 시즌 2군 성적은 1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3.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0.82(11이닝 1실점)로 준수했다. LG 시절보다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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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 트레이드 버튼 누른 LG, '신분' 상승 신민재

백업 내야수 신민재(27·LG 트윈스)의 '신분'이 상승했다.LG는 18일 오후 NC 다이노스와 맞트레이드를 단행, 투수 채지선(28)을 내주고 외야수 최승민(27)을 영입했다. 최승민은 1군 통산 116경기를 뛴 백업 자원. 올 시즌 1군 출전 없이 2군에서만 활약했다. 이른바 '빅네임' 트레이드는 아니더라도 팀에 가려운 곳을 긁었다는 평가. 특히 신민재에게 작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LG는 최승민 영입 직후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하고, 경기 후반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로 신민재가 맡던 대주자 역할을 최승민이 이어받을 게 유력하다. 이는 신민재의 선발 출전 횟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신민재는 염경엽 감독이 강조하는 '뛰는 야구'의 핵심 자원이다. 전반기에만 도루 21개(실패 7개)를 기록, 부문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약방의 감초' 같은 타격(66경기, 타율 0.344)까지 더해 존재감을 키우더니 6월부터 선발 출전 횟수를 늘렸다. 전반기 마지막 7경기 중 6경기에선 선발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동안 가능성을 테스트받았는데 최승민이 영입돼 홀가분하게 대주자 역할을 내려놓게 됐다.스스로 만든 기회다. 인천고를 졸업한 신민재는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있던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LG에 지명,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1~2군을 오가는 백업 자원으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다르다. 공·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최승민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채지선은 올 시즌 1군 1경기에 등판, 3분의 2이닝 무실점했다. 2군에선 1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통산 1군 성적은 55경기 평균자책점 4.00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직구의 구위가 좋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이다. 영입을 통해 투수진의 뎁스(선수층)를 강화하여 특히 불펜 운용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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