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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어시스트 폭발’ 바르셀로나 상대로 UCL 데뷔 공격 포인트…팀은 2-5 완패

설영우(26‧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어시스트를 통해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상대는 세계적인 구단인 FC바르셀로나였다.설영우는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바르셀로나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정확한 크로스로 미우송의 골을 도왔다.설영우가 유럽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UCL 무대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오른쪽 측면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팀이 1-5로 크게 뒤지던 후반 39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측면에서 공을 잡은 설영우는 반대편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정확한 패스를 롱패스를 건넸다.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미우송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이 장면뿐만 아니라 설영우는 앞서 전반 27분 팀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힘을 보탰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설영우가 역습을 전개했고, 중앙으로 찔러준 뒤 오버래핑에 나섰다. 설영우의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가 흐트러진 사이 즈베즈다는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이밖에 설영우는 지상볼 경합 상황에서도 4차례 중 3차례를 이겨내는 등 수비 지역에도 힘을 보탰다. 클리어링은 3회, 태클은 1회였다. 패스 성공률은 68%였다. 값진 어시스트에도 불구하고 팀의 패배 속 높은 평점을 받진 못했다. 폿몹 평점은 5.5점, 소파스코어 평점은 6점이었다. 앞서 지난여름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설영우는 플레이오프는 물론 리그 페이즈 1~4차전까지 이번 시즌 UCL 6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의 핵심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전 활약상을 더해 핵심 입지는 더욱 단단하게 굳히게 됐다.이날 즈베즈다는 다만 바르셀로나에 2-5로 완패했다. 전반 13분 이니고 마르티네스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카톰파 음붐파의 동점골이 나왔으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연속골과 하피냐, 페르민 로페스의 추가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가 기울었다. 설영우의 어시스트로 만든 추격골이 경기 막판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즈베즈다는 4전 전패를 기록하며 36개 팀 가운데 35위로 순위가 추락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1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승점 9(3승 1패)로 6위로 올라섰다. UCL 리그 페이즈는 36개 팀 중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까지는 1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김명석 기자 2024.11.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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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난 손흥민, 도움 올리고도 ‘56분’ 만에 빠진 이유…“60분 채우고 다쳤잖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주장’ 손흥민을 이르게 뺀 이유를 밝혔다. 부상 예방 차원이었다.토트넘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를 4-1로 완파했다.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부상 복귀를 알렸는데, 이후 공식전 3경기에 결장했다. 또 한 번 부상을 당했고,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득점을 도왔다. 리그 3호 도움. 하지만 손흥민은 불과 7분 뒤 교체 아웃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이었다.손흥민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정도로 이르게 교체된 적은 드물기 때문이다. 더구나 팀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골’이 필요했다.풀 죽은 채 벤치로 돌아간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쥐기도 했다. 현지 다수 매체가 손흥민의 이례적인 불만을 조명했다. EPL 사무국도 소셜미디어(SNS)에 손흥민이 짜증 난 표정을 지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55~60분 정도만 뛰게 할 계획이었다”며 “앞서 웨스트햄전에서는 60분 이상을 채우고 다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손흥민이 이번에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맹활약했다. 상대 골망을 갈랐고,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70분을 소화하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하지만 이후 몸 상태가 악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에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손흥민을 일찍 뺐다고 밝혔다.토트넘은 오는 8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라운드, 이틀 뒤인 10일 입스위치 타운과 EPL 1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관리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김희웅 기자 2024.11.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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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PO 직행 보인다’ 서울 이랜드, 경남에 3-0 완승 ‘2위 도약’…변경준 1골·2도움 맹활약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경남FC를 완파하고 2위로 올라섰다. 최종전에서 2위 자리를 지키면, K리그2 플레이오프(PO) 없이 곧바로 승강 PO로 향할 수 있다.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3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김신진과 변경준, 브루노 실바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승점 58(17승 7무 11패)을 기록, 2위 충남 아산(승점 57)을 제치고 K리그2 2위로 올라섰다. K리그2 2위는 승강 PO 직행 진출권이다.K리그2는 우승팀이 다음 시즌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하고, 2위는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1를 벌인다. K리그2 3~5위 팀은 K리그2 PO를 거쳐 최종 승리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2를 치른다. 전날 안양이 K리그2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한 상태다.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향할 수 있는 팀 수는 1+2팀이다.서울 이랜드는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2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해 승강 PO로 직행할 수 있다. 무승부 이하 시엔 같은 시각 3위 충남아산의 충북청주 원정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서울 이랜드가 지고, 충남아산이 비겨 승점 동률을 이루게 되면 다득점에서 앞선 서울 이랜드가 2위를 지킨다.먼저 기회를 잡은 건 경남이었다. 전반 36분 김진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이민혁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이랜드도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재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1분에 깨졌다. 김도균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통했다. 정재민 대신 교체 투입된 김신진이 투입되자마자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 경합 상황에서 공을 따낸 변경준이 패스를 내줬고, 김신진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서울 이랜드는 후반 19분 추가골을 넣었다. 카즈키의 절묘한 공간 패스를 받은 브루노 실바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후 문전으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변경준이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서울 이랜드는 더욱 공세를 펼치며 경남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31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변경준이 문전으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이번엔 브루노 실바가 마무리했다. 브루노 실바는 다만 이 득점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스스로 교체 사인을 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서울 이랜드는 더 이상 급할 게 없었다. 경남은 영패라도 면하려 만회골을 넣으려 애썼으나 이미 기운 승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서울 이랜드의 3-0 완승을 막을 내렸다. 변경준이 1골·2도움으로 팀의 3골 모두에 관여했고, 브루노 실바도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김신진은 서울 이랜드 임대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했다. 경남은 승점 32(6승 14무 15패)로 13개 팀 중 12위가 확정됐다. 김명석 기자 2024.11.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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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피했다' 최영근 인천 감독, "대전전은 공격적으로 준비할 것" [IS전주]

K리그1 최하위로 처져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일단은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인천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36점(8승 12무 16패)이 된 인천은 11위 전북(승점 38·9승 11무 16패)과 승점 2점 차를 유지했다. 만일 이날 전북에 졌다면 승점 차가 종전 2점에서 5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남은 2경기에서 결과를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었다. 최영근 인천 감독은 경기 후 "많은 팬들이 전주까지 찾아와 주셨는데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데 동의했다. 최 감독은 유효슈팅이 0개에 그칠 만큼 소극적인 공격을 한 것에 대해 "오늘은 선제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우선이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안고 가는 상황이고, 위기 상황이다 보니 더 조심스럽게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날 교체 카드를 활발하게 활용하지 않았다. 전반 15분 백민규를 대신해 제르소를 투입하고, 후반 42분에 오반석을 빼고 요니치를 넣었다. 최영근 감독은 이에 대해 "교체 자원이 들어가서 현재 뛰고 있는 선수보다 반전을 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되는가 고민을 많이 했다. 김보섭을 투입해서 스피드를 활용할 수도 있었지만, 상대가 뒷공간을 주지 않고 내려선 상태로 경기를 하니까 김보섭이 들어가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인천은 오는 10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에서 만난다. 최 감독은 "홈이니까 대전전에 올인하겠다. 공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 경기에 모든 걸 다 걸어서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전주=이은경 기자 2024.1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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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단 1승' 이범호 감독 "아직 경기 남았고, 방심할 단계 아니다" [KS5]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이범호 감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챔필)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앞서 "아직 경기가 남았고, 우승할 수 있을지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라며 "방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뒤에 경기가 없다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4차전까지 3승 1패를 기록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2번째(해태 타이거즈 시절 포함) KS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놨다. 3차전 패배로 잠시 주춤했으나 4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 높은 우승 확률을 손에 넣었다. 리그 역대 KS에서 2승 1패에서 3승 1패를 만든 팀의 우승 확률은 93.8%(15/16)에 이른다. 2013년 삼성(패패승패승승승)을 제외하면 단 한 번의 뒤집기도 나오지 않았다. 3승 1패 팀의 우승 확률은 94.4%(17/18)로 더 높다. 정규시즌 우승 어드벤티지로 5~7차전이 홈구장인 챔필에서 열린다는 점도 KIA에 유리하다. 공교롭게도 KIA는 역대 11번의 KS 우승 중 홈구장이 있는 광주에서 딱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부분의 우승 축포를 중립 경기 지역이나 상대 원정 구장에서 터트렸기 때문이다. 28일 경기에 승리하면 1987년 이후 무려 37년 만에 광주 홈팬들과 KS 우승 기쁨을 함께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이날 경기에는 왼손 거포 최형우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 최형우는 허리 통증 문제로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휴식했다. 이범호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충분히 상의했다. 아침부터 전혀 문제없을 거라고 하더라"며 "최형우가 나가주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먼저 스타팅을 냈다. 타순은 4번에 넣을까 6번에 넣을까 고민했는데 경기하다가 안 좋아지면 4번에서 빼는 것보다 6번이 다른 선수를 활용하면서 경기할 수 있다. 모든 걸 다 생각해 타순을 짰다"라고 설명했다. KIA의 5차전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1루수) 김태군(포수) 이창진(좌익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이범호 감독은 "(불펜 투수) 전원 대기"라며 윤영철과 김도현을 불펜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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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하루' 호랑이의 끝내기냐 사자의 기사회생이냐 [KS 포커스]

호랑이의 끝내기냐 사자의 기사회생이냐, 운명의 하루가 시작된다.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챔필)에서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 3승 1패를 기록한 KIA는 구단 역대 12번째 KS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놨다. 정규시즌 우승 어드벤티지로 5~7차전이 홈구장인 챔필에서 열린다는 점도 KIA에 유리하다. 반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KS에 오른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다. 3연승만이 유일한 방법이다.KIA는 높은 우승 확률을 손에 쥐었다. 시리즈 3차전 패배로 주춤하는 듯했지만 4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한 덕분이다. 리그 역대 KS에서 2승 1패에서 3승 1패를 만든 팀의 우승 확률은 93.8%(15/16)에 이른다. 2013년 삼성(패패승패승승승)을 제외하면 단 한 번의 뒤집기도 나오지 않았다. 3승 1패 팀의 우승 확률은 94.4%(17/18)로 더 높다. 삼성으로선 10% 미만 우승 확률을 뒤집어야 한다. ◇ 에이스 출격 VS 불펜 데이KIA는 시리즈 2차전에 이어 토종 에이스 양현종(통산 179승)이 다시 마운드를 밟는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열린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점) 했다. 투구 수 86개. 만 36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KS 선발승을 따내 그는 2000년 조계현(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KS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종전 26세 6개월 2일)을 24년 만에 갈아치웠다.당시 양현종은 "분위기가 왔을 때 하루빨리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5차전 등판에 맞춰서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평소처럼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패턴이라 체력적으로도 큰 무리가 없다. 삼성은 왼손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견갑골) 베테랑 백정현(손가락) 등이 KS 엔트리에서 빠진 상성은 5차전 선발 투수가 마땅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불펜 데이'를 고려한 박진만 삼성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이승현을 선봉에 세웠다.이승현은 시리즈 1차전 중간계투로 나와 1이닝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했다. 그가 짧은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 물량전으로 태세를 전환할 계획. 4차전에서 필승조를 대부분 아껴 힘을 비축했다. 박진만 감독은 "(4차전 패배로) 코너에 몰렸다. 5차전에는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의 축배'는 가능할까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하면 KIA의 KS 우승은 리그 최다 11회이다. 공교롭게도 이 중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1987년(삼성 상대 4전 전승) 단 한 번에 불과하다. 그 외에는 우승 축포를 중립 경기 지역인 서울이나 상대 원정 구장에서 터트렸기 때문이다. 무려 37년 만에 홈팬들과 우승 기쁨을 나눌 절호의 기회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5차전 '정석 운영'을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치려고) 원래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넘어갔다가 6~7차전으로 가면 잘못된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냉정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삼성은 '축제의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타선 폭발을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 오른손 타자 강민호와 박병호의 이번 KS 타율이 각각 0.154(13타수 2안타) 0.067(15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류지혁(0.417) 르윈 디아즈(0.313)을 지원해야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1·3차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김헌곤의 활약에도 기대를 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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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9점 차' 뒤집었다...삼성, '턴오버 20개'로 개막 4연패 [IS 잠실]

서울 SK가 19점 차 열세를 지우고 4쿼터 뒷심으로 대역전승에 성공했다.SK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6-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정규리그를 3승 1패로 순항했지만, 삼성은 개막 후 4경기에서 전패하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19점 뒤처졌던 SK는 후반 집중력을 살려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SK는 4쿼터 삼성을 12점으로 묶는 동안 스틸 5개를 얻으며 24득점을 기록했다. 에이스 자밀 워니가 29점 10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안영준이 10점 2스틸,오재현이 11점 4스틸로 공·수에서 활약했다.삼성은 높이 우세에도 막판 턴오버로 무너지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이날 삼성은 팀 턴오버가 20개에 달했다. 전날(26일) 턴오버 17개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패한 데 이어 2연속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경기 초반만 해도 삼성의 우세였다. 삼성은 프로농구 2년 차를 맞은 빅맨 코번과 이원석을 앞세워 높이에서 SK를 억눌렀다. SK는 전반 야투 성공률이 34%에 그치며 고전했다. 3점 슛 성공률도 21%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1쿼터부터 차근차근 리드를 다졌다. 1쿼터를 10-2로 출발한 삼성은 SK의 추격으로 쿼터 중반 동점을 내줬지만, 베테랑 최현민이 스틸과 3점 슛으로 연달아 7득점, 팀이 15-24로 1쿼터를 마치게 도왔다.전반까지 9점 리드를 지켜낸 삼성은 3쿼터 달아나는 것처럼 보였다. 이정현의 3점 슛으로 시작한 삼성은 최성모의 속공 득점을 시작으로 리드를 벌렸고, 3쿼터 중반 최성모의 3점 슛이 림에 적중하면서 19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지만, SK의 폭발력도 만만치 않았다. 오재현과 워니의 자유투, 고메즈 델 리아노의 속공 득점으로 차근차근 2점씩 쫓아간 SK는 3쿼터 종료 1분 30여 초 동안 삼성의 득점을 묶었고, 워니가 자유투 포함 5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9점으로 줄였다. 결국 승부의 향방은 결국 4쿼터까지 가 결정됐다. 삼성은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며 4쿼터 중반까지 쿼터 3득점에 그쳤고, SK는 자유투로 한 점씩 쫓아갔다. 여기에 워니의 연속 득점과 안영준의 3점, 오재현의 자유투로 한 점 차 접전이 펼쳐졌다.이후 원 포제션에서 혈투가 펼쳐졌다. SK가 워니의 연속 5득점으로 역전하자 삼성은 이정현의 자유투 3방과 3점 슛으로 재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이 연달아 턴오버를 범했고, 이는 모두 SK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5.2초를 남겨놓고 SK의 한 점 리드. 스틸만이 활로였던 삼성이 마지막 한 방을 노렸지만, SK는 3.4초를 남겨놓고 자유투를 획득, 2득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잠실=차승윤 기자 2024.10.27 16:12
프로농구

‘한 번 보여줄게’ 독기 품은 KB 스타즈…김완수 감독 “저평가, 뒤집어봐야죠” [IS 인터뷰]

“저희 향한 저평가, 한 번 뒤집어 봐야죠.”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 선수단과 김완수(47) 감독이 이를 악물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27승 3패)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작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떠나면서 단숨에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데, ‘보란 듯이’ 세간의 시선을 뒤집어 보겠다는 게 김완수 감독과 KB 선수단의 각오다.김완수 감독은 최근 부천체육관에서 진행된 본지와 만나 “(외부의 평가에) 자존심이 상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저평가는 결국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결국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시즌이 시작되면 나도, 선수들도 우리를 향한 평가를 뒤집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실제 KB는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과 더불여 여자농구 ‘양강’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작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조차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개막을 앞두고 6개 구단 선수 전원과 팬들,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여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설문조사에서 선수·팬·미디어 모두 KB의 4강 PO 진출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봤을 정도다. 우승팀 투표에서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완수 감독은 “밖에서 평가하는 부분이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박)지수라는 최고의 센터가 나갔고, 그 전력을 커버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박지수의 이적만으로 지난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팀 전력이 단숨에 최하위권으로 평가받는 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도, 선수단도 외부의 이같은 평가를 오히려 자극제이자 동기부여로 삼는 이유, 이를 악물고 새 시즌을 준비해 온 이유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러한 평가에 자극이 되고 있다. 다행히 선수들이 의기소침해하거나, ‘우리는 안 돼’ 이런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한 번 보여줄게’라는 마음가짐들이 보인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상황”이라며 “선수들 모두 의욕이 넘친다. 저평가를 뒤집어야 하는 게 결국 프로의 세계라는 걸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가 중심이었던 팀컬러는 이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비시즌 동안 새롭게 준비한 농구는 누구 한 명이 돋보이는 농구가 아닌, 다섯 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직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이슬과 허예은, 나가타 모에(일본) 등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곧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는 정신적 지주 염윤아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의 리더십, 이혜주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더해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게 코치진의 자신감이다.김완수 감독은 “빅맨 자원이 없는 다른 팀들처럼 빠른 농구가 기반이 되겠지만, 다섯 명의 조직력에 더 기반을 두고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한다는 느낌, 다섯 명의 팀워크가 잘 맞는다는 느낌의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는 ‘어떤 한 선수가 혼자 30점, 40점을 넣는 건 원치 않는다, 누구 한 명의 농구가 아니라, 모두가 소통하고 맞추는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 모두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 준 것에 대해 많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본다. 시즌이 시작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단단하게 맞아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완수 감독 스스로의 의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 실패, 박지수의 이탈과 맞물려 ‘감독 김완수’ 역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2년 재계약을 통해 기회를 더 받은 만큼, 이제는 구단과 선수들의 믿음에 지도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김 감독도 “부담이 많이 된다. 작년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선수 구성이 바뀌면서 진정한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부담은 당연히 갖는다. 하지만 부담감보다는 현시점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선수들한테 좋은 피드백을 해주고,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이어 “감독으로서 욕심도 많다. 내가 잘되는 것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더 인정받게 해주고 싶은 건 모든 감독의 로망”이라며 “흘러가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을 정말 성장시켰다는 말을 듣는 게 제일 희열이고, 또 목표다. ‘KB에서 농구를 하면서 많이 늘었다, 김완수 감독한테 배워서 많이 배우고 잘 성장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완수 감독과 KB가 새롭게 만들어갈 시즌의 방향성은 결국 팀 캐치프레이즈와도 맞닿아 있다. ‘팀 투게더’다. 김 감독은 “결국 나 혼자 잘해서도 안 되고, 선수들만 잘해서도 안 된다. 팬들이 없어서도 안 되고, 사무국이 없어서도 안 된다. 결국 모두가 함께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부상 안 나오게 잘 지도해서 선수들이 개개인마다 많은 발전을 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팀적인 목표로는, PO에 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명석 기자 2024.10.25 06:30
해외축구

머리 감싸 쥔 이강인, GK 선방에 울었다…PSG, 에인트호번과 1-1 무승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선발로 나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UEFA 챔스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 에인트호번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23분 교체됐다.앞서 지난 20일 스트라스부르와의 프랑스 리그1에서 리그 4호골을 터뜨렸던 이강인은 이날 제로톱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받고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특히 상대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6분엔 역습 상황에서 팀 동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이강인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표출했다.이어 전반 43분엔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아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1분 뒤 문전에서 찬 왼발 터닝 슈팅마저 골키퍼에 막혔는데, 이는 슈팅으로 기록되진 못했다. 결국 이강인은 후반 23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이강인은 2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82%였다. 2개의 키패스는 동료들이 살리지 못했다. 폿몹 평점은 6.9점으로 팀 내에서 3번째로 낮았다. 소파스코어 평점은 그나마 7.2점으로 팀 내 5위였다. 이강인의 침묵 속 PSG는 에인트호번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2경기 연속 챔스 무승(1무 1패)의 늪에 빠졌다. 전반 34분 먼저 일격을 맞았다. 패스가 끊기면서 상대 역습이 전개됐고, 노아 랑의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다행히 PSG는 후반 10분 균형을 맞췄다. 중원에서 파비안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아슈라프 하키미가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키퍼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을 맞춘 PSG는 승부를 뒤집기 위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끝내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PSG는 볼 점유율에서 61%-39%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26-8로 3배 이상 앞서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빅 찬스를 5차례나 모두 놓친 게 아쉬웠다. 지로나(스페인)에 1-0 승리를 거뒀던 PSG는 이후 아스널(잉글랜드) 원정 0-2 패배에 이어 이날도 무승부에 그치면서 리그 페이즈 승점 4(1승 1무 1패)에 머물렀다. 36개 팀 가운데 17위다.이번 시즌 챔스는 36개 팀이 추첨을 통해 결정된 대진에 따라 홈 4경기, 원정 4경기 등 8경기씩 치러 36개 팀의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김명석 기자 2024.10.23 07:41
프로야구

무엇이 부족했나, 왕조 건설 약속 이루지 못한 LG의 가을야구 퇴장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2024시즌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0-1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2024 시즌을 마감했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의 감격스러운 통합 우승 달성 내걸었던 '왕조 건설'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시즌 출발 전부터 전력 구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구원왕' 출신 고우석이 미국 진출 도전을 희망했다. LG 구단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허락했다. 이정용은 군 입대, 함덕주는 수술대에 올랐다. 핵심 불펜이 한꺼번에 다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은 백승현, 박명근 등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시즌 막판까지 새 필승조를 구성하지 못했다. 3년 연속 구원진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올해 구원 평균자책점 지난해 3.43에서 올해 5.21(6위)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강점이던 '불펜 야구'를 펼칠 수가 없었다. 부상자도 하나둘씩 발생했다. 선발진에선 임찬규와 최원태, 야수진에선 오지환과 문성주가 장기간 빠졌다.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았다. 타선의 짜임새와 파괴력도 지난해보다 많이 떨어졌다. 베테랑 야수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지난해보다 활약이 크게 낮았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도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 디트릭 엔스와 6년째 동행한 케이시 켈리 모두 시즌 초반 부진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5월 말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러 미국으로 출국하자, 그때부터 엔스와 켈리가 잘 던졌다. LG의 외국인 교체 작업은 멈췄다. 결국 LG는 7월 중순 켈리와 작별을 결정했다. 두 달 전 영입 1순위였던 후보 대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 외국인 투수 셋 모두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다. 에이스 노릇을 한 확실한 외국인 투수가 없었다. LG의 우승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다. 6월 초 닷새 동안 선두에 올랐으나, 고비마다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KIA와 3.5경기 차 2위로 맞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이어 8월 15일까지 선두 KIA에 4경기 차로 다시 추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남은 경기는 많진 않지만 뒤집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KIA와 주말 3연전이 중요할 것"이라며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고 주말 3연전을 벼렀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유영찬이 무너져 2-3으로 졌고, 뒤이어 2경기도 패했다. 승차가 4경기에서 7경기,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분위기가 꺾인 LG는 삼성과의 2위 싸움에서 무너져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KT 위즈와 준PO 3승 2패로 통과했지만, 정규시즌 2위로 PO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던 삼성과의 맞대결서 1승 3패로 좌절했다.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다.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어려웠다. 마무리 훈련부터 이 부분을 채워가겠다"라며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게 체력적으로 얼마나 힘든지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손주영, 포스트시즌에서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활약이 큰 수확이다. 염 감독은 "3명이 고생 많았다.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결과는 아쉽지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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