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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미쳐버릴 정도”…’54세 늦둥이’ 박수홍, 팔불출 딸 자랑 (‘백반기행’)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백반기행')에서 방송인 박수홍과 싱그러운 우리 농산물이 가득한 신토불이 이천 밥상을 만나본다.13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백반기행'에서는 혼인과 출산으로 제2의 인생을 맞이한 ‘베테랑 방송인’ 박수홍과 함께 이천으로 향한다. 35년 차 방송인 박수홍은 노총각에서 결혼과 출산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늦깎이 결혼에 이어 54세의 늦은 나이에 얻은 딸 ‘재이’가 좋아서 미쳐버릴(?) 것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행복한 웃음을 터트린다. 식당에 있던 아기 손님을 보며 미소를 짓던 박수홍은 딸 생각이 났는지 딸의 ‘엄마, 아빠’ 소리를 들려주며 팔불출 면모를 드러낸다.더불어, 살짝 탄 고기의 그을린 부분을 제거하는 박수홍을 보고 식객이 “그냥 먹자”며 제안한다. 하지만 박수홍은 “딸을 위해서라도 오래오래 살아야 한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응수한다. 딸 바보의 정석, ‘재이 아빠’ 박수홍의 이야기가 공개된다.그런가 하면, 한때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박수홍은 실제 요리 자격증이 있는 재야의 요리 고수(?)다. 한 식당에서 “뒷맛이 살짝 비리다”며 조심스레 미끼를 투척한 식객의 말에 박수홍은 0.1초 만에 부정하며 철벽 방어하고, 식객에게 ‘독불장군(?)’이라는 장난 섞인 애칭을 선사한다. 제작진에게 직접 음식을 먹여주며 맛 표현을 요청하는 능수능란한 진행으로 베테랑 방송인의 면모도 발휘해 이목을 끈다.한편, 말단 직원에서 농협 대표 수장이 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다. 강호동 회장은 하루 세 끼 ‘밥’만 먹는다는 쌀밥 예찬론자이다. 그는 한국, 일본과 같이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들의 공통점으로 장수와 피부 건강을 꼽으며 우리 쌀의 가치를 늘어놓는다. 맛깔난 쌀밥 정식으로 대동단결한 세 사람의 이야기가 기대를 더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3 10:23
프로야구

6점 차 뒤집고 이겼지만 개운하게 웃지 못한 롯데, 핵심 리드오프 부상 때문에 [IS 수원]

롯데 자이언츠가 승리하고도 웃지 못했다. 연장 승부에 핵심 리드오프까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7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승과 함께 KT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과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로 6점 차를 뒤집었다. 리드오프 장두성이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손호영도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동점을 내주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김원중은 7-6으로 앞선 9회 초, 1사 후 안현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대타 이호연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원중은 대타 문상철을 상대로 볼넷을 추가로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다음타자 이정훈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며 역전은 내주지 않았으나,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 초에선 1사 후 장두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장두성이 부상을 입고 구급차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장두성은 상대 견제구에 1루로 귀루했는데, 견제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2루로 내달렸다. 2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도달한 장두성은 곧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서지 못했다. 이후 장두성은 피가 섞인 토를 하면서 우려를 낳았고, 곧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단 관계자는 "장두성이 견제구를 우측 옆구리에 맞았다. 심한 출혈은 아니지만, 피를 토해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출혈의 원인이 견제구인지에 대해선 "병원에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두성은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도 "장두성이 반짝 활약이 아니라 정말 잘해주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황성빈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라며 극찬했는데, 이날 연장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롯데는 연장 10회서 상대의 난조를 틈타 역전승을 거뒀지만, 체력 소모에 핵심 타자의 부상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22:47
산업

135년 전통 에비스맥주, ‘서울 사케 페스티벌 2025’ 참가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에비스(YEBISU)가 2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 사케 페스티벌 2025’에 ‘100년의 프리미엄 - 에비스’ 콘셉트의 화려한 황금빛 단독 부스로 참가한다.에비스는 2017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135년 역사의 맥주 브랜드다. 일본에 가면 꼭 한번은 마셔봐야 하는 맥주로 손꼽힌다. 에비스 맥주는 다른 부원료를 넣지 않은 맥아 100% 올 몰트 맥주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정교한 양조 과정을 거쳐 제조된다. 진하고 풍부한 맛과 향을 자랑하며,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에비스 맥주는 이번 사케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찾는 MZ 고객들에게 고급스러운 최고 품질의 브랜드 노출과 색다른 경험을 관람객을 비롯한 주류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에비스는 ‘서울 사케 페스티벌’ 기간 동안 관람객들을 위해 생맥주 맛을 즐길 수 있는 무료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에비스 전용잔, 티셔츠, 스티커 등 다양한 굿즈 상품을 받아갈 수 있는 룰렛 이벤트로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맛과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특히관람객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캔 기획 패키지도 200개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를 평소에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페스티벌도 즐기고 에비스맥주 특별 패키지까지 구매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서울 사케 페스티벌은 일본 전국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500여종 이상의 고품질의 지자케(지역술)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일본 술 전시회다. 일본 현지의 양조인들이 직접 참여해 일본 술에 대한 지식도 넓힐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과 주류업계 관계자들의 참가한다.에비스맥주 관계자는 “135년의 전통을 가진 프리미엄 에비스맥주를 서울 사케 페스티벌을 찾는 일본의 문화와 주류를 다양하게 즐기는 MZ 소비자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에비스맥주 부스를 찾아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생맥주도 체험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한 패키지도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23 14:35
산업

서울드래곤시티, 프리미엄 포기김치 론칭

서울드래곤시티가 호텔 한식 셰프의 노하우로 정성스럽게 담근 프리미엄 김치 ‘서울드래곤시티 포기김치’를 공식 론칭했다. 이번 신제품은 특급호텔의 품격 있는 프리미엄 김치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출시됐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기본으로 깊은 감칠맛과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정통 중부식 김치로, 서울드래곤시티의 한식 전문 셰프가 오랜 시간의 연구 끝에 만들었다.김치에 사용된 재료는 모두 국내산으로, 주재료인 배추는 물론, 무와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부재료까지 전국 주요 국내 산지에서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만 엄선해 사용했다. 김치에 깊은 맛을 책임지는 육수는 건조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내 깔끔한 기본 맛을 살렸고, 여기에 밴댕이를 더해 진하고 풍부한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대파와 건표고버섯은 자연스럽고 은은한 단맛과 향으로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섬세하게 잡아주며, 배를 갈아 넣어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까지 살렸다. 또 밤을 넣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나는 고급스러운 뒷맛을 완성했다.신선한 재료와 전문 셰프의 손길로 완성된 프리미엄 포기김치는 밥 반찬은 물론 찌개나 보쌈, 김치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식사의 만족도를 한층 높여준다. 제품은 4㎏의 넉넉한 용량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는 물론, 김치를 자주 즐기는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제조시설에서 생산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자체 전문 배송 시스템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한 상태로 고객에게 안전하게 전달된다.‘서울드래곤시티 포기김치’는 공식 웹사이트와 온라인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향후 다양한 이커머스 채널등으로 판로를 넓힐 예정이다. 가격은 4만3000원이다.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서울드래곤시티만의 식음 경쟁력과 한식 전문 셰프의 노하우를 담아낸 특급호텔 김치의 맛을 일상에서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드래곤시티 김치가 프리미엄 김치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드래곤시티는 김치 외에도 호텔 셰프의 노하우를 담은 디저트 상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진한 풍미의 초코케이크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인기 제품인 레드벨벳 케이크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모두 4만2000원이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향후 다양한 상품으로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20 11:39
연예일반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 사이버레카와 전쟁, 험난했던 3년의 끝장 승부

‘혓바닥 살인’, ‘극단적 혐오팔이’, 이른바 ‘사이버레커’(cyber wrecker)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사실 여부는 상관없이 자극적으로 조회수만 폭발하면 된다. 유명인을 다룰수록 부정적 이슈는 더 큰 장사로 이어진다. 한 사람의 이미지를 한 방에 더럽히고 인생을 흔드는 데는 몇 분의 영상이면 충분하다. 유튜브 세상에서 사이버레커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2025년 3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의미 있는 사건 하나가 마무리됐다. 강다니엘이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운영한 박모 씨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다. 1심에서 3000만 원 배상 판결을 내린 민사 재판부는 2심에서 강제조정으로 결론지었다. 형사와 민사 소송까지 꼬박 3년이 걸려 맺어진 마무리다.이 소송은 익명의 유튜브 사이버레커 탈덕수용소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아티스트의 최초 고소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3년이란 시간이 알려주듯 고개마다 쉬운 코스가 없었다. 익명을 상대하는 일인 만큼 첫 단추를 꿰는 일부터 어려웠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최초 고소한 시점은 2022년 7월, 하지만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수사는 한 발짝도 못 가고 중단됐다. 수사기관도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이나 구글코리아로부터 탈덕수용소의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다. 미국 본사의 협조 없이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게 현실이었다.그 무렵 강다니엘, 장원영을 법률 대리한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사기관에 계속 자료를 제출하고 법원에 여러 신청을 해도 막힌 순간, 미국에서 직접 하는 절차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일을 했던 미국 변호사의 일본 사무실까지 비행기를 타고 찾아가 실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얻는지 확인했다. 정말 마지막 카드였고, 여기서 실패하면 영원한 미제 사건이 될 것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을 통해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를 이용했다. 세 번째 만에 탈덕수용소의 운영자 정보를 확인했고, 결국 국내 법원에서 최종 확인 절차를 거쳤다. 2023년 7월, 수사재개신청서를 내 1년 만에 다시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서초경찰서와 서울중앙지검은 벌금 300만 원에 약식 기소를 해버렸다. 허무하게 법정에조차 세우지 못하고 끝나버리는 상황이었다. 법원에 강력하게 정식재판청구와 이 사건의 불합리함을 설명한 끝에 결국 변론기일이 열렸다. 2024년 9월, 형사소송의 결론은 벌금 1000만 원.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의 3배를 넘는 액수였다. 곧이어 진행된 민사소송은 1심에서 3000만 원 손해배상, 항소심은 강제조정을 내렸고 2025년 3월 5일 최종 확정됐다.3년의 시간, 비용,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소모해가며 끝을 보겠다는 용기의 원동력은 하나다.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 대면하지 않더라도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방송이면 된다. 형사와 민사, 그리고 항소를 차례로 제기하는 것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명예회복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탈덕수용소 측은 해당 영상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은 사실이나, 아이돌 산업에 대한 관심과 대중과의 소통이 목적이었다며 끝까지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의미 있는 끝장승부였지만 뒷맛이 씁쓸한 이유다. 더 두려운 것은 제2, 제3의 탈덕수용소를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이미 더 악랄하고 교묘한 사이버레커들의 이름들이 사회면에 도배되고 있다. 이들보다 더 진화한 사이버레커들이 수면 아래에서 몸을 만들고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짙어간다.실제로 사이버레커들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사법처리를 당한 이들끼리 모인 오픈채팅방이나 오프라인에서 어떤 행위로 처벌받고, 어떻게 해서 빠져나갔는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피해야 할 ‘투두리스트’를 백과사전처럼 꿰고 있어 웬만한 법 전문가보다 더 능숙하게 사법망을 벗어난다. 허위 사실을 떠들면서 대단한 정의를 실현을 하는 것처럼 포장해 세상을 흔든다. 주인공이 된다는 느낌을 받을수록 영웅심리까지 발동해 수위는 점점 세진다. 피해 아티스트, 소속사, 팬덤이 가장 참을 수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 유료회원 등급제를 만들어 허위사실에 허위를 더 보태며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정할 수 있는 다수의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불특정 다수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을 만나 더 은밀하고 빠르게 퍼뜨릴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흔히들 악플은 무플 보다 낫고, 유명인에게 악플은 숙명과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너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로, 너무 쉽게 재단 당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겠나’ 같은 시선을 감수하면서 공론화시키고 어렵게 소송을 진행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허탈감을 안겨준다. 그저 액수만 보고 ‘별것 아니었네’ 식으로 간단하게 치부하는 시선이 더 고통스럽다. 최근 국회는 사이버레커 정보공개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심각성을 이제라도 알고 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유튜버의 악의적 명예훼손에 대해 수익을 몰수, 추징할 수 있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바 있다. 행정 규제로 플랫폼에 시정 요구 권한을 주자는 목소리도 컸다. 발의만 쌓이고 공포된 것은 없고, 여전히 세상은 사이버레커들의 놀이터다. 뒷맛이 씁쓸하지 않는 용기, 그 해법의 시작인 일벌백계는 여전히 묘연하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 필자 소개=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2025.03.12 05:51
생활문화

'누구나홀딱반한닭', 치킨 신메뉴 5종 공개

캐주얼치킨펍 컨셉의 치킨-맥주 프랜차이즈 '누구나홀딱반한닭'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새로운 치킨 신메뉴 5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메뉴는 '쌈닭파이팅', '촉촉칸파닭', '쏘핫레드홀릭', '쏘핫레드그릴', '마라크런킹'으로, 각각의 메뉴가 뚜렷한 개성과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쌈닭파이팅'은 오븐에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낸 순살 닭다리살을 겨자소스와 매콤한 파채를 쌈무와 함께 싸서 먹는 치킨 메뉴다. 알싸하고 톡 쏘는 새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하며 이름처럼 에너지를 북돋아 준다. 특히, 누구나홀딱반한닭의 시그니처 메뉴인 ‘쌈닭’ 시리즈 중 4번째 메뉴다. '촉촉칸파닭'은 국내산 신선육을 오븐에 구워 로스트 치킨의 촉촉한 육즙은 살리고, 겨자소스를 곁들인 파채를 올려 파닭 특유의 산뜻하고 깔끔한 풍미를 전한다.매운맛 마니아를 위한 '쏘핫레드홀릭'과 ‘쏘핫레드그릴’은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워낸 치킨에 강렬한 레드 소스를 발라, 매콤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하다. 여기에 스리마요 소스를 드리즐해 부드러우면서도 중독적인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마라크런킹'은 누구나홀딱반한닭 인기 메뉴인 '크런킹'에 정통 마라 소스를 더한 메뉴로, 바삭한 오븐치킨 위에 특제 마라 소스와 맵단짠 후레이크를 뿌려 얼얼하면서도 강렬한 마라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시원한 생맥주와 즐기기에 제격이다.누구나홀딱반한닭은 이번 신메뉴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고,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여 브랜드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메뉴 출시와 함께 신규 고객 창출 및 가맹점 매출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브랜드 홍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신메뉴는 24일부터 누구나홀딱반한닭 전국 가맹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2.24 13:00
영화

[IS리뷰] ‘미키17’ 우주에서 완성된 봉준호의 해피엔딩 [무비로그①]

‘미키 17’이 기대 속에 베일을 벗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그의 필모 중 가장 쉽고 직관적이며 대중적이다.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스 패틴슨)는 실패한 자영업자다. 친구 티모(스티븐 연)와 야심차게 마카롱 가게를 열었지만, 장사는 망하고 빚은 순식간에 불어난다. 사채업자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얼음행성 니플하임으로 가는 것. 하지만 별다른 능력도 인맥도 없는 그가 니플하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익스펜더블’뿐이다.‘익스펜더블’은 죽으면 다시 프린팅되는 소모용 인간으로, 인류의 위험한 임무를 대신 처리한다. 예를 들면 피폭 위험도를 측정하거나 백신 개발에 이용되는 식이다. 피를 토하고 신체가 절단되는 건 일상다반사. 미키는 4년 반 동안 익스펜더블로 소모되며, 생과 사를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스템 오류로 미키 17과 18이 공존하는 멀티플 사태가 발생하고, 행복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행할 것도 없던 미키의 삶에도 큰 균열이 인다.‘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언제나처럼 영화의 연출과 함께 각본을 맡은 봉 감독은 소설 속 배경을 2054년 근미래로 당기고, 미키의 전직을 역사학자에서 자영업자로, 죽음의 횟수를 17회로 바꿨다. 봉 감독은 이런 크고 작은 변주를 더해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다만 핵심 사건, 이를테면 멀티플의 정체가 들키는 방식이나 주인공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 등은 소설을 충실히 따른다.봉 감독 특유의 해학과 풍자는 유효하다. 봉 감독은 죽음의 문턱 앞에서 매 순간 고통받는 미키, 미키를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무감한 직원들, 이 모든 걸 직관하는 관리자를 끊임없이 교차해 보여준다. 얼핏 현실의 축도처럼 보이는 니플하임 세계에서 봉 감독은 계급, 자본주의로 도배된 시대가 인간성을 해치는 광경을 포착하고, 이를 희비극의 문법으로 풀어낸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25년 영화사 최초로 로맨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미키 17’의 핵심 서사 중 하나는 미키와 나샤(나오미 애키)의 사랑이다. 이들의 관계 변화와 에피소드는 제법 많은 지점에서 극의 동력으로 쓰인다. 관객을 가장 많이 웃게 하는 것 역시 두 사람(혹은 세 사람)의 러브 스토리다. 어쩌면 영원히 탄생하지 않을, 봉준호표 로맨틱 코미디의 맛보기 같다.SF 휴먼, 멜로 장르 외 크리처물로서 매력도 충분하다. ‘미키 17’에는 크리퍼라 불리는 행성 토착 생명체가 등장한다. 다리 10개의 식인꽃 얼굴을 한 잿빛 덩어리 형상이다. 얼핏 부대끼는 외형의 이 크리퍼는 ‘옥자’ 속 옥자가 그랬듯 주인공 친구로 공생하며,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메시지로 충실히 기능한다.뜻밖에 지점은 결말에서 온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완벽한 해피 엔딩이자 완전히 닫힌 결말을 취한다. 봉 감독은 원작과 동일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방식으로, 물음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는다. 곱씹을 무언가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봉 감독 작품의 별미를 씁쓸한 뒷맛에서 찾았던 관객이라면 아쉬울 만한 대목이다.배우들의 열연은 호불호가 나뉠 수 없는 요소다. 미키로 극을 이끄는 로버트 패틴슨의 매력은 단연 압도적이다. 봉 감독은 미키 17과 18에게 각기 다른 인성을 부여했는데 영화 속 표현을 빌리자면 전자는 ‘찌질이’, 후자는 ‘돌아이’다. 패틴슨은 양극단에 존재하는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동시에 이들의 내면 변화까지 빠짐없이 담아낸다.미키의 연인이자 연상녀의 표본 나샤 역의 나오미 애키와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마크 러팔로(케네스 마셜 역),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하는 토니 콜렛(일파 마셜 역)의 광기 어린 열연도 놓칠 수 없다. ‘옥자’ 이후 오랜만에 봉 감독과 재회한 스티븐 연은 생각만큼 분량이 많지 않다.쿠키 영상은 이번에도 없다. 오는 28일 한국 최초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9 05:50
프로농구

선수마저 ‘패닉’ 인정…승기 못 굳히는 삼성생명, 우승 위한 최대 과제

“제대로 된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키아나 스미스(26·1m78㎝)는 지난 19일 부산 BNK 썸전 승리를 이렇게 총평했다. 이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의미다. 아쉬움을 전한 ‘승장’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선수들을 칭찬한 ‘패장’ 박정은 BNK 감독의 엇갈린 반응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삼성생명은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그야말로 진땀승을 거뒀다. 3쿼터 한때 18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고도 승기를 굳히지 못했다. 오히려 갈수록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삼성생명은 65-61로 이겼지만, 종료 7초를 남기고는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등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이이지마 사키를 중심으로 펼친 BNK의 후반 강력한 압박에 완전히 무너졌다. 잦은 턴오버에 수비까지 무너지면서 4쿼터에만 25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앞서 격차를 크게 벌린 데다 상대 에이스 김소니아의 슛 감각이 떨어져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다만 삼성생명 선수단과 팬들은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였다. 키아나는 “후반부에 보였던 모습은 패닉 상태였다”고 표현했다.경기 후 양 팀 사령탑들 반응 역시 엇갈렸다. 승리를 이끈 하상윤 감독은 “나름대로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4쿼터에 프레스에 밀려서 마지막 마무리를 못한 게 아쉽다. 그런 걸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반대로 박정은 감독은 “초반에 흐름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후반에 잘 이겨냈다. 이기진 못했지만 마무리는 그래도 잘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선수들을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문제는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고도 이를 굳히지 못하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사흘 전 BNK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쿼터 초반 12점 차까지 앞섰던 삼성생명은 상대 수비에 흔들리며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졌다. 결국 추격을 허용한 끝에 종료 3.7초를 남기고 역전 위닝샷을 허용하며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사흘 만의 재대결이었던 이번 경기 역시도 자칫 당시 악몽이 재현될 뻔했다. 삼성생명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삼성생명은 시즌 개막 전 사령탑들과 선수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 팀이다. 정규리그 3위(13승 8패)인 삼성생명은 선두 BNK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최근처럼 승기를 굳히지 못한 채 무너지는 모습은 특히 단기전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키아나는 “지난 경기처럼 실수를 많이 하면서 이긴 경기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는 않다”면서 “앞으로는 상대 팀이 따라올 때 차분하게 격차를 더 벌리고, 상대의 흐름을 꺾는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상윤 감독도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확 못 달아나고 있다. 선수들이 더 집중해야 하고, 저를 포함해 코치진도 개선을 위해 계속 상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5.01.21 06:01
프로야구

'이원화 아닌 체계화' 이숭용 감독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젊은 선수들은 동기부여"

이원화가 아닌 체계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설명한 1군 스프링캠프 시스템이다.SSG는 최근 일부 스프링캠프 명단이 공개되면서 홍역을 앓았다. 최정과 이지영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 6명이 1군(미국 플로리다주)이 아닌 2군(일본 가고시마) 캠프에서 몸을 만든다고 알려지면서 '훈련의 효율성' 등을 지적받았다. 종목 특성상 팀워크를 해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19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숭용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걱정하시더라. 이원화라고 하는 데 (개인적으로는) 체계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6명의 베테랑은 감독의 부여한 자율권에 따라 캠프지를 결정했다. 비행시간이 길어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미국 대신 일본을 선택, 2군 코치진과 훈련할 계획이다. 6명의 선수가 빠진 1군 캠프(총 36명)에는 예상보다 많은 유망주가 포함됐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구단의 방향성을 리모델링이라고 하지 않나, 자연스럽게 어린 친구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면서 고참들한테는 책임감을 주고 싶었다"며 "베테랑 선수들은 부상만 안 당하고 좋은 분위기와 환경만 만들어주면 충분히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 권한을 줬다. 6명의 선수가 선택한 거고 그걸 존중한다. 믿음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1군 선수가 1군 캠프 명단에서 빠지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SSG처럼 집단으로 제외되는 건 흔치 않다. 전례를 찾기 힘든 결정이라 구단 설명에도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긴다. 이숭용 감독은 "팬들께서 우려하는 부분이 뭔지 알고 있다"며 "(부임 후 처음 미국 캠프를) 가서 힘들어한다는 걸 느꼈다. 프로야구에서 10년 이상씩 선수 생활을 했다. 그 부분(1군과 분리돼 훈련)에 있어서 우려하거나 그렇지 않다. 충분히 가진 기량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수단을 옹호했다. 이어 "전력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매년 하는 걸 똑같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선수들과 1년 동안 충분히 대화했고 그 안에 리스펙트(존중)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힘을 실어줬다.1군 주전 선수들이 2군 캠프에서 훈련하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주요 선수들이 빠진 1군 캠프에선 유망주들이 경쟁할 기회를 잡았다. 육성에 초점을 맞춘 팀 방향성에 걸맞은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 가능할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일본으로 향하는 1군 선수들에게)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 충분히 잘할 거"라면서 "자율(自律)이라는 게 굉장히 무서운 거로 생각한다. 한자를 풀어보면 스스로(자)의 법률(율)이다. 다른 선수는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자신은 못 속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이 직접 보는 앞에서 훈련하는 건 (1군 캠프에 참여할) 어린 친구들한테 굉장한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9 14:21
IT

이통 3사, '로블록스' 벽 못 넘고 메타버스 손절 행렬…왜

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 시기 몸값이 폭등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호기롭게 출사표를 던졌다가 씁쓸한 뒷맛만 남기고 퇴장하게 됐다. 게임 요소를 앞세워 전 세계를 장악한 '로블록스'에 반해 뚜렷한 정체성이 없는 '아바타 놀이터'를 표방한 것이 패착으로 지목된다.K팝 스타도 안 먹힌 국산 메타버스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찌감치 손을 턴 KT에 이어, SK텔레콤이 오는 3월 '이프랜드'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이로써 이통 3사 가운데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은 LG유플러스뿐이다.이통사 중 메타버스에 가장 진심이었던 곳은 SK텔레콤이다. '로블록스'가 비대면 트렌드를 타고 2021년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할 당시 40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자 가능성을 보고 지체없이 뛰어들었다.아바타와 액세서리, SNS 성격의 프로필, 온라인 콘서트·행사 공간을 넘어 유료 재화을 도입해 경제시스템까지 안착시켰다.국내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메타버스'를 목표로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도 선보였다. 대표 K팝 아티스트 에스파와 라이즈, 산다라박 등과 손잡고 한류 효과를 노리기도 했다.회사의 전방위 노력에 '이프랜드'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3년 말 361만명을 찍었지만 이후 열기가 빠르게 식어 최근에는 10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KT도 지난해 5월과 8월 각각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소비자 거래) 메타버스 서비스인 '메타라운지'와 '지니버스'의 문을 닫았다.KT는 2022년 12월 출시한 '메타라운지'로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등 특정 타깃을 공략했다. 이듬해 3월에는 '이프랜드'와 유사하지만 공간 AI 모델링 기술을 접목한 '지니버스'를 론칭했다.두 서비스는 4년 가까이 버틴 '이프랜드'와 달리 비교적 빨리 철수를 선언했다. '지니버스'의 경우 메타버스 기술 확보를 위해 오픈베타 형식으로 운영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장의 수요와 이용 행태가 달라지면서 이통사가 관련 사업을 종료하고 AI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창작 생태계 힘 실은 로블록스LG유플러스는 키즈 가상 학습 플랫폼 '키즈토피아'와 디지털 캠퍼스 '유버스' 등 메타버스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입자 1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둔 '키즈토피아'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이용자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다만 '키즈토피아'와 '유버스' 모두 수익성이 실적을 견인할 정도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이통사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했던 서비스는 가입자가 많아도 수익성이 받쳐주지 않아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과 달리 '로블록스'는 여전히 막강한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작년 3분기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88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용 시간 역시 207억 시간으로 29% 증가했다.이용자가 플랫폼 안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만든 뒤 유료 아이템과 게임 내 혜택을 주는 '게임패스' 등을 설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글로벌 흥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바탕으로 한 게임도 다수 제작됐는데, 시즌2 공개 전인 지난달 9일 나온 한 파티·캐주얼 게임은 약 한 달 만에 방문 횟수와 즐겨찾기가 각각 7350만회, 9만9000회를 넘어섰다. 활성 이용자는 3800명가량으로 집계됐다.데이비드 바수츠키 로블록스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 세계 게임 콘텐츠의 10%를 로블록스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놀라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의 창의성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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