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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이제훈 “감량에 인대 손상, 무모하고 무식했지만 후회 없다” [IS인터뷰]

“4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라 그런지 굉장히 떨리네요. 빨리 관객들을 만나 뵙고 싶어요.”최근 작품들 속에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악을 쫓던 이제훈이 모처럼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신작 ‘탈주’를 통해서다. 3일 개봉한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와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 극 중 이제훈은 자유를 꿈꾸는 북한병사 규남을 연기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제훈은 “시나리오를 읽고 (이종필) 감독님을 만났을 때 목표하는 지점이 같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냥 같이 매달렸다”고 말문을 열었다.“일단 규남처럼 ‘목숨을 걸고, 어떻게 해서든 무조건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이 시나리오를 파고들었던 거 같아요. 동시에 규남이 가진 어떤 인간적인 부분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집념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했죠.”촬영에 들어간 후에는 그야말로 몸을 내던졌다. 이제훈은 뛰고 구르고 물과 늪에 빠지는 등 온갖 고생을 거치며 규남을 빚어냈다. 특히 지뢰밭 신에서는 스스로 ‘이렇게 숨이 멎을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내달렸다. “무모하고 무식하지만, 스스로 경험해야 표현할 수 있단 생각에 계속 매달렸어요. 감독님이 충분하다고 해도 규남이 원하는 자유, 거기에 대한 표현을 극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저를 계속 몰아붙였죠. 어떻게 보면 후회 없이 저를 표현할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덕분에 양질의 결과물을 얻었지만, 후유증도 남았다. 이제훈은 ‘탈주’ 촬영 후 오른쪽 무릎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 “높은 곳이나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잘 접히지 않는다”던 이제훈은 “조금 슬프긴 하지만 다시 그 순간이 온다고 해도 할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그의 고생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제훈은 규남의 절실함과 절박함을 표현하기 위해 60kg 중반이었던 몸무게를 58kg까지 감량한 뒤 촬영 내내 유지했다. 제대로 먹지 못한 채 계속 노동하고 질주하는 자의 몸은 마른 장작 같아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갈수록 더 피폐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지금까지 한 작품 중 먹는 거에 대한 제한을 굉장히 강하게 뒀어요. 밥차 외면이 힘들었지만 그렇게 해야만 했죠. 단백질 셰이크도 달고 살았고요.”북한 사투리 강행군도 이어졌다. 이제훈은 규남을 위해 실제 함흥에서 태어나 황해도에서 군 생활을 한 20대 탈북자에게 레슨을 받았다. 그동안 미디어로 듣고 또 뱉었던 북한말은 모두 잊고, 20대 초반 북한 사람이 쓰는 말투를 다시 학습했다. “선생님이 대사를 하나하나 녹음해 주면 그걸 완벽하게 마스터했죠.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아닌 선생님이 오케이할 때까지 찍었고요.”오랜 시간 갈망했던 구교환과의 호흡에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앞서 한 시상식에서 함께하고 싶은 배우로 구교환을 언급했던 이제훈은 “굉장히 많이 기대했던 배우다. 함께하면서는 ‘매력의 끝이 어디일까?’ 싶을 정도로 빠져들었다. 아직도 보여주지 못한 게 훨씬 많은 배우”라고 극찬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영화인 만큼 흥행 부담도 있을 듯했다. “항상 (성적이) 좋았으면 하죠. 하지만 설령 만족할 만한 사랑을 못 받아도 괜찮아요. 좌절, 슬픔은 있겠지만, 다시 (대중을) 설득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저를 더 갈고 닦아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니까요.”현재 ‘탈주’ 외 ‘모럴해저드’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이제훈은 차기작으로 드라마 ‘시그널2’, ‘모범택시3’를 확정 지었다. 이와 함께 안판석 감독의 신작 ‘협상의 기술’ 촬영도 시작했다. 이제훈은 “제 몸에게 미안하다. 이번 생은 글렀다”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기회가 닿는 한, 누군가가 저를 계속 찾아주는 한 끊임없이 계속 연기하고 싶은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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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런닝맨’ 고정해주길” 지예은, 믿고 보는 예능 치트키

배우 지예은이 예능 치트키로 맹활약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초롱이 여친’, ‘마라탕 웨이’ 등의 별칭을 만들어내며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더니, 최근 SBS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지예은은 지난 2일과 16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 각각 게스트로 출연해 맹활약을 펼쳤다. 첫 번째 게스트 출연 후 ‘런닝맨’ MC 유재석이 임대 멤버인 배우 강훈에게 “(고정 출연으로) 안 들어올 거면 지예은 들어오면 돼”라고 칭찬하며 예능감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2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지예은은 역시나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했다. 앞서 강훈과 자발적인 러브라인을 형성해 큰 재미를 안겼는데, 두 번째 출연에서도 솔직하고 당돌한 매력으로 셀프 열애설을 퍼뜨리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그동안 ‘런닝맨’ 멤버들 간의 러브라인이 프로그램의 큰 재미를 책임진 터라,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지예은의 고정 출연을 바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예은은 일찍이 ‘MZ 대표’로 통했다. ‘SNL 코리아’를 통해 젊은 층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데다가, 이른바 ‘MZ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난 2022년 ‘SNL 코리아’ 시즌3부터 크루에 합류했는데, 최근 마무리된 시즌5까지 또 다른 크루인 배우 김아영과 ‘SNL 코리아’의 인기를 이끌었다. ‘SNL 코리아’가 발굴한 주현영, 김아영에 대적할 만한 ‘포스트 맑눈광’으로 떠오르더니, 이후 새로운 캐릭터 ‘초롱이 여친’으로 ‘SNL 코리아’의 일진녀 캐릭터를 확장시켰다. 때로는 푼수 같지만 첫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일진녀 캐릭터는 지예은의 청순한 비주얼과 맞물리면서 그 매력이 극대화되기도 했다. 또 다른 ‘맑눈광’ 김아영과 막상막하의 ‘MZ스러운’ 화법으로 티카티카를 자아내며 ‘SNL 코리아’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예은은 현재는 배우보다 예능인으로 활약이 더 눈에 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웹드라마 ‘하우투’로 데뷔하고 ‘밤이 되었습니다’, ‘오케이’, ‘배우 수업’ 등의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했으나, ‘SNL 코리아’를 시작으로 올해 KBS Joy ‘홍판사판’, ENA ‘눈떠보니 OOO’ 등에 연이어 출연해 트레이드마이크인 ‘MZ스러움’을 내세우며 예능감을 발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N차 인생러’로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 포맷의 ‘눈떠보니 OOO’를 통해선 치앙마이에서 코끼리 호텔리어로 변신했는데, ‘MZ 대표’답게 극한 업무에 녹초가 되어 있다가도 셀프캠을 촬영하거나, 가감없는 화법 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23일 첫방송되는 MBC ‘심야괴담회 시즌4’의 MC로 발탁돼 또 한번의 활약을 예고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경우 기존 출연자들과 이질감이 있기 마련인데 지예은은 거꾸로 특유의 밝은 이미지로 예능 전체의 분위기를 띄우는 편”이라며 “배우인데도 몸을 던져 웃음을 주다 보니까 예능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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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 이번엔 키즈 크리에이터… ‘놀아주는 여자’ 내일(12일) 첫 방송

배우 한선화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인생 캐릭터를 갱신할까.12일 오후 8시 50분에는 JTBC 새 수목극 ‘놀아주는 여자’가 첫 방송 된다. 드라마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형님 지환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언니 은하의 반전충만 설렘충전 로맨스를 그린다.극 중 한선화는 ‘미니와 놀아요’라는 키즈 채널을 운영 중인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미니언니) 역으로 분한다. 최근 공개된 스틸들에서 한선화는 키즈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위해 싱그러운 미소, 긍정 에너지를 장착하고 나타났다. 키즈들을 대상으로 한 크리에이터로서의 진정성은 물론 정체성이 뚜렷한 캐릭터로 빛을 발할 전망이다.고은하 캐릭터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긍정, 순수, 에너지를 선택한 한선화가 전할 마음의 위로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다른 크리에이터들이 꺼려하는 행사도 자진해 지원할 정도로 아이들만을 생각하며 온몸으로 놀아주는 키즈 크리에이터 미니언니. 그런 그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마음이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 때문에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씩씩하게 헤쳐 나간다. 그간 한선화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오프닝-첫눈길’, 영화 ‘달짝지근해: 7510’, ‘교토에서 온 편지’ 등을 거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술꾼도시여자들’, ‘달짝지근해: 7510’에서는 하이텐션의 정점을 찍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1 12:16
연예일반

‘커넥션’ 김경남, 킹콩 by 스타쉽과 전속계약 체결 [공식]

배우 김경남이 킹콩 by 스타쉽과 한 식구가 됐다.킹콩 by 스타쉽은 29일 김경남과의 전속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김경남은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하며 차근차근 성장해온 훌륭한 배우다. 앞으로 든든한 동반자이자 파트너로 함께하며 다방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연극 ‘사랑’으로 데뷔한 김경남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흡입력 높은 연기로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약을 펼쳐왔다.‘이리와 안아줘’로 2018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은 김경남은 이후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오케이 광자매’, ‘한 사람만’ 등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29 13:59
영화

'마동석 전담' 윤성민 무술감독 “‘범죄도시4’ 마동석 직접 액션 소화 덕에 무술 설계에 힘줬죠” [IS인터뷰]

“이 영화 속 볼거리가 ‘액션’이라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범죄도시4’는 마동석 배우가 거의 직접 액션을 소화했고 저는 설계에 힘을 줬습니다.”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4’의 윤성민 무술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 대역 연기의 비중은 줄이고,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고자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배우 마동석 전담 대역으로 얼굴을 알린 무술배우이자 허명행 감독과 오랫동안 합을 맞춘 윤성민 감독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첫 편부터 현재까지 마석도(마동석) 대역 겸 무술 설계에 참여했다. 이번 ‘범죄도시4’는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윤성민 감독이 단독으로 무술감독을 맡았다.윤성민 감독은 “대역 연기를 하며 위험한 액션을 소화하다 보면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운데 무술감독 역할에 집중하면서 액션 장면을 이야기에 맞게 녹이도록 고민할 수 있었다”고 전작과의 차이를 설명했다.“제가 시리즈에 쭉 참여하다 보니 극의 흐름도 알고 있고, 흐름 속에서 관객들에게는 무엇이 더 효과적이고 재밌을 것인가 잘 보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10년 가까이 함께한 마동석, 허명행 감독과의 호흡도 밝혔다. 윤성민 감독은 “마동석 배우가 늘 찾아주고 아껴주고 마음이 맞다 보니 작업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허명행 감독은 나의 선배이자 스승님이라 함께 작업하기 편했다. 이번에도 ‘하고 싶으면 해’라며 많이 밀어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무술감독으로서 가장 집중한 부분으로 라스트 비행기 신을 꼽은 윤성민 감독은 “공간도 협소하고, 2대 1로 대결을 펼치다 보니 마석도의 위기도 담긴다”며 “‘비행기 안에서 어떻게 싸울까’ 이런 재미 요소를 비롯해 관객들이 좋아하는 시원한 액션들을 만들자는 생각에 마무리 액션을 신경 써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면에서 칼 반입이 금지된 기내에서 단도가 주 무기인 빌런 백창기(김무열)는 마석도를 상대로 맨몸 액션을 펼치다 기내식용 잼 나이프를 날카롭게 부러뜨려 무기로 사용하며 마석도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윤성민 감독은 “허명행 감독의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잼 발라 먹으려고?”라는 마석도의 대사는 현장에서 나온 애드리브다.윤성민 감독은 무술감독을 ‘또 하나의 연출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과 드라마나 감정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장면과 장면 사이 뜬금없이 액션이 나오면 재미없어지니 작품의 또 한명의 연출자로서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무술감독이 직접 액션 장면의 영상 콘티를 제작한다. 그를 토대로 연출 감독과 회의를 거쳐 정리 후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하게 된다. 라스트 비행기 대결처럼 액션이 주된 장면도 있지만, 전개 사이사이 삽입되는 액션 시퀀스가 극의 흐름을 깨지 않도록 매만지는 작업이 무술감독의 몫이다.무엇보다 모든 스태프의 안전을 책임지면서 현장을 이끄는 책임감이 막중한 자리이기도 하다. 무술감독으로서 보람에 대해 윤성민 감독은 “관객들의 사랑에도 보람을 느끼지만 현장에서 우리 팀이 액션을 사고 없이 깔끔하게 끝냈을 때, 오케이 사인이 시원하게 나왔을 때”라고 밝혔다.스턴트 배우에서 무술감독으로 자리 잡은 윤성민 감독. 허 감독처럼 액션영화 감독으로 나아갈 의사는 없는지 묻자, 그는 “아직은 무술감독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동석 작품과 ‘범죄도시’ 시리즈뿐 아니라 무술감독으로서 ‘용감한 시민’(2023)에 참여했으며 배우 혜리 출연으로 화제가 된 ‘열대야’도 최근 크랭크업을 마쳤다.지난 2022년 윤성민 감독은 ‘범죄도시2’로 허명행 감독과 함께 기술상을 수상하며 역량과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스크린 위 펼쳐지는 화려한 볼거리를 창조하지만, 대중에게 조명받는 기회는 적은 것이 무술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윤성민 감독은 담담히 소신을 드러냈다.“액션 부문만 따로 부각되기보다 현장 스태프를 위한 상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손발이 되어주는 많은 분이 계신 데 그 노고에 힘이 되어줄 자리가 많아졌으면 합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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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난 쿨한 척하는 관종” [IS인터뷰]

“영화를 보는데 제 연기가 너무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더라고요. 하하.”배우 신혜선이 타인의 관심을 훔쳐 사는 인플루언서로 돌아왔다. 그의 신작은 오는 15일 개봉하는 ‘그녀가 죽었다’. 개봉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신혜선은 “처음 보는 제 얼굴이라 아무래도 낯설어서 보기가 쉽지 않았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녀가 죽었다’는 ‘관음’과 ‘관종’을 소재로 한 작품.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출연 제안이 왔을 때 드라마 ‘철인왕후’를 찍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좀 상반되는 캐릭터에 끌렸죠. 한소라는 되게 이중적이잖아요. 악역이라고 할 순 없지만, 비정상의 범주에 들어간 나쁜 친구죠. 그런 뒤틀린 생각을 한다는 게 배우로서 흥미로웠고 연기하기에 재밌겠다 싶었어요.”신혜선이 말하는 ‘뒤틀린 생각’이라 함은 예컨대 이렇다. 소시지를 먹으면서 비건 샐러드 사진을 SNS에 포스팅하고, 다른 사람의 명품 가방을 자기 것인 양 찍어 올리는 것과 같은. 물론 극 말미 밝혀지는 반전에 비하면 이조차 별거 아닌 에피소드다. “사실 캐릭터만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할 수 없어요. 백번 양보해서 공감할 수 있겠다 싶은 건 타인에게 예쁨받고 호감형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거죠. 인정 욕구도 있고요. 이런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요. 물론 한소라만큼 극단적으로 과하게 표출되거나 뒤틀리진 않지만요.” 캐릭터 직업에 대한 학습을 따로 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의 답을 내놓으며 “(인플루언서라는 게) 기능적인 걸 습득해야 하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인플루언서는 그저 캐릭터와 영화 속 메시지를 보여주기 적합한 직업으로 한소라의 성격과 성향을 극대화하는 요소 중 하나였던 것뿐이다. 인플루언서란 직업 자체를 희화화시킨다거나 안 좋은 쪽으로 몰고 갈 생각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나름의 과정은 거쳤다. 메가폰을 잡은 김세휘 감독과 예쁜 카페 등을 찾아가 인증샷을 찍으며 한소라의 SNS를 채워나간 것. 당시를 떠올리던 신혜선은 “진짜 연기보다 훨씬 힘들었다”며 웃었다. 그의 말이 농이나 엄살은 아니다. 실제 신혜선은 “SNS와는 거리가 먼” 성향의 소유자다. 배우라면 으레 대중의 관심을 즐기기 마련. SNS만큼 관심 받기 좋은 도구도 없지만, 신혜선에게는 그저 팬들을 위한 일종의 팬서비스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직업적으로는 관심을 많이 받고 싶기도 한데 그냥 저로서는 관심 자체가 좀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그 사이 약간의 괴리감도 있는데 사회화를 통해 잘 합쳐가는 중이죠.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까 저 쿨한 척하는 관종 같은데요. 그쵸?” ‘범죄도시4’가 독식 중인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지는 만큼 부담감은 없는지도 궁금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인사처럼 던진 물음에 신혜선은 정말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딱히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부담감도 없고 ‘범죄도시4’를 이겨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어요. 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한 차례 호탕하게 웃은 그는 “우리 영화는 MZ 스릴러다. 정말 군더더기가 없다. 스트레이트로 쭉 가는 영화라 속도감 있고 지루하지 않다. 자기 할 말만 딱 한다”며 ‘그녀가 죽었다’만의 매력을 야무지게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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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한번’ 김하늘 종영 소감 “촬영 내내 즐겁고 행복”

배우 김하늘이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종영 소감을 전했다.김하늘은 8일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이번 작품은 준비하는 과정부터 촬영하는 내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며 “드라마에 정말 많은 배우들이 나오시는데 각자 특징들이 다 명확해 연기하러 가는 길이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작품을 위해 애써주신 만큼 시청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동명 웹소설이 원작으로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 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로 배우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 등이 출연했다. 특히 김하늘은 ‘멱살 한번 잡힙시다’를 통해 ‘공항 가는 길’ 이후 8년 만에 KBS에 복귀했다. 극중 김하늘은 나쁜 놈들 멱살 잡는 KBM 방송국 기자 서정원으로 분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지난 7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인 16회는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종전 자체 최고인 8회, 12회와 같은 수치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지난달 18일 2.8%로 출발해 평균 2~3%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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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행복하게 살겠다” 앨리스 소희, 15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은퇴 발표

그룹 앨리스 멤버 소희가 15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하는 동시에 연예계를 은퇴한다. 소희는 “사랑해 주신 만큼 걱정하지 않게 행복하게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희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 글에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2017년 앨리스 데뷔를 시작으로 팬들에게 지금까지 사랑을 받아 쑥쑥 자라서 어느덧 26살이 됐다”며.”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즐거운 일도 참 많았습니다. 중간에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우리 팬 분들이 있어서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던 와중 저에게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을 만나게 됐다. 이제는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어 그분과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히는 동시에 “이 소식을 전하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라셨을 팬, 블리스 여러분들 친구 지인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또 “이제 앨리스 소희가 아닌 김 소희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 한다. 여러분이 사랑해준 만큼 걱정하시지 않게 행복하게 살겠다.”며 “정말 행복했다. 이 마음은 평생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또한 공식입장을 통해 소희가 15살 연상의 사업가와 1년 열애 끝에 내달 혼인신고를 한다고 전했다. 아이오케이컴퍼니와의 전속계약은 내달 만료될 예정이다. 소희는 혼인 신고 후 올해 결혼식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희는 지난 2017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에서 준우승했으며 솔로 활동을 거쳐 같은 해 앨리스의 멤버로 데뷔했다. 가수로서는 지난해 발표한 앨리스 싱글 ‘쇼 다운’ 외에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같은 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힌 바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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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남보라 “효심이에게도, 나에게도 ‘꿈 찾아가라’ 말해주고 싶어”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는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했죠.배우 남보라는 최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지망생 정미림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정미림은 전직 대형 로펌 변호사로서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법조계에 환멸을 느끼고 사표를 낸 후 배우를 꿈꾸는 인물이다.미림은 효심(유이)의 둘째 오빠인 효준(설정환)과 혼전임신을 하는 등 시어머니 선순(윤미라)의 뒷목을 수시로 잡게 만드는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기도 하다. 남보라는 그런 시어머니 앞에서 섹시 댄스를 추거나 배우 오디션을 보러가서 발연기를 선보이는 등 망가지는 연기를 가감없이 펼쳐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남보라는 “연기를 잘하는 것도 어렵지만, 못해 보이게 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 미림이가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 연기를 조금만 잘해도 NG가 났다. 감독님이 ‘더 못했으면 좋겠어. 너 연기를 너무 잘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미림이 시어머니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에 대해선 “시어머니의 기분이 다운된 걸 풀어주기 위한 신이었는데 어떻게 하면 더 시청자들이 볼 때 재미있어하실까, ‘깔깔깔’ 웃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G 나면 또 해야 되는 게 부끄러워서 한 번에 오케이 받으려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웃었다. 실제 13남매 중 장녀로 알려진 남보라는 주인공인 효심이에게 공감이 갔다고 밝혔다. 효심은 두 오빠와 남동생이 있는 4남매 중 셋째 딸로 누구보다 어머니를 이해하는 착한 딸이자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는 현대판 ‘효녀 심청’이다.남보라는 “제3자로 효심이를 보면서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한편으로는 답답한 느낌도 들었었는데, 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 이런 기분일까 싶더라. 저도 모르게 캐릭터에 말을 걸게 됐다. ‘효심아 너 그러지 않아도 돼’, ‘꿈을 찾아서 나가도 돼’라고, 그 말을 저에게도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다만 남보라는 식구가 많아서 좋은 점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당연히 힘든 점이 있었다. 이제 동생들이 다 크고 나니 그것만큼 든든한 게 없더라. 한 명 한 명 생각해 보면 다 너무 소중한 동생들이다. 지금은 또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 해주고 있으니까 장녀로서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K장녀’ 수식어에 대해선 “큰 욕심이 있다. 누구한테도 넘겨주고 싶지 않은 수식어”라며 웃었다. 남보라는 2006년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로 데뷔해 올해 벌써 18년 차 배우가 됐다. 배우로서, 또 한 가족의 장녀로서 쉼 없이 달려온 그는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 덜 불안해 할 걸, 나를 좀 더 편안하게 해줄 걸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일을 하다 보면 실수할 수 있고 못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내 모습을 용납하지 못했던게 후회된다. 그걸 깨닫고 쉬는 동안 제 자신을 많이 다독여 줬었다”고 돌아봤다.또한 배우로서의 목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배우 활동을 이렇게 길게할 수 있을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기도 해요. 남보라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이미지들이 있는데 배우로서 욕심이 생기다 보니 이런 모습을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요즘 안 해봤던 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도 시도해 보고 있어요. 지켜봐 주세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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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네’ 남보라 “시어머니 앞 댄스, 부끄러워 NG 안 내려 최선 다해” [인터뷰①]

‘효심이네 각자도생’ 배우 남보라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남보라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종영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는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남보라는 극 중 전직 대형 로펌 변호사로서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법조계에 환멸을 느끼고 사표를 낸 후 배우를 꿈꾸는 정미림을 연기했다. 미림은 효심(유이)의 둘째 오빠인 효준(설정환)과 혼전임신 사고를 치는 등 시어머니 선순(윤미라)의 뒷목을 수시로 잡게 만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며느리다.남보라는 시어머니 앞에서 섹시 댄스를 추거나 배우 오디션을 보러가서 발연기를 선보이는 등 망가지는 연기를 가감없이 펼쳐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남보라는 “미림이의 ‘발연기’를 연기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다. 미림이가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 연기를 조금만 잘해도 NG가 났다. 감독님이 ‘더 못했으면 좋겠어. 너 연기를 너무 잘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남보라는 시어머니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에 대해서는 “NG 나면 또 해야 되는 게 더 부끄러워서 한 번에 오케이 받으려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웃었다.정미림 캐릭터를 연기하며 실제 성격과 달라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는 남보라는 “저는 조심스러운 성격이다.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기분 나쁘면 어떡하지’라든지 시원시원하게 말을 잘 못하는 편인데 미림이는 시어머니 앞에서도 할 말을 다 하고 자기 의견을 꿋꿋하게 내세우는 인물이라 통쾌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9월 첫 방송한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17일 5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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