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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차다혜, ‘옥씨부인전’ 합류…임지연과 호흡 [공식]

배우 차다혜가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 합류한다. 6일 소속사 티에이치컴퍼니에 따르면 최다혜는 ‘옥씨부인전’에 차선희 역으로 출연한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다.극 중 최다혜는 청수현 제일의 미모를 가진 선희 역으로 분한다. 선희는 극중 유향소 차춘식 대감과 홍씨부인의 딸이자 야망이 있는 캐릭터로 최다혜가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증을 모은다. 한편 2017년 드라마 ‘한여름밤의 추억’으로 데뷔한 최다혜는 이후 드라마 '미스마:복수의여신', '강남스캔들', '자백', '미스터기간제' 등에 출연했다. 특히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경순 공주 역을 맡아 삭발까지 감행하며 애절하고 처연한 눈물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6 19:47
드라마

“다신 보지 말자, 우리”, 김성령의 절연 선언, ‘방판 씨스터즈’ 해체하나 (‘정숙한 세일즈’)

‘정숙한 세일즈’의 ‘방판 씨스터즈’가 해체 위기에 처했다. 김성령이 자신을 배신한 김선영에게 ”다신 보지 말자“며 절연을 선언한 것. 긴장감이 감돈 9회 시청률은 전국 4.4%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지난 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 9회에서 오금희(김성령)의 남편 최원봉(김원해)이 뺑소니를 당해 병원에 실려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영복(김선영)의 남편 박종선(임철수)이 “여기 사람이 죽었다”며 신고한 바로 그 사람이었다. 종선은 이두석(장격수)의 검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금은방 절도에 가담했고, 범행 후 두 사람이 차량으로 도주하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어두운 길을 지나던 원봉을 보지 못하고 차로 쳤다.원봉은 종선의 신고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아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사람을 치고 도망친 천벌을 받을 놈”이 남편인 줄 까맣게 모르는 영복은 병원 침대 조작도 익숙하지 않은 금희의 병간호를 성심껏 도왔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던 종선으로부터 청천벽력 자백을 듣고는 좌절했다. 오래전, 만삭의 몸으로 종선의 옥바라지를 했던 영복. 다섯째를 뱃속에 품고 또다시 감방을 들락거릴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이제 아이들도 아빠의 범죄를 알 나이가 됐고, 좁은 동네에서 소문도 빠르게 퍼질 게 불 보듯 뻔했다. 영복은 “내 새끼 위해 나는 못할 짓이 없다. 이제부터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끝까지 안 들키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그 사이, 형사 김도현(연우진)은 수사망을 좁혀갔다. 금은방이 털린 현장과 뺑소니 현장에서 발견된 타이어 자국이 일치했고, 119에 신고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혈흔이 발견되면서 절도범과 뺑소니범이 동일하다고 추정했다. 또한, 현장 목격자와 119 신고 녹음 테이프까지 확보했다.그렇게 도현이 범인에 닿을 즈음, 영복이 마음을 바꿨다. 종선이 전과자란 사실을 알고도 남들처럼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보단 “누구나 짊어진 짐이 있다”며 자신에게 힘을 주고 위로했던 금희를 더 이상 속일 수는 없었다. 영복은 금희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진실을 털어놓았고, 종선은 경찰에 자수했다. 배신감에 사무친 금희는 “당신들을 알게 된 것 자체가 후회된다. 다신 보지 말자”며 차갑게 돌아섰다.사실 금희는 ‘방판 씨스터즈’를 만난 게 인생 최고의 복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어려운 일에 닥치니 막막했는데, 자기 일처럼 달려온 이들이 가족처럼 챙겨준 것이다. 특히 원봉을 휠체어에 옮겨주고, 말동무도 해주는 등 할 줄 아는 게 없는 자신을 대신해 병간호에 최선을 다한 영복의 의리가 고마웠다. 그래서 “우리 ‘방판 씨스터즈’가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하기도 했다. 이렇게 인생의 소중한 우정을 쌓았던 이들 4인방이 이대로 분열 엔딩을 맞게 될지 위기감이 증폭됐다.한편, 한정숙(김소연)과의 확인 포옹 이후 자신의 혼란스러운 감정이 무엇인지 자각한 도현은 “아주 많이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정숙은 거절했다. 지금은 아들 민호(최자운) 잘 키우고, 일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대근(김정진)과 뜨거운 위로 키스 후 사귀기로 결정한 주리의 “같이 있을 대 즐겁다면, 나도 좋아하는 거고, 그럼 연애하는 거다”라는 단순 명료한 연애관이 정숙의 그린라이트를 켰다. 정숙은 용기를 내 도현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정숙의 어려운 결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도현은 동선부터 장소까지 완벽한 데이트를 준비했다. 그러나 상황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때마침 차가 고장 나 약속 시간에 늦었고, 놀이공원에선 놀이기구 겁쟁이란 사실만 들켰다. 이를 만회하고자 경찰대 사격 만점 솜씨를 발휘해보겠다고 자신했던 다트는 과녁을 빗나갔다. 본업만 잘 하는 도현의 순수한 ‘허당끼’에 정숙은 오랜만에 많이 웃었다. 이 데이트가 즐거워 또 함께 하고 싶을까봐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같이 있을 때 즐거웠던 시간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현은 그런 정숙의 손에 ‘삐삐’ 번호를 적어줬다.‘정숙한 세일즈’ 10회는 10일 오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0 07:26
연예일반

[단독] 김고은·이지아, 예능 ‘주로 둘이서’ 동반 출연…‘찐 케미’ 발산

배우 김고은과 이지아가 위스키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 5일 방송계에 따르면 김고은과 이지아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주로(酒路) 둘이서’에 동반 출연한다.‘주로 둘이서’는 위스키와 음식의 페어링 관련 칼럼을 의뢰받은 두 사람이 국내외 식당을 취재하는 과정을 담았다. 촬영은 지난 9월 말부터 서울과 타이베이 등에서 이뤄졌다. 총 4편으로 구성됐으며, 첫 방송일은 11월 17일로 알려졌다.김고은과 이지아의 동반 예능 출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BH엔터테인먼트에 함께 몸담고 있는 두 사람은 앞서 2021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바라던 바다’에 출연,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유쾌한 매력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이후에도 두 사람은 개인 SNS를 통해 함께한 식사, 여행 사진 등을 꾸준히 게재하며 친분을 드러내 왔다. 올 초에는 소속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동반 여행 브이로그도 공개했다. 당시 김고은과 이지아는 면세점에서 1리터짜리 위스키를 각각 구매하며 애주가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지난달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관객을 만난 김고은은 전도연과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 촬영에 한창이다.이지아는 지난 3월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종영 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최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에서 열린 ‘2024 LACMA 아트+필름 갈라’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5 10:34
드라마

취미가 ‘다꾸’라는 경찰…‘이토록 친밀한’ 노재원이라 가능한 [RE스타]

‘저 사람 경찰 맞아요?’배우 노재원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인간적인 경찰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중매체 속 경찰이면 흔히 마초적인 이미지가 연상되기 마련인데 노재원은 이런 전형성을 탈피해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노재원은 지난 11일 첫 방영된 MBC 금토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에서 경찰 구대홍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친자’는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지며 심연 속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다. 구대홍은 장태수가 팀장으로 있는 범죄행동분석팀의 범죄행동분석관으로, 장태수, 동료 이어진(한예리)과 함께 주요 사건을 수사한다.구대홍은 수사관이지만 겉모습도 내면도 직업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범죄행동분석팀 면접을 볼 땐 “취미가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라고 밝혀 장태수를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연두색, 노란색 등 항상 화사한 컬러의 옷을 입고 등장해 형사와 범죄자들이 오가는 무채색의 칙칙한 경찰서 안에서 유난히 튄다. 성격도 냉철함과 이성보단 온화함과 공감 능력이 우선이다. 특히 취조실에서의 구대홍은 여느 콘텐츠 속 경찰과 확연히 다르다. 범죄자를 몰아붙여 자백을 받아내는 것이 아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노재원은 독특한 구대홍 캐릭터를 나긋나긋한 목소리 톤과 어리숙한 몸짓으로 연기하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겁고 우울한 ‘이친자’에서 긴장감을 완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노재원은 소속사 눈컴퍼니를 통해 “경찰, 프로파일러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아닌 사람의 화목함을 지켜주는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취조가 아니라 내 눈앞에, 불안에 떨며 손톱을 뜯는 한 아이의 불안함을 가라앉히고자 했다. ‘마음 열고, 온 맘 다해’라는 것이 연기의 중점이다”고 전했다.구대홍은 ‘경찰스럽지’ 않은 이런 성향 때문에 동료 이어진과 대립하는데 두 사람의 갈등이 ‘이친자’의 또 다른 재미다. 이어진은 구대홍과는 상반된 성격으로 사람보다는 사건 자체를 보려는 이성적인 인물. 두 사람은 수사에 대한 관점 차이로 시종일관 충돌한다. 예컨대 구대홍이 용의자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참고인이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하자, 이어진은 “자꾸 경찰의 본분을 잊으시는 거 같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구대홍은 “저는 마음에 걸려서 안 되겠다”며 생각을 굽히지 않는다. 4회까지 방영된 ‘이친자’에서 구대홍이 장태수 딸이 연관된 살인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냉철함과 이성이 우선인 수사물 안에서 노재원은 사람과 감정을 중시하는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로 펼치며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노재원은 최근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2020년 영화 ‘드라이빙 스쿨’을 통해 데뷔했고, ‘D.P. 시즌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살인자ㅇ난감’, ‘삼식이 삼촌’ 등 흥행작과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살인자ㅇ난감’에서는 결혼할 상대를 두고 바람을 피우고, 그 상대를 살해하기까지 하는 극악무도한 악역을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극 중 장태수는 딸 장하빈을 의심한다. 이어진과 마찬가지로 냉철하게 수사를 접근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구대홍이라는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서 장태수가 조금씩 변화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며 “장태수와 이어진, 구대홍 이 세 캐릭터 사이의 화학반응이 ‘이친자’에서 매우 중요한데, 노재원의 어떤 마니아적인 면들이 사건 이면에 사람을 보려는 구대홍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5 05:55
드라마

90분 확대 편성까지…‘이친자’ 한석규, MBC 히트작 만드나

배우 한석규가 딜레마에 빠진 경찰로 돌아온다. 살인사건에 휘말린 딸을 의심하는 아빠의 복잡한 감정을 특유의 진중하고 묵직한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한석규는 오는 11일 첫 방송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이친자’는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지며 심연 속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다. 한석규는 극중 프로파일러 장태수를 연기한다. 딸 장하빈 역을 맡은 신예 채원빈과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며 반전과 충격을 안길 예정이다.장태수는 희대의 연쇄 살인마들로부터 자백을 줄줄이 받아낸 경찰대 출신의 유능한 프로파일러다. 어떤 잔인한 살인 현장에 있어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동물적인 감각으로 범죄자의 심리를 읽어낸다. 그러나 가족에게는 형편없는 아빠, 남편이다. 사건 해결에 몰두하느라 딸의 생일은 늘 뒷전이었고, 가정에 소홀한 탓에 아내 윤지수(오연수)와도 갈라섰다. 그러다 장태수는 딸 장하빈이 살인사건에 휘말린 사실을 알고 딸을 의심의 대상에 두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한석규는 장태수를 날카로운 눈초리와 상대를 압도하는 직업인의 냉철함으로 그려냈다는 전언이다. 이는 자식이라면 양심과 윤리를 저버리더라도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부성애를 다룬 작품들과는 사뭇 결이 다르다. 공개된 ‘이친자’ 예고편에는 딸의 거짓말 징후를 집요하게 찾아내려는 수사관으로서의 장태수의 모습이 담겼다. 한석규는 의심의 대상이 설령 자신의 딸 일지라도 예외는 있을 수 없다는 장태수의 심리를 흔들림 없는, 감정이 배제된 눈빛으로 표현했다. 그러다 문득 경찰 장태수에게 아빠 장태수의 감정이 비집고 튀어나오는 순간은 한석규 연기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는 지점이다. 이성을 붙잡으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일그러져 버리는 딸을 바라보는 한석규의 표정은 딜레마에 빠진 경찰의 복잡한 심리를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한다.‘이친자’ 제작진은 “1회만 보더라도 ‘이래서 한석규구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의 마음과 아버지로서 딸에게 많은 걸 못 해줬던 것에 대한 죄책감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친자’는 1, 2회 방송을 이례적으로 90분 확대 편성, 영화같은 몰입감을 예고했다. 제작진은 “MBC가 첫 방송부터 확대편성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미장센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이 모든 것을 시청자들에게 다 전달드리는 게 좋겠다는 판단으로 전격 확대 편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은 ‘경찰’ 한석규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를 이끈다. 한석규는 그동안 영화 ‘쉬리’를 비롯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백야행’, ‘베를린’, 드라마 ‘왓쳐’ 등 다수의 작품에서 경찰, 정보원 역을 여러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다만 ‘이친자’는 수사물 같은 장르성 짙은 작품이라기보단 부녀 관계를 다룬 가족 드라마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가족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석규는 ‘이친자’에 대해 “배우를 떠나 부모로서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라며 “장태수가 쏜 의심의 화살이 어떻게 돌아오게 되는지, 사건 너머 밝혀지는 진실이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장태수는 직업이 가진 정의감과 동시에 딸을 의심하는 아버지의 고뇌를 그려야 하기에 굉장히 복합적인 연기가 필요하다”며 “한석규가 이전 작품들과 다른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특히 딸 역할을 맡은 채원빈과의 연기 대결이 굉장히 볼 만할 것 같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08 06:10
영화

[IS인터뷰]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자유분방함, 노출보다는 태도에 초점”

“주위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 감개무량해요.(웃음)”MZ 무당(‘파묘’)으로 올 초 극장가를 뒤흔들었던 배우 김고은이 신작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돌아왔다. 그는 영화 개봉 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개봉만으로도 기뻤는데 평가까지 좋으니까 보람차다”며 환하게 웃었다.지난 1일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이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고동락하며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퀴어물로, 제작부터 개봉까지 수년이 걸린 작품이다. 김고은 또한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짓고 1년이 넘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게 후루룩 읽혔어요. 이게 제작이 안 되면 너무 아쉽겠다는 마음이 커서 하게 됐죠. 작품을 기다리는 거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저는 또 그 시간 동안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작은 아씨들’, 영화 ‘파묘’를 연달아 했고요. 제가 한 건 감독님과 제작사의 고군분투를 응원하면서 차분히 기다린 거뿐이죠.”김고은이 극중 연기한 재희는 인생도 사랑도 거침없는 돌직구 캐릭터다. 타인이나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책은 책대로 술은 술대로 마음껏 즐기며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산다. 김고은은 재희의 매력을 묻는 말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20대 초반 치기 어린 행동과 신념이 있지만, 그걸 통해 점점 성장해 나간다. 무엇보다 자기가 좋아하고 원하는 걸 올바르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김고은은 이런 재희의 매력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재희의 ‘자유분방함’이란 키워드를 외적으로 그려내는 데 있어 노출로 단순화시키는 걸 지양했다.“노출을 위한 노출, 정확히 그 지점을 피하고 싶었어요. 노출 대신 태도에 초점을 맞췄죠. 예컨대 셔츠를 입어도 여미지 않는 그런 태도 같은 거요. 또 누가 봐도 안 예쁘게 입으려고 했어요. 위아래가 안 어울리는 걸 당당하게 입는 것에 포인트를 둔 거죠.” 김고은은 재희를 연기하며 자신의 20대 시절도 많이 떠올렸다고 했다. 이미 그의 20대는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여신’이란 일화로 대학 동기 이상이, 안은진에게 여러 차례 들었던 터. 김고은은 ‘한예종 여신’이란 말을 듣자마자 “무슨 소리냐. 그땐 그런 단어조차 없었다”며 손사래를 쳤다.“그래도 재희보다는 모범적이었어요. 열심히 살았고 재희만큼 놀지도 못했죠. 할머니랑 살기도 했고 겁이 많아서 클럽도 안 다녔어요. 물론 재희처럼 저만의 생각, 신념으로 힘든 시기도 겪었죠. 가장 불완전하고 불안한 성인으로 고군분투한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유연함이 생겼어요. 내외적으로 부딪히면서 방향성을 찾아간 거죠.”촬영 순간을 회상하면서는 연신 웃었다. 김고은은 “두 달 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촬영한, 예산도 많지 않은 영화였다. 학생 때 독립영화 찍었던 생각도 많이 났다. 우리끼리 ‘으쌰으쌰’, ‘할 수 있어’ 하면서 촬영했다. 이태원 바닥에서 고군분투하며 촬영한 청춘 같은 영화”라며 “관객들에게도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혹 전작 ‘파묘’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직후라 흥행 부담이 더 크지 않으냐는 추가 질문에는 절반의 긍정이 담긴 답을 내놨다. “‘파묘’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냥 흥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늘 있는 거 같아요. 극장에 걸리는 영화니까 오래 걸려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차기작은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짧은 헤어스타일도 차기작 때문이다. 김고은은 “사실 반응이 좋을지 몰랐다. ‘뭐라고 하려나. 예쁘자고 자른 것도 아니니까 (안 좋은 소리를 들어도)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음이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너무 다행이었다”며 특유의 코 찡긋 미소를 지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05:31
드라마

‘개소리’ 이순재, 거제도 명예 탐정 등극…시청률 4.1%

‘개소리’가 쮸미 사망 사건을 통쾌하게 해결하며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지난 2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2회는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크리에이터 쮸미(김아영)의 사망 사건 발생 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개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게 된 이순재는 동네를 떠돌아다니는 강아지 구씨(목소리 최양락)의 증언을 듣고 쮸미가 살해당했다고 확언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사건 발생 전날 쮸미와 갈등을 일으킨 배우 김용건이 용의선상에 올라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이순재와 소피는 용건을 위해 사건 해결의 단서를 직접 찾아 나섰고, 쮸미의 남자친구 정하윤(이동원)이 범인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등대 앞에 주차된 차 안에서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셨고, 쮸미가 잠든 틈을 타 하윤이 번개탄을 피우고 마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현장을 꾸민 것. 하지만 아무런 물증이 없었기에 순재의 주장은 비난받을 수밖에 없었고, 홍초원(연우 분) 역시 쮸미의 사망이 타살이라는 데에는 동의했지만 좀처럼 수사에 진척이 보이지 않아 몹시 답답해했다. 한편, 아버지 순재의 눈을 피해 거제에 은신해온 기동(박성웅 분)은 예수정과 임채무, 송옥숙을 우연히 보고 아연실색했다. 줄행랑치던 그는 결국 그들이 장 본 물건들을 훼손했고 분노한 수정과 옥숙은 범인을 찾겠다며 근처 차량 블랙박스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때 그 차가 채무의 것으로 밝혀지며 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수정과 옥숙은 채무가 소유한 고가의 차량을 보고 “돈 없다고 별 궁상 다 떨더니 부자였네”며 핀잔을 줬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과 불화가 생겨 아들의 차를 거제도까지 몰래 훔쳐 온 채무의 짠한 사연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바로 그때 ‘쮸미 사망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의외의 장소에서 등장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거제도까지 날아온 것으로 알리바이를 입증했던 하윤이 전날 밤 한 선박의 차량 수송 화물칸에 몰래 숨어들어 온 것. 물증을 확보한 시니어 5인방은 함정을 이용해 하윤을 유인하기로 했고, 이내 놀라운 공조 작전이 펼쳐졌다.관록의 분장 감독 옥숙이 실력을 발휘해 순경 초원을 쮸미와 똑같이 꾸민 후 하윤에게 영상 통화를 걸게 했다. 여기에 조명 감독 채무도 반사판 효과를 더해주며 눈속임의 디테일을 챙겼고, 작가 수정은 완벽한 연기를 완성할 대본을 직접 써 하윤을 패닉에 빠뜨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하윤은 자기 입으로 모든 범행을 자백, 시니어 5인방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체포돼 사건은 종결됐다.단 2회 만에 ‘시니어벤져스’와 견공 소피가 합심해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통쾌함과 짜릿함을 선사했다. 또한, 본업에는 그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한 시니어들이 키오스크 주문에는 몹시 서툴러 난감해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현실감을 느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유도 알리지 않은 채 자취를 감춘 기동이 계속 초원을 따라다니며 주시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개소리’ 3회는 오는 10월 2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08:12
드라마

“한변은 나한테서 독립해”…장나라X남지현, 이별하나 (‘굿파트너’)

‘굿파트너’ 장나라가 독립을 선언했다.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13회에서는 차은경(장나라)과 한유리(남지현)가 피해자 유지영(박아인) 죽음의 진실, 그리고 천환서(곽시양)의 실체를 세상에 밝히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법무법인 대정을 떠나겠다고 밝히는 차은경의 엔딩은 앞으로 이어질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 13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6.3%를 기록했다.이날 차은경은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였다. 끝내 유지영을 사망하게 만든 천환서가 차은경을 향해 서늘한 경고를 날린 것. 천환서는 차은경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목격자는 살려둘 필요가 없다며 목을 졸라왔고, 딸 김재희(유나)까지 거들먹거리며 위협하기 시작했다. 차은경은 필사적으로 도망쳐 위기를 모면했고, 그를 쫓던 천환서는 살인 혐의로 그 자리에서 연행됐다.사건이 형사사건으로 분류되고 제보자 한유리 역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한유리는 회사와 차은경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천환서의 집에는 혼자 찾아갔다며 거짓 진술했다. 이후 천환서 살인 사건 현장의 제보자가 그의 변호를 맡은 대정의 한유리 변호사라는 이야기가 언론에 공개됐고 차은경과 한유리는 천환서 사건에서 손을 뗐지만, 법무법인 대정이 천환서 살인 사건의 뒤를 봐주고 있을 거라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첫 번째 공판에서 천환서는 집행유예 판결을 위해 심신미약으로 인한 정신과 치료를 받은 내역을 제출했다. 결국 살인에 고의가 없다고 판단되어 사건은 폭행 치사로 기소됐다. 차은경과 한유리는 재판의 결과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언론에는 목격자 한유리에 대한 루머가 점점 더 부풀려졌고, 이에 차은경의 마음은 갈수록 복잡하기만 했다. 그런가 하면, 대정의 대표 자리에 오른 정우진(김준한)은 본격적으로 이혼팀을 지켜내기 위해 움직였다. 그는 긴급 소집된 회의에서 천의료재단과의 MOU 체결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두 번째 공판, 천환서의 죄명을 폭행 치사에서 살인죄로 변경하고자 한다는 검사의 말은 법정을 술렁이게 했다. 천환서는 반박했고, 검사 측은 이혼 사건의 대리인이자 현장 최초 목격자 차은경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차은경이 직접 검사를 찾아가 천환서의 죄를 밝히겠다고 용기를 냈던 것.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가 다 무너질 수도 있다는 한유리의 만류에도 차은경은 “현장 목격자는 나잖아. 진작 그래야 했어”라며 길을 나섰다. 스타변호사 차은경이 천환서의 이혼 사건 대리인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여론은 또 한 번 떠들썩했다.세 번째 공판에서 차은경이 최초 현장 목격자로 증인석에 앉았다. 차은경은 중대한 공익상 필요가 있어 변호사로서의 증언 거부권을 포기하고 진술하기로 했다. 그날 자신이 보고 들었던 모든 일들을 증언한 차은경. 또, 유지영을 살해했다는 천환서의 자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사건을 일단락지었다. 법무법인 대정은 천환서의 폭력 성향을 아는 즉시 사임했다는 사실과 천환서의 공소장 변경을 일궈낸 차은경의 용감한 행보가 언론에 공개되며 비난 여론 또한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그렇게 천환서는 징역 15년에 처하는 판결이 났고, 사건은 마무리됐다.이날 차은경과 한유리는 서로에게 둘도 없는 ‘굿파트너’가 됐다. 한유리는 차은경을 지켜내기 위해 1인 시위와 뉴스 출연까지 감행하며 끝까지 발 벗고 나섰고, “변호사님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 싶어서요”라는 그의 말에 “넌 좋은 파트너야”라는 차은경의 대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예기치 못한 차은경의 폭탄선언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 떠나려고. 나는 이 회사에서 독립할 테니까, 한변은 나한테서 독립해”라는 차은경의 독립 계획은 그의 새로운 행보를 기대케 하며 이어질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굿파트너’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8 07:27
스타

나나,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송강호·서예지 등과 한솥밥

배우 나나가 써브라임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써브라임은 2일 나나와의 전속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나나 배우와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나나 배우의 매력과 재능이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와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도 더욱 짙어질 수 있도록 써브라임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나나는 2009년 애프터스쿨로 데뷔, 2016년 tvN 드라마 ‘굿 와이프'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킬잇’, ‘저스티스’, ’출사표’, ’오! 주인님’, ‘글리치’, ‘마스크걸’, ‘내 남자는 큐피드’,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영화 ‘패션왕’, ‘꾼’, ‘자백’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나나와 계약을 체결한 써브라임은 배우 송강호, 고소영, 윤정희, 기은세, 티파니영, 김윤지, 혜리, 하니, 서예지, 김진경, 러블리즈 정예인, 한현민, 신수현, 안태환, 김도연, 조한결, 한재인, 프리지아 등이 소속돼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2 08:34
영화

‘리볼버’ 전도연 “‘칸의 여왕’ 이후 듣고 싶은 말은 없어요” [IS인터뷰]

“어느 순간 나를 대체하는 친구도 나오겠죠. 그래도 작품을 끊임없이 하고 있으면 건재한 거 아닌가요?”수많은 ‘제2의 전도연’이 쏟아질 정도로 아이콘이 된 데뷔 34주년 배우는 전설로 남기보다, 나아가기를 택했다. 전도연의 새 영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전도연은 “시사회도 했고 기사도 많이 나와서 체감상 개봉한 느낌이다. 언론 시사 때가 가장 많이 떨렸다. 시사 분위기는 늘 좋다고 생각한다”고 여유를 보였다.‘리볼버’는 9년 전 ‘무뢰한’으로 호흡을 맞춘 오승욱 감독과의 두 번째 영화로, 전도연의 제안으로 출발했다는 비하인드가 알려졌다. 하지만 곧 만들어질 것 같던 예상과 달리 완성까지 4년이 걸렸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받아본 첫 심경을 묻자 “솔직히 말하자면 안 하고 싶었다. ‘길복순’과 ‘일타스캔들’ 두 작품 사이에 준비하게 됐다. 쉴 타이밍에 들어가게 되어 절실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깜짝 고백했다.그는 받아본 시나리오의 분위기가 ‘여자판 무뢰한’을 연상시켜 걱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이 대본을 내가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하면 ‘무뢰한’의 김혜경과 다르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래서 감정표현을 많이 걷어내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그렇게 완성된 전도연의 수영은 감옥에서 잃은 세월만큼 무표정하지만 단단한 얼굴을 하고 있다. “감독님께 ‘지루하지 않나?’라는 질문을 많이 했어요. 어느 순간 똑같은 걸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보니까 수영이 만난 캐릭터들의 감정이 그에게 입혀진 게 새로운 방식이란 생각이 들었네요.”이번 영화에서는 수영과 관계를 쌓는 캐릭터 중 마담 정윤선(임지연)과의 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윤선은 극 중 가장 화려한 색을 두르고, 수영에게 적인 듯, 조력자인 듯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인물이다. 전도연은 “정마담과의 관계를 정해두고 촬영하지 않았으나 시사 때 영화를 보면서 ‘요만큼만 언니 편이에요’라는 대사를 치는 윤선의 표정에서 약간 슬픔을 느꼈다. 임지연이 해냈더라. 너무 좋았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앞서 임지연은 ‘한예종 전도연’을 자칭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전도연은 “현장에선 ‘팬이에요’라는 티도 안 내고 열심히만 했다”라며 “최근 보니 밝고 귀엽고, 솔직한 친구 같더라”라고 말했다. 비단 그를 롤모델 삼는 것은 임지연뿐만 아니다. 전도연은 배우들의 꿈인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동경의 대상이다. 그러나 그는 “어느 순간 (롤모델)과 관련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마냥 기쁘지만도, 책임감이 생기거나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저는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있다. 나도 정진하고 있고 그 친구들도 정진하고 있다”며 여전히 현역임을 강조했다.전도연은 ‘칸의 여왕’ 타이틀이 ‘어려운 배우’라는 오해를 불러 본의 아닌 공백기도 가졌다고 털어놨다. 전도연은 “전에는 수식어에서 벗어나면 사람들이 편하게 생각할 수 있을거라 생각 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제 모습이기 때문에 받아들여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있다”고 고백했다.차기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자백의 대가’와 ‘리볼버’ 개봉 사이 27년만에 연극 ‘벚꽃동산’에도 도전했던 전도연은 “제 발등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간이 저한테 너무 힐링이었다. 마음이 즐거우면 힘듦이 극복되는구나, 그런 시간을 처음 보내서 감사하다”고 식지 않는 열정을 내비쳤다. “이제 저는 듣고 싶은 말은 없는 거 같아요. 개인적인 수상보다는 작품이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일 큰 바람이자 욕심이에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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