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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 10타자 연속 K' SSG, 두산전 위닝 시리즈…4위 2경기 차 추격 [IS 잠실]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SS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을 3-1로 승리,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41승 1무 40패를 기록, 4위 두산(44승 2무 39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두산은 시즌 SSG전 맞대결 전적이 4승 5패 열세로 돌아섰다.7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SSG는 2회 초 1사 1·3루에서 박지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을 뽑지 못했다. 6회 초 2사 후 추신수의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최정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2회 연속 병살타로 고개 숙인 두산은 0-1로 뒤진 6회 말 양의지의 볼넷,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양석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균형을 무너트린 건 SSG였다. 7회 초 1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SSG는 8회 초 선두타자 박지환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전의산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이번엔 9번 타자 정현승이 중견수 방면 적시타로 3루 주자 박지환을 불러들였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두산 필승조 김택연이 4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9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이지영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두산으로선 7회 말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조수행과 양석환의 연속 헛스윙 삼진이 뼈아팠다. 1회부터 5회까지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문제는 후속타였다. 9회 말 2사 1·2루에선 대타 오명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숙였다. 이날 SSG 선발 오원석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산 선발 최원준도 5이닝 2피안타 1실점 노디시전. 7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4탈삼진 무실점한 조병현의 피칭이 압도적이었다. 지난 26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이어온 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을 '10'까지 늘린 조병현은 1998년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달성한 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희비를 가른 건 타선이었다. SSG는 7명의 타자가 각각 1개씩 총 7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7번 박지환이 2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9번 정현승이 3타수 1안타 1타점 활약했다. 두산은 5~9번 타순이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리드오프 정수빈만 5타수 4안타로 고군분투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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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사사구' 발목 잡힌 LG, '꾸역투' 버티기 실패...결국 '유영찬 밀어내기'로 3-2 패배 [IS 잠실]

L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33패(2무 41승)를 당한 LG는 같은 날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 앉았다. 최근 연승을 기록하지 못하던 9위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31승(1무 42패)을 기록하며 위 팀들과 격차를 줄였다.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 말 김현수가 1사 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폭투로 득점권 주자가 됐다. 이어 4번 타자 오스틴이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선취했다. LG는 곧이어 2회 때도 김범석의 2루타와 문보경의 안타, 안익훈의 땅볼을 묶어 한 점을 더했다.KT는 주자를 쌓고도 좀처럼 시원하게 적시타를 때리지 못했다. KT 타선은 제구 난조로 흔들리던 LG 선발 이상영을 상대로 3회와 4회 두 차례 만루 기회를 잡았다. 3회엔 강백호의 볼넷, 문상철의 안타, 배정대의 사구로 누상을 채웠다. 4회에도 김상수의 안타, 장준원의 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이 연달아 나왔다. 그러나 3회엔 2사 만루에서 오윤석이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엔 강백호가 인필드 플라이에 그친 뒤 문상철의 외야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혔다. 결국 두 번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타선의 빈공에도 KT는 'LG 천적' 벤자민이 버텼다. 벤자민은 3회부터는 원래대로 '무적'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5회 말에만 볼넷과 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병살타로 쉽게 탈출했다.벤자민 덕에 두 점 차를 버틴 KT는 6회 드디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 강현우가 2루타로 치고 나간 KT는 후속 김상수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1사 후 결국 로하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벤자민이 7회까지 버틴 가운데 LG는 불펜 조기 가동으로 맞불을 놨다. 두 차례 만루를 막아낸 이상영 이후 정우영(1이닝 무실점)-김대현(3분의 1이닝 2실점)-김유영(3분의 1이닝 무실점)-이지강(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백승현(1이닝 무실점)이 8회까지를 책임졌다. 벤자민 덕에 불펜을 아낀 KT도 8회부터 셋업맨 김민을 올려 뒷문 대결에 돌입했다.승부는 막판 결정났다. 이날 선발 이상영부터 사사구를 억제하지 못하던 LG는 결국 9회에도 '공짜 출루'가 발목을 잡았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9회 올렸으나 곧바로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이어 KT의 희생 번트, LG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상황이 펼쳐졌다.유영찬은 마무리답게 만루 첫 타자는 잡았으나 마무리답지 못하게 다음 타자를 내보냈다.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그는 후속 강현우를 상대로 높은 직구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결국 한 점을 내줬다. 버티기 끝에 귀중한 리드를 얻어낸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이 이를 지켜내면서 값진 2연승을 이뤘다. KT는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선발 웨스 벤자민이 100구를 던지며 7이닝을 소화했다.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LG 선발 이상영은 4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5사사구를 허용한 탓에 88구를 던지고도 긴 이닝 소화에 실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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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강승호 '부활' 박준영 '복귀 맹타'...키스톤 맹활약 두산,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기세가 올랐던 한화 이글스를 꺾고 최근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이 시즌 전부터 기대했던 공격형 키스톤 콤비 두 사람의 활약 덕분이다.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두산은 이날 대승으로 스윕패를 피했고, 최근 3연패도 끊어냈다. 전날(12일) 패배로 4위로 떨어졌던 두산은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지켜내며 순위 싸움 경쟁을 이어갔다.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돋보인 날이었다. 이날 두산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는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을 터뜨렸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한 달 만에 돌아온 유격수 박준영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두 사람은 본래 개막전 이승엽 감독이 구상한 키스톤 콤비였다.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던 박준영은 강한 어깨와 빼어난 운동신경, 파워를 두루 갖춘 유망주였다. 박세혁(NC)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온 지난해 주전 유격수 경쟁에 참여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 감독도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그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한 달 이상 전열에서 이탈했다.강승호는 4월 두산을 지탱했고, 5월엔 이끌었던 중심 타자였다. 지난 5월 14일까지 타율 0.339 10홈런 36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85로 팀 타격 전 부문을 이끌었다.하지만 이후 긴 부진에 빠졌다. 강승호는 5월 15일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146에 머물렀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고, OPS는 0.385까지 추락했다. 그를 붙박이 주전으로 쓰던 이승엽 감독도 이달엔 그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시작했다.오랜 침묵에 빠졌던 두 사람이 13일 동시에 터졌다. 조금의 우연도 있었다. 본래 두산은 선발 유격수로 김재호를 기용하려 했으나 그가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끼면서 급하게 박준영을 투입했다. 우연의 일치가 '대박'으로 돌아왔다. 전날 대타로 한 타석만 나선 강승호가 포문을 열면, 박준영이 불러들이면서 두산의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두 사람은 2회부터 폭격을 시작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몸쪽 직구가 조금 몰리자 자신 있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전민재가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바통을 박준영이 이어 받았다. 박준영도 산체스의 151㎞/h 직구를 공략했는데, 공이 1루수 김태연을 강하게 맞히며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한 번 트인 물꼬는 계속 커졌다. 9번 타자 조수행도 산체스의 초구 직구를 가볍게 당겼다. 타구는 1루수를 넘어 우익선상 빈 곳에 떨어졌다. 야수들이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리그 최고 준족(33도루, 1위) 조수행이 3루까지 달리며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2회에만 넉 점째를 뽑았다.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산체스를 상대한 3회, 이번에도 강승호와 박준영이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이번엔 침착하게 공을 골라 출루했다. 도루로 2루까지 훔쳤고, 후속 전민재의 볼넷이 더해져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은 조금 높게 들어온 산체스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당겼다. 타구는 3루수 키를 넘어가 좌익선상을 따라 굴러갔고, 강승호를 불러들이는 2루타가 됐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조수행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5회 또 다시 '강-박' 듀오가 해냈다. 이번엔 선두 타자로 들어선 강승호가 3루타를 때려냈다. 바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쳐낸 그는 전민재의 적시타로 득점했고, 전민재는 다시 박준영의 적시타로 들어오며 8점째를 완성했다. 한화는 6회 흔들리는 최원준을 상대로 석 점을 뽑았고, 8회 한 점을 더했다. 9회에도 문현빈이 2타점 3루타, 이원석의 적시타로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찌감치 터져 버린 두산 타선에 내준 분위기를 되찾아오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2군에서 돌아온 베테랑 선발 최원준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다 6회 연타로 실점은 내줬지만, 선발 역할을 다 해내며 팀 3연패를 끊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김택연도 마지막 타자를 잡고 시즌 3호 세이브를 챙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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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내 야구는 나중” 김경문 감독 진단, 정확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달라졌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가 아니라 한화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한화는 지난 12일 두산전을 4-3으로 승리했다. 벤치의 승리였다. 김경문 감독은 3-3이던 9회 1사 1·3루에서 대타 문현빈을 냈고, 강공이 아닌 스퀴즈 번트를 지시해 한 점을 짜냈다. 허를 찌른 디테일이 빛났다. 문현빈은 경기 후 "2구까지는 타격 사인이 나왔다. 3구째 스퀴즈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김 감독의 작전은 상대는 물론 타자의 의표마저 찌른 셈이다.김경문 감독은 지난 20년 동안 번트를 즐겨하지 않았다. 그는 2004년부터 2011년(6월 13일 중도 사퇴)까지 두산에서 960경기를 맡았다. 이 기간 두산의 팀 번트는 427개뿐이었다. 가장 적었던 2009년엔 한 시즌 번트가 26번에 불과했다. 김동주, 홍성흔, 김현수 등 당대의 강타자들을 보유했던 김경문 감독은 '노 피어' 제리 로이스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감독 이상으로 강공을 즐겼다. NC로 이적 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6~2017년 번트 4위를 기록하긴 했으나 나머지 4년은 모두 하위권이었다.그런데 한화에서는 번트를 망설이지 않는다. 김경문 감독과 계약 후 8경기를 소화한 한화는 12일 기준으로 8번의 번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 1위. 공교롭게도 12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당분간 번트를 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험이 문제였다.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잔루 17개를 남기는 걸 지켜보고 낸 결론이다. 김 감독은 "몇몇 베테랑을 빼면 타자들이 좋은 투수들과 싸워서 이기기 어렵다"며 "찬스가 오면 모든 걸 동원해서 어떻게든 점수를 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강공은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하지만 한화는 팀 타율 0.268(9위) 장타율 0.402(7위)를 기록 중이다. 설상가상 주포 요나단 페라자가 부상 회복을 위해 말소된 상태다.베테랑 채은성과 안치홍의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경험으로 상대 에이스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9일 연장 무승부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나름대로 경험을 쌓는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찬스 때 더 가볍게 타격하는 법, 그리고 상대 투수를 이겨내는 법을 더 연구해야 하겠다. 득점권 상황이 되면 포수들의 공 배합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11일 두산 에이스 곽빈에게 6점을 뽑으며 승리했는데, 이때도 기회마다 번트로 점수를 뽑은 게 리드를 잡는 발판이 됐다.취임식 때 "내 스타일과 한화의 장점을 섞겠다"고 한 김경문 감독은 이번에도 "당분간은 '내 야구'를 떠나 번트가 한화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움츠러들겠다는 건 아니다. 궤도에 오르면 다시 '빅 볼'로 돌아갈 생각이다. 김 감독은 "나중에 팀에 힘이 더 생긴다면 그때 '내 야구'를 하겠다"고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 '힘'을 위해 젊은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 중이다. 첫 8경기에서 5승 1무 2패를 기록하는 동안 유로결, 황영묵, 이원석, 문현빈, 최인호 등이 고루 출전해 활약했다. 1번 타자로 황영묵(27타석)이 가장 많이 나왔지만, 발 빠른 다른 선수들도 고루 기회를 받았다. 기회를 줄 테니 잡아보라는 김 감독의 신호인 셈이다.차승윤 기자 2024.06.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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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9회 '결승 대타 스퀴즈' 이게 900승 감독의 힘...한화, 작전으로 두산 잡았다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곰을 잡았다. 전날 타격으로 대승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엔 의표를 찌르는 작전으로 값진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12일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3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11일) 6-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일찌감치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6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1.5경기로 줄었다.에이스 매치가 기대됐던 경기의 승패는 투수 대결이 아닌 작전으로 결정됐다. 전날(11일) 6-1로 승리한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 연승을 노렸다.류현진은 한화의 기대대로 던졌다. 6이닝 동안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단 83구. 탈삼진은 적었으나 매 이닝 산발 안타만 내주며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전날 국내 에이스 곽빈이 6실점으로 무너졌던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켜 2연패 탈출을 노렸다. 브랜든 역시 분전했지만, 선취점을 내주며 먼저 흔들렸다. 2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흐름에서 한화가 3회 먼저 점수를 뽑았다.한화는 1사 후 유로결, 이원석, 황영묵이 3연속 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뽑았다. 세 명 모두 김경문 한화 감독 부임 후 중용되던 발 빠르고 젊은 야수들이었다. 이어 베테랑 안치홍의 내야안타가 더해져 한화가 2-0으로 먼저 앞서갔다.두산도 반격했다. 한화의 빈틈을 노렸다. 두산은 5회 말 선두 타자 김기연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이도윤의 송구가 1루에서 빗나가면서 2루까지 살아 갔다. 이어 전민재가 조금 높이 들어간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통타, 점수를 뽑았다.두산은 김재호의 안타와 조수행의 기습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까지 만들어 류현진을 압박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병살타로 추가점은 내줬지만, 더 이상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닫았다. 브랜든과 류현진이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가운데 팽팽했던 한 점 차가 7회 지워졌다. 이번에도 한화 내야진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김규연이 1사 2루 상황에서 라모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안치홍이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면서 동점 주자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했다.두산 김택연, 한화 한승혁이 8회를 지운 가운데 9회 결국 승부가 갈렸다. 9회도 결정적일 때 수비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번엔 한화가 아닌 두산에서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한화는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이재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차근차근 한 점 뽑기에 들어갔다. 득점권 기회에서 9번 타자 장진혁이 5구 연속 들어온 홍건희의 강속구를 노렸으나 타구는 내야에 갇혔다. 하지만 2루수 이유찬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 결승타도 내야 안에서 나왔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왼손 이병헌을 상대로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대타로 9타수 4안타를 기록하던 문현빈를 대타로 냈다. 그런데 강공이 아니었다. 문현빈은 이병헌에게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절묘한 곳에 타구를 떨어뜨린 문현빈은 본인도 살았고, 기어이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여 리드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의 존재감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75까지 낮췄다. 8회를 막은 한승혁이 구원승을 챙겼다.타선에서는 주전 최재훈 대신 나선 백업 포수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안치홍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로 류현진을 완벽 공략했고, 베테랑 김재호와 도루 1위 조수행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필승조가 모두 나선 9회 동점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패배, 최근 3연패에 빠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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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5월 MVP' 곽빈, 한화 상대 휘청...'5⅓이닝 6실점' 5패 위기

5월 최고의 한 달을 보내며 연전연승을 달리던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잊었던 '패배'를 다시 당할 위기에 놓였다.곽빈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도안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는 최고 152㎞/h를 기록했으나 4회와 6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이 늘어났다. 1-4로 끌려가는 6회 마운드를 정철원에게 넘겨준 곽빈은 시즌 5패(5승) 위기에 놓였다. 정철원이 연속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한 탓에 4점이던 곽빈의 자책점도 6점으로 불어났다.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곽빈이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5월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을 기록하며 에이스 임무를 다했다. 등판할 때마다 승리를 보장하는 에이스였다. 그 결과 MVP 선정 투표에서 기자단 30표 중 24표(80%)를 독식, 팬들이 안긴 7만 6251표(18.1%)와 함께 총점 49.04점을 얻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6월도 좋지 않았나. 지난번(2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2실점)도 좋았다. 두 달 연속으로 받을 수도 있겠다. 지금처럼 던지고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곽빈이 국내 최고 선발 투수가 아닐까"라고 그를 치켜세웠다.공교롭게도 수상 날 패전 위기에 놓였다. 꽤 오랜 기간 잊었던 패배였다. 지난 4월 18일까지 개막 후 5경기에서 4연패를 당했던 곽빈은 4월 30일 첫 승을 시작으로 패배 없이 5승을 추가하던 중이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를 세 타자로 끝냈다. 선두 타자 황영묵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그의 도루 시도를 배터리가 잡아냈고, 후속 두 타자에겐 강속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 1사 후엔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태연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후 최재훈을 뜬공 처리하고 2회도 실점 없이 마쳤다.하지만 조금씩 실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3회는 선두 타자 볼넷이 빌미가 됐다. 이도윤과 만난 그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직구와 슬라이더가 모두 빗나가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곽빈에게 적시타를 노리지 않고 차근차근 작전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황영묵이 번트로 주자들을 옮겼고, 장진혁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짜냈다. 4회엔 장타 3방에 흔들렸다. 한화는 선두 타자 노시환이 잠실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채은성은 곽빈의 주 무기 커브를 노려 쳤다.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떨어지던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 걷어 올렸고, 왼쪽 외야에 떨어뜨려 노시환을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한 방이 더 나왔다.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최재훈이 곽빈의 슬라이더를 밀어서 우익수 헨리 로하스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추가했다. 3실점째.결국 곽빈은 6회에도 흔들리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6회 1사까지 잡으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을 노렸던 곽빈은 이후 김태연,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로 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다. 곽빈은 결국 후속 타자 이도윤에게 1·2루 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허용, 4점째마저 내줬다.한 주의 첫 경기. 에이스를 믿었던 두산 벤치도 99구를 던진 곽빈의 교체를 결정했다. 마운드를 내려간 후 실점도 늘었다. 구원 등판한 정철원은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곽빈의 자책점은 6으로 늘렸다. 패전 위기에 놓인 곽빈은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경우 지난 4월 18일 이후 54일 만에 패배를 기록하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20:22
프로야구

수비는 기가 '맥키넌', 문제는 공격이 '맥키넌' [IS 피플]

'수비 달인' 오재일이 떠났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1루는 걱정이 없다. 베테랑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과 박병호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맥키넌의 1루 수비는 리그 탑급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맥키넌의 올 시즌 종합 RAA(Fielding Runs Above Average,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는 8.12로 리그 10개 구단 주전 1루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중요한 순간 그의 수비가 빛났다. 맥키넌은 지난달 22일 대구 KT 위즈전에선 2사 2, 3루 위기에서 자신에게 오는 땅볼 타구를 '골키퍼 포구'로 노련하게 잡아내 경기를 끝냈고,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2회와 7회 1, 2루간 빠져 나갈 수 있는 안타성 타구를 넓은 수비 범위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일 경기에선 유격수 김영웅의 두 차례 부정확한 송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맥키넌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실점 혹은 패배까지 직결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들이었다. 맥키넌의 수비 실력은 이미 바다 건너 정평이 나있었다. 2018년 마이너리그 기사에 따르면, 맥키넌은 대학 시절 축구 골키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탄탄한 1루 수비가 강점이다. 3루 수비도 가능하지만, 공격력 집중을 위해 시즌 시작 후엔 1루수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맥키넌과 박병호를 번갈아 1루에 투입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한 명이 1루수로 나가면 다른 한 명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주일 6경기에서 4경기는 맥키넌이, 2경기는 박병호가 1루를 맡는 식으로 번갈아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1루수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 이튿날 박병호에게 선발 1루수를 맡기는 패턴을 이어왔다. 체력 안배와 공격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다. 다만 삼성은 두 선수의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아직 보지 못했다. 맥키넌의 공격이 문제다. 박병호가 이적 후 11경기에서 타율 0.308에 4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반면, 맥키넌이 타율 0.188, 0홈런, 3타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초반 리그 타율 1위까지 올랐던 맥키넌은 5월 타율 0.272에 이어 6월 8경기에서 타율 0.139로 부진하면서 공격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5월 이후 득점권(42타석)에서 타율 0.229(35타수 8안타) 9타점에 그쳤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에 대해 "조급함이 있는 것 같다. 외국인 타자다보니 한국에 와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 하면서 "타순 변화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한다"라며 맥키넌을 격려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1 06:04
메이저리그

2G 연속 홈런 기운 어디갔나...김하성 또 무안타, SD 다시 5할 아래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살아나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시 침묵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시 패하며 5할 승률 아래로 또 떨어졌다.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홈런을 때리며 활약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20까지 떨어졌다.지난 2경기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홈런 두 개를 터뜨리는 등 7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불펜 게임에 나선 애리조나를 상대로 네 타석 모두 다른 투수를 만났는데, 끈질기게 버텼는데도 공략에 실패했다.김하성은 선발 투수 아담 마주르가 2회 초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1-7로 끌려가는 2회 말 무사 만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섰다. 앞 경기처럼 장타가 나온다면 점수 차도 뒤집을 수 있는 기회였으나 그가 살리지 못했다. 상대 토미 헨리의 하이존 공략을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6구째 147㎞/h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이렇다 할 큰 타구도 만들지 못했다. 5회 케빈 긴켈을 상대로도 5구 승부까지 버틴 김하성은 이번에는 몸쪽 직구를 공략하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 2사 주자 없을 때 타석에선 저스틴 마르티네스와 만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8회 역시 타구가 멀리 가지 않았다. 2사 2·3루 상황에서 라이언 톰슨과 만난 김하성은 10구까지 버티며 투수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1루수 뜬공. 톰슨은 단 하나의 실투도 없이 스트라이크존의 좌우를 던졌고 몸쪽 집중 공략에 흔들린 김하성은 바깥쪽 낮은 존에 걸치는 슬라이더를 빗맞히며 물러났다.마운드가 무너지고 타선은 묶인 샌디에이고는 결국 라이벌 애리조나에 3-9로 대패했다. 김하성뿐 아니라 타선 전체가 득점권 6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2024.06.10 08:44
프로야구

포심+커터 빛났다...'달아오른 키움 완벽 제압' 이승현 "민호 형 덕분이다" [IS 스타]

4년 차 좌완 투수 이승현(22)이 삼성 라이온즈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판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8일 열린 1·2차전에서 합계 21안타·17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웠던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승현은 삼성이 7-1로 승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도 3.81에서 3.66으로 낮췄다.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부터 5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5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키움과의 3연전 1·2차전도 완패했다. 5연패를 당할 위기에서 모처럼 투수진이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그 중심에 이승현이 있었다. 이승현은 1·2회 득점권에 주자를 두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각각 조영우와 이주형을 범타 처리했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한 5회도 후속 타자 이재상·이주형·로니 도슨을 연속으로 잡아냈다. 1·2차전에서 안타 7개(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키움 4번 타자 송성문과의 승부에선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비율을 높이고, 변화구는 1~2개만 구사했다. 키움 타선을 이끌고 있는 도슨, 김혜성, 송성문 세 타자에게 내준 피안타는 1개뿐이었다. 이날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끈 구자욱은 "상대가 좋은 투수(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나왔는데, (이)승현이가 그보다 더 잘 던져줬다"라며 반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물오른 키움 타선을 상대로 이승현이 효과적인 피칭을 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라고 칭찬했다. 이승현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7회까지 던지고 싶었다. 코치님께서 일주일에 2번 던지기도 했고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포수) 강민호 선배가 잘 이끌어주셨고, 팀 수비도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무실점 피칭이 가능했던 것 같다. 연패를 끊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9 17:42
프로야구

'연속 6안타 6득점' LG 트윈스, 올 시즌 첫 단독 1위 등극...KIA는 두산에 덜미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가공할 득점 응집력을 보여주며 3연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0.5경기 차 앞서 있던 KIA 타이거즈가 잠실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잡히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8-7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7회 초 2사 이후 연속 6안타로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3연패 탈출을 노리는 KT의 추격이 거셌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LG는 시즌 37승 2무 25패를 기록했다. 이날 KIA는 연장 승부 끝에 두산에 패하며 시즌 36승 1무 25패를 마크했다. LG가 0.5경기 차로 1위를 탈환했다. LG는 2-3, 1점 밀린 채 7회 초 공격을 맞이했다. KT 선발 투수 육청명을 상대로는 5이닝 동안 1득점에 그치며 타선이 가라앉았다. 반격 신호탄은 올 시즌 공격 능력이 일취월장한 구본혁이 쐈다. KT 셋업맨 손동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로 나서 초구를 공략해 좌측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LG는 박해민이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며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신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홍창기가 적시타를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고, 문성주도 안타를 치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팀 기둥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5-3으로 앞서갔고, 후속 오스틴 딘도 우전 안타로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상황에서 나선 문보경이 손동현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치며 이닝 6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LG는 8회 말, 투수 김유영이 황재균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고, 9회는 김대현이 사구와 볼넷으로 자초한 위기에서 바뀐 투수 백승현이 오재일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8-7, 1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백승현은 김민혁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상대한 황재균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잠실 경기에서 KIA는 연장 11회 말 마우드에 오른 투수 김도현이 전민재, 헨리 라모스,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다시 바뀐 투수 이준영이 이 경기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패했다. LG가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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