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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요. 우승 못 할 자신이” 이세돌 명언까지 나왔다, ‘10번째 별’ 향한 포옛호의 ‘찐’ 자신감 [IS 포커스]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달라진 성적에 힘입어 선수단의 자신감도 극에 달했다.전북 현대 상승세를 이끄는 송민규(26)는 ‘현대가 더비’ 승리 후 “우승을 못 할 자신이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 전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의 명언으로 알려진 발언을 패러디한 답변이었다.지난달 31일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무패 행진을 13경기(9승 4무)로 늘린 전북(승점 35)은 순위표 맨 위를 지켰다.경기 후 전북 첫 골의 주인공인 송민규는 중계사 리포터로 나선 ‘예비 신부’ 곽민선 아나운서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없다 사실. 우승 못 할 자신이. 꼭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우승이 자신 있냐는 물음에 뜸을 들이다가 나온 답이었다.당돌함이 한껏 묻은 답변은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전북은 지는 법을 잊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은 ‘위닝 멘털리티’ 재이식에 나섰고, 이제는 강팀 면모를 되찾은 형세다. 지난 3월 30일 FC안양을 상대로 센터백 4명을 포함해 수비수 6명을 투입한 전북은 어렵사리 지킨 이날의 승리가 반등의 신호탄이 됐다. 안양전 전까지 개막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포옛 감독은 전북에 어울리지 않는 ‘극단적 수비’를 택했는데, 당시 “오늘은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선수단 내 자리 잡은 ‘패배 의식’을 지우기 위함이었다. 경험 많은 포옛 감독은 ‘승리’가 특효약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전북은 지난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전(2-2 무)부터 두 달 넘게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선수들은 “동료들이 비겼는데도 아쉬워한다”며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2023시즌부터 급격히 내리막을 탄 ‘명가’ 전북과 지난해까지 리그 3연패를 일군 울산의 ‘현대가 더비’는 한동안 빛 좋은 개살구였다. K리그 ‘최고의 더비’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긴장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포옛 감독 부임 후 팀이 정상화하면서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창단 최초로 매진(3만 1830명)됐다. 구름 관중 앞 라이벌전 승리는 전북 선수들에게 더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 수년간 부진했던 터라 꺼내기 힘겨웠던 ‘우승’이란 단어를 이제는 자유로이 입에 올린다. 이날 송민규는 전반 25분 동점골을 넣고 유니폼 상의에 있는 구단 엠블럼을 가리킨 뒤 손가락으로 ‘9’를 만들었다. 엠블럼 위에 새겨진 ‘9개의 별’에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다. 송민규는 “우리가 별 9개를 가진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10번째 별을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공언했다.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 뒤엔 무승부 기운이 짙었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41분 터진 박진섭의 득점으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고, 경기 종료를 앞두고 나온 티아고의 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전북이 자랑하던 ‘위닝 멘털리티’가 살아났다는 것을 증명한 대목이었다.김희웅 기자 2025.06.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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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 지우고 전진우와 맞붙는 서명관 “내가 이긴다는 마인드로 준비…국대? 언젠가 갔으면” [IS 광주]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뜁니다.”울산 HD의 핵심 수비수로 떠오른 서명관(23)은 축구대표팀 승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는 태극 마크를 달겠다는 그는 다가올 ‘현대가 더비’부터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서명관은 지난 28일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1-1로 마친 뒤 “(대표팀 발탁을) 기대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내가 더 잘했다면 뽑혔을 텐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안 뽑힌 것 같다. 더 열심히 잘해서 언젠가는 한번 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K리그2 부천FC1995에서 프로에 데뷔한 서명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보다 치열한 경쟁 속 주전 지위를 얻은 그는 꾸준히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국가대표감’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서명관은 “(7월 대표팀 발탁도)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전북 현대와 경기도 있고, 클럽 월드컵도 있다”며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 봤으면 좋겠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의 시선은 오는 31일 열리는 ‘맞수’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 향해 있다. 전북(승점 32)이 1부 선두를 질주 중이고, 울산(승점 29)은 그 뒤를 쫓고 있다. 이번 현대가 더비 결과에 따라 전북과 격차가 더 벌어지거나, 순위표를 뒤집을 수 있다.지난 3월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전북을 1-0으로 눌렀다. 당시 서명관이 전북 장신 공격수인 안드레아 콤파뇨를 꽁꽁 묶었다. 이번에는 득점 선두(11골) 전진우와 맞대결에 관심이 모인다.서명관은 전진우와 대결이 자신 있냐는 물음에 “어느 상대든 내가 이긴다는 마인드로 하고 있고,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전북이 분위기가 좋은 것도 맞지만, 우리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전북은 12경기 무패(8승 4무), 울산은 6경기 무패(3승 3무)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전을 마친 뒤 울산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 울산은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F조에 묶였다.서명관은 “16강을 목표로 잡고 대회에 임한다. 정말 좋은 팀인 도르트문트와 잘해서 이겨 봤으면 좋겠다”면서도 “다음 현대가 더비가 엄청 중요한 경기다.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클럽 월드컵은 미국 가서 생각하겠다”고 했다.광주=김희웅 기자 2025.05.29 21:25
프로축구

이창민 택배 크로스→이탈로 헤더…제주, 37일 만에 승리 [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리그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제주의 올 시즌 첫 번째 원정 승리이기도 하다. ‘주장’ 이창민의 크로스를, 이탈로가 마무리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제주는 2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1-0로 제압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6경기 무승(2무4패) 늪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포항전 이후 37일 만에 리그 경기서 승전고를 울렸다. 올 시즌 제주의 원정 첫 승리이기도 하다. 제주는 이날 전까지 원정 7경기에서 3무 4패에 그친 바 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리그 4승(4무8패)째를 올리며 10위(승점 16)를 차지했다.위기의 제주를 구원한 건 제주의 막강 중원 라인인 이창민과 이탈로였다. 이창민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탈로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제주는 박동진이 페널티킥(PK)을 실축하는 악재에도 리드를 지켰다.수원FC는 지난 2경기서 강팀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을 상대로 1승 1무를 따냈지만, 이날 안방에서 아쉽게 덜미를 잡혔다. 수원FC는 7패(3승6무)째를 안으며 11위(승점 15)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을 앞세워 많은 유효슈팅을 만들었으나, 정확도가 아쉬웠다. 많은 파울을 주고받는 과정서 공격 흐름이 끊긴 게 아쉬움이었다. 이날 두 팀은 하위권 탈출을 두고 맞붙었다.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바뀔 수 있었다. 경기 초반에는 수원FC의 높은 압박에 제주가 흔들렸다. 제주의 후방 빌드업은 정교함이 떨어졌다. 수원FC의 공격 정확도도 아쉬웠다.홈팀 수원FC가 먼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13분 안데르손이 드리블한 뒤 루안에게 완벽한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루안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키퍼 김동준이 침착하게 선방했다.20분엔 역습 상황에서 루안이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를 맞고 굴절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34분 코너킥 공격에서 김륜성과 이창민이 공을 주고받았다. 이창민이 중앙으로 올린 공을, 이탈로가 머리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탈로의 올 시즌 리그 1호 골. 실점 직전 수원FC 측은 코너킥이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항의했으나,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 코너킥에서 실점이 나왔다. 김은중 감독은 실점 직후 김도윤 대신 박용희를 투입하며 이른 시간 변화를 줬다.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가 됐다. 전반 43분 안데르손이 직접 프리킥 실패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준의 선방에 또 막혔다. 제주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3분 만에 수원FC 수비 진영에서의 핸드볼 파울로 경기가 요동쳤다. 제주 안태현이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서, 수원FC 미드필더 장영우의 손에 맞았다. VAR 끝에 PK가 선언됐다. 그런데 키커로 나선 박동진의 슈팅은 안준수의 선방에 막혔다.후반 10분 수원FC 골키퍼 안준수가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는 제주의 추가 골 찬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혼전 속 유리 조나탄의 터닝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바로 2분 뒤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수원FC는 깔끔한 전개에 이은 역습으로 제주 박스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제주 수비수 안태현이 마지막 수비에 성공했다.흐름을 바꾸기 위한 김은중 감독의 교체는 이어졌다. 후반 19분 이재원과 정승배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수원FC와 제주 모두 득점 기회는 잡았지만, 거친 파울을 주고받으며 흐름을 끊었다. 도합 31개의 파울이 나온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웃은 건 제주였다. 수원FC는 경기 막바지까지 롱볼 공격으로 제주를 두들겼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2025.05.27 21:25
프로야구

리그 유일 '미스터 제로' 무너진 날, L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도 멈췄다

LG 트윈스 박명근이 시즌 첫 실점과 함께 패전 투수가 됐다. L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L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2-5로 졌다.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대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6으로 꺾어 2위로 추락했다. LG가 개막 후 순위표 맨 꼭대기에서 내려온 건 이날이 처음이다. 개막 7연승을 달린 LG는 4월 19일까지 18승 4패(0.818)를 기록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4월 20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5경기에서 5승 10패로 부진했고, 그 사이 한화는 두 차례 8연승을 질주하며 LG를 추월했다. 지난 5일 한화에 공동 선두를 내준 LG는 8일 경기에서 승리 시 최소한 공동 선두를 유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임시 선발 최채흥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5회 말 3연속 출루로 1점을 내줬으나, 2-1로 앞선 무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아 리드를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6회 말 사이드암 투수 박명근을 투입했다. 박명근은 전날까지 1승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었다.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67명 중,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투수는 그가 유일했다. 박명근은 첫 타자 제이크 케이브와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양의지에게 안타를 내준 박명근은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명근은 양석환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얻어 맞아 시즌 첫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곧바로 마운드를 김강률로 교체했다. 그러나 믿었던 박명근이 무너지자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김강률은 첫 타자 오명진에게 밀어내기 볼넷, 강승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스코어가 2-5까지 벌어졌다. 박명근이 내보냈던 4명의 주자는 모두 득점했다.LG는 임시 선발이 나선 경기에서 필승조가 무너지며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놓쳤지만 LG는 팀을 재정비해 2년 만의 정상 등극 도전을 이어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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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뜨거웠던 K리그1 최강 대결…‘전진우 7호골’ 전북, 대전과 1-1 무→여전한 5점 차 [IS 전주]

어느 팀도 승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기세를 자랑하는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전북과 대전은 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앞서 3연승을 질주했던 두 팀 모두 기대했던 4연승이 좌절됐다. 순위표는 변동이 없었다. 대전(승점 27)이 K리그1 12개 팀 중 1위, 전북(승점 22)이 2위를 유지했다.홈팀인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한판이었다. 대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은 이겼다면 승점 차를 2로 좁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송민규-콤파뇨-전진우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분전하며 상대보다 좋은 기회를 여러 번 만들었지만, 여느 때와 달리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무승부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3분에는 ‘승리의 파랑새’인 전진우가 선제골을 만들었는데, 그 기쁨이 오래가지 않았다. 대전이 후반 48분 김인균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종료 휘슬이 울렸다. 전북 선수들은 머리를 감싸 쥐는 등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기세가 사그라지지 않은 것은 아쉬움 속 수확이다. 전북은 리그 8경기 무패(5승 3무), 대전은 5경기 무패(3승 2무)를 이어가며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불과 사흘 전 경기를 치른 두 팀의 베스트11은 대조적이었다. 조직력을 강조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직전 FC서울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반면 대전은 K리그1 득점 선두인 주민규를 벤치 멤버로 두고, 안양과 데뷔전에서 골 맛을 본 2007년생 공격수 김현오에게 공격을 맡겼다.시즌 초반 선두권 싸움에서 기세를 가져올 한판이었던 만큼,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북의 공세가 돋보였지만, 대전도 전반 13분 김현욱이 노 마크 상태에서 슈팅을 때리는 등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오도 상대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등 의욕적인 자세로 뛰었지만, 전반 36분 켈빈과 교체되며 일찍이 경기를 마쳤다. 대전은 후반 14분 김인균과 주민규를 투입하며 전방에 힘을 줬다. 전북도 후반 21분 벤치에 있던 티아고, 에르난데스, 이영재를 한꺼번에 넣으며 총공세를 예고했다.좀체 열리지 않을 것 같던 골문은 후반 43분이 돼서야 열렸다. 전북 박진섭의 롱패스를 티아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받았고, 이때 뒤따라 들어오던 전진우가 볼을 낚아채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 48분 임종은의 패스를 받은 김인균이 전북 수비수를 제치고 때린 슈팅이 골키퍼 송범근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누구도 승전가를 부를 수 없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5.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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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손흥민보다 억울한 선수 널렸다…‘무관’ 순위에도 못 낀 SON, 우승 앞둔 ‘절친’ 케인이 6위

손흥민(토트넘)이 ‘무관’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험이 없는 최고의 선수 15인을 꼽아 순위를 매겼다.매체는 순위를 매긴 기준으로 선수가 EPL 우승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비롯해 EPL 기록, 팀에 미친 영향, EPL 외에서 이룬 성과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우승’ 한이 깊이 맺힌 손흥민은 이 순위표에서 빠졌다. 토트넘 입단 전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친 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그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하는 등 몇 안 되는 우승 기회를 목전에서 놓쳤다. 국내 다수 팬이 손흥민의 우승을 염원하는 분위기다.하지만 그보다 억울한(?) 선수들도 많다. 이 부문 1위는 스티븐 제라드(은퇴)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제라드는 FA컵 2회, UCL 1회, UEFA 슈퍼컵 2회 등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EPL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EPL 통산 504경기에 나섰지만,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매체는 “제라드의 위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EPL 우승 경험이 없다는 사실은 첼시전에서의 불명예스러운 실수가 영원히 그를 괴롭힐 것임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선수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라고 평가했다.제라드는 2013~14시즌 첼시와 36라운드에서 갑작스레 미끄러지며 볼을 놓쳤고, 상대 공격수인 뎀바 바에게 골까지 헌납했다. 이때 리버풀은 우승이 유력했는데, 제라드의 실수로 리그 제패란 오랜 꿈을 접어야 했다. 제라드가 볼을 받다가 넘어지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한다. 2~5위에는 가레스 베일(은퇴),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지안프랑코 졸라, 사비 알론소(이상 은퇴)가 이름을 올렸다. 6~10위에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폴 개스코인, 루드 굴리트, 로비 파울러(이상 은퇴)가 자리했다.대체로 빅클럽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우승과 연이 없었던 토트넘과 리버풀 출신 선수들이 많았다. 다만 리버풀은 근래 들어 매번 EPL 우승 경쟁을 하는 팀으로 변모했고, 올 시즌에도 왕좌를 차지했다.토트넘 출신 선수인 베일과 모드리치는 토트넘을 떠난 뒤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역 ‘무관’계 황제로 꼽히는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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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승 못 했는데’ 손흥민 커리어 역대 ‘최악의 상황’ 맞이할 가능성↑…못 이기면 리버풀 EPL 정상 등극 못 막는다

손흥민(토트넘)이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확정 장면을 지켜볼 가능성이 커졌다.토트넘은 오는 28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5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이 경기에 나설지 미지수다. 아직 그가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주장’의 부재 속 토트넘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단순 반등을 위한 경기가 아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리버풀의 우승을 지켜보게 된다.24일 EPL 2위 아스널이 크리스털 팰리스와 비기면서 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적인 분위기가 됐다. 잔여 시즌 5경기를 남겨둔 선두 리버풀(승점 79)은 4경기를 남겨둔 2위 아스널(승점 67)보다 12점이나 앞서 있다. 리버풀은 토트넘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토트넘으로서는 비기기만 해도 리버풀 우승의 순간을 지켜봐야 한다. 리버풀이 정상 등극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토트넘이 이 경기에서 이기면 왕좌에 오르는 시점을 다음 경기로 미룰 수 있다.토트넘은 지난해 12월 리그 맞대결에서 리버풀에 3-6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치른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는 1-0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4로 대패하며 전력 차를 실감했다.만약 토트넘이 패하면, ‘캡틴’ 손흥민에게는 뛰지 않아도 ‘최악의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이 더 유력해지는 탓이다. 토트넘은 1992년 EPL 출범 이래 최저 승점(44), 최저 순위(15위)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11승(4무 18패)만을 거둔 토트넘(승점 37)은 현재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 7 이상을 쌓고, 순위표에서 한 계단 이상 뛰어올라야 역대 ‘최악의 성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토트넘은 최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공개한 슈퍼컴퓨터의 EPL 최종 순위에서 15위에 자리했다. 승점 43으로 올 시즌을 마치리라 전망했다.역대 가장 저조한 성적에 이어 리버풀의 우승 확정 상대가 된다면, 토트넘의 올 시즌은 길이 회자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주장’으로 활약한 손흥민의 커리어에도 오점이 남게 된다. 리버풀전 결과에 따라 씁쓸한 상황이 겹칠 수 있는 셈이다.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여느 때보다 부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상과 난조가 겹치면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아울러 추락한 팀 성적 때문에 지난 시즌 인정받았던 리더십에도 물음표가 따라붙는 형세다.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부진을 지적하거나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비판적인 시선을 조금이라도 거두려면 ‘우승’이 답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제패를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내달 2일과 9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L 4강 1, 2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4.24 13:25
해외축구

‘손흥민 진짜 큰일 났다’ 최악의 주장 낙인 도장 초임박…EPL 역대 4명 대기록 무산+팀 불명예 기록 우수수

손흥민(토트넘)이 불명예스럽게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길이 회자할 수도 있다는 게 뼈아프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순위표를 공개했다.토트넘은 최종 15위에 자리했다. 현 순위보다 한 계단 뛰어오른 뒤에 시즌을 마치리라 내다봤다.다만 토트넘이 슈퍼컴퓨터 예상대로 시즌을 마쳐도 ‘최저’ 기록을 쓰게 된다.같은 날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래 올 시즌 역사상 최저 승점(44), 최저 순위(15위)를 경신할 수 있다고 조명했다.슈퍼컴퓨터 예상대로라면 토트넘은 최저 순위 타이를 이룬다. 슈퍼컴퓨터는 토트넘이 승점 43으로 시즌을 끝내리라 전망했다. 역사상 최저 승점을 새로 쓰리라 본 것. 이번 시즌 치른 리그 33경기에서 11승(4무 18패)만을 거둔 토트넘(승점 37)은 현재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실정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시점이다.현재 상황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잔여 5경기에서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경질설이 도는 가운데,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주장’ 손흥민도 현지 비판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은 지난 시즌 친화력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다만 올 시즌 팀 부진이 계속되면서 손흥민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따금 나왔다.당연히 팀 역사에 기록될 ‘최악’의 기록을 남긴다면, 손흥민에게도 불명예스러운 일이다.손흥민 개인 성적도 예년보다 썩 좋지 못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친 손흥민은 EPL 28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을 올렸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손흥민을 향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과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번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남은 5경기에서 3골 이상 넣어야 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는데, 발 부상으로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은 역대 4명만 가진 9시즌 연속 기록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손흥민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으로 남을 것이 유력하다.다만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UEL 준결승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넘어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한다면, 불명예스러운 리그 성적을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4.23 02:31
해외축구

득점왕+도움왕 동시 차지해도 발롱도르 좌절…첫 수상 노리던 케인도 랭킹서 ‘삭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수상할 것이 유력하지만, 발롱도르는 멀어졌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이야기다.축구 콘텐츠 매체 스코어90은 18일(한국시간) 2025 발롱도르 파워랭킹을 매겨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축구계 최고의 영예를 자랑하는 상이다.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살라가 4위에 자리했다. 사실상 현재로서는 발롱도르 수상이 어렵다는 뜻이다.살라는 2025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꼽혔다. 그는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 나서 27골 18도움을 올리며 EPL 득점, 도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리그 6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득점왕과 도움왕을 살라가 가져갈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발롱도르 레이스에서 밀린 이유가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탈락 여파다. 리버풀은 PSG와 16강에서 패하면서 떨어졌다. EPL 우승 가능성은 크지만, 그간 ‘유럽 제패’ 여부가 발롱도르 수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톱3에는 FC바르셀로나 트리오가 이름을 올렸다. 하피냐, 페드리, 라민 야말이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바르셀로나는 UCL 4강에 올랐으며 스페인 라리가 우승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만약 UCL에서 떨어지거나 리그 우승이 좌절되면, 이 순위표는 다시 바뀔 공산이 크다.5위는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다. 올 시즌 PSG의 ‘주포’로 거듭난 뎀벨레는 리그1 우승을 이미 확정했고, UCL 준결승에 올라 있다. 유럽 제패를 한다면 강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6~10위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비티냐(PSG), 니콜로 바렐라(인터 밀란)가 자리했다. 매체는 20위까지 명단을 발표했는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름은 빠졌다.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인 케인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앞두고 있지만, UCL 8강에서 인터 밀란에 패하며 탈락했다. UCL 탈락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김희웅 기자 2025.04.19 17:25
프로야구

ERA 1.93인데 0승? 득점 지원 1.5점 "괜찮습니다, 서로서로 도와야 한 팀" [IS 피플]

"괜찮습니다."'승리가 없어 아쉽지 않냐'라는 질문에 대한 오른손 투수 김도현(25·KIA 타이거즈)의 답변이다.김도현은 올 시즌 초반 KIA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시즌 첫 4번의 선발 등판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이 1.93. KBO리그 부문 6위,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임찬규(LG 트윈스·1.30)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57)에 이어 3위이다. 고영표(KT 위즈·2.28) 류현진(한화 이글스·2.54) 등 내로라하는 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김도현의 이름 뒤에 있다. 그런데 승리가 없다. 김도현은 평균자책점 상위 15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아직 챙기지 못했다. 경기당 득점 지원이 1.50점(R/G·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으로 적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최저 공동 4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해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 지난 16일 광주 KT 위즈전도 마찬가지였다. 6이닝 2실점 하며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는데 팀 타선은 단 1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결과는 패전.김도현은 "(개인) 승리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최우선"이라며 "투수가 못 던지는 날에 야수들이 도움을 줄 거고 투수가 잘하는 날에 야수들이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이기도 해서 연연하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서로서로 도와야 한 팀이고, 강한 팀이니까 딱히 신경 안 쓰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초반 성적이 준수하다는걸) 사람들이 계속 얘기해주고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하는데 신경 안 쓰려고 한다"며 "아직 초반이기도 하고 연연하면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날 거 같아서 최대한 (개인 순위표 같은걸) 안 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김도현을 5선발로 낙점한 이범호 KIA 감독은 "성격적으로 굉장히 좋은 걸 같고 있다"며 "흔들릴 때는 흔들리지만 잡아가야 할 때는 잡아가는 모습이 선발에 잘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도현은 "(마운드 위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혼자서 냉철해지고, 냉정해지는 거 같다"라고 머쓱해했다.김도현은 황동하와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6월에는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인 선발 투수 이의리가 복귀할 전망. 그는 "아직 내 자리가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 동하도 계속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선발로 다시 와서 잘할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경쟁"이라며 "의리는 확실한 무기가 많은 선수여서 오면 또 경쟁해야 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풀타임과 100이닝을 목표로 언급한 김도현은 "내가 할 수 있는 임무에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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