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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케미칼 이영준 "고부가 사업 구조로 전환 속도", 신동빈 사내이사 재선임

롯데케미칼이 고부가 사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고부가 사업 구조로의 사업 전환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 흐름 중심의 엄중한 경영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올해도 화학 산업은 비상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지속적이고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덧붙였다.이 대표는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각 사업을 수시로 재정립하고, 고부가 사업은 자원을 집중해 더욱 고도화하고, 적자 사업은 과감한 운영 축소 및 조정 등을 실시해 사업 구조 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은 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했던 범용 제품을 2030년까지 30% 수준으로 대폭 줄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고부가 첨단소재 사업 구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석유화학 불황 여파로 작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낸 롯데케미칼은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 전략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과 사업 구조 재편에도 힘쓰고 있다.이 대표는 "울산에 건설 중인 친환경 수소 발전사업, 수소 충전 사업,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 거점 구축 등 미래 사업 기반을 차질 없이 완성하고, 오랫동안 자원을 투입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생산 거점 건설도 올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본원적인 운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사 혁신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하겠다"며 "생산,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각 조직의 운영 효율 제고를 위해 명확한 개선 목표와 성과 관리를 통해 각 사업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롯데케미칼 주총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 회장은 2004년부터 롯데케미칼 등기이사로 재직 중이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1990년에 상무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후계자 행보를 이어간 바 있다. 아울러 황민재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김종근 롯데지주 경영혁신1팀장(상무)이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또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김두용 기자 2025.03.25 12:50
경제일반

5년 만에 사내이사 복귀한 신동빈 …위기의 롯데쇼핑 '승부수'

신동빈 롯데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위기 상황인 만큼 오너가 전면에 나서 책임 경영, 속도 경영을 이끌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롯데쇼핑은 24일 오전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는 지난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이다.롯데쇼핑은 신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한 데 대해 "그룹의 한 축인 유통 부문을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이날 롯데쇼핑 정기 주총에서 "올해는 고부가·글로벌 사업을 통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돼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쇼핑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유통업의 근본인 '고객'에 집중하고, 사업부별 체질 개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대한 노력을 약속했다.그러면서 "다수의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디지털 광고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많은 고객 구매 정보 등을 통해 다양한 AI(인공지능) 과제를 추진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쇼핑은 작년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서 매장 내 전광판과 온라인 검색창 등을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본격화하고 실시간 가격 비교와 자동발주시스템 등 유통에 특화한 AI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했다.김 부회장은 또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와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성공모델을 기반으로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 수출을 미국, 동남아 등으로 추진해 해외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백화점 사업부는 해외에서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백화점 국내 사업과 관련해서는 "타임빌라스 수원의 성공적인 개장을 발판 삼어 군산점 리뉴얼 오픈을 준비하고, 잠실점·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슈퍼의 경우 국내사업 효율화와 해외사업 확장 가속화, 내달 롯데마트 신규 식료품앱 제타의 공식 출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부산에 건설 중인 최첨단물류센터(CFC) 1호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강조했다.이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상품군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흑자전환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5.03.24 13:43
산업

국민연금, 효성그룹 주총 앞서 반대 목소리 이유는

국민연금이 효성그룹의 오너가 사내이사 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다. 17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와 HS효성첨단소재의 이사 보수 한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3일 수책위의 제4차 위원회에서 다룬 심의 결과다. 수책위는 오는 20일 각각 열리는 효성티앤씨와 HS효성첨단소재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했다.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다는 판단에서다. 효성티앤씨는 100억원을 보수 한도를 책정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1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보수 한도를 줄일 계획인데 이마저도 과다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효성은 보수 한도를 꽉 채워 지급하지 않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기준으로 이사 보수를 7억8000만원 지급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9억3000만원을 이사 보수로 사용했다. 또 국민연금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연임과 관련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현준 회장의 효성중공업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조현준 회장은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의무 수행이 어려운 자에 해당하고,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효성중공업은 현재 우태희 대표이사를 비롯해 요코타 타케시 중공업 PU장과 박남용 건설 PU장 3명의 사내이사가 이사회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주총에서 조 회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효성중공업 이사회는 조 회장의 선임과 관련해 “효성 섬유PG장, 무역PG장, 정보통신PG장, 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효성그룹의 회장으로서 선제적 투자 및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해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및 책임경영 강화에 기여했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은 지주사 효성을 비롯한 계열사 효성티앤씨, 효성투자개발, FMK의 사내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오는 20일 열리는 POSCO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21일 열리는 하이트진로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각각의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김두용 기자 2025.03.17 07:30
산업

총수들의 ‘꽃놀이패’ 사내이사 겸직과 연임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막이 오르면서 총수들의 사내이사 겸직 및 연임과 관련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오너가 중심의 한국의 기업 문화에서는 이사회의 주축이 되는 사내이사는 총수들의 ‘꽃놀이패’에 가깝다. 막강한 권력으로 주무르는 총수들의 사내이사 겸직은 책임경영이 수반되는 만큼 막대한 보수도 따라오기 마련이다. ‘문어발’ 정의선·신동빈 회장 연봉킹 경쟁 16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앞으로 총수 연봉 1위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이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정의선 회장이 이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기아의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회장은 이변 없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이날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올리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도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액이 95억원이나 증가한 것은 정 회장의 보수를 지급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기아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지만 보수는 받지 않았다.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수령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기아에서도 쏠쏠한 급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기준으로 정 회장의 보수는 현대차 70억8700만원, 현대모비스 44억3100만원으로 총 115억1800만원 수준이다. 2023년 122억100만원과 비교해서는 약 5.6%가 줄었다. 특히 현대차에서 받은 상여금이 2023년 42억원에서 28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상여 지급분 감소는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끌어낸 2023년 지급 상여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기아의 보수를 받게 되면 정 회장의 총 수령액은 2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기아가 ‘형님’ 현대차 못지않은 실적을 내고 있고, 지난해 최대 실적 행진을 벌이는 등 매출액 100조원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정 회장은 2003년 3월부터 현대차의 사내이사를 맡았고, 기아에서는 2005년부터 등기임원이 됐다. 사내이사 경력만 20년이 넘기 때문에 올해 기아에서 수령할 보수가 현대차와 크게 차이가 나진 않을 전망이다. 실적에 따른 상여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정 회장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에서 7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현대모비스의 보수를 더하면 총액이 200억원에 가까워진다.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현대차는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 상황이다. 신동빈 회장은 가장 많은 사내이사를 겸직하는 총수로 유명하다. 2017년에는 그룹의 10개 계열사의 이사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기관과 의결권 자문사 등에서는 신 회장이 사내이사 겸직으로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챙긴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2023년에 맡아 올해 만료인 롯데칠성음료의 사내이사는 더 이상 맡지 않기로 했다. 대신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롯데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복귀와 관련해 “유통 부문이 그룹의 한 축이기에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2023년 총 212억8000만원을 수령하며 국내 총수 중 보수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물산, 호텔롯데 등에서 보수를 챙겼다. 재계 관계자는 “사내이사는 보수와 직결되는 요소이기도 하기에 그룹에서 막강한 파워를 보유한 총수들이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꽃놀이패’다. 오너가 중심 기업 문화로 인해 사내이사 선임 여부를 총수가 원하는 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구광모, 지주사 집중구조SK그룹을 이끄는 최태원 회장은 지주사격인 SK㈜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SK㈜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이 확정되면 지난 2016년부터 이어져 온 임기를 3년 더 보장받게 된다. 최 회장은 SK㈜ 외에는 등기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그룹의 계열사가 없다. SK그룹이 기본적으로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최 회장이 SK㈜에서만 연봉을 수령하는 건 아니다.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챙기고 있다. 최 회장은 2023년 기준으로 SK㈜ 35억원, SK하이닉스 25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그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회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주사 ㈜LG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영 승계가 이뤄진 2018년 6월부터 ㈜LG의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이사회 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일원화 구조다. 구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구 회장은 2023년 기준으로 ㈜LG에서만 급여를 받고 있는데 83억2900만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중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곳은 삼성그룹이 유일한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사촌경영’을 펼치고 있는 GS그룹, LS그룹 등은 총수 집중구조의 그룹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GS그룹과 LS그룹의 경우 최대주주 오너가 1명의 지분이 절대적이지 않다. 형제 또는 사촌 등이 지분을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는 분산형 구조다. GS그룹의 경우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대주주의 특별관계자수만 59명에 달한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을 비롯해 대주주 특별관계자수가 45명이다. 총수가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지만 계열사별로 실질적인 오너는 따로 있는 구조다. 이로 인해 사내이사 겸직이 제한되고 있다. 구자은 회장과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은 LS에서만 급여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와 LS 같은 사촌경영 구도의 그룹은 복잡한 지분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내이사 겸직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총수가 여러 계열사의 사내이사 겸직을 통해 전권을 휘두르는 게 아닌 서로 견제하는 구조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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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5년 만에 롯데쇼핑 등기이사 복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복귀한다.롯데쇼핑은 오는 24일 서울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 롯데리테일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7일 밝혔다.신 회장은 지난 2020년 3월 임기 만료로 롯데쇼핑 사내이사에서 내려온 바 있다.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곳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다음 달 주총에서 롯데칠성의 사내이사직은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07 09:17
산업

10명으로 꾸려지는 삼성전자 새 이사회 면면 살펴보니

삼성전자가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보강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무엇보다 신임 사내외 이사들에 관심이 쓸린다. 먼저 신규 사내이사로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이 내정됐다.지난해 5월 반도체 사업 수장으로 전격 투입된 전 부회장은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등 자리를 지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2014∼2017년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7년 만에 메모리사업부장도 다시 맡았다.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장 등을 지낸 송 사장은 반도체 공정 및 소자개발 분야 전문가로다. V낸드 세대 전환을 성공시키며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신규 사외이사로는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루이지애나공대 조교수와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신규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만 3명이 포진하게 되는 셈이다. 기존 이사회가 관료 출신이 많았다는 지적에 기술 전문가가 보강된 셈이다. 지난해 DS부문장 교체로 현재 이사회 내 반도체 전문가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정배 고문 1명뿐이었다. 이번 주총에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된다.이사 선임 안건이 주총에서 모두 통과되면 현재 9명인 삼성전자 이사회(사내 3명, 사외 6명)는 10명(사내 4명, 사외 6명)이 된다.감사위원으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상법상 사외이사 임기가 6년으로 제한된 만큼 현 이사회 의장인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물러난다.새로운 이사회의 신규 의장으로는 신제윤 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고, 2020년 2월에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편 대법원 상고로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불발됐다. 김두용 기자 2025.02.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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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 재차 강조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통한 책임 경영을 조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금 나오는 삼성에 대한 많은 의견을 전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내달 주주총회 안건에는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으면서 등기이사 복귀가 이번에도 불발됐다. 하지만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등기이사 복귀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사내이사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하며 사법리스크가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사회 복귀 시점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준감위는 삼성이 현재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만큼 컨트롤타워 재건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시급하다고 보고,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이 위원장은 또 "삼성 사외이사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 구성돼 있다"며 "(이 회장이) 그런 분들과 직접 자주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전면에 나서 지휘해 주길 바라는 그런 목소리들이 있기에 등기이사 복귀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검찰의 대법원 상고'에 대해서는 "검찰도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이어 "사법부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조만간 신속하고도 현명한 판결로서 경제인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과 관련해 1심·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일 검찰이 상고를 결정하면서 사법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등기이사 불발로 삼성의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 위원장은 "준감위 내부에서도 컨트롤타워와 관련해서는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할 정도로 여러 관점에서 평가가 되는 부분"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방식으로 만들고 이끌어갈지는 회사에서 많은 고려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2.18 14:55
산업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마무리 수순...임종훈 결단 촉각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형제 측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백기’만 남은 상황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구도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4인 연합’ 측 우위로 재편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사봉관 사외이사가 10일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기타비상무이사인 권규찬 이사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등기이사 수가 종전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사임한 두 이사는 형제 측 인사들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5대 5 균형을 이뤘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5대 3 구도로 ‘4인 연합’ 우위로 재편됐다.한미사이언스가 내달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를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4인 연합 측이 7명 이상의 이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도 사임하면 8대 2 구도로 개편될 수 있는 관측도 나온다. 4인 연합은 최근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54.42%를 확보했다. 21.86%를 보유한 형제측을 압도한 데 이어 이사회에서도 확실한 우위에 서면서 1년 넘게 이어졌던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4인 연합은 임종윤 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5%)를 매입하는 합의를 이루면서 분위기가 ‘4인 연합’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지난 1월 한양정밀과 킬링턴 유한회사는 임종윤 이사의 지분 5%를 매입했다. 지분 매도로 임종윤 이사의 지분율은 11.79%에서 6.79%로 줄어들었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7.85%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 구도 재편을 계기로 송 회장과 딸 임주현 부회장,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킬링턴 유한회사의 4인 연합은 경영권 분쟁을 끝내는데 박차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종훈 대표가 경영권 분쟁 종식에 합의할 경우 지난해 1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추진에 대한 이견으로 촉발된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1년 만에 종식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4인 연합과 임종윤 이사는 상호 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도 했다. 4인 연합은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1년간 주주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한미그룹의 책임 있는 대주주로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탄탄히 구축하고 정도 경영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님들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2025.02.12 11:00
산업

삼성·한화·신세계 등 등기임원 아닌 총수 25%, '법적 책임' 회피

오너가 있는 대기업집단 총수 4명 중 1명은 경영에 참여하면서도 등기임원을 맡지 않으면서 ‘법적 책임’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집단의 총수 등기임원 등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총수 78명 중 20명(25.6%)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다. 전년인 2023년에 조사 대상 총수 74명 중 35.1%인 26명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던 것보다는 비율이 다소 하락했다.지난해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도 등기임원을 맡지 않고 있다.이외 미래에셋(박현주), 네이버(이해진), 금호아시아나(박삼구), DB(김준기), 에코프로(이동채), 이랜드(박성수), 한국타이어(조양래), 태광(이호진), 삼천리(이만득), 대방건설(구교운), 유진(유경선), BGF(홍석조), 하이트진로(박문덕), 파라다이스(전필립) 등이 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의 차이는 이사회 참여 여부다. 등기임원은 기업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진다.부영, 코오롱, 금호석유화학, 동원은 지난해 총수가 새롭게 등기임원에 올랐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2023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이중근 회장은 등기임원 겸직이 가장 많은 총수이기도 하다. 9개 계열사 대표이사, 6개 사내이사를 포함해 총 15곳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코오롱(이웅열 명예회장→이규호 부회장)과 동원(김재철 명예회장→김남정 회장)은 각각 총수가 바뀌면서 등기임원 명단에 올랐다.오너 친인척의 등기임원 등재는 2023년 294명이었는데 전체 계열사가 795개에서 811개로 늘면서 2024년에 310명으로 많아졌다. 2곳 이상에서 등기이사를 맡은 총수 친인척은 2023년 147명, 2024년 137명이었다. 5곳 이상 계열사 겸직 사례는 33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김두용 기자 2025.01.14 08:42
드라마

“원작에 누 안 되도록”…김해숙X정지소, ‘수상한 그녀’ 2024 버전으로 온다 [종합]

배우 김해숙과 정지소가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70대 할머니와 20대 젊은 시절을 오가는 한 인물의 연기를 통한 좌충우돌 케미를 예고했다. 두 사람은 동명의 원작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 2024년에 맞게 더 다채롭고 흥미로워진 스토리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박용순 감독과 배우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이 참석했다.‘수상한 그녀’는 칠십 대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며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게 되는 이야기다. 2014년 개봉해 860만 관객을 모았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김해숙은 극중 오말순을 연기한다. 김해숙은 제작발표회에서 정지소와 같은 인물을 연기하게 된 소감에 대해 “정지소가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았다. 대리만족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정지소와 오말숙을 연기하면서 많은 얘기를 했다”며 “촬영 현장에서 내 말투나 이런 걸 항상 봐줬던 거 같다. 서로 맞춰가려고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이어 “오말숙은 (원작 영화에서) 나문희 선생님이 연기를 했다. 누만 끼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제 나이 또래의 많은 분들이 가질 수 있는 꿈을 오말숙이라는 인물이 대신 해주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재밌게 본 분들도 전혀 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70대 말순이 20대로 변한 인물, 오두리를 연기한 정지소는 “제가 김해숙 선배님과 함께 같은 역할을 맡게 된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사실 좀 많이 긴장되고 부담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 표현할지 정리되지 못한 상태로 대본 리딩을 갔는데 선배님이 ‘너 그냥 막 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정지소는 원작의 배우 심은경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심은경 배우를 굉장히 좋아해서 감히 저의 연기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내며 “차별점을 두기보다는 우리의 스토리에 집중해서 그에 맞는 오두리를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진영은 극중 과거 인기 아이돌 그룹 이그니스의 리더였으며, 현재 유니스 엔터테인먼트의 책임프로듀서 겸 등기이사인 대니얼 한을 연기했다. 정지소와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진영은 “원작에선 이진욱 선배가 했던 역할이었다. 그런데 극 안에서 내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냥 내 느낌대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시작했다”며 “이를 이진욱 선배에게 말씀드렸더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서 네가 내 역할을 하는구나’라며 기특해 하셨다”고 전했다.박용순 감독은 영화와 차별화를 두기보단 원작의 장점을 받아 2024년에 맞는 이야기로 풀어내려 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원작과는 달리) 할머니, 딸, 손녀 등 3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오디션보다는 걸그룹 도전기가 요즘과 맞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설정을 바꿨다. 오말숙과 오두리의 자아실현, 조금 더 솔직한 열애담이 요즘 시대에 맞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영화를 안 본 시청자도 고려해야 했는데, 본 사람도 안 본 사람도 즐길 수 있도록 이런저런 재미를 넣어 놓았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수상한 그녀’는 ‘페이스 미’ 후속으로 오는 18일부터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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