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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한계 뛰어넘었다" 원태인도 감탄한 야마모토 투혼투,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요? 가성비 좋던데요" [IS 인터뷰]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라고 하는데,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원태인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투혼투'에 혀를 내둘렀다. 원태인은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 대비 소집 훈련 인터뷰에서 "숙소에서부터 월드시리즈(WS)를 보며 경기장에 왔다. 야마모토가 정말 말도 안되는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7전 4승제) 7차전에 9회 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2.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불과 하루 전 6차전에서 96개의 공을 던진 투수였다. 6이닝 1실점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탈출시켰고, 하루 뒤 구원 등판해 최고 97.3마일(약 157km)의 공까지 던지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뿐만 아니라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과 26일 WS 2차전에서 각각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완투승을 하기도 했다. 이번 가을의 주인공이었다. KBO 플레이오프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야마모토의 완투승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던 원태인은 이번엔 고개를 완전히 가로저으며 "믿을 수 없다"라고 감탄했다. 원태인은 "야마모토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12년 3억2500만 달러)라고 하는데,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며 "더 큰 무대, 더 큰 중압감 속에서 96구를 던지고, 그 다음날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있더라. 투혼을 넘어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것 같다. 존경스러운 피칭이었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동기부여도 됐다. "다저스는 일본인 선수들이 거의 주축이 돼서 시리즈를 우승하지 않았나. 저렇게 큰 무대에서 버스를 타는 느낌이 아니라 운전기사로서 진짜 팀을 이끌었다. 야구 팬으로서 경기를 봤는데, 정말 훌륭하고 멋있는 선수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순 없지만, 나는 작년에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을 했고, 올해도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아쉬웠다. 야마모토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무대에서 최고의 피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태인은 이번 평가전 엔트리 승선을 통해 내년 3월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발탁이 유력해졌다. WBC에선 팬으로서 응원하고 감탄해 하던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는다. 그는 "팬이 아닌 상대 팀으로서 맞붙는다. 지난 WBC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라커룸에서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 (미국 선수들을) 동경하는 것은 그만하자'는 말처럼, 존경 대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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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사계’ 순수남 특집, 꽃같은 그녀 만나 폭발적 화제성…레전드 쓸까

‘나솔사계’에서 또 한 번의 ‘레전드’를 쓸 ‘순수남 특집’이 시작됐다. 23일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한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18기 영철과 24기 영수-영식, 27기 영식-영호가 ‘순수남 특집’으로 뭉쳐 ‘솔로민박’에서 새로운 사랑찾기에 나서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2.6%(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SBS Plus·ENA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3.01%까지 치솟았다. ‘최고의 1분’은 장미가 등장한 후 용담이 나오기 전까지 남자 출연자들이 여자들을 앞에 두고 본인들끼리 대화하는 장면이었다. 이와 함께, ‘나솔사계’는 굿데이터 코페레이션이 집계하는 펀덱스 차트(10월 21일 발표)의 ‘TV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2위를 차지한 ‘나는 SOLO’(나는 솔로)에 이어 3위에 올라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번 ‘솔로민박’은 태백산맥의 도시인 경북 영양에 차려졌다 . 가장 먼저 ‘벌크업’에 성공한 27기 영식이 등장했다. 그는 “여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처절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27기 눕방 담당’이었던 영호가 나타났고, “화면(‘나는 SOLO’ 27기 방송)에 비친 제 모습이 활력이 너무 없었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아서 더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욕을 내뿜었다.‘벙벙좌’ 24기 영식도 ‘순수남 특집’에 합류했다. “어안이 벙벙하다”라는 명대사와 함께 ‘솔로나라’의 레전드 장면을 찍었던 24기 영식의 모습에 27기 영식은 “나 연예인 보는 거 같아”라며 흥분했다. 그동안 꾸준한 운동으로 ‘피지컬 갑’이 된 24기 영식은 “방송 후에 소개팅이 한 건도 안 들어왔다. 이번엔 진짜 짝을 찾아보겠다. (로맨스가) 잘 안 되더라. 질질 짜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네 번째 순수남으로는 24기 영수가 나섰다. 그는 ‘나는 SOLO’와 ‘나솔사계’에 이미 출연한 적이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연프’인 ‘삼수생’으로 3MC 데프콘, 경리, 윤보미를 놀라게 했다. 24기 영수는 “‘나는 SOLO’ 때보다 18kg를 빼서 지금 체중이 78kg이다”라며 “누구는 ‘쟤 또 나오네’ 이래도 저는 매우 절실하다”고 ‘솔로민박’에 재등판한 속내를 털어놨다.18기 영철 역시 데프콘도 못 알아볼 정도로 반쪽이 된 ‘훈남 비주얼’로 ‘솔로민박’에 입성했다. 18기 영철은 “제작진에게 제가 먼저 ‘사랑에 좀 더 적극적인 변모한 절 다시 한 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절실한 마음으로 ‘솔로민박’ 출연 요청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는 SOLO’ 출연 후) 2년 동안 자기 반성을 많이 했다. 아쉬움을 갖고 살아가는 건 아닌 거 같아서 그럴 바에는 한번 터트리자는 심정”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순수남’ 5인이 모두 입소를 완료하자, 이번엔 ‘꽃 같은 그녀’들이 차례로 ‘솔로민박’을 찾아왔다. 순백의 미소로 등장한 국화는 캐리어를 들어주러 나온 27기 영식을 만난 후, “27기 영식님 좋게 봐서 내심 나오길 기다렸는데 진짜 나와서 설렜다”며 웃었다. 다음으로 경리와 레드벨벳 조이 닮은꼴이라는 3MC의 찬사와 함께 나타난 장미는 “직진하면서 확 끌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다. ‘고양이상 비주얼’의 튤립은 “방송에서 봤던 것보다 (키가) 큰 느낌이라 눈에 들어왔다”며 24기 영수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단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나타난 용담은 사전 인터뷰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독일에서 마치고 귀국했다”고 해 엘리트 면모로 과시했다. 이렇게 4인의 여자 출연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들은 24기 영식에 대해 “실제로 보니 인상이 좋다”, “방송으로 봤던 거보다는 멀쩡하시다”는 앞담화(?)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합류할 예정이었던 백합이 ‘너무 떨려서 못 나오겠다’며 출연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작진은 “백합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고민 중임을 전했으며, 이에 3MC는 “지금 ‘솔로남 5: 꽃女 4’인 구도여서 ‘나솔사계’ 최초의 ‘메기녀’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촉을 세웠다.잠시 후, 9인의 남녀 출연자들은 모두 숙소로 가서 짐을 풀었다. 이때 18기 영철은 자신이 캐리어를 들어준 장미에게 선풍기와 카드를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장미는 18기 영철과 함께 27기 영식을 호감남으로 꼽았고, 국화 역시 27기 영식에게 관심을 보였다. 24기 영식은 튤립을 눈여겨봤으며, 18기 영철-27기 영식은 장미를 ‘호감녀’로 손꼽았다. 27기 영식이 잠시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24기 영식과 27기 영호는 여자 숙소로 가서 짐 옮기기를 적극 도왔다. 24기 영식은 여성들의 직업을 추측하며 “튤립님은 그냥 예쁘신~”이라고 훅 플러팅을 했다. 그러면서 “어안이 벙벙했겠네~”라고 자신의 유행어까지 소환해 분위기를 띄웠다. 용담은 즉각 “별 보러 가요. 여기 천문대 있는 거 알죠?”라고 ‘나는 SOLO’ 24기 옥순-영식의 명대사를 재소환했고, 24기 영식은 ‘웃참’에 실패했다. 장미 역시 “실물이 더 낫다”고 ‘피지컬 대변신’에 성공한 24기 영식을 칭찬했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간식을 든 여자 출연자들이 솔로남들을 선택하는 ‘간식 데이트’가 고지됐으며, 24기 영식이 “재주는 내가 부리고”라면서 좌절하는 모습과 함께, 여자 출연자들이 ‘자기소개 타임’에 들어간 현장이 포착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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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기 영식 “방송 후 소개팅 안 들어와”→영수 “18kg 감량”…’순수남’ 특집 출격 (‘나솔사계’)

‘나솔사계’에서 또 한 번의 ‘레전드’를 쓸 ‘순수남 특집’이 시작됐다. 23일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한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18기 영철과 24기 영수-영식, 27기 영식-영호가 ‘순수남 특집’으로 뭉쳐 ‘솔로민박’에서 새로운 사랑찾기에 나서는 모습이 펼쳐졌다.이번 ‘솔로민박’은 태백산맥의 도시인 경북 영양에 차려졌다. 가장 먼저 ‘벌크업’에 성공한 27기 영식이 등장했다. 그는 “여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처절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27기 눕방 담당’이었던 영호가 나타났고, “화면(‘나는 SOLO’ 27기 방송)에 비친 제 모습이 활력이 너무 없었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아서 더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욕을 내뿜었다.‘벙벙좌’ 24기 영식도 ‘순수남 특집’에 합류했다. “어안이 벙벙하다”라는 명대사와 함께 ‘솔로나라’의 레전드 장면을 찍었던 24기 영식의 모습에 27기 영식은 “나 연예인 보는 거 같아”라며 흥분했다. 그동안 꾸준한 운동으로 ‘피지컬 갑’이 된 24기 영식은 “방송 후에 소개팅이 한 건도 안 들어왔다. 이번엔 진짜 짝을 찾아보겠다. (로맨스가) 잘 안 되더라도 질질 짜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네 번째 순수남으로는 24기 영수가 나섰다. 그는 ‘나는 SOLO’와 ‘나솔사계’에 이미 출연한 적이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연프’인 ‘삼수생’으로 3MC 데프콘, 경리, 윤보미를 놀라게 했다. 24기 영수는 “‘나는 SOLO’ 때보다 18kg를 빼서 지금 체중이 78kg이다”라며 “누구는 ‘쟤 또 나오네’ 이래도 저는 매우 절실하다”고 ‘솔로민박’에 재등판한 속내를 털어놨다.18기 영철 역시 데프콘도 못 알아볼 정도로 반쪽이 된 ‘훈남 비주얼’로 ‘솔로민박’에 입성했다. 18기 영철은 “제작진에게 제가 먼저 ‘사랑에 좀 더 적극적인 변모한 절 다시 한 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솔로민박’ 출연 요청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는 SOLO’ 출연 후) 2년 동안 자기 반성을 많이 했다. 아쉬움을 갖고 살아가는 건 아닌 거 같아서 그럴 바에는 한번 터트리자는 심정”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순수남’ 5인이 모두 입소를 완료하자, 이번엔 ‘꽃 같은 그녀’들이 차례로 ‘솔로민박’을 찾아왔다. 순백의 미소로 등장한 국화는 캐리어를 들어주러 나온 27기 영식을 만난 후, “27기 영식님 좋게 봐서 내심 나오길 기다렸는데 진짜 나와서 설렜다”며 웃었다. 다음으로 경리와 레드벨벳 조이 닮은꼴이라는 3MC의 찬사와 함께 나타난 장미는 “직진하면서 확 끌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다. ‘고양이상 비주얼’의 튤립은 “방송에서 봤던 것보다 (키가) 큰 느낌이라 눈에 들어왔다”며 24기 영수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단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나타난 용담은 사전 인터뷰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독일에서 마치고 귀국했다”고 해 엘리트 면모로 과시했다. 이렇게 4인의 여자 출연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들은 24기 영식에 대해 “실제로 보니 인상이 좋다”, “방송으로 봤던 거보다는 멀쩡하시다”는 앞담화(?)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합류할 예정이었던 백합이 ‘너무 떨려서 못 나오겠다’며 출연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작진은 “백합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고민 중임을 전했으며, 이에 3MC는 “지금 ‘솔로남 5: 꽃女 4’인 구도여서 ‘나솔사계’ 최초의 ‘메기녀’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촉을 세웠다.잠시 후, 9인의 남녀 출연자들은 모두 숙소로 가서 짐을 풀었다. 이때 18기 영철은 자신이 캐리어를 들어준 장미에게 선풍기와 카드를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장미는 18기 영철과 함께 27기 영식을 호감남으로 꼽았고, 국화 역시 27기 영식에게 관심을 보였다. 24기 영식은 튤립을 눈여겨봤으며, 18기 영철-27기 영식은 장미를 ‘호감녀’로 손꼽았다. 27기 영식이 잠시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24기 영식과 27기 영호는 여자 숙소로 가서 짐 옮기기를 적극 도왔다. 24기 영식은 여성들의 직업을 추측하며 “튤립님은 그냥 예쁘신~”이라고 훅 플러팅을 했다. 그러면서 “어안이 벙벙했겠네~”라고 자신의 유행어까지 소환해 분위기를 띄웠다. 용담은 즉각 “별 보러 가요. 여기 천문대 있는 거 알죠?”라고 ‘나는 SOLO’ 24기 옥순-영식의 명대사를 재소환했고, 24기 영식은 ‘웃참’에 실패했다. 장미 역시 “실물이 더 낫다”고 ‘피지컬 대변신’에 성공한 24기 영식을 칭찬했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간식을 든 여자 출연자들이 솔로남들을 선택하는 ‘간식 데이트’가 고지됐으며, 24기 영식이 “재주는 내가 부리고”라면서 좌절하는 모습과 함께, 여자 출연자들이 ‘자기소개 타임’에 들어간 현장이 포착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솔로민박’을 빛낼 ‘꽃’들의 정체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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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이 섭섭했을 것" 외국인 투수도 등판하는 '총력전', 김서현 명예회복 나설까 [PO4]

"(김)서현이가 섭섭했을 겁니다."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9회에 다다랐지만,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의 선택은 '그대로' 문동주였다. 6회부터 공을 던지며 투구 수가 44개에 다다른 문동주에게 마지막 이닝까지 맡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의 투구를 보면서, 문동주로 경기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문)동주도 자신이 9회까지 던지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잘 던져 줘서 흐뭇하다"라고 전했다. 문득 생각이 나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었다. 김서현은 정규 시즌 3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투수다.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한 데다, 지난 1일엔 SSG 랜더스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던 팀에 좌절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그는 플레이오프(PO) 1차전 마운드에 올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9-6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올리는 동안 2실점하면서 부진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단기전에서의 김서현의 경쟁력은 조금씩 희미해져 갔고, 그는 1점 차 세이브 상황인 3차전에 결장하면서 신망을 잃은 듯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이 입을 열었다. 2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PO 3차전에서 5-4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서현이가 오늘 (마무리 상황에 나오지 않아) 섭섭했을 것이다. 경기 끝나고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그랬다(아쉬워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 상황을 보고 내용에 따라 서현이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서현의 4차전 등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1차전과 3차전 승리로 2승을 챙긴 한화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더 하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다. 1패만 더 하면 탈락인 삼성이 4차전 총력전을 예고한 가운데, 김경문 감독 역시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맞불을 놨다. "상황에 따라 외국인 투수가 나올 수도 있다"라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김서현의 등판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투수까지 등판하는 상황에서 김서현에게까지 기회가 갈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서현이 그동안의 좌절을 딛고 마무리 투수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의 4차전 등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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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 주려고 갔더니.." 배찬승 보고 감독이 발 돌린 이유, "표정이 밝더라고요" [PO]

"위로하려고 찾았는데.. 밝더라고요."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전날(18일)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된 신인 투수, 배찬승(19)이 걱정돼 그를 찾았던 박 감독은 곧 신인의 '배짱'을 보고 마음을 놓았다. "요즘 젊은 선수들이 멘털이 강하다"라며 흐뭇해했다. 배찬승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상황은 6-5 팀의 리드, 무사 2루 동점 위기에 올랐다. 신인 선수에겐 버거울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배찬승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무사 3루 위기에 올라 삼진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경험이 있다. 게다가 이날은 앞선 투수 양창섭이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기록하고 배찬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찬승이 그동안 보여줬던 구위라면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스트라이크에서 주자를 3루로 보내지 않을 구위 좋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배찬승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 됐다. 배찬승이 손아섭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리베라토에게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2, 3루 추가 위기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이호성인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지만,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역전까지 내줬다. 배찬승의 승계 주자가 결승 득점을 올려 배찬승은 패전 투수가 됐다. 신인 투수에겐 버거운 좌절의 순간. 박진만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 이튿날(19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을 듣자 박진만 감독은 실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괜찮더라"며 웃었다. 박 감독 역시 위로나 격려의 한 마디를 해주기 위해 이날 배찬승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찾은 배찬승의 얼굴엔 미소가 피어있었다. 이에 박 감독도 한시름을 놨다. 박 감독은 "굳이 얘기 안해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요즘 젊은 선수들 멘털이 다 좋은 것 같다. 하루면 다 잊어버리고 회복력이 빠르다. 덕분에 팀이 좋은 분위기로 가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배찬승의 미소의 의미는 이호성에게 들을 수 있었다. 배찬승과 이호성은 이번 가을야구 삼성의 히트 상품이자, 평소에고 껌딱지 같이 붙어 다니는 동료 선후배 사이다. "(배)찬승이도 나도 가을야구를 즐기고 있다"라고 말한 이호성은 "꿈에 그리던 무대 아닌가. 내일이 없는 무대니까 오늘 한 경기 한 경기를 더 즐기려 한다. 지금의 경험이 내년 시즌에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더 재밌게 공을 던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결과는 있었지만, 배찬승을 향한 팀의 신뢰는 계속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에 대해 "빅 게임 피처가 될 자질을 갖췄다. 앞으로 삼성의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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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도전 LG, 두산은 콜어빈 내려가면 '나흘 휴식' 잭로그 출격..."1이닝 맡긴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를 맞아 총력전을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드판한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에 "잭로그가 선발 투수 콜어빈 뒤에 1이닝 정도 대기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조 대행은 앞서 LG와 우승 여부와 관계 없이 30일 최종전에 콜어빈을 선발 투수, 잭로그를 불펜 투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정규시즌 9위가 확정된 두산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다만 잭로그는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7개를 투구하며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나흘 휴식 후 다시 불펜 대기하는 상황. 조 대행은 "본인이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등판 의지도 있다. 선수와도 이야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안재석(유격수)-박지훈(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베테랑 양의지와 정수빈도 일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성환 대행은 "우리가 진짜 좋은 싸움을 해서 LG의 1위(우승)를 저지할 수 있다면 내년 준비에 있어서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9.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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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이자 자부심" "후배들 보면 나도 잘해야" 역대급 불펜 F4, 그리고 그들의 '가을' [IS 인터뷰]

올 시즌 SSG 랜더스 불펜의 위력은 '역대급'이다.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 피안타율,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을 비롯한 각종 불펜 세부 지표가 KBO리그 1위.특히 노경은(41) 조병현(23) 이로운(21) 김민(26)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짜임새가 탄탄하다. 김민은 "우리 불펜이 리그 최강이다.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뿌듯해했다. 이로운은 "불펜의 강함이 느껴진다. 숫자(기록)로 그게 나온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20홀드 트리오와 '뉴 돌부처'SSG 불펜은 지난 10일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김민이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0번째 홀드를 따내 노경은·이로운과 함께 '20홀드 트리오'를 결성한 것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한 팀에서 단일 시즌 20홀드 투수 3명이 배출된 건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임창민·김재윤·김태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 대업을 해낸 노경은은 김진성(LG 트윈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타이틀 경쟁 중이다. 이로운과 김민은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를 예약했다.마무리 투수 조병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조병현은 23일 기준으로 2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리그 11명의 불펜 중 유일하게 0점대 WHIP(0.82)를 유지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연상시키는 묵직한 돌직구와 포커페이스가 전매특허. 노경은은 "병현이는 경기 결과가 안 좋은 게 몇 번 없지만 이마저도 흔들림이 없다"며 "어제 블론 세이브를 했어도 표정에서 티가 나지 않는다. 딱 마무리 투수 체질 같다"라고 말했다. "존경스러운 선배님"SSG 불펜의 정신적 지주는 1984년생 노경은이다. 평균 23.3세인 조병현·이로운·김민의 좋은 길잡이다. 조병현은 "몸 푸는 방법부터 경기 전후 컨디션 관리까지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며 "마운드에서 쉽게 타자와 승부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존경스럽다"라고 극찬했다. 김민도 "존재만으로 정말 든든하다. 나와 로운이는 경은 선배님보다 앞에 등판하는데, 뒤에 계시니 믿고 편하게 투구할 수 있다"며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신다"라고 고마워했다.이로운은 "우리 팀에 없어서 안 될 존재다. 배울 점이 많고 힘도 된다"며 "기둥이자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후배들의 얘길 전해 들은 노경은은 공을 돌렸다. 그는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동기부여가 생긴다"며 "올 시즌 우리 불펜이 풀리지 않고 쪼임(긴장)을 잘 유지하면서 끝까지 온 거 같다. 후배들 덕분에 편하게 던진 경기가 많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서로를 믿고, 서로를 끌다이숭용 SSG 감독의 불펜 운영 철칙은 '피로 관리'와 '책임감'이다. 이닝 중간엔 가급적 투수를 바꾸지 않는다. 조병현은 "확실히 한 이닝에 여러 투수가 나가지 않고, 그 이닝을 맡겨 주신다. 그러다 보니 투수들도 '이 이닝은 내가 책임진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펜 전체가 강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김민은 "우리 필승조 네 명은 모두 서로를 도와주려고 한다"며 "다들 맡은 역할이 있고, 이를 서로 잘 수행하고 있어서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지 않나 싶다"며 흡족해했다. 철저한 분업화의 효과는 체력 안배다. 노경은은 "성적도 성적인데 한 시즌을 버티면서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걸 개인적으로 더 높게 평가한다. 역대급 불펜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을야구? 얘들아, 하던 대로 하자"SSG는 지난 시즌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을 패해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해는 3위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 탄탄한 불펜 뎁스(선수층)는 단기전의 강력한 무기다. 조병현은 "(가을야구에) 왜 가야 하는지, 꼭 가야만 하는 의미가 많이 생겼다. 그래서 더 독하게 시즌을 준비한 것 같다"며 "가을야구에선 멀티 이닝도 불사할 각오"라고 말했다. 김민도 "한 번 지면 끝이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한다. 공 하나하나에 힘을 다 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로운은 "끝까지 잘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때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단기전이니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팀에 피해 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백전노장 노경은은 "나 빼면 (세 선수 모두) 젊은 피인데 장단점이 있다"며 "힘과 열정이 있다는 건 좋은데 자칫 거기서 나오는 흥분은 독이 될 수 있다. 더 세게, 더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라고 당부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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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김경문 감독의 '트라우마 시리즈'...누가 웃을까 [IS 포커스]

선두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오는 26~28일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놓고 뜨거운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염경엽 LG 감독과 김경문 한화 감독 중 한 명은 '트라우마'를 떨쳐내게 된다. LG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까지 줄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잔여 7경기에서 5승을 하면 자력으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한다.LG가 '1승'을 추가하거나, 한화가 '1패'를 당할 때마다 매직 넘버는 하나씩 줄어든다. LG와 한화는 21~23일 경기가 없고, 24~25일 원정 경기가 있다. LG는 남은 일정상 26일 이후 정규시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한화도 LG와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막판 대역전 우승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두 감독 모두 '아픈 기억'을 지우려 한다. 염경엽 감독이 우승까지 총력전을 선언한 이유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2019년 SK 와이번스 사령탑 시절 잔여 10경기를 남겨두고 3위 두산 베어스에 5경기나 앞섰지만, 결국 최종전에서 동률을 허용했다. 당시 1위 팀의 승률이 같으면, 상대 전적에 따라 우승 팀을 가리는 규정이었다. SK는 두산과 맞대결에서 7승 9패로 밀려, 결국 정규시즌 2위로 떨어졌다. 분위기를 잃은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전 전패를 당해 일찍 짐을 쌌다. 이듬해 염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로 더그아웃에서 쓰러져 충격을 안겼다. 염 감독은 "(2019년에) 내가 경험해 봤잖아"라며 "그 시즌(2019년)이 끝나고 장문의 매뉴얼을 썼다. 일단 최종 순위(우승)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끝까지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통합 우승에도, 여전히 6년 전의 아픈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그는 "조그마한 방심과 여유, 두 단어가 결국 팀을 위기로 만든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다"라고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은 '2등 트라우마'가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우승 신화'를 이끈 사령탑이지만, 프로 무대에선 정상 문턱에서 늘 좌절했다. 2005년 한국시리즈(KS)에서 선동열 감독이 이끈 삼성 라이온즈에 4전 전패로 패퇴했고, 2007년과 2008년에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김 감독은 NC 다이노스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6년 KS에선 두산에 4전 전패로 무너졌다. 4차례 준우승 모두 현행 포스트시즌(PS) 체제에서 정규시즌 2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도 과거 자신을 '준우승 전문'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정규시즌 우승이 더 절실하다. 최근 10년 정규시즌 1위 팀 중 KS 우승에 실패한 팀은 2017년 두산이 유일하다. 한화는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으나 8월 초 선두를 내준 뒤 탈환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며 LG를 추격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피 말리는 승부"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잔여 경기 일정 발표 후에 9월 말 한화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 "1~3선발을 투입을 정해놓았다"라고 밝혔다.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가 차례로 출격을 대기한다. 한화 역시 '우승 희망'이 남아있는 한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20일 등판한 만큼 닷새 휴식 후 26일 LG전 등판이 충분히 가능하다. 폰세는 개막 후 17연승을 달리다가 20일 수원 KT 위즈전서 첫 패배를 당했다. 특히 올 시즌 9개 팀 중 LG를 상대로만 유일하게 승리가 없고, 평균자책점도 3.46으로 가장 높다. 포스트시즌 맞대결 등 여러 이유로 LG전서 반드시 필승 각오를 다진다. 이형석 기자 2025.09.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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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여기서 마무리" 7월까지 ERA 2.96 두산 유망주, 왜 21일 엔트리에서 빠졌나 [IS 피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오른손 투수 유망주 최민석(19·두산 베어스)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최민석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점) 하며 패전투수가 된 상황.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지금까지 잘해줬다. 안 좋아서 뺐다기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조금 더 잘 준비해야 하겠구나'라는 숙제를 안고 올 시즌 마무리하는 걸로 엔트리 조정을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서울고를 졸업한 최민석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 지난 5월 21일 1군에 처음 등록돼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이어갔다. 7월까지 10경기(선발 8경기)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것. 그런데 8월부터 성적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즌 성적은 17경기(선발 15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 특히 최근 6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7.96까지 치솟았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주목한 건 최민석의 이닝. 1군에서 77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그는 퓨처스(2군)리그 기록(12이닝)까지 합산하면 입단 첫 시즌 90이닝 가깝게 투구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우리가 판단했을 때 올해가 첫해이기도 하고 본인이 가진 체력적인 것보다 더 많은 이닝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 체력이 좀 떨어져 있는 거 같다"며 "스피드(구속)가 전에 좋았을 때보다 떨어져 있다 보니까 자신감도 떨어졌다. 복합적으로 상대하고 싸울 수 있는 좋았을 때만큼이 아니라서 올 시즌을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낫다고 봤다. 내년에 중요한 보직을 맡아야 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리그 9위까지 처진 두산은 일찌감치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무리해서 최민석을 기용하는 것보다 적절한 휴식으로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최민석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 빈자리를 채울 카드는 2파전 양상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최준호 선수하고 제환유 선수하고 두 선수 중에 한 선수를 그 순서에 넣게 될 거"라고 예고했다. 2023년 입단한 최준호의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62. 2020년 입단한 제환유는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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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소중" 미지명, 일본 유학, 육성선수, 방출, 수술 그리고 1군…좌절 딛고 일어선 한두솔 [IS 인터뷰]

올 시즌 KBO리그 등록선수는 총 597명이다. 이 중에서 사연 없는 선수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왼손 투수 한두솔(28·SSG 랜더스)은 수많은 좌절을 딛고 꽃을 피운 특별한 사례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1군 선수가 되어가는 과정이 값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라며 멋쩍게 웃었다.한두솔은 구창모(NC 다이노스) 황대인(KIA 타이거즈) 엄상백(한화 이글스) 등의 고교 동기로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했으나 지명되지 않았다. 거취를 고민한 그의 선택은 해외였다. 지인의 소개로 일본 오사카 리세이샤 전문대학에 들어갔다. 한두솔은 "2년제 학교였는데 어학원에서 학생 비자를 받아 첫 1년은 일본어 공부를 했다. 다 합치면 3년 동안 일본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절치부심하며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 재도전했으나 이번에도 낙방. 가까스로 육성선수 타이틀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지만 2018년 10월 방출돼 다시 한번 야구인생이 벼랑 끝에 몰렸다. 한두솔은 방출 직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자비를 털어 팔꿈치에 칼을 댔는데 선수 생명을 건 일종의 도박이었다. 재활 치료 기간엔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을 해결했다. 그는 "산업체 대체 복무로 2개의 회사에 다녔다.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칩을 조립하는 회사에 먼저 1년 있었는데 코로나 시기 권고사직을 당했다. 이후 신문 인쇄하는 곳에서 일을 했다"며 "(산업기능요원은) 일에 적응하는 수습 기간이 필요한데 그건 복무 기간으로 쳐주지 않더라. 2019년부터 2021년 초반까지 총 23개월, 수습 기간 포함하면 26개월 동안 복무했다"라고 말했다.2021년 5월 한두솔은 다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전역을 앞두고 소화한 훈련에서 147㎞/h 빠른 공을 던졌다. 고교 시절과 비교하면 10㎞/h 이상 향상한 구속이었다. 그는 "수술하고 체계적으로 센터를 다니면서 훈련했다. 수술에 대한 불안감은 딱히 없었다"며 "(팔꿈치가) 새것이니까 다시 만들어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곳이 바로SSG이다. 올해로 4년째 몸담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늘고 있다. 시즌 성적은 27일 기준으로 38경기 등판, 2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 후반기 11경기 평균자책점은 1.46에 불과하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서일까. 한두솔은 모범적인 훈련 태도로 팀 내 호평이 자자하다. 하지만 그는 "(노)경은 선배님이 워낙 모범적이다. 난 따라 한다는 느낌"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1984년생인 노경은은 지난 6월 리그 최고령 통산 100홀드 대업을 달성했다. SSG 불펜의 정신적 지주인데 한두솔은 "정말 배울 점이 많다. 항상 솔선수범하시는데 뭔가 단단한 거 같다"며 "야구를 잘하는데 그런 걸 별로 개의치 않고 겸손하기도 하다. 어깨너머로 많이 배우는데 아직 부족하다"라고 몸을 낮췄다.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됐다면 야구 인생이 바뀌지 않았을까. 한두솔은 "그랬으면 지금처럼 못 이뤘을 거 같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거기서 얻은 소중한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운드에서 만족할 만한 공을 던지려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내 야구인생은 이제 3회"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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