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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요대전' 여자친구, 청량마녀→디스코퀸…한계 없는 매력
걸그룹 여자친구가 고혹적인 마녀 퍼포먼스부터 화려한 디스코 퀸의 매력까지 아우르며 탁월한 콘셉트 소화력을 입증했다. 여자친구는 25일 방송된 '2020 SBS 가요대전 in DAEGU'에 출연해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회:송 오브 더 세이렌)'의 타이틀곡 'Apple(애플)'과 정규 3집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의 타이틀곡 'MAGO(마고)' 무대를 선보였다. 화이트 의상을 입고 등장한 여자친구는 웅장한 인트로 무대를 시작으로 고혹적인 마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Apple' 무대를 꾸몄다. 거대한 신전을 배경으로 마녀들의 축제가 시작됐음을 알리며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다. 'MAGO' 무대에서 여섯 멤버는 레트로풍의 비비드한 컬러의 의상으로 자유롭고 화려한 디스코 분위기를 드러냈다. 마녀가 주문을 외는 듯 머리 위로 손을 올려 돌리는 동작과 디스코의 상징인 골반 튕기기 및 손가락 찌르기 안무로 흥겨움을 더했다. '연반인' 재재가 디스코 클럽의 DJ로 함께 해 유쾌함을 더했다. 멤버 은하와 유주는 특별한 무대로 팬들을 만났다. 은하는 매혹적인 분위기 속에 엄정화의 '초대' 커버 무대를 소화했다. 원곡의 느낌은 물론 은하만의 매력적인 음색과 유려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주는 故김광석 트리뷰트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사랑이라는 이유로'와 '나의 노래'를 부르며 깊은 감성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자친구는 콘서트에 버금가는 역대급 연말 무대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절도 있는 여자친구 표 칼군무와 함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솔로 무대로 명불허전 '퍼포먼스 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월 발매한 '回:LABYRINTH(회:래버린스)'를 시작으로 '回:Song of the Sirens', '回:Walpurgis Night'으로 이어지는 '회(回) 시리즈'를 통해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을 방향타 삼아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된 모습을 'Modern Witch(현대적 마녀)'로 표현,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를 담아낸 콘셉트 변화로 국내외 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26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