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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선수의 대체선수'의 반전, 홈런 12개로 재계약까지…나바로·러프·피렐라 이을까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8월 중순 합류한 르윈 디아즈가 2025시즌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25일 디아즈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의 조건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29경기, 포스트시즌 9경기, 총 38경기 만에 재계약이 결정됐다. 뛴 경기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디아즈는 강렬했다. 정규시즌서 타율 0.282를 기록하는 한편, 7개의 아치를 그려내 19타점을 쓸어 담았다. 가을야구에선 플레이오프 4경기 3홈런, 한국시리즈 5경기 2홈런으로 총 10타점을 뽑아내는 등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삼성이 시즌 전 구상했던 외국인 타자 활용 방안은 실패를 거듭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던 데이비드 맥키넌을 데려왔으나 타자친화구장인 홈 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4홈런에 그쳤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루벤 카데나스는 데뷔 3경기 만에 홈런 2방을 쏘아 올렸으나 부상으로 7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태업 논란도 불거졌지만 부상은 확실했다. 대학 시절 부상 이력까지 언급할 정도의 내구성이 좋지 않은 선수를 영입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대체선수의 대체선수를 찾았다.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던 디아즈를 영입했다. 이마저도 극적이었다. 영입 마감 시간(8월 15일) 이틀 전까지도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영입이 어려워지는 듯했으나, 극적으로 성사시켜 한국행 비행기에 태웠다. 영입 효과는 확실했다. 데뷔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삼성팬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타점도 쏠쏠하게 쓸어 담았다. 가을야구에서는 더 강렬한 모습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국인 선수들 중 압도적으로 낮은(최하위) 볼삼비(0.24·볼넷 6개/삼진 25개)와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아쉬운 수비 집중력, 느린 주력 등 내년 시즌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압도적이었던 가을 활약에 힘입어 디아즈는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역사적으로 삼성은 외국인 타자 재계약이 드문 팀이었다. 야마이코 나바로(2014~2015년) 다린 러프(2017~2019년) 호세 피렐라(2021~2023년) 정도가 성공사례로 꼽힌다. 세 선수 모두 계약 마지막해까지 완주했다. 과연 디아즈는 이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윤승재 기자 2024.11.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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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지 말자" 구자욱의 채찍질, "웅장해 보였던 KIA, 우리도 강팀 됐으면" [IS 인터뷰]

"우승팀 KIA처럼, 우리도 강팀이 되자."올 시즌 한국시리즈(KS) 준우승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31)은 통합우승 팀 KIA 타이거즈를 두고 "웅장하고 거대했다"라고 표현했다. 우승 전력을 갖춘 강력한 팀,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팀. 구자욱은 내년 시즌엔 삼성이 그런 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삼성은 올해 편견을 깼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삼성의 시즌 전망을 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은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으로 2024시즌을 마쳤다. 구자욱은 "하위권 예상을 깨고 거둔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라고도 강조했다. 약체라는 평가가 삼성 선수들을 자극했다. 구자욱은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우리 팀이 조금 약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는 "야구는 모르는 거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약체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라운드에 서지 않았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시즌 전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잘 됐고, 선수들이 적재적소에 힘을 내준 덕분에 퍼즐이 맞춰져 좋은 결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약체) 평가를 뒤집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내년 시즌을 또 준비해야 한다"라며 채찍질했다. "올해의 성과를 착각하거나 자만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계하며 "사실 올해 처음 잘한 선수들도 많다. 이번에 잘했다고 내년에 잘할 거란 보장은 없다. 안주하지 말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선수들에게 초심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다시 시즌 전 가졌던 마음으로 리셋(reset)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의 성과로 '해냈다, 이뤄냈다'고 마냥 좋아하지만 않았으면 한다. 꾸준하게 10~20년 오래 성공하는 선수가 되려면 만족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새롭게 정신 무장을 하고 비시즌에 철저히 준비해 새 시즌에 나섰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비시즌)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자"고 동료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구자욱은 자신에게도 냉정했다. 올 시즌 구자욱은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장타율 0.627을 기록했다. 중심타자의 덕목인 장타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그는 만족할 수 없었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며 "개인 성적에 대한 집착과 부담보단, 팀 성적에 부담을 조금 더 가져볼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팀 성적이 좋아야 내가 좋고 모두가 행복하다. 내가 잘하려는 생각보다 이기려고 하는 생각이 더 크다"며 주장의 면모를 보였다. 내년 시즌 구자욱은 단순히 높은 순위만 바라보지 않는다. '강팀'이 되어 KS 무대에 서고 싶다. "올해 KIA 선수들이 부러웠다. 엄청난 강팀이란 느낌이 들었다. 거대해 보였다"고 말한 구자욱은 "우리도 그런 팀이 되고 싶다. 누구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는 강팀이 된 후에 KS를 맞이하면, 선수들도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구자욱은 "모두에게 믿음을 주고 우리 경기를 보는 팬분들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내년 시즌 KS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1.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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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압도' 레예스-디아즈, 삼성 잔류 성공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 2명과 재계약했다. 삼성은 25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레예스는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고, 디아즈와는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의 조건에 재계약을 마쳤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레예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WHIP 1.3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선 20⅔이닝 동안 1자책점(평균자책점 0.45)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팀의 한국시리즈(KS)행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중후반 '대체선수의 대체선수'로 KBO리그에 합류한 타자 디아즈는 정규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 3홈런 6타점을, 한국시리즈에서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끈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1.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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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된 가을의 도루, 캡틴 구자욱의 책임감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IS 인터뷰]

"모두가 악착같이 뛰는데,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의 2024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팀은 이겼지만, 자신은 큰 부상을 당하면서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를 완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회 말이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LG 트윈스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득점권까지 위치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도루에 성공한 구자욱이 왼쪽 무릎을 잡고 쓰러진 것. 트레이닝 코치와 의료진이 그라운드로 나왔고, 구자욱은 괜찮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누상에 남았다. 그러나 부상은 심각했다. 스킵 동작을 하던 도중 통증이 재발했고, 아웃 플레이 때 절뚝이며 귀루했다. 하지만 쉴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직후 디아즈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혹시 모를 득점 기회에 구자욱은 절뚝이며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구자욱은 교체됐다. 이날 부상으로 구자욱은 이후 가을야구 경기에 결장했다. 일본 이지마 치료원까지 찾아 치료에 매진, 출전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부상 부위(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는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구자욱은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지 못한 채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당시를 돌아본 구자욱은 "처음엔 무릎이 빠졌다가 (끼워져)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서 트레이닝 코치를 불렀다. 일어나서 무릎을 굽혔다 펴봤는데 움직여서 일단은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스킵 동작 때 첫 발을 디딛는 순간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체크를 받고 싶었다. 너무 아파서 붕대라도 감고 다시 나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 때(부상 직후) 처음부터 빠졌다면 회복이 조금 더 빨랐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럴(교체를 요청할) 생각도 할 수 없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책임감 때문이었다. 구자욱은 "내가 중심 타자인데 내가 빠지면 팀 분위기가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들이 악착같이 뛰고 있는데, 내가 거기서 교체 사인을 내는 게 팀 분위기를 망치는 행동 같았다. 플레이는 끝까지 하고 빠지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악몽의 도루도 그렇게 시작됐다. 그는 "당시 우리가 1회 초 먼저 실점했고, 어떻게든 1점을 바로 만회해야 우리가 따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빨리 2루에 가서 단타 때 홈으로 들어오자'는 생각으로 도루를 했다. 긴장은 안했는데 (우천 순연된 그라운드) 땅을 체크할 여유도 없었고 (부상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구자욱의 세 번째 가을야구(2015, 2021, 2024년)는 그렇게 끝이 났다. 2015년 이후 생애 두 번째 KS는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미래에 있을 세 번째 KS에는 다른 결과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다.구자욱은 "올 시즌 KIA를 보면서 엄청난 강팀이라는 느낌과 함께 웅장함이 있었다. 너무나 거대해 보인 것이 사실이다"면서 "우리도 그런 팀이 되고 싶다. 누구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는 강팀이 된 후에야 KS를 맞이하면 여유를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두에게 믿음을 주고 우리 경기를 보는 팬분들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KS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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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김영웅 이끈 내야 사령관, '아직 더 필요한' 류지혁의 FA 계약은 언제?

삼성 라이온즈는 '내야 사령관' 류지혁과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삼성의 내부 FA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군보류 선수가 추가되는 12월 2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선수들 중에서 현재 FA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는 내야수 류지혁(30·B등급)과 외야수 김헌곤(36·C등급) 두 선수다. 류지혁은 FA 1군 등록일수 8년을 채우면서 첫 FA 시장에 나왔고, 지난해 한 차례 FA 재수를 선언한 김헌곤은 36세인 올해 첫 FA 자격을 얻었다. 이 중 류지혁의 FA 등급은 B등급으로, 다른 팀이 류지혁을 영입하려면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보상금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원소속팀이 보상선수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출혈은 필연적이다. 타 팀으로선 영입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다만 출혈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있다. 오는 12월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는 선수를 군보류 명단에 묶는 방법이다.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할 때 군에 입대한 선수는 자동 보호된다. 12월 2일 이후에 계약해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한다면, 이날 입대하는 선수는 보호할 수 있다. 보상선수 출혈이 필연적인 A~B 등급 선수를 외부 영입할 때 고민을 덜 수 있다. 특히 최근 성사된 FA 계약에서 보상 선수 4명 중 3명이 12월 2일 상무 입대자임을 고려한다면, 구단은 계약 시기를 늦추는 게 이익이다. 류지혁은 올 시즌 100경기에 나와 타율 0.258, 3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그는 이재현(21)과 김영웅(21) 등 젊은 내야진과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맥키넌, 르윈 디아즈 등을 이끄는 '내야 사령관'으로서 팀이 올 시즌 최소 실책(81개)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해냈다.특히 류지혁은 '주장' 구자욱을 돕는 '부주장' 역할을 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지난 플레이오프 때 구자욱이 경기 도중 다치자, 선수들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자신감을 북돋게 한 것도 류지혁이었다. 류지혁은 팀이 지는 와중에도 공격적인 주루와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힘쓰기도 했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리더십까지, 삼성뿐 아니라 타 팀도 관심을 가질만한 선수임은 분명하다. 다만 팀도 선수도 급한 상황은 아니다. 외부 영입을 원하는 팀으로선 12월 2일 이후의 계약이 합리적이고, 이후 경쟁이 심화할 것을 고려한다면 선수로서도 급할 건 없다. 삼성으로서도 12월 2일 이후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현재 삼성은 유격수(이재현)와 3루수(김영웅)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차기 2루수의 주인공은 찾지 못했다. 안주형, 양도근 등이 있지만 류지혁을 넘지 못했다. 2025년 2라운더 신인 내야수 심재훈이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아직 프로에서 보여준 건 없다. 유망주들의 연착륙을 위해선 내야 사령관의 역할이 아직 더 필요하다. 삼성으로선 류지혁과의 재계약은 필연적이지만, 12월 2일 이후의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윤승재 기자 2024.11.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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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두 체급 정복 노리는 피게레도, 전 챔피언 표트르 얀과 격돌…유수영·최동훈 결승전 출전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가 두 체급 정복 도전을 앞둔 마지막 관문에서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1∙러시아)과 만났다. UFC 밴텀급(61.2kg) 랭킹 5위 피게레도(24승 1무 3패)는 오늘(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메인 이벤트에서 3위 얀(17승 5패)과 격돌한다. 전날인 22일 열린 계체에서 피게레도는 61.2kg, 얀은 61.5kg으로 밴텀급 계체에 통과하며 대결 최종 준비를 마쳤다. 체급을 올린 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피게레도는 밴텀급 3연승을 달리며 두 번째 체급 정복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지난해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와 플라이급(56.7kg) 타이틀전 4연전을 치른 끝에 챔피언 벨트를 잃고 밴텀급으로 올라왔다. 당시엔 이제 정상급 파이터로선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밴텀급에서 감량 부담이 줄어들자 다시 한번 전성기 경기력이 나왔다. 피게레도는 “장기간의 플라이급 활동은 내 몸에 커다란 부담이 됐다. 이제 새 체급에선 컨디션이 정말 좋다.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하고, 육체적으로 정말 강력하게 느껴진다”고 밴텀급 성공을 설명했다. 전 챔피언인 얀까지 이긴다면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33∙조지아)는 피게레도가 랭킹 2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보다 “더 자격 있는 도전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피게레도는 “얀은 내가 쓰러뜨릴 또 한 명의 밴텀급 강자일 뿐이다. 그를 KO시키겠다”며 “밴텀급 벨트까지 차지하고 역사에 더블 챔피언으로 기록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얀 역시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 무적의 챔피언처럼 보였던 얀은 2021년 UFC 259에서 알저메인 스털링(35∙미국)에게 반칙 니킥 실격패로 UFC 밴텀급 타이틀을 잃고, 이듬해 재대결에서도 스플릿 판정패했다. 이후 3연패에 빠지며 시름은 깊어졌다. 다행히 지난 3월 랭킹 8위 송야동(26∙중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얀은 “단 한 번만 졌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션 오말리(30∙미국)와 스털링에게 당한 스플릿 판정패는 오심이라고 믿는다. 연이은 스플릿 판정패에 방황했던 얀은 “그동안 많이 성숙했다. 이제 난 정식적으로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이제 완전히 진지하게 격투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피게레도전은 얀이 다시 정상에 도전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시합이다. 그는 “이번 경기가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라고 믿는다”며 “여전히 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고, 다시 한번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언더카드에선 ‘유짓수’ 유수영(28)과 최동훈(25)이 출전하는 ROAD TO UFC 시즌 3 결승이 열린다. 유수영(13승 3패 2무효)은 밴텀급 결승에서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과 최동훈(8승)은 플라이급 결승에서 키루 싱 사호타(29∙잉글랜드/인도)와 UFC 계약을 걸고 맞붙는다. 유수영은 61.5kg, 바얼겅 제러이스는 61.2kg로 밴텀급 계체에 통과했다. 최동훈은 56.9kg, 사호타는 57.2kg으로 플라이급 한계 체중을 맞췄다. 유수영은 “한국 팬 여러분이 매 시합마다 큰 응원을 보내줘 정말 힘이 난다”며 “그 힘을 받아 무조건 상대방을 KO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최동훈은 “ROAD TO UFC 결승에 진출해 꿈만 같다. 이제 UFC에 입성해 강한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며 “이번 결승전 무조건 이기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놓고 경쟁하는 종합격투기(MMA) 토너먼트다. 한국에선 시즌 1에서 플라이급 박현성(29), 페더급(65.8kg) 이정영(29), 시즌 2에서 밴텀급 이창호(30)가 우승하며 UFC 계약을 거머쥐었다. 유수영과 최동훈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ROAD TO UFC 시즌 3 결승은 11월 23일 오후 6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메인카드는 오후 8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이어진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8시) #3 표트르 얀 (135.5) vs #5 데이비슨 피게레도 (135) #2 옌샤오난(116) vs #10 타바사 리치 (115.5) 송커난 (171) vs 무슬림 살리호프 (170.5) 왕충 (126) vs 가브리엘라 페르난데스 (126) #8 볼칸 우즈데미르 (206) vs #10 카를로스 울버그 (205.5) 장밍양 (205) vs 오지 디아즈 (205)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6시) 바얼겅 제러이스 (135) vs 유수영 (135.5) 키루 싱 사호타 (126) vs 최동훈 (125.5) 스밍 (115.5) vs 펑샤오찬 (115) 냠자르갈 투멘뎀베렐 (125.5)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125.5)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후 5시) 로너 카바나 (126) vs 호세 오초아 (125) 샤오롱 (135) vs 쾅 리 (136) 마허샤터 (155.5) vs 니콜라스 모타 (155)김희웅 기자 2024.11.23 09:32
스포츠일반

UFC 입성까지 단 ‘1승’…유수영·최동훈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결승전 승리 자신

‘유짓수’ 유수영(28)과 최동훈(25)이 UFC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 무대에 오른다. 두 선수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대회 언더카드에서 ROAD TO UFC 시즌 3 결승에 출전한다. 유수영(13승 3패 2무효)은 밴텀급(61.2kg) 결승에서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와 최동훈(8승)은 플라이급(56.7kg) 결승에서 키루 싱 사호타(29∙잉글랜드/인도)와 UFC 계약을 놓고 맞붙는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진출을 위해 경쟁하는 토너먼트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으로 여성 스트로급(52.2kg),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65.8kg)에서 각각 8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지난 5월 8강, 8월 준결승을 거쳐, 이제 결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유수영과 최동훈은 모두 우승을 확신하고 있다. 주짓수 고수로 정평 난 유수영은 또 한 번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제압하고자 한다. 그는 “바얼겅 제러이스가 크게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테이크다운, 그라운드 앤 파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순서대로 경기를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바얼겅 제러이스는 카자흐스탄계 중국인으로 레슬러 출신이면서도 강력한 펀치력을 갖추고 있다. 유수영은 “상대의 원투 펀치가 날카롭지만 큰 공격만 조심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력한 훅을 자랑하는 타격가 최동훈 역시 낙승을 확신한다. 그는 “사호타가 키도 크고, 리치가 길지만 그렇게 어렵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내 주먹이 닿으면 그대로 KO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사호타는 키 178cm에 리치가 185cm인 플라이급 사기 유닛이다. 최동훈보다 키와 리치가 10cm 더 크고, 길다. 긴 거리를 활용해 잽과 킥을 날리며 점수를 적립해 판정승을 노린다. 최동훈은 “사호타는 자기 거리에서만 싸우는 선수다. 그 거리가 깨지면 내가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메인 이벤트에선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는 전 챔피언들이 격돌한다.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노 머시’ 표트르 얀(31∙러시아)과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는 타이틀전 관문 앞에서 맞붙는다. 밴텀급 왕좌 탈환을 노린다. 얀(17승 5패)은 2020년 UFC 251에서 ‘킹 오브 리우’ 조제 알도(38∙브라질)를 TKO로 물리치고 왕좌에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 UFC 259에서 열린 첫 방어전에서 알저메인 스털링(35∙미국)에게 반칙 니킥을 사용해 실격패한 뒤 부침을 겪고 있다. 8위 송야동(26∙중국)에 이어 5위 피게레도까지 꺾는다면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두 체급 정복에 도전한다. 피게레도는 지난해 1월 UFC 283에서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에게 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내준 뒤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이후 랭커들을 연파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 챔피언을 상대로 1승을 추가한다면 두 번째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유수영과 최동훈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ROAD TO UFC 시즌 3 결승은 오는 11월 23일(토) 오후 6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메인카드는 오후 8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연속으로 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8시) #3 표트르 얀 vs #5 데이비슨 피게레도 #2 옌샤오난vs #10 타바사 리치 송커난 vs 무슬림 살리호프 왕충 vs 가브리엘라 페르난데스 #8 볼칸 우즈데미르 vs #10 카를로스 울버그 장밍양 vs 오지 디아즈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6시) 바얼겅 제러이스 vs 유수영 키루 싱 사호타 vs 최동훈 스밍 vs 펑샤오찬 냠자르갈 투멘뎀베렐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후 5시) 로너 카바나vs 호세 오초아 샤오롱 vs 쾅 리 마허샤터 vs 니콜라스 모타김희웅 기자 2024.11.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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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열린 '삼성-NC' 24시즌 신인 선발 맞대결, 김대호·원종해 승자는?

호주에서 KBO 한국인 선수들끼리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대호와 NC 다이노스의 원종해가 각각 브리즈번 밴디트와 퍼스 히트 유니폼을 입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2024시즌 신인 선수들이다. 김대호는 15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 위치한 엠파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4~25 호주야구리그(ABL) 퍼스 히트와 브리즈번 밴디트의 더블헤더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대호는 1회 다소 흔들렸다. 1사 후 후미야 쿠로카와에게 2루타를 맞은 김대호는 존 디아즈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준 뒤, 앤젤 마테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실점은 없었다. 2회 1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3회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호투했다. 4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김대호는 5회 선두타자 제스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맞고 2사 후 카를로스 콜메나레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이후 나온 불펜 투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김대호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홈 팀 퍼스의 선발 마운드엔 NC의 원종해가 올랐다. 원종해는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원종해는 1회 초를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회 선두타자 안타와 도루, 후속타자의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 위기에서 도널드 럿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했다. 하지만 원종해는 이후 두 타자를 연속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원종해는 3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도루를 저지하며 숨을 돌렸다.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원종해는 4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종해의 뒤는 NC의 또 다른 투수 박지한이 이어 받았다. 박지한은 4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한 뒤 보트까지 범했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원종해는 5회에도 선두타자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2사 후 교체돼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후속 투수 터커 스미스가 실점 없이 5회를 마치며 박지한의 실점을 지워냈다. 첫 경기는 7회만 진행됐다. 퍼스가 5-2로 승리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브리즈번이 7-0으로 승리했다. 중심엔 한국인 마이너리거 포수 엄형찬이 있었다. 1차전에서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3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엄형찬은 2차전에선 5번·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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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사령관·헌신의 아이콘, 삼성의 '정신적 지주' 집토끼들 계약은 언제?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의 '집토끼들' 계약 소식은 언제 들려올까.삼성 선수들 중에서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는 내야수 류지혁(30·B등급)과 외야수 김헌곤(36·C등급) 두 선수다. 류지혁은 FA 1군 등록일수 8년을 채우면서 첫 FA 시장에 나왔고, 지난해 한 차례 FA 재수를 선언한 김헌곤은 36세인 올해 첫 FA 자격을 얻었다. 실력과 공헌도를 고려했을 땐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자원들이다. 특히 김헌곤은 지난 2년간의 부진과 부상을 훌훌 털고 올해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류지혁은 100경기 타율 0.258, 3홈런 36타점으로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재현(21)과 김영웅(21) 등 젊은 내야진과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맥키넌, 르윈 디아즈 등을 이끄는 '내야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이 올 시즌 최소 실책(81개)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해냈다. 특히 류지혁은 '주장' 구자욱을 돕는 '부주장' 역할을 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지난 플레이오프 때 구자욱이 경기 도중 다치자, 선수들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자신감을 북돋게 한 것도 류지혁이었다. 류지혁은 팀이 지는 와중에도 공격적인 주루와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힘쓰기도 했다. 김헌곤은 노력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상 및 부진에도 새벽까지 홀로 스윙하면서 노력한 일화들은 이미 유명하다. 주장 경험도 있는 김헌곤은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을 이끄는 데도 익숙하다. 솔선수범은 물론, 후배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팀 분위기 면에서도, 전력 공백을 고려해서라도 이들을 잡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 2루수엔 류지혁의 대체자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안주형과 양도근이 있지만 풀타임 선수들이 아니고, 2025년 2라운드 신인 심재훈이 차세대 2루수로 떠오르고 있으나 경험이 더 필요하다. 연착륙 때까지는 베테랑 주전 2루수가 필요하다. 외야 역시 김현준이 군에 입대해 공백이 생겼다. 이성규, 윤정빈, 김성윤 등이 있지만 올 시즌 김헌곤 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FA 계약 소식은 언제 들려올까.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외부 FA 영입에 먼저 집중했다. 불펜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협상을 진행했다. 내부 FA 선수들과는 긍정적인 교류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진척은 다소 더뎌 보인다. 여기에 류지혁이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및 리더십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다른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김헌곤도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C등급 자원이라는 점에서 타 팀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삼성으로선 머리가 아파졌다. 최유력 영입 후보였던 불펜 FA 김원중과 장현식은 잡지 못했다. 시장에 남은 투수들은 나이가 많거나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선수들로, 손익 계산을 더 철저히 따져봐야 하는 선수들이 많다. 내부 FA 단속에 집중할 시간이 더 많아졌다. 팀 내에서 실력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헌신의 아이콘'들의 계약은 언제 성사될까. 외부 FA 영입에 고전하는 삼성이 내부 단속에는 확실히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11.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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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6-완> 따라갈 건 따라가고, 앞서갈 건 앞서가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야구 규칙은 정적인 존재가 아니다. 정치학의 ‘사회계약론’이 말하듯 규칙 혹은 제도는 사람이 합의해 만들어 낸 소중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이다. 1845년 최초의 성문화된 야구 규칙이 탄생한 이래 한 세기 반이 넘는 기간 동안 경기의 변화에 따라, 공정함에 대한 야구인의 인식에 따라, 그리고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에 따라 규칙이 바뀌면서 현재에 이르렀다.그런데 특이하게도 야구엔 다른 종목과 달리 세계 모두를 통괄하는 규칙이 없다. 세계 야구를 주관하는 WBSC는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농구의 국제농구연맹(FIBA)처럼 구속력 있는 세계 공용의 규칙을 제정하지 않는다. MLB의 규칙인 Official Baseball Rules(OBR)가 세계의 규칙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공식야구규칙의 기본도 OBR이다. WBSC 또한 2023년 이전까지는 OBR에 로컬룰을 몇 개 추가해 운영하다 2023년이 되어서야 자체적인 규칙책을 발행했다. 다만 각 나라 협회가 자국 대회를 운영할 때 OBR 혹은 WBSC 규칙을 따를 의무는 없다. 실제로 OBR에 있는 규정 중 MLB 운영과 관련된 규정들은 한국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 반대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입이 늦는 대신 전에 없던 룰을 도입해 보는 거다. 필자는 한국 야구가 다른 어떤 리그보다도 공정한 판정을 갈망해 왔다고 본다. 한국 야구는 이 부분에 있어 누구보다도 빠르고 확실하게 움직였다. 야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세계 그 누구보다도 과감하게 기계에 모든 것을 맡겼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범 운영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올해 바로 1군 무대에 도입했다. 고교야구에서는 그보다 1년 더 빠른 2023년부터 ABS를 사용했다.비디오 판독 대상이 더 다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KBO는 비디오 판독을 더 일찍 도입한 MLB와 다르게 내야 타구의 파울 여부와 파울팁까지 비디오 판독 대상이다. 이와 함께 종종 논란을 일으키는 3피트 레인 수비방해 또한 MLB에서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선 판독 대상이다. 그렇기에 필자는 올해 화두에 오른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도 MLB보다 먼저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ABS가 도입되면서 체크 스윙 판독의 여지도 열린 상태다. ABS 도입으로 공식야구규칙 8.02(a)가 완전히 무력화됐기 때문이다.공식야구규칙 8.02(a)는 페어/파울, 스트라이크/볼, 아웃/세이프와 같은 심판원의 판단이 들어가는 재정이 최종이라는 구문이다. KBO리그에서는 챌린지 방식이 아닌 전자동 ABS가 도입되면서 스트라이크/볼 판정이 심판에게서 기계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스트라이크/볼 판정 중 하나인 체크 스윙 판정 또한 심판 재정이라는 이유로 최종 결정이 되기 어렵다. 문제는 규정상 기준이다. 프로 단계에서 체크 스윙이 무엇인지 한 번도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야구(NCAA)에서만 체크 스윙이 무엇인지를 정의한 바 있다. 타자의 손목이 틀어졌는지, 배트와 공이 교차했는지, 파울선의 연장선을 배트가 넘었는지 여부가 거론되지만 모두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 정확한 기준이 없다면 판독을 진행할 수 없다. 없으면 만들면 된다. 이제 규칙을 잘 만들고 적용해 지금까지와 반대로 규칙을 '수출'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을 갈망해 온 한국 야구계의 생각이 하나로 모일 때다. 물론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체크 스윙 정의가 무엇인지 이전에 프로와 아마추어가 같은 규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 규정이 저마다 다른 미국과 달리 한국은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공동으로 공식야구규칙을 발행한다. 만약 중계 카메라 등 프로야구에만 있는 인프라만 고려해 규정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아마추어 야구에서 체크 스윙 규정은 책에만 있고, 실행은 불가능한 죽은 규칙에 그치게 될 것이다.실례로 NCAA는 체크 스윙 규정 도입 당시 현장 심판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준 하나를 탈락시켰다. 2010년까지 NCAA의 체크 스윙 기준은 ① 배트의 배럴 끝이 타자의 골반 앞을 통과한다, ② 배트의 배럴 끝이 홈플레이트의 앞쪽 변을 통과한다 두 가지였다. 문제는 ②의 경우다. 타자를 측면에서 촬영했다면 쉽게 확인할 수 있었지만, 파울선 위에 선 1루와 3루심이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다. 결국 2011년부터 이 기준은 사라졌다.KBO리그에서 활동하는 심판은 상당한 시간 전문교육을 받은 고급 인력이다. 설사 이들이 새로운 기준에 따라 정확하게 판정하지 못했더라도, 프로 리그인 만큼 판정을 보조하기 위해 카메라로 다시 판정할 기회가 있다. 반면 아마추어에선 프로와 동일한 환경을 갖추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프로와 아마추어가 각기 다른 규칙에 근거해 경기한다면 이상적이겠지만, 단기간에 아마추어를 위한 규칙을 신설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로 보인다.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한국 야구가 먼저 체크 스윙을 규정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한다면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분명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도 여러 차례 봉착하겠지만, 이를 잘 견디고 이겨낸다면 한국야구 로컬룰이 세계 규칙이 되는 날이 올 거로 기대한다. <끝>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11.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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