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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창간55] ‘인니 영웅’ 신태용 감독 “아직도 ‘신따이용’ 적응 안 돼, 월드컵 가면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할 듯”

“일간스포츠에서 골든볼도 받아서 정이 많이 가죠.”한국을 빛내는 신태용(5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일간스포츠를 이렇게 기억했다. 신 감독은 호적에 1970년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969년 출생이다. 공교롭게도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같은 해 세상에 나왔다.신태용 감독은 “내가 알기로는 일간스포츠가 내가 태어난 해인 1969년 동기생”이라며 “그때(선수 시절)는 일간스포츠가 메이저였다. 내가 생각할 때는 아디다스랑 같이 골든볼 시상식을 하면서 축구 쪽 스포츠신문 중 일간스포츠가 가장 위상이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기사를) 지면으로 접했을 때라 아침에 눈 뜨면 신문을 보곤 했다”고 회상했다.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스포츠·연예계 굵직한 상을 제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인 신태용 감독도 본지와 추억이 많다. 선수 시절을 떠올린 신 감독은 “일간스포츠가 아디다스와 함께 골든볼(MVP)을 시상했다. 내가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고, 내 기사를 많이 다뤄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간스포츠에 정이 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1년 소속팀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본지와 오랜 연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지금 언론이 힘든 걸 아는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내 기사를 많이 다뤄줬고, 골든볼 수상도 하면서 같이 성장했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일간스포츠가 55년이 아닌 100년 나와 동행하면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지와 환희의 순간을 함께한 신태용 감독은 유년 시절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영상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1992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영리한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K리그에서 13시즌 통산 405경기에 나서 102골 69도움을 기록한 신 감독은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축구계 거물급 지도자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5년 호주 퀸즐랜드 로어FC(현 브리즈번 로어 FC) 코치직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신 감독은 현재 ‘영웅’ 대접을 받는다.신태용 감독은 “여기는 4~5살짜리 꼬맹이들도 ‘신따이용(신태용의 인도네시아식 발음)’이라며 나를 친구처럼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게 문화라고 하는데, 처음 왔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 같으면 ‘신태용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는 남녀노소 이름을 편하게 부른다. 사실 지금도 적응이 안 된다”라며 웃었다.그만큼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은 일반적인 ‘축구 감독’에 그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가 찍은 CF는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히트했다. 라면 광고에서 춤을 춘 게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을 3년 연장할 정도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도 신 감독을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골든 비자(최장 10년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를 받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도 극진하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8만명 수용 가능)에는 홈팬이 가득 찼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133위)는 호주(25위)와 0-0으로 비기며 값진 승점 1을 땄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나가는 팀만큼 팬들의 호응이 좋다. 경기가 끝나고 센터 서클에 모여서 노래를 트는데, 그 노래를 팬들이 다 같이 부른다. 그다음 우리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 때까지 밖으로 나가는 팬들이 거의 없다. 30분이 지나는데도 안 나간다”고 했다.인도네시아 팬들의 ‘신따이용’ 사랑은 신태용 감독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일 기준으로 428만명. 한국 축구인 중 손흥민(토트넘·1432만명) 다음으로 팔로워가 많다. 신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의 팔로워가 553만명이라는 이야기에 “사실 ‘오늘도 팔로워가 좀 늘었네’ 이 정도로 느낀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워낙 많이 사랑해 주니 기분 좋다”고 전했다.매 순간 인도네시아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신태용 감독은 “신기한 게 경기 끝나면 잘한 선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팬들이 다 내 이름만 부른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밖에 나가면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 탓에 거리를 제대로 활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뚜렷한 성과 덕이다. 신태용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16강 진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행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 감독은 FIFA 랭킹(인도네시아 129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호주를 상대로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첫 2경기를 마친 뒤 4위를 마크했다. 3차 예선 돌입 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3~4위를 목표로 잡은 신태용 감독은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꿈은 이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말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3~4위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내달 열릴 바레인, 중국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비교적 해볼 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 중국은 잡고 가는 게 목표다. 두 팀을 잡으면 우리가 3~4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아마 (3차 예선)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신태용 감독은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을 이번에 풀려고 한다. 월드컵 출전 자체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붐이 일고, 더 좋은 환경이 구축되면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는 터라 신 감독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탄다. 만약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신태용 감독은 “아마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인도네시아 생활이) 너무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커리어”라고 돌아봤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7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것은 여전히 회자한다. 신 감독도 “당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긴 것에 나도 자부심이 있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고 털어놨다.지난 4월 한국 축구와 얄궂은 만남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겼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였는데,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한국의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은 좌절됐다.그때를 회상한 신태용 감독은 “한국이 내 조국이지만, 정당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단지 한국과 8강에서 만나 10회 연속 진출을 저지했다는 자체가 죄송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향후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도 고대하는 신태용 감독은 “(점유율 면에서) 한국이 6, 우리가 4 정도 될 것 같다. 경기 지배는 한국이 하겠지만, 예전에 우리가 쓴 표현처럼 ‘동남아시아 팀은 눈을 감고도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자부했다.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여러 고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서 불공정한 절차로 선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던 신태용 감독은 “(KFA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신태용 감독은 “모든 시스템이 내가 있을 때보다 (한국 축구가) 훨씬 더 발전했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협회가 왜 축구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는지 한 번쯤은 돌아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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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멘 대체자 루카쿠, 데뷔전서 동점 골…日 GK는 대형 실수로 퇴장

우여곡절 끝에 첼시(잉글랜드)를 떠나 나폴리(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은 로멜루 루카쿠가 데뷔전에서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이름값을 했다. 팀 역시 2연승을 질주하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볐다. 반면 같은 경기에 나선 일본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레드카드를 받으며 희비가 엇갈렸다.나폴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4~25 세리에 A 3라운드에서 파르마를 2-1로 제압했다.이날 나폴리는 파르마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속공에 흔들렸다. 특히 전반 15분과 16분 상대의 헤더와 슈팅이 모두 골대를 강타하는 등 서늘한 상황이 연출됐다.그 와중 골키퍼 알렉스 메렛이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PK)을 내주는 악재까지 겹쳤다. 키커로 나선 앙헤 요안 보니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앞선 골대 강타의 아쉬움을 지워내는 득점이었다.일격을 맞은 나폴리였지만, 이렇다 할 찬스가 오진 않았다.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이 된 건 단 2개였다. 결국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후반에도 나폴리의 창끝은 무뎠는데, 의외의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30분 파르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박스 밖으로 나와 공을 처리하려다 발로 다비드 네레스를 가격했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자이온은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문제가 된 건 해당 시점 파르마가 이미 교체 카드를 모두 썼다는 점이었다. 결국 수비수인 엔리코 델 프라토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후 나폴리의 대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43분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얻어낸 PK는 비디오판독(VAR) 끝에 무산됐으나, 추가시간 2분 루카쿠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후반 교체 투입 뒤 기록한 첫 유효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기세를 탄 나폴리는 4분 뒤 네레스의 크로스,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의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나폴리는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을 질주했다. 김우중 기자 2024.09.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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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떠난 나폴리 끝없이 추락 중…10위 위기에 회장 분노→콘테 선임 박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 나폴리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8위로 처졌는데, 최근 흐름상 10위까지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분노 속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의 부임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다.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전날 나폴리의 볼로냐전 패배 직후 분노했다”며 “1년 전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뒤 한 시즌 만에 성적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만 세 명의 감독이 부임했으나 그 누구도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나폴리의 패배 직후 분노한 뒤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올여름 이적 시장 동안 선수 영입에 직접 관여할 것으로 보이고, 기존 선수들은 방출되는 등 올여름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앞서 나폴리는 지난 12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세리에A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9분과 12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볼로냐에 0-2로 완패했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자, 최근 10경기 단 1승(5무 4패)에 허덕이고 있다.김민재가 핵심으로 맹활약했던 지난 시즌엔 38경기에서 단 28실점만을 허용했던 나폴리 수비는 올 시즌엔 벌써 46실점으로 크게 늘었다. 수비가 불안하다 보니 자연스레 팀 성적도 추락하는 모양새다.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나폴리의 순위는 8위(승점 51)지만, 2경기 덜 치른 9위 피오렌티나(승점 50)와 승점이 1점 차에 불과하고, 10위 토리노(승점 50) 역시 최근 분위기를 바꾼 상태라 자칫 10위 이하로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팀 성적에 분노한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는 다음 시즌 팀의 반등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을 낙점하고 선임 작업에 한창이다. 일마티노는 “최근 나폴리가 콘테 감독 선임을 포기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최대한 빨리 콘테 감독을 선임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미 양측의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콘테 감독 역시 2년 계약을 기꺼이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 곧 나폴리 구단과 콘테 감독 간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1년 넘게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5.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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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저주 걸렸나…33년 만의 정상→‘무서운 케인 효과’ 밥 먹듯 우승하는 팀서 ‘무관’

정녕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무관 DNA는 존재하는 것일까. 기념비적인 우승을 이룬 김민재도 이번에는 케인 효과를 이기지 못했다.뮌헨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졌다. 뮌헨은 1·2차전 합계 3-4로 패배, UCL 여정을 마쳤다. 결국 ‘무관’으로 2023~24시즌을 마치게 됐다.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뮌헨에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뮌헨은 올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에 리그 정상 자리를 내줬다. 결국 뮌헨이 노릴 수 있는 것은 ‘빅이어(UCL 우승컵)’였는데,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면서 이례적으로 어떤 트로피도 손에 넣지 못하는 시즌이 됐다. 현지에서도 ‘케인 효과’를 들추고 있다. 프로 데뷔 이래 임대 생활을 제외하고 줄곧 토트넘에서 활약한 케인은 그동안 우승과 연이 없었다. 빼어난 실력을 지니고도 팀이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세계 정상급 팀에서 활약할 기량을 지니고도 우승과는 거리가 먼 ‘무관’의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케인이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을 입으면서 커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뮌헨은 독일 내에서도 극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며 유럽 제패도 가능한 팀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참가한 네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케인의 활약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케인은 적응기 없이 뮌헨에 녹아들었다. 분데스리가 32경기 36골 8도움, UCL 8경기 8골 2도움 등 괄목할 만한 개인 기록을 남겼다. 케인의 저주가 강했던 탓일까.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도 결국 수확 없이 첫 시즌을 마치게 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제패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단단한 수비력을 뽐냈고, 그의 맹활약 덕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나폴리에서는 역사적인 우승을 일궜지만, 예상외로 뮌헨에서는 빈손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희웅 기자 2024.05.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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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했던 ‘신의 손’ 마라도나의 골든볼, 내달 파리 경매에 등장 예정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의 198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가 한 경매에 등장한다.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마라도나의 도난당했던 1986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가 경매에 부쳐진다”라고 전했다. 4년 전 별세한 마라도나는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축구 영웅으로 꼽힌다. 당시 8강 잉글랜드 전에서 ‘신의 손’ 득점으로 논란이 된 대회였으며, 그는 월드컵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품은 바 있다.BBC에 따르면 이 골든볼은 그간 도난당해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판매자는 지난 2016년에 골든볼을 구입했다. 그런데 다른 많은 물건과 구입했고, 해당 케이스 안에 트로피가 들어있다는 걸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 경매 회사가 밝힌 이 골든볼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BBC에 따르면 1986년 잉글랜드전 유니폼이 900만 파운드(약 153억원), 매치볼이 200만 파운드(약 34억원)에 팔렸다. 당시 마라도나는 ‘신의 손’으로 선제골을 넣고, 이후엔 영국 선수 5명을 제치고 골망을 흔든 기억이 있다. 당연히 골든볼은 그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중 기자 2024.05.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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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대표팀 유니폼은 왜 국기 색상과 다를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색상은 주로 자국의 국기로부터 따 온다. 물론 예외도 있다. 전통적인 축구 강국 중에는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가 대표적이다. 신흥 강국 중에는 일본과 호주가 있다. 최근의 독일대표팀은 2018, 2022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연달아 실패하며 부진에 빠졌지만, 전통적으로 이들은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독일은 월드컵에 19번 출전해 8강 이상을 16번 기록했고, 결승전 최다 진출국(우승 4번, 준우승 4번)이다. 뛰어난 축구 실력과 더불어 독일대표팀은 아름다운 셔츠를 종종 선보이며, 글로벌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독일대표팀의 홈 셔츠는 흰색이다. 국기 색상인 검정, 빨강, 금색(노랑색이 아님)과 연관이 없다. 예전에 이에 관한 주제를 다룬 적이 있지만, 필자의 글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한다.키트 색상의 역사는 11세기 말에 시작한 십자군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성지 예루살렘을 무슬림으로부터 되찾기 위해 많은 가톨릭 수도회가 생겼다. 수도회에 속한 이들은 수도자이자 기사였다. 이 중 대표적인 기사단이 구호기사단, 성전기사단, 튜튼기사단(독일기사단)이다. 튜튼기사단은 예루살렘이 위치한 레반트 지역과 발트해의 기독교인을 보호했다. 튜튼기사단은 13세기 초반 발트해 남동쪽에 독일 기사단국을 세웠다. 16세기 초반 기사단국은 세속 국가로 전환하며 프로이센 공국이 되었다. 1701년 왕국으로 승격한 프로이센은 1871년 분열된 독일 민족을 통일하며 독일 제국을 출범시켰다.독일 축구대표팀 키트의 색상은 1926년 이후부터 흰색 셔츠, 검은색 바지에 흰색 양말이 되었다. 블랙과 화이트로 구성된 프로이센 국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또한 프로이센의 국기는 튜튼기사단의 상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독일팀의 홈 키트 색상은 십자군 전쟁에서 유래했다.195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TV에서 축구가 중계되었다. 경기장의 관중들은 한 팀이 파란색 다른 팀이 빨간색 혹은 검은색 셔츠를 입어도, 두 팀을 구분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흑백 TV를 통해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혼란을 일으켰다. ‘두 번째 색상(second color)’을 가진 어웨이 셔츠가 본격적으로 나오게 된 계기다.1954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서독대표팀의 어웨이 셔츠는 녹색이었다. 이후 2000년까지 녹색이 짙어지거나 다른 색상과 혼합될 때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녹색은 이들의 어웨이 셔츠 칼라였다. 축구 팬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독일대표팀은 자신들과 별 상관없이 보이는 녹색을 생뚱맞게 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럴듯한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2차대전 후 전범국이 된 서독과 축구를 하고 싶은 유럽 국가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때 아일랜드가 곤경에 빠진 서독에 손을 내밀어 경기를 갖게 된다. 이후 서독축구협회는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아일랜드의 상징 색상인 녹색으로 어웨이 셔츠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낭만적인 스토리는 오랫동안 사실처럼 축구팬들 사이에 떠돌았다. 심지어 현재 구글에서 검색을 해도 이렇게 설명이 된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현실은 주로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팩트를 얘기하면, 아일랜드는 서독과 축구를 처음 한 국가가 아니다. 전쟁 후 서독과 맞대결한 첫 번째 나라는 스위스였다. 1950년 11월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서독과 스위스의 친선 경기에는 무려 10만 2000여 명의 관중이 모일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1942년 11월 슬로바키아전을 마지막으로 8년 만에 열리는 국가대표팀 경기였기 때문이다. 결과는 서독의 1-0 승리. 서독팀은 1951년 4월 스위스와 리턴 매치를 했고, 6월 베를린에서 터키와 경기를 가졌다. 9만여 명의 관중이 모인 터키와의 경기 때 서독은 처음으로 녹색 셔츠를 착용했는데, 1-2로 패했다. 이후 서독은 오스트리아와 경기를 했고, 같은 해 10월 더블린에서 마침내 아일랜드와 대결해 2-3으로 졌다.그렇다면 녹색의 기원은 도대체 어디일까? 나치 시절의 독일축구협회(DFB)는 이니셜 D, F, B를 검은색, 흰색,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흑-백-적은 독일 제국의 국기색으로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이었고, 1933년 히틀러의 나치당이 바이마르 공화국을 해체하며 부활시킨 색상이다. 종전 후 1949년 DFB가 재조직되면서 새 로고가 만들어졌다. 축구장의 피치를 상징하는 녹색이 협회의 시그니처 칼러가 되었고, 그린 색상의 어웨이 셔츠는 이렇게 탄생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독일 국기의 색상인 검-적-금이 DFB의 로고에 추가되면서, 어웨이 셔츠도 녹색 일변도에서 변하기 시작했다. 독일팀은 2002 월드컵에는 ‘두 가지 색으로 된 회색(two-tone grey)’, 2004 유로에는 검은색 어웨이 셔츠를 선보였다. 2006년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 때는 당시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의 강력한 제안으로 빨간색을 어웨이 색상으로 정했다. 많은 팬들이 익숙한 녹색으로 돌아오길 바랐지만, 클린스만은 “적색 셔츠가 팀에게 심리적 우위를 주고, 행운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의 기대와는 달리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적색 셔츠를 입은 독일팀은 1승 3패로 저조했다. 그나마 거둔 1승의 상대도 약체인 남아공이었다. 클린스만은 “월드컵 본선에서 가능한 자주 적색 셔츠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독일대표팀은 2006 대회 때 치른 모든 경기에서 흰색 셔츠를 입었다. 참고로 독일이 월드컵과 유로에서 각각 4번, 3번 우승했을 때 그들은 언제나 흰색 홈 셔츠를 착용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3.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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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대회 우승 메시, ‘트레블’ 홀란 제치고 통산 8번째 FIFA 올해의 선수 선정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통산 8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품었다. 그는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룬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를 제치면서 자신이 선수 위의 선수임을 입증했다.‘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아폴로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선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월드 베스트11, 올해의 남녀 선수, 감독, 골키퍼, 푸스카스상 등이 공개됐다.메시는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에서 총점 48점을 기록, 홀란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1위 표를 더 많이 받아 메시가 수상자가 됐다. 각 국의 주장들이 메시에게 손을 들어줬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메시에게, 클린스만 감독은 홀란에게 1위 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3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FIFA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의 후보들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최소 공식전 23경기 이상 뛴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즉,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인 2022~23시즌의 후반기 활약을 기준으로 한 셈. 남자 23명의 후보가 지난 3일 공개된 바 있다. 다만 후보가 공개됐을 때, 선정 기준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낸 시선이 많았다. 메시의 경우, 해당 기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으나 시즌 중 광고 촬영을 위해 팀 훈련에서 빠지는 등 논란이 일었던 시기다. 호날두의 경우 아예 사우디 프로 리그에 입성했던 기간이다. 이어 김민재와 함께 리그 우승을 이끈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나폴리 소속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홀란, 해리 케인(뮌헨)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하지만 ‘아이콘’ 메시의 활약이 이번에도 팬·선수들의 시선을 끈 모양새다. 그는 2023년에만 리그1 후반기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스컵, US오픈컵에서 총 36경기 20골 11도움을 올렸다. 메시는 리그1·리그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S오픈컵에서는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에선 8경기 8골 1도움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FIFPRO는 16일 “메시는 2022~23시즌의 업적을 인정받아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PSG에선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인터 마이애미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리그스컵에선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우승했다”라고 소개했다. 메시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고, 2015·2019·2022·2023년에도 트로피를 추가했다. 한편 경쟁자인 홀란의 활약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홀란은 소속팀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2022~23시즌 UCL에서만 11경기 12골을 몰아쳤다. 해당 기간 리그에서도 득점왕에 올랐는데, 공식전 기록만 53경기 52골에 달한다. 2010년대 메시, 호날두, 루이스 수아레스에게만 허용됐던 시즌 50득점 고지를 홀란이 밟은 셈이다.음바페는 메시와 같은 기간 활약했지만, 결국 UCL에서의 부진이 치명타로 작용한 모양새다. PSG는 UCL에서 2년 연속 16강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메시가 리그 후반기 잠잠한 사이, 음바페가 분전했지만 ‘트레블’ 홀란을 제칠 순 없었다.한편 2023년 월드 베스트11 역시 공개됐다. 3-3-4 전형으로 꾸려진 스쿼드에선 비니시우스·메시·음바페·홀란이 공격진에 포진됐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레알) 케빈 더 브라위너·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로 구성됐다. 백3는 후벵 디아스·존 스톤스·카일 워커(이상 맨시티),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레알)로 꾸려졌다.이번 명단에서 의아한 부분은 중원과 골키퍼 부문이다. 먼저 맨시티 중원의 핵심이라 평가받은 로드리가 이번 명단에서 빠지고, ‘무관’ 벨링엄이 뽑혔다. 해당 기간 벨링엄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시기다. 벨링엄은 2022~23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으나, 결과적으로 리그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트레블’에 이어, UCL 결승전 MVP를 차지한 로드리가 밀릴 이유가 없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빠진 것도 눈에 띈다. 에데르송 역시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쿠르투아는 해당 시즌 2개 컵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리그와 UCL에선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에데르송은 올해의 골키퍼상을 수상하며 체면치레했다.한편 2022~23시즌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는 애초 23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민재 대신 수비수 후보에 오른 건 디아스·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에데르 밀리탕·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스톤스·워커였다. 지난 발롱도르 2023 최종 30인 중 22위에 오른 김민재가 반 다이크·밀리탕·뤼디거에 밀린 것은 다소 의아하다. 이 셋은 발롱도르 최종 30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디아스(30위)보다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그만큼 김민재의 2022~23시즌 성적이 뛰어났다. 나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UCL에선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제압, 구단 최초로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를 조명했다. UEFA는 김민재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나폴리는 UCL 8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며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 명단에서의 탈락이 의아한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4.01.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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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도 있는데…리그 우승 이끈 김민재, 월드 베스트11 후보 낙마

‘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월드 베스트11 후보에서 빠졌다. 이 베스트11은 지난 2022~23시즌 활약상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33년 만의 SSC 나폴리(이탈리아)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가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FIFA와 FIFPRO는 지난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및 공식 채널을 통해 2023년 FIFA·FIFPRO 월드 베스트11 후보 46명을 공개했다. 남녀 23명씩 공개된 이번 명단은 매해 세계 2만5000명 이상 선수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각 선수는 골키퍼·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를 3명씩 투표하게 돼 있다.FIFA에 따르면 이번 베스트11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최소 공식전 23경기 이상 뛴 선수들이 선정 대상이다. 즉, 지난 2022~23시즌의 후반기 활약을 기준으로 한 셈이다. 최종 월드 베스트11은 현지시간 15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된다.한편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당 기간은 그가 나폴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안긴 시기다. 그럼에도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김민재 대신 수비수 후보에 오른 건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에데르 밀리탕·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마드리드) 존 스톤스·카일 워커(이상 맨시티)다. 맨시티의 경우 2022~23시즌 구단 사상 첫 트레블(3관왕)에 성공한 만큼 포함된 것이 당연하다는 시선이다. 다만 지난 발롱도르 2023 최종 30인 중 22위에 오른 김민재가 반 다이크·밀리탕·뤼디거에 밀린 것은 다소 의아하다. 이 셋은 발롱도르 최종 30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디아스(30위)보다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그만큼 김민재의 2022~23시즌 성적이 뛰어났다. 2022~23시즌 나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순항했다. 나폴리는 A조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제압, 구단 최초로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특히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를 조명했다. UEFA는 김민재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나폴리는 UCL 8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며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활약상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이어 뮌헨의 러브콜을 받았고, 1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7월 19일 뮌헨은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 구단은 그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의 입성을 환영했다.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과 함께 그를 조명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35경기 출전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번 월드 베스트11에서 제외돼 눈길을 끈다.한편 공격진에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이름을 올렸다. 메시의 경우, 해당 기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으나 시즌 중 광고 촬영을 위해 팀 훈련에서 빠지는 등 논란이 일었던 시기다. 호날두의 경우 아예 사우디 프로 리그에 입성했던 기간이다. 김민재와 함께 리그 우승을 이끈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나폴리 소속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엘링 홀란(맨시티) 해리 케인(뮌헨) 킬리안 음바페 (PSG)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렸다.미드필더에서도 의문부호는 이어진다. 최종 후보 7명은 주드 벨링엄·페데리코 발베르데·루카 모드리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로드리·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이다. 이 중 귄도안을 포함한 맨시티 선수들은 트레블을 이룬 멤버다. 모드리치, 발베르데 역시 해당 기간 스페인 국왕컵·FIFA 클럽월드컵 등을 품었다. 다만 벨링엄의 경우 도르트문트(독일) 시절로, ‘무관’에 그친 시기이기도 하다. 벨링엄은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으나, 결과적으로 리그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시와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이름값’ 때문에 이름을 올린 것이란 시선이 이어진다.한편 이번 23명 중 이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건 5명으로, 귄도안·로드리·밀리탕·스톤스·비니시우스다. 김우중 기자 2024.01.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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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김민재·천가람,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 영예…김기동 감독은 지도자상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천가람(22·화천KSPO)이 2023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후 5시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축구계 관계자와 국가대표팀 선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KFA어워즈를 열고 한국축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발표하는 한편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시상을 한다. 올해의 선수는 한 해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여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2010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전문가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뽑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수상이다.남자부 올해의 선수는 대한축구협회 출입 언론사의 축구팀장과 협회 기술발전위원,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등 50명이 투표로 선정했다. 김민재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손흥민(32·토트넘)에 밀려 2위에 그쳤으나, 이번 투표에서는 총 137점을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지난 4년 간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역대 최다 수상자(7회)인 손흥민은 11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84점을 얻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망)이다. 김민재는 2023년 상반기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의 일이었다. 나폴리 입단 직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가 그 중심에 있었다.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2022~23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과 올해의 팀에 모두 선정됐다. 특히 최우수 수비수상은 세리에A 전체 수비수들 가운데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인데, 김민재가 세리에A 입성 첫 시즌 만에 당당히 그 상을 품었다. 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무대에서 받은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이후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에서도 최강의 팀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올해 여덟 번의 A매치에 출전해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앞장서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5년 김영권(울산 HD)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올해의 선수는 WK리그 감독들과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 대한축구협회 여자 전임지도자 등의 투표로 결정됐다. 접전 끝에 천가람이 총점 20점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 지소연(33·수원FC)을 단 1점 차이로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천가람 역시 생애 첫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다.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천가람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하며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여자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WK리그에서도 소속팀 화천KSPO가 팀 역대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등극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WK리그 신인상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품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2023년 영플레이어와 지도자, 심판 부문 수상자도 확정했다.남·여 축구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황재원(22·대구FC)과 여자월드컵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극하며 국가대표팀의 미래로 자리 잡은 케이시 유진 페어(17·무소속)가 받는다.황재원은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소속팀 대구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케이시 유진 페어도 빠르게 여자대표팀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여자축구의 미래로 첫 손에 꼽히고 있다. 이적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 아직 소속이 없다.이밖에 올해의 지도자상은 포항 스틸러스를 FA컵 우승과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김기동 현 FC서울 감독, 인천 현대제철의 WK리그 11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이어 간 김은숙 감독에게 각각 돌아갔다.올해의 심판상은 고형진, 박상준(이상 남자 주·부심) 오현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 심판이 각각 수상한다.▲ 2023 KFA AWARDS 주요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천가람(화천KSPO)- 올해의 영플레이어 : 황재원(대구FC),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올해의 지도자 : 김기동(FC서울), 김은숙(인천현대제철)- 올해의 심판 : 고형진(남자주심), 오현정(여자주심), 박상준(남자부심), 김경민(여자부심)- KFA 창립 90주년 특별공헌상 : 나이키 /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 고 박종환 감독김명석 기자 2024.01.02 15:16
해외축구

메시와 호날두의 이적, 오일 머니 파워···'괴물' 홀란 '신성' 벨링엄 몸값 증명 [2023 해외 스포츠 10대 뉴스]

2023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전 세계 80억 인구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의 이적에 열광했다. 특히 축구와 골프에선 '오일 머니'의 파워를 앞세운 중동 국가들이 '톱 플레이어'를 끌어모아 시장을 확대했다. 올 연말에는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이적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는 별이 있는가 하면, 이적생이 새로운 간판 스타로 떠오르며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본지가 뜨거웠던 2023년 해외 스포츠를 돌아본다. ◇오타니 사상 최고 7억 달러 사나이이달 오타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065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2021년 FC 바르셀로나와 맺은 6억 7400만 달러를 넘은 것이다. 총액 기준으로는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 오타니는 연봉의 97%에 달하는 6억 80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기로 했다. MLB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실력과 인기 모두 최고임을 확인했다. AP 통신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메시 MLS행, 발롱도르 8회 수상 메시(아르헨티나)가 7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전격 계약,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애초에 메시가 가장 원한 바르셀로나 복귀가 재정 문제로 어려워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제기됐다. 그러나 메시는 미국에서 새출발을 선택했다. 메시의 합류 후 마이애미의 관중 수, 입장권 가격, 상품 판매, TV 시청률이 모두 급증했다. 10월에는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8회(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5회)로 늘렸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3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홀란,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노르웨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에 역사를 썼다. 2022~23시즌 36골을 넣어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3관왕·EPL, FA컵, UCL 우승)을 달성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EPL 역대 최소경기(48경기) 50골 기록을 세웠다. 현재 리그 14골(2위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12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천하무적 조코비치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023년에도 기록의 사나이였다.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초로 세계 최장 400주간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하고, 연말 왕중왕전까지 제패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24회로 늘렸고, 남녀부 통틀어 국제테니스연맹 월드 챔피언(올해의 선수) 부문 최다(8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구 황제 대결로 관심을 끈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올해 맞대결에서 3승 1패(통산 3승 2패)의 우위로 관록을 과시했다. ◇축구 스타, 오일머니 파워에 사우디로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가 세계 축구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끌어모았다. 호날두(포르투갈)는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실상 방출된 뒤 유럽에서 뛸 만한 팀을 찾기 어려워지자 중동으로 눈을 돌려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는 8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알힐랄로 이적했고,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프랑스)는 6월 알이티하드와 계약했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올여름 알에티파크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 나폴리, 33년 만의 우승SSC 나폴리가 33년 만에 2022~23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승점 90(2위 SS 라치오 승점 74). 나폴리가 세리에A를 제패한 건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한때 2~3부리그로 떨어졌던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으로는 22년 만에 우승한 팀이 됐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든든한 활약이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3위 욘 람, PGA 떠나 LIV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올린 욘 람(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LIV 골프로 옮겼다. 추정 이적료만 약 6000억원, 지금까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받은 최고 금액이다. 그동안 LIV 골프는 전성기를 살짝 지났거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주로 향했지만, PGA투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람의 이적에 PGA 투어 선수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람은 PGA투어에서 11승을 올렸고 5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미국 꺾고 WBC 우승한 일본일본 야구는 지난 3월 '야구 종가' 미국을 결승전에서 3-2로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9회 초 등판해 LA 에인절스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벌인 승부는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오타니는 2사 후 마지막 타자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자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투수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린 오타니가 대회 MVP에 뽑힌 건 당연했다. ◇신성 벨링엄 레알행, 득점 1위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마자 가장 뜨거운 골잡이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이번 정규시즌 16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16살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벨링엄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르를 거쳐 지난 6월 1억300만 유로(1471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했다. 개막전부터 '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린 벨링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운, NBA 역대 최초 3억달러 돌파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제일런 브라운이 올 여름 5년 총액 3억400만 달러(3937억원)에 연장 계약했다. 지난해 니콜라 요키치가 덴버 너기츠와 맺은 2억7600만 달러를 넘는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브라운은 2022~23시즌 보스턴에서 정규리그 67경기에 나와 평균 26.6점, 6.9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한 슈팅 가드다.이형석 기자 2023.12.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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