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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서현, 경영 복귀 후 첫 해외출장 '왜 밀라노일까'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경영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를 이탈리아 밀라노로 택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밀라노 디자인 선언’을 한 곳이라 디자인 혁신 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 개막 전날인 지난 15일(현지시간) 밀라노를 찾아 전시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한 삼성전자 전시관도 찾은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밀라노는 2005년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주요 사장단을 소집해 디자인 경영 전략회의를 열며 혁신을 주문한 곳이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의 디자인은 아직 1.5류"라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순간은 평균 0.6초다. 이 짧은 순간에 고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180여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대규모 행사다. '밀라노 로 피에라'에서 열리는 실내 전시 '살로네 델 모빌레'와 장외전시 '푸오리살로네'로 이뤄진다.삼성전자는 살로네 델 모빌레의 일환으로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장외전시로는 '공존의 미래'전을 열고 삼성전자가 추구할 디자인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이건희 선대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사장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등을 맡았다. 2018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을 맡아왔으며 이달 초 5년 만에 삼성물산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이 사장이 첫 해외 출장지로 밀라노를 택한 것은 디자인을 경영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에 복귀한 그는 삼성물산 내 4개 부문을 아우르는 브랜드 통합을 맡게 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8 10:08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MZ가 뭐길래"…카드사 '미래 공략집' 속 메인 키워드

어느새 카드사들의 '미래 공략집'에 MZ세대가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1980~2000년대 출생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함께 부르는 'MZ'가 미래의 고객으로서 카드사의 관심 범위 안에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 열풍이나 가상화폐 광풍으로 인한 카드 이용 행태만 봐도 그렇다. 작년 신용카드 대출은 32조464억원으로 불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20대의 카드론 증가율이 19%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을 위한 '영끌' '빚투'로 20대의 대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은 이에 맞춤형 혜택을 내건 카드를 출시하고, MZ세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드는 등 시선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맞춤형 혜택은 기본…캐릭터·팬덤 겨냥 카드 상품 봇물 가장 먼저 주요 카드사는 맞춤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을 설계해 출시하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는 MZ세대를 겨냥한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를 내놨다. 카카오프렌즈 신규 캐릭터 '춘식이'를 적용한 MZ세대 겨냥 카드다. 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주 이용고객인 20·30세대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혜택을 구성한 상품이다. 스트리밍·배달·교통·푸드·쇼핑 등 업종에서의 5% 특별 캐시백 혜택을 준다. 우리카드에서는 20·30세대의 트렌디한 소비 성향을 반영해 쇼핑·음식·취미 등 인기 가맹점에서 5% 캐시백을 해주는 체크카드 '#오하쳌'을 선보였다. 또 무신사·지그재그 등 쇼핑 플랫폼과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앱, 마켓컬리나 넷플릭스·멜론·스타벅스 사이렌오더 등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전월 20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3만원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신한카드는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를 위한 신용카드 '마이틴즈'를 내놨다. 마이틴즈는 부모가 비대면으로 신청하면 발급할 수 있는 중·고등학생 전용 신용카드다. 월 또는 이용 건당 한도는 각각 10만원, 5만원으로, 카드 이용에 제한을 둔 것이 특징이다. 사용 가능 업종도 교통·문구·서점·편의점 등으로 한정된다. 특정 가수에 대한 2030세대의 '팬심'을 겨냥한 카드들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BC카드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협업으로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블랙핑크 카드는 전면에 멤버 각각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아 총 10종이나 된다. 원하는 디자인 1개를 선택해 BC카드 페이북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블랙핑크 카드에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 또는 서적, 스트리밍, 티켓 등)는 물론, 쇼핑(편의점·백화점 등), 생활(게임·미용·대중교통·배달 등) 분야에서 월 이용금액의 최대 10%를 분야별 최대 1만원, 총 3만원 한도로 청구할인 혜택을 담았다. 앞서 신한카드도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제휴했다. 신한카드는 아티스트의 팬덤에 특화한 전용 카드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신한카드 'MZ 사로잡기' 선두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MZ세대는 '잠재고객'이자, 경쟁 상대인 '핀테크'에 빼앗기면 안 되는 고객층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2030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해보니, 이미 간편결제 이용수단으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같은 핀테크 플랫폼(96.2%)을 가장 많이 쓰고 있었다. 뒤를 이어 은행앱(60.4%), 신용카드앱(48.6%), 삼성페이나 LG페이 등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44.7%)를 이용했다. 카드사는 몇 년 후 경제 활동의 주요 연령층으로 자리 잡게 되는 20·30세대를 장기 고객으로 선점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MZ세대를 카드사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려 노력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하나카드의 경우,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가상 세계 '메타버스'에 하나카드만의 세상을 만들어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인 네이버 '제페토'를 이용해 만든 '하나카드 월드'는 야외콘서트장 및 캠핑장 등 총 6가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객은 가상의 ‘나’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각 공간을 이동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향후에는 ‘하나카드 월드’에서 ‘하나TV 뮤직콘서트’를 확장해 손님과 뮤즈가 소통할 수 있는 뮤직 콘서트 팬 미팅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가상 세계 콘텐트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하나카드 임직원들은 가상 세계 속에서 본인의 아바타 운영, 경영 회의 진행, 일상업무 수행 등의 체험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객 간의 다양한 소통 채널을 구현하고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확장된 가상 세계의 경험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Z고객' 중심 사업을 가장 대외적으로 활발히 하는 곳은 신한카드다. 지난주 열린 신한카드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는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역멘토링 TFT가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모델 키우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 MZ 고객 중심 간편결제 마케팅 활성화는 물론, MZ 고객 선호 PLCC 발급 등 플랫폼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 제휴 확대, 아이폰 터치결제 이용확대 등 관련 시장 마케팅 강화, 메타버스 시대 고속성장 예상되는 게임 시장 공략 등을 골자로 한 MZ 고객 중심 사업전략을 확정했다. 앞서는 신한카드가 사내벤처 아트플러스와 10일간 연 아트페어 '더 프리뷰 한남 위드 신한카드'에서 90년대생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트페어에서는 128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는데, 작품 가격을 10만원대부터 구성해 MZ세대나 입문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10대 컬렉터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예술의 가치와 금융을 연결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더 프리뷰 한남 위드 신한카드'에는 6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작품 판매액은 6억원이 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권 첫 아트페어로 아트 라이프를 추구하는 MZ세대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과 차별화된 경험을 공유할 기회였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1 07:00
경제

[CEO 이모저모] 이재용 부회장, 디자인 회의 주재…부친 별세 후 첫 경영 행보

이재용 부회장, 디자인 회의 주재…부친 별세 후 첫 경영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섰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서울R&D 캠퍼스를 방문해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2016년부터 디자인 전략회의를 사업부별로 진행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 부회장이 직접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관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1996년 제품 성능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하는 등 과거 일찍부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디자인에 혼을 담아내자"며 "다시 한번 디자인 혁명을 이루자"고 했다. 이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며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 대표이사,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한종희 VD사업부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등 세트 부문 경영진과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이 부회장과 경영진은 진 리드카 버지니아대학 다든 경영대 부학장, 래리 라이퍼 스탠포드대학 디스쿨 창립자 등 세계 석학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김승환 전무,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승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2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김승환 현 그룹인사조직실장(전무)을 승진 내정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 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기존 마케팅 기능 위주였던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모든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한다. 브랜드별로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을 차별화하고 혁신 상품 개발을 연구·구현하는 조직과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는 조직 등도 신설한다. GS칼텍스 허철홍 상무, 전무 승진 GS그룹이 허태수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임원 3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GS그룹은 12일 대표이사 선임 및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부사장 2명, 전무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7명 등 총 30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e-커머스 등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 GS네오텍 허정수 회장의 장남인 GS칼텍스 허철홍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 운영총괄 도정해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엔텍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 전무,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오진석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GS 여은주 부사장은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한다. 2020.11.13 07:01
연예

현대·기아차 올해 글로벌판매 '800만대 시대'연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판매 800만대 시대를 연다.현대·기아차는 올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756만대) 대비 약 44만대가 증가한 800만대 판매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양사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그룹 수출확대전략회의에서 국내외 판매현황을 점검한 뒤 올해 판매 예상치를 이 같이 집계했다.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도 시장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전제한 뒤 “수출확대 등에 만전을 기해 800만대를 넘어서자”고 강조했다.정몽구 회장은 이어 “어려울 때 잘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며 “불리한 시장 여건을 극복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실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현대·기아차는 전세계 산업수요 회복 부진, 엔저를 비롯한 극심한 환율 급변, 내수경기 침체 등 악화된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시장의 고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연초 수립한 목표(786만대)를 14만대 이상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특히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예상되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년 말 1달러 당 105.04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이달 21일 기준으로 12.62% 상승한 118.30엔까지 뛰어 올랐다.800만대 판매는 2012년 700만대 돌파 이후 2년 만에 기록하는 것이다. 또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약 2배에 달하는 판매 증가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의 800만대 판매는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수출 확대, 부품 협력업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올해 1~9월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수출액(한국무역협회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558억6,012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1~9월 수출액 기준으로 자동차 부품은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어난 199억1,481만 달러, 완성차는 3.52% 증가한 359억4,531만 달러로 각각 역대 최대 규모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품질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해외동반 진출 및 기술지원, 해외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 허용 등 각종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부품 협력업체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의 대(對) 일본 누적 무역수지 첫 흑자 달성은 대표적 사례다. 국산 자동차 부품의 대(對) 일본 수출액은 올해 1~9월 6억7,5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수입액 6억3,800만 달러를 3,700만 가량 달러 상회한다. 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의 대일 누적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사상 처음이다.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글로벌 판매 800만대는 선두업체 도약을 위한 기반으로 간주된다.폭스바겐 그룹의 경우, 지난 2011년 말 글로벌 판매 800만대가 확실시되자 ‘2018년 세계 1위’를 공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말 폭스바겐 그룹이 ‘2018년 세계 1위’를 선언했을 당시에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800만대 이후 업계 시각이 달라졌다. 도요타도 지난 2006년 800만대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수십 년간 세계 판매 1위를 지켜오던 GM을 제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폭스바겐과 도요타는 올해 나란히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자동차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공략 강화, 라인업 확대, 품질 확보, 생산 증대 등을 통해 800만대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11.24 13:08
스포츠일반

[스키 특집] 서울에서 40분, 곤지암 리조트 분석 리포트

경기 광주에 자리한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가 19일 정식으로 오픈한다. 지난 3년 여의 공사 기간과 약 50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곤지암리조트는 약 135만㎡(약 45만평)의 부지에 스키장 외에 콘도·수목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정상에서 베이스까지 이어지는 1429m의 윈디1 슬로프를 비롯해 초보자용 4개, 중급자용 4개, 중·상급자용 2개, 상급자용 3개 등 13개의 슬로프가 포진해 있다. 6인승 리프트 4기와 4인승 리프트 1기는 시간당 약 1만 4700명의 수송능력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2개동 476실의 콘도미니엄,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체류형 스파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데스티네이션 스파 시설도 문을 연다. 특히 곤지암리조트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국내 스키리조트 가운데 최초로 '슬로프 정원제'를 운영한다는 점이다. 연간회원권 소지자를 제외하고 리프트 이용객을 하루에 7000명까지만 허용, 최적의 활강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에서 40분지암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서울 강남에서 리조트까지 불과 40분이면 충분하다. 게다가 2010년 개통되는 성남-장호원 고속도로 및 2011년 성남 판교-곤지암-여주를 잇는 복선 전철이 완공되면 서울 어디에서도 1시간 안에 도착하게 된다.곤지암리조트는 고품격 재충전을 제공하는 생활 속의 리조트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만큼 '자연 속 세컨드 홈'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슬로프 외에 특급호텔 수준의 콘도미니엄, 9만 병을 저장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풍의 동굴 와인셀러, 단지 내 하천을 따라 조성되는 조경과 조명 등 다양하고 독특한 시설을 구비했다. 특히 차별화된 스파 시설이 눈에 띈다. W호텔 '어웨이' 스파로 알려진 웰캄사와 '후' 스파를 운영중인 LG생활건강과의 제휴로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데스티네이션 스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데스티네이션 스파는 한 마디로 몸과 마음과 영혼의 밸런스를 찾아주는 총체적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최신 기기를 이용해 개인별 상태 측정을 통해 1대1 개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호기심이 아니라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처방을 받는 것이다. 신체 외부를 자극하는 스파와 더불어 내부의 건강을 챙기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유기농 재료와 주방 시설을 갖춰 처방에 맞춰 직접 요리해 먹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남산 바라보며 활강하는 프리미엄 슬로프슬로프 정상에 오르면 광주시 전역은 물론, 서울의 도봉산·북한산과 남산이 보일 만큼 전망이 뛰어나다. 최대 표고차는 330m로 중급 수준이지만 최근 스키·스노보드 트랜드에 맞춰 설계한 최대 150m, 평균 100m에 이르는 광폭 슬로프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또한 강습공간은 다른 슬로프와 완전히 분리해 초보자들에게 안전과 재미, 그리고 쾌적함까지 제공한다. 프랑스 포마 사의 최신형 모델을 적용한 5기의 초고속 리프트 가운데 2기를 베이스에서 정상으로 직접 연결,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했다.대용량의 최신 제설 시스템도 눈에 띈다. 미세 필터 시스템을 적용한 제설기는 자연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큰 뛰어난 설질을 보장한다. 이 시스템은 2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에 의해 관리되는 만큼 유지·관리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슬로프 가운데 하프파이프와 함께 4개의 슬로프는 국제스키연맹(FIS)로부터 공인을 받았다. 리조트는 이들 슬로프를 이용해 내년 1월 12일부터 이틀 동안 FIS 인터컨티넨탈컵 국제 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고급 호텔 수준의 콘도미니엄2개동 476실이 들어선 콘도미니엄은 부티크 호텔처럼 객실 타입에 맞춰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또한 같은 평형대라도 2개 이상의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이뤄져 회원권 하나로도 여러 가지 타입의 객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멤버스 라운지, 회원 전용 주차장, 웰컴 서비스 등 회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제2의 주거공간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최고급 연회시설도 눈여겨볼만 하다. 350명을 수용, 국제회의·런칭쇼·결혼식 등에 어울리는 그랜드볼룸과 전략회의·강연 등에 적합한 100명 규모의 계단식 강의실 등 21개의 세미나실을 갖췄다. 자연 친화적 수목원리조트 뒤편 약 16만㎡ 규모로 내년 봄 들어서는 수목원은 벌써부터 관심의 대상이다. 자연 친화를 강조하기 위해 수목원은 이끼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끼 외에 반딧불이, 각종 조류의 생태와 희귀식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 특히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수목원은 리조트와 LG상록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현재 공사는 대부분 마친 상태이지만 식재된 식물들의 생육 및 활착을 위해 개장 시기를 내년 봄에 맞췄다. 박상언 기자▷ 지금 스키장은 가격 파괴 中▷ 스키타고 산림욕도 즐기고, 오크밸리 리조트▷ 스키장이 진화한다, 2008 스키장 비교 분석▷ 서울에서 40분, 곤지암 리조트 분석 리포트▷ 스키장이 자랑하는 '슬로프, 알고 떠나자 2008.12.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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