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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민선식 남원시 부시장, “첨단산업 교류로 韩·中 협력 확대 기대"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항저우 세계시장포럼' 및 '제9회 항저우 국제우호시장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15개국 24개 도시의 시장 및 시장 대표, 주중 사절 대표 등이 참석해 도시 관리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포럼은 디지털 기술과 도시의 융합, 녹색 성장을 핵심 의제로, 참석자들은 각국의 도시 거버넌스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이번 포럼에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의 민선식 부시장은 중국 중앙방송총국(CMG)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포럼이 단순한 지방정부 간 만남의 장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만나 교류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양국 간 발전과 환경에 맞는 정책을 교류하고 항저우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IT 등 앞서가는 서로의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하 민석식 민선식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부시장과의 일문일답Q. 많은 사람들이 남원시를 떠올리면 <춘향전>을 연상하며, 깊은 문화적 전통을 가진 도시로 생각합니다. 부시장님께서는 남원시를 또 어떤 방식으로 소개하실 선가요?한국의 남원시와 중국의 항저우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항저우는 사랑을 주제로 한 ‘백사전(白蛇传)’의 주 무대잖아요. 남원도 한국의 고대소설 ‘춘향전’의 주 무대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춘향이라는 주제로 광한루,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행사를 많이 조직합니다. 특히 춘향제는 내년에 95년이 됩니다. 또한 문화에만 그치지 않고 문화를 뛰어넘어 바이오산업, 미래산업을 키워가는데 방향을 잡고 진행하고 있습니다.Q. 국제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는 항저우 세계시장포럼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리고 남원시가 이번 포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이번 포럼이 단순한 지방정부 간의 만남의 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럼을 통해 지방정부 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모티브를 만들 수 있어서 세계적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큰 계기가 되지 않았냐고 평가하고 싶고요. 남원시 입장에서 보면 문화 외에 항저우가 지향하는 디지털이나 교통 등 첨단산업 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Q. 양국의 지방 도시 간 협력과 교류가 가지는 의미와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국가 간 중앙정부 사이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요소, 국제적인 요소 등 상황에 따라 서로 간에 잘 지내다가 약간 소원해질 수도 있으나 지방정부는 서로 소통의 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기본적인 지위가 있습니다. 국가 간에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기본적으로 서로가 충분하게 교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Q. 앞으로 남원시가 중국 도시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특히 경제, 문화,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을까요?지금까지 저희가 중국의 여러 도시와 교류를 할 때 기본적으로 문화를 위주로 진행했거든요. 남원이 가지고 있는 도자기나 전통 옻칠 등을 위주로 진행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항저우도 그렇고 중국의 여러 분야에 디지털 분야를 포함해 앞서나가고 있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남원도 전통문화산업 외에 디지털, 드론 스포츠, 바이오 등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타 지방정부나 또는 관심 있는 지역과 교류를 확대해 양 지역 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Q. 올해는 한중 수교 32주년입니다. 그동안 양국은 경제·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미래 협력을 위한 탄탄한 기반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한중 관계에 대한 전망과 향후 30년을 더 잘 준비하기 위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앞으로 세계 경제는 동북아시아가 많이 좌우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축에는 중국이 있고요. 중국의 많은 인적, 물적 등 풍부한 자원이 당연히 많고 그런 분야에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디지털과 첨단 등이 융합이 된다고 하면 동북아시아에서 양국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우위적 요소들이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고요. 향후 30년은 당연히 국가적 차원에서 중국과 한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하는 부분도 있으나 또 그런 부분들의 기본은 지방정부 간의 충분한 소통, 교류 그리고 이해가 중앙정부보다 더욱 장점이 있고 양국 지방정부 간의 교류가 많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에서 남원이나 항저우시도 더욱 노력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현재 전 세계가 기후 변화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남원시와 중국 도시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협력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십니까?이번 항저우 포럼의 주제도 기후를 생각한 지속 가능한 발전에 방점을 두었다고 봅니다. 발전과 환경을 아우르는 정책들을 함께 교류하고 또 항저우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IT 등 앞서가는 부분들은 서로의 접목이 필요하거든요. 또 양 지역, 양 국가간 강점 분야가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지향하는 방향은 같습니다. 결국 지구를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같은 목적과 방향을 놓고 수단이 다른 부분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지원해 주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부분은 국가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하지만 지방정부마다 여건과 환경이 다르거든요. 중앙정부에서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것도 중요하나 지방정부에서 가지고 있는 이를테면 남원이 가지고 있는 폐열을 이용한 스마트팜 등 부분, 이런 도입 방식, 그리고 중국 항저우시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방식들은 서로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고요. 실례로 남원은 드론을 이용하는데 드론은 중국이 앞서갑니다. 한국은 중국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한국은 중국이 앞서나가고 있는 드론이라는 산업을 응용을 해서 드론 스포츠를 하고 있거든요. 드론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디지털 분야에서 서로 도와주고 지방정부가 앞서서 충분하게 소통하는 것이 많은 분야에서 더욱 쉽기 때문에 같이 찾아가고 협력안을 강구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발전적인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4.09.26 14:22
IT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리컷, 특성화고 뉴미디어 인재 육성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리컷이 국내 특성화 고등학교와 손잡고 뉴미디어·콘텐츠 미래 인재를 육성한다. 아프리카TV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프리컷이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와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프리컷은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컴퓨터특허과를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컴퓨터특허과는 내년부터 증강(AR)·가상(VR)·확장(XR) 현실 교육과정을 도입하는데, 프리컷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학생들에게 관련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교육을 뒷받침한다. 프리컷은 김명주 팀장과 장진성 영상마케터, 김준연 영상디자이너를 주축으로 한 강사진으로 이번 미디어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박영훈 프리컷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교육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교육 기관들과 지속적인 산학협력으로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3 14:41
연예

이수만 프로듀서 “한국이 메타버스-NFT 콘텐츠 선두주자 될 것”

이수만 프로듀서가 한국을 메타버스, NFT 등 미래산업 강국으로 예견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9일(현지시간)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Solana) 재단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온,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Breakpoint 2021’(브레이크포인트 2021) 컨퍼런스에 초대 연사로 참여, ‘NFT와 프로슈머 경제가 열어가는 엔터테인먼트의 넥스트 레벨’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이날 이수만 프로듀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디지털 사회가 본격화됨에 따라서 가상 세계와 메타버스, NFT와 같은 미래 사업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저와 SM이 예측하는 미래 세상은 로봇과 셀러브리티의 세상이고, 더 나아가 아바타의 세상이 먼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수년 전부터 미래 콘텐츠 시대를 준비해 왔고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를 론칭했다. 에스파는 가상 세계 속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와 함께한다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에스파로 인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메타버스가 더욱 주목 받으며 엔터테인먼트의 ‘넥스트 레벨’은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이 참 많아졌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특히 “한국은 세계적인 문화 강국이자 얼리어답터의 나라로서, 메타버스, AI 같은 디지털 기술력으로 상당히 앞서 있다. 한국이 인구수와 시장 규모 측면은 작다고 할 수 있지만, 바로 이 가상 세계에서는 아바타를 통해 인구를 무한으로 늘릴 수도 있고, 마켓의 규모도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다. 버추얼 세상과 메타버스를 통해서 새로운 유니버스를 창조하고 마켓을 확장함에 따라 한국이 메타버스의 세계, NFT 콘텐츠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와 콘텐츠의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의 파워를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메타버스에 대해 “현실에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유니버스이며,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며, “단순히 버추얼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의 실질적인 생활에도 직결될 수 있다. 현실을 반영하는 미러링의 세계를 넘어, 우리가 새롭게 기획했던 것들을 버추얼 세상에서 시뮬레이션처럼 만들어 보고 시험, 마케팅을 해보면서, 현실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물건에 대한 시행착오 과정을 미리 거친다. 이로써 더 정교하고, 더 정확하게 우리의 ‘리얼 라이프’인 현실에서 만들어 냄으로써 우리가 더 나은 생활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버추얼 세상에서 검증된 다양한 것들이 현실의 의식주에 쓰이는 물건, 문화상품 등에 반영이 된다면 역사적으로 전무했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고,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로봇과 메타버스의 세상이 오면 오히려 물질적, 문화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우리들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수만 프로듀서는 이러한 메타버스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접목해 “저와 SM은 이제 메타버스를 접목한 SMCU라는 초거대 버추얼 세계관을 통해서 미래 콘텐츠의 시대를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 SM Culture Universe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 없이 전 세계가 문화로 연결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이자 SM이 지향하는 메타버스 미래 콘텐츠로, 기존의 음악 장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IP라고 볼 수 있다. SMCU 안에서 아티스트, 음악,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독자적인 IP가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메타버스향 콘텐츠 IP를 만들어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예로, 최근에 SMCU 영상을 통해서 ‘CAWMAN’이라는 혼합 영상 콘텐츠 장르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툰(Cartoon)의 C, 애니메이션(Animation)의 A, 웹툰(Web-toon)의 W, 모션 그래픽(Motion graphic)의 M, 그리고 아바타(Avatar)의 A, 노블(Novel)의 N을 조합한 단어로, 전혀 새로운 미래의 콘텐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요즘 플랫폼 틱톡처럼 MZ세대들은 짧은 콘텐츠를 더 많이 선호하고 익숙해져 있는데, ‘CAWMAN’은 서로 다른 장르의 요소들이 각각의 특성대로 이야기를 표현해주면서, 스토리가 하나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영상 표현 기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마침내 전 세계의 프로슈머들이 Re-Created 콘텐츠를 만들면서 메타버스의 정점을 이룰 것이다. 메타버스는 프로슈머들이 와서 같이 놀고,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높은 신의 경지에까지 닿아 있는, 신이 허락하는 창조를 하는 곳이어야 한다. 또 프로슈머들이 놀고 싶고, 창조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SM이 만든 킬러 콘텐츠가 프로슈머와 프로듀서들에 의해서 많은 Re-Creatable 콘텐츠가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Re-Creatable 콘텐츠를 다시 SM이 제공한다. 이렇게 프로슈머들이 Re-Created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프로듀서들이 방향을 제시하고, 또 Re-Creatable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곳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Re-Creatable 콘텐츠의 방향성으로 NFT와의 관계성을 언급, “메타버스의 세계관 혹은 스토리를 형성하는 각각의 콘텐츠들은 모두 NFT로 연결될 것이다. 100명, 1000명이 전 세계에서 머리를 모으고 창조력을 발휘해서 하나의 NFT 콘텐츠를 함께 Create하고, NFT 콘텐츠의 퍼센티지를 소유하게 되는 형태로 만들어져야 된다. 이렇게 탄생한 NFT 콘텐츠들은 ‘Lifetime Value’를 가지게 된다. 한 번 소비하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타임 동안 프로슈머, 프로듀서 등 관계하는 사람들이 모두 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 즉 NFT는 ‘Lifetime Value’를 갖게 하는 블록체인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으로 보호되고, 소유자가 기록돼서 다 할 수 있는, 또 변화시킬 수 없는, 메타버스 콘텐츠는 소장되는 그림처럼 코인으로 값이 책정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화폐처럼, 옛날의 물물교환처럼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NFT를 통한 콘텐츠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서, 코인이 트레이딩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것처럼, NFT 거래소도 굉장히 중요하게 될 것이다. 또 꼭 상품화되거나 돈을 내지 않더라도 프로슈머가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프로슈머가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향후 NFT가 미술품 같은 존재보다는 어쩌면 화폐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면 NFT 거래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콘텐츠를 만들고,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미래를 잘 설계해야 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와 SM은 그동안 문화와 기술을 결합해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왔고, 앞으로도 음악, 비주얼, 퍼포먼스 등에 혁신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욱 다양한 Re-Created 콘텐츠가 탄생하고 무한한 콘텐츠 유니버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설을 마쳤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기조연설에 참여한 솔라나 ‘Breakpoint 2021’은 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글로벌 컨퍼런스로, 솔라나 창립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 최고운영책임자 라즈 고칼(Raj Gokal),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최고경영자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멀티코인 캐피톨(Multicoin Capital) 공동설립자 카일 사나미(Kyle Samani) 등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산업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1.10 15:10
경제

미래차 규제가 발목…업계 "정부 나서야"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장과 함께 급변하지만 우리나라 규제 환경 개선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국내 자동차 산업을 주제로 '제5차 미래산업포럼'을 열고, 정부에 과감한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이날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윤석현 현대자동차 전무, 장석인 산업기술대 석좌교수 등 관련 기관 및 업계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진단하는 발표에서는 변화 노력은 일찍부터 시작됐지만, 급격한 기술변화에 대응하기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장석인 산업기술대 석좌교수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지만, 기술 개발과 산업구조 전환을 제약하는 규제환경 개선은 느린 편"이라며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 아닌지 두렵다"고 말했다. 장 석좌교수는 "국내 근로기준법이나 파견법 등 노동관계법이 지나치게 경직적으로 규정돼 있어 자동차산업의 구조 전환을 어렵게 한다"며 "자동차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법이 무엇인지 노사와 정부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은 "자율주행은 완성차와 부품, 플랫폼 서비스, 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술이 융합돼 완성되는 제품"이라며 "완성도 평가를 위해선 실증사업이 중요한데, 국내 실증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규제와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 자동차 업계는 미래차 전환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원과 금융지원,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지난 한 세기 넘게 대량생산과 효율 생산으로 경쟁력을 키웠지만, 이제는 기술혁신과 친환경이라는 새 패러다임에 직면했다"며 "정부가 과감한 규제개선과 정책지원으로 기업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17 14:16
게임

택진이형 “정치 안 해요…도전 과제는 디지털 액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정계 진출설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엔씨 판교 사옥을 찾으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는데, “정치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대표는 27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간담회 직후 정치 입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치에는 전혀 뜻이 없다. 회사 경영에만 전념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해 “당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고 말해 외부 인사가 누구일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날 엔씨 사옥에서 김 대표를 만나면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김 대표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성공시킨 1세대 게임개발사 CEO로, 유저들 사이에서는 ‘택진이형’으로 불릴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 선거 때마다 러브콜을 보내는 영입 1순위 인물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정치권의 러브콜 때마다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는 게임개발자로서 욕심이 많다”며 “게임에만 머물지 않고 IT 전반에서 세상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나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정책설명회에서도 미래 기술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게임 산업은 기술적으로 정의할 때 디지털 액터(Actor)를 만드는 산업”이라며 “게임에서의 기술적 요인은 게임 내의 캐릭터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액터를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처럼 표정을 짓고,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디지털 액터가 게임 산업의 도전 과제다. 로봇이 온갖 제조업을 가능하게 했듯이, 앞으로의 미래 문화 산업은 디지털 액터 기술에 의해 쌓아 올려질 것"이라며 “때문에 미래 기술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앞으로의 디지털 미래산업 육성 및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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