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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X팬캐스트] BTS 뷔·박지현, ‘트렌드 오브 더 이어’ 글로벌 팬 투표 1위

‘트렌드 오브 더 이어’ 6월 K팝 솔로, 트롯 신인 부문 투표에서 방탄소년단 뷔와 트롯 가수 박지현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지난 6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의 글로벌 팬 투표 ‘트렌드 오브 더 이어(Trend of the Year)’의 6월 K팝 솔로, 트롯 신인 부문 투표가 진행됐다.K팝 솔로 부문은 방탄소년단(BTS) 뷔가 득표율 64,63%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지민, 제이홉, 아스트로 차은우가 그 뒤를 이었다.뷔는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SDT)를 지원 입대하여 현재 춘천 육군 2군단에서 사령부 직할 군사경찰단 특임대로 복무 중이다.뷔가 입대하기 전 촬영한 포토 북 ‘TYPE 1’은 오는 7월 9일 발간된다. 뷔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포토 북의 일부 컷을 미리 공개하기도 했다. 포토 북은 총 224페이지로 뷔의 꾸밈없는 일상을 담은 순간들을 가득 담았다. 뷔는 이 포토 북을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팬들과 더욱 가까워지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트롯 신인 부문은 득표율 61,28%로 박지현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21.58%의 전유진과 안성훈, 신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박지현은 2022년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 에서 시원한 보이스와 비주얼, 뛰어난 무대 매너로 인기를 얻으며 최종 2위인 선(善)을 수상했다. 또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라디오 스타’, ‘푹 쉬면 다행이야’ 등에 출연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스터트롯2’ TOP7이 참여하는 TV조선의 신규 예능 ‘산따라 물따라 딴따라’에도 출연한다.6월 투표 결과는 제1회 KGMA ‘트렌드 오브 더 이어’ 부문 본 시상에 반영되며 최종 부문별 1위는 영예의 트로피를 수상할 예정이다. 또한 각 부문별 1위에게는 월간 트로피, 서울 중구에 위치한 KG타워 옥외 전광판 광고 및 SNS 홍보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1 12:41
연예일반

박진영‧KBS, 이번엔 솔로 원톱 찾는다…‘딴따라 오디션’ 개최 [공식]

KBS와 박진영이 손을 잡고 글로벌 원톱 솔로 아티스트를 찾는 오디션을 개최한다. 14일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더 딴따라' 제작진은 이 같이 밝혔다. ‘더 딴따라’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로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K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 연예계의 판도를 뒤흔들 올라운더 발굴을 목표로 노래, 춤뿐만 아니라 스타성까지 검증하는 전대미문의 딴따라 오디션이다.그런가 하면 차세대 딴따라를 탄생시키기 위해 미쓰에이, 트와이스, 있지, 엔믹스 등 국내 대표 걸그룹을 배출한 명실상부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이 '더 딴따라'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 이에 박진영은 글로벌 엔터사 JYP를 이끈 노하우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공개 오디션을 개최하고, 이를 통해 탄생할 차세대 딴따라의 화려한 글로벌 데뷔를 목표로 전속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는 물론 다양한 해외 지사를 보유한 KBS의 역량이 더해져 서울, 부산, 광주,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전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공개 오디션이 펼쳐질 예정이다.'더 딴따라' 측은 지난 13일 오디션 지원자 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오디션 지원자격은 1993년~2009년생 국적 불문 남녀로, 전속 계약에 결격 사유가 없는 무소속 지원자에 한한다. 1차 오디션은 영상을 통해 진행되며, 2차 오디션은 1차 합격자에 한해 서울, 부산, 광주, 미국, 일본, 베트남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 딴따라'는 올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4 11:47
연예일반

[전형화의 직필] 보아 덕분에 가수는 아티스트가 됐다

한국의 대중문화 아티스트들은 보아에게 빚을 졌다. 딴따라, 광대라 불렸던 연예인이란 업을 예술로 칭하게 된 건 오롯이 보아의 공이다. 그러니깐 2004년이었다. 당시 17세였던 보아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남자는 배용준, 여자는 보아, 한류의 선봉장이었다. 도쿄 나리타 공항에 보아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걸 보고 감격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한국의 연예인이, 그것도 10대가 일본에서 말 그대로 국위를 선양한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다.그 해의 어느날 보아와 한 체육관 대기실에서 만났다. 케이블 음악방송 대기 중이었다. 그 때만 해도 기자가 가수 대기실에 아무런 제지 없이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었다. 보아랑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한 달 동안의 스케줄을 모두 꿰고 있던 걸 보고 요샛말로 ‘될놈될’(될 놈은 된다)이라고 느꼈다.그러다가 보아에게서 약간 생경한 단어를 들었다. 보아는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말했다. 아티스트로서, 아티스트가, 라면서 이야기했다. 연예인을 아티스트라고 표현하는 게 그 때만 해도 없었다. 신기해서 보아에게 물었다.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그랬더니 보아가 “아티스트가 아니면 뭔가요?”라고 되물었다. 17살이었다. 17살에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표현하는 자의식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나중에 한류 취재를 위해 일본 출장을 다니다가 일본에선 90년대 말부터 가수를 아티스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 만화 ‘시마과장’에도 이와 같은 일화가 나온다. 즉 보아는 가수를 아티스트라 부르는 곳에서 일찌감치 일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자신의 업을 예술로, 자신을 예술가로 정의 내리면서 자랐다는 뜻이다. 학교가 아닌 현장에서, 그는 그렇게 아티스트로 자랐다. 보아가 대학 진학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도 그 즈음이었다. 연예인도 당연히 대학을 가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컸던 시절, 보아가 굳이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한 건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미 현장에서 아티스트로 정체성이 다져졌던 게 컸던 듯했다.그렇게 보아는 가수를 아티스트로 칭하는 걸 한국에 도입했다. 그때만 해도 연예인은 딴따라, 광대라고 불리고, 그걸 오히려 정체성으로 내세웠던 시절이었다.그랬던 가수, 아이돌의 업을 보아가 아티스트란 말로 격상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아로부터 비롯돼 한국 가요계에도 2000년대 중반부터 가수를 점차 아티스트로 부르기 시작했다. 요즘은 사라졌지만 연예계에는 방송계, 영화판, 가요바닥이라 나눠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시험 치고 들어온 고급인력이 많아서 방송계, 그 다음이 영화판, 그 다음이 가요바닥이란 말이었다. 특히 가요계는 밤무대 등의 스케줄이 활동에 포함돼 거칠었다.그랬던 가요바닥이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 받는 K팝 산업이 된 데는, 그 시작에는, 스스로의 업을 예술로 칭하는 자의식의 격상이 있었다. 보아가 시작이었다.2010년 초반부터는 연예인 전반을 아티스트라고 부르게 됐다.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칭하고, 아티스트라고 남들이 부르면서 비로소 연예인은, 연예인의 업은 예술이 됐다. 보아의 공이다.보아는 지금 새로운 도전 중이다.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특별 출연해 오랜만에 연기에 도전했다. 돌이켜보면 보아는 할리우드에서도, 한국에서도 연기에 도전해왔다. 열심히는 했으나 대단한 평을 듣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연기란 문을 두드린다. 굳이 도전하지 않아도 보아가 보아가 아닌 게 아닌 데도 도전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대본이 재밌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중후반에 들어가면 잘해도 본전이요, 쌓인 것들과 비교가 불가피했을 텐데도, 굳이 굳이 도전했다. 37살의 보아는, 17살의 보아에서 2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도전하는 것 같다.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생각하면서. 그래서 도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보아는 예술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2.15 05:4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60주년 콘서트 여는 솔 뮤직계 대모 임희숙

‘한국의 티나 터너’로 불리는 임희숙(73)의 콘서트 ‘임희숙, 60년의 벗’이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오후 2시와 6시 4회에 걸쳐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의 벗, 소방관을 응원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단 이 공연의 제목에 ‘60년의 벗’이라고 붙인 이유는 지난 1963년 내무부가 11월 1일을 ‘소방의 날’로 제정한 지 올해로 60년이 되었기 때문이다. 소방의 날은 이후 119의 상징으로 날짜를 11월 9일로 변경했다.또 임희숙의 노래 인생이 60년에 달한다는 뜻으로 ‘임희숙 60주년 기념 콘서트’라는 명칭을 함께 붙였다고 한다. ㈜특별한 세상이 주최한다.지난 20여 년을 이태원에서 살아온 임희숙은 11월 소방의 달을 맞아 용산구청과 손잡고 대한민국 국민의 벗인 소방관들과 가족들을 초청,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뜻깊은 공연을 마련하게 됐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신관웅 빅밴드의 연주와 MC 이호성의 사회로 무대에 오르는 임희숙은 이번 공연에서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진정 난 몰랐네’ ‘그 사람 떠나가고’ ‘잊혀진 여인’ 등 자신의 히트곡들과 ‘뜨거운 안녕’ 등 애창곡들을 노래할 예정이다.네 번에 걸쳐 열리는 임희숙의 이번 공연 첫날인 25일 오후 2시에는 조영남과 미기가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오후 6시 공연에는 김장훈과 미기의 게스트 무대가 펼쳐진다.26일 오후 2시 공연에는 염기랑 이새벽 미기 세 사람의 게스트가 무대에 오르고 오후 6시 공연에는 최백호와 미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티켓링크와 네이버에서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임희숙은 ‘이별의 여왕’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이별과 고독을 주제로 한 노래들을 주로 불러 팬들의 사랑을 받은 여가수라 할 수 있다. ‘진정 난 몰랐네’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그 사람 떠나가고’ 등 부른 노래마다 죄다 이별가 일색이다. 심지어는 애창곡도 ‘뜨거운 안녕’이다.이젠 세상을 떠난 현미나 은퇴한 패티김을 연상시키는 풍부한 성량에 힘이 넘치지만 애수가 깃든 호소력 짙은 허스키 보이스로 사랑의 슬픔과 고독을 노래하기 때문에 소울 뮤직의 디바라는 별명을 얻었다. 임희숙은 한국전쟁이 터진 1950년 6월 2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중 납북된 아버지는 하모니카 드럼 기타 아코디언 트럼펫 등 다섯 가지 악기를 연주할 정도로 음악적 감각이 뛰어났고 어머니 역시 노래솜씨가 뛰어났다고 한다.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불러 유행가를 부르면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어머니가 처음에는 가수가 되겠다는 딸을 “딴따라는 안 된다”면서 극구 말렸다고 한다. 그러나 딸의 완강한 고집에 결국 가수의 길로 인도하고 적극 지원을 했다. 여중생인 임희숙이 유명 작곡가 손목인 선생에게 사사 받도록 인도를 한 것이다. 1965년에는 임가령이란 예명으로 손목인 선생 작곡의 ‘외로운 산장’이라는 곡을 취입하도록 도왔다.1967년 KBS ‘노래자랑’에 나가 장원 가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워커힐 무대와 미 8군 무대에 올라 노래하기 시작했다.1969년 ‘그 사람 떠나가고’(정두수 작사·전우중 작곡)를 발표하고 1976년에는 나중에 불멸의 히트곡이 된 ‘진정 난 몰랐네’(김중순 작사·김희갑 작곡)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티나 터너’, ‘한국 솔 뮤직계의 대모’로 불리기 시작했다.1984년에는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커버 버전으로 부르는 두 번째 히트곡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백창우 작사·작곡)를 발표하며 인기를 누렸다.그러나 임희숙이 가수로 승승장구하며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1975년 대마초 파동에 휘말리면서 가수 활동이 5년 동안 중단됐다. 대마초를 피운 적도 없는데 억울하게 단체로 엮인 것인데 어머니와 동생들까지 의심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처음에는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 음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해 충전의 시간으로 승화시켰다.24세에 결혼했지만 결혼 5개월 만에 이혼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재혼을 했지만 다시 이혼을 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를 만든 이민용 감독이 이부동생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11.15 05:27
연예일반

박진영,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新 걸그룹 만든다 (골든걸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골든걸스’를 직접 기획했다고 밝혀 화제다.오는 27일 첫 방송하는 KBS2 신규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 박진영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한국 최초 그룹이 될 것”이라고 자신해 눈길을 끈다.공개된 서면 인터뷰에서 박진영은 ‘골든걸스’의 탄생에 대해 “방송국에서 제안을 받은 게 아니라 내가 직접 방송국에 연락한 프로젝트”라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한다. 박진영은 “방송국에 먼저 제안을 했기 때문에 정말 놀라운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이 4명이 원래 잘하던 걸 적당히 섞어 놓는 게 아니라 진짜 융화가 돼서 한 팀이 되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인순이, 박미경, 신효점, 이은미로 멤버를 구성한 것에 대해 “넷 다 노래를 굉장히 굉장히 잘하는데 내가 프로듀스하고 싶은 스타일로 잘하고, 나와 취향과 뿌리가 같은 상태에서 잘한다”고 말했다.이어 “목소리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분들이다. 사실 노래를 정말 잘하시는 분들은 많지만 취향이나 스타일에서 나와 교집합이 큰 분들은 별로 없는데 이 네 분은 뭘 해 보고 싶은 부분들이 많고, 하면 잘될 것 같고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단언했다.박진영은 멤버들 각각의 장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멤버 중 맏언니인 인순이에 대해서는 “나이가 있어도 핑계가 없다. ‘아, 내 나이가 이래서’라고 하지 않고 ‘춤 잘 춰야지’, ‘노래 잘해야’라고 말한다”며 “몸만 유연한 게 아니고 생각이 유연하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또 “노래를 녹음하는데 성량, 감성, 정확도, 음정 다 완벽해서 정말 좋은 의미로 노래하는 기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탁월해서 ‘사람인가?’ 이런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인순이가 레전드 디바인 이유를 밝혔다.박미경에 대해서는 “노래를 말도 안 되게 잘한다. 옆에서 흥얼거리면 ‘내가 가수 해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며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고음과 댄스 음악의 경험자라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하려는 음악과 가장 비슷한 음악을 했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이어 신효범에 대해서 “노래 선수. 인간계가 아니다. 타고난 보컬이며 감정전달력이 너무 좋다. 성악 훈련을 받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기초가 너무 튼튼하고 소울풀한 감성, 음악 취향이 나와 닮아서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가장 의외의 멤버로 꼽히는 이은미에 대해서는 “누나는 스스로를 딴따라라고 부르지만, 공연할 때의 모습은 좋은 의미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거칠고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날 것의 매력이 있어서 저 재능을 가져다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내가 그림을 그리면 그 그림으로 전혀 다르게 보여줄 것 같은 즉흥성이 가장 탐나고 기대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마지막으로 박진영은 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만으로 “곡을 잘 쓰고 싶다. 자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의 케이팝을 프로듀스하는 우리 세대가 있게 해준 우리 위 세대의 뛰어난 아티스트들을 소개함으로써 케이팝이 어떤 흐름을 가지고 왔는지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가요계 시장이 조금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 KBS2 ‘골든걸스’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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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충무로 ‘가위손’의 죽음..고 윤명오를 기리며

생각해 보면 지난 몇 년 사이에 많은 영화인들이 세상을 떴다. 영원히 살아서 항상 영화계 현안과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해 줄 것 같았던 영화사 시네2000의 이춘연 대표(‘여고괴담’ 시리즈 등 제작)가 갑자기 타계했고 배우 강수연이 뒤를 이었다. 영화평론가 강한섭은 돌연 세상을 등져 충격을 줬으며 영화계 인사가 아닌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임권택 영화학교를 만들었던 프로듀서 박건섭 씨(동서대 영화학과)도 지병으로 타계했다. 모두 지난 3년간에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지난 28일 또 한명이 저 세상으로 떠났다. 아무도 모르는 영화인의 죽음이다. 윤명오 씨이다. 향년 74세. 영화계에선 그를 가위손이라 부른다. 그래서 그의 죽음은 가위손의 죽음이다. 그를 가위손이라 부르는 것은 팀 버튼의 ‘가위손’을 국내에 수입한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가위손’ 뿐이었겠는가. ‘바베트의 만찬’ ‘엑조티카’ 등 1990년대 단관 시절(서울극장 국도극장 대한극장 피카디리 단성사 등등) 영화 매니아들의 관람 붐을 일으킨 사람이다. 그를 직접 만나 본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영화계에서는 그를 히든 카드이자 숨은 실력자라고 생각했다. 이러저러한 영화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윤명오를 찾으라고 했을 정도다. 세계적인 감독이 된 박찬욱도 30대 초반 그에게서 영화적 자양분을 많이 얻었다. 데뷔작 ‘달은….해가 꾸는 꿈’이 실패한 후 박찬욱은 윤명오와 함께 ‘야간비행’이라는 영화를 찍으려고 했다. 록밴드 영화였다. 만들어졌으면 이런 류 영화의 효시 격이라 불렸던 김홍준 감독(현 영상자료원장)의 ‘정글 스토리’(1998)와 한국영화사에 기록될 작품이 됐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윤명오 첫 기획작이 될 뻔한 ‘야간비행’은 제작이 무산됐다. 윤명오는 입시가 엄혹(?)했던 시절에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왔고 40 초반까지 진도모피 대표를 지냈다. 천부적인 ‘딴따라’ 끼를 누르지 못하고 영화계에 들어 와 숱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영화인들을 챙겼다. 8,90년대만 해도 한국 영화계는 그다지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없었을 때였다. 그는 충무로의 지적 수준을 몇 단계 높인 사숙과 사형의 역할을 했다. 외화 번역도 도맡아 했다. 어찌 보면 구(舊)충무로에서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으로 이어지는 뉴 코리안 시네마의 가교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대중은 기억 할 수 없는 인적 자산이지만 충무로 영화인들이라면 마음 속에 기억해야 할 역사적 인물이다. 새삼 그를 기리는 이유다. 천성이 부드러워 영화계 젠틀맨으로 불렸고 많은 사람들이 그가 내 주는 술값으로 영화적 한과 울분, 기쁨을 풀어 냈지만 아뿔사 그의 장례식장은 외롭고 쓸쓸하기가 그지 없었다. 아마 모두들 마음만은 영안실에 있었을 것이다. 미처 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때 아닌 가을비가 내리는 날이 이어졌고, 무엇보다 최근 영화계가 각박해지기가 이를 데 없어진 탓이다. 지금은 다들 각자도생하기에 여념이 없다. 사회가 그렇게 요구하고 있고 사람들은, 영화인들조차, 마음의 여유를 찾기 힘든 나날이다. ‘가위손’이란 영화 한편, ‘바베트의 만찬’이란 영화 한편이 자신의 청춘을 어떻게 자극하고, 또 그럼으로써 지금의 자신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회고할 시간도 여유도 없어졌다. 그의 외로운 영안실 풍경이 계속 마음에 걸리는 이유다. 영화는 단 두 시간 여 만에 사람 한 명의 인생을 바꾼다. 사람들은 극장 문을 들어 설 때와 나갈 때 다른 사람이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렇게 바뀌어진 사람이 모여 사회를 변화시킨다. 영화가 의미가 깊고 무서운 기제(機制)라 부르는 이유, 그래서 권력자들이 영화를 통제하려는 사회정치학적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윤명오는 우리 사회의 개혁자이자 변혁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늘 조용하고 차분한 말투, 다정한 표정의 소유자였지만 또 다른 면에서 한국 영화계의 혁명아이자 한국 사회를 진화 시킨 인물이다. 화천공사에서 일을 시작해 하명중 영화사에 몸을 담았다가 나중에는 올리브 커뮤니케이션이란 영화사에서 이사 직을 수행했다. 그 영화사들을 인지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현재 얼마나 될까. 그가 수입해 소개했던 캐서린 키너, 앤 헤이시 리브 슈라이버 주연의 ‘워킹 앤 토킹’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나는 음악감독 조영욱과 1998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희대의 영화상영회인 ‘난장 영화제’를 열었고, 그의 ‘워킹 앤 토킹’을 강탈하다시피 가져 와 틀었다. 그때 필름을 배달했던 친구가 약관의 류승완이었다. 그때 우리는 모두 젊고 순수했었다. 가위손이 죽었다. 1990년대의 영화계와 그때의 열정도 사그라져 간다. 이건 분명히 슬픈 일이다. 그것도 매우.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8.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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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 재벌 3세에서 국선변호인으로! ‘폭로’ 출연 확정

강민혁이 ‘셀러브리티’에 이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연기돌’ 강민혁이 내달 개봉을 확정한 영화 ‘폭로’로 스크린에 돌아온다.씨엔블루의 드러머부터 다양한 예능 활동과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로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펼친 가운데 이번 영화에서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국선변호인으로 분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강민혁은 2010년 아이돌 밴드의 드러머로 데뷔한 후, SBS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을 시작으로 KBS2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최고 시청률 45.3%를 기록했고, SBS ‘상속자들’과 SBS ‘딴따라’, MBC ‘병원선’, 영화 ‘궁합’ 등에 도전한 연기돌 1세대로서 탄탄한 필모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셀러브리티’에서 재벌 3세이자 코스메틱 브랜드 대표 역을 연기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배우로서의 영역을 넓혔다.강민혁이 스크린에 복귀한 영화 ‘폭로’는 본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의뢰인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동시에 진범을 찾으려는 변호인과 범행의 시인과 부인을 거듭하는 피고인, 현장에 있던 제3의 존재로 인해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쫓는 범죄 스릴러다. 강민혁은 신출내기 국선변호인 역으로 분해 혈기 넘치는 캐릭터를 열연한다. 사실을 밝히려는 열정 넘치는 변호인과 진실을 감추려는 피고인의 대립 사이에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결말의 순간까지 반전을 거듭한다.‘폭로’는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사실적인 전개가 범인의 존재를 궁금하게 만들면서 이를 쫓는 관객의 허를 찌르는 반전의 연속으로 2023 보스턴국제영화제 최고 스토리상을 수상했다. 2023 뱅갈루루국제영화제, 2022 인도국제영화제, 2022전주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직 변호사인 홍용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변호인과 피고인의 몰입감 높은 진실게임을 펼친다. 디테일이 돋보이는 짜임새 있는 얼개의 지적인 법정 공방과 미스터리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로 완성해 오랜만에 만나는 똑똑한 범죄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9월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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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예] ‘인디아나 존스5’ 스필버그와 존 윌리엄스의 창대한 마지막

영화의 매력은 작품 안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확장된다는 점 아닐까요. 좋은 영화 한 편이 촉발한 감상과 의미를 다른 분야의 예술과 접목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환승연예’는 영화, 음악, 도서, 미술 등 대중예술의 여러 분야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 ‘빰빠라밤 빰빰빰 빰빠라밤.’ 21세기 폭스(구 20세기 폭스)의 영화가 시작될 때면 깔리는 음악. 왠지 이 음악이 들려야만 비로소 영화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뿐인가. ‘딴따라 라라 라라’라며 잔잔히 음악을 깔리면 그곳이 어디든 호그와트가 된다. 멈춰 있는 포스터 속 불빛이 일렁이는 것만 같은 느낌. 바로 이 같은 영화 음악이 존 윌리엄스의 손에서 탄생했다.“내 영화는 사람들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하지만, 그것을 흘러내리게 하는 것은 윌리엄스의 음악이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같이 말했다. 두 사람이 대체 어떤 영화에서 손발을 맞췄는가 궁금하다면 스티븐 스필버그의 대표작을 떠올려 보면 된다. ‘이티’, ‘죠스’, ‘미지와의 조우’,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쥬라기 공원’ 등 스티븐 스필버그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대부분의 영화에 존 윌리엄스가 참여했다. 이런 인연으로 존 윌리엄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벨만스’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했다. 존 윌리엄스가 스티븐 스필버그와 만난 건 약 50년 전이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피아노 앞에 앉아 단 두 음계로 된 음악을 연주했다. ‘뚜둔 뚜둔 뚜둔뚜둔뚜둔…’ 바로 ‘죠스’의 메인 테마곡이다. 상어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데도 관객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던 바로 그 소리. 그게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이었다.스티븐 스필버그와 인연으로 존 윌리엄스는 더 많은 영화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신비로운 마법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메인 테마와 ‘슈퍼맨’이 하늘을 날 때 들리는 음악, 그 유명한 ‘스타워즈’의 메인 테마곡 모두 존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스필버그는 윌리엄스의 음악에 대해 “훌륭한 영화는 음악이 영화보다 앞서지 않고 영화가 음악을 억누르지도 않는다. 윌리엄스의 음악은 영화 속 이미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했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은 윌리엄스를 일컬어 “감독의 마음속에 있는 바로 그 음악을 들려 주는 사람”이라고 평했다.최근 개봉해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다섯 번째 이야기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음악은 존 윌리엄스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이를 끝으로 영화 음악을 더 이상 만들지 않을 생각임을 시사했다. 시리즈의 주인공인 해리슨 포드와 함께 ‘인디아나 존스’의 막을 함께 내리게 된 것이다. 좋은 영화란 무엇일까. 러닝타임 이후에도 삶 속에서 이따금씩 생각나 마음을 흔드는 여운을 남기는 작품 아닐까. 그렇다면 좋은 영화 음악이란 아마 멜로디만 들어도 영화 속으로 다시 빨려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는, 주변의 풍경과 공기를 바꾸는 그런 것일지 모른다.“내가 쓴 각본 초안이 여섯 개라면 존은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각본을 쓴다. 나는 그 버전으로 영화를 만든다.”(스티븐 스필버그) 사람들은 ‘쥬라기 공원’을 보지 않더라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쥬라기 공원 테마 기구에서 흘러나오는 존 윌리엄스의 음악을 듣고 웅장함과 긴장감을 경험한다. 대체할 수 없는 분위기와 스크린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지닌 존 윌리엄스의 음악. 스티븐 스필버그와 존 윌리엄스가 영화계에서 50여 년간 이어온 동행은 이제 막을 내리지만, 두 명장이 남긴 수많은 명작들은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의 기억 속에 숨 쉴 것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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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 이재훈 “임실로 귀촌, 꿈에도 몰랐죠..코미디언 삶도 계속”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던 화려했던 삶을 뒤로 하고 ‘인생2막’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100세 시대, 1모작만으로 살아내기 어려워진 게 현실입니다. 그들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 새로운 삶을 듣고 전함으로써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행복을 위한 길을 제시하려 합니다. 도전과 희망이 넘치는 여러분의 ‘인생2막’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20여년간의 일상을 보낸 곳을 뒤로 하고 새로운 곳에 삶의 터전을 다시 꾸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혈기왕성한 20대 시절 무작정 꿈을 쫓아 서울로 상경했다가 40대 후반 귀촌해 인생의 새 챕터를 열고 있는 코미디언 이재훈을 일간스포츠가 만났다.이재훈은 몇 개월 전 전북 임실군민이 됐다. 3년간 서울과 임실을 오갔고, 임실의 명물 옥정호수에 카페를 오픈한 지는 1년이 넘었는데, 최근 전입신고까지 마치면서 귀촌 생활을 본격 시작했다. 이재훈은 “이곳 주변엔 중식당이 한 곳 있는데 배달도 되지 않는다. 뭔가를 사려면 멀리 나가야 한다”며 “마치 미국 LA처럼 자동차로만 이동해야 하는 곳”이라고 유머러스하게 비유했다.이재훈은 지난 2001년 KBS 개그맨 공채 16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생활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서울과 임실을 오가며 생활하다보니 점차 방송활동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이재훈은 “딸 아이의 건강 때문에 장모님이 계시는 임실에서 딸과 아내가 먼저 살고 있었다”며 “함께 임실에 정착하기 위해 카페 사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13살이 된 이재훈의 딸 소은이는 폐가 덜 자란 채로 태어나 큰 수술만 여러 차례 겪었고, 또 다른 수술도 앞두고 있다. “딸 아이의 영향이 컸죠. 서울에 있다 보면 아내와 모두 일을 하고 있으니까 케어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또 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경과에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아이가 좀 더 건강하게 자란 후에 수술을 하는 게 어떨까 싶었어요. 임실에 온 후로 해맑게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죠. 자식이 있는 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부모로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최대치를 매일 겪고 있어요.”이재훈은 자신이 귀촌을 할 거라곤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내가 진짜 고민이 많고 소심하다. 쓸데없는 걱정도 많은데 어느 날 자연스럽게 서울을 떠나야겠단 마음이 들더라”며 “선택이란 게, 뭘 하나를 얻는 게 아니라 포기하는 것도 해당되더라. 지금 이곳에서 살고 있는 게 나조차도 정말 신기하다”고 웃었다. 임실에 정착하기 위해 카페 사업을 시작한 이재훈은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주위에서 ‘인테리어에 소질있다’고 칭찬을 듣긴 했지만 직접 이렇게 해본 건 처음이다. 인테리어 비용을 문의했더니 만만치 않았고, 원하는 분위기를 스스로 꾸며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영업하는 분들을 정말 존경하게 됐어요. 단지 가게를 오픈할 때만이 아니라, 여러 일을 많이 해야 하더라고요. 카페다 보니까 원두 고르는 것부터 가게 보수 공사까지도요. 더구나 손님들에게 정말 맛있는 커피를 드리려 이곳저곳 발품을 팔면서 알아보는 시간도 길었죠. 시내가 아니다 보니까 일할 사람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요.” 자영업 사장으로서 고충을 토로한 이재훈은 그럼에도 손님들을 위해 맛 좋은 커피, 옥정호수가 눈앞에 바로 펼쳐지는 인테리어 등 결과물을 하나씩 만들어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핫플’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지역명을 재치 있게 덧붙인 도넛을 개발해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손님들 중엔 옥정호수 관광객도 있지만 제 팬들도 있어요. 인근 주민들뿐 아니라 저 멀리 제주도, 거제도에서도 오는 분들도 있고요.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싶어서 깜짝 놀라요. 팬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누고, 팬들이 저를 응원해줄 때마다 참으로 감사할 따름이에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방송인으로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종영한 KBS1 ‘재난탈출 생존왕’ 이후 지금은 TBN ‘전북교통방송’에 출연하며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이재훈은 이젠 가끔 스케줄 차 서울에 가면 다소 어색함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코미디언 인생이 멈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지인들 중엔 제가 귀촌을 해서 편안하고 안정적일 거라 여기는 분들도 있지만,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니에요. 예전에 한의사 한 분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마음은 양반인데 몸은 딴따라’라고 말하셨는데 그런 것 같아요.(웃음) 이곳의 삶도 너무 좋지만 동시에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코미디언으로서의 삶도 이어갈 거예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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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낭만닥터 김사부3’ 안효섭, 새 얼굴로 증명한 연기력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짜릿해, 늘 새로워!” 배우 정우성의 한 마디가 생각나는 얼굴이다. 그렇지만 안효섭은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얼굴도 갖고 있다. 고등부 조정 선수부터 붉은 눈의 비밀을 품고 있는 선비, 재벌 3세 CEO에 직업 정신 투철한 의사까지. 작품마다 다른 얼굴로 나타나면서도 꾸준히 대중 앞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를 통해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안효섭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캐나다에서 살던 그는 17살 때 한국으로 돌아와 대형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3년간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다. 그러다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고 2015년 tvN 음악 예능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로 방송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됐다.배우로 데뷔한 건 MBC 드라마 ‘퐁당퐁당 LOVE’를 통해서다. 2016년에는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SBS ‘딴따라’에 조연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쌓았다. 이후 2017년 MBC 단막극 ‘반지의 여왕’에서는 첫 주연인 패션디자인과 학생 박세건 역을 연기했다. 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작품 SBS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를 만나게 됐다. 청량미 넘치는 고등학생 조정 선수 유찬 역을 맡아 배우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해 연기대상에서 그 받기 어렵다는 신인상 트로피를 당당하게 거머쥐었다. 방송 관계자들도 그의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걸까. 바로 다음 해 tvN ‘어비스’로 미니시리즈 첫 남자 주인공을 맡아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2020년은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 SBS ‘낭만닥터 김사부2’를 만나게 된 해다. 시즌1 유연석의 뒤를 이어 남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이 작품에서 GS(일반외과) 펠로우 2년차 서우진 역할을 맡아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첫 의학드라마임에도 어려운 용어를 술술 읊는 것은 물론 쉽지 않은 수술 장면도 꼼꼼하게 준비해 박수를 받았다.이러한 안효섭의 노력은 연기에서 드러났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김사부 역의 한석규와 차은재 역 이성경과의 케미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결국 안효섭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이 작품으로 같은 해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0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아역 배우 출신 김유정과 ‘홍천기’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붉은 눈을 가진 관상감 하람으로 분해 여심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그해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과 2회 연속 우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내맞선’으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안효섭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낭만닥터 김사부2’가 끝난 지 3년 만에 시즌3로 돌아왔기 때문.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첫 회부터 1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극중 안효섭은 시즌2에 이어 외과 의사 서우진으로 분했다. 시즌2에서 서우진은 김사부(한석규)를 만나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당시 안효섭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을 얻으며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서는 3년 전보다 의사로서 성장한 모습은 물론 이성경(차은재)과 달달한 로맨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자를 살리겠다는 마음과 더욱 능숙해진 실력, 한석규를 즐겁게 만드는 농담까지. 그런 서우진을 그려낼 안효섭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2’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연이은 대박 행보를 이어온 안효섭. 이에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5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3분기에는 넷플릭스에서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리메이크작 ‘너의 시간 속으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안효섭은 최근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스크린 데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더욱 견고해진 연기력과 진정성으로 강력하게 돌아온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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