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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5년 만의 우승, 통산 3승' 전가람 "다음 목표는 대상" [IS 양산]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캐디 출신 챔피언' 전가람(29)은 5년 만의 우승 달성 후 좀처럼 흥분히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마지막 홀 생각지도 못한 버디로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에는 "제네시스 대상을 꼭 한 번 타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전통의 대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따내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그룹 배상문과 김홍택·이대한(이상 14언더파 270타)을 세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억2000만원을 차지했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 이후 5년 만에 따낸 통산 3번째 우승이다. 그는 "5년 만에 우승했다. 군 복무 기간도 있었지만 지난해 우승을 할 줄 알았는데 놓쳤다"면서 "마지막 날 우승 경쟁하다 보니 겁을 먹어서인지 8번 홀 전까지 계속 퍼트가 짧았다. 한두 번 우승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닌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전가람은 고교 3학년 때 KPGA 정회원 자격을 땄지만, 부친의 사업이 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치킨 배달에 이어 골프장 캐디로도 일했다.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후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2022년 12월 전역한 전가람은 지난해 두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두 차례 톱10에 올랐다. 다만 KPGA 선수권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까지 총 6차례 출전해 두 차례 기권, 네 번은 컷 탈락했다. KPGA 선수권에서 한 번도 상금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후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컷 통과"라고 말했다. KPGA 선수권은 올해로 67번째를 맞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다. 1958년 6월 12일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렸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이기도 하다. 총상금은 16억원으로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전가람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큰 대회에서 부진했다"고 털어놓았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그는 "가족을 부양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고 이에 책임감도 커졌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을 앞두지 않았다면 무너졌을지 모른다. 가족을 지켜야하니 공 하나라도 더 치려고 했다. 연습으로 중압감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올 시즌 목표가 제네시스 포인트 30위 이내 진입이었다고 한다. 그는 "랭킹 30위 안에 포함되려면 우승도 한 번 해야 하고 진짜 잘쳐야 한다"며 "대상을 꼭 한 번 타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산=이형석 기자 2024.06.09 18:32
PGA

KPGA 선수권 ‘깜짝 우승’ 나올까…‘5년 무명’ 이규민 3라운드 단독 선두

이규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우승에 단 한걸음만을 남겨뒀다. 5년 동안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지만, 가장 역사가 오랜 메이저급 대회에서 첫 우승의 영예를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이규민은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 전가람과 격차는 1타 차다. 만약 이규민이 1위 자리를 끝까지 지키면 2부투어를 거쳐 지난 2020년 신인 시즌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다.이규민은 지난 2022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작년에도 상금랭킹 38위(1억 4106만원)에 올랐으나 데뷔 후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공동 71위에 그치는 등 5년간 이름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다만 이번 대회에선 확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3라운드까지 매일 4언더파 67타를 치며 꾸준하게 타수를 줄였고, 중간 순위에서도 어느덧 가장 높은 위치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도 이규민은 버디를 6개나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16번 홀(파4), 17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2타를 잃은 게 옥에 티였다.전가람 역시 그런 이규민을 맹추격하고 있다. 전가람은 첫날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였으나 이날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다만 대회 내내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5년 만의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중이다.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정상에 오른 게 마지막이다.이밖에 이대한도 선두와 2타 차 3위(10언더파 203타)로 생애 첫 우승 불씨를 지폈고, 배상문도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앞두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6.08 18:58
스포츠일반

우식, 퓨리마저 꺾고 '지구촌 최강' 등극…복싱 헤비급 통합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식(37·우크라이나)이 타이슨 퓨리(35·영국)를 꺾고 복싱 헤비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명실상부한 지구촌 최강의 사나이로 등극한 것이다.우식은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WBC 챔피언 통합 타이틀전에서 3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퓨리에 2-1(115-112, 113-114, 114-113) 판정승을 거뒀다. WBO와 WBA, IBF 3대 통합 챔피언인 우식은 WBC 챔피언인 퓨리를 꺾으면서 4대기구 통합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진정한 헤비급 복싱의 세계 최강자로 올라선 것이다. 헤비급 사상 세계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탄생한 건 1999년 레녹스 루이스(영국) 이후 25년 만이다.이날 승리로 전적은 22전 전승 14KO 무패 기세를 이어갔다. 퓨리는 36경기 만에 생애 첫 패배를 당하고 전적 34승 1무 1패가 됐다. 우식은 퓨리를 상대로 저돌적으로 달라붙어 공세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주춤하던 퓨리도 주무기인 잽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치열한 승부는 12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심판진 판정은 우식의 승리였다. 부심 3명 중 2명이 우식의 승리를 택했다.이로써 우식은 진정한 복싱 헤비급 통합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그는 링 인터뷰에서 “우리 팀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번 승리는 나와 내 가족, 조국을 위한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퓨리는 “내가 이긴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10월에 다시 만나자”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5.19 14:12
해외축구

호날두, 다음 시즌은 ‘무패’ 레버쿠젠 유니폼?…사우디 매체의 황당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생애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게 될까. 최근 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이 호날두의 레버쿠젠행을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지난 2021년 11월 상호 합의 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 프로 리그로 이적했을 때, 그의 유럽 커리어는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운을 뗀 뒤 “사우디 언론인 알하자 무탭에 따르면, 호날두는 레버쿠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레버쿠젠은 오는 여름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호날두와 계약하길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요청을 받았다는 게 사우디 기자의 주장이다.다만 매체는 “호날두는 사우디에 입성한 뒤 리그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는 발언을 해왔기에, 유럽으로 복귀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짚었다.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 역시 같은 소식을 전했는데, 매체는 “출처가 신뢰할 만한 건 아니지만, 호날두가 사실상 유럽에서의 마지막 커리어를 보낼 수 있다는 전망은 흥미진진한 점”이라고 짚었다.호날두는 올 시즌 공식전 41경기 42골 12도움을 올리며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그는 소속팀 알 나스르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다. 한편 레버쿠젠은 지난 10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2-2 무승부를 기록, 1·2차전 합계 4-2로 결승전에 올랐다. 동시에 공식전 무패 기록을 49경기(40승 9무)로 늘리며, 과거 1960년대 에우제비우(포르투갈)의 벤피카(48경기)를 넘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레버쿠젠은 이미 분데스리가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전에도 오른 상태다. 시즌 무패와, 3관왕이라는 위업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회다. 레버쿠젠은 UEL 결승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와 맞붙으며, 포칼 결승에선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만난다. 김우중 기자 2024.05.11 13:05
PGA

[IS 춘천] '76전 77기' 윤상필이 첫 승 아닌 '3승'을 목표로 잡은 이유 "크게 잡아야 안주하지 않는다"

윤상필(26)이 '생애 첫 우승'을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에서 달성했다.윤상필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친 윤상필은 박상현(41)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년 투어에 입회한 윤상필은 77번째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6년 차에 거둔 감격의 첫 우승. 하지만 윤상필은 덤덤했다. 우승 후 만난 윤상필은 "얼떨떨해서 그렇게 보였나보다"라고 말했지만 들뜬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유가 있었다. 올 시즌 목표를 '3승'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첫 우승도 하지 못했는데 3승을 목표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윤상필은 "이제까지 1승만 목표로 잡다보니 너무 우승 하나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았다"라면서 "목표를 아예 크게 가져가면,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 3승으로 잡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간의 우여곡절도 윤상필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2019년 루키 시절 신인왕 포인트 2위까지 오르며 장밋빛 미래만 밝힐 것 같았지만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신인 시절에 생각 이상으로 성적이 좋았다. 다음해(2020년)에 우승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생겼는데 성적이 저조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하면서 2021년에 잘했는데, 2022년엔 또 안 풀렸다"라고 돌아봤다. 이런한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윤상필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음가짐을 다 잡을 수 있었다. 윤상필은 "평소 성격이 급하다.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도 너무 빠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걷는 것부터 차분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차분하게 하려고 하니 내가 생각하는 플레이가 나오고 여유를 찾았다. 시야도 넓어지면서 좋아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지난겨울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치렀다는 그는 "하루 평균 8~10시간 동안 훈련했다. 그동안 문제점이었던 숏게임 위주로 보완하려고 노력했는데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윤상필은 "올해는 1승이 아니라 3승을 목표로 잡아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라고 자신했다. 윤상필은 올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 목표라고 전했다. 올해 10월에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 국제 대회로 격상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앞서 열린 KPGA 투어 20개 대회 성적 기준으로 상위 국내 선수 30명이 DP월드투어 선수 90명과 경쟁을 하게 된다. 윤상필은 루키 시즌이었던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코스도 (우승한 라비에벨 코스와) 비슷하다. 그린만 조금 다르다"라면서 "(30위 안에) 꼭 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긴 기다림 끝에 거둔 우승, 윤상필은 "나는 된다, 할 수 있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우승에서 계속 미끄러질 땐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니 실제로 해냈다"라며 달라진 마인드 컨트롤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4.04.14 19:04
PGA

[IS 춘천] '77번째 만의 감격' 윤상필, 7언더파 몰아치며 KPGA 투어 개막전 우승

윤상필(26)이 '생애 첫 우승'을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에서 달성했다.윤상필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친 윤상필은 박상현(41)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년 투어에 입회한 윤상필은 77번째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윤상필은 앞선 76개 대회에서 8번 상위 10위에 진입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윤상필은 마지막 라운드 시작과 함께 3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1번 홀(파5)에서 투온 그린(두 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에는 실패했지만, 세 번째 샷을 홀컵과 0.68m(약 0.76야드) 떨어진 곳에 붙이며 버디를 만들었다. 2~3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6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윤상필은 13번 홀(파4)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승기를 잡았다. 15번 홀(파5)에선 투온 그린에 성공, 절정의 샷감으로 약 11.19m(12.24야드)의 이글 퍼트에 도전했으나 약 0.21m 떨어진 곳에 멈추면서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윤상필은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연속 파 세이브로 대회를 마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료들의 첫 샴페인과 함께 '대선배' 박상현의 축하 세례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처음으로 만끽했다. 한편, 개막 직전 발목을 접질려 붕대를 감고 대회에 나선 베테랑 박상현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박상현은 마지막날 버디 4개를 기록하는 가운데 보기 2개를 범하며 윤상필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3위는 마지막 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인 이정환(33)이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 장유빈(22)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12언더파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4.04.14 16:58
국가대표

자존심 구긴 조규성, 명예 회복 기회 받을까…황선홍 감독 태국전 선봉 ‘고심’

한때 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원톱이었던 조규성(26·미트윌란)의 대표팀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반부 결국 조커 자원으로 밀리더니, 황선홍 임시 감독 부임 첫 경기였던 지난 태국전에선 주민규(울산 HD)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다.실제 조규성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일약 한국축구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 잡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에도 황의조(알라냐스포르) 오현규(셀틱)와 주전 경쟁에서 늘 우위를 점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한때 A매치 7경기 연속 선발 자리를 꿰찰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그러나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이 치명타가 됐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골 결정력이 크게 떨어지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조별리그 전 경기엔 선발로 나섰으나 토너먼트 이후엔 호주와의 8강전에만 선발 기회를 받았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 4강 요르단전에선 벤치로 밀렸다. 부진한 경기력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이어졌다.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 리그 5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2골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다른 페널티킥 기회 2개는 실축하기도 했다.이같은 하락세는 결국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의 주전 경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선봉 역할을 주민규에게 맡겼다. 주민규는 이번 대표팀이 생애 첫 발탁이었는데, 황 감독은 나아가 A매치 데뷔전을 선발로 치를 기회까지 줬다. 오랫동안 부동의 원톱이었던 조규성 입장에선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설상가상 주민규의 데뷔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주민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2선까지 폭넓게 움직이는 연계 플레이로 손흥민 등 2선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잘 연결했다. 이날 주민규는 7개의 패스를 모두 정확하게 연결하며 A매치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 17분 만에 교체된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28분에야 투입됐다. 그러나 반전의 골을 만들진 못했다. 3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못했다.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놓쳤다.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예선 4차전. 조규성에게 다시 한번 명예 회복의 기회가 돌아갈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닷새 전 태국전을 돌아보면 아무래도 주민규 재신임 가능성이 더 크다. 주민규가 선발로 나선 뒤 조규성이 조커로 나서는 흐름이 유력하다.그러나 황선홍 감독이 의외의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조규성은 현재 대표팀 선수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선수다. 1m89㎝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능력은 비교적 신장이 작은 태국 수비를 상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조규성은 사령탑 입장에선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황선홍 감독이 그간 로테이션을 꽤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황 감독은 와일드카드 등 핵심 선수들이 아닌 어느 정도 로테이션이 가능한 포지션이라면 최대한 폭넓게 선수를 활용하는 편이었다. 주민규와 조규성의 차이가 압도적인 수준이 아니라면 황 감독도 최전방 원톱 변화를 고민해 볼 만하다.물론 그럼에도 황 감독이 다시 한번 주민규 재신임 카드를 꺼낸다면, 조규성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부상 변수 없이 A매치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당시 조규성은 6월 국내 A매치 4연전 당시 모두 선발에서 제외된 바 있다. 반대로 주민규 입장에선 역대 최고령 A대표팀 발탁과 A매치 데뷔를 넘어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목표로 내건 A매치 데뷔골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쐐기를 박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26 15:03
국가대표

‘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명단 발표…“문제는 모두의 책임, 태국 2연전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문일답]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이명재(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황 감독은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U-23)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식었다. 이후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먼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선 “이강인을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4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황 감독은 “지금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과 팬들에게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몫이다.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 이강인을 따뜻하게 품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 손흥민의 입장문도 게시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국내파’ K리거들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특히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이 기간 두 차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같은 기간 득점왕을 2차례나 차지한 기억도 있다. 그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그였지만, 마침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건 주민규 선수가 유일하다.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의 발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6월 A매치 출전 이후 대표팀 커리어가 중단된 상태다. 개막전 포함 2경기 연속 골로 특유의 춤사위를 펼치며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논의가 있었다. (이승우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승우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말일 공개된 바 있다. 수석코치로는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외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한다. 끝으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 2경기에서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최소 3위를 확보에야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과 선발 과정.“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렸다시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대표팀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하고, 축구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선수 선발 배경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전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 ACL을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강인 선발 배경.“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민규 발탁 배경, 기존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축구에는 사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 2연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AG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참고해서 발탁한 것인지“K리그를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고려했다. 대표팀에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코치진과 자세히 검토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파리 올림픽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강인의 올림픽 차출 계획과 소속팀과의 협의가 이뤄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에 차출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이 열리는 7월에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의 사과문 이후에도 여론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그런 여론에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 선수가 추후 입국해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고려했다.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 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다. 단순하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은지.“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와 소통해서 여러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를 하는 여러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어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대화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떻게 대회를 대비할 것인지.“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U-23 대표팀 명단을 보면 배준호를 포함한 유럽파들이 발탁됐다. 4월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소속팀과 협의가 된 부분인지.“튀르키예 전지훈련 끝나고, 유럽 출장하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어느 정도 예선을 참여시켜 주는 걸로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체크할 거다. 양현준 선수, 김지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직접 방문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4월 본선 나가서는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승우의 좋은 활약이 있었음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경기장에서도 확인을 했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그 자리에서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승우의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 A대표팀 명단이 모두 발표됐다. 현재 공격진 쪽에 부상자도 많고, 지난 대회에선 전술적인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구상은 돼 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에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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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 광주 떠나 대전행 임박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29)이 광주FC를 떠나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는다.8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하나 구단은 최근 다른 구단들과 치열한 영입전 끝에 이순민 영입에 임박했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순민은 조만간 광주를 떠나 대전에 새 둥지를 틀 전망이다.1994년생 미드필더인 이순민은 지난해 9월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른바 '대기만성형' 선수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프로에 입성했지만,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뒤 K리그1과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상을 모두 받은 뒤 국가대표까지 오른 케이스다. 이달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해 첫 메이저 대회도 앞두고 있다.지난 2017년 광주에 입단하며 프로에 진출한 이순민은 첫 시즌엔 K리그 데뷔 기회를 얻진 못한 뒤 일찌감치 포천시민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전역 후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그는 팀이 K리그2로 강등된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날아올랐다. 그해 K리그2 32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이끈 뒤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상까지 받았다.K리그1로 재승격한 2023시즌에도 그는 광주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데뷔 최다인 35경기(선발 30경기)에 나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광주의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획득의 핵심 역할을 수행, 전 시즌 K리그2에 이어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상까지 잇따라 품었다.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해 9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승선, 20대 후반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9월 웨일스 원정에서 교체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른 뒤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과 10월 튀니지전 등 꾸준히 시험대에 오른 뒤 합격점을 받았다. 결국 이순민은 지난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 이어 2023 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지난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1 8위로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올 시즌 파이널A 진입을 넘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전력 보강에 착수했다. 중원 보강이 절실하던 대전은 중원에서 풍부한 활동량과 패스 능력 등을 갖춘 국가대표 이순민의 영입으로 올 시즌 기대감을 더 키우게 됐다. 여러 구단들도 이순민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대전이 치열했던 영입전에서 웃었다. 현재 이순민이 아시안컵 대표팀에 소집돼 있는 가운데, 그의 행선지는 대회 조별리그가 시작되는 오는 15일 바레인전 이전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대전 구단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승대를 필두로 베테랑 수비수 홍정운, 미드필더 김준범을 차례로 영입하며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까지 거제에서 국내 훈련을 진행한 대전 구단은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한다.김명석 기자 2024.0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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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K리그 아시아쿼터 사라진다…U22 의무출장제도도 일부 완화

오는 2025시즌부터 K리그에 아시아 쿼터가 사라진다. 대신 국적과 상관없이 외국인 선수를 최대 6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22세 이하(U-22)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 교체 인원수가 차감되던 U-22 의무출장제도도 일부 완화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4일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린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8차 이사회를 열고 ▲2025년부터 외국인선수 쿼터제 변경 ▲K리그1 U22 의무출장제도 일부 완화 ▲2025년부터 ‘홈그로운’ 제도 도입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다.이사회에 따르면 우선 2025시즌부터는 아시아 쿼터가 폐지되고, 국적 무관 외국인선수 쿼터를 1명 늘리기로 했다.이에 따라 K리그1은 국적과 관계없이 구단당 최대 6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등록하고 4명까지 경기에 출장시킬 수 있다. K리그2는 국적 무관 외국인선수 4명과 동남아시아(ASEAN) 쿼터 선수 1명을 등록할 수 있고, 등록된 외국인선수는 모두 경기에 출장시킬 수 있다.이번 결정은 최근 아시아 주요 리그들이 ‘아시아쿼터’를 폐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호주, 카타르 등 아시아 주요 리그들은 현재 아시아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오는 2024~25시즌부터 아시아쿼터를 폐지하고 외국인선수의 등록과 출전을 무제한 허용한다. 다만 연맹 이사회는 상당수 구단들이 2024년까지 현재 아시아쿼터 선수와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점을 고려해 1년의 유예기간을 둔 뒤 2025시즌부터 변경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U-22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 교체 인원 수를 차감하던 U-22 의무출장제도도 내년부터 K리그에 한해 일부 완화된다. 지난 2021시즌 교체 인원수가 3명에서 5명으로 증가했고 2024시즌부터는 K리그1의 교체 대기선수 수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변경이다.올해까지 U22 의무출장제도는 ▲U22 선수가 선발 출장하지 않으면 2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1명만 선발 출장하고 추가로 교체투입이 없을 경우에는 3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장하거나 1명 선발출장 후 1명 이상 교체 투입될 경우에는 5명 교체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됐다.그러나 내년 2024시즌부터는 ▲U22 선수가 아예 출장하지 않아도 3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1명 선발 출장하고 추가로 교체투입이 없는 경우 4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선발출장하지 않고 교체로 2명 이상 투입되는 경우에도 4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2명 이상 선발출장하거나 1명 선발출장 후 1명 이상 교체투입될 경우 5명 교체 가능한 방식으로 변경된다. K리그2는 현행 U22 의무출장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외국 국적을 가진 유소년 선수를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홈그라운 제도도 2025년부터 도입된다. 만약 외국 국적을 가진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K리그 신인선수 등록 시 해당 선수를 국내 선수로 간주하게 된다.구체적으로 ▲만 18세가 될 때까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합계 5년 이상 또는 연속 3년 이상 활동한 선수가 ▲생애 첫 프로팀으로 K리그 구단과 계약해 신인 선수 등록을 할 경우 ▲그 선수는 국내 선수로 간주해 외국인 선수 쿼터에서 제외하고 ▲신인 선수 등록 이후로도 K리그 등록 시에는 국내선수로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이 제도는 2025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시행 초기에는 구단당 1명씩 쿼터를 부여하고 향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이밖에 이날 이사회에선 경고누적·퇴장·징계 등으로 출장 정지 상태인 U22 선수가 각급 대표팀에 소집될 경우에는 U22 의무출장제도 면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단서 규정을 신설했다.또 악천후나 시설문제 등으로 킥오프 직전 경기 연기 결정을 할 필요가 있을 땐, 경기감독관이 관계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30분씩 두 차례 킥오프 연기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했다.프로 선수와 유스팀 소속 선수는 1년에 한 번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규정도 새로 마련된다.김명석 기자 2023.12.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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