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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초54’ 고승환, 2025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200m 정상…유규민은 세단뛰기 우승

고승환(광주광역시청)이 2025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200m 정상에 올랐다.고승환은 8일 경북 예천군 예천스타디움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5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5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지난달 끝난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서 남자 400m 계주로 활약했고, 200m 결승에선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고승환은 한국 역대 3위 기록인 20초49를 보유한 실력자다. 그는 이날 이재성(광주광역시청·20초58) 니시 유다이(일본·20초68)를 제쳤다. 전날(7일) 남자 100m에서 10초34로 우승한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은 20초90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같은 날 남자부 세단뛰기 경기에선 유규민(용인시청)이 16m57(풍속 2.8)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바키트 사미(사우디아라비아·16m09) 시리논타나타퐁(태국·15m65)가 뒤를 이었다. 유규민은 지난달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한편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는 지난 2019년 코로나19로 중단된 뒤 6년 만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 60여명의 선수가 12개 종목에 참가해 경쟁했다. 한국 선수 중엔 해머던지기 1인자 김태희(익산시청)가 64m70을 던져 한국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유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은 연맹을 통해 “앞으로 본대회에 더 많은 해외선수가 참가하여 육상을 통해 교류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6.08 15:54
e스포츠(게임)

엔씨, 지금 바닥인데 내년에 신기록 찍는다고? 업계 맏형의 자신감

게임 업계 맏형 엔씨소프트가 유례없는 한파에도 내년 매출 신기록을 약속해 눈길을 끈다. 상장 후 첫 연간 적자에 이어 최근 실적은 중견 게임사에도 뒤져 우려를 사고 있는데, 부진을 털고 일어나기까지 반년이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금까지 강도 높은 다이어트로 체질을 개선했다면, 올해는 그간의 부진을 털어낼 장르를 넘나드는 신작으로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내년 매출 최대 2.5조 기대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2026년 연간 매출 목표치를 최대 2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모든 신작이 흥행하지 못해도 2조원의 매출은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엔씨는 신작이 내놓는 족족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지난해 10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장 후 처음이고, 1998년 설립 후 26년 만이다.그런 엔씨가 회사의 매출 최고 기록에 근접하는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했다. 엔씨는 2017년 ‘리니지M’으로 모바일 전환에 성공하면서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5D 레트로 그래픽으로 PC 시절의 감성을 살려 게임 내 현금 거래로 성장 중심의 하드코어 플레이를 선호하는 30~50대 ‘린저씨’를 끌어모았다.2019년에는 최신 언리얼 엔진으로 화려한 연출을 구현한 ‘리니지2M’으로 보다 젊은 이용자들을 공략했다. 대규모 필드 전투와 공성전 등 콘텐츠로 대만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냈다.이렇게 모바일 투톱 체제를 구축한 엔씨는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봤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2021년 선보인 다크 판타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까지 선전하며 2022년 2조5718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하지만 엔씨의 봄을 오래 가지 않았다. 이듬해 1조원대로 매출이 떨어지더니 작년에는 적자로 돌아섰다.‘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이 정체하고 ‘리니지W’는 콘텐츠 부족과 과금 피로도 누적으로 발길이 뚝 끊겼다. 10년간 1000억원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는 2023년 국내 론칭했지만 차별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참패했다. 그나마 해외 시장에서는 일 최고 접속자 수 2만5000명대를 유지하며 수익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엔씨의 위기는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블레이드 앤 소울’ IP(지식재산권) 기반 기대작 ‘호연’의 흥행 실패로 정점을 찍었다.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덱 전투를 결합한 스위칭 RPG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했지만, MMORPG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 결국 엔씨는 ‘호연’ 개발팀 인력 100여 명을 정리하며 다음 스텝에 돌입했다. 혹독한 다이어트로 비용 효율화엔씨는 지체하지 않고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문어발식으로 다수의 게임을 내놓는 대신 성공 가능성이 충분한 작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는 출시 5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고,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M’과 조선시대풍 액션 게임 ‘프로젝트E’ 등은 접었다.경영 효율화를 위해 ‘TL’을 비롯해 출시 예정인 슈팅 게임 ‘LLL’과 모바일 전략 게임 ‘택탄’ 등은 별도 스튜디오로 분사했다. 물적 분할로 게임 품질 관리와 게임 외 소프트웨어 사업은 각각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떼어냈다.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으로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15%가량 줄였다.이런 노력에 엔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게임보다는 비용 효율화로 이룬 성과다.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작년 큰 외과수술을 거쳐 레거시(기존) IP만으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기본 틀을 만들어 놨다”며 “올해는 특정된 비용과 조직을 효율화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6년 목표 매출의 경우 레거시 IP에 1조4000억~1조5000억원, 신작 IP에 6000억~1조원을 책정했다. 더불어 엔씨는 레거시 IP와 신작 IP, M&A(인수·합병)를 3대 매출 성장 키워드로 제시했다.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레거시 IP는 추가적인 지역 확장과 적극적인 스핀오프(파생작) 개발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작은 내년 초까지 1종의 스핀오프 게임과 4종의 신규 IP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새로운 장르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M&A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엔씨는 3N(넥슨·넷마블·엔씨)은커녕 중견 게임사에도 밀리고 있어 어느 때보다 빠른 자존심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올해 1분기 영업이익만 보면 넥슨(3952억원)과 크래프톤(4573억원)은 멀찍이 달아났고, 탄탄한 모바일 게임 기반에 액션 어드밴처 장르로 콘솔 시장에서도 재미를 본 시프트업(263억원)과 네오위즈(102억원)가 2배를 훌쩍 뛰어넘는 격차를 보였다. 그라비티(247억원)와 웹젠(89억원), 데브시스터즈(94억원)도 엔씨(52억원)보다 많이 벌었다. 어깨 무거운 '아이온2'엔씨의 운명을 쥔 신작은 MMORPG ‘아이온2’와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 서브컬처 RPG ‘브레이커스’, 3인칭 히어로 슈팅 게임 ‘타임 테이커즈’ 등이다.이 중에서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온2’가 선봉에 섰다. 2008년 출시해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 이상을 기록한 당대 최고의 흥행 MMORPG인 ‘아이온’ IP를 계승해 기대를 모은다. 지난 13일에는 브랜드 웹사이트를 오픈해 본격적인 소통에 들어갔다.‘아이온’의 정체성인 비행 시스템에 힘을 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에 공개한 첫 번째 인게임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넘어섰다. 영상 속에는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생생한 그래픽과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날거나 바다 속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담았다. 오는 29일 첫 라이브 방송에서 상세 정보를 공개한다.박병무 공동대표는 “‘아이온2’는 내부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내·외부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출시 전까지 게임 소개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TL’과 달리 풍부한 PvE(유저-환경 대립)와 레이드가 존재하고 미니 게임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로 구성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해뜨기 전이 제일 어둡다’는 말처럼 올해 1~2분기를 지나 3~4분기 충분히 리바운드(재도약)를 하고 제시한 목표 숫자 이상으로 반드시 맞춰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9 08:00
산업

CJ 이재현, 후계자와 함께 일본 방문한 이유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최근 후계자를 모두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글로벌 경영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실상 첫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일본을 택한 점도 주목을 모았다. 1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도쿄에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일본 엔터테인먼트 및 유통·금융업계 주요 인사와 만나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도 함께 했다. 이외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이석준 CJ 미래경영연구원장, 윤상현 CJ ENM 대표 등 계열사 핵심 최고경영진(CEO)도 동행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초청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글로벌 경영을 위해 직접 나선 건 정말 오랜 만이다. CJ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이 회장과 가족들이 글로벌 현장경영을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일본지역본부에서 사업 성과를 점검했다. 특히 K웨이브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 사업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라며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를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현장의 경영진과 화상으로 참석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에게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로컬 파트너와 협력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최근 일본에서는 K콘텐츠와 K팝 등 기존의 한류 열풍을 넘어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K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이 회장은 TBS홀딩스 사사키 다카시 회장, 아베 류지로 사장 등 TBS그룹 주요 경영진을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도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현재 CJ그룹은 일본에서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품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선호 실장과 이경후 실장도 함께 건너가 사업 육성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일본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와 김밥 등 간편식 제품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CJ ENM은 지난 2019년 일본 합작법인 라포네를 설립하고 JO1, INI 등 그룹을 데뷔시켰다.또 CJ올리브영도 지난해 일본과 미국 등을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 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자체 브랜드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고 글로벌몰 인지도를 높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CEO 경영회의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절실함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 단행 이틀 만에 그룹 CEO 경영회의를 열어 이 회장 “K푸드 K콘텐츠 K팝 등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적극적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의 행보와 관련해 “국내외 현장경영을 통해 임직원에게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를 위해 대내외 소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04.11 06:30
스포츠일반

8년 만에 열린 8일 간의 동계 아시안게임 마침표...다음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요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AG)이 8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마무리됐다.동계 AG은 개최지 선정 난항과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다 8년 만인 올해 중국 하얼빈에서 지난 7일부터 열렸다. 34개국에서 1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까지 6개 종목에서 11개 세부 종목 64개 금메달을 걸고 경쟁을 펼쳤다. 1년 뒤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앞서 열린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선수 148명 등 총 222명의 선수단을 보냈다. 성과도 있었다.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기록한 최다 금메달(16개)과 타이기록을 썼고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수확해 종합 순위에서도 삿포로 대회와 같은 2위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지난 1996년 하얼빈, 2007년 창춘에 이어 중국이 3번째로 연 동계 AG이다. 중국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최근 4년 동안 세 차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중국은 금메달 32개를 따낸 가운데 은메달 27개, 동메달 26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 삿포로 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올랐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선 3위(금10·은12·동15)에 머물렀다.앞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폐회식, 항저우 AG 개·폐회식을 맡았던 샤사오란 총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 연출을 맡았다. 그는 잠시 겨울과는 작별하고 이젠 봄을 불러들인다는 주제로 이번 폐회식을 연출했다. 한편 하얼빈의 바통을 받아 열리는 제10회 동계 아시안게임은 2029년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인 네옴시티에서 개최된다.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발표한 탈(脫)탄소 국가발전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대회는 그 안의 대규모 산악 관광단지인 '트로제나'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사우디아라비아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하계 아시안게임도 개최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22:45
산업

알리와 손잡고 주 7일 배송까지...신세계 이커머스, 쿠팡 독주 막을까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유통 공룡’ 신세계그룹이 G마켓과 SSG닷컴 등의 이커머스 운영 전략을 새롭게 마련해 대대적인 새판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중국 이커머스 ‘알리바바’와의 협업은 물론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 7일 배송 체제까지 갖추고 있다. 3자 연대가 과연 쿠팡 독주 체제의 이커머스 판도를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G마켓, 일요일 배송 도입…‘로켓’에 도전장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이 지난 5일부터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했다. 그동안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일요일 배송은 쿠팡의 로켓배송이 유일했다.G마켓은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익일배송, 도착보장에 이어 일요일을 포함한 주말배송까지 실현하며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일요일 배송은 G마켓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카테고리, 15만 개의 스타배송 상품에 우선 적용된다. 해당 카테고리는 생필품, 공산품, 주방용품, 가공식품 등이다. 이후 올해 안으로 제3자 배송 상품까지 스타배송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주말 배송 대상 상품을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G마켓 관계자는 “CJ와의 긴밀한 물류 협업을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의 핵심인 빠른 배송의 모든 요소를 갖추게 됐다”며 “스타배송 서비스 확대를 주요 사업으로 정한 만큼, 저렴한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을 시작으로 신세계그룹 내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도 배송의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사업 제휴 합의를 통해 양사의 전방위 협력을 약속했고,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을 CJ대한통운에 넘기기로 합의했다.SSG닷컴이 보유하고 있는 4곳의 물류센터 중 김포 네오센터 2곳과 광주 오포센터 1곳 등 3곳이 CJ대한통운에 단계적 이관될 예정이다. SSG닷컴은 양사 협력을 통해 지난달 초부터 충청권까지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했다. 현재 일부 지역의 새벽배송 업무를 CJ대한통운이 진행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업체들의 배송속도가 ‘주 7일 배송’ 개시로 더 빨라지면서, 로켓 배송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던 쿠팡의 입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며 “특히 평일 배송만 가능했던 약점이 해결되며 올 하반기부터 유의미한 소비자 유입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적과의 동침도 불사여기에 신세계그룹은 최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으로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의 ‘빠른 배송’이 보장된 상황에서, 올 상반기 중 상품 운영을 시작할 합작법인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장 G마켓 입장에서는 ‘글로벌 접점’이 대폭 늘어난다. G마켓에 입점한 셀러는 경쟁력 있는 한국 제품을 전 세계에 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알리바바 최대 강점 중 하나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다.이번 합작으로 셀러는 기존 지마켓 등록 상품을 별다른 추가 절차 없이 알리바바 글로벌 플랫폼에 자동으로 연결 가능하다. 전 세계 180개국에 진출해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라자다(동남아), 미라비아(남미), 트렌디욜(튀르키예), 다라즈(파키스탄·방글라데시) 같은 플랫폼에 노출된다.판로 확장 덕에 셀러에게는 G마켓 입점이 굉장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게 된다. 우수한 셀러가 늘어나면 G마켓 경쟁력 제고로 직결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G마켓에 입점한 약 60만 셀러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을 비롯해 미국·유럽·남미·동남아시아 등 최근 한국 상품과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등에 업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G마켓 제품만 하늘길이 넓어지는 건 아니다. 반대로 글로벌 알리바바에서 판매 중인 전 세계 다양한 제품의 국내 소싱 기회도 늘어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직구 상품 중심으로 선택지가 넓어질 경우 G마켓을 찾는 소비자 수요도 커질 수 있다. 쿠팡 대응 전략 수립 본격화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와 손잡고 일주일 배송 카드까지 꺼낸 이유는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낮은 존재감 때문이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G마켓을 인수했지만, 여전히 이커머스 절대 강자 쿠팡의 시장 점유율을 한참 밑돌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24.5%), 네이버쇼핑(23.3%), G마켓·옥션·SSG닷컴을 합친 신세계그룹(10.1%) 순이다. 이커머스 핵심 계열사인 G마켓을 필두로 ‘배송혁신’ ‘알리바바와 합작법인’ 등의 카드를 꺼내 들고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게 신세계그룹 의지로 풀이된다.쿠팡도 신세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라고 보고,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향을 포함한 전략 수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펼칠 경우, 쿠팡의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2025년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시기 이후 쿠팡이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민구 기자 2025.01.15 07:00
경제일반

'비상계엄' 속 여행업계, 호텔 예약 취소…정부 '공동 상황반' 대응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방한을 꺼리며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공동 상황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8일 여행·관광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이후 여행사와 호텔 등으로 한국 여행을 가도 되는지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선 계엄 사태 직후 10건가량이 예약을 취소했고, 또 다른 서울 특급호텔에서는 연말 예정된 연회의 5%가량이 취소되기도 했다.일부 일본 수학여행 단체가 방문을 취소했고, 전문 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일행도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계엄사태 직후 스웨덴 총리가 방한을 연기한 데 이어 미국 국방장관도 방한을 보류했고 카자흐스탄 국방장관은 방한을 취소했다.태국에서는 원화의 환전이 막히는 등의 일도 발생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태국의 한 환전소에서 '한국의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일시적으로 한국 돈을 받지 않는다'는 공지를 붙여놓은 사진이 번지기도 했다.이에 여행업계서는 앞으로 시위 등 상황이 이어지면서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코로나19 이후 겨우 회복하기 시작한 관광산업으로 번지지 않도록 진화에 나섰다.앞서 외교부는 주한 외국 공관에 한국의 일상생활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외교 공한(공적 서한)을 보냈고, 문화체육관광부도 관광업계에 한국 관광지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 등을 각국에 전파해 달라고 요청했다.문체부는 지난 6일에는 관광 분야 현안 대책 회의를 열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했다.정부와 관광공사, 여행 관련 민간 협회·단체는 공동 상황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08 14:01
스포츠일반

북한 원효심,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45㎏급 은메달

북한의 원효심(22)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45㎏급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도 세계선수권에 복귀한 북한이 대회 첫날부터 메달을 품었다.원효심은 7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4 역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5㎏급에서 인상 86㎏ 용상 105㎏, 합계 191㎏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2위에 올랐다.북한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국제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서 열린 세계선수권에는 불참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권 확보를 위한 대회 출전 수가 부족해 나서지 못했다.한편 원효심은 북한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기고도 시상대에서 웃지 않았다. 중국의 자오진훙이 인상 87㎏, 용상 113㎏, 용상 200㎏을 들어 우승했다. 용상에서 원효심의 종전 기록 109㎏을 4㎏ 경신했다.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도 원효심의 종전 기록 196㎏을 4㎏ 넘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남자 56㎏급에서는 나타왓 촘추엔(태국)이 합계 273㎏(인상 120㎏·용상 153㎏)으로 정상에 올랐다. 치아구 펠리스(브라질)는 269㎏(인상 121㎏·용상 148㎏)으로 2위에 오르며, 세계역도선수권에서 최초로 남자 합계 메달을 딴 브라질 선수로 기록됐다. 방은철(북한)은 용상에서는 154㎏을 들어 1위를 차지했지만, 인상 3차례 시도에서 모두 바벨을 놓쳐 합계 기록 순위에서 빠졌다.김우중 기자 2024.12.07 12:30
뮤직

[IS포커스] 지드래곤, 솔로 파워 재입증…어떻게 통했나

명불허전 ‘파워’다. 가수 지드래곤이 7년 만에 선보인 신곡으로 원조 ‘차트 이터’다운 명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한 디지털 싱글 ‘파워’는 지드래곤이 2017년 ‘권지용’ 이후 7년 만에 내놓을 솔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선공개곡이다. 공개 당일 멜론 등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일간차트 최상위권(2위)으로 직행했다. 글로벌 화력도 여전했다. 1일 아이튠즈 차트에서 대만, 홍콩, 핀란드, 베트남,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마카오, 몽골, 오만 등 15개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 미국 AP 통신은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지드래곤, 새 싱글로 대망의 컴백’이라는 타이틀의 보도에서 “7년만에 컴백한 지드래곤의 새 싱글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면서 지드래곤이 그간 보여준 음악적 역량과 패션계와의 협업 등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명성은 확고했지만, 공백 기간인 7년이란 시간이 주는 무게감 또한 분명했다. 2019년 10월 전역 후 매년 지드래곤의 컴백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졌지만 근황조차 뜸했던 시간. 그 사이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넘게 이어졌고, 앨범 작업을 이어오던 중 뜻하지 않게 마약 루머에 휘말리며 모든 작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명백한 루머로 곤욕을 치른 그는 이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현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이적하며 그야말로 진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와 같은 일련의 타임라인 속에 음악은 빠져 있었기에 공백은 계속 길어졌고 한창 5세대 아이돌에게 열광할 10대들에겐 이미 낯선 얼굴, 낯선 이름이 돼 있었다.하지만 긴 공백과 달라진 환경조차 지드래곤의 존재감을 지울 순 없었다. 여기에 ‘하반기 컴백 계획’이라고 모호한 워딩으로 밝힌 컴백 일정으로 궁금증을 계속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9월 1일 빅뱅 태양의 솔로 콘서트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태양, 대성과 함께 빅뱅 ‘완전체’ 무대를 꾸며 팬덤을 결집시키고 컴백 예열을 확실하게 하는가 하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예고편 및 본방송 등으로 화제몰이를 꾸준히 하며 결과적으로 프로모션 면에서도 성공공식을 썼다. 여기에 방점은 역시 음악이 꽂았다. ‘파워’는 대중에게 친숙한 지드래곤 스타일의 힙합 베이스 곡으로, 여전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가장 자신다운 매력을 담아낸 음악으로 반가움을 자아내면서도, 도태되지 않는 신선한 감각을 과시했다. 대중성 있는 비트 속에 자전적 성격 가득한 가사도 인상적이다. “2세대 한정품이 세기의 완성품”, “누울 자리 글로 발명품” 등 언어유희 가득한 가사에선 ‘K팝 킹’ 지드래곤 특유의 ‘스웨그’를 넘어선 자신감이 돋보인다. 지드래곤의 성공적 컴백을 두고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컴백하기까지 많은 난항이 있었지만 그동안의 활동으로 정립한 음악적 신뢰가 분명하기 때문에 맨파워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파워’를 통해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향후 활동을 위해선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하다고도 짚었다. 정 평론가는 “아이돌 보이그룹으로 시작했고 지난 활동을 통해 호불호, 논란이 있었다면 지금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조금은 성숙한 면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떤 행보를 해 나갈지, 본인의 스토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5 05:55
국가대표

손흥민, 통산 4번째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설영우 올해의 선수상 도전 ‘무산’(종합)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개인 통산 4번째다.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던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받았다.손흥민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AFC 연간 시상식 2023에서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수상자 결정 기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로, 시상식 명칭에도 2024가 아닌 2023으로 표기된다. 한국에서 AFC 시상식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함께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AFC 국제선수상은 소속팀과 무대가 아시아가 아닌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수상 기준이 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경쟁 선수들을 제치고 이 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이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네 번째다. 2019년 손흥민, 2022년 김민재(당시 나폴리)에 이어 3회 연속 한국 선수가 이 상을 수상했다.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손흥민은 별도 영상 수상 소감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윤정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이번 시상식에 후보에 오른 한국인들 가운데 이날 유일하게 시상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박윤정 감독은 앞서 U-20 여자 대표팀의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4위와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각각 이끌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는 탈락 위기에 몰린 뒤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로 10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의 성과를 올렸다. 덕분에 박 감독은 레아 블레이지 호주 U-20 여자대표팀 감독, 미야모토 도모미 일본 여자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사령탑이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한 건 2010년 김태희 당시 U-17 여자대표팀 감독 이후 13년 만이다.박윤정 감독은 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AFC에 감사드리고, 이 영광을 저와 함께 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현장에서 열심히 지도해 주고 계신 선생님들께 영광을 돌린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손흥민과 박윤정 감독 외에 후보에 오른 한국 사령탑과 선수들은 모두 수상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울산 HD과 국가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던 설영우는 수상에 실패했다. 앞서 설영우는 울산과 AFC 아시안컵 등을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앞서 손흥민이 수상한 올해의 국제선수상이 아시아가 아닌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상이 됐다면, 올해의 선수상은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상이 됐다. 수상 기준이 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설영우의 소속팀은 울산이었다.한국 선수가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건 지난 2013년 하대성(당시 FC서울) 이후 10년 만이었다. 나아가 2012년 이근호의 수상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설영우의 경쟁자는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카타르의 아피프였다. 카타르의 AFC 아시안컵 우승 주역 아피프의 존재감이 워낙 컸다. 그는 결승전에서 사상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고, 알사드의 카타르 리그 우승 등도 이끌었다. 마침 아피프는 이날 시상식에 직접 참석했고, 실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가장 큰 영광을 아내에게 돌리고 싶다. 지원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가족, 그리고 클럽과 국가대표팀과도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 수상에 도전하던 김혜리(인천 현대제철)도 수상에 실패했다. 일본 대표팀의 세이케 기코(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이케는 지난해 7월까지 우라와 레즈에서 뛰었다. 한국 선수가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한 적은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수상 역시 무산됐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이끌진 못했으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에 밀려 수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활약과 대전하나시티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으로 진출한 배준호는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수상에 실패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CSKA 모스크바)가 대신 그 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여자 유스 선수상 후보에 오른 케이시 페어(엔젤시티) 역시 수상 실패의 아쉬움을 삼켰다. AFC 축구협회 플래티넘 부문 후보에 오른 대한축구협회 역시 일본축구협회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AFC 연간 시상식 서울 2023 최종 결과△올해의 선수상- 남자 : 아크람 아피프 (알사드·카타르)- 여자 : 세이케 기코 (우라와 레즈/브라이턴·일본)△올해의 국제 선수상- 남자 : 손흥민 (토트넘·대한민국)- 여자 : 엘리 카펜터 (올림피크 리옹·호주) △올해의 유스 선수상- 남자 : 아보스베크 파줄라예프 (CSKA 모스크바·우즈베키스탄)- 여자 : 채은영 (월미도SC·북한)△올해의 감독상- 남자 :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일본)- 여자 : 박윤정 (대한민국 U-20 대표팀·대한민국)△올해의 축구협회상- 플래티넘 : 일본축구협회- 다이아몬드 : 태국축구협회- 골드 : 네팔축구협회- 루비 : 라오스 축구협회경희대=김명석 기자 2024.10.29 22:23
영화

‘베테랑2’ 나홀로 출격…사라진 추석 영화 이유는

올 추석 극장가가 유난히 썰렁하다. 다수의 상업영화가 연이어 개봉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단 한 편의 기대작만 극장에 걸린다. 달라진 시장 흐름에 ‘몸 사리기’까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오는 14일부터 5일간 이어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장가 신작 라인업 정비가 완료됐다. 추석 연휴 전후 2주간 개봉하는 한국 영화는 총 여섯 편, 이 중 주요 배급사 혹은 100억원 이상 규모 작품은 13일 개봉하는 CJ ENM의 ‘베테랑2’ 한 편이다. 이외 네 편은 ‘그녀에게’,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 ‘장손’, ‘수유천’ 등 저예산 독립영화, 나머지 한 편은 방탄소년단 정국의 콘서트 실황 영화다.이례적인 현상이다. 통상 명절 연휴는 극장가 준성수기로, 압도적 규모나 스타 감독·배우 패키징을 자랑하는 대작, 혹은 가족 관객을 겨냥한 작품들이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추석만 해도 하정우 주연의 ‘1947 보스톤’,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동시 개봉했다.◇팬데믹 후 제작 편수 감수·성수기 실종추석 극장가의 달라진 분위기에는 전체적인 시장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 위축에 따른 신규 영화 제작이 감소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으로 관객들의 관람 패턴이 변화, 전통적인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무너졌다.이 같은 변화는 최근 몇 년 극장가 성적표로 확인할 수 있다. 극성수기인 7~8월을 겨냥해 내놓은 수백억 원대의 텐트폴 작품들은 줄줄이 흥행에 참패한 데 반해, 비수기 개봉한 ‘범죄도시’ 시리즈나 ‘서울의 봄’, ‘파묘’ 등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명절 연휴 또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한 지 오래다. 지난해 설과 추석, 올 설 연휴 개봉한 영화 중 누적관객수 200만명을 넘긴 작품은 한 편도 없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지난 명절과 여름 시장의 참패로 다시 한번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성수기, 비수기가 무의미해졌다는 것을 연이어 체감하게 된 것”이라며 “팬데믹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우려했던 낮은 제작 편수 문제가 기시화 된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천만 예열 ‘베테랑2’ 등판에 ‘덜덜’일각에서는 쟁쟁한 경쟁작 등장에 몸을 사렸다는 의견도 나온다. ‘베테랑2’가 추석 개봉을 선점하면서 타 영화들이 이를 의식해 개봉일을 뒤로 미뤘다는 설명이다. 실제 9월 극장가는 비어 있지만, 10월로 넘어가면 김고은 주연의 ‘대도시의 사랑법’, 설경구, 장동건 주연의 ‘보통의 가족’, 류승룡 주연의 ‘아마존 활명수’ 등이 줄지어 개봉 대기 중이다. ‘베테랑2’는 지난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의 속편. 전작에 이어 류승완 감독, 황정민이 또 한 번 의기투합했고, 데뷔 이후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해인이 합류하며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1편(누적관객수 1341만명)의 흥행과 ‘범죄도시’가 증명한 시리즈물에 대한 믿음이 기대감을 끌어 올리며 ‘베테랑2’는 일찌감치 천만 영화로 점쳐졌다.또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천만 규모의 영화가 온다는 생각에 다들 피하게 된 지점이 있다. 모두 쓴 맛을 본 상황에서 ‘베테랑2’의 무게감을 알고 있다 보니 자신 있게 작품을 던질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베테랑2’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까 다른 영화들이 엄두를 못 낸 측면이 크다. 전편이 천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데다 칸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으면서 ‘베테랑2’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비슷한 사이즈의 작품들이 모두 뒤로 빠지게 된 게 아닌가 한다. 물론 저예산 독립 영화들과 몇몇 외화들이 개봉하지만, 크게 (명절) 수혜를 볼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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