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5건
스포츠일반

일주일간 MMA 축제 열린다…오는 6월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 진행

UFC는 제12회 연례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가 6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UFC 303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들이 티모바일 아레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UFC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는 한 주 내내 계속되는 격투 스포츠 축제로 2024년 UFC 명예의 전당 헌액식과 이틀간의 팬 익스피리언스 행사 UFC X가 핵심이다. 행사는 6월 29일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3으로 이어진다.권위 있는 2024 UFC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다. UFC는 매년 종합격투기(MMA) 스포츠에 지울 수 없는 발자국을 남기고, 단체의 성장을 도운 공헌자들과 선수들에게 상을 수여한다.5,600평(18500㎡)이 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엔터테인먼트 액티베이션 공간에서는 UFC X가 열린다. UFC X는 이틀 동안 열리는 몰입감 높고, 쉽게 접근 가능한 팬 익스피리언스 행사다. 다양한 브랜드와 파트너 행사가 열리고, 라이브 무대 행사, 선수 사인회, 팬미팅 등이 열러 팬들에게 UFC 챔피언과 명예의 전당 헌액자, 톱랭커를 비롯한 여러 UFC 스타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 UFC X는 6월 28일과 6월 29일 양일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회의 및 행사 장소 중 하나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사우스홀에서 진행된다. 이틀간의 행사에 참여하는 팬들에겐 UFC 스토어에서 독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며, 다양한 상호작용형 팬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에 참여하는 세계 전역의 팬들은 6월 29일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3과 연계된 계체량 행사, 기자회견을 포함한 전통적 파이트위크 행사를 즐길 수 있다.UFC 팬들은 또한 결코 잊지 못할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 UFC 드림 위크 여행 패키지에 응모할 수 있다. 행운의 당첨자 한 명과 동반인 1인은 UFC 303, UFC 명예의 전당 헌액식, UFC X 프리미엄 티켓과 항공 요금, 호텔을 포함한 특별한 VIP 익스피리언스를 즐길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 확인과 이벤트 응모는 드림위크에서 가능하다. UFC 303의 대진과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 이벤트 장소 및 행사에 관한 추가 정보는 추후 발표된다.김희웅 기자 2024.03.04 05:33
연예일반

트와이스, 선공개곡 ‘아이 갓 유’ 단체 포토 추가 공개

그룹 트와이스가 선공개 싱글 ‘아이 갓 유’의 단체 콘셉트 포토를 추가 공개했다.트와이스는 2월 23일 미니 13집 ‘위드 유-스’(With YOU-th)를 발매한다. 이에 앞서 2월 2일에는 선공개 싱글 ‘아이 갓 유’(I GOT YOU)를 미리 선보이고 컴백 분위기를 달군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17일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단체 이미지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이 여신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녹음이 우거진 숲속의 이들은 실키한 질감의 의상에 하늘빛 스카프를 착용한 채 따스한 눈길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앞서 공개한 ‘아이 갓 유’ 사운드 티저에서 반짝이는 음색으로 노래한 가사 “We were lightning from the start And it keeps me going to know that No matter what you got me, I got you And I wouldn’t want it any other way”로 서로를 향한 응원을 나누거나 손을 교차하고 마주 잡는 등의 모습을 보인 트와이스가 이번에는 한곳을 바라보는 공통의 연결점을 지니고 있어, 이들이 선사할 신곡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아이 갓 유’는 심플한 드럼 패턴 위 울려 퍼지는 앰비언트 사운드, 보컬 하모니, 멤버 9인이 오랜 시간 쌓아온 우정과 사랑을 진실되게 표현한 노랫말이 특징이다. ‘더 필즈’, ‘문라이트 선라이즈’를 잇는 새 오리지널 영어 음원으로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컴백 준비와 동시에 트와이스는 다섯 번째 월드투어 ‘레디 투 비’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오는 2월 2일~3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 시티 포로 솔, 6일~7일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키, 3월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7월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와 닛산 스타디움 등 곳곳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트와이스의 선공개 싱글 ‘아이 갓 유’는 2월 2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이 갓 유’가 수록된 미니 13집 ‘위드 유-스’는 2월 23일 오후 2시 정식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7 08:45
뮤직

블랙핑크, 英 ‘하이드 파크’ 헤드라이너 장식...K팝 아티스트 최초

그룹 블랙핑크가 ‘하이드 파크’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정상급 걸그룹의 진가를 다시금 증명했다.블랙핑크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이하 하이드 파크)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4월 미국 ‘코첼라’에 이어 팝의 본고장인 영국 최고 음악 축제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또 하나의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긴 것이다.‘하이드 파크’는 록, 힙합, 일렉트로닉, R&B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세계적인 팝 스타들과 음악팬들이 한데 모여 즐기는 축제다. 블랙핑크는 첫 출연임에도 6만 5000 명(BBC 집계 기준)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매진을 기록, 폭넓은 대중성과 막강한 티켓 파워를 실감케 했다.이날 현장을 가득 채운 뜨거운 열기 속 등장한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 ‘하우 유 라이크 댓’, ‘프리티 세비지’로 포문을 열어젖혔다. 이어 히트곡 메들리부터 4인 4색의 매력을 극대화한 솔로 무대까지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압도적 라이브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관객들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했다.특히 독보적인 장악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빛을 발했다. 멤버들은 돌출형 무대를 비롯해 스테이지 곳곳을 자유롭게 누비는가 하면, 객석을 향해 마이크를 건네는 등 관객들과 교감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이에 음악팬들은 일렁이는 핑크빛 응원봉 물결과 터질듯한 떼창으로 화답, 현장의 온도를 한껏 끌어올렸다.글로벌 아티스트로 우뚝 선 블랙핑크의 위상에 걸맞은 고품격 무대 연출은 몰입감을 배가했다. 음악에 맞춰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각적 그래픽, 다채로운 빛깔의 조명, 화려한 폭죽·포그·컨페티 등 YG 공연 노하우가 집약된 특수 효과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오감을 만족시켰다. 약 90분 동안 쉼 없이 달린 블랙핑크는 콘서트를 방불케 한 응원을 보내준 음악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블랙핑크는 “이곳 영국 하이드 파크 무대에 설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 우리의 꿈이 이루어졌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페스티벌이 끝난 후 현지 유력 외신은 블랙핑크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블랙핑크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제는 K팝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그룹 중 하나”라고 했으며 NME는 “아직까지 영국 음악 축제에서 K팝이 주류는 아니지만, 블랙핑크의 공연을 시작으로 모든 것이 변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블랙핑크는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를 진행 중이다. 오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친 후 베트남 하노이, 미국 뉴저지·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지로 발걸음을 옮긴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05 14:24
IT

삼성전자, 사상 최초로 한국서 '갤럭시 언팩' 개최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삼성전자는 최신 폴더블 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7월 말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의 첫 번째 모델을 공개하며 시작한 갤럭시 언팩은 그동안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진행했다.삼성전자는 27회차를 맞이하는 올해 7월 언팩 무대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로 확정했다. 국내에서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 원조로서의 자부심을 전 세계에 각인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 측은 "압도적인 제품 완성도를 기반으로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대세화한다는 전략"이라고 했다.회사는 서울 언팩으로 전 세계에 초격차 기술과 미래를 선보이고,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 열린 혁신 철학을 전달할 예정이다.삼성동 코엑스는 국내 혁신 스타트업이 대거 밀집해 있는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해 글로벌 대형 이벤트 개최에 적합하다는 평가다.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언팩의 경우 앞으로도 다채롭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 곳곳의 문화 도시에서 개최할 방침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7 08:33
연예일반

라스베이거스 이어 부산도 “보라해”…방탄소년단 ‘더 시티’ 프로젝트 예고

그룹 방탄소년단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맞아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소속사 하이브는 다음 달 15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을 맞아 도시 전체를 콘서트 열기로 가득 채울 ‘더 시티’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다.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서트를 맞아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도시 전체를 ‘BTS CITY’로 탈바꿈시켜 공연의 열기를 도시 전역으로 확산시킨 바 있다. 이번 ‘더 시티 부산’ 역시 도시 전역에 다양한 부대 행사를 열어 도시 전체를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만듦과 동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의 열기를 도시 전체에 고조시킬 전망이다. 콘서트 관람은 물론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와 숙박 등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들을 펼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다음 달 5일 방탄소년단 9년의 역사를 담은 전시가 해운대 엘시티에서 시작돼 축제의 문을 연다. 공연의 추억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제작된 공연 공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도 7일부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서울 롯데몰 월드점에서 열린다. 특히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만 선보이는 ‘시티 시그니처’ 상품이 부산 테마로 제작된다. 테마파크는 이번 ‘더 시티 부산’에서 처음으로 구현된다. 14일부터 31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채워지는가 하면 롯데월드의 상징 로리 캐슬이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여진다. 또한 방탄소년단 음악을 배경으로 레이저쇼, 불꽃놀이 등이 펼쳐지며, 식음료 판매 공간에서는 보라색 테마의 특별한 한정 메뉴가 제공된다. 공연이 끝난 15일과 16일 밤에는 공연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 즐길 수 있도록 야외에서 애프터 파티가 펼쳐진다. 부산시 내 5개 호텔(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롯데호텔 부산,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에서는 숙박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테마 패키지를 운영한다. 테마 패키지 운영 호텔들은 컬래버레이션 기념품과 함께 호텔 내에 방탄소년단 포토존을 운영하고 방탄소년단 테마의 특별 식음료를 개발해 제공하는 등 각각 다양한 혜택들을 통해 숙소에서도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연이 펼쳐지는 15일에는 야외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현장감을 느끼며 실시간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가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개최돼 부산 전역이 콘서트의 열기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26 16:52
연예

[더보기] 그 어떤 기술도 ‘만남의 기쁨’을 이길 순 없으니까… K팝, 다시 투어시대

K팝 가수들이 다시 투어길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이 열리며 드디어 세계 곳곳의 팬들과 대면 만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트와이스는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투어의 막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트와이스의 월드투어인 ‘쓰리’(Ⅲ)의 일환으로 개최된 것이다. 23일부터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었으나 공연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힘입어 25일 공연까지 긴급 추가했다. 도쿄돔은 ‘일본 공연의 성지’라 불리는 장소. 이곳에서 3회 연속 공연을 연 건 K팝 걸 그룹 가운데 트와이스가 처음이다. 일본 현지 여성 아티스트들과 비교해도 AKB48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현지에서 트와이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하게 해주는 부분이다. 2020년 초 갑작스럽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그동안 K팝 스타들은 주로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많은 나라들이 국경을 걸어 잠그고 전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공연 기술은 그 사이 그 어느 때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 실시간 공연 중계가 일상화됐고, 비욘드라이브(SM엔터테인먼트)나 위버스(하이브) 등 자신만의 온라인 공연 창구를 창조한 엔터사들도 있었다. 메타버스에 대한 사회적 주목도도 대단했다. 그룹 블랙핑크는 가상 공간 제페토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고, 선미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컴백 쇼를 개최해 많은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네 명의 멤버가 모두 자신만의 아이(일종의 인공지능 캐릭터)를 가진 그룹 에스파도 이 시기 데뷔했다. 이제 팬들은 온라인 공연에서도 응원봉을 들고 있는 자신들을 가수에게 보여줄 수 있다. 가수들은 다양한 비주얼 구현이 가능한 최첨단 무대 위에서 오프라인 공연 때보다 더욱 실감 나는 효과로 팬들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 어떤 첨단 기술도 실제로 만나서 느끼는 기쁨을 이길 순 없는 모양이다. 트와이스를 비롯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함께 곧바로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는 K팝 스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트와이스에 앞서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공연을 진행했다. 약 2년 만에 개최된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공연. 4회에 걸쳐 개최된 이 콘서트는 1일 평균 관객 수 5만 3438명, 4일 합산 관객 수 약 21만 3752명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이 보랏빛으로 물든 ‘더 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전후로 해 라스베이거스 유명 호텔들이 ‘BTS 테마 룸’을 서비스하고, 멤버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들로 구성된 메뉴를 판매하는 팝업 식당이 생기는 등 콘서트 외에도 여러 즐길 거리가 도시 곳곳에 가득했다. 온라인에서는 미처 경험하기 어려운 촉각, 후각, 미각 등 다채로운 감각을 충족시킬 수 있는 행사였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인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펼쳐진 벨라지오 분수 쇼에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추산 약 20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 또 방탄소년단의 팝업스토어와 사진전에는 합산 11만 4000여 명의 관객들이 방문했으며,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 메뉴를 코스화해 판매한 레스토랑 ‘카페 인 더 시티’는 1만 명 이상이 찾았다. 팬들 역시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상황 역시 비슷하다. 지난달 10일과 12~13일에 걸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는 모두 4만 5000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공연장 내 수용인원 제한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다. 비단 일본, 미국만이 아니다. 에이티즈는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비기닝오브 디 엔드’의 개최를 선언하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났다. 마드리드를 비롯해 런던,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 유럽 5개 도시에서 8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한다. 뱀뱀은 지난 15일부터 3일 동안 태국 방콕에서 팬 미팅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태국 내에서 치러진 최대 규모의 공연이었다. 메가맥스는 ‘2020 두바이 엑스포’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2020 두바이 엑스포 K팝 페스티벌’에 참가해 2만 명이 넘는 아랍에미리트 팬들 앞에서 뜻깊은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기술을 넘어 현실로. 길고 긴 코로나19의 터널 끝자락, K팝 스타들이 지금 세계 전역으로 팬들을 만나러 간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24 13:01
연예

방탄소년단, 20만 아미와 함께한 美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성료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개최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4회차 공연에서 약 5만 명의 관객들과 함께했다. 일곱 멤버는 강렬하면서도 희망찬 에너지를 전파하며 약 2시간 30분 동안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볐다. 콘서트를 개최할 때마다 도전과 시도를 통해 진화를 거듭해 온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도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4일에 걸쳐 개최된 대면 콘서트를 통해 공연장에서만 약 20만 명의 아미(ARMY)를 만났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생중계된 마지막 날 공연은 182개 국가, 지역에서 약 40만 2000명이 시청했다. 이번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에서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Grand Garden Arena)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이벤트 '라이브 플레이(LIVE PLAY)'도 병행됐는데, 1~4회 공연의 총 관객수는 약 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따르면, 4회에 걸쳐 단독 공연을 펼치고 4회 공연을 통해 20만여 명을 동원한 뮤지션은 개장 이래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콘서트로 시작된 투어 시리즈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는 로스앤젤레스, 서울에 이어 이번 라스베이거스까지 총 12회 펼쳐졌다. 대면 공연을 비롯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라이브 뷰잉, 라이브 플레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콘서트를 관람한 누적 관객수는 약 400만 명을 넘어섰다. 'Permission to Dance' 꿈의 실현! 보랏빛 물결로 하나된 라스베이거스 방탄소년단은 'ON', '불타오르네', '쩔어'를 부르며 4회차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후 'DNA', 'Blue & Grey', 'Black Swan', '피 땀 눈물', 'FAKE LOVE', 'Life Goes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Dynamite', 'Butter', '잠시', 'IDOL' 등 앙코르 곡까지 총 20곡을 열창했다. 앙코르 곡은 회차별로 다르게 구성됐는데, 4회차에서는 'Anpanman'과 '고민보다 Go'를 선곡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2년간 대면 공연이 불가능했던 만큼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역시 앞선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울 공연과 마찬가지로 관객들과의 만남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 관객들이 무대 위 일곱 멤버의 노래와 퍼포먼스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소품과 장치를 최소화하는 무대 연출이 빛을 발했고, 오랜만에 팬들을 직접 만나는 방탄소년단은 솔로곡과 유닛곡 없이 일곱 멤버가 함께 할 수 있는 단체곡만으로 세트리스트를 채웠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러분들의 함성이다. 9년 동안 활동하면서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인사한 뒤 'Permission to Dance'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함성이 허용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뜨겁게 환호하는 5만여 명의 관객들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팬들의 응원은 얼리전트 스타디움이 들썩일 정도로 열정적이었고,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투어 시리즈의 핵심 메시지인 'Permission to Dance' 속 가사가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는 얼리전트 스타디움 외에도 다양한 공간에서 전 세계 팬들이 즐겼다. 콘서트와 동일하게 4회에 걸쳐 진행된 '라이브 플레이'는 공연의 실시간 생중계 외에 공연 시작 전 뮤직비디오, 스페셜 클립 등을 배치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고,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 내 포토존과 포토카드 랜덤박스 등 체험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공연장과는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AR로 등장하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포토카드로 출력할 수 있는 'BTS 포토 스튜디오'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라이브 플레이'가 진행된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도 관객들을 위한 공식 상품 스토어가 별도로 운영됐고, 실제 공연장에 등장한 불꽃 등 특수 효과 역시 유사하게 구현돼 관객들에게 생동감을 전달했다. 방탄소년단은 라스베이거스 마지막 공연을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진행했다. 공연장에 설치된 대형 LED로 안방 관객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공연 역사의 진화, 새 기획으로 풍성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공연을 보기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어와 도시를 연결하는 일명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시도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 전체가 마치 'BTS CITY'로 탈바꿈한 듯, 도시 곳곳에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전 세계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팬들은 공연 관람을 중심으로, 라스베이거스 한정 상품이 판매되는 팝업스토어와 지난 3월 서울 콘서트의 준비 과정 및 백스테이지 등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을 비롯해 방탄소년단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된 레스토랑 'CAFÉ IN THE CITY', 방탄소년단의 메시지 카드와 포토카드 등으로 직접 객실을 꾸밀 수 있는 'BTS 테마 객실', 공연 종료 후 클럽에서 펼쳐지는 팬들을 위한 애프터 파티 'PARTY IN THE CITY',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세계 3대 분수쇼 '벨라지오 분수쇼'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더 시티' 프로그램을 통해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만끽했다. 이뿐만 아니라 콘서트가 개최된 4일 동안 얼리전트 스타디움에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공간도 마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객들이 한복을 직접 입어 보고, 꽃가마에서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1만 명 이상의 관객이 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 부스'를 통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고, 4회에 걸쳐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WE ARE BULLETPROOF"…새 앨범 발매 예고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4회차 공연에서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한 방탄소년단의 깜짝 선물이 공개됐다. 이날 공연 말미 공연장의 대형 화면과 '라이브 플레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지켜보던 전 세계 팬들에게 새 앨범 발매를 예고한 것. 방탄소년단의 과거부터 최근까지의 찬란한 순간들이 담긴 영상과 함께 "WE ARE BULLETPROOF", "2022. 6. 10"이라는 날짜도 명시됐다. 콘서트 종료 직후 새 앨범 발매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새 앨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7 17:16
연예

“이 도시의 모두가 BTS 얘기를 하고 있어”… 그럼에도 여전한 인종차별 [BTS 인 베가스 취재후기]

“오 마이 갓. 너도 BTS 콘서트 보러 왔니? 이 도시 사람들이 지난주부터 전부 BTS 이야기만 하고 있어.” 라스베이거스의 공식 출장 일정 첫째 날이었던 8일(이하 현지 시간) 늦은 오후. 저녁 시간을 겸한 1시간 30분 여의 짧은 자유 시간 동안 머물렀던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M&M 스토어에 갔을 때의 일이다. 초콜릿 몇 개를 골라 계산을 하려는데 남자 점원이 호들갑을 떨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을 ‘거물’(so big)이라고 표현하며, 자기 친구들 중에도 몇몇이 콘서트를 가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다고 이야기했다. 처음 와보는 낯선 도시, 처음 보는 사람과 거리가 단숨에 좁혀지는 느낌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전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다양한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를 그야말로 꽉 쥐고 있는 MGM 그룹과 손을 잡고 호텔 객실을 ‘BTS 테마’로 꾸미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한시적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일부 펍에서는 방탄소년단 칵테일을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며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건물들이 보랏빛 네온사인을 점등하는 이벤트를 6일 펼치기도 했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이다. 이전에도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방탄소년단의 미주 공연을 관람한 일이 있지만, 이번에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영향인지 분위기가 정말 달랐다. 특히 콘서트가 열렸던 얼리전트 스타디움부터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꾸며지는 벨라지오 분수쇼에 이르기까지 주요 스팟들이 아주 밀집해 있어 밀도 높은 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8일 저녁 취재로 벨라지오 분수쇼를 본 뒤 취재진은 버스를 타고 단체로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몇몇 기자들과 걸어오는 방법을 택했다. 거리 곳곳의 분위기를 느끼며 느긋하게 걸어도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거리였다. 이미 오후 10시가 훌쩍 지난 시간이었지만,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답게 라스베이거스 전역은 네온사인으로 환했다. 그런 네온사인 사이에서 보랏빛을 발견할 때면 왠지 반가운 마음에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사진을 찍었다. 그 유명한 하드록카페 내부가 보라색 조명을 밝힌 것을 봤을 땐 들어가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취재 기간 내내 아미들을 언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산 굿즈를 실물로 교환하려는 줄에서도, 모든 일정을 끝내고 돌아온 호텔 로비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사진전 ‘비하인드 더 신’과 팝업 스토어 인근에서도, M&M 스토어에서도 방탄소년단 관련 굿즈와 콘서트를 가기 위한 투명 백을 든 아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미주 공연의 경우 콘서트에 들어가려면 안이 모두 보이는 투명한 가방을 들고 가야 한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셔츠를 입고 클럽 줄에 늘어선 팬들도 보였다. 원래 클럽에 가기 위해서는 드레스 등 규정 복장을 입어야 하지만, 아미에 한해 티셔츠를 입어도 클럽 출입이 가능했다. 역시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인 ‘파티 인 더 시티’(콘서트 후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클러빙할 수 있게 기획된 행사)를 아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다. 물론 취재단이 아미를 알아본 만큼,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관광객들 역시 취재단을 알아봤다. 취재진이 목에 걸고 있는 비표를 본 사람들은 “BTS 공연에 왔나 봐”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지나갔다. M&M 스토어의 점원처럼 가까이 다가와 방탄소년단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걸어오던 사람들도 있었다. 다만 가끔은 취재진 옆을 지나치며 노골적으로 ‘BTS'를 연호하는 사람들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인지, 조롱을 하는 것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BTS 프레스(PRESS) 비표를 단 채 늘어선 동양인들을 구경거리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 실제 라스베이거스에 있으면서 몇 차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커피를 사러 들어간 카페에서 손님들이 면전에 대고 구역질을 한다거나, 마스크를 벗지 않으면 주문을 받지 않는다거나, 아시안의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캣콜링을 하는 등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쌓이니 금방 피로해졌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9일 진행된 ‘더 시티’ 관련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대형 스타들과 협업했으나)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이번 이벤트만큼 큰 규모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아시아에서 그런 거물급 스타가 탄생해 도시를 점령했다시피 한 시점에도 여전히 아시안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정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아직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 정확한 금액은 추산되지 않았으나 방탄소년단의 이번 프로젝트가 라스베이거스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안겨줬으리란 것만은 확실하다. 또 꼭 숫자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라스베이거스가 콘서트와 외식, 문화 등을 결합한 ‘더 시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가 됐다는 것은 도시로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경험한 몇 차례의 인종 차별은, 계속해서 ‘그래미’에서 쓴맛을 보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힘든 길을 걷고 있는지, 그 와중에 이들이 이룬 경제적·문화적 성취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실감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이 콘서트에서 한 말을 빌리자면 “사막을 바다로 만드는” 것만큼 기적 같은 일이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3 13:30
연예

쇼비즈니스 수도에 상륙한 BTS, ‘엔터테인먼트 끝판왕’ 나가신다 [BTS 인 베가스]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완성형 공연 그 자체였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8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를 통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번 공연이 주목을 받은 건 관람객들이 콘서트 관람 외에도 레스토랑, 호텔 룸, 클럽 등 여러 곳에서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콘텐트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라스베이거스에 무려 11개의 호텔을 보유한 MGM 그룹과 협업, 라스베이거스 전역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더 시티’라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이름)들은 세계 3대 분수쇼인 벨라지오 분수쇼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를 들을 수 있었고, 멤버들이 브이앱 등 여러 콘텐트에서 소개한 한식들을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의 시브리즈 카페에서 맛볼 수 있었다. 멤버 슈가는 9일 공연에 앞서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MGM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 덕에 여러 콘텐트들을 내놓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이 한복을 입는 체험을 하는 등 여러 새로운 경험을 하시는 걸 보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8일) 공연 너무 좋았고, 라스베이거스는 앞으로도 오게 될 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방탄소년단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 한쪽에는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홍보 부스가 있었다. 이곳에서 아미들은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었다. RM은 “라스베이거스가 주는 상징적인 정서가 있지 않나. 신나게 논 뒤에 다 던지고 잊고 갈 수 있는, 그런 놀이동산 같은 설렘이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공연을 해 보니 관객분들의 텐션도 아주 높더라. 우리도 라스베이거스에 온 만큼 라스베이거스에 어울리는 텐션으로 멋지게 공연을 하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인트로 ‘온’ 무대를 비롯해 약 20곡의 노래를 소화했다. 무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콘서트, 지난달 서울 잠실에서 열렸던 콘서트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 곡 없이 단체 곡으로만 구성됐다. 팬들과 만남에 집중하며 만족도 높은 공연을 펼치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멤버들은 로스앤젤레스 공연 때에 비해 한층 능숙해진 영어 멘트로 아미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영어에 능통한 RM은 물론이고 다른 멤버들의 멘트도 이전보다 한층 디테일해졌다. 지민은 RM이 영어로 “다음 무대에 대한 준비가 됐느냐”고 묻자 영어로 “아직 안 됐다. 다음 노래를 부르기 위해 아미의 함성이 필요하다”고 답해 자연스럽게 환호성을 끌어냈다. 지난 로스앤젤레스 콘서트에서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던 뷔 역시 “이쪽을 봐도 아미가 있고, 저쪽을 봐도 아미가 있다. 아미가 어느 곳에나 있다. 내가 바라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능숙한 영어 멘트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멤버들의 라이브도 그 어느 때보다 훌륭했다. 최상의 컨디션인 듯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지금까지 쌓은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각 잡힌 퍼포먼스를 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라이브는 현장을 찾은 약 5만 명의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손 부상을 입은 진과 코로나19에서 최근 회복한 정국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국 특유의 고성은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쩌렁쩌렁 울렸다. 팬데믹 시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던 ‘퍼미션 투 댄스’로 공연의 막을 내린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과 파도타기를 하며 마지막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도타기를 마친 객석은 무지개색으로 물들며 장관을 연출,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기록한 2시간여의 시간을 아름답게 매듭지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0 13:38
연예

‘더 시티’로 아미에게 손 내민 하이브, 문화 시너지 폭발할까 [BTS 인 베가스]

하이브가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 창출에 나섰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는 하이브의 ‘더 시티’ 프로젝트 관련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하이브 김태호 COO, 이승석 하이브아이피엑스본부 사업대표, 이진형 하이브 CCO와 하이브 아메리카 사업대표인 스캇밴슨, 하이브와 ‘더 시티’ 라스베이거스를 주도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부사장 크리스 발디잔이 참석했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를 표방하는 프로젝트다. 하이브는 이번 라스베이거스 ‘더 시티 ’프로젝트에서 콘서트 관람을 포함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의 경험 요소를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마련해 팬들이 확장된 공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승석 사업대표는 ‘더 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정서를 통해 도시를 문화로 물들이자는 포부를 가진 프로젝트”라고 설명한 뒤 “이는 하이브가오래전부터 추진했던 세 가지 지향점인 팬에 대한 이해, 기술적인 접목,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 및 브랜드와 시너지가 결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석 사업대표는 ‘더 시티’가 특히 팬들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통해 발굴한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BTS 테마 객실’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구성된 레스토랑, 공연의 애프터파티처럼 운영된 클럽의 경우 팬들이 그동안 공연이 열리는 지역을 찾을 때 자신들이 구입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을 가지고 와서 서로 자랑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7일 오후에 처음 열린 ‘파티 인 더 시티’라는 클럽 이벤트는 많은 도시에서 팬들이 자발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듣고 춤을 추는 경험을 하는 것에 착안해서 만든 행사다. 우리가 공식적으로 하나의 장을 열어준다는 느낌으로 기획했다. 클럽에서도 예외적으로 드레스 코드를 완화해서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착용할 경우 반팔티라도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COO는 팬들이 오랜 시간 줄을 서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구매한 물건을 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 및 ‘더 시티’ 프로젝트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대기시간과 장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맵 앤드 웨이트’를 소개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승석 사업대표 역시 “‘맵 앤드 웨이트’는 위버스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다. 위버스만 있으면 공연과 아티스트의 활동에 관련한 정보들, 위치 확인 등이 간단하게 가능하도록 했다. 2019년에 처음 시작된 이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는 그동안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서 자신들만의 응원 문화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며 계속해서 확장해왔다.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렇듯 강력한 유대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아미에게하이브가 보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들어주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한편으로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향유하던 문화를 기업이 점유함으로써 오히려 문화의 바람직한 생성과 확장을 저해한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이승석 사업대표는 “팬들은 공통된 정서를 가지면서도 굉장히 다양한 문화적 특정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팬들의 활동을 어떤 팬분은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다른 분들은 부정적이게 바라본다”며 “‘더 시티’는 팬들의 문화활동을 통제하는 것이 아닌 하이브가 팬들에게 공식적인 장을 열어드리는 개념으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팬들이 하는 모든 활동을 다 사업화할 생각은 없다. 우리 나름대로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진형 하이브 CCO는 “팬들의 경험을 강화한다는 것은 불편을 해소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본다. 어떤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티켓과 숙소 등을 예약하는 게 힘들 수도 있다. 그분들을 위해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상품을 구성했다. 우리가 팬들의 경험과 불편을 개선하는 시도를 하는 과정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0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