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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알칸타라·정현우 합류하자, 1선발 로젠버그 부상으로 이탈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30)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정현우를 불러올리고, 대신 로젠버그를 2군으로 내렸다. 사유는 부상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로젠버그는 왼 고관절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등판 후) 이틀이 지났는데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어 로테이션 소화가 어려울 거 같아 제외했다"라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지난 6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왼 고관절 통증으로 5이닝 동안 79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홍 감독은 "지금은 치료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면서 "이전부터 통증을 안고 있던 부분이라 특별히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 주사나 약물 치료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한 명(로젠버그)으로 시작한 키움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내보내고, 라울 알칸타라(2승 평균자책점 0.64)를 데려왔다. 2025 전체 1순위로 뽑힌 정현우도 두 달 만에 1군에 복귀, 8일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오던 로젠버그가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홍 감독은 열흘 이후 복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라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5.06.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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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바꿨다' 알칸타라, 선두 LG 타선 8이닝 1실점 '꽁꽁'…키움 4연승 '최하위의 반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1위 LG 트윈스를 연달아 잡고 4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LG와의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이날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알칸타라는 기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부상으로 대체 합류한 외국인 투수다.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알칸타라는 두 번째 경기에서 도미넌트 스타트(선발 8이닝 이상 1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2안타 2타점, 김재현이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주환도 2안타 1득점, 어준서가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두 번째(8승) 패배를 떠안았다. 타선은 4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LG였다. 3회 초 1사 후 손용준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신민재의 안타로 1, 3루를 만든 LG는 이중도루로 3루 주자 손용준이 홈을 먼저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키움도 곧바로 따라갔다. 선두타자 김재현의 2루타와 어준서의 뜬공으로 1사 3루를 만든 키움은 2사 후 송성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5회 말 점수를 뒤집었다. 1사 후 김재현의 안타와 어준서의 적시 2루타로 역전했다. 이후 송성문의 적시타가 추가로 터지면서 3-1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8회 말 2사 후 나온 최주환의 2루타와 이주형의 볼넷, 임지열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6.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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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근 손상' 카디네스, 복귀까지 6주 진단→키움은 대체 선수 물색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가 장기 이탈한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카디네스의 검진 결과를 전했다. 카디네스는 이미 오른쪽 팔꿈치 근육 손상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3일 재검까지 소화했다. 1차 소견을 통해 문제가 드러난 굴곡근 부분 손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였다. 복귀까지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임시 대체 선수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잠시 뛰었다가 부상으로 결별했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그런 카디네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결정한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그를 낙점한 것. 키움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고, 어깨 부상까지 당한 푸이그와 지난달 19일 결별했다. 카디네스와 동행하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2주 만에 비보가 전해졌다. 키움이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해 쇄신에 나선 타이밍과 맞물렸다. 카디네스는 개막 7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 급격히 방망이가 얼어붙었다. 상황에 따라 임시 대체 선수가 아닌 완전 교체도 이뤄질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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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은 아닌데...필요할 때마다 없는 키움 카디네스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각각 1-0으로 승리, 5월 이후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다. '신승'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스코어 1-0 승리를 2번 연속 해낸 것도 창단 처음이었다. 특히 1일 3차전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첫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최근 순번 변화를 준 필승조 주승우, 원종현이 각각 8회와 9회를 책임지며 거둔 승리였다. 비록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키움이지만 발등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키움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0-8로 완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투수진이 롯데 화력을 막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2안타에 그치는 등 1점도 내지 못한 게 가장 컸다. 엄밀히 말해 키움은 최근 세 경기에서 공격력이 약했다. 득점은 2점뿐이었다. 5월 말까지 타격감이 좋았던 송성문과 최주환, 두 국내 주축 타자가 조금 주춤했다. 여기에 이제 한 명 남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는 1일 두산전에서 결장하더니, 이튿날(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은 "카디네스가 오른쪽 팔꿈치 근육(굴곡근)을 잇는 힘줄에 부분 손상이 보인다는 1차 검진 결과를 받았다. 3일 한 차례 추가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카디네스는 지난해 11월 키움이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을 때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영입한 선수다. 그는 개막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4월 초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 휴가를 다녀온 뒤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선발진 붕괴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진 키움은 지난 19일 알칸타라 영입을 발표하며 푸이그를 방출했다. 푸이그가 어깨 부상을 안고 있던 점도 고려 대상이었지만, 기량 면에서 카디네스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카디네스는 지난달 25일 고척 KT 위즈전부터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무안타 침묵했고,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뛸 때 '태업' 오해를 받았던 카디네스다. 키움은 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워크에식(work ethic)을 검증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근육 부상은 누적 피로다. 카디네스가 부주의로 부상을 당한 건 아니다. 그가 클럽하우스에서 팀워크를 헤치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다. 이런 모든 조건을 고려해도 카디네스는 아쉬움을 준다. 팀이 꼭 필요한 시점마다 없다. 선수 자신도, 코칭스태프도, 팬도 답답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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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원 썼는데' 2022년보다 나을 게 없다...돈으론 늦춘 리빌딩, 부작용도 커졌다 [IS 포커스]

왕조 때도 쓰지 않던 수백억 원의 돈을 풀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날이 떨어졌다. 결국 '순리'의 문제다.두산 베어스는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이다. 두산은 2일 기준 정규시즌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5위 KT 위즈와 6.5경기 차로 현재 페이스라면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어렵다.두산이 9위에 머무르는 건 2022년 이후 3년 만. 다만 2022년과 올해 상황은 같은 듯 다르다. 당시 두산은 전년도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 퇴출됐다. 4년 총액 115억원에 잔류시킨 김재환은 타율 0.248 23홈런으로 전년(타율 0.274 27홈런)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두산은 올해 야심차게 영입한 콜 어빈이 5승 5패 평균자책점 4.28로 부진하고, 지난해 다승왕 곽빈이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첫 해인 2022년 부진했던 김재환은 올해 타율 0.243 7홈런으로 더 부진하다.그때랑 다른 건, 김재환 이전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을 차례로 놓쳤던 두산이 고액 연봉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는 데 있다. 2022시즌 기준 두산 팀 내에서 총액 50억원 이상 계약을 맺고 남아있던 이들은 정수빈(2021년부터 기간 6년, 56억원) 허경민(2021년부터 기간 4+3년, 총액 85억원)과 김재환 정도였다. 이후 고액 연봉자가 크게 늘었다. 2022시즌 종료 후 두산은 양의지에게 4+2년 최대 152억원을 안겨 복귀시켰고, 양석환도 4+2년 총액 78억원에 잔류시켰다. 기존 계약자까지 주축 타자들이 모두 고액 연봉자들로 채워졌다. 필승조 홍건희까지 포함하면 2024년 기준 두산 소속 고액 연봉 FA 계약자 6명의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했다.전례 없던 투자에 가깝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장원준(4년 84억원)을 제외하면 특별한 대형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기간 전력 유출만 크게 발생했다. 김현수(MLB 진출 후 복귀 때 LG 트윈스 이적)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 양의지, 박건우, 이용찬(이상 NC 다이노스)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새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연이은 전력 유출 속에 두산의 정규시즌 순위도 조금씩 떨어졌다. 2019년 혈투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지켰던 두산은 2020년 정규시즌 3위, 2021년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이후 박건우가 이적하면서 전력의 총량도 한계치에 다다랐고, 2022년 성적으로 이를 증명했다. 장기간 유지하던 성적이 떨어졌을 때 팀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두 가지다. 순리대로 간다면 리빌딩이 정답에 가깝다. 그동안 1군 성적에 집중하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가 밀려 채우지 못한 만큼 현재 전력을 일부 포기해도 미래 전력을 키우고 기회를 줄 수 있다.두산은 순리를 선택하는 대신 가을야구에 재도전하길 선택했다. 양의지를 영입했고, 1년 뒤 FA가 된 양석환까지 붙잡았다. 2022년 두산은 60승 2무 82패로 5위(KIA 타이거즈)와 9.5경기 차가 났는데, 양의지가 영입되고 검증된 외국인 투수(라울 알칸타라)를 써 이 격차를 지웠다. 2024년엔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실패했으나 신인왕 김택연의 등장, 4번 타자 김재환의 부활 등으로 이를 메웠다.하지만 두산의 '고점'은 딱 그 정도였다.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올해 모두 30대 중반 나이를 넘겼고, 대부분 동시에 성적 하락을 겪고 있다. 허경민이 이적한 가운데 앞서 2년 동안 1번 타자로 활약한 정수빈은 타율 0.264로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김재환은 예년과 같고 양석환은 장점인 홈런마저 6개로 이전만 못하다. 그나마 양의지가 타격 성적에서 제 몫을 했으나 수비에서 비중은 나날이 줄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요소가 '대단히 명민한' 감독이 왔다면 해결될 수 있을 문제였다. 두산에는 '불운하게도' 이승엽 감독은 명장이 아니었다. 비판을 감수하고 현재에만 집중하지 못했고, 510억원 투자를 뒤로 하고 육성에 집중할 정도의 용기도 없었다.베테랑에 의존한 3년 동안 두산의 야수 육성은 매번 제 자리를 맴돌았다. 투수조는 퓨처스(2군)팀 바이오 메커닉스 활용을 통해 희망을 확인했으나 야수는 나날이 고령화됐다. 안재석, 김대한 등 핵심 유망주 성장도 더뎠다. 2년 동안 돌고 돌아 주전 유격수는 결국 불혹의 김재호에게 돌아왔다. '성적을 내야한다'는 압박감은 스몰볼이라는 잘못된 형태로 표출됐다. 이승엽 감독은 3년 안에 한국시리즈를 다짐했지만, 3년 차 추락은 결국 예견된 결말에 가까웠다.현실에 부딪힌 두산의 플랜도 원점으로 돌아갈 거로 보인다. 물론 올해 포스트시즌을 계속 노려볼 수 있지만, 베테랑 의존도를 해결하는 게 먼저다. 기적적으로 가을야구를 간들 어두운 미래가 달라지지 않아서다. 고액 연봉 선수들에게 의지해도 좋을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씩 더 짧아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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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투수가 아니야' 20이닝 무득점 두산...적시타도, 장타도, 짜내기도 못한다 [IS 냉탕]

두산 베어스가 또 졌다. 그것도 10연패를 하던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2연패를 당했다. 왜 9위인지 명명백백 확인했다.두산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0-1로 패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0-1 패배. 30일 경기 8회부터 20이닝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키움에 0-1 패배를 당했다는 건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키움은 올 시즌 독보적인 최하위 팀이다. 정규시즌 16승 1무 44패를 기록, 9위 두산과 승차가 8.5경기에 달한다.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10연패를 기록, 경기력은 최저로 떨어져 있던 상태다. 그냥 진 게 아니다. 0-1로 졌다는 건 키움의 타선 상황이 여전히 좋지 못하고, 투수만으로 두산을 이겼다는 뜻이다. 실제로 키움은 1일 경기에서도 팀 5안타에 그쳤다. 볼넷은 없었고, 점수도 장타가 아닌 단타 3개를 쳐서 겨우 1점을 만들었을 뿐이다. 두산은 그보다 많은 9안타를 쳤고 장타도 3개를 때렸으나 모두 산발적이었다.키움의 투수력은 팀 순위만큼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두산과 만나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6.02에 달했다. 키움을 제외하면 5를 넘는 팀도 없었다(9위 롯데 자이언츠 4.80). 선발로 국한해도 평균자책점이 5.49로 여전히 최하위였고, 불펜 평균자책점은 6.79(10위)로 더 치솟았다. 두산은 그런 키움에게 1점도 내지 못했다. 물론 키움의 2경기 선발 투수는 모두 외국인 투수. 하지만 이걸로 두산 타선에 면벌부를 줄 순 없었다. 특히 1일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는 구위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해 그는 부상과 부진으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다 퇴출됐다. 333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섰는데, 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이닝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1~3회는 매 이닝 주자가 2명씩 나갔고 4회와 6회엔 2루타를 맞아 득점권 주자가 나갔다. 멕시코 리그에서 뛰다 급하게 온 만큼 알칸타라는 이날 컨디션이 제 상태가 아니었다.하지만 두산은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간결한 적시타도, 시원한 장타도, 짜내기 득점조차 나오지 않았다. 1회 제이크 케이브, 2회 김민석은 범타를 때렸고 3회 양석환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엔 선두 타자 2루타에 상대 유격수 실책까지 나왔다. 하지만 실책 상황 직전 2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릴 뻔 했고, 그가 살았으나 이후엔 타자 주자 박계범이 생존한 뒤 2루를 노리다 아웃 카운트를 헌납했다.그래도 1사 3루였으니 득점이 나올 수 있었다. 두산은 이것도 못 살렸다. 김대한은 투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가 묶이게 했고, 김민석이 1루수 땅볼을 치면서 무득점만 길어졌다. 답답한 상황은 계속됐다. 두산은 전날에도 8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양의지의 2루수 땅볼로 득점하지 못했다. 똑같은 상황이 9회 이어졌다. 두산은 9회 연속 안타에 힘입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준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다시 2사 만루에 선 양의지는 우익수 뜬공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감했다.이 과정에서 벤치의 선택도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무사 1·2루 상황에서 '굳이' 대타 조수행을 냈고, 장타력이 있는 강승호를 대주자로 기용했다. 강승호의 콘택트가 떨어지는 걸 고려해도 번트를 쓰는 것도, '번트용' 대타를 내는 건 합리적 결정이라 보기 어려웠다. 결국 결과는 무득점.두산은 6월부터 지원군과 함께 한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 곽빈이 3일 KIA 타이거즈전 복귀한다. 필승조 홍건희도 조만간 복귀를 앞뒀다. 하지만 마운드가 보강된다고 공격력이 올라올 순 없다. 두산 타선은 팀 타율 0.258(4위) 258득점(6위)을 기록하고 있는데, 1점 차 이내 득점권 상황에선 팀 타율이 0.210으로 최하위로 추락한다. 타선엔 양의지, 양석환, 김재환, 정수빈 등 고액 계약자들이 즐비하다. 결국 이들이 해줘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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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필승 공식 변경 '8회↔9회' 맞교대..."초반 부진 만회할 것" "팀 도움될 상황 늘었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가 셋업맨과 클로저의 자리를 서로 바꾸고 2연승을 달렸다. 변화를 선택한 게 성공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키움은 지난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이어 1일 두산전까지 2연승을 달리고 주말 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두 경기 모두 1-0 승리. 명백히 마운드 높이가 승리 요인이었다.올 시즌 선발진 붕괴로 고전했던 키움은 결국 2타자 체제를 포기하고 두 번째 외국인 투수를 선택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결별한 대신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새로 꾸려진 외국인 원투 펀치는 2연승 기간 각각 마운드를 지키며 연속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만으론 무실점 승리를 완성할 수 없다. 불펜진 역시 호투했는데, 일부분 재구성의 덕을 봤다. 앞서 키움은 불펜 에이스인 주승우(5월 31일 기준 17경기 2승 1패 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마무리로 쓰면서 중간 실점을 제어할 수 없었다. 이에 지난달 31일부터 주승우를 조기 등판시키고, 베테랑 원종현이 새 마무리를 맡기로 했다. 주승우를 적절히 활용하는 게 적은 승리 기회를 확실히 지킬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두 투수는 이틀 연속 새 임무를 완수했다. 5월 31일 주승우는 8회 초 1사 1루 때 마운드에 올라와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원종현이 9회 바통을 받아 1사 2루 위기를 막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어 1일 경기에선 주승우가 7회 2사 때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원종현은 9회 만루 위기를 맞긴 했으나 역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이틀 연속 홀드와 세이브를 거뒀다. 두 명의 호투 속에 키움은 최근 10연패 탈출에 더해 2연승까지 달렸다. 주승우는 경기 후 "항상 팀을 위해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더) 많이 생긴 거 같다"며 새 보직에 만족을 드러냈다. 주승우는 "홍원기 감독님과도 어제 (조기 등판) 등판 시점에 대해 면담했다. (감독님께서)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주신 만큼,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마무리를 할 때와 큰 차이점은 없다. 장타를 맞지 않게 신경쓰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다짐했다.주승우는 10연패 탈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8회 김태진의 호수비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진은 당시 2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포구, 처리하며 키움의 역전패 위기를 막았다. 주승우는 "전날 경기에서 태진이 형의 수비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 하루 지났지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저나면서 "오늘은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돌아봤다. 마무리 투수를 받게 된 원종현도 긴장 속 제 임무를 다했다. 통산 84세이브(1일 경기 포함) 95홀드를 기록한 그여도 이틀 연속 터프 세이브 상황은 쉽지 않게 다가왔다. 원종현은 "두 번 다 1점 차 상황이라 평소보다 긴장했다. 어제 경기는 비교적 계산이 되는 상황이라 힘 있게 던졌는데, 오늘은 연투였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더 침착한 마음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팽팽한 경기였는데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떠올렸다.주승우가 전날 양의지를 상대로 어렵게 이겨냈다면, 이날은 원종현이 만루에서 양의지를 막아냈다. 그는 9회 2사 만루에서 양의지에게 강한 우중간 타구를 맞았는데, 다소 비거리가 짧게 끝나면서 우익수 임병욱의 처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원종현은 "직구 위주로 승부를 보자는 판단을 했다. (김)재현이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마지막 슬라이더는 유인구였는데, 빗맞은 뜬공이 돼서 다행이었다"고 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6.53에 그쳤던 원종현은 개인 성적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마무리 투수로서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는 "초반에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떤 자리에서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승우는 팀 반전을 이어가려는 마음이 크다. 그는 "연승 이어가서 기쁘다. 팬 분들께 계속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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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알칸타라 키움 데뷔전 승리 축하...불펜진 훌륭히 활약" [IS 승장]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9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모처럼 2연승을 잡았다.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홈경기를 1-0으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0 승리를 거둔 키움은 이날 승리로 주말 시리즈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키움은 한 점 리드를 지켜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투수 1명, 타자 2명 체제를 선택했다가 마운드가 무너졌던 키움은 결국 야시엘 푸이그 대신 '전 두산'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해 빈자리를 채웠다. 공교롭게도 데뷔전이 그의 친정인 두산전이었다.알칸타라는 전 소속팀을 상대로 KBO리그로 돌아온 이유를 증명했다.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진 않았으나 위기 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6이닝 중 5이닝에서 주자가 2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들어온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동 후 피로도가 남은 상태에서 다소 빠르게 등판했던 점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줄 수 있는 투구였다.키움 타선은 딱 1점. 2회 말 김재현의 적시타로만 득점했으나 마운드 높이로 이 한 점을 잠갔다. 알칸타라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채운 후엔 이준우과 3분의 2이닝, 이후 셋업맨으로 자리를 바꾼 주승우가 1과 3분의 2이닝을 지켰다. 마무리 원종현이 만루 위기를 맞긴 했으나 실점 없이 터프 세이브를 거뒀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알칸타라의 국내 복귀전이자 키움 데뷔전에서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위기관리 능력, 구속,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철저히 준비해 온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홍 감독은 불펜진에 대해서도 "이준우, 주승우, 원종현으로 이어진 불펜진 역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특히 주승우는 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줬고, 원종현은 베테랑다운 침착한 투구로 위기 상황에서도 팀 승리를 지켜줬다"고 짚었다. 이어 "2회 김재현의 적시타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낸 것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만든 결과"라고 했다.홍원기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제와 오늘 거둔 2연승은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 주중 3연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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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알칸타라, 친정 상대 복귀전서 '관록투' 첫 승...두산, 2G 연속 무득점 침묵 [IS 고척]

라울 알칸타라(33·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복귀전에서 '친정' 두산 베어스를 잡고 첫 승을 신고했다.알칸타라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키움은 알칸타라의 호투에 힘입어 이틀 연속 1-0 승리를 가져갔다.이날 경기는 알칸타라의 올 시즌 데뷔전이었다. 지난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한국 땅을 밟은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으로 이적했고,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옮겼다가 2023년 두산으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그의 통산 5번째 KBO리그에서 시즌이다.두산과 결별이 아름답진 않았다. 2020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해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알칸타라는 2023년 복귀 시즌 때도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복귀를 늦춘 끝에 최종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만 기록하고 퇴출됐다.선발 투수가 급했던 키움이 알칸타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키움은 올 시즌 투수 외인을 케니 로젠버그 1명만 계약하고, 타자 외인 2명을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팀은 최하위. 결국 야시엘 푸이그와 결별하고 대신 알칸타라와 계약해 급한 선발진 구멍을 채우기로 했다.333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로 돌아온 알칸타라는 두산 타자들을 힘 대신 노련함으로 잡아냈다. 1회 2루타와 볼넷, 2회 사구와 안타, 3회 단타 2개를 내줬으나 적시타는 허용하지 않고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4회와 6회엔 모두 임종성에게 2루타 하나씩을 맞았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두산이 임종성의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던 4회엔 1사 3루 위기에서 노련하게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알칸타라가 6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키움 타선 역시 침묵했다. 전날에도 1-0으로 신승을 거뒀던 키움은 이날도 2회 말 뽑은 1점이 득점의 전부였다. 승리하긴 했으나 마냥 기뻐하긴 어려운 경기력이었다. 선두 타자 이형종의 안타, 1사 후 임병욱의 안타로 주자를 쌓고 2사 후 김재현의 적시타가 나왔다. 안타를 3개 치고도 진루타나 장타가 없으니 득점이 시원하게 터지지 못했다.그래도 두산 타선보단 사정이 나았다. 전날에도 무득점 침묵했던 두산은 이날 알칸타라가 내려간 후에도 특별한 반전은 보여주지 못했다. 7회 선두 타자 안타에도 1사 후 연속 삼진으로 묶였다.두산은 9회, 키움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임종성과 김인태가 연속 안타를 때리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조수행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김민석의 고의 사구로 1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김준상의 헛스윙 삼진, 양의지의 우익수 뜬공으로 무득점 행진은 끊기지 못하고 계속됐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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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QS 후 패전 위기...최승용, 1실점에도 '득점 지원 0' 3패 위기 [IS 고척]

최승용(24·두산 베어스)이 2경기 연속 타선의 외면으로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놓였다.최승용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뤘지만, 득점 지원은 한 점도 따라오지 않으면서 패전 요건 속에 마운드를 김택연에게 넘겼다.2회를 제외하면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1회를 삼자 범퇴로 출발한 최승용은 2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이형종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후 안타 2방을 추가 허용하면서 1실점이 기록됐다. 아웃 카운트를 차곡차곡 쌓아 대량 실점은 피했다.이후는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3회 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그는 4회 임지열의 좌전 안타, 송지후의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에 앞서 임병욱에게 뜬공을 얻었고, 김재현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실점 위기를 막았다. 위기에서 구종 배합이 돋보였다. 임병욱에겐 5구 연속 슬라이더, 김재현에겐 8구 중 7구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져 키움 타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최승용은 이후에도 공격적으로 아웃 카운트를 쌓아갔다. 5회엔 1사 후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주환에게 슬라이더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닫았다. 6회 초엔 선두 타자 이주형을 초구 2루수 땅볼로 묶었다. 이어 이형종은 3구 삼진, 임지열을 상대로는 3구 연속 커브로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최승용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끝내 승리 요건을 얻지 못했다. 7회 첫 아웃 카운트까지 얻은 그는 후속 타자 송지후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투수 본인이 이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주자를 살려 보냈다. 두산 벤치는 마운드를 김택연으로 교체하며 이날 그의 투구를 마무리했다.호투에도 끝내 최승용을 위한 득점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6회까지 5회를 제외하고 다섯 이닝에서 득점권 기회 5번을 만들었다. 하지만 적시타는 단 1개도 없었다.최승용은 직전 등판에서도 호투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손톱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그는 지난달 27일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에도 두산 타선은 그에게 단 한 점도 지원해주지 못하고 최종 1-2로 패배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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