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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야구와 다르다, 홈·원정 팬을 철저히 분리해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 전 중 하나이다. 또한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MLB를 넘어 미국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유명하고 치열한 라이벌 구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두 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 여러분이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입고 양키 스타디움에 입장하면 홈 팬들은 얼마나 적대적으로 당신을 대할까?정답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물론 간헐적으로 가벼운 놀림이나 짓궂은 농담을 들을 수는 있다. 하지만 당신이 바보처럼 행동하지 않고, 정말 운이 나쁘지 않다면 어떠한 심각한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실제로 양키 스타디움에는 레드삭스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섞여 앉아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영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다. 영국 축구장에서는 서포터들이 클럽의 동료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홈 팬과 원정 팬을 철저히 떨어뜨려 놓는 것을 영국에서는 ‘팬 분리(fan segregation)’라고 칭한다. 축구는 전통적으로 잉글랜드에서 노동자들의 스포츠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팬 분리’는 지지자들의 사회적 계급과 연관이 있을까?정답은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북부 잉글랜드에서 탄생한 ‘럭비 리그(Rugby League)’의 경우, 서포터들이 섞여서 각자의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럭비 리그 팬들은 상대편 팬들과 경기에 대해 토론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팬들 사이에 격렬한 대화가 오갈 때도 있지만, 특별한 충돌 없이 이러한 토론은 악수로 끝을 맺곤 한다. 럭비는 전통적으로 라이벌 팬들 간에 상호 존중의 문화로 번창해 왔기 때문이다.따라서 팬 분리는 축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이다. 물론 축구도 항상 이런 방식이었던 것은 아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영국 축구장의 관중석 분리는 덜 형식적이었다. 당시에도 홈 팬과 원정 팬이 모이는 구역이 존재했지만, 서포터들은 일반적으로 경기장 어느 구역이든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었다.하지만 1967년 ‘업튼 파크(Upton Park, 웨스트 햄의 옛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가 이를 바꾸어 놓았다. 1967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리그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웨스트 햄과 경기를 벌였고, 원정 온 맨유 팬들은 그라운드 곳곳을 가득 채웠다. 당시 웨스트 햄 팬들은 업튼 파크를 가득 메운 맨유 팬들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결국 관중석에서 발생한 무질서는 양 팀 팬들의 무력 충돌로 이어져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결과를 초래했다. 1967년 9월 같은 장소에서 두 팀은 다시 한번 맞붙었고, 웨스트 햄 서포터들은 맨유 팬들에게 복수했다.1974년 맨유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더 레드 아미(The Red Army, 1970년대 맨유의 원정 팬들을 가리키는 명칭)’는 세필드, 카디프, 첼시, 요크 등 영국 전역의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렸다. 1970년대 훌리건의 대명사가 된 더 레드 아미는 때로는 홈 응원단보다 더 많은 관중을 동원하기도 했다. 게다가 1974년에는 경기 중 볼튼 원더러스 팬이 블랙풀 팬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더 레드 아미의 계속되는 난동과 살인 사건으로 인해 영국 축구장에는 관중 분리와 펜스 설치가 도입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팬 분리 정책은 훌리건주의의 성장과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었을까? 반응은 엇갈린다.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좌석 분리를 통해 축구장 안의 치안이 강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 분리된 환경에서 팬들은 상대편 서포터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응원할 수 있게 되어 경기장 분위기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동료 팬들과 나란히 서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상대팀 서포터들과 마주하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심장이 뛰면서 군중의 원초적인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그에 반해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어떤 면에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한다. 극단적인 팬 분리로 인해 ‘우리 편과 상대 편’이라는 적대적인 구도가 더욱 선명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양쪽에서 도발적인 행동과 구호가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엄격한 구분으로 인해 팬들의 대치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고, 의식화된 폭력은 경기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이다.다행히 영국 축구장에서 상습적인 폭력 상태가 벌어지는 시절은 오래전에 지나갔다. 하지만 당시의 영향과 전통은 여전히 남아있다. 현재도 많은 서포터들은 홈 구역에 상대팀 팬이 앉아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상대팀 셔츠를 입은 팬이 아무런 적대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도, 이들은 스튜어드에 의해 축구장에서 쫓겨난다. 심지어 홈 서포터들 사이에 앉아 원정 팀의 골을 축하했다는 이유로 가족과 어린이 관객마저도 추방될 수 있다. 이런 경우 티켓 값도 환불되지 않는다. 상대팀 팬에 대한 공포와 분노는 여전히 영국 축구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영국 축구장을 방문하는 한국인 팬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 기억하자. 홈 팀과 원정 팀이 섞인 ‘반반 스카프(half-and-half scarves)’는 절대 걸치지 말자. 손흥민의 7번 셔츠는 토트넘 팬 구역에서만 입어도 충분하다. 특정 팀의 셔츠를 입고 동네방네 다니는 것도 좋은 생각은 절대 아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손흥민 팬이지, 토트넘 팬도 아니지 않는가? 2025.04.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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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 이번엔 누가 자존심 세울까

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진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인 맨체스터 더비는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자 마지막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홈팀 맨유는 지난 12월 원정 맨시티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아마드 디알로의 연속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최근 맨유는 리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지만, 직전 경기에서 패하며 흐름이 한풀 꺾였다. 현재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맨유로서는 이번 경기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최근 5경기서 4골을 2도움을 이번 경기에서 펼칠 활약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는 가운데, 맨유가 홈에서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지난 맞대결에서 체면을 구긴 맨시티는 올드트래퍼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노린다. 주중 열린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며 최근 리그 3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맨시티는 현재 뉴캐슬·첼시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4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포' 엘링 홀란드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인 오마르 마르무시가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오랜만에 골을 기록한 잭 그릴리시도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황이다. 라이벌을 상대로 리그 더블을 허용할 수 없는 맨시티가 적지에서 승점을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경기는 스포티비 프라임과 스포티비 나우로 중계된다. 이은경 기자 2025.04.0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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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 A대표팀 명단서 제외…부상 예방 차원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18일(한국시간) 3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2연전에 소집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1일 우루과이(원정), 26일 브라질(홈)과 북중미 월드컵 예선 13·14차전을 치른다.그런데 이 명단에 메시의 이름이 없었다. 그는 지난 17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 출전해 득점까지 올린 바 있어 의문부호가 찍혔다.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은 메시를 제외한 이유로 ‘예방 차원의 결정’이라고 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가 과부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상황을 잘 통제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이달 소속팀의 공식전 3경기에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가, 15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복귀했고 리그 경기도 풀타임 소화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대표팀 의료진과 계속해 메시의 상태를 논의하고 있다. 나는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직접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협력할 것이다. 다만 의료진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므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 12경기에서 승점 25를 쌓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 명단엔 훌리안 알바레스, 줄리아노 시메오네(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등이 합류했다.‘라이벌’ 브라질에서도 에이스 네이마르(산투스)가 최종 낙마했다. 그는 애초 대표팀에 발탁됐다가, 최근 부상으로 제외됐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대신 엔드릭(레알 마드리드)을 대체 발탁했다.김우중 기자 2025.03.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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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암흑기+이정후 대박 계약' 만든 자이디 전 사장, '친정' 다저스 고문으로 원대 복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거액을 배팅했던 파르한 자이디 전 사장이 전 직장이자 라이벌이었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돌아간다.미국 디애슬레틱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 단장을 역임한 자이디가 구단 특별 고문으로 일할 예정이다. 그는 구단주 마크 월터가 관심을 보이는 LA 레이커스, LA 스파크스, 첼시 FC, 프로 여자 하키리그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자이디는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으로 다저스와 겨룬 인물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일하다 다저스 단장을 맡았던 그는 2018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우트를 받고 사장으로 영전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10, 2012, 2014) 후 다저스에 밀리던 상황에서 최신 분석 트렌드를 두루 익힌 자이디로 구단을 쇄신하려 했다.자이디 표 샌프란시스코는 큰 성공을 맛보지 못했다. 자이디 사장 체제에서 가을야구에 올라간 건 2021년이 전부였다. 20201년 샌프란시스코는 107승을 기록, 106승을 거둔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당시 리그 전체 승률 1위)을 수확했다. 2013년부터 매년 지구 우승을 거두던 다저스가 딱 한 번 실패한 게 바로 이때다.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그 이전도, 이후도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구단은 브라이스 하퍼,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 참가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카를로스 코레아와 계약했지만, 신체검사 결과를 이유로 이를 파기했다. 지난해엔 블레이크 스넬과 맷 채프먼을 단기 계약으로 붙잡았으나 이 역시 역부족이었다. 그런 자이디가 유일하게 거액을 지불한 게 바로 이정후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23년 12월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직행 선수에게 1억 달러 이상 계약은 최초고, 스즈키 세이야(5년 8500만 달러) 요시다 마사타카(5년 9000만 달러)를 넘는 야수 최대 수준 계약이다.자이디가 야심차게 영입한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641만 기록하다 적응도 하기 전에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그룹은 투자와 성적 모두 실패한 자이디를 경질했다. 구단은 간판 스타 출신 버스터 포지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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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토트넘, ‘강등’ 걱정해야 할 판…‘최근 1무 4패’ 끝없는 추락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무기력한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무 4패, 이제는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까지 몰렸다.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EPL 21라운드 원정경기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를 당했다.토트넘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손흥민의 발리 슈팅으로 먼저 균형을 깨트렸지만, 전반 40분과 44분 각각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골까지 실점했다. 이후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한 토트넘은 결국 아스널과의 '최대 라이벌전'에서 무릎을 꿇었다.이날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47%-53%로 근소하게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10-14로 열세였다. 특히 슈팅 10개 중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추격이 절실하던 후반전엔 심지어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나흘 전 5부리그 팀인 탬워스FC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에서도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EPL에서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포함 1승 2무 6패다. 이 기간 유일한 승리는 지난달 16일 '최하위' 사우샘프턴전이었다. 자연스레 EPL 순위도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승점 24(7승 3무 11패)에 머무른 토트넘은 13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입스위치 타운을 이기면, 토트넘의 순위는 14위로 한 계단 더 떨어질 수도 있다.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과 격차는 8점 차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걸린 5위 첼시와 격차는 13점,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인 4위권과 격차는 14점이다. 다음 시즌 유럽 대회 진출 경쟁권이 아니라, 이제는 강등권과의 격차가 점점 더 줄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전반전이 특히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너무 수동적이었고, 그 결과 아스널이 경기를 지배했다. 공을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상대가 경기를 주도하도록 내버려둔 방식에 정말 실망했다”면서 “마법 같은 해결책은 없다. 내일 다시 열심히 훈련하면서 우리의 운과 시즌을 뒤바꿀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일에는 항상 이유가 있다. 우리의 성적과 경기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9일 오후 11시 에버턴 원정이다.김명석 기자 2025.01.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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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일한 문제점, 토트넘에서 뛴다는 것” 첼시 레전드의 라이벌팀 조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4골을 터뜨린 레전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가 손흥민의 유일한 문제점으로 토트넘 소속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드로그바는 선수 시절 토트넘의 라이벌 구단인 첼시 레전드이자 현 첼시 앰버서더다.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드로그바는 최근 EA FC와 인터뷰에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카카와 함께 출연해 “손흥민의 유일한 문제점은 그가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폭소케 했다.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아니라, 자신이 선수 시절 뛰었던 첼시의 라이벌 구단인 토트넘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겼다. 실제 드로그바는 “그것(토트넘에서 뛰고 있다는 것과는)과는 별개로 그는 훌륭한 선수다.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훌륭한 리더다. 경기장에서 그가 뛰는 걸 보는 게 좋다”고 극찬했다.이같은 소식을 전한 스퍼스웹은 “드로그바는 은퇴 후에도 토트넘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을 칭찬할 때조차 비아냥을 참지 못했다”며 “드로그바의 발언에 델피에로와 카카도 웃음을 터뜨렸다. 이러한 반응은 라이벌 팀의 팬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몇 년 동안 유럽 어느 구단에서도 뛸 수 있었던 선수였다. 만약 바이어 레버쿠젠에 있을 당시 손흥민 영입을 위해 다른 구단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면, 손흥민은 첼시의 성공을 나누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출신의 드로그바는 지난 2004~05시즌부터 2011~12시즌, 그리고 2014~15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를 누볐다. 2006~07시즌과 2009~10시즌엔 EPL 득점왕에도 올랐다.스퍼스웹은 “드로그바는 토트넘이 자신의 전 소속팀과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첼시가 막대한 자금을 이용해 EPL를 지배하기 시작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의 시작과 함께 EPL에 입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첼시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시절 막대한 부를 앞세워 EPL 강팀으로 거듭난 배경을 비꼰 것이다.김명석 기자 2024.11.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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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최악의 날을 아세요?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에는 매년 열리지도 않고, 언제 열릴지도 모르는 축하의 날이 있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St Totteringham's Day)”가 바로 그날이다. 잉글랜드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수호성인인 세인트 조지의 날은 그가 순교한 4월 23일이다. 그렇다면 잉글랜드 축구에서만 불규칙적으로 존재하는 세인트 토터링엄은 과연 누구일까? 축구를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세인트 토터링엄은 실제로 존재하는 성인이 아니다. 토터링엄은 북런던 클럽인 ‘토트넘(Tottenham)’과 영어 단어 ‘tottering(비틀거리는)’의 합성어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는 아스널 팬들이 만든 축제의 날이다.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해졌을 때 이날이 비로소 성립된다. 즉 토트넘이 리그의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아스널이 모두 져도 아스널의 순위가 토트넘보다 높을 것이 결정된 날이 바로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1887년 11월에 열린 친선 경기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경기는 토트넘이 2-1로 앞선 가운데, 종료 15분을 앞두고 축구장이 너무 어둡다는 이유로 중단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두 클럽은 라이벌 관계가 아니었다. 아스널의 홈구장은 런던 템스강의 남쪽 울위치(Woolwich)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스널이 위치한 울위치는 다른 런던 클럽들의 연고지에 비해 고립된 지역이었다. 이에 클럽은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1910년 파산했다. 새롭게 클럽을 인수한 사업가 헨리 노리스는 1913년 런던 북쪽의 하이베리(Highbury)로 팀을 이전시킨다.하이베리는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불과 4마일(6.4㎞) 떨어져 있다. 토트넘의 영역으로 아스널이 진출하자, 두 클럽 간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1차 대전의 발발과 함께 1915년부터 4년 동안 풋볼 리그와 FA컵은 중단되었고, 대신 지역 리그 대회가 열리게 된다. 종전 후 새롭게 시작될 1919~20시즌을 앞두고 아스널과 토트넘의 라이벌 관계를 격화시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1차 대전을 앞두고 벌어진 마지막 시즌이었던 1914~15시즌에서 토트넘은 1부리그 꼴등인 20위를 기록해 19위를 차지한 첼시와 함께 강등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1919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부리그에 두 팀을 더 합류시키자는 결정을 내렸다. 리그의 확대로 인해 첼시는 강등을 면했고, 2부리그에서 1~2위를 차지한 더비 카운티와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승격되었다. 1부리그의 나머지 한자리는 토트넘 또는 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반슬리(Barnsley)가 차지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였다. 그때 2부리그에서 6위를 차지한 아스널과 다른 4개 클럽들이 자신들도 1부리그의 나머지 한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 경쟁이 과열됐다. 결국 7개 팀을 두고 투표를 벌인 결과 리그 회장 겸 리버풀의 구단주인 존 맥케나의 지지를 받은 아스널은 18표를 획득해, 8표에 그친 토트넘을 제치고 1부리그에 승격되었다. 이에 토트넘 구단과 팬들은 아스널 구단주 노리스가 승격하기 위해 물밑 거래를 했다고 주장하며 분노했다. 그럼에도 입증된 것은 없었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1909년 풋볼 리그에서 아스널과 토트넘이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두 클럽은 196번 맞붙었다. 아스널이 83승을 기록해 61승에 그친 토트넘을 여유 있게 앞선 가운데, 무승부는 52번 나왔다. 1992~93시즌 출범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좁혀도 아스널의 완승이다. 총 65번 대결해 아스널과 토트넘이 각각 26승, 15승을 기록한 가운데 무승부는 24번 나왔다. 특히 토트넘은 아스널의 홈구장에서 벌어진 32번의 더비 경기에서 단 2승만 거뒀다. 그렇다면 EPL의 32년 역사 동안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는 몇 번 나왔을까? 24번 나왔다. 다시 말해 32시즌 동안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적은 8번에 불과하다. 특히 1995~96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21년 연속으로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가 성사될 정도로 아스널은 토트넘에 절대 강세를 보였다. 벵거 감독 시절의 아스널은 특히 토트넘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가운데, 2002년 아스널 팬들은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를 만들었다. 보통 3월 초에서 5월 사이에 성사되는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아스널 팬들은 “It's Happened Again(또 일어났어)”이란 노래를 부른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It's happened again / It's happened again / Tottenham Hotspur, it's happened again." 그렇다면 아스널의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에 상응하는 토트넘의 기념일도 있을까? 없다. 2017년 토트넘이 21년 동안 이어졌던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를 무산시켰을 때, 영국 신문사 텔레그래프는 팬들 사이에서 "St Arse's Day"가 거론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을 뿐이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가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아스널이 독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치는 데 익숙하다. 토트넘이 아스널에 우위를 보이는 시기가 일정 기간 이어질 때, 비로소 토트넘 팬들도 그러한 축제의 날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0.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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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시대는 끝났다…21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 제외

한때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다. 축구 선수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다.메시와 호날두는 5일(한국시간) 공개된 2024 발롱도르 후보(30인)에서 제외됐다. 발롱도르 후보에 메시와 호날두의 이름이 모두 빠진 건 2003년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호날두는 2004년부터 2022년, 메시는 2006년부터 2021년·2023년 각각 후보에 올랐다.메시는 최다 수상(8회), 호날두는 최다 후보 선정(18회·수상 5회) 기록을 가지고 있을 만큼 오랫동안 발롱도르 역사의 중심에 섰던 세기의 라이벌이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는 무려 10년 연속 발롱도르를 양분할 정도였다.그런데 2018년부터 메시와 호날두 천하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11년 만에 새로운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고 2022년에는 메시가, 2023년엔 호날두가 번갈아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는 21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 모두 없는 발롱도르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메시가 미국,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럽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리그로 이적하면서 자연스레 발롱도르에서도 멀어지는 분위기다. 그나마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고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면,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 탈락 부진이 더해지면서 후보에 오를 자격을 얻지 못했다.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발롱도르 경쟁 구도를 압도해 왔지만, 올해는 21년 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메시와 호날두 모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리그에서 뛰고 있다. 호날두는 유로 2024 부진이 후보 제외로 이어졌고,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도 (발롱도르)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메시와 호날두가 빠진 올해부터는 치열한 경합이 예고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무려 7명의 후보를 배출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상 잉글랜드)에서도 4명씩 후보에 올랐다.국적별로는 유로 2024 우승팀 스페인과 준우승팀 잉글랜드가 각각 6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후보 30명 중 무려 26명은 유럽 출신이고, 남미와 아프리카 출신은 각각 3명과 1명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UCL·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관왕을 이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 주역 로드리 등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2년엔 손흥민, 2023년엔 김민재가 각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다음 달 29일 개최된다. ▲2024 발롱도르 후보 명단(국적·소속팀)주드 벨링엄(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레알 마드리드)토니 크로스(독일·레알 마드리드)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레알 마드리드)다니 카르바할(스페인·레알 마드리드)안토니오 뤼디거(독일·레알 마드리드)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후벵 디아스(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로드리(스페인·맨체스터 시티)데클란 라이스(잉글랜드·아스널)마르틴 외데고르(노르웨이·아스널)부카요 사카(잉글랜드·아스널)윌리엄 살리바(프랑스·아스널)플로리안 비르츠(독일·바이어 레버쿠젠)그라니트 샤카(스위스·바이어 레버쿠젠)알레한드로 그리말도(스페인·바이어 레버쿠젠)하칸 찰하놀루(튀르키에·인터 밀란)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인터밀란)아르템 도우비크(우크라이나·AS로마)마츠 훔멜스(독일·도르트문트/AS로마)라민 야말(스페인·바르셀로나)다니 올모(스페인·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비티냐(포르투갈·파리 생제르맹)해리 케인(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콜 팔머(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첼시)아데몰라 루크만(나이지리아·아탈란타)니코 윌리엄스(스페인·아틀레틱 클루브)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애스턴 빌라) 김명석 기자 2024.09.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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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도 레알 마드리드 천하…후보에 무려 7명 올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가 2024 발롱도르에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이 5일(한국시간) 공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무려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30명 중 7명이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들로 채워진 것이다.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주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해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니 카르바할, 안토니오 뤼디거, 토니 크로스가 후보에 올랐고, 여기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도 더해졌다. 이들 가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나 벨링엄은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도 꼽히고 있어 오는 10월 28일 예정된 시상식까지도 레알 마드리드 경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레알 마드리드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에서도 각각 4명씩 후보를 배출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준우승 팀이다.맨시티에서는 엘링 홀란과 필 포든, 후벵 디아스, 로드리가 후보에 올랐고, 아스널에서도 데클란 라이스와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 윌리엄 살리바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는 플로리안 비르츠와 그라니트 샤카,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등 3명이 올랐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인 인터 밀란에서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하칸 찰하놀루 등 2명이 후보에 선정됐다. 반면 지난해 수상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나란히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2003년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또 지난 2022년 손흥민, 2023년 김민재가 각각 이름을 올렸던 한국 국적 선수를 포함해 아시아 출신 선수들도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2024 발롱도르 후보 명단(국적·소속팀)주드 벨링엄(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레알 마드리드)토니 크로스(독일·레알 마드리드)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레알 마드리드)다니 카르바할(스페인·레알 마드리드)안토니오 뤼디거(독일·레알 마드리드)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후벵 디아스(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로드리(스페인·맨체스터 시티)데클란 라이스(잉글랜드·아스널)마르틴 외데고르(노르웨이·아스널)부카요 사카(잉글랜드·아스널)윌리엄 살리바(프랑스·아스널)플로리안 비르츠(독일·바이어 레버쿠젠)그라니트 샤카(스위스·바이어 레버쿠젠)알레한드로 그리말도(스페인·바이어 레버쿠젠)하칸 찰하놀루(튀르키에·인터 밀란)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인터밀란)아르템 도우비크(우크라이나·AS로마)마츠 훔멜스(독일·도르트문트/AS로마)라민 야말(스페인·바르셀로나)다니 올모(스페인·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비티냐(포르투갈·파리 생제르맹)해리 케인(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콜 팔머(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첼시)아데몰라 루크만(나이지리아·아탈란타)니코 윌리엄스(스페인·아틀레틱 클루브)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애스턴 빌라) 김명석 기자 2024.09.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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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메시·호날두 다 빠졌다…발롱도르 후보 공개, 손흥민·김민재 등 亞 선수도 제외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으로 손꼽히는 2024 발롱도르 후보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모두 제외됐다.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이 5일(한국시간) 공개한 2024 발롱도르 부문별 후보 명단에 따르면 역대 최다 수상자(8회)이자 지난해 수상자인 메시와 5회 수상자 호날두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2008년부터 10년 동안 발롱도르를 5회씩 양분하며 세계 최고의 라이벌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오랫동안 이름을 올려왔는데, 21년 만에 나란히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게 됐다.프랑스풋볼은 “메시와 호날두는 국가대표로 뛰고 있지만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며 “포르투갈 대표인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냈고, 메시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에도 후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메시와 호날두뿐만 아니라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포함해 아시아 출신 선수들도 모두 빠졌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후보에 올랐으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발롱도르 후보에서 빠졌고, 지난해 30인 후보에 올랐던 김민재도 올해는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대대적인 변화의 기류 속 유로 2024 우승팀 스페인과 준우승팀 잉글랜드에서 각각 6명씩 이름을 올렸다.스페인에서는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을 비롯해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클루브), 다니 올모(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바이어 레버쿠젠),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이 이름을 올렸다.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필 포든(맨시티), 해리 케인(뮌헨), 콜 팔머(맨시티·첼시),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널)도 잉글랜드의 유로 2024 준우승 성과와 맞물려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됐다.소속팀 별로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 포함 무려 7명이 이름을 올렸고,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에서 4명씩,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3명씩 각각 후보를 배출했다.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28일 발표된다. ▲2024 발롱도르 후보 명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로드리(맨체스터 시티)데클란 라이스(아스널)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부카요 사카(아스널)윌리엄 살리바(아스널)플로리안 비르츠(바이어 레버쿠젠)그라니트 샤카(바이어 레버쿠젠)알레한드로 그리말도(바이어 레버쿠젠)하칸 찰하노글루(인터 밀란)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아르템 도우비크(AS로마)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AS로마)라민 야말(바르셀로나)다니 올모(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비티냐(파리 생제르맹)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콜 팔머(첼시)아데몰라 루크만(아탈란타)니콜라스 윌리엄스(아틀레틱 클루브)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김명석 기자 2024.09.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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