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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3승 2패→후반기 13승 2패, 어떻게 다른가…다시 찾아온 우주의 기운

개막 초반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던 LG 트윈스가 후반기에 다시 신바람을 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말했던 "우주의 기운"이 점점 근접해 오고 있다. LG는 지난 3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6-3, 7회 강우콜드 게임승을 거뒀다. 지난주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LG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뒤진 2위에 자리했다. 7월 21일 기준으로 한화에 5.5경기 뒤져 있던 승차를 2주 만에 싹 지웠다. LG는 개막 후 15경기에서 13승 2패를 기록했고, 후반기에도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이달 3일까지 15경기에서 마찬가지로 13승 2패를 올렸다. LG는 개막 후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2.44)과 팀 타율(0.283) 모두 1위였다. 이 기간 103득점을 올렸고, 36점만 내줬다. 1~3점 차 승부가 두 번(2승)밖에 없을 만큼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 상대를 초전박살 냈다. 후반기 첫 15경기에선 팀 평균자책점은 3.05로 2위, 팀 타율은 0.292로 1위다. 특히 후반기 13승 가운데 역전승이 7번에 이른다. 또 1~3점 차 승부가 총 11차례 많았는데 9승 2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 무서운 뒷심과 집중력을 자랑한다. 출발점은 지난달 22일 광주 원정에서였다. LG는 이날 '5선발' 송승기를 앞세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한 KIA 타이거즈를 7회까지 4-1로 앞섰다. 그러나 8회 말 불펜진이 무너지며 6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으나,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9-7로 역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년에 한 번 나올 만한 경기였다"라고 반겼다. LG는 다음날 연장 10회 문보경의 결승 홈런, 24일에는 0-0이던 8회 8점을 뽑아 광주 원정에서 4437일 만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서울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은 "우주의 기운이 (선두) 한화에 아직 있다. 그러나 우리 팀에도 우주의 기운이 조금씩 오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 지난 3일 대구 원정에서도 하늘의 도움에 반색했다. LG가 6-3으로 앞선 7회 말 수비를 마치고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LG는 1~2일 삼성전에서 김진성-장현식-유영찬을 모두 투입해 3일에는 등판이 어려웠는데, 우천으로 인해 필승조 투입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이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폭발적인 타격과 높은 팀 승률(0.566, 원정 0.383)을 기록 중인 점을 고려하면 8~9회 수비를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반면 한화는 지난 2~3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전이 이틀 연속 우천 순연돼 손 쓸 틈도 없이 LG에 60승 선착을 허용했다. 역대 정규시즌 6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7.1%(35차례 중 27차례)다. 쫓기는 입장에서 쫓는 입장으로 변화도 부담을 덜어준다. 4번 타자 문보경은 "2023년 통합 우승 당시 6.5경기 차 앞선 때도 '언제 따라잡힐 지 모른다'라는 불안함이 있었다. 지금은 한화가 쫓기는 입장이라 더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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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071 박병호 일주일 만에 다시 2군행, 5연패 삼성 엔트리 4명 조정

최근 5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주축 선수 박병호와 류지혁을 포함해 1군 엔트리를 대거 조정했다. 삼성은 13일 내야수 박병호와 류지혁, 투수 김태훈과 이재익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부진이다. 6월 말 왼쪽 내복사근을 다쳤던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1군 복귀 후 6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장타는 1개도 없었고, 유일한 안타는 지난 1일 LG 트윈스전 2-3으로 뒤진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득점권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67경기에서 홈런 15개를 때려냈다. 역대 최다 통산 6차례 홈런왕 출신답게 장타율은 0.486으로 높다. 문제는 시즌 타율 0.202로 정확도가 너무 낮다. 총 207타석에 기록한 삼진만 60개. 결국 일주일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가 조정기를 갖게 됐다. 후반기 12경기에서 타율 0.135로 부진한 류지혁도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3일 LG전에선 5회 수비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필승조 김태훈은 올 시즌 팀 내 최다인 51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86으로 부진했다. 최근 5연패로 8위로 떨어진 삼성은 엔트리 조정을 통해 선수 보강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 박정수, 내야수 이선우, 외야수 전다민을 제외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정세영과 임진묵, 내야수 염승원을 2군에 내려보냈다. 신인 좌완 투수 정세영은 전날(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이 외에도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종, NC 다이노스 투수 최우석, SSG 랜더스 외야수 임근우가 1군에서 제외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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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법이 달라...'도루 저지 1위' 김건희, 성장 비결 세 가지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21)는 4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 저지(18개)를 해냈다. 저지율(30%)도 400이닝 소화한 포수 중 김형준(31.8%)에 이어 2위였다. 김건희는 입단 3년 차 젊은 포수다. 2023년에는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고, 지난해(2024) 팀 선배 김재현의 백업을 맡아 포수 수비 43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는 3일 기준으로 키움 포수진 중 가장 많은 (452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7월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주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루 저지 능력은 1년 만에 크게 나아졌다. 지난해 저지율은 17.6%에 불과했다. 김건희는 "지난해는 주자 움직임을 주시하고 뛰는 걸 포착하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깨는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도루를 내주다 보니 답답했다"라고 돌아보며 "지난 1년 동안 박도현 (키움 1군) 배터리 코치님이 마치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셨다. 솔직히 올해도 코치님이 주자의 도루 타이밍을 파악해 사인을 주신 덕분에 많이 잡은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는 공을 미트에서 빼낸 뒤 송구로 연결하는 동작은 팀 선배 김재현이 최고라고 치켜세우며 "많이 배워서 위해 노력했다. 많이 나아진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건희는 지난 시즌(2024)을 마친 뒤 포수로서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자책하며 대만 타이완에서 열린 루키캠프까지 참가했다. 김동우 퓨처스팀 배터리 코치의 도움을 받아 송구·포구 훈련에 매진했다. 올 시즌 김건희는 자신만의 수비 노하우를 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세 가지가 있다. 일단 김건희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동원(LG 트윈스) 등 KBO리그 대표 포수들의 20대 초반 시절 수비 영상을 애써 찾아 연구한다. 김건희는 "원숙한 기량 갖춘 현재 시점 플레이를 보는 것보다 그런 잘 하는 선배들도 조금 미숙했던 시절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점이 빠릿빠릿했는지 더 눈여겨본다. 그런 과정을 알아야 나에게 필요한 걸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했다. 송구 연습 기회를 허투루 쓰지 않는 것도 김건희가 꼭 지키는 경기 중 루틴이다. 포수는 경기 시작 직전이나 이닝 교대 사이 투수의 공을 받다가 2루 또는 3루로 송구 연습을 한다. 대체로 가볍게 던진다. 그마저도 포수 장비 착용 시간에 쫓긴다. 김건희는 "나는 어깨가 조금이라도 더 싱싱할 때 100% 힘으로 던져야 송구 기본이 잘 잡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닝 교대 시간이 길지 않기에 실전처럼 생각하고 송구를 던져보고, 감각이 좋지 않으면 실전에서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멘털 관리도 남다르다. 김건희는 도루 저지 개수나 저지율을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그는 "주자 주력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투수들도 자신의 메커니즘과 템포에 맞춰 던져야 하기 때문에 슬라이드 스텝(퀵 모션) 속도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하다"라며 "너무 생각이 많으면 투수 리드·블로킹 등 (포수의) 다른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 주자나 투수가 누구든 똑같이 대응하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타자의 타율처럼 포의 도루 저지율도 30%만 넘으면 충분하다고 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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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막혔다, 'LG 방출' 에르난데스를 데려갈 구단은 없다 [IS 포커스]

LG 트윈스에서 뛰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올 시즌 KBO리그에선 뛸 수 없을 전망이다. LG는 지난 3일 "톨허스트와 총액 37만 달러(5억 1500만원·이적료 10만 달러 포함)의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에르난데스를 웨이버로 공시했다. 에르난데스는 3일 오전 구단으로부터 이를 전해듣고 대구 원정 숙소에서 LG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서울로 이동했다. 에르난데스의 출국일은 미정이다. 웨이버 공시 기간에 혹시 다른 팀의 영입 제의가 있는 지 기다릴 것이라고 한다. 오는 9일까지 영입 의사를 전달하는 팀이 나올 경우 에르난데스는 재취업이 가능하다. 야구계에선 '지방 A구단이 에르난데스에 관심을 갖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다만 에르난데스의 올 시즌 KBO리그 재취업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타구단과 계약하더라도 올 시즌 포스트시즌(PS)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KBO리그 규약 제94조 ①항에 따르면 '제93조에 따라 선수계약을 해지 또는 포기하고자 하는 구단은 매년 정규시즌 종료일까지 총재에게 당해 선수계약에 관한 웨이버를 신청하여야 한다. 단, 8월 1일 이후 웨이버에 의해 이적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출장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에르난데스는 지난 3일 웨이버 공시돼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막힌 셈이다. 새롭게 데려오는 외국인 선수를 PS에 내보내지 못한다면 굳이 영입할 이유가 없다. 신규 외국인 선수의 경우 8월 15일 이전에 영입을 완료하면 PS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고위 관계자는 "새 외국인 선수의 경우 비자 발급 등 관련 절차로 인해 예외적으로 기한을 8월 15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의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전환도 마다하지 않고 팀에 헌신했다. 그러나 재계약에 성공한 올 시즌 허벅지 부상 속에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엇보다 먼저 날 믿어준 LG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팬 여러분은 최고다. 그리고 항상 날 응원해 준 팀 동료에게도 감사하다. 여러분은 내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존재다. 모두를 사랑한다.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이형석 기자 2025.08.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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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 선발 복귀 뒤 득점 지원 1.33...사령탑 사과 이유 있었네

'카리스마형' 지도자 대명사인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올 시즌 이전과는 다른 성향의 공식 멘트를 자주 한다. 특정 선수의 기록을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는 게 대표적이다. 너무 자주 등판하는 불펜 투수들을 향해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가장 많이 등장한 선수가 선발 투수 나균안이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이 지난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수 추가에 실패한 상황을 두고 "나균아닝 초반부터 잘 던져 줘서 팀 전체에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했다. 이튿날 키움 3연전 3차전을 앞두고도 "계속 승리하지 못하면 부담될 수 있다. 사실 타선이 더 득점을 해줬어야 했다. 선수단을 대표해서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이었던 4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나균안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나균안이 6회 말 1사 1·3루 위기에 빠진 뒤 그를 교체했지만 구원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 요건이 사라진 상황을 상기한 것. 나균안이 4월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노디시전을 받아든 뒤에도 김 감독은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나균안은 승운이 없었다. 개막 로테이션부터 소화해 6월 첫째 주까지 12번 선발 등판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번뿐이었지만, 7경기에서 5이닝 이상 막아냈다. 이중 5점 이상 내준 경기는 1번뿐이었다. 나균안은 로테이션 한 차례를 거르고 불펜 대기했던 6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타선이 역전한 덕분에 비로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 복귀전이었던 6월 19일 부산 한화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다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투구 내용은 기복이 있었던 3~5월보다 훨씬 좋았다.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냈다. 자책점 4 이상 기록한 경기는 6월 28일 부산 KT전 한 번뿐이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3.89) 이닝당 출루허용률(1.33)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득점 지원이 팀 선발진 중 가장 적은 1.33점에 불과했다. 이 기간 나균안은 QS 3번을 했지만, 1승도 하지 못했다. 반면 QS가 1번뿐이었던 터커 데이비슨은 3승을 거뒀다. 이런 점을 두루 고려해도 나균안을 향한 김태형 감독의 배려는 눈길을 끈다. 그가 일단 6월 11일 KT전에서 '무승' 수렁을 벗어났기에 더욱 그렇다. 롯데는 그동안 부상으로 이탈했었던 주축 야수들이 거의 돌아왔다. 1·2일 키움 3연전 1·2차전에서 각각 무득점, 3득점에 그치며 잠잠했지만 3차전에서 1~3회만 9점을 내며 다시 살아났다. 나균안이 다시 선발로 복귀해 보여준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가면, 더 많은 승리를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분명한 건 그가 사령탑으로부터 크게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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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뜨거운 사나이? 7월 MVP 폰세냐 안현민이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7월 최우수선수(MVP) 후보 7명을 4일 발표했다. KBO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7월 MVP 후보로 고영표(KT 위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코디 폰세, 채은성(이상 한화 이글스), 구자욱, 르윈 디아즈(이상 삼성 라이온즈), 안현민(KT) 7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무패 행진 중인 '슈퍼 에이스' 폰세는 7월 4경기에서 2승, 2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36, 탈삼진 34개를 기록했다. 시즌 초부터 보여준 극강의 위압감이 한여름에도 꺾이지 않았다.타자 중에서는 안현민이 가장 돋보인다. 7월 타율 0.441, 안타 30개, 장타율 0.706, 출루율 0.551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일 규정 타석을 채우며 이번 시즌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를 꿰찼다. 다른 경쟁자들의 성적도 만만치 않다. 고영표는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고, 김원중은 7경기 7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를 찍었다. 삼성 구자욱은 월간 타율 0.465로 1위, 출루율 0.518로 안현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7월에 홈런 6개를 쳤고, 장타율은 0.667로 안현민에 이어 2위 성적을 냈다. 채은성은 7월 25타점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홈런도 5개나 때렸다.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한다. 팬 투표는 4일 오전 10시부터 9일 밤 11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김식 기자 2025.08.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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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캡 급상승 예고...투자 인색한 키움, 송성문에 120억 가치 부여 [IS 포커스]

송성문(29)이 현재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기간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키움은 4일 "송성문은 구단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4월 선수 측에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고, 이후 세부 조건을 두고 협의한 뒤 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이 끝나고 계약했다. 연봉으로만 120억원 전액을 보장한다"라고 밝혔다. 송성문과 키움 사이 계약은 역대 성사된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총액 기준 4번째로 높다. 야수 중에선 2022년 2월 구자욱과 삼성 라이온즈 계약과 함께 공동 1위다. 2024년 샐러리캡 소진율이 49.7%(56억7876만원)에 불과할 만큼 투자에 인색한 키움이 특정 선수에게 100억원 넘는 계약서를 내민 건 처음이다. 송성문은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순위)에 키움 전신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2018년 꾸준히 1군 무대에 출전하며 주전 3루수로 올라섰고, 2024 정규시즌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19도루를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그해 11월 열린 국제대회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송성문은 2024년 6월부터 팀 주장을 맡아 2년 연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리더십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송성문은 2026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키움은 2024시즌 송성문이 보여준 성장세를 믿고 일찌감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송성문은 계약 발표 뒤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 많이 부족한 나에게 이렇게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에 감동을 받았다. 키움에서 오래 뛰며 더 강한 팀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4일 기준으로 29승 4무 71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3시즌(2023~2025) 연속 꼴찌가 유력하다. 최근 몇 년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다수 수집했지만 리빌딩도 더딘 편이다. 송성문은 "현재 성적에 내 책임도 크다. 키움팬 마음이 힘든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구단이 이렇게 좋은 대우를 해준 만큼 반드시 팀이 도약하고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모든 걸 쏟겠다. 히어로즈에서 우승하는 게 내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이어 "남은 2025 정규시즌도 포기는 없다. 더 나아질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팀원 모두 하나로 뭉쳐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성문은 지난주까지 타율 0.297(404타수 120안타) 16홈런 57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5월 이후 지난 시즌 보여준 기량을 되찾았다.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유력하다. 키움은 오는 9월 마운드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정현우·김윤하 등 1~2년 차 젊은 투수들이 그동안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선은 무게감 있는 타자가 적다. '몸값 120억원' 선수가 된 송성문이 야수진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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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3경기 좁히기도 어려운데, 2주 만에 5.5경기 승차 지웠다

LG 트윈스가 2주 만에 선두 한화 이글스와 5.5경기 승차를 지웠다. LG는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6-3, 7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최근 6연승을 달린 LG는 선두 한화 이글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뒤져 2위를 유지했다. LG는 시즌 초반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4월 말 이후 페이스가 한풀 꺾였지만 10승, 20승, 30승을 가장 먼저 돌파했다. 6월 15일 한화에 선두를 내준 LG는 결국 지난달 5일 공동 3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화와 점차 승차가 벌어지더니 전반기를 선두에 4.5경기 뒤진 2위로 마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초반이 정말 좋아 나도 기대치가 엄청 컸는데"라며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2위 LG와 선두 한화의 최대 승차는 5.5경기였다. 7월 19일 LG가 롯데 자이언츠에 1-6으로 패하고, 같은 날 한화가 KT 위즈에 6-5로 승리하면서다. 7월 20일 두 팀은 나란히 이겼다. LG는 이로부터 불과 2주 만에 5.5경기 승차를 모두 지웠다. 야구계에선 3경기 승차를 줄이려면 한 달은 걸린다고 한다. 염경엽 감독도 매달 목표로 승패 마진 +3을 설정한다. LG는 7월 22일 광주 원정에서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송승기의 호투 속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무너뜨려 4-0으로 앞서다가 8회 말 4-7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을 포함해 대거 5득점을 올려 9-7로 이겼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12경기에서 11승 1패(5연승-1패-6연승) 상승세를 탔다. 그 사이 한화는 10연승 마감 후 3승 1무 5패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우천 순연으로 휴식했다.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가장 먼저 시즌 60승에 도달, 우승 확률 77.1%(35차례 중 27차례)를 거머쥐었다. LG는 후반기 15경기(13승 2패)에서 팀 평균자책점 3.05(2위) 팀 타율 1위(0.292) 팀 홈런 1위(18개)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은 8개로 가장 적다. LG와 한화의 선두 싸움을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팀은 이번 주말 잠실에서 3연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5.08.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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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엘동원→부상→방출, KBO리그서 재취업 성공할까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KBO리그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는 지난 3일 "톨허스트와 총액 37만 달러(5억 1500만원·이적료 10만 달러 포함)의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에르난데스의 웨이버를 공시했다. 에르난데스는 3일 오전 구단으로부터 이를 전해듣고 대구 원정 숙소에서 LG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서울로 이동했다. 에르난데스의 출국일은 미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에르난데스가 웨이버 공시 기간에 혹시 다른 팀의 영입 제의가 있는 지 기다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는 9일까지 영입 의사를 전달하는 팀이 나올 경우 에르난데스는 재취업이 가능하다. 1년 전 LG의 '우승 청부사'로 관심을 받았던 에르난데스는 KBO리그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LG는 지난해 7월 구단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작별했다. 당시 선두 경쟁을 펼치던 가운데 에르난데스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LG는 단기전에서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에르난데스를 불펜 투수로 전환했다. 불펜진이 약한 팀 사정 탓인데, 에르난데스가 이를 받아들였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를 올렸다. 총 7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에르난데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역시 불펜 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스트시즌(PS) 기간에 이례적으로 "내년에도 에르난데스와 동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팀을 위해 헌신해 온 외국인 투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고, 이런 자세라면 마운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서다. 또한 에르난데스는 선수단과 융화력이 뛰어났다. 올해 출발부터 삐걱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4월 2일 KT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5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졋다. 4월 1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달성한 뒤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다. LG는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지 않고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코엔 윈)를 데려왔다. 에르난데스는 부상 복귀 후 기복이 심했다. LG는 올스타 휴식기 때 외국인 선수 교체도 염두에 뒀지만,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잠시 보류했다. 에르난데스가 후반기 첫 두 번의 등판에서 총 9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자 결국 교체 카드를 꺼냈다. 올 시즌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이다. 삼성전 4차례(평균자책점 1.13) 등판 성적을 제외하면 시즌 평균자책점은 6.00으로 치솟는다.현재 가을 야구를 노리는 팀 중에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고민할 구단은 한 팀 정도 있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8.0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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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향한 공 2개...의젓한 윤동희, 연타석 사구에도 미소와 함께 출루 [IS 피플]

투수 공이 연타석 머리로 향해 아찔한 상황에 놓였다. 윤동희(22·롯데 자이언츠)는 의젓했다.롯데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3 완승을 거뒀다. 1회부터 3회까지 연속 3득점씩 기록하며 경기 초반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시즌 57승(3무 44패)째를 기록했다. 승패 차이 플러스 13승은 올 시즌 최다였다. 롯데는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순연된 리그 1위 한화 이글스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키움은 신인 투수 정세영과 임진묵으로 1·2회를 막았다. 두 젊은 투수의 제구는 매우 들쑥날쑥했다. 정세영은 1회 볼넷만 3개를 내줬다. 임진묵 역시 2회 실점 과정에서 볼넷과 사구 1개씩 기록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롯데가 5-0으로 앞선 2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윤동희가 타석에 나섰는데, 임진묵이 던진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타자 머리로 향한 것. 윤동희가 오른쪽 어깨로 막아 '헤드샷'은 피했지만, 투수가 관련 규정으로 퇴장을 당했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윤동희는 지난 5월 중순 홈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자신의 머리로 향한 상대 투수 양창섭의 공에 부상을 당할 뻔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서 분개할 만큼 '위협구'가 의심된 상황이었다. 윤동희는 당시 감정을 잘 다스렸다. 이날 키움전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투수는 이날 1군 데뷔 4번째 등판에 나선 신인이었다. 2회 내내 제구가 흔들리고 있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차분한 기운으로 1루로 나간 윤동희는 투수 임진묵이 모자를 벗고 사과하자, 손을 올려 '괜찮다'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윤동희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머리에 공을 맞을 뻔했다. 이번엔 베테랑 투수 김선기의 2구째 139㎞/h 직구가 손에서 빠졌고, 윤동희는 팔로 얼굴을 가려 부상을 막았다.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 윤동희는 김선기도 고의로 자신을 맞히려 한 게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 방송 중계 화면을 통해 장내 어린이 팬들이 깜짝 놀란 장면이 잡히기도 했지만, 정작 윤동희는 웃으며 1루로 나갔다. 자신의 엉덩이를 치며 미안한 마음을 대신 전한 키움 1루수 임지열을 향해서도 웃음을 내비쳤다. 이 상황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잠시 그라운드로 나서 심판진과 얘기를 나눴다. 주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였다. 팔에 맞았어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 게 투수의 공이다. 윤동희는 한 경기에서 두 차례 같은 상황에 놓였지만, 인상조차 쓰지 않았다. 그는 2023년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지난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무대를 누빈 선수다. 올해 올스타 팬 투표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스타플레이어에 걸맞은 태도를 보여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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