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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 풀리네' LG 13연속 위닝 시리즈 도전 실패, 키움에 막혔다...한화와 5.5경기 차 유지 [IS 잠실]

LG 트윈스의 13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도전이 가로막혔다. LG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6이닝 2실점)의 호투에 막혀 5-6으로 졌다.LG는 전반기 마지막 키움과의 3연전(7월 8~10일)을 시작으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8월 26~28일)까지 KBO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12연속 우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그러나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쳐 대기록을 이어나가는데 실패했다. LG는 올 시즌 승률 0.325를 기록 중인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 6패(승률 0.400)로 부진하다. 염경엽 LG 감독이 "키움을 만나면 뭔가 안 풀린다"라고 말한 우려 대로였다.선두 LG는 이날 패배에도 8월 18승 6패 1무, 승률 0.750로 마쳤다. 2위 한화 이글스가 같은날 삼성 라이온즈에 3-5로 져 여전히 5.5경기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키움은 1회 초 선두 타자 송성문과 후속 임지열이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찬스를 잡았다. 이어 1사 1, 3루에서 주성원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송성문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2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의 2루타에 이은 1사 3루에서 오지환의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4회 초 1사 후 어준서가 안타, 오선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에 송성문의 1타점 결승 2루타와 임지열의 2타점 2루타로 4-1을 만들었다. 7회에는 선두 이주형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3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알칸타라의 호투에 막혀있던 LG는 7회 말 반격했다. 선두 오스틴 딘을 시작으로 문보경-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2-5로 추격해 알칸타라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좌완 윤석원의 투구에 막혀 무사 1·2루에서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8회 말 선두 박해민의 2루타에 이은 신민재의 기습 번트 안타, 이어 문성주의 2타점 2루타에 힙입어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오스틴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가 이어졌고 문보경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9회 초 마운드에 마무리 유영찬을 올렸다. 키움 선두 타자 송성문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임지열의 삼진 아웃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1사 1, 2루에서 4번 대타 김태진이 유격수 방면으로 내야 땅볼에 그쳤는데, 송성문의 주루에 시야가 가렸던 오지환이 타구를 뒤로 빠트렸다. 그 사이 송성문이 6-5로 앞서는 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10개 팀 중 가장 늦게 시즌 40승(83패 4무)을 달성했다. 송성문이 4타수 2안타 3득점을 올렸고, 임지열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어준서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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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정우주 강속구 맞은 복덩이 악바리, 삼성 박승규 엄지 분쇄골절 소견

삼성 라이온즈의 '복덩이 악바리' 외야수 박승규가 몸에 맞는 볼로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31일 "전날(30일) 투구에 손가락을 맞은 박승규가 병원 1차 검진 결과, 오른손 엄지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박승규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투구에 손을 맞고 교체됐다. 박승규는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정우주의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맞고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홍현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검진 결과 손가락 분쇄골절 소견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내달 1일 대구 병원에서 추가 진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승규는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한 '복덩이' 외야수다. 출루율 0.377, 장타율 0.420로 OPS도 0.797을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주전 리드오프 외야수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박승규는 타율 0.306(36타수 11안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9라운더 출신인 박승규는 공수주에서 좋은 잠재력을 선보이며 '제2의 박해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그는 상무에서 입은 허리 부상으로 긴 재활 훈련 기간을 보냈지만, 지난 5월 말 정식 선수로 등록이 되면서 1군에 등록됐다. 돌아온 1군에서 맹활약하며 줄부상을 입은 야수진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예기치 못한 몸에 맞는 볼 부상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윤승재 기자 2025.08.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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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이예스 독주 끝났다...송성문 맹추격→최다 안타 경쟁 '점입가경'

'120억 사나이' 송성문(29)이 데뷔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노린다. 전반기까지 독주 체제로 흐른 '최다 안타' 부문 타이틀 경쟁에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이 부문 1위였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주춤한 사이 '슬로 스타터' 송성문이 턱밑까지 추격한 것. 25일 기준으로 레이예스는 157개, 송성문은 151개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2024)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를 세운 선수다. 올 시즌도 전반기까지 122안타를 기록, 102개를 쌓은 2위 문현빈(한화 이글스)에 20개 차 앞선 1위를 지켰다. 올 시즌도 200안타 페이스를 유지했던 레이예스는 후반기 32경기에서 타율 0.292(120타수 35안타)를 기록했다. 나쁜 기록으로 보긴 어렵지만, 이전보다 안타 생산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사이 송성문은 122타수 49안타를 기록하며 레이예스와의 안타 격차를 좁혔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12연패(7~23일)를 당했던 기간 타격감에 기복이 있었다. 8일 부산 SSG 랜더스전부터 세 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셋째 주(19~24일) 출전한 6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가 12연패를 끊은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선제 스리런포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송성문은 그야말로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8월 셋째 주 출전한 6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5안타를 쌓았다. 리그 주간 안타 1위였다. 송성문은 지난 4일 소속팀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도 진행할 계획을 전했다. 지난 시즌(2024) 타율과 타격 부문 5위에 오르며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만개했고, '2년 차 징크스' 없이 올 시즌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다년 계약 발표 뒤 타율 0.419를 기록하며 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사이 올 시즌 1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멘털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5일 기준 40홈런·125타점) 도루는 LG 트윈스 박해민(40개)이 독주하고 있다. 타율은 0.345를 기록 중인 KT 위즈 안현민이 2위 양의지(두산 베어스·0.333)에 1푼 이상 앞서 있다. 1위 예측이 어려운 주요 타격 부문은 타율과 안타뿐이다. 레이예스와 송성문의 최근 타격 페이스를 고려하면, 누가 안타 타이틀을 가져갈지 장담하기 어렵다. 분명한 건 독주 체제가 경쟁 모드로 바뀌며 야구팬 흥미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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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1연패는 저지, 끝내기 위기서 포크 '볼'을 던진 김원중의 강심장...나쁜 기억 지우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2)이 강심장을 자랑하며 팀의 최근 11연패 위기를 저지했다. 롯데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5회까지 6-0으로 앞섰으나, 6회 4점·7회 2점을 허용했다.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6-6이던 9회 말 등판해 김현수-오지환-박동원을 공 12개로 삼자범퇴로 막고, 10회에도 등판했다. 김원중은 첫 타자 구본혁을 내야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박해민(1구 직구)과 대타 박관우(3구 포크볼), 문성주(1구 포크볼)까지 좌타자 3명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다음 타석에는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들어섰다. 사실상 '투 피치' 유형인 김원중은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4~5구 포크볼이 연속 볼로 판정돼 벼랑 끝에 몰렸다. 볼이 하나만 더 들어가도 끝내기 밀어내기를 내주는 절체절명의 상황. 김원중의 6구째 포크볼에 오스틴이 배트를 냈지만, 허공을 갈랐다. 결과는 삼진 아웃. 오스틴이 배트를 내지 않았다면 '볼'로 선언되는 공이었다. 그러나 김원중의 포크볼이 낮게 잘 떨어졌다. 오스틴도 1사 만루 풀 카운트 끝내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포크볼 승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크게 아쉬워했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선 시도할 수 없는 승부였다. 개인 통산 161세이브를 올린 김원중의 경험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벤치의 포크볼 승부 사인이 있었다고 해도 결국 위험 확률을 낮추면서 상대를 속이는 것은 투수의 몫이다. 김원중은 이후 4번 타자 문보경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롯데는 불펜 운영의 부담이 컸는데, 김원중이 2이닝을 막아준 덕에 일단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이날 투구로 나쁜 기억도 지웠다. 그는 지난 1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 7-3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김영웅에게 2볼에서 포크볼을 연속 6개 던진 끝에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피홈런을 내준 포크볼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떨어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구종이 아닌 포크볼의 제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험 효과'가 21일 LG전 승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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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이유 있는 나균안 강판 지시...특유의 직관 야구가 자꾸 빗나간다 [IS 포커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실패로 돌아갔다. 22년 만에 10연패로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표류하고 있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5로 석패했다. 롯데는 2003년 4월 이후 약 22년 만에 10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시즌 55패(4무 58패)쨰를 기록하며 6월 11일부터 지켜낸 3강 자리를 이날 KT 위즈에 승리한 SSG 랜더스에게 내줬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2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어진 상황에서 우익수 고승민이 펌블을 범하며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주헌에게 희생번트까지 내주며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나균안은 박해민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구본혁이 홈을 밟았다. 롯데 타선은 3회 초 공격에서 역전했다. 1사 뒤 손호영과 고승민이 LG 선발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초반 기세는 롯데가 오히려 앞섰다. 나균안은 3회 말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준 뒤 5회까지 9ㅇ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3-2로 앞선 채 맞이한 6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과 후속 김현수도 각각 삼진 처리했다. 이 상황에서 이날 경기 첫 번째 승부처가 나왔다. 나균안은 2회 홈런을 맞은 오지환과의 승부를 신중하게 펼쳤지만, 불카운트에서 구사한 7구째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까지 나균안의 투구 수는 84개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투수를 셋업맨 정철원으로 바꿨다. 반드시 리드를 지켜내겠다는 의지였다. 나균안이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게 사실이지만, 후속 타자 구본혁과의 2·4회 승부에서 각각 안타와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4회 맞은 타구는 우익수 고승민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3루타로 이어질 궤적을 그렸다. 이유 있는 교체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 계산과 의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철원은 구본혁과 승부에서 오지환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승부에선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3-3 동점. 자책점은 나균안의 몫이었다. 롯데 불펜도 강하다. 하지만 LG는 더 강하다. 롯데 타선은 8월 내내 얼어붙었고, LG 타선은 올 시즌 가장 뜨거웠다. 결국 롯데는 버티지 못했다. 정철원은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 천성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고, 바뀐 투수 최준용은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3-4로 역전 당한 롯데는 8회 말 수비에서도 2사 뒤 등판한 윤성빈이 구본혁에게 볼넷, 대타 박동원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롯데는 3-5, 2점 차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나균안은 이 경기 전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내며 4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결국 결과론이다. 나균안을 빨리 교체한 선택, 정철원을 구본혁에게 붙인 선택 모두 빗나갔다. 연패를 끊으려는 김태형 감독의 의지는 지난 17일 홈(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롯데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8월 들어 한 이닝 최다 득점(6)을 해내며 7-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8회 초 좌완 셋업맨 홍민기가 볼넷을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정현수는 리그 타율 톱3 타자 김성윤을 범타 처리했지만,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르윈 디아즈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4점 차 리드였지만, 팀이 8연패에 빠진 상황이었고, 어떡하든 리드를 지켜내려 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첫 타자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동점 만루홈런을 맞았다. 김원중은 9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야수 실책으로 박승규의 출루를 허용한 뒤 김성윤에게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놓였다. 구자욱을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롯데는 9회 말 '교타자' 황성빈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간신이 8-8 동점을 만든 뒤 추가 실점·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이유가 명확하다. 다른 팀 경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특유의 운영도 김 감독의 확신 섞인 직관에서 비롯된 것. 그는 그렇게 두산 베어스를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부임 2년 차인 올 시즌 개막 전 주목받지 못했던 롯데를 전반기 3위로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가 가장 큰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잘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조바심도 엿보인다. 20일 LG전 3-4, 1점 지고 있었던 8회 초 선수 기용이 그랬다. 김 감독은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바로 대주자 장두성을 내세워 반드시 동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선택도 빨라 보였다. 결과적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가장 날카로운 칼을 쓸 수 없게 됐다. 만약 3-5 2점 차로 돌입한 롯데의 9회 초 공격에서 레이예스 타순(4번)까지 공격이 이어졌다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물론 결과론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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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만두면 계속 쉰다" 박해민의 '철인' 도전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5)이 '철인' 같은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박해민은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 8회 말 수비 도중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인조잔디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즉시 교체된 그는 그는 트레이너의 등에 업힌 채 그라운드에서 빠져 나왔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 같다는 우려가 컸다. 검진 결과 왼 발목 내측삼각인대 부분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2021년 10월 13일부터 이어오던 박해민의 연속 출장 기록이 555경기에서 멈출 것 같았다. 다행히도 지난 13~14일 LG 경기는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연기됐다. 이틀 동안 쉬면서 그는 다친 부위가 호전될 시간을 벌었다. 박해민은 부상 직후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5~16일 SSG 랜더스전은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그는 17일 경기에선 닷새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연속 출장 행진을 558경기로 늘렸다.박해민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바로 내구성이다. 2015년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통산 7시즌이나 전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야구를 그만두면 계속 쉰다. 선수 때는 한 경기라도 더 나가야 한다. 내가 자리를 비우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며 스파이크 끈을 조인다. 그는 또 "다른 선수들보다 통증을 크게 못 느낀다. 똑같은 강도라도 많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고, 통증을 적게 느끼는 선수도 있는데 나는 후자에 속한다"라고 말한다. 올 시즌 종료 후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해민은 존재 가치를 다시 확인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16일까지 올 시즌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6 3홈런 33타점 6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력은 리그 최강이고, 도루는 42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감탄사를 자아내는 호수비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주루로 LG의 선두 질주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주장 박해민이 시즌 초반 개인 타격 성적이 안 좋았는데도 수비에서 최선을 다했다. 더그아웃에서는 후배들을 잘 챙겼다"라며 칭찬했다. 박해민은 현역 선수 최다 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7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연속 경기 출장은) 내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기에 많이 나가야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은퇴할 때까지 (매 시즌) 144경기를 전부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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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인대 부상 LG 박해민, 빠르면 17일 수비 소화…"무리 NO, 끝까지 가는 게 중요" [IS 인천]

"최대한 안전하게 해서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발목 부상을 당한 외야수 박해민(35)을 두고 한 말이다.염경엽 LG 감독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박)해민이는 괜찮을 거 같다. 최대한 무리 안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박해민은 내측삼각인대 부분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준으로 아니라고 판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빠르면 오는 17일 인천 SSG전에서 한 이닝 정도 수비를 소화할 계획이다.박해민의 올 시즌 성적은 110경기 타율 0.276(341타수 94안타) 3홈런 32타점이다. 출루율(0.380)과 장타율(0.349)을 합한 OPS는 0.729. 부상 전 최근 10경기 타율이 0.357(28타수 10안타)로 상승세였다 팀의 센터라인 핵심 자원으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21년 10월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55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다. 기록 연장에 대한 선수의 의지가 강해 발목 상태가 호전되기 전까지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염경엽 감독은 "본인은 의지가 불타서 한다고 하는 데 안전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수비할 때 동작으로) 직선은 문제없는데 경기 중 급하다 보면 거기서 (부상이) 한 번 더 올 수 있는데 그러면 (공백이 최소) 한 달짜리다. 최대한 안전하게 지금부터는 부상 방지도 중요한 전력 중에 하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부상이 오면 데미지가 엄청나게 큰 거"라며 "(예상 복귀 날짜는 19일 정도인데)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좀 더 안전하게 가자고 하면 안 할 거다. 안전하게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LG 선발 라인업은 신민재(지명타자) 문성주(우익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구본혁(2루수) 최원영(중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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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경기 연속 출장 '철인' 박해민에게 반가운 비..."출전할 수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5)에게는 반가운 비였다. 박해민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와 원정 경기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날 8회 수비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선수 보호 차원에 따른 결정이다. 진단명은 내측삼각인대 부분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발목 부위에 충격을 받았는데 열흘을 빠질 정도로 심하진 않다"며 "본인은 테이핑하면 출전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박해민은 지난 12일 KT전 7-0으로 앞선 8회 말 2사 1, 2루에서 오윤석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잡으려다가 넘어졌다. 착지 과정에서 발목에 심한 충격을 느껴 곧바로 일어서지 못했고, 자신의 앞에 떨어진 타구도 끝까지 처리하지 못했다. 박해민은 신인 외야수 박관우와 교체됐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던 박해민은 결국 등에 업혀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구단 관계자는 "아이싱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만난 박해민은 다리를 조금 절뚝였지만, 혼자서 걷는 모습이었다. 박해민은 "점프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인조잔디에 (스파이크가 걸려) 발목이 꺾였다"라며 "병원은 가지 않아도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박해민은 LG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외야수 가운데 리그에서 가장 많은 902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수비력은 이미 리그 최고 톱클래스를 자랑한다. 또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42개)를 기록하며, 통산 5번째 도루왕에 바짝 다가섰다. 후반기에는 타율 0.338, 출루율 0.420으로 타격 페이스가 좋다.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며 팀 분위기도 이끈다. 특히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2년 10월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55경기 연속 출장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통산 7차례 전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리그 최고 '철인'의 면모를 과시하는 박해민은 12일 경기 후 '내일 출전할 수 있나'라는 말에 "비 예보가 있다"라며 우천 순연을 기대했다. 그 바람이 이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3~4경기는 대타로 내보내고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주말쯤 선발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경기 출장을 장담할 수 없다. 교체 출장으로 연속 경기 출장을 이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몸 상태에 부담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우천 순연으로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다친 부위가 호전되는 시간을 벌었다. 박해민은 부담 없이 하루를 쉬었다. 이형석 기자 2025.08.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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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괴물 타자 "아홉수 깨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KT 위즈 안현민(22)이 '미니 슬럼프'를 슬기롭게 헤쳐나왔다. 안현민은 올 시즌 혜성같이 등장, KBO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입단 4년 차로 현역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올해 5월부터 1군에서 주로 활약하며 82경기에서 타율 0.351 18홈런 65타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 130m를 넘는 홈런 비거리와 괴력을 자랑한다. 규정타석 진입과 함께 타율·출루율 1위(0.458) 장타율 2위(0.608)에 올라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관하는 7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괴물 타자' 안현민은(37.93점)은 '괴물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34.35점)를 제쳤다. 안현민은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짧은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 첫 타석에 시즌 99번째 안타를 때려낸 뒤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7타석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어렵게 '아홉수'를 넘어 개인 첫 한 시즌 100안타에 도달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빨리 (무안타를) 끊어 주길 바랐다"라며 "삼성전 마지막 타석이 돌아와 안타를 쳐 주니까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웃었다. 안현민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무안타가 한 경기, 두 경기, 세 경기째 되니까 신경이 쓰이더라"고 말했다. 안현민은 스스로 반성했다. 그는 "무안타 기간에 잘 맞은 타구가 거의 없었다. 거의 자멸하는 타석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달에는 상대가 어렵게 승부해 오는 것이 느껴졌고, 잘 대처했다. 이달에도 똑같이 임했는데 오히려 상대가 과감하게 들어오니까 내가 대처를 못했다"라며 "그럴수록 더 과감하게 승부를 들어오더라. 내가 더 준비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의 기량에 의심하지 않고 확신을 가졌다. 그는 "내가 여기까지 성장한 건 우연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타격) 매커니즘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이라면서 "정신적으로 다소 흔들렸는데 더 단순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변의 도움도 슬럼프를 빨리 탈출하는데 한몫했다. 그는 "(강)백호 선배를 비롯해 코치님이 '네가 당장 안타를 못 쳐도 라인업에서 빠지지 않은 테니 네 야구를 해라'고 얘기해 줬다"라며 고마워했다. 안현민은 12일 LG 트윈스전에서 7회 2사까지 단 1피안타로 호투하던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중견수 박해민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3루타를 터뜨렸다. 9회에도 안타를 뽑아 5경기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안현민은 "100안타를 넘기니 확실히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08.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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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경기 연속 출장 중인데 등에 업혀 나가다니...박해민 "발목 괜찮아, 오늘 비 온대요"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6)이 다행히도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7-2로 앞선 8회 말 2사 3루에서 교체됐다. 앞서 2사 1, 2루에서 KT 오윤석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잡으려다가 넘어졌기 때문이다. 착지 과정에서 발목에 심한 충격을 느낀 탓에 자신의 앞에 떨어진 타구도 끝까지 처리하지 못한 채 물끄러미 쳐다봤다. 결국 오윤석은 3루까지 들어갔다. 박해민은 곧바로 신인 외야수 박관우와 교체됐다. 다만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던 박해민은 결국 등에 업혀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그동안 큰 부상이 없었고, 작은 통증은 참고 뛰어온 그였기에 큰 걱정을 낳았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 중에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경기 후 만난 박해민은 다리를 조금 절뚝였지만, 혼자서 걷는 모습이었다. 현재로선 특별히 병원 계획도 없는 상태. 박해민은 "점프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인조잔디에 (스파이크가 걸려) 발목이 꺾였다"라며 "병원은 가지 않아도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해민은 LG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외야수 가운데 리그에서 가장 많은 902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수비력은 이미 리그 최고 톱클래스를 자랑한다. 또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42개)를 기록하며, 통산 5번째 도루왕에 바짝 다가섰다. 후반기에는 타율 0.338, 출루율 0.420으로 타격에서도 영향력이 돋보인다. 12일 KT전에서도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또한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겨 팀 분위기도 이끈다. 특히 박해민은 리그 최고 '철인'의 면모를 과시한다. 지금까지 통산 7차례 전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2년 10월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55경기 연속 출장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박해민은 '13일 경기에 출장할 수 있겠나'라는 말에 "내일 비 온대요"라고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동료들이 톨허스트의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기념해 축하 물세례를 퍼부을 때도 조금 떨어져 함께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8.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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