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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근대5종 에이스 전웅태의 다짐 “메달 따고 큰절 올리겠습니다” [별★별 파리]

“메달 따면, 큰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의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공약이다. 오랫동안 고된 훈련을 함께 견뎌온 코치진과 동료들, 현장에 있는 한국 관중들을 향해 큰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레슬링 김현우가 런던과 리우에서 선보였던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웅태는 “한국 관중께 큰절을 올리는 김현우 선수님의 세리머니가 멋있었다. 저도 감독님과 코치님을 향해, 그리고 한국 관중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올림픽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메달 공약이기도 했다. 이미 전웅태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 근대5종이 처음 올림픽에 나섰던 1964년 도쿄 대회 이후 57년 만에 처음이었다. “근대5종을 알리고 싶다”는 게 대회 전 목표였을 정도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이뤄낸 성과였다.이후에도 전웅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인전·단체전 2관왕, 올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 등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파른 기세와 자신감을 안고 개인 세 번째 올림픽이자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해 막바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도쿄 대회 때는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면,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자 사상 첫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전웅태는 “어떻게 해야 도쿄 때보다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노력과 메달은 비례한다고 본다. 결국은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는 게 가장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이를 위해 지금은 막바지 ‘지옥 훈련’을 견뎌내고 있다. 근대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에 육상과 사격을 합친 레이저런까지 모두 소화해야 한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다섯 종목에 대한 훈련이 매일 이어진다.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다른 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달리 근대5종만 국군체육부대에서 따로 훈련하는 것 역시 그만큼 훈련량도, 종목도 많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빨리 시합이 오기를 바랄 정도의 강행군이다. 전웅태는 “‘운동량이 너무 많아 힘들다’고 하소연할 때도 있지만 결국은 버텨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이번 대회는 대표팀의 리더로서 다른 세 명의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 지난 도쿄 대회 때는 전웅태가 정신적인 지주로 꼽는 정진화가 있었다면, 이번엔 그 역할을 자신이 해야 한다. 될 놈은 된다는 의미의 좌우명 ‘될놈될’에 변화가 생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웅태는 “이번 대회 슬로건은 될 놈들은 된다는 뜻인 ‘될놈들’로 하겠다”고 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의 선전도 응원하겠다는 뜻이다. 근대5종이 앞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기 위한 길이기도 하다.전웅태는 “제가 느꼈을 땐 네 명 모두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단추인 펜싱 종목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자신감과 패기를 둘러야 할 시기”라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이 효자종목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에 답을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전웅태에게도, 근대5종 대표팀에도 의미가 남다른 대회이기도 하다. 근대5종은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프랑스 출신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만든 종목이고, 이번 대회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대에서 값진 결실까지 낼 수 있다면, 근대5종 선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성과다.전웅태는 “베르사유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근대5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이자 영광”이라며 “국가대표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내가 제일 잘하는 근대5종을 뽐낼 수 있는 자리다. 뜻깊은 파리 올림픽, 행복한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파리 올림픽 근대5종 종목은 오는 8월 8일(현지시간) 남·여 펜싱 랭킹 라운드가 열리고, 남자부 준결승과 결승이 9~10일, 여자부 준결승과 결승이 10~11일에 각각 열린다. 남자부 개인전에 전웅태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여자부는 김선우(경기도청)와 성승민(한국체대)이 각각 나선다.문경=김명석 기자 2024.07.0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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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엔딩' 노리는 안세영 "올림픽 금메달,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모든 걸 바치겠다" [IS 진천]

"올림픽, 낭만 있게 마치고 싶습니다."3년 전 아픔을 겪었던 무대를 다시 바라보는 배드민턴 대표팀 에이스 안세영(21·삼성생명).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그는 2024 파리 올핌픽 금메달 획득을 자신했다. 안세영은 2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출전 각오를 전했다.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인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이자,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을 노린다. 안세영은 올림픽을 앞둔 소감에 대해 "오랜 시간 힘들게 준비한 만큼, 올림픽을 낭만 있게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치열한 경쟁을 앞둔 상황에서 '낭만'이란 단어를 꺼낸 이유를 취재진이 묻자 안세영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트레이너 선생님이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해 운동을 잘 마쳤다는 생각이 들면 그 하루는 잘 보낸 것'이라는 조언을 주셨다. 그렇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부상을 이겨냈다. 만약 파리 올림픽을 낭만 있게 끝낸다면, 2024년을 잘 보낸 해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올림픽을 향한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지난해 만개한 기량을 뽐내며 승승장구했지만,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천위페이(중국)의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후 강점이었던 기동력이 무뎌졌고, 특유의 '강철 체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1월 인도 오픈 8강전에선 허벅지 부상까지 입으며 기권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부상은 안고 경기를 치른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았다. 그리고 오직 파리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도록 심신을 관리했다. 한층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나선 5월 말 싱가포르 오픈에선 천위페이 꺾고 우승하며 랭킹 1위다운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안세영은 "현재 컨디션은 80%다. 남은 20%는 올림픽에 맞춰 채울 것이다"라며 "그동안 최악의 몸 상태로도 경기를 많이 뛰어봤다. 올림픽에서는 그때보다 좋은 상태로 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세영은 3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2019년 한국 선수 최초로 BWF '올해의 신인'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비범한 재능을 보여줬던 '천재 소녀' 안세영은 올림픽에선 8강전에서 만난 당시 랭킹 2위 천위페이에게 0-2로 완패했다.올림픽 첫 패배를 맛본 안세영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렇게 했는데도 안 되는 거면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을 다그쳤다. 이후 약점인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레슬링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하체 근력을 강화했다.안세영은 2022년까지 천위페이에 1승 8패로 밀렸다. 하지만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지난해는 6승 3패로 우위를 점했다. 결승에서만 2번 만난 올해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천위페이다. 현재 랭킹(2위)은 안세영보다 낮지만,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안세영은 "부상을 당한 뒤 '이 선수(천위페이)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싱가포르·인도네시아 오픈 결승)를 치르며 자신감도, 보완점도 찾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전영 오픈, 세계선수권대회, AG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번씩은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던 안세영은 25일 인터뷰에서도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완벽하게 끼워 넣을 수 있도록 이번 올림픽에서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진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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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정지현 아내 “연애 시절, 금메달 따더니 2~3주 연락 안 돼” 폭로 (‘동상이몽’)

전 레슬링 선수 정지현과 아내와의 꽁냥꽁냥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정지현과 아내 정지연의 일상이 공개됐다.6년 열애 후 결혼한 정지현과 아내 정지연은 올해 16년 차 부부다. 그러나 정지현의 선수 생활로 인해 주말부부로 살다가 합가를 한 지는 2년째라고.태릉이 고향인 아내와 결혼식에서 만났다는 정지현은 연애 시절 2~3주동안 연락이 안 돼 아내를 속타게 한 일화를 공개했다.정지현은 “아내가 꼭지가 열리면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한다”며 “어느 날 무슨 일이 있었는데, 한 번은 집앞 아파트 단지에서 자동차 클랙슨을 20~30초 동안 누르기도 했다”고 폭로했다.이에 아내는 억울하다는 듯 “사귀는데 너무 연락이 없었다. 2주 3주 동안 없었다. 저는 견딜 수 없는 긴 시간이었다”고 반박했고, 이에 정지현은 “운동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이를 들은 아내는 “금메달 따고 나서 그렇게 행동했다”고 거듭 반박했고, 함께 출연한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은 “형이 못한 걸 왜 여자친구한테 화풀이를 하냐”고 나무랐다.이에 정지현은 “그게 아니라 2연패 3연패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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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튀’ 특별출연 박태환, 변우석 뮤즈였네…“촬영하며 친해져” (‘동상이몽’)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이 배우 변우석과의 친분을 언급했다.24일 SBS 유튜브 채널에는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선공개 영상이 올라왔다.공개된 영상에는 박태환과 전 레슬링 국가대표 정지현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이날 MC 김숙은 “올해 화제작 ‘선재 업고 튀어’의 뮤즈가 박태환이더라”고 언급했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변우석이 연기한 류선재는 고등학생 수영선수다. 박태환은 ‘선재 업고 튀어’에 수영선수 역할로 특별출연을 하기도 했다.김숙은 “극 중 수영선수 류선재의 명장면을 박태환 씨가 만들어 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고, 이에 박태환은 수줍어하며 “제가 만들어 낸 것은 아니고, 수영 장면 촬영을 위한 제스처와 포인트를 물어봐서 도와줬다. 우석이를 그때 처음 봤는데 촬영하면서 친해졌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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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21번째 韓 UFC 파이터…강경호는 만장일치 판정패→옥타곤 첫 연패

‘개미지옥’ 이창호(30)가 ROAD TO UFC 시즌 2 밴텀급(61.2kg) 토너먼트를 제패하며 21번째 한국 UFC 파이터가 됐다. 이창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언더카드 ROAD TO UFC 시즌 2 밴텀급 결승에서 샤오롱(26∙중국)에게 스플릿 판정승(28-29, 29-28, 29-28)을 거뒀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종합격투기(MMA)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위해 경쟁하는 토너먼트다. 이창호는 시즌 1의 플라이급(56.7kg) 박현성(28), 페더급(65.8kg) 이정영(28)에 이은 세 번째 한국 우승자가 됐다.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우슈 산타 타격가 샤오롱은 예상외로 그래플러 이창호에게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이창호는 클린치 상황에서 복부에 니킥을 넣으며 반격했다. 니킥은 점점 효과를 발휘해 3라운드에는 샤오롱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드디어 이창호의 테이크다운이 성공하기 시작했다. 이창호가 상대 백포지션을 점유하며 확실히 우위를 점하는가 싶더니 다시 또 뒤집혀 백포지션을 헌납했다. 이창호는 다시 일어나 복부에 니킥을 날렸고, 샤오롱은 펀치로 반격했다. 혈전 끝에 판정단은 2 대 1로 이창호의 손을 들어줬다. 이창호는 “샤오롱이 생각보다 더 강했다”며 “앞으로 더 겸손하게 운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양상에 대해서는 “확실히 체력에서는 내가 우세했다”며 “클린치 압박이 생각보다 강해서 같이 싸움을 하면 지칠까 봐 니킥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설명했다.스무 살 가을, 몸이 너무 약해서 운동을 시작했던 이창호는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며 꿈에 그리던 세계 최고의 무대 UFC에 합류했다. 한편 제3 경기에 출전한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는 UFC 커리어 최초 2연패를 맛봤다. 강경호는 무인 가푸로프(28∙타지키스탄)에게 모든 라운드를 내주며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30-27)했다. 그동안 아끼던 레슬링까지 동원하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 가푸로프의 강력한 타격에 무너졌다. 강경호는 이번 경기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넘어 한국 UFC 최고령 파이터(36년 9개월)가 됐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3∙호주)가 경기 시작 1분 49초 만에 신성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를 KO시켰다. 휘태커의 오른손 펀치에 알리스케로프의 다리가 풀렸고, 이어진 헤드킥과 오른손 어퍼컷, 왼손 펀치 연타에 완전히 쓰러졌다. 휘태커는 2연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타이틀 도전자 라인에 합류했다. 오는 8월 18일 휘태커의 조국 호주에서 열리는 UFC 305에서 UFC 미들급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와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의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휘태커를 UFC 305 미들급 타이틀전의 “(대기 선수로) 쓰고 싶다”고 밝혔다. 대기 선수는 타이틀전에 나서는 두 선수 중 한 명이 문제가 생겨 빠지게 되면 대신 경기에 출전한다.김희웅 기자 2024.06.2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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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도 할 수 있다…‘킬러 고릴라’ 캐노니어, 이마보프 상대 UFC 3연승 도전

불혹의 ‘킬러 고릴라’ 재러드 캐노니어(40∙미국)가 UFC 3연승을 노린다. UFC 미들급(83.9kg) 랭킹 4위 캐노니어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KFC 염!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이마보프’ 메인 이벤트에서 7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와 격돌한다. 40대에 접어들었지만 몸 상태는 여전히 최상이다. 캐노니어는 “30대 때만큼이나 좋고, 20대 때보다 훨씬 좋다”며 “40대는 아주 멋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불혹이 전성기인 이유가 있다. 캐노니어는 20대 때 130kg이 넘는 과체중이었다.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체중을 줄여나가 헤비급에서 미들급까지 내려왔다. 육체개조를 마친 후 정착한 미들급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고릴라와 같은 강력한 파워로 상대를 KO시킨다. 가장 최근 경기인 마빈 베토리전에선 241대의 유효타격을 적중시켜 UFC 미들급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제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캐노니어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내측측부인대(MCL)가 찢어져 수술을 받았다.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될 수 있는 무패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전 오퍼를 받은 직후의 일이었다. 캐노니어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수술과 재활을 거쳐 다시 옥타곤에 돌아온다. 캐노니어는 이번 상대 이마보프를 재활 기간 중 쌓인 “먼지를 털어내기에 적합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마보프가 결연하게 나와 맞서 싸울 걸로 예상한다”면서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바”라고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이마보프는 캐노니어가 자신을 얕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 나이대의 선수들이 상대를 과소평가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린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경기를 끝내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마보프는 전투민족 다게스탄인이다. 러시아 연방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은 인구가 300만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다수의 레슬링, 복싱, 종합격투기(MMA) 챔피언을 배출했다. 거친 산악 환경 속에서 많은 이들이 어릴 때부터 무술을 연마한다. 이마보프는 9살 때 프랑스로 이민 갔지만 복싱과 MMA를 수련하며 다게스탄 전통을 잇고 있다. 이번 경기 승자는 확고한 타이틀 컨텐더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마보프는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도 있다”며 “굉장히 동기 부여돼 있다”고 기대했다. 캐노니어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어쩌면 타이틀샷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선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15위 도미닉 레예스(34∙미국)와 더스틴 자코비(36∙미국)가 맞붙는다. 4연패 중인 레예스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그는 2020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를 몰아붙이며 실질적 챔피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3연속 KO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자코비 또한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네 경기 중 세 번 패하며 침체에 빠져 있다. 2022년 정다운을 KO로 꺾고 9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때의 기세를 회복해야 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이마보프’ 메인카드는 오는 6월 9일(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이마보프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9시) #4 재러드 캐노니어 vs #7 나수르딘 이마보프 #15 도미닉 레예스 vs 더스틴 자코비 라울 로사스 주니어 vs 리키 터시오스 브루누 페레이라 vs 더스틴 스톨츠푸스 줄리안 마르케즈 vs 재커리 리스 미겔 바에자 vs 푸나헬레 소리아노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6시) 티아고 모이세스 vs 루도빗 클라인 찰스 래트키 vs 카를로스 프라치스 안드레아 리 vs 몬타나 데 라 로사 브래드 카토나 vs 제시 버틀러 존 카스타네다 vs 다니엘 마르코스 에두아르다 모라 vs 데니지 고메스 코디 스테이먼 vs 테일러 라필루스 하야니 도스 산토스 vs 푸자 토마르김희웅 기자 2024.06.0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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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파이트클럽] '천재'라 불리는 무서운 10대, UFC 확 뒤집어엎을 기대주

전세계에서 날고 긴다는 파이터들이 모두 모이는 UFC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사나이가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천재 소년'이라 부르는게 더 어울리겠다. 아직 만 20살이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주인공은 멕시코 국적의 종합격투기 파이터 라울 로사스 주니어(19)다. 통산 전적 9전 8승 1패를 기록 중인 로사스 주니어는 놀랍게도 2004년 10월 생으로 19살 소년이다.UFC는 기본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이 벅차다. 충분히 경력을 쌓고 실력이 검증된 선수만이 UFC의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다. 그런데 겨우 19살 선수가 UFC에서 활약한다고? 게다가 그가 UFC에 데뷔한 것은 2022년 12월 UFC 282 대회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7살. UFC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이다.필자는 최근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통해 로사스 주니어와 대화를 나눴다. 19살이라고는 하지만 앳된 티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는 아들뻘이지만 직접 만나면 왠지 고개가 먼저 숙여질 것 같은 매서운 인상이다.로사스 주니어의 부모는 멕시코시티에서 미국 뉴멕시코주로 이주한 뒤 그곳에 정착했다. 로사스 주니어도 뉴멕시코주에서 태어났다. 격투기를 시작한 것은 복싱코치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종합격투기는 4살 때 시작했다. 아버지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단다.로사스 주니어는 어릴 적부터 재능이 남달랐다. 14살 때 세계아마추어종합격투기(IMMAF)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들의 무시무시한 재능을 발견한 그의 부모는 가능성을 적극 열어주고자 했다. 아들의 격투기 및 레슬링 훈련을 위해 좋은 체육관이 많은 라스베이거스로 이사할 정도였다. 2021년 멕시코 단체 UWC에 데뷔한 로사스 주니어는 거의 한 두 달 간격으로 경기에 나서 5연승을 달렸다. 5승 모두 서브미션 또는 KO승이었다. 괴물 같은 재능을 가진 소년이 나타났다는 소문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귀에도 들어왔다. 화이트 대표는 그를 UFC 파이터 등용문인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에 초청했다. 시험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뒤 곧바로 최연소 UFC 정식 계약 선수가 됐다.UFC에선 세 차례 경기를 치러 2승 1패를 기록했다. 두 번의 승리는 1라운드 초반에 압도적인 피니시였다. 로사스 주니어는 나이가 어림에도 월등한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한다. 체격조건과 파워도 동체급(밴텀급. 61kg이하) 선수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유일한 패배는 작년 4월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미국)에게 당한 판정패다. 경기가 길어지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경험 부족은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다.많은 이들은 로사스가 UFC 최연소 챔피언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참고로 현재 UFC 최연소 챔피언 기록은 2011년 마우리시오 쇼군(브라질)을 꺾고 만 23세 242일 만에 정상에 오른 존 존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다.로사스가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선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에서 리키 터시오스(미국)를 이겨야 한다. 12승 3패 전적을 가진 터시오스와는 원래 올해 2월에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사스에게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기 시작 5분 전 경기가 전격 취소됐다. 결국 4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둘의 맞대결이 완성됐다.당시 경기가 갑작스레 취소되자 터시오스는 "로사스가 프로답지 못하고 전사의 규율을 깼다"고 비난했다. 이에 로사스는 이렇게 맞받아쳤다."경기 당일 아프긴 했지만 경기 취소는 UFC의 결정이었다. 내 통제 범위 밖의 일이다. 난 체중을 맞췄고, 훈련캠프를 다 소화했고, 준비가 다 된 상태였다. 그가 무슨 말을 하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무서운 10대는 이번에도 화끈한 피니시를 노린다. 탐색전이나 전략적인 움직임은 그에게 남 얘기다. "터시오스는 터프하고 맷집이 좋지만 난 그를 경기 시작부터 피니시시키려고 나설 것이다. 솔직히 내가 모든 분야에서 다 앞선다고 생각한다"옥타곤에선 살벌한 파이터지만 밖에 나오면 영락없는 10대다. 최근 UFC에서 받은 대전료를 모아 어머니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운전면허가 아직 없단다. 그래서 이동할때 어머니에게 신세를 지곤 한다. 운동을 쉴 때는 또래 친구들과 축구나 배구 등을 하거나 카드, 핀볼, 볼링 등도 즐긴다고 한다.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이다. 최연소 챔피언 등극에 대한 꿈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언제든 기회가 주어지면 꽉 붙잡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자신감이 뿜뿜 터져 나온다."내가 너무 일찍 UFC에 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UFC에서 각종 기록을 깨고, 새 역사를 쓰는 것이 목표다. UFC 챔피언이 돼 계속 기록을 깨뜨릴 것이다. 아직 랭커와 싸우려면 더 두고봐야겠지만 금방 기회가 찾아올 것이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챔피언 벨트는 곧 내게 올 것이다"이석무 이데일리 기자 2024.06.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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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반쪽짜리 선수는 UFC 못 간다…옥타곤 입성 최소 조건 ‘레슬링 방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인 UFC에 입성하려면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은 필수다. 지난달 진행된 로드 투 UFC 시즌 3에서 그라운드 대처 능력은 필요가 아닌 ‘필수’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로드 투 UFC는 아시아 선수들이 UFC로 가는 등용문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페더급(65.8kg) 이정영 플라이급(56.7kg) 박현성이 로드 투 UFC 시즌 1을 통해 UFC와 계약하는 영예를 누렸다. 지난달 열린 로드 투 UFC 시즌 3에도 논토너먼트 매치를 포함해 한국인 파이터 8명이 옥타곤에 올랐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첫날 출격한 4인이 모두 쓴맛을 봤고, 다음날 논토너먼트에 참가한 기원빈과 각 체급 8강 토너먼트에 나선 유수영, 최동훈이 승전고를 울렸다. 대체로 이번 대회 패자는 레슬링 방어가 취약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중국과 일본, 인도에서 좋은 선수가 연이어 나오는 것도 열세의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있지만, 타격 등 여러 능력이 상대보다 앞서도 테이크다운 방어가 제대로 안 되면 UFC에 갈 수 없다는 교훈을 준 대회였다. 로드 투 UFC 시즌 3를 지켜본 현역 UFC 파이터들은 테이크다운 방어가 UFC 입성의 필수 조건이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로드 투 UFC 시즌 1 페더급 우승자이며 UFC에서 1전을 치른 이정영은 최근 본지를 통해 “솔직히 나는 그게(레슬링 방어의 비율이) 70% 된다고 본다. 레슬링이랑 주짓수가 단단하게 받쳐줬을 때 타격이 통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준비 안 하고 타격 훈련만 하다가 UFC급 무대에서 레슬링 강하게 훈련한 사람들이랑 몸이 붙는 순간 멘털, 몸이 다 털린다. 그래서 레슬링과 그라운드 모두 엄청 탄탄한 베이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펀치를 보유한 이정영은 타격가다. 주짓수 블랙벨트(최상위 띠) 소유자인 그는 로드 투 UFC 결승전에서 이자(중국)의 레슬링 싸움에 고전했다. 당시 이정영은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안고 싸웠지만, 이자와 경기에서 레슬링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후 이정영은 레슬링과 그라운드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UFC 한국 파이터 중 옥타곤에서 가장 오래 활약한 강경호 역시 “(UFC에는) 엘리트 레슬링 선수나 그쪽으로 특화된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 상대로 방어가 안 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반쪽짜리는 절대 성공 못 한다”면서 “타격으로 승부를 보려고 해도 (최소) 방어는 돼야 한다. 디펜스와 케이지 레슬링은 정말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 무대에서 활동하는 MMA 선수 중 레슬러의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테이크다운을 무기로 활용하진 않아도 방어는 일정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레슬링 방어와 그라운드 대처가 어느 정도는 돼야 본인이 가진 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UFC에서도 레슬러의 약진이 두드러진 지 꽤 오래됐다. 챔피언급 선수들은 당연히 웰라운드 파이터다.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하거나 옥타곤에 입성해 오랜 기간 활약을 하고 싶다면 테이크다운 방어는 필수 조건이 됐다. 레슬링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강경호는 “어차피 센 사람이 (UFC에) 간다. 로드 투 UFC에서 우승을 못 하면 UFC에 가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지만, 반드시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해야 한다. UFC에는 세계 강자들이 다 있다. (로드 투 UFC는) 실력을 검증하기 아주 좋은 무대”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6.0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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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하빕’ 등 업은 마카체프, UFC 타이틀 3차 방어전…“포이리에 자신도 날 이길 수 없다고 믿을 것”

UFC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1위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가 라이트급(70.3kg) 타이틀 3차 방어에 나선다. 마카체프는 오는 6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4위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와 맞붙는다. 최강의 자존심을 지킨다. 마카체프는 UFC 전 체급을 통틀어 매기는 순위인 P4P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 전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2회)를 쓰러뜨리고 UFC 최강의 칭호를 얻었다. 이번엔 최강 자리를 물려준 친한 형도 함께라 더욱 든든하다. 어릴 적부터 다게스탄 산골 마을에서 같이 훈련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러시아)가 오랜만에 코너로 합류했다. 하빕은 포이리에를 제압한 노하우를 동생에게 직접 전수했다. 마카체프는 지난 3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하빕은 내게 좋은 조언을 많이 해준다”며 “타격과 레슬링이 20%씩 강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전자 포이리에는 UFC에서만 30전(22승 7패 1무효)을 치른 베테랑이다. 난전의 명수로 근거리 난타전 최강자로 평가된다. 2019년 맥스 할로웨이를 물리치고 라이트급 잠정챔피언에 올랐으며, 2021년 UFC 최고 스타 코너 맥그리거를 두 차례 꺾고 슈퍼스타가 됐다. 국내에선 삼성 갤럭시 핸드폰만 사용해온 걸로도 유명하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거란 걸 잘 알고 있다. 포이리에는 UFC 정상 등극에 두 번 실패했다. 2019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2022년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똑같이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서브미션 패했다. 이게 그에겐 동기부여가 된다. 포이리에는 “난 같은 세대의 모든 선수들과 싸웠고, 그들 다수를 이겼다. 하지만 결코 정식 세계 챔피언은 되지 못했다. 이게 내 마지막 남은 목표다. 이 스포츠에서 내가 더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남았겠는가”라며 각오를 다졌다. 반면 포이리에의 타이틀전 패배들은 마카체프에겐 폄하의 근거가 된다. 그는 “포이리에 자신도 날 이길 수 있을 거라 믿지 않는다. 그의 코치도 마찬가지”라며 “난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고 큰소리쳤다. 더군다나 마카체프는 포이리에가 과거 고전했던 그래플링이 강력한 웰라운더다. 그는 “포이리에에게 내 스타일은 최악이다. 그는 타격가를 이길 수 있지만 난 종합격투가”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포이리에는 마카체프를 KO시키겠다고 반격했다. 그는 “턱을 맞히면 마카체프는 쓰러질 것”이라며 “내가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믿는다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강조했다. 포이리에는 14번의 녹다운을 기록한 UFC 최고의 강타자다. 반면 마카체프는 1번의 KO와 1번의 녹다운을 당해 맷집만큼은 정상급이 아니란 걸 보여줬다. 코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선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와 랭킹 7위 파울로 코스타(33∙브라질)가 격돌한다.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에게 1차 방어전에서 패하며 챔피언에서 내려온 스트릭랜드는 승리가 절실하다. 스트릭랜드는 이번 경기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다. 코스타를 박살 내겠다”고 다짐했다. 엄청난 근육질의 몸으로 항상 경기력 향상 약물(PED) 투여 의심을 받는 코스타는 기자회견장에 ‘강력함 & 근육질’이라 쓰여진 주스 통을 들고 나와 웃음을 안겼다. 그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스트릭랜드를 KO시키면 다음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 메인카드는 오는 6월 2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이슬람 마카체프 vs #4 더스틴 포이리에 #1 션 스트릭랜드 vs #7 파울로 코스타 케빈 홀랜드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니코 프라이스 vs 알렉스 모로노 랜디 브라운 vs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세자르 알메이다 vs 로만 코필로프 #7 자일톤 알메이다 vs #13 알렉산더 로마노프 그랜트 도슨 vs 조 솔레키 필 로 vs 제이크 매튜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30분) 미키 골 vs 바실 하페즈 아일린 페레즈 vs 조셀린 에드워즈 미치 라포조 vs 안드레 리마김희웅 기자 2024.06.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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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UFC 시즌 3 첫 계약자 탄생…유수영·최동훈 4강 대진도 공개

인구 대국을 넘어라. ‘유짓수’ 유수영(28)은 중국 파이터와, 최동훈(25)은 인도 파이터와 ROAD TO UFC 시즌3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UFC 계약을 놓고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ROAD TO UFC 시즌 3의 준결승 대진을 발표했다. 한국에선 밴텀급(61.2kg) 유수영과 플라이급(56.7kg) 최동훈이 4강에 올라 14억 인구 대국 대표들과 경쟁한다. 전 블랙컴뱃∙딥∙나이자∙제우스FC 밴텀급 챔피언 유수영은 강력한 우승 후보 다얼미스 자우파스(24∙중국)와 격돌한다. 주짓수 블랙벨트 유수영과 중국 전국 자유형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다얼미스의 격렬한 그래플링 대결이 예상된다. 유수영은 “상대가 우승 후보라는 얘기가 많지만 우리 팀과 코치를 믿기에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래플링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수영은 지난 5월 19일 열린 8강에서도 유도가 출신 그래플러 노세 쇼헤이(26∙일본)를 그래플링으로 압도하며 차원이 다른 그라운드 실력을 보여줬다. 다얼미스 또한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블랙홀’ 이창호(30∙한국)에게 스크램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강력한 레슬링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라운드에 역전 TKO패하며 체력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유수영은 나카니시 토키타카(27∙일본) 대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 경기의 승자와 UFC 계약을 놓고 겨룬다. 전 더블지FC 플라이급 챔피언 최동훈은 앙가드 비시트(28∙인도)와 맞붙는다. 최동훈은 8강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자 지니우스위에(23∙중국)을 2 대 1 스플릿 판정으로 꺾으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1순위 우승 후보를 꺾었지만 최동훈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내 진짜 기량을 못 보여줘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음 경기는 원래처럼 역동적으로 치고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상대 비시트는 근육질의 파이터로 격투기 기반이 부족한 인도에서 스스로 체육관을 세워 훈련하고 있다. 최동훈은 “솔직히 실력이 의심 간다”며 “근육이 크고 멋있다고 잘하는 게 아니”라고 비시트를 평가절하했다. 이어 “내가 종합적으로 더 낫다고 느낀다”며 “꼭 이겨서 한국이 세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준결승 승리 시 최동훈은 키루 싱 사호타(28∙영국/인도) 대 루엘 파날레스(27∙필리핀) 경기의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ROAD TO UFC 시즌3 오프닝 라운드에선 벌써 첫 UFC 계약자가 나왔다. UFC는 파울라 루나를 1라운드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한 왕충(32∙중국)과 계약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왕충은 2013년 세계선수권 대회와 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엘리트 우슈 산타 선수다. 2015년 킥복싱 무대에서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를 판정으로 꺾기도 했다. ROAD TO UFC 논토너먼트 경기 출전자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경우 UFC와 계약할 수 있다. 시즌1에서는 장밍양(25∙중국), 시즌2에서는 냠자르갈 투멘뎀베렐(26∙몽골)이 UFC와 계약했다.ROAD TO UFC 시즌 3 준결승 일정은 미정이다. 시즌 1은 10월, 시즌 2는 8월에 준결승이 진행됐다. ROAD TO UFC 시즌 3 준결승 플라이급(56.7kg) 최동훈 (한국) vs 앙가드 비시트 (인도)키루 싱 사호타 (인도) vs 루엘 파날레스 (필리핀) 밴텀급(61.2kg) 유수영 (한국) vs 다얼미스 자우파스 (중국)나카니시 토키타카 (일본) vs 바얼겅 제러이스 (중국) 페더급(65.8kg) 하라구치 신 (일본) vs 주캉제 (중국)카와나 마스토 (일본) vs 시에빈 (중국) 여성 스트로급(52.2kg) 펑샤오찬 (중국) vs 모토노 미키 (일본)둥화샹 (중국) vs 스밍 (중국)김희웅 기자 2024.05.3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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