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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대선과 엔터테인먼트, 또 한 번 광란의 시간을 마치며

‘대선’이라는 광란의 시간이 끝났다. 적어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선거철은 그렇게 불릴 만하다. 워낙 큰 사회적 빅이벤트라서 공들인 제작 콘텐츠가 구애 대상인 대중에게 소외되는 것은 둘째치고,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집단적으로 변화무쌍해진다. 정치 성향 반대편을 겨냥한 증오심과 결합돼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포의 시간이다.이번 대선에서는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희생양이 됐다. 사진 한 장으로 광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빨간 점퍼와 숫자 ‘2’가 디자인된 옷을 입은 SNS 게시물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표시로 해석된 것이다. 여기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이슈까지 더해져 겹겹이 쌓인 논란의 한가운데서 2차 가해까지 견뎌내야 했다.그럼에도 사과를 하는 쪽은 카리나 본인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였다. 일상적 내용을 공유한 것이고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해명이 뒤따랐다. 그 말대로면 매우 억울한 일이지만 커지는 불길 앞에서 가만히 있기엔 어려운 일이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진화 조치였을 터다.비단 카리나와 SM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를 지켜보는 대부분의 엔터 기획사들은 갑자기 분주해졌다. 특히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새 앨범 발매 전까지 매일같이 사진, 영상들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행여나 1, 2, 4 등 주요 대통령 후보들의 기호나 파랑, 빨강, 주황 등 정당 대표 색깔이 들어가 있는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고 기본 색상인 만큼 자주 사용될 수밖에 없으니 적잖은 수정 작업이 동반됐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직원들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한탄을 하면서도 카리나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말에는 대부분 동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선거일 이후로 콘텐츠 업로드 시점을 연기하는 쪽을 택한 곳도 있다고 한다. 겉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선 기간 동안 엔터 업계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풍경이다.연예계는 한동안 이승환, 김흥국, JK김동욱, 김규리 등 정치적 커밍아웃이 자연스럽게 쌓여갔다. 금기시되던 정치 관련 발언도 자신있게 표현하며 달라지고 있는 시대 흐름이 체감됐다. 계엄, 탄핵 시위 국면에는 아이유, 뉴진스, 소녀시대 유리 등이 집회 인근 식당과 카페 등에 선결제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드래곤, 고민시 등도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의 성장에 따라 스타들도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소신을 말하는 시대라고 통했다.그러나 이번 대선 기간 만큼은 다시 과거로 역행이었다. 카리나와 비슷하게 래퍼 빈지노 또한 사전 투표 시작일에 특정색의 옷을 입었다가 궁지에 몰렸다. 딱히 민감한 발언도 없었지만 특정 정당 지지로 오인돼 집단 린치가 자행됐다. 과도한 정치 프레임이 아티스트에게 가해진 광기였다.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카니예 웨스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특정 정치인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는 게 일상적인 미국에서도 분명 리스크는 존재한다. 다만 이를 감수하고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더 성숙하게 받아들여지고, 아티스트 활동에 큰 침해는 받지 않는다. 켄드릭 라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얼간이’로 비유한 곡을 발표했지만, 2기 취임 직후 오히려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는 물론 시대의 아이콘으로 진화하고 있다.연예인처럼 정치인도 팬덤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서 발생되는 비판과 비호감은 상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일리 있다. 모두 대중의 호감으로 좌우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경직된 시선으로 과한 폭격이 결정되는 건 아닌지 환기해 볼 시점이다.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유연한 토론이 가능한 분위기, 그때가 오기까지 대한민국의 연예계는 선거철마다 숨죽여야 하는, 공포의 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6.04 05:40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A 산불에 전용기 탈출…뒤늦게 14억 기부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LA산불 피해에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했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로스앤젤레스 산불이 우리 도시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긴급한 필요와 화재 후 복구 노력을 모두 지원하기 위해 리와일드의 신속 대응 프로그램과 협력하여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지원금은 LA 소방서 재단, 캘리포니아 소방 재단, 월드 센트럴 키친,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재단, 패서디나 휴메인 소사이어티, 소칼 파이어 펀드 등 긴급 구조대와 소방관, 그리고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 동물, 지역사회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단체에 즉시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LA 산불이 발생한 당시 일어난 당시 여자친구 비토리아 세레티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떠나 비판을 받았다. 한편 지난 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산불은 1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경제적 피해는 약 2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16 18:26
영화

넷플릭스 측 “디카프리오 ‘오징어 게임3’ 출연, 근거 없는 소문” [공식]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 출연설을 부인했다.넷플릭스 측은 1일 일간스포츠에 “(‘오징어 게임3’에 디카프리오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디카프리오의 ‘오징어 게임3’ 출연설은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전인 지난 9월부터 업계에 돌기 시작했다. 분량은 카메오 수준으로 이미 극비리 촬영을 마쳤으며, 철저한 보안 탓에 주요 제작진과 일부 배우들만 알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넷플릭스 측이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디카프리오의 ‘오징어 게임3’ 출연은 단순 ‘설’로 그치게 됐다.한편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6일 시즌2를 공개했으며, 시즌3는 올 하반기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1 11:17
스타

“이 투샷 실화?” 로운, 디카프리오 옆 국위선양 잘생김

배우 로운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만났다.로운은 10일 자신의 SNS에 “All time legend in la Art + Film gala 2024 lacma”(LA 아트+필름 갈라 2024 라크마에서 올 타임 레전드와)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 로운은 할리우드 톱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어깨를 나란히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블랙 수트 차림의 두 사람은 단정한 올백머리로 댄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로운은 넥타이로, 디카프리오는 나비넥타이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디카프리오는 엄지 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해당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열린 라크마(LACMA) 아트+필름 갈라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라크마 아트+필름 갈라는 세계적인 예술계 인물을 선정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행사이다. 한편 로운은 지난해 그룹 SF9을 탈퇴하고 배우에 전념하기로 했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탁류’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0 16:47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잊지 못할 명승부 주인공, '미국 양궁 아재' 엘리슨이 디카프리오였던 시절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전세계 스포츠팬들이 잊지 못할 명승부, 명장면이 연일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스포츠팬이 잊지 못할 장면이라면 바로 지난 4일(한국시간)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김우진과 브래디 엘리슨(미국)의 대결이다. 결승전에서 김우진은 엘리슨을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3관왕(개인전, 단체전, 혼성단체전)에 올랐다. 결승전 하이라이트는 두 명의 신궁이 숨막히게 주고받는 10점 퍼레이드였다. 특히 4-4 동점에서 시작한 마지막 5세트에서는 두 선수가 모두 각자 쏴야 할 화살 세 발을 10점에 맞히는 믿지 못할 실력을 보여줬다. 결국 슛오프에서 메달 색깔이 결정됐는데, 김우진이 4.9mm 차로 과녁 정중앙 가까이에 화살을 꽂아넣어 금메달을 가져갔다.엘리슨은 결승전 패배에도 "우린 챔피언처럼 쐈고, 그게 중요하다"며 품격 있는 소감을 남겨 한국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줬다. 엘리슨은 인터뷰에서 "김우진과는 15년 전부터 맞붙었다"고 했는데, 그는 미국 양궁의 간판 스타이자 국제 양궁 레전드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는 4강에서 한국과 격돌했는데, 엘리슨이 신들린 10점 행진을 이어가며 한국을 탈락시켰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무대에서 여자대표팀이 압도적인 성적을 낸 것에 비해 남자팀은 고비를 자주 겪었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엘리슨이었다. 또 엘리슨은 현재 턱수염이 있는 푸근한 아저씨 인상이지만, 처음 양궁 국제무대에 나왔을 땐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닮은 '꽃미남 선수'로 유명했다. 양궁팬들은 이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엘리슨의 과거 모습을 찾아서 SNS에 올리며 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이은경 기자 2024.08.06 09:56
연예일반

연상호 감독, 디카프리오와 손 잡고 첫 영어 프로젝트 도전…액션·공포물 [왓IS]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협업해 첫 영어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6일(한국시간)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를 함께한 류용재 작가와 함께 ‘35번가’(35th Street)를 만든다.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영어 프로젝트인 ‘35번가’는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다. 줄거리 및 세부 사항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액션·공포물로 알려졌다.투자·배급은 트라이스타 픽처스(TriStar Pictures)가 맡았고, 제작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설립한 아피안 웨이(Appian Way)와 연상호 감독의 와우 포인트(WOW POINT)가 공동으로 맡는다. 서울에 본사를 둔 와우포인트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국내외에서 로컬 콘텐츠를 제작하는 글로벌 제작사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등을 만들었다. 한편 한국 영화계에 따르면 ‘35번가’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6 09:59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흥행 태풍 ‘파묘’와 ‘듄:파트2’

극장가가 두 편의 텐트 폴 영화로 들썩일 분위기이다. 한국영화 ‘파묘’와 할리우드 빅 샷 ‘듄: 파트2’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며 극장가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파묘’가 22일 개봉하고 ‘듄: 파트2’ 개봉일은 28일이다. 공세적 마케팅은 ‘듄:파트2’가 먼저 당겼다. 그것도 큰 불을 질렀다. 물론 티모시 샬라메 때문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지난 19일 일찌감치 내한해 팬들을 휩쓸고 다녔다. 펭수와도 만나 촬영을 진행하고 21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오후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팬들과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를 가진다. 며칠 동안 국내 열성 팬들은 티모시 샬라메를 할리우드 대통령으로 맞이하는 모양새다. 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다. 28살인 티모시 샬라메는 아직도 여리고 앳된 꽃미남으로서 큰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과거의 브래드 피트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수준이지만 인기는 보다 광폭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듄: 파트2’에서 비로소 ‘남성의 느낌’이 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카리스마 있는 발성과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가 맡은 폴 공작은 점점 퀴사츠 헤더락의 존재가 되어 간다. 퀴사츠 헤더락은 ‘듄’ 세계관에서 일종의 메시아이자 구원자의 의미로 사막의 종족인 프레멘들은 그를 ‘마디’라 칭한다. 멸족된 가문 아트레이데스의 후계자였던 폴은 프레멘 전사들을 저항군으로 조직, 황제의 군대 하코넨과 맞서 싸운다. 시대배경은 1만100년대이고 지구’따위’는 없어진지 오래이며 전 우주는 황제의 ‘디바이드 앤 룰’ 통치 방식 때문에 여러 갈래로 나뉘어 일대 전쟁을 벌인다. 이번 2부는 성전(聖戰)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다. 전작인 ‘듄’은 2021년에 10월에 개봉됐다. 흥행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당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절정의 막바지 시기여서 여전히 상영시간에 제한이 있던 때였다. 거리두기를 했었고, 또 하나는 러닝 타임이 무려 155분이이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흥행이 어려운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듄’은 164만명 이상을 모으며 티모시 샬라메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2편은 시간이 더 늘어나 168분에 달한다. 그러나 이미 IMAX 예매는 상당 기간 완판된 상태다. IMAX는 매출액을 두 배로 늘리는 요인이 된다. 당연히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는 조심스럽게 빅 히트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호사가들도 관객 수를 놓고 내기에 들어갔다. 400만은 무난히 돌파할 가능성이 높지만 요즘의 국내 극장 흥행은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돌 만큼 불규칙적이어서 쉽게 예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거기에는 ‘파묘’의 흥행 여부가 주된 요소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국내 극장가가 ‘쌍끌이’의 모습을 선보일지 관계자들, 전문가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들이다. 설날 연휴에 나왔던 ‘데드맨’과 ‘도그데이즈’가 워낙 흥행이 안좋았기에 이제 한 건 정도 ‘제대로 터져 주지’ 않으면 극장가의 시름이 또 다시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전세계 최초 공개됐기 때문에 국내 마케팅을 뒤늦게 시작한 ‘파묘’는 다소 불리한 여건에서도 이른바 ‘배우빨’ 그러니까 배우의 에너지로 후폭풍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최민식과 유해진, 김고은과 이도현의 조합은 대중들에겐 일종의 드림팀으로 받아 들여진다. 연기력들이 뛰어난 인기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도 오랜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네 배우는 그 같은 기대에 한치의 차이도 없이 유감없는 연기력을 발휘한다. ‘파묘’는 묘를 이장하기 위해 파헤친다는 뜻이다. 어느 날 어떤 부자의 조상, 할아버지 묘를 파헤쳤는데 거기서 뭔가가 나왔다는 설정이다. ‘엑소시스트’같은, 악령과 심령의 오컬트 무비지만 매우 한국적이다. ‘한 톨’의 스포일러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이야기가 촘촘하다. 그중 한 군데를 터뜨리면 이야기 전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쉽게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다만 한가지, 이 모든 얘기는 어두운 역사와 깊숙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은 말할 수 있겠다. 지관 역의 최민식과 무당 역의 김고은 이도현, 장의사 역의 유해진은 이 ‘역사의 악귀’를 없애기 위해 얼굴에 부적을 써가면서 고군분투한다. 셋은 같은 편이다. 자신에게 없는 재능을 서로에게 나눠 가며 싸운다. 그 모습이 좋다. 역사는 이기는 자의 편이 아니라 옳은 자의 편임을 보여 준다. 그 주제의식이 더 좋다. ‘파묘’는 인기를 모을 것이다. 다만 손익분기점이 다분히 높아 그 부분이 ‘허들’이다.두 영화는 쌍끌이 흥행을 할 것인가. 대규모 흥행 토네이도 바람이 불 것인가. 그걸 원하는 사람이 많다. 극장가는 여전히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2.22 05:55
연예일반

“제2의 디카프리오” 왜 대한민국은 티모시 샬라메에게 열광하는가 [줌人]

티모시 샬라메 주연 영화 ‘웡카’가 누적 관객 수 250만을 돌파하며 2024년 첫 200만 돌파작에 등극했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영화 ‘듄: 파트2’는 사전 예매량 10만 장을 넘기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때맞춰 내한한 두 영화의 주연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펭수, 유재석 등과 만나며 국내에서 인기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티모시 샬라메는 할리우드에선 최근 가장 핫한 셀럽인 카일리 제너와 교제하며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국내에선 흥행 제조기로 자리매김한 상황. 과연 무엇이 티모시 샬라메를 이 같은 대세로 만들었을지 짚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만든 샬라매니아티모시 샬라메는 2013년 18살의 나이에 영화 ‘스피너’로 데뷔했다. ‘인터스텔라’에서 15세의 톰을 연기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워스트 프렌즈’, ‘애더럴 다이어리’ 등에서 주인공의 아역을 맡으며 계속해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그런 티모시 샬라메의 잠재력이 폭발한 작품은 바로 2018년 국내 개봉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다. 1983년 이탈리아 별장에서 여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소년 엘리오를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는 그때까지 할리우드에서 찾기 어려웠던 가녀린 미소년 이미지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스물 넷 청년을 사랑하는 17살 엘리오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국내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인기와 더불어 티모시 샬라메와 마니아를 합친 ‘샬라매니아’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는 “티모시 샬라메는 ‘병약미’, ‘퇴폐미’ 등 주류 할리우드 스타와 차별화되는 매력이 도드라지는 배우이며 이러한 매력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제대로 드러났다”면서 “이후 ‘샬라매니아’들은 티모니 샬라메가 ‘나만 아는 배우’에서 ‘모두가 아는 배우’로 거듭난 것에 대한 뿌듯함을 갖게 됐으며, 그를 ‘듄’과 ‘웡카’로 처음 마주한 관객은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함에 빠져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남다른 팬서비스 역시 티모시 샬라메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다. 포털 사이트에서 티모시 샬라메 팬서비스를 검색하면 아이돌 뺨치는 티모시 샬라메의 ‘팬 조련’ 영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보디가드들이 막기 전에 팬이 내미는 꽃을 얼른 낚아채 가는가 하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속 자신의 얼굴을 타투로 새긴 팬에게 뽀뽀를 하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를 많이 남겼다. 티모시 샬라메는 할리우드에서도 사진과 사인 요청에 관대한 배우로 손꼽힌다.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로 확장한 필모그래피, 유니크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거기에 팬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까지. 박 평론가는 “티모시 샬라메는 다방면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이 팬들의 디깅(Digging, 관심 있는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행위)을 부추기면서 티모시 샬라메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소”라고 분석했다.◇“‘타이타닉’ 때 디카프리오 보는 듯” 황영미 영화평론가는 최근 티모시 샬라메의 행보를 두고 “제2의 디카프리오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점쳤다.전 세계를 뒤흔든 청춘 스타였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타이타닉’에 출연했을 때 나이가 24살. 23살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찍은 티모시 샬라메와 비슷하다. 두 배우 모두 이때쯤 할리우드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로맨스 이후 다양한 장르로 발을 넓히며 연기파 배우로 성장해 나갔다.티모시 샬라메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후 역사물인 ‘더 킹: 헨리 5세’, ‘작은 아씨들’, SF 블록버스터 ‘듄’,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예술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뮤지컬 영화 ‘웡카’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황 평론가는 “티모시 샬라메는 현재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에게 가장 잘맞는 옷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데다 트렌디한 미남상인 만큼 향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꽃미남 연기파 배우의 행보를 걸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티모시 샬라메는 ‘듄:파트2’ 개봉을 앞두고 19일 내한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팬들에게 특유의 팬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21일 국내 취재진 및 팬들과 만나는 행사도 진행한다. 티모시 샬라메의 마력이 얼어붙은 국내 극장가를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1 05:51
해외연예

케이트 윈슬렛 “‘타이타닉’ 당시 디카프리오? 바로 끌렸다”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절친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칭찬했다.3일(한국시각) 미국 연예매체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트 윈슬렛은 최근 인터뷰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자석 같은 존재다. 바로 끌렸다”고 밝혔다.케이트 윈슬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타이타닉’을) 함께 작업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만의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길고 마른 팔다리가 조화롭지 못하게 엉망이었으나 그는 자신에게 매우 자유로웠고 자신을 끌어당기는 에너지가 있었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때 ‘이거 재미있겠다. 우린 분명 잘 맞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그랬다”고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케이트 윈슬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는 시대적 배경, 배(타이타닉 호)와 관련된 세부 사항, 그 사람들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표를 지불했는지 등에 매료돼 있었다”며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항상 바로 전화를 건다. ‘잠시만요. 내일 전화할게요’ 같은 건 없다. 즉시 연결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서로를 묶어주고 역사를 공유하는 우정을 가진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케이트 윈슬렛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타이타닉’에 이어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할리우드 대표 절친으로 유명한 두 사람은 시상식이나 행사에서 서로에 대한 우정과 지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3 10:47
해외연예

디카프리오 “샤론 스톤이 내 출연료 지급…기회 준 것에 감사”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샤론 스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지난 18일(한국시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E!뉴스와 인터뷰에서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 ‘퀵 앤 데드’ 캐스팅을 거절당했을 때 샤론 스톤이 내 출연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인터뷰에 따르면 샤론 스톤은 ‘길버트 그레이프’에 출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롬퍼 스토퍼’에 출연한 러셀 크로우와 호흡을 맞추고 싶어 했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샤론 스톤이) ‘두 배우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믿을 수 없었다. 샤론 스톤은 영화계 최고 스타였다. 다른 배우들에게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회상했다.이어 “나는 샤론 스톤에게 여러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내가 어떻게 감사를 더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샤론 스톤은 지난 2021년 출간한 회고록 ‘더 뷰티 오브 리빙 트와이스’(The Beauty of Living Twice)를 통해 ‘퀵 앤 데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언급한 바 있다. 샤론 스톤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오디션을 통과한 유일한 사람이었다”며 “스튜디오에서는 내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원하면 내 출연료를 주라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고 한 바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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