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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베몬vs이즈나vs미야오... 차세대 블랙핑크는 누구?

차세대 ‘블랙핑크’ 자리는 누가 꿰차게 될까. 최근 SNS에서 이 같은 주제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후보들은 지난해 데뷔한 ‘5세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와 이즈나, 미야오 등이다. 올해 데뷔한 하츠투하츠와 키키는 포함되지 않았다.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와 같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이라는 이유로, 이즈나와 미야오는 과거 블랙핑크 정체성 확립에 기여한 프로듀서 테디의 손을 거쳤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에 올랐다.◇ 베몬, 실력만큼은 ‘몬스터’ 베이비몬스터는 이름값 하는 그룹이다. ‘YG 아티스트는 믿고 본다’는 명성에 걸맞게 멤버들이 고루 높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외국인 멤버의 경우 랩을 할 때 다소 어눌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베이비몬스터는 이것마저도 예외다. 일본인 멤버 아사가 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속도감 있는 랩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실력이 ‘몬스터’ 급이니 팬덤 확장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해 4월 공식 데뷔 이래 1년도 채 되지 않은 올 1월에 ‘K팝의 성지’로 불리는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에 이어 2월 미국 뉴저지, 3월 로스앤젤레스로 투어를 확대해 나갔다. 앨범 판매량도 괄목할 만하다. 미니 1집 ‘베이비몬스터’로 K팝 걸그룹 데뷔 첫 앨범 초동 신기록(40만 1287장)을 세운 데 이어 정규 1집 ‘드립’으로는 이전 대비 약 1.7배(67만 7961장)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음반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빌보드 200’에도 149위로 첫 입성했다.한 가요 관계자는 “베이비몬스터는 현재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인 만큼 팬들과의 결속력, 과거보다 더 향상했을 라이브 실력등이 다음 앨범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즈나, 서바이벌 출신 다운 ‘성장세’ 이즈나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2’를 통해 결성됐다. 비주얼부터가 ‘대중 픽’인 게 실감 난다. 호불호 없는 미인형 얼굴에, ‘기럭지’도 시원시원해서 “전원 모델돌”이라고 불린다. 이즈나는 테디가 데뷔 앨범 ‘N/a’ 부터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주목받았다. 지난 3월에 발매된 디지털 싱글 ‘사인’ 역시 테디가 작사·작곡했다. ‘사인’은 이즈나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킨 시도로 불리며 최근 SBS M ‘더 쇼’에서 첫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입증했다. ‘사인’은 사랑도, 꿈도 스스로 쟁취한다는 진취적인 노래다. 데뷔곡 ‘이즈나’가 격하고 멋진 느낌이라면, ‘사인’은 다소 부드럽다. 주체적인 감정의 가사와 달리, 아련한 표정과 부드러운 춤선이 대비되면서 묘한 매력을 안겨준다. ‘사인’은 발매 직후 멜론,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이고 아마존 디지털 뮤직 싱글 인기도 2위, 아이튠즈 K팝 톱 송 3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뮤직비디오는 발매 17일 만에 조회수 5700만 회를 돌파했다.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이즈나는 치열한 경쟁과 글로벌 팬들의 응원을 거쳐 데뷔한 만큼, 탄탄한 팬덤을 확보했다”면서 “디지털 싱글 ‘사인’을 통해 한층 깊어진 음악성과 퍼포먼스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미야오는 ‘다채로운 꼬리를 가진 고양이’라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팀이다. 베몬, 이즈나보단 팬덤 확장 속도에 느린 감이 있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한 그야말로 ‘고양이’ 같은 그룹이다. 테디가 YG를 떠나 더블랙레이블을 설립한 뒤 론칭한 첫 그룹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YG 시절부터 이어졌던 테디 특유의 음악적 질감이 ‘톡식’ ‘바디’ 등 곳곳에 묻어나 있다. 이즈나 노래도 테디가 만들긴 하지만, 미야오 노래 속 테디는 조금 더 도전적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최근 선공개된 ‘핸즈 업’이다. 브라질리언 펑크라는 살짝 낯선 장르를 시도해 쉴 틈을 주지 않는 경쾌한 비트와 리듬을 연속적으로 쏟아낸다. 과거 블랙핑크 노래에서 묘하게 느껴지던 ‘뽕삘’을 테디가 미야오를 통해 봉인 해제한 듯한 느낌이다. 미야오는 ‘핸즈 업’ 선공개에 이어 내달 12일 첫 EP 발매를 앞두고 있다. 대중음악 관계자는 “미야오의 이번 컴백은 이전 활동들보다 훨씬 대중 친화적이다. 유니크한 음악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미야오가 이번 앨범으로 대중성까지 잡게 된다면, 음원차트에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05 07:00
스타

블랙핑크 로제, ‘2025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개 부문 후보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5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23일(현지시간) ‘2025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 따르면 로제는 ‘아파트’(APT.)로 ‘올해의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of the Year),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부문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이로써 로제는 K팝 가수들 중 유일하게 2개 이상 부문의 후보가 됐다.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부문에는 로제를 포함해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과 RM,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가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025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내달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4 13:03
뮤직

엠피엠지 뮤직, 대한민국 팝업스토어 어워즈 우수상 쾌거

밴드 음악 명가 엠피엠지 뮤직이 지난해 7월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돈트 뮤트 유어 뮤직’으로 2024 대한민국 팝업스토어 어워즈에서 ‘팝업스토어 개척’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지난 11일 개최된 이번 어워즈는 대한민국 유일의 팝업스토어 전문 플랫폼 ‘팝플리’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 해 동안 개최된 수천 개의 팝업스토어 중 선정된 51개 후보를 대상으로 창의적인 기획, 차별화된 공간 활용, 소비자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팝업스토어를 선정했다. 엠피엠지 뮤직의 ‘돈트 뮤트 유어 뮤직’ 팝업스토어는 평균 평점 4.8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음악과 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 심사위원단은 “타겟 고객의 유입이 용이한 장소에서 ‘호텔’을 콘셉트로 삼아, 호텔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호텔 어메니티, 공간 조닝 등 다양한 요소에 MPMG MUSIC의 아티스트와 음반 등의 IP를 녹여 재미있게 연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고 호평했다. 소비자 평가단은 “운영 인력 모두가 친절하게 팝업스토어 설명과 응대를 해주셨다”며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데 있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평가했다.일반적인 팝업스토어는 아티스트의 홍보를 위해 기획되지만 엠피엠지 뮤직 팝업스토어는 레이블 자체의 IP 홍보를 위해 기획됐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안겼다. 엠피엠지 뮤직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MPMG MUSIC의 IP 확장을 위한 도전적인 기획이 들어간 프로젝트였다”며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밴드 음악의 가치를 알리고, MPMG MUSIC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현재 엠피엠지 뮤직은 오는 16일까지 MPMG 사옥이 위치한 광흥창 및 마포구 일대에서 팬 감사제 ‘MPMG WEEK 2025’를 진행 중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2 14:00
뮤직

채플 론, 베스트 뉴 아티스트 주인공... “레이블 산업 바뀌길” (제67회 그래미 어워드)

미국 싱어송라이터 채플 론이 주목받는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채플 론은 3일 오전(한국 시각)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로 호명됐다. 벤슨 본, 사브리나 카펜터, 도이치, 크루앙빈, 레이, 샤부지, 테디 스윔스 등 쟁쟁한 후보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무대 위에 섰다. 채플 론은 이날도 독특한 모자와 의상을 입고와 개성을 뽐냈다. 그는 마법 사전 같은 책을 펼치며 수상 소감을 읽어갔다. “같이 후보에 오른 모든 분 감사합니다. 제 모자가 떨어지고 있네요. (웃음) 저의 노래를 들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도와주신 여러분들도 감사합니다.”채플 론은 레이블 산업 체계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그는 “제가 그래미를 탄다면 ‘레이블 산업이 신인들을 위해 도와줄 방법을 마련하라’고 말하고 싶었다”라면서 “저도 어렸을 때 (레이블과) 계약을 맺었다. 어려운 시간이었고, 의료 보험도 안 됐었다”며 레이블 산업 시스템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기획사, 회사 아티스트 분들을 소중히 다뤄주고 보호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채플 론은 2024년 4월에 발매한 싱글 ‘굿 럭, 베이비!’로 음원차트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03 11:51
뮤직

슈가 계약해지 사유, 뉴진스 입장 발표..하이브 4천억 전환사채 빨간불 [전형화의 직필]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에 이어 뉴진스의 입장 발표 등 연이은 악재로 하이브의 40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하이브는 최근 들어 11월부터 조기 상환되는 기존 4000억 원 CB를 차환하기 위해 신규 CB 발행을 도모하고 있지만, 회사 안팎의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하이브는 이번 4000억 신규 CB 발행이 무산될 경우,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예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는 전날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를 약식기소했다. 당시 벌금 규모는 공개되진 않았으나 이튿날 1500만원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슈가가 초범인데도 불구하고 1500만원의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건, 그가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최대치 기준을 훌쩍 초과한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약식기소 벌금 1500만 원은 초범 최대치”라며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 차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법원에서 약식기소가 아닌 정식재판으로 판단하겠다고 하지 않거나, 슈가가 벌금이 과하다고 정식재판에서 다뤄달라고 하지 않는 한, 슈가의 벌금 1500만원은 그대로 확정된다. 벌금형이 확정되면, 슈가의 음주운전과 관련한 법적인 처분은 일단락되는 셈이다. 약식기소 결정이 나기 전인 지난 4일, 하이브 신규 CB 발행을 주관하는 미래에셋증권은 하이브 기업설명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내년 모두 전역하면 하반기 완전체 활동을 할 것이며 그게 하이브 신규 CB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법적인 처분이 나오기 전, 이미 슈가를 포함한 완전체 활동을 진행한다고 알린 것. 하이브 인사 또한 이런 이유들로 내년에는 주가가 지금보다 10만원 이상 뛴 26만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슈가의 음주운전을 둘러싸고 팬들이 분열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사실 슈가의 초범 최대치 벌금형은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되는 사안이다. 표준계약서를 기준으로 하는 대부분의 연예기획사에선 현행법상 금지되는 행위(마약 복용, 성범죄, 사기, 도박, 음주운전 등)는 계약해지 사안으로 적용한다. 물론 하이브가 슈가를 계약해지 하지 않는다고 위법은 아닌데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이지만, 예외이자 특혜인 건 분명하다. 하이브로선, 슈가 사례가 있는 만큼 레이블 산하 아티스트가 계약해지 사유가 있더라도 섣불리 행동할 수 없다는 리스크도 생길 수 있다. 또한 돈을 위해선, 현행법상 금지되는 행위를 해도 연예인 활동엔 문제가 없다는, 문제가 없을 뿐더러 적극적으로 완전체 활동을 할 것이라고 알려도 된다는, 그리하여 1년 뒤엔 현재 주가보다 10만원이 더 뛸 것이라고 자신해도 된다는 선례도 생긴 셈이다. 슈가가 음주운전 초범 최대치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당일, 하이브 레이블 산하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돌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하이브의 각종 부당한 행태를 폭로했다.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은 이 라이브에서 멤버 하니가 하이브 산하 매니저에게 왕따를 당했다는 점, 그 사실을 민희진 해임 이후 새로 취임한 새 경영진에게 이야기했으나 증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점, 이런 일이 다른 멤버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 연습생 시절 영상과 의료기록 등이 무단 유출 됐는데 이후에는 어떤 허위 사실이 (하이브로부터) 유출될 지 몰라 불안하다는 점, 어도어 경영진이 바뀐 지 일주일이 안돼 그간 뉴진스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온 돌고래유괴단과 심각한 갈등이 벌어진 점 등을 꼽으며 민희진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민희진 대표가 이달 초 해임되고 김주영 신임 대표가 취임한 뒤, 어도어의 경영권을 둘러싼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분석이 증권 애널리스트들과 언론에서 쏟아졌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뉴진스가 유일한 아티스트인 어도어는 하이브 레이블 중 방탄소년단이 있는 빅히트뮤직과 세븐틴이 있는 플레디스에 이은 계열사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회사인 터다. 이런 리스크가 공식적으로 터져나온 건, 하이브의 신규 CB 발행에는 악재 중 악재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하이브 4000억 규모 CB 발행 조건은 투자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다는 소리가 많았다. 표면금리와 만기금리가 각각 0%인 일명 ‘빵빵채권’이다. 만기 상환시 투자자가 투자원금 외엔 수익을 챙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이브는 이번 CB 전환가액을 현 주가 대비 20% 할증을 붙는 조건을 내세웠다. 주가 변동에 따라 전환가가 조정되는 리픽싱 조건은 붙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B 발행 수수료까지 투자자가 지는 구조다. 돈을 빌려주는 쪽이 수수료도 낸다는 뜻이다. ‘발행사 우위’란 말들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투자자가 만기 엑시트를 한다고 해도 20% 할증을 해주는 조건이기에, 지금보다 하이브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직접적인 손해를 보는 구조는 아니다. 하지만 투자기간 대비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하이브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사실상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보전)도 없기에 만기시 빈 손으로 돌아갈 위험도 크다. 하이브 4000억 신규 CB 발행을 놓고 IB업계 반응이 엇갈리는 이유다.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증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반면 유동자금이 많기에 안정적인 CB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하이브 CB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본다. 최근 농심도 하이브와 비슷한 조건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힌 터다. IB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과 티앤케이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하이브 신규 CB에1000억원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재원마련을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이라는 소문도 돈다. 기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말들도 떠돌고 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쪽은 이번 하이브 CB는 앞서 발행한 4000억 CB가 11월부터 풋옵션이 행사될테니 그 전에 조기상환하기 위해서인데, 당시 전환가와 최근 주가가 두 배 가까이 하락된 상태라 앞선 CB 투자를 사실상 실패한 셈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CB 조기상환과 재발행 자체가 주가 리스크인데다 이자율도 0%에, 예상 전환가액이 시가도 아닌 20% 할증된 금액인데 주가가 내려간다고 전환가액을 재조정하는 것(리픽싱)도 없으니 조건이 너무 안좋다는 것이다. 한 IB 관계자는 “CB 투자는 말 그대로 회사의 전망과 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인데 이렇게 각종 리스크가 산재돼 주가가 요동치는 회사에 이런 조건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을 찾는 건 새로운 호구를 찾는다는 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내년 완전체 활동에 더해 올 연말 출시하는 위버스 유료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미국 시장 본격 공략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그로 인해 4000억 신규 CB 전망도 밝을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은 슈가 음주운전 이슈가 여전한데다 또 다른 이슈가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마냥 장미빛 전망일 수는 없다. 게다가 위버스 유료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는, 현재 돈을 내면 아티스트와 팬을 직접 연결시키는 위버스DM이 아프리카 BJ에게 돈 내고 별풍선을 보내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아티스트와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기에 긍정적인 결과를 낼지도 미지수다. 상장 이슈가 계속 있는 위버스컴퍼니 지분을 방시혁 의장이 얼마나 갖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미국 시장 본격 공략은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를 역임했던 이재상 CSO가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자연스럽게 방향점으로 인식됐다. 하이브가 게팬레코드와 합작해 만든 그룹 캣츠아이를 최근 한국에 정식 소개한 이유며, 본상 후보가 아닌 푸시 퍼포먼스 후보인 르세라핌이 MTV 비디오뮤직어워즈에 참여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린 것도 그런 이유의 연장선이다. 1조 2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이타카홀딩스가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인수 시너지를 못내고 있는데다 지난해는 1400억원 가량 손식을 기록했던 터라 캣츠아이 성공은 하이브의 미국 시장 공략에 중요한 포석 중 하나인 건 분명하다. 하이브는 캣츠아이를 알리기 위해 넷플릭스 다큐 ‘팝스타 아카데미:캣츠아이’를 제작했고, 이들은 데뷔앨범을 내기 전인 지난달 5일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했다. 방시혁 의장도 타이틀곡에 프로듀서로 참여할 만큼 심혈을 기울인 덕에 데뷔 앨범 ‘SIS’가 빌보드 앨범 차트 119위에 랭크됐고, 두번째 싱글 ‘터치’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126위까지 올랐다. 얼핏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한국에서 훨씬 적은 돈으로 제작됐을 K팝 아티스트가 빌보드에서 거둔 성과보다 낮다는 점이다. 하이브가 지난 6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위버스에 입점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그 뒤로 뚜렷한 뭔가가 아직 없다는 것도 하이브 아메리카의 불안요소다. 즉 슈가의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에 대한 리스크, 뉴진스와 하이브와의 관계에 대한 리스크, 위버스 유료화에 대한 불안감, 돈만 들어갈 뿐 뚜렷한 이익이 나오지 않고 있는 미국 시장 성과에 대한 불안한 전망 등이 하이브 신규 CB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게 하는 지점이다.더욱이 2021년 하이브와 주식 맞교환을 했던 두나무가 3년 만에 약 1300억 원가량 평가손실을 봤기에, 오는 11월 주식양도제한이 풀렸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건이다. 하이브는 12일 슈가의 음주운전 초범 최대치 벌금형 소식과 뉴진스의 입장 발표 이후 13일 주식이 급락했다. 한 때 40만원 이상 올라갔던 주가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갈등이 불거진 뒤 16만원선으로 떨어질 만큼 리스크 관리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다. 게다가 과즙세연과 스캔들 등 오너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과연 하이브가 4000억 원 CB를 무사히 발행할 수 있을지, 올 하반기 K팝 업계 최고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9.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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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리사, 로살리아와 ‘뉴 우먼’ 합작…‘록스타’ 추월 역대급 ‘워맨스’ 호평

“리사는 더 이상 K팝 아이돌이 아닌, 팝스타입니다.”블랙핑크 리사의 새 싱글 ‘뉴 우먼’에 대한 글로벌 음악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6월 발표한 ‘록스타’ 이후 약 2개월 만에 선보인 이번 신곡에 대해, 전작을 뛰어넘는 리사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빌보드는 ‘뉴 우먼’ 발매 당일인 지난 16일(현지시간) “리사가 ‘록스타’로 새로운 솔로 시대를 연 후, 로살리아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다국어 일렉트로 팝 트랙인 ‘뉴 우먼’을 위해 더 많은 화력을 모았다. 맥스 마틴과 일리야의 세련된 프로덕션 속 리사는 자신의 태도와 정신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 ‘뉴 우먼’ 리사X로살리아 조합 기대 이상올해 초 개인 소속사 라우드 컴퍼니를 설립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리사는 미국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 RCA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 지난 6월 27일 싱글 ‘록스타’를 시작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다. 불과 2개월 만에 신곡을 공개하며 활발한 행보를 예고했다. ‘뉴 우먼’은 팝의 거장 맥스 마틴과 일리야 살만자데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이다. 강렬한 비트에 걸맞은 리사의 카리스마 장착 랩으로 출발하는, 몽환적이면서도 당당한 에고를 드러내는 리사의 매력적인 보컬에 유니크한 Y2K 스타일이 인상적인 곡이다.전작 ‘록스타’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70위,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8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한 리사는 이번 신곡에서 강력한 파트너와 손 잡고 또 한 번 비상을 노린다. ‘뉴 우먼’에서 합을 맞춘 로살리아는 2020년, 2023년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스페인 출신 팝스타다. 뮤직비디오는 제목처럼 신여성(뉴 우먼) 그 자체다. 몽환적이면서도 또렷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리사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기존의 여성상을 벗어나 새로움을 채색하는 리사를 훔쳐보는 뭇 시선과, 이를 보란듯 깨부수는 리사의 모습이 이어진다. 이후 로살리아가 등장하는 파트는 드라마틱하다. 리사가 헝클어진 머리를 좌우로 흔들자 로살리아로 변하는데 로살리아 특유의 쇠맛이 느껴지는 보석 같은 중저음 보이스는 그 자체로 묵직한 존재감과 아우라를 남긴다. 리사의 파워풀하면서도 선명한 매력의 보컬톤과, 로살리아의 끈적이는 듯 울림이 있는 음색은 썩 괜찮은 시너지를 낸다. 특히 두 여성이 보여주는 ‘워맨스’는 심상치 않다. 리사의 귀걸이와 로살리아의 입술 피어싱 링이 연결됐다거나, 블랙앤화이트의 드레시한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이 교차로 등장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연출일지라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곡에서 로살리아의 존재감은 확실하지만, 리사의 그것을 결코 가리지 않는다. 각자의 매력을 보여주되 서로의 매력을 극대화해주는 성공적 컬래버레이션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들이 지닌 스타성까지 더하면 ‘뉴 우먼’은 감히 ‘빌보드 베스트 듀엣/그룹’ 부문 후보로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결과물이라 할 만하다. 글로벌 누리꾼 다수가 이번 신곡에 대해 “리사의 성장을 지켜보는 듯하다”, “단연 올해의 컬래버레이션, 최우수 팝듀오다”, “서로에 대한 리스펙트가 느껴지는 협업이다”, “리사는 K팝 아이돌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 등의 호평을 내놨다. ◇ 리사, 블랙핑크 타이틀 없이도 글로벌 광폭 행보하재근 평론가는 리사의 신곡에 대해 “기본적으로 준수한 완성도에, 뮤직비디오도 A급 팝스타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어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졌다”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영역을 탄탄하게 구축해가고 있다고 보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완성도는 좋으나 대중적으로 아직 결정적인 폭발력이 나타나진 않는 것 같다”며 아쉬움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블랙핑크 타이틀을 떼고 솔로 활동 중인 리사의 광폭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4인4색이 비교적 뚜렷했던 멤버들 중에서도 실력 면에서 손에 꼽혔던 그는 2021년 첫 솔로 앨범 ‘라리사’의 동명 타이틀곡과 ‘머니’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올해 초 완전체로만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홀로서기에 나섰을 때부터 K팝 카테고리를 초월한 팝스타로서의 행보를 예고했는데 ‘록스타’에 이어 ‘뉴 우먼’으로 그 방점을 확실하게 찍는 모습이다. 특히 ‘록스타’는 물론 ‘뉴 우먼’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해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색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아티스트적 행보를 걷고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사흘째인 18일 오후 3시 기준 3400만 뷰를 넘어서며 압도적 글로벌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전작 ‘록스타’ 뮤직비디오가 발매 한 달 반 가량 지난 현재 1억5000만 뷰를 훌쩍 넘어선 것을 감안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추이로, 표절 논란에 휘말렸던 전작과 달리 감각적 연출에 일단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리사는 최근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가 공개한 후보 리스트에 ‘록스타’로 ‘베스트 코레오그래피’, ‘베스트 아트 디렉션’, ‘베스트 에디팅’, ‘베스트 K팝’까지 총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그룹의 넷째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와 열애 중으로, 미국 HBO 오리지널 시리즈 ‘화이트 로투스 시즌3’를 통해 연기자로도 데뷔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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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랜드2’ 테디x엠넷 걸그룹 데뷔 멤버 확정…7인조 ‘이즈나’ 최정은→정세비

프로듀서 테디와 엠넷표 걸그룹의 최종 멤버가 결정됐다.지난 4일 오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 ‘아이랜드2: 파이널 카운트다운’에서는 결승 진출 12인 중 최종 데뷔 멤버를 선발했다. 그룹명은 ‘이즈나’로 코코, 윤지윤, 방지민, 최정은, 유사랑, 마이, 정세비가 데뷔 확정됐다.시청자 팬 투표 1등은 ‘올라운더’ 최정은이 차지했다. 최정은에 이어 윤지윤, 방지민, 코코, 유사랑이 팬 투표로 데뷔조에 들었다. 프로듀서의 선택 후보에는 정세비, 마이, 남유주, 후코, 김규리가 올랐으나 마이가 팀에 합류했다. 당초 6인조로 결성될 예정이었으나 최종화에서 이변이 생겼다. 정세비가 마지막 멤버로 합류하게 되면서 7인조로 변경된 것. 이에 대해 태양은 “최종 데뷔조 조합을 그리면서 후보 3명을 보고 많은 고민을 했다. 남은 두 후보 중에 추가 멤버로 한 명을 더 뽑기로 했다”며 “지금 데뷔조로 가도 강력하지만 한명 더 가면 완벽한 그림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즈나의 멤버는 총 7명으로 최종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정세비는 “프로듀서분들과 아이메이트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좋은 기회 주신 만큼 진심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7인조로 확정 지은 이즈나는 걸그룹 블랙핑크 프로듀서로 유명한 더블랙레이블 수장인 테디의 진두지휘로 데뷔를 준비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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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민희진 웃고 하이브 울었다…하이브 의결권 행사 금지→민희진 대표직 유지할 듯

백척간두에 섰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결국 웃었다. 민 대표가 요청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하면서다. 어도어 사태 관련해 열린 첫 재판에서 거머쥔 사실상의 승리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 대표가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지난 7일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이 인용됐다. 이에 따라 하이브가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고, 사실상 민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 法, 하이브의 민희진 해임사유 부족하다 판단 재판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의 관건은 민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간계약서의 의결권 구속 효력 여부였다. 가처분 심문 당시 민 대표와 하이브가 지난해 3월 체결한 주주간 계약서에는 ‘설립일로부터 5년간 어도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유 주식 의결권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민 대표는 이를 근거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반면 하이브는 이와 무관하게 상법상 대주주에게는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을 뿐 이사 해임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정당하다며 재판부에 가처분 기각을 요청했다. 지금까지 이 의결권 구속 계약의 효력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없어 가처분 결과를 쉽게 예단하지 못했으나 재판부는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하려는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민희진에게 해임사유 또는 사임사유가 있다는 것은 하이브가 위와 같은 의결권 행사제한을 면할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하이브가 해임사유 또는 사임사유의 존재를 소명할 책임이 있다”며 “민희진에게 해임사유 또는 사임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고,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봤다. 특히 재판부는 “민희진이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하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팔게 만듦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민희진이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그러나 그와 같은 방법 모색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행위까지 나아갔다고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와 같은 민희진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 주주총회의 개최가 임박하여 민희진이 본안소송으로 권리구제를 받기 어려운 점, 민희진이 잔여기간 동안 어도어 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손해는 사후적인 금전 배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손해인 점 등을 고려하면, 본안 판결에 앞서 가처분으로써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시킬 필요성도 소명되었다고 판단된다”며 가처분을 인용했다. 특히 재판부는 하이브가 이를 위반하고 민희진 대표를 해임할 경우 200억원의 배상금을 책정했다. ◇ 어도어 사태 한 달…민희진 VS 하이브 승자는 민희진이날 가처분이 인용됨으로써 하이브는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고, 사실상 민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부대표 등 타 경영진은 주주간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에 의결권 행사 제한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민 대표 외 경영진 전원은 해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민 대표는 유임되더라도 레이블 내에 제 편 하나 없는 고립무원 상태가 된다. 하이브의 항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하이브는 사실상 가처분 기각을 자신하며 새 경영진 후보를 물색해 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재상 하이브 CSO(전략총괄), 김주영 하이브 CHRO(최고 인사 책임자), 이경준 하이브 CFO(최고 재무 책임자) 등이 어도어 새 이사진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이같은 하이브의 그림은 무용지물이 됐다. 또 가처분 재판부가 민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배임혐의가 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한 점은 향후 형사재판도 비슷한 맥락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높였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기도해 어도어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며 지난달 22일 감사에 착수했고, 사흘 뒤인 25일 민 대표 외 어도어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지난 10일 민 대표 해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개최가 확정됐는데, 이에 앞서 민 대표는 어도어 지분 80%를 갖고 있는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지난 7일 신청했다. 양측은 약 한 달간 공식입장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여론전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선 경영권 찬탈 의혹, 표절 및 카피 의혹, 주주간계약, 음반 밀어내기, 뉴진스 홀대, 무속경영 등 자극적 키워드와 민감한 이슈가 다수 생성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갈등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심문기일 당시에도 양측은 각각 30분씩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각자의 주장을 강화하고 상대에 대한 법리적, 인신공격으로 치열하게 다퉜고 마지막으로 탄원서 전쟁을 벌이며 불꽃 튀는 갈등을 이어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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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대표’ 민희진 운명의 날 D-1…가처분 결과 촉각 [IS포커스]

그룹 뉴진스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의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민희진 대표 등 현 경영진 해임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 가운데 최대주주 하이브의 의결권 유지 여부에 대한 가처분 결과가 30일 나올 예정이라 사실상 민 대표의 유임 여부도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에 대한 감사 사실을 공표하며 서막을 올렸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기도했다고 주장하며 민 대표 외 2인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대표 해임도 요구했다. 민 대표가 감사 개시 사흘 뒤인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 변론에 나선 가운데, 양측은 공식입장 핑퐁 게임으로 치열한 여론전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선 경영권 찬탈 의혹, 표절 의혹, 주주간계약, 음반 밀어내기, 뉴진스 홀대, 무속경영 등 자극적 키워드와 민감한 이슈가 다수 생성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갈등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민 대표는 최대주주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결정구를 던진 뒤 임시주주총회 개최에 합의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심문기일 당시에도 양측은 각각 30분씩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각자의 주장을 강화하고 상대에 대한 법리적, 인신 공격으로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양측은 탄원서 전쟁을 벌이며 국지전을 이어갔고, 법원이 다짐한 임시주총 전 결론을 내린다던 시점을 맞이했다. 심문기일 당시 법원은 법률적 요소 외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판단할 것을 암시했다. 이에 가처분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 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판부 결정의 근거는 민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간계약서의 의결권 구속 효력 여부다. 가처분 심문 당시 민 대표와 하이브가 지난해 3월 체결한 주주간 계약서에는 ‘설립일로부터 5년간 어도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유 주식 의결권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민 대표는 이를 근거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할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반면 하이브는 이와 무관하게 상법상 대주주에게는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을 뿐 이사 해임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취하며 재판부에 가처분 기각을 요청했다. 다만 의결권 구속 계약의 구속력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없어 가처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하이브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돼 민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타 어도어 경영진은 주주간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에 의결권 행사 제한 대상이 되지 못하며 이 경우 민 대표 외 경영진 전원은 해임될 가능성이 높다. 민 대표가 유임되더라도 레이블 내에 제 편 하나 없는 고립무원 상태가 되는 셈이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3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 전원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될 전망이다. 하이브는 사실상 가처분 기각을 자신하며 새 경영진 후보를 물색해 왔다. 어도어는 이렇다 할 입장표명 없이 최근 컴백한 뉴진스 더블 싱글 활동 서포트에 몰두하고 있다. 뉴진스는 현재 국내 음악방송 및 대학 축제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엔 일본 현지 싱글 발표 및 도쿄돔 팬미팅을 통해 일본 정식 데뷔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민 대표가 이 일본 데뷔 프로젝트에 동행할 수 있을 지 여부도 사실상 가처분 결과에 달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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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희진 후임 어도어 대표 이재상 하이브CSO 유력..뉴진스 관련 업무 변화 전망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에 전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어도어 이사진으로 이재상 하이브 CSO(전략 총괄)를 비롯해 하이브의 C레벨(최고 경영진을 뜻하는 용어)들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재상 하이브 CSO, 김주영 하이브 CHRO(최고 인사 책임자), 이경준 하이브 CFO(최고 재무 책임자) 등이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진에 이름을 올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번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의 두 가지 안건은,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현 이사진 3명의 해임과 새로운 이사진 3명의 선임이다. 그런 만큼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맡을 인사들을 일찍부터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어도어 새 이사진으로 거론되는 하이브 C레벨 중 어도어 신임 대표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은 이재상 CSO다. 이재상 CSO는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을 벌일 때, 하이브에서 SM 이사 후보로 제안했던 인사이기도 했다. 당시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였던 이재상 CSO는 하이브가 SM을 인수할 경우 SM 신임 대표를 맡을 것으로 여겨졌다. 이재상 당시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는 ‘SM 3.0’의 주요 사업을 하이브가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SM의 기존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한 뒤 하이브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한 전략의 실행이 성공을 위한 핵심요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김주영 CHRO는 유한킴벌리에서 여성 최초로 인사팀장을 맡았으며, 크레프톤 HR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하이브로 스카우트된 인사 전문가다. 이경준 CFO는 삼일PwC와 PwC시드니, 김앤장 등에서 회계 업무를 맡았으며 하이브 코스피 상장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경준 CFO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에서도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 세명의 하이브 C레벨은 이번 사태 초기부터 어도어 이사진으로 하마평이 돌았다는 후문이다. 이재상 CSO를 중심으로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 등도 어도어 신임 이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하이브가 SM 인수전 당시 제안한 SM 새 이사 후보들이기도 하다.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될 경우 어도어 3명의 이사진 중 2명만 해임되고 새롭게 임명된다. 이 경우 이사진의 과반을 하이브쪽 인사들이 장악하기에 이사회를 열어 민희진 대표 해임안을 가결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럴 경우 민희진 대표가 주주간계약 위반으로 하이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다. 하이브는 이 참에 어도어 체제를 제작총괄과 경영대표 2인 체제로 바꾼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재 하이브 산하 레이블 중 어도어를 제외한 다른 회사들은 모두 제작총괄과 경영대표 2인 체제다. 어도어만 민희진 대표가 경영 대표와 제작총괄을 같이 맡는다. 하이브 고위 인사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이사 임명건에 대해선 현재로선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은 없다”면서도 “제작과 경영은 각각 전문가가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야 전체 효율이 높아진다. 한쪽 사람이 다른 쪽도 맡게 됐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한 뒤 제작총괄로 새로운 사람을 스카우트할 수도 있다. 한편 법원의 인용, 기각 여부에 따라 어도어 체제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어도어의 팀장급들 상당수가 이번 가처분신청에 민희진 대표쪽으로 탄원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어도어 소속 유일한 아이돌인 뉴진스 멤버, 멤버들의 부모들도 민희진 대표쪽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때문에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이사진이 하이브 측 인사들로 바뀌게 되면, 이들 중 상당수가 어도어를 그만 둘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경영권 탈취 책임이 있는 서너명 정도만 물러나게 될 것”이라며 “나머지 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하이브 측의 이 같은 입장과는 별개로 어도어 직원들이 대거 그만두게 되면, 뉴진스 업무는 당분간 하이브 산하 플레디스, 빌리프랩 등 다른 레이블에서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지난 달 25일 면담을 진행한 뉴진스 멤버 어머니 3명에게 ‘민 대표가 6월 뉴진스 도쿄돔 자료를 공유 안 했지만 하이브도 프로들이 많아서 잘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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