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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만 추락하는 게 아니다…바르셀로나, 무려 37년 만에 ‘홈 3연패’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한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7연승 포함 11승 1패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더니, 최근 7경기에선 단 1승(2무 4패)에 그치고 있다. 결국 선두 자리마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에 빼앗겼다.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홈경기에서 AT 마드리드에 1-2로 역전패했다.출발은 좋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패스 플레이를 앞세운 페드리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후반 15분 로드리고 데 파울에게 동점골을 실점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막판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에게 극장골을 실점하며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38(12승 2무 5패)에 머무르며 AT 마드리드(12승 5무 1패·승점 41)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AT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역시 바르셀로나보다 2경기 덜 치른 3위 레알 마드리드(11승 4무 2패·승점 37)와는 단 1점 차라 자칫 2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진 상황이다. 개막 12경기에서 단 1패만 허용하고 전승을 거뒀던 기세는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꺾인 모양새다.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0-1로 패배하며 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히더니 이후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다. 마요르카 원정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으나 이후 다시 한 번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1승 2무 4패다.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맨체스터 시티와 비슷한 행보다. 맨시티도 EPL 1승 1무 6패 포함 공식전 12경기에서 1승 2무 9패로 추락하며 유럽 축계를 충격에 빠트리고 있는데, 바르셀로나 역시도 맨시티 못지 않게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셈이다.특히 최근 안방에서 거듭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고 있다. 라스 팔마스와 레가네스, 그리고 이날 AT 마드리드전까지 모두 패배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3연패를 당한 건 1965년과 1987년에 이어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무려 37년 만에 충격적인 홈 3연패 늪에 빠진 셈이다.바르셀로나는 잠시 겨울 휴식기를 보낸 뒤 내년 1월 5일 바르바스트로(4부)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를 통해 후반기 시즌을 재개한다. 라리가 후반기 첫 경기는 내년 1월 19일 헤타페 원정이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홈에서 승점 9점을 잃는 건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다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적절한 타이밍에 겨울 휴식기가 찾아왔다. 휴식기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김명석 기자 2024.12.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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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빛바랜 시즌 4호골+최고 평점…토트넘, AS로마와 2-2 무승부

손흥민(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팀의 AS로마(이탈리아)전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4~25 UEL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1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다 후반 33분 교체됐다. 다만 손흥민 교체 이후 토트넘은 동점골을 실점하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최근 UEL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늪에 빠진 채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36개 팀 중 9위로 떨어졌다.UEL은 1~8위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16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25위 이하는 대회에서 그대로 탈락이다.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를 중심으로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양 측면에 섰다. 파페 사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아치 그레이와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전반 5분 만에 토트넘이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안 볼 경합 상황에서 사르가 후멜스에게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이 골로 손흥민은 UEL 시즌 첫 골이자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이후 40여일 만의 골이기도 하다.토트넘은 그러나 손흥민의 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20분 파울로 디발라의 프리킥이 에반 은디카의 어깨에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토트넘은 다시 전반 33분 균형을 깨트렸다. 수비에 가담한 손흥민이 사르에게 연결해 역습이 전개됐고, 사르의 로빙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문전으로 내준 공을 존슨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이후 손흥민에게 잇따라 멀티골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5분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흐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5분 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전반을 2-1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AS로마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상대의 득점이 잇따라 나왔으나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기도 했다. 후반 33분엔 손흥민이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토트넘은 마지막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앙헬리뇨가 찔러준 공을 후멜스가 오른발로 차 넣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손흥민은 78분 동안 3개의 슈팅(유효 슈팅 2개)을 시도했고, 패스 성공률은 81%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도 2회나 기록했고, 드리블은 2회 모두 성공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폿몹 평점에서는 8.2점, 소파스코어 평점은 7.7점으로 팀 내 최고점이었으나 팀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김명석 기자 2024.11.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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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문가, 토트넘 부주장 저격 “드라구신이 아니라, 로메로가 문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에 패배하자, 한 현지 전문가가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의 수비를 지적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1라운드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승격팀 입스위치와 만나 2연승에 도전했으나, 오히려 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끌려다녔다. 실점 장면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 31분에는 상대의 크로스가 공격수 새미 스모딕스에게 향했다. 스모딕스는 골문을 등지고 오버헤드킥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43분에는 스모딕스의 슈팅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방했으나, 흐른 공이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의 발을 맞고 문전에 떨어졌다. 이를 입스위치 리암 델랍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수비가 무너진 토트넘은 이후 반격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분 손흥민의 감아차기 슈팅은 선방에 막혔다. 혼전 속 도미닉 솔란케가 만회 골을 넣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날아갔다. 후반 2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너킥 공격 중 헤더로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이는 토트넘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경기 뒤 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오하라는 “부상 중인 미키 판 더 펜이 그리운 상황이지만, 그도 몇 번의 부진한 경기를 했다. 나는 드라구신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로메로가 문제인 것 같다. 그는 자꾸 방황하고, 여기저기서 헤매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로메로는 이날 태클 성공 0회·클리어링 2회·리커버리 6회·볼 경합 승리 7회·피 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큰 문제는 없었지만, 오하라는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로메로의 위치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짚었다한편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10위(승점 16)가 됐다. A매치 휴식기 뒤인 오는 24일엔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1.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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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쐐기골’ 아르헨, 마시 감독 이끄는 캐나다 2-0 완파 ‘결승 진출’…코파아메리카 2연패 도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2024 코파 아메리카 대회 첫 골을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캐나다를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4강 돌풍을 일으킨 캐나다의 지휘봉은 앞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다 결국 선임이 무산된 뒤 캐나다로 향한 제시 마시 감독이 잡고 있다.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대회 준결승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와 메시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오는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우루과이전 승리 팀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디펜딩 챔피언인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결승에서 만나면 대회 최다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겨루게 된다. 현재 두 팀은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다.아르헨티나가 전반 2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로드리고 데 파울의 침투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절묘한 트래핑으로 공을 잡았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이어 후반 6분 아르헨티나의 추가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메시였다. 엔소 페르난데스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메시가 문전에서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꿨다. 오프사이드 여부에 따른 득점 취소 여부가 관건이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메시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메시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승기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2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결국 2-0으로 승리, 대회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는 이날 48위 캐나다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51%-49%, 슈팅 수 11-9 등 기록에선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정력에서 우위를 점했고, 결국 결승 무대로 향하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7.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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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PK 실축에도...아르헨, 에콰도르 승부차기로 누르고 코파 4강행

아르헨티나가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에콰도르와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를 기록, 준결승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015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입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 코파 아메리카 통산 16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된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허벅지 부상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전격 선발로 나섰다. 메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 2차전을 뛰었지만 이후 페루와의 3차전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날 경기 출전 역시 불투명한 상태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골로 먼저 앞서갔다. 메시가 차올린 코너킥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감각적인 백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마르티네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에콰도르는 후반 15분 로드리고 데폴(아르헨티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 발렌시아가 실축했다. 그러나 에콰도르는 후반 추가시간 케빈 로드리게스의 헤더가 골대 앞에서 절묘하게 튀어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극장골에 성공했다. 전후반이 1-1로 마무리되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키커 메시가 크로스바를 맞히고 실축하면서 분위기가 바뀌는가 싶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에콰도르 1, 2번 키커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 아르헨티나가 반전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캐나다 경기의 승자와 10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이은경 기자 2024.07.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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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통한의 빅 찬스 미스 2회…토트넘, 맨시티에 0-2 패하며 UCL 진출 좌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에 분패하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무산됐다. 손흥민은 풀타임 소화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맨시티는 토트넘 원정에서 6년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리그 1위를 탈환했다.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12패(19승6무·승점 63)를 기록, 5위를 지켰다.토트넘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실낱같은 UCL 진출 희망이 달린 경기였다. 이날 이긴다면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8)와의 격차를 승점 2로 좁히면서 마지막 역전 가능성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토트넘은 전반까지 오히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등 맨시티를 압박했다. 다소 수비적으로 나선 맨시티였고, 빅 찬스 미스가 두 차례가 나오며 토트넘 진영에 행운도 따랐다. 하지만 후반 초반 엘링 홀란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EPL 4위 가능성이 지워졌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7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위치다. 손흥민은 풀타임 소화했으나, 후반 결정적인 찬스를 2차례나 놓치는 등 침묵했다. 장기인 드리블 성공률은 저조했고, 경합에서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전방에 배치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제임스 매디슨·파페 사르로 중원을 구성했다. 백4엔 페드로 포로·크리스티안 로메로·라두 드라구신·미키 판 더 펜,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이에 펩 과드리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필 포든·케빈 더 브라위너·베르나르두 실바·마테오 코바치치·로드리·요슈코 그바르디올·마누엘 아칸지·후벵 디아스·카일 워커·에데르송(GK)으로 맞섰다.전반은 분명 토트넘의 우위가 이어졌다. 다소 내려앉은 맨시티를 상대로, 토트넘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만에 벤탄쿠르가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에데르송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맨시티는 워커의 패스를 받은 더 브라위너의 슈팅으로 맞섰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전반 15분 박스 안에서 호이비에르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포든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카리오의 선방이 빛났다.선제골을 노린 토트넘은 빌드업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으로 맨시티의 뒷공간을 노렸으나, 마지막 패스가 동료에게 향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맨시티는 종료 직전 홀란과 실바의 연속 슈팅이 나왔으나, 토트넘은 육탄 방어로 맞섰다. 팽팽했던 45분은 0-0으로 마무리됐다.토트넘은 후반 4분 만에 손흥민이 존슨의 크로스를 받아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바로 앞 찬스는 골키퍼에 막혔다. 기회는 위기로 돌아왔다. 맨시티는 2분 뒤 더 브라위너의 땅볼 크로스를, 홀란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 16분경엔 다소 어수선한 장면이 나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 에데르송과 로메로가 충돌한 것. 로메로의 몸에 부딪힌 에데르송은 충격을 받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며 경기가 지연됐다. 그는 결국 후반 24분 스테판 오르테가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아킬레스 쪽 통증을 호소한 더 브라위너도 제레미 도쿠와 교체됐다.오르테가는 투입 후 연이어 쿨루셉스키의 공격을 막아냈다. 먼저 후반 24분 쿨루셉스키가 존슨의 크로스를 받아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오르테가가 몸을 던져 저지했다.34분엔 쿨루셉스키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오르테카가 저지했다.손흥민 역시 오르테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41분 맨시티 수비진이 볼 처리를 실수한 사이, 손흥민은 뒷공간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1대1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다리에 걸렸다.기회는 위기가 됐다. 맨시티는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도쿠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포로의 파울을 유도했다. 페널티킥(PK) 선언. 키커로 나선 홀란은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추가시간은 10분, 오히려 맨시티가 추가 득점을 노리는 장면이 나오는 등 여유 있게 시간을 보냈다. 결국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리그 5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1위(승점 88)를 탈환, 사상 최초 EPL 4연패를 향한 첫 관문을 넘었다. 2위 아스널(승점 86)과 격차는 승점 2점이다. 김우중 기자 2024.05.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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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는 토트넘 '굴욕 기록' 남겼다…맨시티 상대 단 ‘슈팅 1개’, FA컵도 탈락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빠진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는데도 90분 간 기록한 슈팅 수는 단 1개. 결국 결과는 FA컵 32강 탈락이었다. 그나마 ‘우승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마지막 대회에서 당한 중도 탈락, 올 시즌 무관도 사실상 확정적이다.토트넘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맨시티에 0-1로 져 탈락했다. 지난해 8월 리그컵(EFL컵) 풀럼전 탈락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컵대회 탈락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에 실패한 토트넘은 이로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만 남게 됐다. 선두 리버풀과 격차는 8점 차 5위다.단순히 탈락의 결과만 안타까운 게 아니었다. 이날 토트넘이 맨시티 골문을 겨냥한 건 단 한 번 뿐.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이었다. 그야말로 굴욕적인 기록이다. 특히 전반에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건 지난 2020년 2월 맨시티전 이후 약 4년 만인데, 그래도 당시엔 후반에 2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거뒀다. 스티븐 베르바인의 선제골, 그리고 손흥민의 쐐기골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 경기엔 맨시티에 일격을 가할 손흥민 같은 존재가 없었다.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필두로 티모 베르너와 데얀 쿨루셉스키, 존슨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를 최전방에 두고 2003년생 미드필더 오스카르 보브를 비롯해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이 2선에 포진했다. 마테오 코바시치와 로드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네이선 아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수비라인을, 슈테판 오르테가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맨시티가 전반을 압도했다. 전반 5분 만에 포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워커, 실바, 코바시치, 알바레스 등 전반 13분 만에 슈팅 4개가 잇따라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그나마 토트넘은 맨시티 슈팅이 수비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반대로 상대 골문을 위협할 기회는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중반 숨을 고르던 맨시티 공격은 막판 다시 무섭게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1분 로드리와 코바시치, 보브의 슈팅 3개가 잇따라 나왔다. 추가시간 포든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전반전 슈팅 수는 맨시티가 10개, 토트넘은 0개였다. 토트넘 입장에선 굴욕저깅ㄴ 전반이었다.토트넘은 후반 8분에야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찬 존슨의 오른발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다시 흐름을 잡지 못했다. 반대로 맨시티 역시도 후반 초반 알바레스와 그바르디올의 슈팅 이후 좀처럼 토트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슈팅 수는 토트넘의 1-12 열세 속 스코어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0분 케빈 더브라위너와 제레미 도쿠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을 넘어선 뒤 다시 파상공세가 토트넘을 흔들었다. 실바와 더브라위너, 도쿠의 슈팅이 잇따라 토트넘 골문을 겨냥했다. 결국 후반 43분 맨시티가 마침내 균형을 깨트렸다.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케가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골키퍼를 향한 상대 파울을 주장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0-1 패배, 그리고 4라운드 탈락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43%-57%로 열세였고, 슈팅 수는 1-18로 크게 밀렸다. 4년 전 맞대결에도 비슷한 양상 속 후반손흥민의 득점 등으로 승리를 따냈다면, 이번엔 손흥민 같은 존재가 토트넘엔 없었다.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후반 43분 통한의 실점이 나오기 전까지 무실점 경기를 이끈 수비진에 7~8점의 높은 평점을 줬다. 판더펜, 우도지가 8점을, 로메로와 포로는 7점을 받았다. 경기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해 결승골을 실점한 비카리오 골키퍼는 5점. 반대로 제대로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공격진의 평점은 처참했다. 원톱 히샬리송과 쿨루셉스키는 4점, 베르너와 존슨은 5점에 각각 그쳤다. 손흥민의 빈자리도 그만큼 컸다.한편 이번 탈락으로 토트넘은 지난 2018~19시즌 이후 5시즌 만에 FA컵 4라운드에서 중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최근 4시즌 연속 5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이 FA컵 결승까지 오른 건 지난 1990~91시즌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 리그컵에 이어 FA컵도 탈락한 데다, EPL에서도 선두에 8점 차 5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올 시즌 역시 토트넘은 무관으로 그칠 가능성이 더 커졌다.김명석 기자 2024.01.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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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유혈사태에 퇴장까지…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져 충격적인 예선 3연패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방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월드컵 예선 3연패 추락이다.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들 간 유혈사태까지 발생했고, 경기 후반부엔 선수 퇴장도 나왔다. 그야말로 전쟁 같은 한 판이었다.페르난두 지니스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FIFA 랭킹은 브라질이 3위, 아르헨티나는 1위다.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앞서 우루과이(0-2) 콜롬비아(1-2)전 패배에 이어 월드컵 예선 3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브라질이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패배한 건 65경기 만이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남미 예선에선 승점 7(2승 1무 3패)로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남미 예선은 10개 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맞대결을 펼쳐 상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반면 아르헨티나는 전 경기 우루과이전 완패의 흐름을 깨트리고 승점 15(5승 1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2위 우루과이(승점 13)와 격차는 2점, 브라질과 격차는 8점이나 난다. 특히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 간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킥오프가 약 30분 간 지연됐다. 이 사태로 피까지 흘리는 관중들이 발생했고, 의자 등 기물이 파손돼 경찰 병력까지 투입됐다. 선수들마저도 양 팀 관중들에게 다가가 자제를 요청하는 등 경기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브라질은 가브리엘 제주스를 필두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널)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안드레(플루미넨시)가 중원에 포진했고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인터밀란)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마르키뉴스(파리생제르맹) 에메르송 로얄(토트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투톱을 이루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와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가 양 측면에 섰다. 중원엔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호흡을 맞췄다.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와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라인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61%의 볼 점유율과 함께 상대보다 100개 가까운 패스를 더 시도했다. 반면 브라질은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맞섰다. 전반엔 결실을 맺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이 슈팅 수에서 4-3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 유효슈팅은 양 팀 통틀어 브라질의 1개가 유일했다. 양 팀 모두 전열을 재정비하고 나선 후반전. 팽팽한 균형은 후반 18분에 깨졌다. 로 셀소의 코너킥을 오타멘디가 헤더로 연결해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연패 사슬을 끊어내려던 브라질 입장에선 뼈아픈 일격이었다.궁지에 몰린 브라질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4분엔 조엘링톤이 데 파울의 얼굴을 가격해 다이렉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던 브라질에 찬물을 끼얹는 퇴장이었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이어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원정팀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폿몹 평점에선 토트넘 소속 수비수 로메로가 8.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로메로는 4개의 태클을 모두 성공시켰고, 4차례나 클리어링을 기록하는 등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로메로의 뒤를 이어 센터백 파트너이자 결승골의 주인공 오타멘디도 8.1점을 받았고, 골키퍼 마르티네스도 8점을 받는 등 무실점 승리를 이끈 수비진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메시는 6.6점, 알바레스는 6.4점 등 공격진 평점은 낮았다.홈에서 0-1 패배를 당한 브라질에선 단 한 명도 7점대 이상 평점을 받지 못할 만큼 전반적으로 낮은 평점에 그쳤다. 그나마 기마랑이스가 6.9점, 마르티넬리가 6.8점을 받는 정도였다. 골키퍼인 알리송은 5.8점에 그쳤고, 교체 투입 후 레드카드를 받은 조엘링톤은 아예 평점조차 받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1.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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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AT 마드리드, 그리고 한국 팬이 만든 한여름 밤의 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AT마드리드)가 한국 축구 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선수들은 명품 경기와 팬 서비스를 선보였고, 팬들은 열렬한 환호로 응했다.맨시티와 AT마드리드는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전을 치렀다. 6만4185명의 구름 관중 앞에서 치른 경기에서 AT마드리드가 2-1로 이겼다. AT마드리드에선 멤피스 데파이와 야닉 카라스코, 맨시티에서는 후벵 디아스가 골 맛을 봤다.경기 전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장에 물이 찼고, 킥오프가 40분이나 지연됐다. 무더위는 밤까지 이어졌다. 선수도, 팬도 지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사력을 다했다.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운 양 팀은 서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못지않은 혈투를 벌였다. 경기 초반부터 서로를 강하게 괴롭히는 등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맞나 싶을 정도의 강도로 경기를 했다. “와~”하는 관중 감탄사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퍼졌다. 친선전의 묘미인 팬 서비스도 빠지지 않았다. AT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은 교체로 물러날 당시 환한 표정으로 관중석에 손을 흔들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벤치에서는 ‘응원 단장’역을 자처했다. 그리즈만와 로드리고 데 파울은 벤치에 앉지 않고 아예 관중석으로 돌아서서 파도타기 응원을 주도했다. 경기가 지연되면서 기자회견, 인터뷰 등에 참가할 수 없게 된 맨시티 선수들은 팬 서비스로 아쉬움을 달랬다. 맨시티 최고 스타 엘링 홀란은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직접 인사했다. 골대 뒤쪽 전광판을 넘어 가서 팬들에게 유니폼을 던져줬고,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속에 입고 있던 언더셔츠까지 관중에게 선물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케빈 더 브라위너도 팬들의 환호에 부응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 듯 경기장을 돌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첫 골을 기록한 데파이도 중계사와 인터뷰 후 관중석의 한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데파이는 수많은 맨시티 팬 사이에서 아틀레티코 셔츠를 입은 팬을 찾아 자신이 입고 있던 상의를 벗어줬다. 곧장 공항으로 향한 맨시티 선수들은 끝까지 팬들을 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더 브라위너는 공항에 배웅나온 팬 대부분에게 사인을 선물했다는 후문이다. 홀란은 한국 투어를 마친 후 인스타그램에 “며칠 동안 기억에 남을 순간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다음에 만날 때까지”라며 손 인사 이모지를 덧붙였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데파이는 “한국 경험이 첫 번째인데,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경기를 즐겼다. 관중이 (선수들의) 한 동작, 한 동작에 호흡하고 느끼는 걸 보면서 축구를 향한 한국 팬들의 열정이 느껴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희웅 기자 2023.08.0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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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꺾은 시메오네 “‘검빨’로 뒤덮어준 팬들 덕분에 만족스러워” [IS 상암]

“경기장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색깔로 된 검정과 빨강 유니폼이 가득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공식전을 방불케 하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그의 표정에는 미소가 드리워져 있었다.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두 팀은 1군 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 포함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아틀레티코는 앙투안 그리즈만·토마르 르마·로드리고 데 파울·코케·얀 오블락 등이 나섰다. 맨시티 역시 엘링 홀란·잭 그릴리쉬·훌라인 알바레스·필 포든·로드리·존 스톤스 등 전원이 1군 멤버였다. 2022~23시즌 뒤 부상으로 회복 중인 케빈 더 브라위너만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두 팀의 ‘진심’은 팬들에게 전해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1458명의 관중들은 끊임없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두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관중석에는 분명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팬과,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팬이 나뉘어져 있었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구 축제를 즐겼다. 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 아틀레티코 멤피스 데파이·야닉 카라스코가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연이어 갈랐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7일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선 2-3으로 역전패해 고개를 숙였는데, 이날 ‘유럽 챔피언’ 맨시티를 제압하며 프리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맨시티는 코너킥 상황에서 후벵 디아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메오네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해 “비가 오는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인내하고 기다려 줘 감사하다”면서 “경기장에 아틀레티코의 ‘검빨’ 유니폼이 가득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며 웃었다. 평소 강렬한 카리스마로 정평 난 시메오네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한국에서만 2경기를 펼쳤다. 오랜 시간 한국에 머물며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취재진이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떻게 남을 것 같은지’에 대해 묻자 시메오네 감독은 “며칠 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지만, 존중이 있고 질서가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있었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아틀레티코는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유럽에서 정평 난 수비는 한국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외신 기자가 ‘오늘의 결과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결과도 중요하지만 방식이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서 전반전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전에서 아쉬웠다. 이날은 후반 20~30분 뛴 선수들이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줬다. 이런 부분이 강한 팀이 될 수 있는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아틀레티코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2023~24시즌 라리가 레이스를 준비한다. ▲ 다음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우선 팬들에게 감사하다. 비가 오는 등 기상 조건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인내하고 기다려 줘 감사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틀레티코 색깔로 가득 찼다. 우리의 검정과 빨강 유니폼들이 가득 찼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이런 부분 덕분에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오래 머무르며 2경기를 마쳤다. 한국에 대해 어떤 인상이 남을 것 같은지며칠 전에도 같은 얘기를 했었지만, 존중이 있고 질서가 있는 시민들이 있었다. 교통 체증이 제어하는 부분은 힘들었지만,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곧 스페인으로 복귀를 앞뒀다. 한국에서 치른 두 경기 동안 얻은 게 무엇인지경기에서 충분히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전반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작년 후반기 6개월처럼 말이다.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열정·개성·의지를 갖고 굉장히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친선경기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 리그가 재개되면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영입 외 보강이 없다. 현재 스쿼드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다른 포지션에도 보강을 할 계획인지구단과 몇 개월 동안 좋은 스쿼드를 구성하기 노력하고 있다. 현재 스쿼드에 만족한다. 오늘 하비 갈란의 경우 뛰지 못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경쟁 중이다. 이번 투어에서 출전 시간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야닉 카라스코, 사무엘 리누도 돌아왔다. 모든 선수들이 겸손하고, 이런 식으로 경쟁해서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그리즈만이 관중들과 같이 파도타기 응원에 동참했다. 그가 팬들과 호흡을 보여준 모습에 대한 생각은그리즈만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다. 운동장에서 존중받고, 축구적으로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선수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오늘의 결과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결과도 중요하지만 방식이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서 전반전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전에서 아쉬웠다. 이날은 후반 20~30분 뛴 선수들이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줬다. 이런 부분이 강한 팀이 될 수 있는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찰라르 쇠윈쥐의 활약상은 어땠는가2경기에서 많은 발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쇠윈쥐는 수비수로서 강인하고, 속도도 있고, 공중볼에도 강하다. 빌드업 과정에서도 좋은 선수다. 쇠윈쥐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팀에 와 좋은 적응을 보여줬다. 그가 우리팀 수비수 중에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 생각하고, 그와 같이 훈련하는 이런 선수가 많이 필요하다.- 전반전에는 맨시티의 전방 압박에 아틀레티코가 고전했는데, 후반전엔 아틀레티코가 압박을 해서 맨시티를 고전하게 했다.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것이 유럽 축구의 추세가 될 것인지. 앞으로의 유럽 축구 방향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의견은축구는 계속해서 바뀐다. 오늘도 내일도 다르다. 예전에 발전했던 부분이 나중에 쇠퇴를 할 수도 있다. 1986년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가 수비수 5명을 두고 우승을 했는데, 그런 것이 오늘날까지 나오기도 한다. 축구는 계속해 바뀌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답은 없다고 생각한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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