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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지민 소멸된 ‘천국보다’, 오늘(25일) 종영… 남은 관전 포인트 셋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25일 종영하는 가운데, 최종회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짚어봤다.25일 오후 10시 30분 종영하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앞서 지난 11회 방송에서는 솜이(한지민)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해숙이 아들 고은호(류덕환)을 잃어버리고 엄청난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기억과 감정을 도려낸 것이 인격화 되어 솜이가 된 것이었다. 슬픔, 후회, 죄책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 속에서 솜이는 고은호와 대화를 나눴고, 결국 아들을 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용서하며 솜이는 소멸됐다. 이해숙과 고낙준(손석구)의 아들인 고은호(류덕환)는 환생을 선택했다. ◇ 김혜자♥손석구 부부, 전생에는 어떤 인연이었나‘천국보다 아름다운’에는 전생에서 이어온 인연은 현생에도 환생해 새로운 관계로 계속해서 만난다는 세계관 속에서 이해숙과 연관된 여러 인물들의 관계들이 소개됐다. 아버지에게 학대받은 이영애(이정은)를 키워온 이해숙이 전생에서는 이영애의 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기지도 했다. 12회 예고편에서 천국지원센터장(천호진)은 고낙준에게 “이해숙 님도 환생 자격을 얻으셨으니까 ‘이번에도’ 같이 내려가서 만나시겠네요”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해숙과 고낙준이 어떻게 현생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인지, 두 사람은 전생에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관심이 모인다. ◇ 김혜자♥손석구, 환생 선택할까… 다음 생은 어떨까25일 공개된 스틸컷에 따르면 고낙준과 이해숙은 환생 센터에서 천국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누군가의 환생을 배웅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환생의 주인공이 된 것. 앞서 공개된 12회 예고편에서 고낙준은 이해숙에게 “우리도 환생하면 어떨까?”라고 물었고 이해숙은 “늙은 와이프랑 여기서 계속 사는 게 싫으시다?”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함께’였던 두 사람의 다음 생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 이정은, 김혜자에게 어떤 로또 받을까이해숙은 10회에서 이영애를 위해 천국의 ‘로또 축제’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로또 축제’는 소중한 사람의 꿈에 들어가 1등 당첨 번호를 알려주는 행운의 우승자를 가리는 천국의 빅 이벤트 중 하나다. 12회 선공개 영상에서 이해숙은 꿈을 통해 이영애를 찾아가고, 잠에서 깬 이영애와 눈물의 상봉을 한다. 그러나, 12회 예고 영상에서 이영애를 찾아온 한 남자가 “혹시 알아요? 영은 씨한테 내가 19억 8000짜리 로또일지?”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이해숙이 이영애에게 준 로또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관심을 모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5 17:01
드라마

한지민 소멸되고…김혜자·손석구, 환생 택하나 (천국보다 아름다운)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손석구가 환생의 문을 연다.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측은 최종회(12회) 방송을 앞둔 25일, 이해숙(김혜자)과 고낙준(손석구)의 동반 환생을 예고하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완성할 ‘현생 초월 로맨스’의 마지막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지난 방송에는 솜이(한지민)의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이해숙에게 거부당하고 외면받았던 잠재의식 속 기억들, 자신이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려낸 감정들이 인격화된 것. 잃어버린 아들에 대한 슬픔과 후회, 죄책감의 ‘잿빛 지옥’에서 이해숙이 스스로를 용서하며 솜이는 소멸됐다. 그리고 이해숙, 고낙준의 아들 고은호(류덕환)는 환생을 선택했다.그런 가운데 이해숙, 고낙준 부부의 죽음 이후 삶은 계속된다. 공개된 사진 속 환생 센터에서 두 사람이 천국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누군가의 환생을 배웅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환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앞선 예고편에는 고낙준이 이해숙에게 마치 프러포즈라도 하듯 “우리도 환생하면 어떨까?”라고 묻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환생 게이트 너머로 또 다른 길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서로를 마주 보고 선 부부가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함께’였던 두 사람의 다음 생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오늘(25일) 방송되는 최종회에서 이해숙과 고낙준은 환생해서 또 다시 부부로 살겠다는 약속을 한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진은 “지금까지 이승과 저승, 전생과 현생을 관통하며 이어진 이해숙의 다양한 인연들이 소개됐다. 이해숙과 고낙준은 어떻게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인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12회)는 2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5 15:04
드라마

김혜자→손석구·한지민 연기력만 빛났다… 날개 잃은 ‘천국보다 아름다운’ [줌인]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종영을 앞둔 가운데, 스토리의 개연성에 아쉬움을 느낀 시청자들의 탈주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25일 종영하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지상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천국 혹은 지옥 등 사후 세계에서 재회한다는 세계관을 활용해 신선함을 안겼다. 김혜자, 손석구의 42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로맨스가 타 작품에서는 보지 못했던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도 받았다. 두 사람의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한지민, 이정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극의 풍성함을 살렸다.하지만 5.8%로 시작해 8회에서 자체 최고 6.9%까지 달성했던 시청률은 초반의 재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10회에서 4.9%로 추락하는 등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반전 요소로 넣은 서사들이 극의 중심을 잡아주기에 개연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배우들의 연기력만이 극을 멱살 잡고 끌고 가고 있다는 반응도 보였다. ◇ 한지민=김혜자?… 개연성 부족에 시청자 불만 ‘폭발’‘천국보다 아름다운’의 가장 결정적인 반전은 솜이(한지민)의 정체다. 고낙준은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열차에서 지옥으로 끌려갈 뻔했던 솜이를 큰 이유없이 구한다. 부부 사이인 이해숙, 고낙준 사이에서 솜이가 등장,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러나 10회에서 솜이의 정체가 결국 이해숙의 젊은 시절인 것으로 밝혀지자 시청자들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낙준이 솜이가 젊은 시절 아내 모습과 같은데도 정체를 모르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장면이 설득력을 잃는다는 분석이다. 솜이의 정체가 강아지라거나 이영애(이정은)의 젊은 모습이었을 것이란 추측이 극 중 재미 요소였기에, 막상 이솜이 이해숙의 젊은 시절이란 반전이 공개되자 “이솜의 진짜 정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면 말이 안된다”, “마지막 회라도 설득력이 있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 모든 서사를 ‘전생’의 업보로 청산9회에서 공개된 ‘천국보다 아름다운’만의 사후세계관은 윤회사상과 닿아있다. 현생에서 만난 모든 인연은, 사실 과거 혹은 또 다른 과거의 인연들이 이어져온 것이며 오늘의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었다면, 어제의 나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해숙과 이영애, 그리고 이영애 친부의 전생 관계가 드러나자, 시청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이영애를 학대하던 친부는 알고 보니 전생에 그와 불륜으로 만난 사이였으며, 그런 이영애를 딸처럼 키운 이해숙이 알고보니 전생에 이영애 친딸이었던 것. 이들이 전생에 쌓아온 업보가 돌고 돌아 현생에서도 인연이 꼬여서 만나게 됐다는 설정이다 보니, 모든 서사를 전생 탓으로 돌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청자들은 “가정 폭력으로 아동이 학대를 받은 것이 결국 전생의 업보 때문이라는 설정은 최악이다”라고 지적하며 특히 딸을 학대하던 친부가 천국에서 ‘부성애’를 갖게 된 것이 형벌이라는 설정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았다. ◇ 미국 NBC ‘굿플레이스’와 유사성‘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방영 초반부터 천국과 지옥에 대한 세계관이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일부에선, 미국 NBC 드라마이자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굿 플레이스’와 사후 세계를 그려내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 ‘굿 플레이스’에서 기차를 타고 ‘굿 플레이스’(천국), ‘배드 플레이스’(지옥)로 이동하는데, 교통 수단을 활용한 이동방식이 ‘천국보다 아름다운’과 유사하다. 또한 현대적인 기계를 활용해 디지털화된 ‘굿 플레이스’와 관리자가 존재한다는 점도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사후세계인 ‘천국’이라는 배경을 공통적으로 사용한다면 조심했어야 하는 부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이 남은 2회에서 떠나간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만한 반전과 감동 서사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3 06:00
뮤직

아이브 리즈, ‘천국보다 아름다운’ OST 참여…오늘(18일) 음원 공개

‘MZ 워너비 아이콘’ 아이브 리즈가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다섯 번째 주자로 합류해 깊은 감정의 결을 노래한다.리즈가 부른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다섯 번째 OST ‘헤비 러브’가 18일 오후 6시 발매된다.‘헤비 러브’는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와 리즈 특유의 맑고도 단단한 음색이 만난 곡으로 사랑의 본질을 가장 섬세하게 표현해 낸다.리즈는 사랑이란 감정이 시간과 함께 어떻게 깊어지고 무거워지는지를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단순한 설렘의 순간을 넘어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쌓여 결국 단단한 사랑이 되어가는 과정을 화려한 현악 편성과 점층적인 전개로 펼쳐낸다. 특히 후렴구의 “무거운 사랑을 나누자”는 가사는 위태로운 감정마저 껴안는 사랑의 용기와 진심을 담아내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리즈는 아이브의 메인보컬로 청량한 음색 속에서도 깊은 감정을 품어내는 독보적인 표현력으로 호평 받아왔다. ‘애프터 라이크’, ‘아이엠’ 등 아이브의 다채로운 음악 속에서도 감정선을 섬세하게 조율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OST 또한 리즈의 맑고도 호소력 있는 보컬이 곡의 드라마틱한 전개와 완벽히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감동을 완성한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천국에 도착한 해숙(김혜자 분)이 30대의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낙준(손석구 분)을 다시 만나며 펼쳐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8 09:14
드라마

반려동물 에피소드로 눈물샘 자극…‘천국보다 아름다운’ 신선한 시도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서브 서사로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19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작품의 메인 서사는 현생에서 죽은 뒤 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된 해숙과 낙준의 부부 이야기지만, 천국 안에는 이 밖에도 다양한 사건사고가 일어나며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이 에피소드 가운데 특히 무지개다리를 건너 천국에 온 반려동물들의 이야기가 반려인들 사이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1회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천국에서 살고 있던 반려견들이 주인과 재회하는 순간 달려가며 강아지의 모습으로 바뀌는 장면, 주인에게 학대를 당하고 버림받은 유기견 짜장(신민재)이 지옥에서 유황불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는 주인을 보고 통쾌해하기는커녕 그를 구하려고 애쓰는 장면 등은 반려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SNS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제작진은 천국이란 공간에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낸 후 남겨진 사람들의 소망과 바람을 구현하고 싶다는 의도로 반려동물들과의 에피소드를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극본을 담당한 이남규·김수진 작가는 “보고 나면 잊고 있던 누군가가 떠오르고 잠깐동안 그 인연과의 추억에 잠기는, 잔잔한 여운이 남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또 극중 반려동물들이 동물이었을 때의 모습과 사람으로 변했을 때의 모습도 재미 포인트로 꼽힌다. 해숙이 생전 키웠던 반려묘인 턱시도 고양이 쏘냐는 천국에서 배우 최희진이 사람의 모습으로 연기하는 데 고양이의 도도하고 앙칼진 움직임과 표정을 살리는 한편 털색과 비슷한 검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동물이었을 때 프렌치 불도그인 짜장 역시 사람으로 변했을 때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 흡사한 배우 신민재가 연기해 재미를 더했다. 반려견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춤을 추는 모습을 CG로 구현하거나, 반려견들이 새 주인을 찾으려고 앞발을 들고 애교를 부리는 ‘저를 데려가 주세요’ 자세를 하는 장면은 반려인들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 같은 장면들은 반려동물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만 구현할 수 있는 섬세한 연출이란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천국에서 반려동물들과 주인이 다시 만난다는 설정이 신선하고, 이를 구현하는 방식도 굉장히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 같다. 참신하게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이런 서브 서사들이 주인공인 김혜자, 손석구의 메인 서사와 작품의 메시지로 잘 연결되면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6 05:56
영화

‘바이러스’ 배두나 “김윤석, 다음엔 ‘혐관’으로 만나고파” [IS인터뷰]

“6년 전이라 그런지 확실히 제 모습이 풋풋하고 젊은 느낌이었어요(웃음).”배두나는 영화 ‘바이러스’를 6년 만에 개봉하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술 시사를 보면서 ‘아 이런 내용이었지’ 싶었다. 생전 처음 보는 작품처럼 당시 기억이 잘 안 났다”며 장난스레 웃었다.‘바이러스’는 2019년 크랭크업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이유로 개봉이 미뤄지다 지난 7일 극장에 걸렸다.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렸다.“바이러스와 사랑의 공통점에 공감이 많이 됐어요. 또 귀엽고 밝고 착하면서도 희망적인 현대인의 동화 느낌도 좋았고요. 개인적으로는 그즈음 영화 ‘도희야’, 드라마 ‘비밀의 숲’ ‘킹덤’ 같은 걸 계속 찍고 마음이 무거울 때라 그걸 쫓아내고 싶었죠. 밝은 역할에 대한 갈망도 있었고요. 되게 재밌게 놀았어요.”극중 배두나는 주인공 택선을 연기했다. 택선은 일도, 연애도 뭐 하나 쉽지 않은 평범한 번역가로, 어느 날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온 세상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이런 연기 자체는 20대 초반 때 많이 하고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그렇다고 제게 전혀 없는 모습을 만들어 낸 건 아니에요. 사람마다 사회적 모습이 아닌, 진짜 편한 사람들에게만 보여줄 수 있는 주책스러운 모습이 있잖아요. 어리광도 부리고. 제게도 여러 면이 있고 그중에는 택선 같은 모습도 있죠.” 핑크 방역복, 진분홍 꽃이 그려진 하늘색 원피스 등 택선이 소화한 화려한 의상을 놓고는 “원래 잡혀있던 콘셉트”라면서도 “전 분장, 의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래서 화려한 원피스를 입었을 때는 (밝은) 연기가 편했다. 반면 핑크 방역복은 덥고 힘들었다. 그 덕분에 나사가 풀려서 캐릭터에 더욱 몰입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김윤석과의 멜로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극중 택선이 만나는 세 남자는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인데, 이중 마지막 남자인 이균과 묘한 핑크빛 기류를 형성한다. “사실 김윤석 선배와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20여 년 동안 연기하면서 한 번도 못 봬서 이번이 기회라는 조급함이 있었죠.(웃음) 해보니까 역시나 너무 좋았어요. 제가 장면을 만들 때마다 기둥이 돼주시는 느낌이었어요. 존경한다는 말 외에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이어 배두나는 “이번에는 보호받았으니까 다음에는 구속받는 캐릭터, 요즘 말로 ‘혐관’(혐오하는 관계)으로 (김윤석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윤석이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현실 로맨스로 복귀할 생각은 없냐고 묻자 “그건 보는 걸 더 좋아한다”고 답했다. 근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가장 재밌게 봤다고 덧붙인 배두나는 최근 들어 말랑하고 따뜻한 작품에 끌린다고 털어놨다.“시류 영향이 있는 거 같아요. 사회적으로 슬프거나 안 좋은 소식이 많을 땐 로맨스나 누군가의 삶을 다룬 작품이 끌리죠. 예전에는 사회적 메시지가 있는 작품, SF물이 흥미로웠다면, 지금은 인간의 감정 이야기가 더 보고 싶어요. 물론 작품을 선택할 때야 모두 열려 있죠. 다만 최대한 신중히 고르려고 하고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곧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릴게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5 06:05
드라마

김혜자와 42살 차이도 OK…손석구, ‘천국 로맨스’도 가능한 사랑꾼

42살 나이 차이도 무리 없이 가능했다. 배우 손석구(42)가 원로배우 김혜자(84)와의 로맨스 호흡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멜로가 체질’임을 재증명했다. 대형견 골든 리트리버 같이 유순하면서도 듬직한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로 지난달 19일 방송을 시작했다.손석구가 연기하는 낙준은 현생을 마감한 뒤 천국에서 아내 해숙을 다시 만난다. 극중 천국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낙준은 30대로 사는 것을 택한 반면 해숙은 80대로 살기를 택했다. 그러다보니 낙준과 해숙은 졸지에 엄마와 아들 같은 외모로 천국에서 부부생활을 하게 된다.외모에서 오는 나이 차이는 있지만 시청자들은 낙준과 해숙의 관계성은 큰 이질감 없이 부부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을 이끄는 데는 손석구가 성숙하고 배려심 깊은 태도로 김혜자와의 로맨스를 완성해낸 공이 크다. 해숙이 자신만 늙은 모습에 속상해하자, 낙준은 “나는 우리 예쁜 마누라 돌아다니다가 눈 좋은 놈이 채갈까 봐 걱정된다. 맨날 내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다”고 애교를 부리며 다독인다. 손석구가 김혜자를 지그시 바라보며 “여전히 귀엽다. 당신은”이라며 선보이는 ‘멜로 눈빛’은 서사에 개연성을 불어넣는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자 손석구가) 출연하기로 한 이후에 상견례를 마련했는데 소개팅 자리인 줄 알았다. 분위기 보고 ‘됐다’ 싶었다”고 극찬한 대로다. 손석구는 멜로 연기뿐 아니라 때론 잔망스러움으로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해숙이 천국에서 여러 차례 나쁜 마음을 먹고 결국 지옥에 가게 되자 낙준은 한 치 망설임도 없이 지옥으로 따라가 유황불에 몸을 던진다. 이때 “부부는 함께여야 하는 거야. 그게 지옥이라도”라고 말하는 손석구의 연기는 깊은 감동을 안긴다. 이후 염라대왕과의 거래 끝에 해숙을 천국으로 데려온 낙준은 “우리 마누라 구하려고 딱 봐도 1만8000도인 유황불에 아무 생각도 없이 들어갔다”고 자신이 얼마나 애썼는지 역설하며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데,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웃음을 유발한다.손석구는 남성적인 외모와 건장한 체격을 무기로 영화 ‘범죄도시2’, 넷플릭스 시리즈 ‘D.P. 2’, ‘살인자ㅇ난감’ 등 장르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멜로 장르에서도 그만의 감성과 독특한 매력으로 남다른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2년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염미정(김지원)에게 무심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거칠고 투박한 외지인 구씨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는 19금 칼럼을 쓰기 위해 데이팅 어플로 여자를 만나게 된 잡지사 기자 박우리로 분했는데, 가볍고 유쾌한 로코도 탁월하게 소화한다는 평을 받았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선 그간 손석구가 로맨스 장르에서 연기해 온 진중함과 유쾌함 두 가지 매력을 적재적소에 발현해 김혜자와의 로맨스를 위화감 없이 구현해 내고 있다는 평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손석구는 앞선 작품들에서 비슷한 연령대의 상대 배우와 호흡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나이 들어 보이는 상태로 마주하게 되고 그걸 지켜보는 인물의 마음, 아내의 기분이나 상황을 잘 맞춰주려는 남편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며 “외모에 갇혀있지 않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설득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4 06:05
드라마

[차트IS] ‘천국보다 아름다운’ 8회 6.9% 최고 경신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지난 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8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6.9%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시청률인 6회 6.7%에서 0.2%포인트 올랐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2 08:13
영화

‘바이러스’ 역병의 시대는 넘었지만 관객 허들은 ‘글쎄’ [IS리뷰]

장점도 참신함과 무해함, 허들도 참신함과 무해함이다. 착한 영화 ‘바이러스’가 도파민으로 가득한 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영화는 자신감도 기력도 의욕도 없는 번역가 택선(배두나)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과 소개팅을 하면서 시작된다. 최악에 가까웠던 첫 만남. 하지만 그날 이후 택선의 세상은 핑크빛으로 물든다. 생전 쳐다보지도 않던 화려한 원피스를 입는가 하면, 매일 같이 오는 동창 연우(장기하)의 자동차 영업 문자에도 설렘을 느낀다.수필에게 전염된 ‘톡소’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다. 택선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느닷없이 사랑에 빠지고, 그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 안달이 나는 감정 통제 불가 상태가 된다. 더 큰 문제는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는 것. 이에 택선은 수필에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이균(김윤석) 박사를 소개받고, 백신 개발을 위한 실험용 마우스를 자처한다. ‘바이러스’는 지난 2010년 출간된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한다. 연출자 강이관 감독은 기존의 러브 바이러스를 톡소 바이러스(실존하는 기생충 ‘톡소플라즈마 곤디’에서 착안)로 바꾸고, 주인공들의 전반적인 연령대를 상향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가는 길이 달라졌다. 원작이 불안한 청춘에 방점이 찍힌 일종의 ‘청춘 응원가’였다면, ‘바이러스’는 한 어른이 생사를 넘나들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성인 동화’에 가깝다. 원작과의 공통점이자 영화의 최대 강점은 이야기의 소재 겸 동력인 ‘사랑에 빠지는’ 바이러스다. 재난영화의 메인 소재인 바이러스에 ‘사랑’이란 단어가 덧대지면서 영화의 색은 잿빛에서 핑크빛으로 바뀐다. 갖은 위기 속에서도 그저 웃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닫혔던 마음이 열리고, 삶에 대한 기분 좋은 사색이 시작된다.다만 이 참신함이 끝까지 가지는 못한다. 극 중반부 이후 편의주의에 찌든 권력자, 이들의 흑막 등 비슷한 부류의 작품들이 확립한 클리셰가 연이어 등장한다. 택선을 향한 이균의 감정이 단순 인류애를 넘어서면서 별안간 시작되는 중년 로맨스 역시 썩 달갑지 않다. 1020 세대 타깃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대사와 행동은 알 수 없는 민망함으로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다. 그림 자체도 익숙한 터라 기시감이 상당하다.그럼에도 자기 캐릭터를 매끈하게 빚어낸 배우들의 연기는 박수받을 만하다. 배두나와 김윤석은 오래전 혹은 아주 가끔 보여줬던 말랑한 얼굴을 꺼내 왔다. 두 사람은 언제고 변함없는 탄탄한 연기로 각기 다른 캐릭터의 심리적 고립감까지 손색없이 그려낸다. 손석구와 장기하는 어딘가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연기로 또 다른 리듬감을 만든다. ‘킬링 포인트’는 염혜란이다. 톡소 바이러스의 또 다른 감염자로 나오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한다.크랭크업 후 개봉까지 5년이 걸렸지만, 시간의 흐름 혹은 흔적이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다. 김윤석의 말대로 제작 당시에는 새로웠던 보호복, PCR 검사 등이 익숙해지면서 일정 부분 신선함은 떨어졌으나 대신 뜻밖의 리얼리티를 획득했다. 걱정은 그동안 더욱 선명해진 관객 취향이다. 도파민 또는 아는 맛을 선호하는 현 관객에게는 너무도 싱겁다.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6 11:28
뮤직

옥상달빛, ‘천국보다 아름다운’ OST 참여…‘나의 전부’ 4일 발매

가수 옥상달빛이 ‘천국보다 아름다운’ OST에 참여한다.옥상달빛이 참여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OST Part.3 ‘나의 전부’가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나의 전부’는 힘든 세상을 살아갈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위로의 노래다. 옥상달빛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이며, 어쿠스틱한 악기 편성이 더욱 짙은 여운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잔잔하면서 울림 있는 옥상달빛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곡이 가진 무드를 한층 살린 것은 물론, 드라마의 감동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일상 속의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특유의 감성으로 수많은 청춘들에게 공감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옥상달빛이 '나의 전부'를 통해 전할 위로의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김혜자)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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