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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시영 “틱톡, 연기하고 싶어 시작…남편 출연 아냐” (은세의 미식관)

배우 이시영이 틱톡을 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31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에는 배우 이세영이 게스트로 출연한 ‘은세의 미식관’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해당 영상에서 이시영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나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내가 운동한 것 때문에 이미지가 되게 강하고 역할도 검사, 형사, 경찰만 했다. 근데 나는 코미디를 좋아한다. 근데 할 수가 없는 거다. 안 써주는데 어떻게 하느냐. 그래서 한 게 틱톡이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틱톡은 내가 감독이 될 수 있다. 또 하는 친구들이 다 20살, 21살이라 발상도 재밌다.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장이 없어서 한 거였다. 거기서 나는 로맨스도 하고 웃긴 것도 많이 했다”며 “내가 재밌게 한 걸 많은 사람이 봐주니 더 좋았다”고 털어놨다.이시영은 “찍어주는 회사가 따로 있다. 근데 내부에 ‘연예인은 일주일에 한 번 촬영’이란 룰이 있는 거다. 내가 두세 번 요청하니까 담당 감독님이 내부적으로 회의해 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올려야 하는데 언제 상의하냐고 맥주 사드릴 테니 퇴근하고 찍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시영은 “그 감독님이 지금 사람들이 내 남편이라고 알고 있는, 내 틱톡에 가장 많이 나오는 친구다. 걔가 나랑 동갑인데 ‘자기 결혼도 안 했는데 왜 이렇게 됐냐’고 하더라”며 “지금은 친구처럼 지내는데 그때는 한 번만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하고 그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시영은 또 “사람들이 처음에 (틱톡용 영상을) 보여주면 다 놀란다. ‘스위트홈’ 때도 (출연진들한테) 보여주니까 ‘안 올리면 안 되냐’고 하더라”며 “그래서 그 뒤로 안 보여주고 그냥 올린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1 22:49
연예일반

시험대 오른 ‘횹사마’ 채종협, 日 신드롬 이을까 [RE스타]

‘횹사마’ 채종협이 tvN 새 월화드라마 ‘우연일까?’로 여심 흔들기에 나선다.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며 ‘욘사마’ 배용준의 뒤를 잇는다는 뜻으로 ‘횹사마’라는 별칭까지 얻은 그가 한국에서도 인기에 불을 지필지 주목된다.‘우연일까?’는 지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얽히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열아홉 소년 소녀가 스물아홉 청춘 남녀로 재회해 무수한 우연 속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는 과정이 설레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채종협은 극중 수려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장착한 재무 설계사 강후영 역을 맡아 배우 김소현과 로맨스를 펼친다. 일이든 연애든 탄탄대로 레드카펫 위를 걷던 강후영은 10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우연인 듯 운명처럼 첫사랑과 재회하며 거센 감정의 파고를 마주하는 인물로, 채종협은 첫사랑의 기억에 흔들리다가 점차 사랑을 깨달아 가는 캐릭터를 다채롭게 만들어갈 계획이다. 채종협은 “후영이라는 캐릭터가 무미건조하고 까칠하게 보일 수도 있다. 사실 후영은 감정 표현에 서툴고 다른 사람들에게 본인의 감정을 내색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점차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는 후영의 변화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채종협은 지난 2016년 웹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후, 2019년 첫 TV 드라마인 ‘스토브리그’에서 유민호 역을 통해 얼굴을 차츰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알고 있지만’, ‘무인도의 디바’ 등에 출연하며 점차 인지도를 높였는데, 올해 초 일본 TBS에서 방영한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를 통해 차세대 한류 스타로 확 떠올랐다.채종협은 ‘아이 러브 유’에서 일본인 여성 모토미아 유리(니카이도 후미)와 사랑에 빠지는 한국인 윤태오를 연기했다. 극중 윤태오는 좋아하는 여성에게 수시로 안부를 묻고 사랑 표현에도 적극적인 인물로, 한국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특징을 두루 갖춘 캐릭터다. 드라마의 시청률은 방영 당시 평균 6%대로 그닥 높지 않았으나, 화제성은 폭발적이었다. 첫 방송부터 X(구 트위터) 검색 트렌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각종 현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또 일본 넷플릭스 톱10 드라마 부문 1위를 달성하고 올해 상반기 일본 숏폼 플랫폼 틱톡의 트렌드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채종협은 일본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과 맞물려, 일본 여성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인기는 채종협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최근 팬미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와 8~9일 고베 월드기념홀에서 열린 팬미팅에는 총 3만여 명의 팬이 참여했다. 지바 총 2만여 석과 고베 총 1만여 석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사실 채종협의 인기는 일본과 비교해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다. ‘스토브리그’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했으나 대부분 상대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갔고, 채종협은 주로 이들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우연일까?’는 채종협이 국내 인기를 지피고 주연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이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채종협은 일본에서 인기를 먼저 끌면서 국내 시청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더구나 한국은 일본에서 인기가 먼저 높아진 배우들에 대해 ‘국위선양’을 한 듯 여기며, 특히 더 관심을 갖는다”며 “다만 배우로서 연기력, 매력 등이 아직 한국에서는 제대로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한 평가가 채종엽에겐 배우로서 향후 출연작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연일까?’는 오는 2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1 05:46
스타

개그맨 정호철, FNC와 계약..문세윤·이국주와 한솥밥

개그맨 정호철이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는다.10일 FNC엔터테인먼트는 “개그맨을 웃기는 개그맨 정호철과 전속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 예능인으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정호철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울 예정이다. 정호철이 FNC 소속 개그맨으로서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정호철은 SBS 공채 15기 출신으로, 2015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을 통해 데뷔했다. ‘웃찾사’에서는 ‘너무큰大’ ‘해석남녀’ ‘너의 이름은’ ‘첫사랑 고객님’ 등에 출연했고, 이후에 tvN ‘코미디 빅리그’로 이적해 ‘결혼해 두목’ ‘개빡로맨스’ ‘코빅뉴스’ 등 다양한 코너에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줬다. 특히 정호철이 출연한 ‘결혼해 두목’은 지난해 3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정호철은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0 08:16
무비위크

'연애 빠진 로맨스' 틱톡 챌린지, 익살 패러디로 MZ세대 저격

배우 전종서와 손석구가 펼친 열연이 MZ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 측은 최근 글로벌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예고편 패러디 영상을 공개했다. 재기발랄한 분장부터 반전 건강미까지 담은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하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이번 틱톡 패러디 영상은 '연애 빠진 로맨스'의 티저 예고편을 활용, 극중 자영으로 완벽 변신한 틱톡커들의 재치 있는 콘셉트가 눈길을 끌었다. 470만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 유링딩이 재치 있는 분장과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로 패러디를 보여준데 이어 100만 팔로워를 가진 큰지는 건강미 넘치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티저 예고편을 해석했다. 틱톡커들의 통통 튀는 패러디로 개봉 전부터 유쾌함을 선물했다. 연애 빼고 시작한 로맨스라는 참신한 소재와 사랑과 욕망에 관한 위트 넘치는 대사, 배우들의 신선한 케미로 기대를 높이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2 10:48
생활/문화

카카오웹툰, 라인 쓰는 태국·대만서도 네이버 누를까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을 점령한 카카오가 태국과 대만으로 영토를 넓힌다. 두 나라 모두 경쟁사인 네이버가 웹툰·메신저 시장을 주름잡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오는 7일과 9일 각각 태국과 대만에 '카카오웹툰'을 선보인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카카오웹툰은 IP(지식재산권) 역량과 IT 기술을 집약해 '글로벌 스탠다드 플랫폼'을 표방한다. 단순 이미지 형태의 섬네일(본보기 이미지)을 벗어나 캐릭터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등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 카카오는 대표 한류 콘텐트인 웹툰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카카오재팬이 2016년 4월 일본에 선보인 '픽코마'는 출시 4년 만에 네이버의 '라인망가'를 누르고 만화 앱 매출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전 세계 비게임 앱 중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 일본 한 곳에서 이뤄낸 성과다. 카카오는 이런 웹툰 성공 사례를 계속 써내려가기 위해 태국과 대만에도 인기 IP 기반 작품을 대거 소개할 방침이다. '이태원 클라쓰'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맞선' 등이 대표적이다. 신작 오리지널 IP도 다수 포함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본지에 "우선 앱을 기본으로 서비스를 출시한다. 현지 법인이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며 "카카오웹툰은 글로벌로 나아가는 최전선에 있다.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렇듯 자신감으로 무장한 카카오웹툰 앞에는 경쟁사인 네이버의 '라인웹툰'이 버티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네이버웹툰은 태국과 대만에서는 '라인웹툰', 북미에서는 '웹툰'이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태국과 대만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카카오톡'을 주로 쓰는 한국과 달리 네이버 계열의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2011년 등장한 라인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대만과 태국에 진출했다. 올해 3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대만이 2100만명, 태국이 4900만명에 달한다. 모바일 메신저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은 네이버는 현지 웹툰 시장에서도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2일 기준 대만 구글 앱마켓에서 라인과 라인웹툰은 앱 매출 2위와 5위에 올랐다. 태국에서는 라인이 1위, 라인웹툰이 3위다. 인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틱톡'보다도 인기가 많다. 태국 라인웹툰의 인기작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에서도 흥행한 작품들이 대다수다. 로맨스 판타지 '재혼 황후', 액션 '입학용병', 로맨스 '여신강림'이 1~3위를 차지했다. 인기 상위 10개 작품 중 6개가 로맨스 판타지다. 액션은 3개, 로맨스는 1개다. 로맨스 판타지는 사랑 이야기에 초현실적인 요소를 담아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웹툰의 흥행요소인 '회빙환(회귀·빙의·환생)'을 모두 담았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2014년 태국과 대만에 웹툰을 선보인 이후 현지화 전략으로 번역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현지의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는 시스템도 자랑할만한 강점이다"고 했다. 현지에 정착한 네이버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태국·대만처럼 라인 메신저가 널리 퍼진 일본에서도 비즈니스 모델 전환 시기를 놓쳐 카카오에 왕좌를 내줬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단행본을 이미지로 변환한 '디지털 코믹'을 뛰어넘어 모바일 콘텐트 소비에 최적화한 모델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도 선두를 탈환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절실하다. 일정 시간 기다리면 무료 이용권을 주고, 유료 결제를 하면 더 빨리 새로운 콘텐트를 볼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로 일본에서 성공했지만,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태국과 대만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지 미지수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발간한 웹툰 전망 보고서에서 "유럽에서는 작가주의적 성향과 역사성이 반영된 한국 단행본, 일본에서는 한국의 웹툰이 주로 소비되고 있다"며 "여기에 동남아 시장에서도 한국 웹툰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04 07:00
무비위크

[57회 백상] 봉준호 감독·고현정→박보영·서인국, 축제 빛낸 시상의 품격

시상자로 나선 화려한 별들이 백상예술대상의 품격을 높였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고현정을 비롯해 박보영·서인국 등 한데 모이기 힘든 스타들이 13일 JTBC·JTBC2·JTBC4와 틱톡에서 생방송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세 시간여 시상식을 긴장감 있게 채워주며 수상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영화 부문 대상을 시상한 봉준호 감독은 반가운 등장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많은 어록을 지닌 그는 직접 준비한 진정성 넘치는 말들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TV 부문 대상 시상자로 나선 고현정 또한 등장하자마자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시상으로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집중하게 했다. 지난해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 수상자였던 김희애와 강하늘은 귀한 '투샷'을 만들어내며 특급 시상의 진가를 보여줬다.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시상한 이병헌·전도연도 올해 영화계를 빛낸 두 명의 배우에게 지난해의 영광을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56회 TV 부문 조연상 수상자였던 오정세와 김선영은 더욱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오정세는 시상자로 나서 수상자가 되는 기쁨을 맛 봤다. 김선영은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으며 시상자와 수상자로 두 번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영화 부문 조연상 이광수·김새벽은 유쾌하면서도 차분한 시상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두 사람의 만남이 신선한 시너지를 냈다. 유재석과 박나래의 예능상 시상은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와 능청스러운 티키타카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1년 만에 백상을 다시 찾은 신인들의 얼굴은 반가움을 자아냈다. 안효섭·김다미 그리고 박명훈·강말금은 지난 한 해 한층 성장해 백상 시상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다. 연극 부문 수상자였던 백석광·김정은 시상자로 나서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동료들을 위로했다. 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예리와 이날 후보로도 참석한 유재명은 OCN '홈타운'에서 보여줄 케미를 미리 예고했다.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의 두 주인공 박보영과 서인국도 높은 케미 지수를 자랑했다. 카카오TV '이 구역의 미친 X'에서 호흡을 맞추는 정우·오연서는 드라마 속 티격태격 캐릭터와는 다른 달달한 '투샷'을 보여줬다. JTBC 드라마 '월간 집'의 주인공 정소민과 김지석은 작품에서 보여줄 로맨스 케미를 백상 무대로 옮겨와 6월 16일 첫 방송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MBC '옷 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는 전역 후 반가운 얼굴을 보여줬고, 이세영은 아름다운 드레스와 한층 더 아름다워진 미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현재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MBN '보쌈'의 정일우와 권유리는 한복을 벗고 슈트와 드레스로 멋을 내 TV 앞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14 10:00
연예

봉준호·고현정·김희애·이병헌·전도연 등… 백상 시상자 참석

봉준호·고현정·이병헌·전도연 등 대중문화예술계의 큰 별들이 57회 백상예술대상에 시상자로 나선다. 지난해 수상의 영광을 만끽한 주인공들을 비롯해 시상만으로 기꺼이 시간을 낸 배우들도 함께 한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JTBC2·JTBC4와 틱톡에서 생방송된다. 화려한스타들이 수놓을 레드카펫 생중계는 오후 7시 20분부터 틱톡에서 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 수상의 영광, 올해는 축하와 격려로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올해 영화 부문 대상 시상자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코로나19로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잃으며 어려운 시간을 견뎌온 영화인들에게 그가 어떤 말을 건넬지도 궁금하다. 특히 국내에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더욱 그의 등장이 반갑다. TV 부문 최우수연기상 남녀 주인공인 김희애와 강하늘도 발걸음 한다. '부부의 세계'로 종편·케이블 채널의 드라마 신기록을 세운 김희애도 시청자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이병헌·전도연도 나란히 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은 올해 드라마 출연도 계획돼 있다. 지난해 TV 부문 조연상 수상 후 주연으로 우뚝 선 오정세와 김선영은 공교롭게 올해 각각 TV와 영화 후보로도 올라 있다. 이들이 또 한 번 백상 수상의 감격을 맛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지난해 예능상을 받아 올해 시상자로 무대에 설 유재석 역시 1년간 웃음 사냥꾼으로 활동하며 올해도 예능상 후보에 올라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유재석의 시상 파트너로 박나래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연극 부문 수상자인 백석광·김정 등도 자리를 빛낸다. 또한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고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안효섭·김다미와 늦깎이 신인으로 트로피를 거머쥔 박명훈·강말금도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 행사장으로 향한다. ◇ 내년에 후보 오를 드라마 주인공 총집합 방송 예정인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시상을 위해 기꺼이 모인다. 이들은 내년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이 될 배우이기도 하다. 2년만에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으로 돌아오는 고현정이 대상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전달한다. 2010년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TV 부문 대상의 경험이 있는 고현정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시간을 냈다. '드레스=고현정'이라는 기대감이 크기에 어떤 옷을 입고 등장할 지도 관심사다. 영화 '미나리'에 또 다른 히로인 한예리도 발걸음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충분히 지내고 백상예술대상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OCN 드라마 '홈타운'에서 호흡을 맞출 유재명과 나란히 선다. 24일 공개되는 카카오TV 드라마 주인공 정우·오연서도 TV 극본·영화 시나리오상 주인공에게 축하 메시지를 건넨다.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먼저 정우·오연서의 케미스트리를 보는 재미를 기대해도 좋다. 6월 16일 첫방송되는 JTBC 드라마 '월간 집' 주인공 정소민·김지석도 시간을 낸다. 집을 사는(buy) 남자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선 이들은 시상식에 힘을 보탠다. 전역 후 복귀로 드라마 '옷 소매 붉은 끝동'을 고른 이준호와 상대 배우인 이세영도 촬영 전이지만 미리 호흡을 맞춘다. 전역 후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건 이준호의 더 늠름해진 모습이 기대된다. 방송 4회만에 시청률 5.5%로 인기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 MBN '보쌈' 주인공 정일우·권유리도 시상자로 확정됐다. 첫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tvN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주인공인 박보영·서인국도 TV·영화부문 감독상에게 기쁨을 안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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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한계를 깨부순 女배우들…영화 부문 '뜨거운 경쟁'

한계를 뛰어넘은 그녀들이 백상예술대상 트로피를 놓고 뜨거운 경합을 벌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다른 어느 때보다 결과를 가늠하기 힘들다. 김소진·김희애·전도연·정유미·조여정의 장점과 특징이 분명하면서도 다양하다. 누구 한 명의 우위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쟁쟁하다. 특히 모두 지난 한 해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자신에게 혹은 세상으로부터 주어진 한계를 깨부수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최근 두드러진 충무로 여성 영화인의 약진을 이들이 이끌어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다섯 후보 가운데 누가 호명돼도 이견이 없는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다.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진행되며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레드카펫과 수상자 백스테이지 인터뷰는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에서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미성년' 김소진 2017년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조연상을 수상했다. 혜성같이 등장해 '여자 송강호'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단숨에 충무로의 필수불가결한 여배우로 떠올랐다. 그리고 3년 후, 이번엔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소진이라는 배우의 성장이 백상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영화 '미성년'을 통해 침범할 수 없는 '김소진만의 영역'이 무엇인지 입증했다. 베테랑 배우들부터 신인 배우들까지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 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견고히 했다. 더는 다른 수식어는 필요하지 않다. 대체할 수 없는 김소진 그 자체다. '윤희에게' 김희애 대중이 떠올리는 그만의 얼굴이 존재한다. 언제나 아름답고 우아했다. 그리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윤희에게'를 거치며 김희애의 세계는 변화했다. 여전히 아름답지만 예상치 못한 신선함이 깃들었다. 데뷔 36년이 되던 해에 연기 인생 처음으로 퀴어 영화에 도전하면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 덕분이다. 수많은 로맨스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음에도 '윤희에게'를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연기 전성기를 열었다. 이제는 그를 쉽게 예상할 수 없다. 해내지 못할 도전이 없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자꾸만 김희애의 세계를 기대하게 한다. '생일' 전도연 언제나 '전도연해'왔다. 오랜 시간 동안 명실상부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의 자리를 지켰다. 어쩌면 그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남아있지 않다는 이야기 같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을 비웃듯 또 한 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살아남은 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생일'에서 희생자의 어머니를 연기했다. 말 몇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과 생각을 전도연이라는 틀에 담아 쏟아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이기에 가능한 연기로 러닝타임 120분을 채웠다. 변하지 않는, 변할 수 없는 '전도연 클래스'를 입증했다.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이었다. 여러 작품을 흥행시키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정유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타이틀롤 김지영 역할을 맡은 것은 과감한 도전이었다. 우리 사회에 거대한 바람을 일으킨 여성주의 한가운데 있는 '82년생 정유미'. 무겁고 진중한 짐을 짊어지게 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니,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결국 해냈다. 사랑스럽기만 한 줄 알았던 정유미에서 평범한 여성 김지영으로 변신했다. 남녀노소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김지영이 정유미라 참 다행이었다. '기생충' 조여정 말이 필요 없는 '기생충'의 주역이다. 전 세계를 뒤흔든 '기생충' 열풍 속에 흰 강아지를 품에 안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한 조여정이 있다. 23년 차 배우인 그는 '기생충'으로 재발견됐다. 능청스러운 열연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조여정이 아닌 '기생충' 연교를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1997년 데뷔해 청춘스타로, 그리고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변신해온 조여정. 그리고 이젠 봉준호 감독의 뮤즈이자 세계가 인정한 충무로의 신데렐라다. 긴 세월 동안 세상이 자신에게 부여한 한계를 뛰어넘고 또 성장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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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파당' 김민재X공승연X서지훈, 달라진 운명 속 피어오르는 로맨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김민재, 공승연, 서지훈의 달라진 운명은 로맨스의 향방을 어디로 향하게 만들까.JTBC 월화극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로맨스 기류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부부의 연을 맺을 뻔했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어긋나버린 공승연(개똥)과 서지훈(이수)의 관계. 여기에 공승연이 보여주는 솔직한 진심과 안쓰러운 씩씩함에 흔들리는 매파 김민재(마훈)까지 세 남녀의 이야기에 주목된다.지난 17일 방송된 2회에는 그동안 평범한 대장장이로 살아온 서지훈이 갑작스레 궁으로 끌려가며 공승연과의 혼사가 중단됐다. 김민재의 우려처럼 마음이 변한 것이 아닌, 서지훈의 상황이 달라져버린 것. 혼례 당일에 소박맞았다며 구박하는 주변 반응에도 불구하고, 공승연은 씩씩하게 서지훈을 찾아 나섰다. 두 사람의 혼사를 책임졌던 김민재는 밤늦도록 함께 서지훈을 찾아 돌아다녔고, 혼자 있기 싫어하는 공승연의 곁을 지켜주기도 했다.하지만 무서워하는 비를 맞으면서까지 서지훈을 찾으려하는 공승연을 보자 마음이 불편해졌다. 김민재는 "네 서방 도망간 게 맞다.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미련하게 기다릴 거냐"는 쓴소리를 했다. 공승연은 "차라리 혼자 살겠다고 도망간 거였으면 좋겠다"며 서지훈에 대한 걱정만 했다. 그런 가운데, 박호산(마봉덕)이 보낸 살수들이 집으로 들이닥치자 공승연을 재빠르게 숨겨준 김민재. 좁은 틈에서 가까이 마주보고 선 김민재와 공승연 사이에는 떨림이 느껴졌다. 더불어 왕위에 오른 후에도 공승연만을 그리워하던 서지훈이 몰래 궁을 빠져나오며 예측불허 로맨스 전개가 박차를 가했다.오늘(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될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3회를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은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여기서 이 석달 짜리, 무기한으로 살라고 한 것"이냐는 박지훈(고영수)의 질문에서 짐작되듯, 견습생 매파로 꽃파당에서 지내게 된 공승연, 항상 씩씩하고 밝은 공승연과는 다르게 김민재의 복잡한 눈빛이 담겨있다.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몸을 숨기고 꽃파당 앞을 서성거리는 서지훈의 모습까지 포착, 영원한 인연을 맺어준다는 꽃파당을 사이에 두고 달라져버린 세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더한다.한편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쇼트비디오 동영상 앱 '틱톡'에서 꽃파당 스페셜 스티커를 활용한 이벤트 '#꽃파당궁합점수 챌린지'가 진행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JP E&M, 블러썸스토리 2019.09.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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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고백부부' PD "장기용 오디션 때 남자인 내가 설렜다"

KBS 2TV 금토극 '고백부부'는 평범한 '타임슬립'이 아니었다. 예능 드라마 답게 매회 웃음을 줬고, 판타지도 놓치지 않으면서 모든 걸 다 갖춘 드라마였다. 성공 요인 중 가장 큰 이유는 3040세대를 정확하게 간파했다는 점. '만약 우리가 20대로 돌아간다면' 이라는 가정이 통했다.육아에 찌들어 있던 장나라(마진주)와 현실적인 가장 손호준(최반도)가 38세 그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20대로 돌아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는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보게 했다. 장나라와 엄마 김미경(고은숙)의 재회는 애잔함으로 물들였다.공감과 체험이 전파를 탄 뒤 점점 입소문이 났고, 시청률도 날로 상승세를 탔다. 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해 7.3%로 끝맺었다. 작품성과 화제성도 모두 충족시켰다. KBS 2TV '고백부부' 하병훈 PD(35)와 권혜주 작가(32)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 티타임을 갖고 '고백부부'의 기획 의도부터 뒷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고백부부'를 본 시청자라면 작가는 당연히 결혼을 했고 육아까지 한 주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권 작가는 미모출중한 미혼이다. - 울면서 대본을 썼나.권 "방에서 혼자 작업을 하는데 너무 많이 울어서 쌓인 휴지를 치우느라 힘들었다. 내가 너무 울어서 시청자들도 보다가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하 감독님이 '그 정도 아니다'라고 해서 '내가 너무 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웃음)" - 엄마와 자식 중 어떤 입장에서 글을 썼나.권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썼다. 아이가 있는 언니들을 보면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다들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만약 내가 과거로 간다고 하더라도 자식이 있다면 현실로 돌아올 것 같다. 또한 자식 입장에서 부모님의 임종을 못 지켰다는 건 큰 죄 같더라. 어떤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와 마지막에 어떤 대화를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는 말을 봤다. 마지막 대화를 기억한다는 게 중요하더라." - 회를 거듭할 수록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도 컸을 것 같다.권 "부담감보다 반응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바뀌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결말은 6~7회쯤 윤곽이 나온 상태였다." - 극중 장나라와 김미경(고은숙) 모녀의 이야기가 절대적인 공감 포인트였다.권 "'고백부부' 전에 쓰고 있던 모녀 이야기의 영화 시나리오가 있었다. 모녀 관계에 대한 감정이 충만한 상태에서 '고백부부'에 들어갔다. 만약 장나라가 과거로 돌아와 엄마를 보지 않았다면 아이가 있기 때문에 바로 현실로 돌아왔을 것 같았다. 장나라를 과거에 묶어 놓을 장치로 엄마를 썼다. 또 돌아가신 엄마가 있다면 바로 현실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넣기도 했다." - 타임슬립 연출을 할 때 의상 등 신경쓸 게 많았을텐데.하 "스토리 회의하면서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응답 시리즈'에 나왔던 건데' 라고 말을 하더라. 그래서 뒤늦게 '응답 시리즈'를 쭉 봤다. '정말 천재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르게 하자'라고 마음 먹고 과감하게 복고를 뺐다. 과거로 돌아갔을 때 '주변 사람이 어떻게 다를까, 마음이 어떻게 다를까'를 다루려고 했다. '응답 시리즈'와 비교 당하고 싶지 않았다." - 예능 드라마라 부담스럽진 않았나. 권 "하 감독님이 예능에 강하다. 모녀 이야기를 넣고 무거워 지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 그런데 서로 깊이 가면 꺼내주고, 가볍게 가면 잡아주면서 시너지를 발휘했던 것 같다." 하 "예능국에서 작업하다보니 주위의 편견이 많았다. 시놉시스를 돌릴 때 배우들도 '시트콤 안 한다. 드라마 할 거다'라는 답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예능 드라마'로 가자고 결정했다. 우리끼리는 '이게 반전일 거다'라고 내심 생각했다. 예능 드라마라고 해서 웃으려고 봤다가 한 번 감동을 맞으면 더 크게 느낄 것 같았다. KBS 내부에서도 예능 드라마가 아니라 금토 드라마다. 홍보만 예능 드라마라고 했다. 필요할 땐 예능이라고 말했다.(웃음)" -장기용이 맡았던 정남길의 캐릭터가 눈에 띄었다.권 "정남길 캐릭터는 정말 많이 고민했다. 부부 이야기지만 뻔하지 않으려면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많은 로맨스 영화를 보고 연구했다. 계속 연구하다보니 남길이에게 애정이 생겼다. 그리고 애달팠다. 그러다보니 캐스팅 하기도 힘들었다. 장기용 씨가 처음이라 어떻게 할까 했는데 첫방송을 보니 너무 멋있게 나오더라."하 "드라마 초반을 담당한 캐릭터였다. 처음 주제는 설렘이었다. 심장을 뛰게 하는 게 목표였다. 대부분의 여성 시청자인데 이들의 심장을 뛰게 하지 못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에 맞는 사람을 찾으려 오디션을 숱하게 봤다. 어느날 집에서 혼자 애를 보는데 아이유의 '분홍신' 뮤직비디오를 보는데 장기용이 눈에 띄더라. 5년 전 뮤직비디오였다. 검색해보니 남자답게 변했더라. 만나기로한 날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장기용이 있더라. 장기용은 날 모르는 상태였다. 정말 멋있어서 내가 설렜다. 마침 연출부가 카메라도 늦게 들고 왔다. 30분 넘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착하고 순박하더라. 본 촬영 후 본인이 정말 잘했다. 종영 후엔 '내가 알던 장기용이 아닌 것 같다'고 말 할 도였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틱톡 제공 [인터뷰①] '고백부부' 작가 "아직 미혼…주변 육아 이야기가 큰 힘" [인터뷰②] '고백부부' PD "장기용 오디션 때 남자인 내가 설렜다" [인터뷰③] '고백부부' PD "나보다 배우들이 상 받았으면" 2017.1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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