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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코리안 데이' 열린다…'韓 동반 2승 도전' 김동현 제자 고석현, K-머신 이창호 11월 2일 출격

‘KO’ 고석현(32)과 ‘K-머신’ 이창호(31)가 동반 UFC 2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오는 11월 2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 언더카드에 출격한다. 고석현은 ‘프레시 프린스’ 필 로(35·미국)와 웰터급(77.1kg)에서, 이창호는 ‘트와일라이트’ 티미 쿠암바(26·미국)와 밴텀급(61.2kg)에서 격돌한다. 센세이셔널했던 데뷔전 승리를 이어간다. 고석현은 지난 6월 UFC 3연승을 달리던 기대주 오반 엘리엇을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도박사들은 패배 확률을 80% 정도로 봤지만 고석현은 보기 좋게 세간의 기대를 깨부쉈다. ROAD TO UFC 시즌2 밴텀급 우승자 이창호 또한 화려하게 데뷔전을 장식했다. 그는 지난 4월 코르테비어스 로미어스를 2라운드에 백마운트 포지션에서의 펀치 연타로 피니시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7100만원)까지 수상했다. 이제 본격적인 베테랑들과의 대결이 시작된다. 고석현(12승 2패)의 상대 필 로(11승 5패)는 UFC에서 여러 강자들과 싸운 검증된 선수다. 니코 프라이스를 꺾었고, 비록 졌지만 UFC 웰터급 터줏대감 닐 매그니와 비등비등한 싸움을 벌였다. 승리한 경기는 전부 피니시(7KO, 4서브미션)일 정도로 빼어난 결정력을 갖췄다. 대학을 졸업하고 검층 엔지니어로 일하다 23살에 뒤늦게 프로 격투가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고석현은 상대에 대해 “키가 크고, 리치가 긴 까다로운 선수”라고 펑가하며 “카운터가 좋은 편은 아니라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종합격투기(MMA)니까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어느 쪽이든 빈틈이 보이면 집요하게 파고들겠다”고 다짐했다. 고석현은 2017년 세계 컴뱃삼보 챔피언으로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모두 고른 기량을 뽐낸다. 이창호(11승 1패)와 맞붙는 티미 쿠암바(9승 3패)는 UFC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타격가다. MMA 전적은 적지만 8살 때부터 훈련을 시작해 10살부터 킥복싱 대회에 출전한 베테랑 킥복서다. 지난 4월 플라잉 니킥에 이은 그라운드 타격으로 로베르토 로메로를 KO로 꺾은 후 이번에 페더급에서 밴텀급으로 내려왔다. 이창호는 쿠암바가 “스텝 좋고, 거리 감각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며 “거리가 깨지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이런 부분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호는 마치 기계와 같은 무한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과 그라운드 펀치가 장기다. 그는 “밴텀급 첫 경기에 나와 같은 선수를 만나면 빨리 지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무한 압박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선 페더급(65.8kg) 랭킹 12위 스티브 가르시아(33·미국)와 13위 데이비드 오나마(31·우간다)가 맞붙는다. 가르시아는 최승우전 승리를 포함해 6연승, 오나마는 4연승으로 페더급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둘 다 약 78%의 피니시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화끈한 경기가 기대된다. 고석현과 이창호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는 오는 11월 2일(일) 오전 6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12 스티브 가르시아 vs #13 데이비드 오나마 #6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 vs #9 안테 델리야 제러미아 웰스 vs 템바 고림보 아이작 둘게리언 vs 야디에르 델 바예 찰스 래드키 vs 다니엘 프룬자 알랑 나시멘투 vs 코디 더든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6시) 빌리 엘레카나 vs 케빈 크리스티앙 티미 쿠암바 vs 이창호 돈테 잭슨 vs 세드릭 듀머스 필 로 vs 고석현 (지연 중계)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5시) #3 케틀린 비에이라 vs #4 노르마 두몽 알리체 아르델레안 vs 몬세라트 루이스 필 로 vs 고석현 탈리타 알렝카르 vs 아리아니 카르넬로시김희웅 기자 2025.10.30 08:15
스포츠일반

UFC ‘미친 화력전’ 열린다…‘韓 고석현·이창호 출격’ 11월 2일 파이트 나이트 메인은 ‘가르시아 vs 오나마’

UFC가 페더급(65.8kg) 랭킹 12위 스티브 가르시아(33·미국)와 13위 데이비드 오나마(31·우간다)의 화끈한 대결로 UFC 에이펙스에 돌아온다. 또한 헤비급 랭킹 6위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34·도미니카 공화국)와 9위 안테 델리야(35·크로아티아)가 격돌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는 오는 11월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개최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5시부터, 메인카드는 오전 8시부터 중계된다. 가르시아(18승 5패)는 UFC 첫 메인 이벤트에서 대박을 노린다. 타격 파워로 유명한 가르시아는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고, 그중 다섯 번이 KO다. 그는 카일 넬슨, 멜키자엘 코스타, 체이스 후퍼, 최승우 등을 녹아웃시켰다. 이제 그는 오나마를 맞아 랭킹을 방어하고, 체급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언제나 짜릿한 경기를 펼치는 오나마(14승 2패)는 2025년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오나마는 기가 치카제, 로베르토 로메로, 조나단 피어스 등을 꺾고 톱15 랭킹 안으로 진입했다. 오나마는 가르시아를 피니시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자 한다. 코르테스 아코스타(14승 2패)는 올해 네 번째 옥타곤에 모습을 드러낸다. 헤비급에서 가장 활동적인 랭커인 코르테스 아코스타는 세르게이 스피박, 라이언 스팬,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을 쓰러뜨리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제 델리야를 하이라이트급 피니시로 잡고 또 한 번 긴 연승 행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크로아티아 파이터 델리야(26승 6패)는 빠르게 복귀 헤비급 랭킹을 높이고자 한다. 19피니시를 기록하고 있는 웰라운드한 격투가 델리야는 지난 9월 베테랑 마르친 티부라를 1라운드 만에 KO시키며 화제가 됐다. 이제 그는 코르테스 아코스타를 상대로 똑같이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여 지난 승리가 요행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려고 한다.‘코리안 파이터’ 이창호와 고석현도 이 대회에 출격해 나란히 UFC 2승에 도전한다. 이창호는 티미 쿠암바(미국), 고석현은 필 로(미국)와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2025.10.23 03:03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성 억눌린 中관객, 400석 규모 질문 열기” 한한령 뚫는 비결 [인터뷰④]

윤가은 감독이 한한령을 뚫고 중국 배급사를 확정 지은 소감을 밝혔다.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윤가은 감독은 “너무 좋고 감사하다”며 “제가 이상하게 중국 여행을 해본 적도 없고 이번 영화로 중국 방문이 처음이었다. 큰 도시도 아니고, 중국의 전주 같은 느낌 도시였는데 그런 오래된 고성 도시의 영화관에 갔다는게 아직도 꿈결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의 주인’은 지난달 개최된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 초청, 로베르토 로셀리니상(Roberto Rossellini Awards)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등 2관왕을 휩쓸었다. 폭발적인 현지 관심에 힘입어 중국의 베테랑 배급사 Light Films Limited에 판매되며 중국 유통을 확정지었다.핑야오영화제서 실감한 중국 관객 반응에 대해 윤 감독은 “굉장히 진지하고, 아주 심각하게 바라보는 시네필분들이 많았고 400석 규모 객석이 꽉찼다”며 “토론토 영화제는 웃긴 장면에선 웃기도 하는데, 숨소리도 없이 아주 무겁게 바라봐주셔서 처음엔 ‘망한건가, 전달이 된건가’ 싶었는데 끝나고 QnA를 시작하니까 질문하려 거의 400명 전부 손을 든 거 같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중국은 국가 통제도 있고, 유교나 가부장 문화가 뿌리 깊어서 ‘미투 운동’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 성폭력에 대해 인식이 억눌린 부분이 있다 보니 ‘세계의 주인’이 새롭게 다가가는, 문을 두드려 준 측면이 있는 거 같고, 그런 지점을 봐주신 건가 싶다”며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정식 개봉 후)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한편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22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0 11:51
영화

‘세계의 주인’ 한한령 뚫었다…中 배급사 확정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뜨거운 반응 속 중국 배급사를 확정 지었다.20일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영화 ‘세계의 주인’은 중국의 베테랑 배급사 라이트 필름스 리미티드(Light Films Limited)에 판매됐다. 라이트 필름스 리미티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등을 배급한 곳이다. 특히 이번 소식은 한한령 이후 중국 시장 내 한국영화 진출이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불구, 영화제 공개 직후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찬사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사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앞서 ‘세계의 주인’은 지난달 개최된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 초청, 로베르토 로셀리니상(Roberto Rossellini Awards)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등 2관왕을 휩쓸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 드라마 평점 플랫폼인 더우반에서도 10점 만점에 평점 9점을 기록 중이다. 관객들은 “2025년 최고작”,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최고의 영화”, “세상엔 이런 영화와 감독이 더 필요하다”, “벼락처럼 강렬한 울림” 등 찬사를 보내고 있다. 리 나(Li Na) 라이트 필름스 리미티드 대표는 “핑야오국제영화제 상영 후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새로운 관점을 시사하는 ‘세계의 주인’에 중국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더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중국 극장에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세계의 주인’은 또 ‘기생충’, ‘드라이브 마이 카’(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스틸 라이프’(감독 지아장커) 등을 배급한 일본의 대표 예술영화 배급사 비터스 엔드(Bitters End)와 ‘기생충’,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을 배급한 홍콩 최대 규모의 배급사이자 극장 체인 보유사 에드코 필름스(Edko Films), ‘해피 엔드’(감독 미카엘 하네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감독 셀린 시아마) 등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화제의 예술 영화를 꾸준히 대만 관객에게 소개해 온 베테랑 아트하우스 전문 배급사 앤드루스 필름(Andrews Film) 등의 배급을 확정했다.한편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0 08:59
프로야구

[IS-주니치신문 공동 기획] '한일 야구의 가교' 선동열 인터뷰 <6> 국경을 뛰어넘은 선배, 그리고 후배들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역사의 질곡을 딛고 두 나라는 협력하고, 또 경쟁했습니다. 정치·외교적 교류가 여의치 않을 때도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토리텔러입니다.일간스포츠는 주니치신문과 함께 ‘국보 투수’이자 한국 프로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한 선동열 감독을 만났습니다. 꼭 30년 전 일본으로 향했던 선동열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가 느낀 우정을 통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9월 말 이뤄진 이 인터뷰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주니치신문 기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6> 국경을 뛰어넘은 선배, 그리고 후배들 1999년 ‘나고야의 태양’이 저물기 시작했다. 만 35세 나이에 일본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는 선동열의 구위는 지난 2년 같지 않았다. 주니치 드래건스는 정규시즌 개막 11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5월 들어 패배가 더 많아졌다. 압도적이었던 마무리 투수 선동열의 아우라가 퇴색한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6월에는 3경기 연속 세이브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미 99시즌 1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점대까지 올랐다. 선동열은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배들이 그를 그대로 두지 않았다. 선동열이 부진할 때 주니치의 뒷문을 맡은 투수가 오치아이 에이지와 이와세 히토키였다. 젊은 투수들은 선동열의 자리를 꿰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훗날 선동열이 삼성 감독이 됐을 때 투수 코치를 맡은 오치아이는 “선동열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99시즌엔 선동열 외에도 이종범·이상훈 등 한국 선수들이 주니치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선동열은 한국 선수들의 리더일 뿐 아니라 주니치 전체 선수들의 선배였다. 실제 호칭도 ‘선 상(さん)’ 또는 ‘선 선배(せんぱい)’였다.2군에서 재충전한 선동열은 7월에 복귀한 뒤 세이브 행진을 재개했다. 불펜 담당 투수 코치였던 다카하시 미치조는 “당시 주니치 투수 최고참인 선동열은 형님 같은 존재였다. 인품이 훌륭한 그를 모두가 존경했다”며 “주니치 투수들은 잘 버텨서 9회를 선동열에게 맡기자는 의식을 공유했다. 그는 불펜의 정신적 기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다. 마운드에서 선동열이 상대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면 주니치 벤치는 다른 투수에게 “등판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럴 때 주니치 불펜 투수들은 “추격당하고 나서 준비해도 충분하다”며 스파이크 끈을 푼 채로 앉아 있었다. 오치아이는 “선동열 선수가 9회를 막는다는 강한 책임감이 있었다. 그의 자존심을 우리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시즌 내내 일본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린 주니치는 9월 들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쫓겼다. 승차가 1.5경기 차로 줄자 긴장감이 커졌다. 시즌 막바지 팀 미팅에서 주니치 선수들은 한국에서 여러 번 우승을 경험한 선동열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했다.선동열은 “외국인 선수에게 (주장이 할 말을) 부탁하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다.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라며 “‘내가 여러 번 선두 싸움을 해보니 막판 1.5경기 차가 그렇게 적진 않더라.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면 우리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일본말로 선수들에게 내 진심을 전하려 했다”고 돌아봤다.9월 30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선동열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2루에서 99시즌 홈런왕(44개)이자 야쿠르트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친 타구가 높게 떠올랐다. 주니치 2루수 다테나미 카즈요시가 포구하기도 전에, 선동열은 이미 만세를 부르고 있었다. 마운드까지 달려온 포수 나카무라 다케시와 포옹한 그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 중 하나였다”고 떠올렸다. 야구에서, 특히 일본 야구에서 최고의 명예로 여겨지는 헹가래(どうあげ) 투수의 영광을 주니치 선수단은 용병, 아니 ‘선동열 선배’에게 준 것이다.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끈 선동열은 이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선동열이 은퇴를 결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요미우리 등 일본의 다른 구단이 그를 영입하겠다고 나섰다. 선동열에겐 마지막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에이전트의 실수로 일이 틀어졌다.선동열은 국내 복귀, 일본 내 이적 등은 고려하지 않고 은퇴했다. “몇 년쯤 더 뛰면 어땠을까”라는 말을 듣지만, 그는 “주니치에서 은퇴한 건 정답이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니치 구단은 선동열을 주니치의 명예 선수로 위촉했다. 외국인 선수에게는 파격적인 대우였다. 그리고 2000년 3월 9일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동열은 마쓰이 히데키를 상대한 뒤 멋진 은퇴식을 치렀다.선동열은 여전히 1년에 서너 번 나고야를 찾아 추억에 잠긴다. 그는 “지난 6월 나고야에서 주니치 경기를 관람했다. 아직도 날 기억하고 사인을 해달라는 팬이 있더라”며 “은퇴한 지 26년이 지났지만, 나고야는 여전히 고향 같은 곳”이라고 미소를 지었다.선동열과 주니치, 일본의 인연은 은퇴 후에 더 단단해졌다. <계속> 김식 기자 2025.10.18 11:11
영화

“모험처럼 풍덩 빠진 이야기”…거장이 사랑한 윤가은 신작 ‘세계의 주인’ [종합]

무엇을 기대하고 상상하든 그와는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윤가은 감독이 섬세하게 세상에 한 방 먹인 ‘세계의 주인’ 이야기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세계의 주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가은 감독과 배우 서수빈, 장혜진이 참석했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리들’, ‘우리집’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이날 윤가은 감독은 “사실 아주 오랫동안, 십대 여자 청소년이 경험하는 성과 사랑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저도 들여다보기 불편하고 어려운 요소가 글에 침입하면서 고민하는 세월이 길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마침 전 세계가 셧다운된 팬데믹 시기를 만나, 어떤 이야기가 세상에 나와야 의미가 있을까 고민할 때 용기내지 못해 풀지 못한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며 “지금이 그 순간인가 생각이 드는 순간 그 다음부턴 제가 이야기를 만들기보다 이야기가 날 끌고 나가는, 모험에 풍덩 빠지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어서 전작과 접근이 달랐다”고 부연했다. 특별한 제목과 주인공의 이름 주인에 대해선 “이 이야기를 쓰기 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다. 이 제목을 영문으로 바꾸려고 하니 세상의 ‘오너’ ‘마스터’가 되어 번역이 잘 되지 않아 영화를 다 만들고 나서 영제를 짓게 됐다”며 “주인이라는 인물은 살아오면서 아주 큰 사랑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지만 그것을 스스로,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용감하게 회복하고 더 큰 사랑을 원한다. 꼭 로맨틱한 게 아니더라도 사랑의 세계를 경험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지었다”고 설명했다.소재가 곧 스포일러이자 편견없이 볼 수록 울림이 커진다. 그렇기에 윤 감독과 배우 모두 언급을 아꼈으나 주인이 겪은 과거의 한 사건을 중심으로 인물들이 섬세하게 교차한다. 그중에서도 주인공 주인 역은 신예 서수빈이 발탁돼 힘 있게 극을 이끌었다.윤 감독의 팬이었다고 고백한 서수빈은 “현장도 연기도 처음이라 너무 저를 보여주고 싶었다. 절 캐스팅한 걸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런데 감독님이 ‘보여주려고 하지 마라. 진짜 듣고 진짜 봐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루틴처럼 자동으로 나오는 연기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기울였다”고 말했다.윤 감독은 “출연작도 전무하고 프로필상에선 평범한데 눈빛이 살아있어서 만나보고 싶었다. 만나보니 아주 솔직하고 자신의 리듬과 호흡대로 이야기를 하는 친구였다. 너무 평범한데 활기가 느껴졌다”며 “워크샵 오디션이 긴장되는 자리였을 텐데 그 과정에서도 상대 배우와 숨을 같이 쉬고, 흐름을 읽는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한 윤 감독은 “수빈 배우가 실제로 태권도를 오래 했다. 시나리오에 이미 태권도 설정이 있어서 운명인가 싶었다. 기합이 들어간 면모가 있고, 절도 있게 몸을 잘 쓰는 것도 반한 매력이다”고 꼽았다.윤 감독의 모든 장편에 출연한 장혜진이 주인의 엄마, 태선 역으로 함께 했다. 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점지해뒀다는 말에 승낙했다는 장혜진은 “윤 감독과 전작부터 인연을 맺어와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며 “최대한 태선처럼 보이도록 현재를 살고 있는 느낌에 중점을 뒀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강한 인상을 새길 하이라이트 세차장 장면에 대해서 장혜진은 “그 장면이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기분이 좋았다. 모든 것이 응집되어 있어서 어떤 말과 행동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이 장면을 영화로 보시는 분들이 각자 너무 다르게 느낄 거 같아 제가 답을 내리고 연기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수빈을 비롯해 고등학생 반친구들로 출연한 신예들의 꾸밈없고 신선한 에너지와 이상희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일상을 들여본듯한 앙상블을 완성한 가운데 고민시도 특별출연했다.국내 개봉에 앞서 세계 유수영화제에 릴레이 초청을 받으며 먼저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50회 토론토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선 로베르토 로셀리니상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2관왕을 달성했다. 거장 지아장커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축하와 호평을 보낸 바 있다.윤 감독은 “지금 세 개 대륙에서 영화를 공개하고 왔다. 늘 이야기하지만 한국 관객을 만나는게 제일 무섭고 긴장된다고 했다. 가장 똑똑하고 영화적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기대도 됐지만 무섭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한편 ‘세계의 주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5 17:30
스포츠일반

‘韓 파이터’ 고석현·이창호, UFC 2승 따낸다…11월 2일 동반 출격 확정

‘KO’ 고석현과 ‘K-머신’ 이창호가 UFC 2승에 도전한다. UFC 웰터급(77.1kg) 고석현과 밴텀급(61.2kg) 이창호는 오는 11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10’에 출전한다. 고석현은 ‘프레시 프린스’ 필 로(35∙미국)와 맞붙고, 이창호는 ‘트와일라이트’ 티미 쿠암바(26∙미국)와 대결한다. 압도적인 데뷔전 승리 이후 두 번째 경기다. 고석현(12승 2패)은 지난 6월 8연승을 달리던 오반 엘리엇을 6차례 테이크다운하며 3 대 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창호(11승 1패)는 지난 4월 코르테비어스 로미어스가 1.3kg 계체를 초과했음에도 2라운드에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TKO시켰다. 2017년 국제삼보연맹(FIAS) 컴뱃삼보 챔피언 고석현의 상대 로는 11승 5패(UFC 4승 3패)의 중견 파이터다. 단 한 번도 판정승이 없는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다. 또한 단 한 번도 피니시패가 없을 정도로 내구력과 서브미션 방어 능력도 출중하다. 키 190cm에 리치 203cm로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 다만 석유가스 산업에서 검층 엔지니어로 일하다 뒤늦게 전업 파이터의 길로 뛰어들어 나이에 비해 경력이 길지 않다. 고석현은 “나보다 위에 있고, 경험이 많은 상대”라며 대진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로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키가 크고 리치가 길다 보니 까다로울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카운터 공격이 좋은 편은 아니라 내가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석현은 최근 스승 ‘스턴건’ 김동현, 이정원 하바스MMA 관장과 함께 태국 푸켓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현지에서 복싱 선수들과 훈련하며 타격을 더욱 갈고 닦았다. 그는 “첫 번째 경기보다 더 완성도 높은 종합격투기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잘 준비해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ROAD TO UFC 시즌2 밴텀급 우승자 이창호의 상대 쿠암바는 9승 3패(UFC 1승 2패)의 타격가다. 8살 때부터 킥복싱을 수련해 10살 때 첫 시합에 출전한 조기교육을 받은 파이터다. 지난 4월 로베르토 로메로를 플라잉니킥에 이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TKO하며 UFC 첫 승을 신고했다. 주로 페더급(65.8kg)에서 활약하는 파이터지만 이번에 커리어 처음으로 밴텀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이창호는 쿠암바에 대해 “스텝이 좋고, 거리 감각이 좋은 선수”라며 “무난하게 잘하는 선수”라고 분석했다. 이어 “깔끔하게 싸우는 걸 좋아하고, 지저분한 진흙탕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나는 난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깨부수고 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창호는 무한 체력을 자랑한다. 경기 초반에 밀릴 때에도 끝까지 밀어붙여 결국 역전승을 일궈내는 저력이 있다. 이창호는 밴텀급으로 처음 내려오는 쿠암바가 자신의 무한 압박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분명히 감량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 비해 신경계 회복이 더딜 거기 때문에 나 같은 스타일을 만나면 빠르게 지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창호는 “매 시합 감동을 주는 화끈한 시합을 하겠다”며 “이번 경기 끝나고도 부상이 없으면 최대한 빠르게 다시 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희웅 기자 2025.09.24 13:07
해외축구

‘LEE 26분’ PSG, 14년 만에 르 클라시크 원정에서 패배…4연승 중단

프랑스 리그 1 파리 생제르맹(PSG)이 마르세유와의 ‘르 클라시크’에서 무릎을 꿇었다. 미드필더 이강인(24)은 교체 출전하며 2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PSG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2025~26 리그1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리그 4연승을 질주하던 PSG의 상승세는 ‘라이벌’ 마르세유 앞에서 막혔다. ‘르 클라시크’라 불리는 두 팀의 더비 경기에서 PSG가 원정에서 패한 건 14년 만이다. PSG는 리그 1패(4승)째를 안으며 2위(승점 12)로 내려앉았다. 이 경기는 애초 전날(22일) 편성됐으나, 악천후로 연기돼 이날 열렸다.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 주앙 네베스 등 부상 자원 대신 변칙 라인업을 꺼내 마르세유에 맞섰다. 의외의 변수는 수비진에서 터졌다. 전반 5분 마르세유 메이슨 그린우드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높게 떠올랐는데, PSG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가 펀칭을 시도했으나 공에 제대로 닿지 못했다.이 공은 마르세유 수비수 나이프 아구에르드의 머리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행운의 득점으로 앞서간 마르세유는 전반 25분 역습 상황서 아민 구이리의 슈팅으로 달아나려 했는데, 공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는 불운을 겪었다.PSG는 비티냐와 파비안 루이스가 1차례씩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마르세유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의 손끝에 막혔다.엔리케 감독은 후반 19분 첫 교체 카드로 이강인을 택했다. 이어 세니 마율루, 이브라힘 음바예 등 중원 자원을 차례로 넣었다.이강인은 팀이 0-1로 밀린 후반 27분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위기에 몰란 PSG는 비티냐, 크바라츠헬리아의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모두 룰리에게 막혔다. 후반 45분엔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날 PSG는 슈팅 12개를 시도했지만, 이중 골문으로 향한 건 5개뿐이었다. 2번의 빅 찬스를 만들고도 모두 놓친 게 뼈아팠다.한편 이날 이강인은 26분간 활약하며 패스 성공률 100%(15/15)·리커버리 3회·공격 지역 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9.23 07:49
메이저리그

'이렇게 싱겁게 끝난다고?' 다저스, 운명의 SD 3연전 싹쓸이…8회 베츠 포함 홈런 3방 '쾅'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2위 맞대결에서 시리즈를 스윕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를 5-4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샌디에이고에 1경기 차 뒤진 NL 2위로 3연전을 시작했는데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는 2경기 차 1위로 올라섰다.다저스는 1회 말부터 승기를 잡았다. 1번 오타니 쇼헤이, 2번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뒤 4번 프레디 프리먼이 중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볼카운트가 노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의 3구째 95.5마일(153.7㎞/h)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승리 확률을 80.2%까지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앤디 파헤스의 솔로 홈런까지 터졌다. 샌디에이고의 추격도 매서웠다. 3회, 5회, 6회, 8회 각각 1점씩 추가하며 4-4 동점을 만든 것. 다저스는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무키 베츠가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스의 3구째 96.8마일(155.8㎞/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8회 초 동점을 내주며 48.5%까지 떨어졌던 승리 확률을 다시 87.1%까지 끌어올렸고, 다저스는 9회 초 샌디에이고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1점 차 승리를 거뒀다.이날 두 팀의 선발 투수였던 타일러 글래스노우(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와 다르빗슈(4이닝 3피안타 2피홈런 4실점)는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다저스는 프리먼(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 파헤스(3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의 5타수 무안타 부진이 뼈아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8 09:20
해외축구

‘야말 2골+후반 OUT’ 바르셀로나, 화력 폭발→서울 7-3 완파…‘스페인 챔피언’ 이름값 톡톡 [IS 상암]

FC바르셀로나가 한국 팬 앞에서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6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 K리그1 FC서울과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1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후계자로 불리는 라민 야말은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2골을 넣었다. 한 차례 골대 불운에 시달린 야말은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가르며 아쉬움을 털었다. 전반 막판에는 균형을 무너뜨리는 골까지 기록했다.팬들은 야말의 플레이에 매료됐다. 바르셀로나는 골 잔치를 벌였다. 전반 3골을 몰아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4골을 추가하며 볼거리를 선사했다.서울에서는 조영욱, 야잔, 정한민이 골 맛을 봤다.경기 시작 3분 만에 바르셀로나가 페드리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야말은 저돌적인 드리블로 큰 함성을 끌어냈다. 전반 5분에는 서울 센터백 야잔을 제치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심판에 항의하기도 했다.전반 8분 0의 균형이 깨졌다. 바르셀로나의 역습 상황에서 다니 올모의 패스를 받은 야말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았다. 문전에 있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손쉽게 마무리했다.전반 14분에는 야말의 득점이 터졌다. 하프 라인 위 오른쪽에서 볼을 끊어낸 야말은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가까운 쪽 포스트로 깔려 들어갔다.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안데르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건넨 패스를 조영욱이 슈팅했으나 수비수 맞고 굴절돼 아웃됐다.전반 26분 서울의 추격골이 터졌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야말의 볼을 빼앗아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조영욱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점점 승부는 치열해졌다. 특히 전반 막판 난타전을 벌였다. 전반 45분 하피냐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내준 패스를 올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불과 1분 뒤 서울의 동점골이 터졌다.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야잔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강했다. 전반 48분 야말이 빠른 드리블로 서울 수비진을 허문 뒤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11명을 전원 교체했다. 서울도 선수 6명을 교체했다. 정승원, 황도윤, 둑스 등이 들어왔다.후반 초반부터 바르셀로나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7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왼쪽에서 안으로 치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0분 서울 골문을 또 한 번 열었다. 가비의 패스를 받은 센터백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 슈팅이 서울 수비진 사이를 지나쳐 골문 왼쪽 구석 하단에 꽂혔다.기세는 멎을 줄 몰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6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비가 쇄도하며 머리에 맞힌 게 옆 그물을 출렁이며 아쉬움을 삼켰다.실수도 나왔다. 후반 18분 바르셀로나 수비 진영에서 루니 바르다그지의 패스 실수를 서울 공격수 둑스가 가로채 옆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발로 막았고, 직후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야잔의 터치가 길었던 탓에 서울의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바르셀로나의 움직임은 점점 살아났다. 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조프레 토렌츠의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가 야잔을 완벽히 따돌리고 한 골을 추가했다. 3분 뒤에는 제라르 마르틴이 페널티 박스로 투입한 볼을 가비가 오른발로 잡는 동시에 돌면서 왼발 슈팅을 때려 서울 골문을 열었다.서울은 후반 40분 정한민이 일대일 찬스에서 슈체스니를 뚫어내며 한 골을 만회했다.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토레스가 한 골을 추가하며 ‘골 잔치’를 벌였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7.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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