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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마카오 블랙 베어스에 11점 차 패배→EASL 조별리그 탈락

프로농구 부산 KCC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KCC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EASL 조별리그 B조 홈경기서 마카오 블랙 베어스(마카오)에 78-89로 졌다. KCC는 조별리그 4패(1승)째를 기록하며 잔여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EASL은 동아시아 지역 농구 클럽대항전이다. 한국·일본·대만·필리핀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에 더해, 홍콩 이스턴과 마카오 블랙 베어스까지 10개 팀이 경쟁하는 무대다.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상식으로 팀당 6경기를 소화한다. 각 조 1·2위가 파이널4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는 구조다.KCC는 조별리그 첫 3경기서 모두 지며 일찌감치 4강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달 메랄코 볼츠(필리핀)를 상대로 첫 승을 가져가며 실낱같은 희망을 키웠으나, 이날 블랙 베어스에 완패하며 모든 가능성이 사라졌다.KCC는 전반까지 41-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 리드를 내줬지만, 원 포제션 게임을 유지했다.희비가 엇갈린 건 4쿼터였다. KCC는 상대 외국인 선수 사무엘 데과라와 아도니스를 저지하지 못했다. 격차는 조금씩 벌어졌다. 허웅이 3점슛으로 희망의 끈을 잡으려 했으나, 쿼터 중반을 넘어서자 균형이 크게 기울었다. 데과라는 경기 종료 59초를 남기고 덩크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KCC 허웅은 20점 12어시스트, 캐디 라렌은 27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리온 윌리엄스도 37분 42초 동안 13점을 보탰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이승현, 전준범 등은 10분 미만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블랙 베어스의 데과라는 24점 19리바운드, 아도니스는 23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KCC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EASL 일정을 마무리한다. 타이베이 킹스에는 전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제레미 린이 뛰고 있다. 한편 앞서 수원 KT 역시 A조에서 2승 3패를 기록, 잔여 결과와 상관없이 4강 진출이 좌절됐다.김우중 기자 2025.01.15 22:00
메이저리그

승률 1위 다저스, NLCS도 언더독 평가...오타니 WS행 가능할까 "운명의 팀 있다면, 그건 메츠!"

라이벌과 혈투 끝에 승리를 챙긴 LA 다저스가 과연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룰 수 있을까.다저스는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뉴욕 메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4승을 거두는 팀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승제)의 승자와 맞붙는 월드시리즈에서 2024년 메이저리그(MLB) 최종 승자를 가린다.정규시즌 전력은 다저스가 우세로 꼽힌다. 다저스는 98승 64패(승률 0.605)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 내셔널리그 1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반면 메츠는 89승 73패(승률 0.549)로 지구 3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중에서도 최하위인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정규시즌 9승이나 차이나지만, 두 팀의 우위를 함부로 평가하긴 어렵다. 메츠의 최근 기세 때문이다. 전반기 49승 46패(승률 0.516)에 그쳤던 메츠는 후반기 40승 27패(승률 0.597)로 질주한 끝에 포스트시즌에 안착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직전부터 기세가 폭발적이다. 1승만 따도 포스트시즌을 확정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더블헤더 최종전 1차전 때 8~9회 대량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메츠는 이튿날 바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1차전 승리했다. 3차전까지 시리즈를 이어간 메츠는 상대 철벽 마무리인 데빈 윌리엄스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시리즈를 가져왔다.기적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저스에 이은 승률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만나 3승 1패로 압도했다. 1차전 8회 6득점, 4차전엔 역전 만루 홈런을 치는 등 폭발력과 집중력으로 필라델피아를 무너뜨렸다.이렇다보니 이제 현지 전문가들도 메츠를 유력 우승 후보로 판단 중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3일 챔피언십 시리즈 승리 예상 팀에 대한 내부 전문가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메츠가 45표 중 26표로 다저스를 넘어 과반수를 차지했다.매체에서 유망주 관련 컨텐츠 담당 프로듀서인 제시 보렉은 "메츠는 지난 4개월 동안 스포츠계 최고의 팀"이라 말했고, 스페인어 부문 선임 기자 데이비드 벤은 "다저스 불펜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NLDS에서 인상적이었고, 우리는 다저스 타선이 어떤 걸 할 수 있는지 안다. 하지만 7전제를 치르기엔 선발진이 너무 얇다. 모든 면에서 강력한 메츠를 상대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평가했다. 콘텐츠 편집자인 크리스 베글리는 "운명의 팀이 있다면 그게 메츠"라며 "떨어졌다 생각했을 때 극적인 무언가가 다시 그들을 위로 끌어올린다. 투수도 다저스보다 좋다"고 높게 봤다.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수석 기자인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메츠의 질주는 마법 같았지만, 믿음을 주는 다저스 불펜이 이들을 따라잡을 것 같다"며 "다저스 선발진에 문제가 있긴 해도 타선 화력이 넘친다. 오타니 쇼헤이가 진짜로 10월을 장식하는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저스가 '언더독' 평가를 받는 건 처음이 아니다. 다저스는 앞서 소화한 샌디에이고와 NLDS 때도 MLB닷컴, 디애슬레틱, ESPN 등 각종 매체 내 승리 팀 예측에서 우세를 얻지 못했다. 4선발까지 탄탄했던 샌디에이고와 달리 잭 플래허티, 야마모토 요시노부, 워커 뷸러 등 불안한 투수들이 주축이었던 탓이다. 실제로 샌디에이고에 먼저 2승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다저스는 가까스로 최종 2경기를 잡고 시리즈 승리를 간신히 잡아냈다. 승률 1위 팀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불안 요소가 그대로인 탓에 결국 NLCS 역시 패배가 유력한 팀이 돼 버렸다.한편 NLCS와 달리 ALCS는 승률이 더 높은 양키스가 클리블랜드를 이길 거라는 예측이 더 많이 등장했다. 총 45명이 투표한 가운데 양키스는 33표(73%)를 획득했다. 전문가들은 "가디언스의 투수들이 양키스를 버틸 수 없을 것" "야구계에서 컨디션이 올라온 애런 저지보다 위험한 건 없다" "양키스의 스타 파워가 승리하고 다시 월드시리즈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남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3 15:0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원더풀 월드’, 아무 일 없이 돌아가는 세상 앞에 선 피해자들을 위하여

1967년 루이 암스트롱이 발표한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는 작곡가 조지 와이스와 프로듀서 밥 티엘이 흑백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만든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영국 팝차트 1위까지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은 곡이지만, 우리에게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굿모닝 베트남’(1987)으로 더 기억된다. 살벌한 베트남 전쟁의 처참한 풍경들과 더불어 흐르던 ‘왓 어 원더풀 월드’. 그건 강렬한 풍자를 담은 일종의 반어법처럼 다가왔다. 무엇이 ‘원더풀 월드’란 말인가. 이토록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데.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바로 이런 뉘앙스를 담은 드라마다. 어느 날 수현(김남주)의 아이가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다. 그런데 가해자는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 분노한 수현은 사죄를 요구했지만 뻔뻔하게 이를 거부하는 가해자를 충동적으로 차로 치어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그리고 그 죄에 대한 처벌로 감옥에 들어갔다 형기를 마치고 나온다. 이걸로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원더풀 월드’는 이 사적 보복이 불러온 연쇄적인 가해와 피해의 악순환을 그려낸다. 수현에 의해 사망한 가해자의 아들 선율(차은우)은 이제 아버지를 잃은 피해자로서 수현과 그 가족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하려 한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그 가해자는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의 고리. 이 상황은 저 ‘굿모닝 베트남’에서 ‘왓 어 원더풀 월드’가 흐르며 보여지던 베트남 전쟁의 살풍경과 다르지 않다. 이들은 누가 가해자인지 누가 피해자인지 알 수 없는 혼돈 속에서 서로를 찌르고 찔리며 흘리는 피와 눈물로 살아간다. 과연 이 전혀 ‘원더풀’하지 않은 악순환에 빠진 세상의 고리를 이들은 끊어낼 수 있을까. 수현과 선율이 특히 분노한 건, 각각 아들과 아버지를 잃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목도했기 때문이었을 게다. 아들이 사망했는데 아들을 죽게 만든 자는 버젓이 잘 살아가는 모습이 수현을 분노하게 했고, 아버지가 사망했는데 그렇게 만든 수현은 감옥에서 출소한 후 남편과 방송에 나와 “행복해지려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결코 지울 수 없고 지워지지도 않는 상처와 아픔. 그래서 가해자가 ‘원더풀 월드’에 살아가고 있어도 결코 피해자는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그 괴리가 끝없이 분노를 야기한다.‘원더풀 월드’는 그래서 선악 구분이 확실하고 선이 악을 응징함으로써 시원시원한 사이다를 안겨주는 그런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다. 수현도 선율도 가족을 잃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이를 보복했거나 하려는 가해자다.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 사적 보복이 이뤄지는 걸 그저 시원하게 볼 수 없는 인물들이다. 대신 그래서 안타까움이 커진다. 수현과 선율이 가진 상처를 너무나 이해하고 그래서 복수하고픈 마음이 드는 것 또한 공감되지만, 그것이 서로를 향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두 사람 모두 피해자라는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안타까운 두 사람에 공감하기 시작하면 둘이 서로에게 겨누는 칼날이 어딘가 잘못돼 있다는 걸 시청자들은 깨닫게 된다. 이미 사적 보복을 했고 거기에 대한 후회 또한 없다고 단언했지만 수현은 그 선택으로 선율이 겪는 아픔 또한 너무나 잘 이해한다. 선율 또한 복수하려 하지만 수현이 아들을 잃었던 그 상처의 깊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피해자로서의 공감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더풀 월드’는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이 부조리한 시스템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그건 바로 죄를 짓고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게 만드는 부패한 권력과 사법정의다. 김준(박혁권)이라는 정치인은 바로 그 표상처럼 그려진다. 결국 수현과 선율의 분노가 향해야 할 곳은 서로가 아니라 저 부패한 권력과 사법정의라는 시스템일 수 있다. 죄를 지었다면 그만한 처벌을 받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정의가 구현되는 세상만이 피해자에게는 더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저들만의 ‘원더풀 월드’를 만들지 않는 길이다. 특히 끊임없어 터진 사건 사고들의 상처 속에서 여전히 아픈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피해자들 앞에 이렇다할 진상규명이나 사죄, 처벌도 없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잘만 돌아가는 세상이 줄 절망감을 결코 외면해선 안된다고 이 드라마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4.08 05:45
연예일반

최성국, 24세 연하 여친과 뮤지컬 관람 인증샷..선남선녀 비주얼

배우 최성국이 24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행복한 뮤지컬 데이트를 인증했다. 최성국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 영화 '색즉시공' 이후 오랜만에 창정이와 손가락 대봅니다 2. 사진 찍는 거 보시던 옆에 분들이 '조선의 사랑꾼' 잘 봤다며 같이 찍어줄 테니 서보라십니다 3. 여자친구와 첫 뮤지컬 관람 데이트입니다 4. 공연 끝~ 아 즐겁게 잘 봤습니다. 로빈 윌리엄스 영화보다 임창정의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전 더 재밌었습니다. 9월 28일 오늘의 일상"이라는 글을 올리며, 여러 장의 데이트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서 그는 미모의 여자친구와 함께 '절친' 임창정이 출연하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보러와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이었다. 임창정의 입간판 옆에서 다정히 포즈를 취하는 한편, 객석에 앉아서 달달한 셀카를 찍기도 했다. 나이차가 24세나 나지만, 또래 같아 보이는 최성국의 놀라운 동안 비주얼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성국은 최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24세 연하의 여자친구를 공개, 올가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을 알렸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9.29 08:05
연예일반

[인터뷰] ‘미세스 다웃파이어’ 임창정 2시간 파일 매일 돌려 듣는 이유

서하얀의 남편으로 요즘 더 유명한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근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했다. 벌써 개막 한 달이 되어가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샤롯데씨어터 11월 6일까지)로 오랜만에 노래와 연기 잘하는 임창정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임창정의 뮤지컬 나들이는 2012~2013년 공연한 ‘벽을 뚫는 남자’ 이후다. 임창정은 고 로빈 윌리엄스의 여장으로 유명한 동명의 영화를 각색한 이 뮤지컬에서 주인공 다니엘로 변신 중이다. 다니엘은 이혼 후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 노년의 가정부 다웃파이어 부인으로 변신하는 철부지 아빠이자 남편. 2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 대부분을 무대에 올라 극을 이끌고 있다. 대사와 노래뿐 아니라 다니엘이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할 때마다 무대 위에서 실시간으로 특수 분장을 하는 퀵 체인지와 탭 댄스, 브레이크 댄스, 복화술과 밴드 악기인 루프 머신까지…. 임창정이 무대 위에서 해내야 하는 게 한둘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체력적 부담이 엄청나다”면서 “무대가 한 번 끝나면 몸무게가 2∼3㎏은 빠져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임창정은 처음 이 뮤지컬의 출연 제안을 받고 ‘내가 민폐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무대 위에서 30초 만에 옷을 갈아입고 춤과 대사까지 해야 할 것이 정말 많기 때문이라 쉽지 않은 역할로 받아들여졌다. 임창정은 “잠깐만 집중을 안 해도 바로 실수가 터진다. 이제 11번 정도 무대에 올랐는데 아직도 매일 첫 공연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데뷔한 지 벌써 30년이 넘었는데도 뮤지컬 무대를 앞두고는 ‘그러려니’가 안 된다. 지금도 공연 직전이 되면 몸이 벌벌 떨리고 침이 바짝바짝 마른다”고 말했다. 이런 말이 엄살이 아닌게 매일 대사 암기를 위해 학창 시절 숙제하는 기분으로 그 많은 분량의 대사와 노래를 소화하려 애쓰고 있다. 임창정에 따르면 상대 배우와 대사와 노래 반주가 녹음된 2시간 분량의 파일을 만들었다. 실수를 줄이려 다른 이들보다 일찍 공연장에 도착해 파일을 매일 몇 번이고 반복해 돌려 들으며 대사와 가사를 까먹지 않으려 노력한다. 임창정은 “빽빽이라고 하나. 어렸을 때 종이에 내용을 꽉 채워 쓰면서 달달 외웠던 것처럼 하고 있다”고 했다. 매일 머리에 쥐가 나도록 노력했지만, 현장에서 터지는 불상사에 멘붕이 온 적도 물론 이었다. 무대 위에서 입은 옷의 지퍼가 고장 났고, 분장을 신경 쓰다 대사를 통째로 잊어버리는 아찔한 상황도 맞았다. “평생 처음 느껴보는 자괴감이 들었다”는 임창정은 이후로 공연 중 인터미션(휴식시간)은 물론 1~2분 잠깐 짬이 날 때도 절대 쉬는 법이 없다. 대사, 노래를 숙지하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 정도로 임창정에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부담이 큰 작품이지만 해냈을 때의 기쁨도 그만큼 비례한다. “오늘도 해냈구나”라는 안도감과 함께 관객들이 고생했다고 말해주는 것과 같은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임창정은 “커튼콜 무대에 나갈 때마다 감동이 온다”고 말했다. 임창정에게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단순히 이력 한 줄을 쓰는 의미가 아니다. 작품의 이력에 임창정이라는 배우의 이름을 남길 수 있어 영광인 작품으로 다가온다. 임창정은 “이렇게 멋진 작품에 내가 일조해서 그 수많은 톱니바퀴 중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 작품을 하게 된 게 내 인생의 큰 행운이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본업은 물론 제작자로도 나서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캐스팅부터 음반 제작까지 세세한 것까지 직접 챙긴 5인조 걸그룹 미미로즈가 지난 16일 공식 데뷔했다. 미미로즈는 정상 궤도에 올린 후에는 솔로 가수와 보이그룹에도 손을 댈 계획이다. 임창정은 “후배 양성은 운동선수가 나중에 코치가 돼 후배를 가르치고 싶어하듯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대에서 노래하며 남들에게 행복을 줬던 일을 후배들이 다시 수십 년 더 이어갈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26 11:02
산업

티몬 공연티켓 매출 코로나19 전보다 25배 증가

실외 마스크 착용 규정 완화와 함께 뮤지컬 등 공연 상품의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티몬이 야외 마스크 의무화가 일부 해제되기 시작한 올해 5월부터 이달 20일까지의 공연·전시·체험 등 티켓 매출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간 대비 25배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3년 가까이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 보면 뮤지컬·연극 20배, 어린이·가족공연 89배, 전시·체험·행사가 27배 증가했다. 향후 실외 마스크 의무 전면 해제 시 야외 콘서트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 하반기 문화공연 매출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티몬은 다음달 특별 티몬스테이지 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뮤지컬로 재탄생해 전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초연을 올린다. 티몬에서 단독으로 마련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무대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로 뮤지컬계 흥행 보증수표 배우 정성화·신영숙·김다현 등이 출연한다. 가을 감성을 담은 연극 '러브레터' 티몬스테이지도 있다. 에미상 시상식 화제의 배우 오영수를 비롯해 배종옥·장현성·박정자가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티몬스테이지는 티몬에서만 예매할 수 있는 단독 공연회차로 배우들의 무대인사는 물론 커튼콜 촬영 기회와 티몬 고객 한정 사은품 지급 및 예매수수료 무료 등 공연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채로운 공연혜택을 포함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뮤지컬 '데스노트' 티몬스테이지의 경우 티켓 오픈과 동시에 30만명이 몰리며 5분 만에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김학종 티몬 투어비즈본부장은 "'티몬스테이지를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재구매율이 50% 이상에 달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며 "티몬스테이지만의 차별화된 공연 경험을 계속해서 확대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22 15:12
e스포츠(게임)

라이엇게임즈, 청하와 협업 LoL 별 수호자 테마곡 공개

라이엇게임즈가 가수 청하와 협업한 ‘리그 오브 레전드’ 별 수호자 테마곡을 선보였다. 라이엇게임즈는 17일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별 수호자 이벤트 특별 음원 ‘에브리싱 고즈 온 리믹스(Everything Goes On REMIX) feat. 청하’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LoL 챔피언 카이사와 자야가 각자의 상실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에브리싱 고즈 온은 음악 프로듀서 포터 로빈슨과 라이엇게임즈의 LoL 시니어 작곡가로 활동 중인 브랜든 윌리엄스가 공동으로 작업한 곡이다. 회사 측은 “에브리싱 고즈 온 리믹스는 원곡의 멜로디는 유지하면서 K팝적 해석을 더한 것은 물론, K팝 대표 아티스트 청하의 목소리로 청량하고 영롱한 느낌을 더한 리믹스곡”이라며 “원곡의 감성은 살리되, 청하가 한국 플레이어들을 위해 직접 작사한 ‘특별 한국어 가사’가 포함됐다는 점도 감상 포인트다”고 말했다. 에브리싱 고즈 온 리믹스는 공개 19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만 회를 돌파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의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으며, 그것이 한국적인 요소를 녹여낸 작업물이라면 더욱 의미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7.18 18:10
스포츠일반

워니+최준용 활약 SK, 삼성 잡고 6년 만에 X-MAS 승리

프로농구 서울 SK가 크리스마스에 웃었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삼성에 84-78로 승리했다. SK는 2015년 이후 삼성과 5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만나 'S-더비'를 치렀지만, 모두 패했다. 선수들은 경기 전 "연패를 끊고 싶다"고 말한 전희철 감독의 바람을 실현했다. 자밀워니가 19득점·8리바운드, 안영준이 17점, 최준용이 16점을 지원했다. SK는 리그 4연승을 거두며 시즌 18승(7패)째를 채웠다. 1위 수원 KT(19승 6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7연패를 당하며 시즌 19패(6승)째를 당했다. 다니엘 오세푸가 22득점·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SK는 1쿼터 24-21 3점 차로 앞섰다. 워니와 최준용이 골밑을 장악했고, 속공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2쿼터도 리온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의 득점력을 앞세워 응수했다. 3쿼터도 안영준의 외곽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유지했다. 66-57, 9점 차로 앞섰다. 삼성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SK는 전형준과 김시래를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종료 3분 55초 전에는 김시래에게3점슛을 허용하며 4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안영준의 자유투, 워니의 골밑슛으로 달아났다. 워니는 종료 1분 전 쐐기를 박는 득점도 성공시켰다. 결국 6점 차 승리를 해냈다. 창원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원주 DB에 84-75로 승리했다. 아셈 마레이가 18득점·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어시스트도 7개를 기록했다. 2연승을 거둔 LG는 시즌 10승(15패)을 따냈다. DB는 이준희가 16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2연패에 빠지며 시즌 11승 14패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5 17:30
무비위크

[화보IS] 이재욱 "이순재·로빈 윌리엄스 존경"

남성지 에스콰이어> 배우 이재욱과 함께 진행한 8월호 화보를 23일 공개했다. ‘Somewhere in Between’이라는 제하에 진행된 이번 화보는 소년미부터 남성미, 순수미부터 퇴폐미까지 폭넓은 캐릭터를 선보여온 이재욱의 매력을 조명하는 기획으로 출발했다. 누아르 영화를 연상케하는 화려한 패턴과 색감의 수트에서부터 화이트 슬리브리스와 수트 팬츠를 맨발로 소화한 착장에 이르기까지, 이재욱은 연기파 배우답게 다양한 의상과 콘셉트를 빠르게 이해하고 소화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재욱은 “예전에 비해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근황을 전했다. 부담까지도 좀 더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이순재, 로빈 윌리엄스 같은 배우들을 존경한다며 배우로서의 지향점을 밝히기도 했다. “그분들이 걸어간 감히 헤아릴 수도 없는 길을 이제 조금씩 밟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욱의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에스콰이어 2021년 8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23 09:45
야구

데뷔 10주년 맞은 트라웃...'독보적 10년'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30·LA 에인절스)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한국시간) “트라웃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면서 그의 화려했던 10년을 재조명했다. 역대 최고의 선수지만 데뷔 시즌은 평범했다. 2011년 7월 9일 데뷔했던 트라웃은 9번 타자에 불과했다. 데뷔전 성적도 3타수 무안타였다. 그해 40경기에 출장했던 트라웃의 성적은 타율 0.220, OPS 0.672, 5홈런에 불과했다. 각성한 것은 2012년이었다. 30홈런 49도루, 타율 0.326, OPS 0.963으로 호타준족의 시작을 알렸다.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인 10.5에 달했다. 이때부터 트라웃의 시대가 열렸다. 화려한 수상 이력이 증명한다. 신인왕, 올스타 9회, 실버 슬러거 8회, MVP 3회를 수상했다. 신인왕을 수상한 2012년 이후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를 매년 수상했고 MVP 투표에서 항상 5위 이상을 득표했다. 2위 득표만 4회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MVP 3회 이상 수상자는 배리 본즈, 요기 베라, 로이 캄파넬라, 조 디마지오, 지미 폭스, 미키 맨틀, 스탠 뮤지얼,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이크 슈미트와 트라웃 11명뿐이다. 현역 중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통산 홈런 310개, 도루 203개를 기록 중이다. 10년 동안 평균 OPS가 MVP 수준인 1.002다. 통산 bWAR도 76을 기록했다. 이미 명예의 전당 수준이다. MLB.com은 “트라웃의 bWAR은 이미 75위로 폴 몰리터를 앞섰다”면서 “입성자들은 평균 67 bWAR를 쌓았다. 트라웃보다 높은 선수는 41명뿐이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의 첫 10시즌으로 한정하면 더 눈에 띈다. MLB.com은 “테드 윌리엄스, 푸홀스, 로저스 혼스비, 뮤지얼, 맨틀만이 트라웃의 10년보다 뛰어났다”면서 “트라웃은 지난해까지 74 bWAR을 쌓았고 이는 배리 본즈와 같다”고 소개했다. 첫 10시즌 간 300홈런 200도루 기록한 것은 아예 트라웃이 최초다. 250도루로 문턱을 낮춰도 본즈와 아버지 바비 본즈, 데럴 스트로베리, 윌리 메이스, 새미 소사, 알폰소 소리아노와 트라웃까지 7명만이 달성했던 기록이다. 통산 300홈런 200도루로 넓혀봐도 역사상 25명밖에 되지 않는 대기록이다. 현역 중에서는 당연히 비교할 선수조차 없다. 트라웃이 데뷔한 2011년 이후 76 WAR을 쌓는 동안 무키 베츠가 48.5, 조이 보토가 46.3, 폴 골드슈미트가 46.3, 로빈슨 카노가 46을 쌓았을 뿐이다. 다른 MVP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1.5배 이상의 활약을 10년간 펼쳐온 셈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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