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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도전하는 남자농구, 새로운 조선의 슈터가 떴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전설’을 쓰고자 한다. 그 중심에 슈터 유기상(24·창원 LG·1m88㎝)이 있다.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97-86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대회 2승(1패)째를 신고, 조 2위로 8강 결정전에 오르게 됐다.이날 대표팀이 마주한 상대인 레바논은 지난 2022년 이 대회 준우승 팀이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데다, 빠른 속공이 주무기. FIBA 랭킹에서도 대표팀(53위)보다 24계단이나 높은 29위의 강팀이다. 귀화선수로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 디드릭 로슨이 자리했다.강호와 경기를 앞둔 대표팀은 여러 악재와 마주했다. 황금세대 주축인 이정현(고양 소노)과 여준석(시애틀대)이 부상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심지어 경기장에는 현장을 찾은 레바논 팬이 자국 대표팀을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유기상의 손끝은 차가웠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3점슛을 퍼부어 현장의 열기를 식혔다. 상대 추격 흐름은 마지막까지 거셌지만, 유기상은 그보다 더 차가웠다. 그는 이날 최종 3점슛 8개 포함 28점을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은 66.7%(8/12)다. 그는 이현중(나가사키)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농구 팬들은 새로운 '조선의 슈터'의 등장에 주목한다. 유기상이 과거 신동파, 문경은, 조성민, 문태종 등으로 이어지는 대표팀 슈터 계보를 잇는 듯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만 3점슛을 27개 던져 16개(성공률 59.3%)를 꽂았다. 평균 득점은 18.3점에 달한다. 안준호 감독은 그를 두고 "눈꽃슈터(유기상의 별명)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슈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박수를 보냈다.유기상은 레바논전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기쁘다"며 "부상자도 있고, 경기력이 안 좋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원 팀'이라는 정신력으로 임했다. 이제는 토너먼트인데, 매 경기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대표팀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괌(88위)과 대회 8강 결정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시아 강호 중국(30위)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5.08.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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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공백에도 죽음의 조에서 2위…안준호 감독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얼음처럼 차갑게”

안준호 농구 대표팀 감독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죽음의 조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선수단에 찬사를 보냈다.안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97-86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2승(1패)째를 신고하며 A조 2위로 8강 결정전에 진출했다.레바논은 FIBA 랭킹 29위의 강팀이다.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이기도 하다. 한국 농구에 친숙한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 출신 디드릭 로슨(전 원주 DB)이 합류해 ‘난적’으로 꼽혔다.안준호 감독은 이 대회를 앞두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전설이 되겠다”라고 외쳤다.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호주에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카타르와 레바논을 연거푸 제압하고 상승세를 탔다.레바논전에서 눈에 띈 건 단연 3점슛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3점슛 성공률 58%(22/38)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레바논을 제압했다. 유기상과 이현중이 각각 28점을 올렸다. 두 선수가 합작한 3점슛만 15개다. 개인 능력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 팀 어시스트에 이은 정교한 3점슛으로 강호를 무찔렀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했다”라고 운을 뗀 뒤 “40분 내내 압박과 트랜지션, 이어지는 22개의 3점슛.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명의 선수(여준석, 이정현)가 빠졌지만, 나머지 10명의 선수가 ‘원 팀 코리아’가 돼 공백을 메웠다. 죽음의 조에서 빠져나왔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전설이 돼 돌아가겠다”라는 각오를 재차 강조했다.또 이날 선발로 나선 김종규(안양 정관장) 문정현(수원 KT) 양준석(창원 LG)을 콕 집어 칭찬했다. 안준호 감독은 “이들이 1쿼터 시작을 우리 분위기로 끌어오는 데 큰 공헌을 했다”며 “특히 양준석 선수는 리딩 가드로서 제 역할 이상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대표팀은 오는 12일 B조 3위 괌과 8강 결정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시아 강호 중국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툴 수 있다. 안준호 감독은 “나가는 선수가 자기 미션을 100% 수행한 건 고무적이지만, 레바논전은 이제 끝났다”며 “더욱 침착하고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얼음처럼 차갑게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유기상도 마이크를 잡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기쁘다”며 “부상자도 있고, 경기력이 안 좋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모든 선수가 ‘원 팀’이라는 정신력으로 임했다. 이제 토너먼트인데, 매 경기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안준호 감독은 이날 유기상의 활약을 두고 “그는 카타르전서 3점슛 7개를 넣었는데, 오늘은 8개를 넣었다”며 “‘눈꽃슈터(유기상의 별명)’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슈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우중 기자 2025.08.1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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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다’ 유기상·이현중 3점슛 15개 합작…레바논 꺾고 조 2위로 아시아컵 8강 결정전행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정교한 3점슛을 앞세워 국제농구연맹(FIBA) 29위 레바논을 완벽히 제압했다. 가드 유기상(창원 LG)과 포워드 이현중(나가사키)이 놀라운 3점슛 퍼포먼스를 펼치며 레바논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잠재웠다.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FIBA 랭킹 53위)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서 레바논을 97-86으로 제압했다. 앞서 강호 호주에 완패한 대표팀은 이후 카타르, 레바논을 차례로 제압하고 A조 2위(2승1패)를 확정했다. 대표팀은 대회 8강 결정전에 올라 B조 3위인 괌(88위)을 만난다. 괌을 꺾는다면 아시아 최강 중국과 4강 티겟을 놓고 다투게 된다.이날 대표팀은 ‘황금세대’ 주축인 여준석(시애틀대)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했다. 그 공백을 메운 방법은 3점슛이었다. 약속된 패턴 플레이에 이은 유기상, 이현중(나가사키)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이날 유기상은 3점슛 8개 포함 28점을 올렸다. 직전 카타르전서 3점슛 7개를 몰아쳤는데, 이날의 퍼포먼스는 더욱 빼어났다. 이현중도 3점슛 7개 포함 2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수원 KT 프런트코트 듀오 하윤기(8점 3리바운드) 문정현(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사령관 양준석(LG)도 10점 8어시스트를 올렸다.지난 대회 준우승 팀 레바논은 현지 팬의 응원은 물론 신장 우위와 개인 능력으로 대표팀에 맞섰으나, 대표팀의 3점 세례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농구 경력자인 디드릭 로슨(7점 5리바운드)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놀라운 3점슛 능력을 뽐냈다. 이현중이 포문을 열더니, 유기상과 양준석이 흐름에 합류했다. 레바논은 개인 능력을 앞세워 반격했는데, 그때마다 대표팀의 협력 수비에 막혔다. 이현중과 유기상은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합작했다. 대표팀은 1쿼터 종료 시점 26-17로 앞섰다.2쿼터에도 유기상과 이현중은 3점슛 세례는 이어졌다. 레바논이 빠른 공격을 시도하고도 득점에 실패하자, 대표팀은 3점슛으로 응징했다. 2쿼터 절반이 지난 시점 이미 유기상과 이현중이 각각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넣었다. 이현중이 빠진 시점, 하윤기가 기습적인 골밑 공격으로 로슨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는 등 흐름을 이어갔다. 상대의 추격이 이어지자, 양준석이 장거리 3점슛으로 재차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레바논의 빠른 공격에 흔들리며 쉬운 턴오버를 범한 게 아쉬움이었다. 종료 51초를 남겨두고 양준석이 날카로운 패스로 하윤기(수원 KT)의 골밑 득점을 도우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이어 0.5초를 남겨두고 박지훈(안양 정관장)이 기습적인 코너 3점슛으로 일격을 날렸다. 전반 종료 시점 대표팀이 52–36으로 크게 앞섰다. 3점슛 성공률은 52%(13/25)에 달했다. 대표팀은 3쿼터 시작과 함께 패턴 플레이에 이은 유기상의 이날 경기 5번째 3점슛으로 출발했다. 6분 29초를 남겨두고는 이현중도 장거리 3점슛을 추가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양준석은 미스매치 상황에서 과감한 1대1 공격 뒤 플로터로 20점 차 리드를 안겼다.이윽고 유기상이 3점슛 2개를 더 추가하며 레바논 팬들의 응원 열기를 차갑게 식혔다. 4쿼터에도 그림은 반복됐다. 유기상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8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이현중도 6번째 3점슛으로 화답했다. 카타르는 20점 차에 달하는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그때마다 대표팀이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무리한 공격 대신 패스 플레이로 어시스트 기반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대표팀은 레바논의 추격을 잠재우고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5.08.1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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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컵 호주전 앞둔 이현중의 각오 “강팀이지만, 뛰어봐야 안다”

농구 대표팀 이현중(25·나가사키 벨카)이 호주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호주와 격돌한다.아시아컵에선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위는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2·3위는 8강 결정전을 치르는 구조다.대표팀은 지난 1960년부터 대회 본선에 개근했고, 1969년과 1997년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좀처럼 우승과 연이 없었다. 3년 전 대회에선 8강에서 짐을 싸며 아쉬움을 삼켰다.세대교체로 완전히 탈바꿈한 대표팀을 이끄는 건 해외파 포워드 이현중이다. 그는 출국 전 국내에서 열린 4차례 평가전서 평균 21.3점을 몰아치며 팀의 전승 행진을 이끌었다.호주전을 앞둔 이현중은 3일 대한농구협회를 통해 “모든 선수들이 시차 적응을 잘했다”며 “사우디에 도착한 첫날 모두 웨이트 훈련을 했던 게 고무적이다. 트레이너 등 코치진도 선수들 몸 관리를 위해 신경 써주고 있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사우디 입성 후 첫 코트 훈련에 대해선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 먼저 나와 많이 뛰었는데, 선수들이 잘 매치해 줬다. 부족했던 부분도 소통을 통해 잘 맞춰봤다”라고 돌아봤다.대표팀 입장에선 대회 첫 경기부터 강호 호주와 만나는 것이 난제다. 호주는 FIBA 랭킹 7위로, 53위인 대표팀보다 46계단이나 위에 있다. 이어 레바논(29위), 카타르(87위)와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다. 레바논은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이며, 2023~24시즌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항 디드릭 로슨이 귀화선수로 합류했다. 카타르 역시 다수의 귀화선수가 포진한 복병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현중은 “경기는 뛰어봐야 안다”며 “계속 공부해야 할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호주를 두고 ‘압도적인 팀’이라 생각하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우리 팀에 집중할 것이다. 동시에 호주 선수들의 스카우팅이나 전술적인 부분도 팀에 많이 알려줄 예정”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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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7위’ 2년 차에 흔들린 김주성 리더십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정규리그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때 우승 후보로 꼽힌 DB 입장에선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결과다.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김주성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찍혔다.DB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67-78로 졌다. DB는 리그 31패(23승)째를 기록, 7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다. DB는 안방에서 정관장을 잡는다면 시즌 전적을 동률로 맞추고,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6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접전 끝에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DB가 정규리그 7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김주성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1년 만에 뼈아픈 추락을 맛봤다.사상 첫 컵대회 우승…하드콜에 무너진 산성시즌 초반 DB를 향한 기대치는 단연 우승이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떠났지만, 파괴력만큼은 인정받은 치나누 오누아쿠가 합류했다. 오누아쿠는 일전에도 DB에서 활약한 바 있고, 직전 시즌엔 고양 소노에서 뛰었기에 KBL 적응 우려가 없었다. 단순 수비력에서는 오누아쿠가 로슨보다 낫다는 시선도 있었다. 문제는 오누아쿠가 ‘기용하기 까다로운 선수’ 중 하나였다는 점이었다. 그가 코트 안팎에서 보여주는 불성실한 태도는 선수단에도 악영향을 끼칠 거로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이런 걱정이 기우인 것처럼 보였다. 김주성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선수단 소통에 자신을 드러냈고, 시즌 전 KBL 컵 대회에서 오누아쿠-김종규(안양 정관장)의 트윈타워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누아쿠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로슨의 공백을 메우는 듯했다. 하지만 DB는 1라운드 서울 삼성과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개막전 승리 뒤엔 무려 7연패.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높이가 낮아지자,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선 턴오버에 발목을 잡히며 부진했다. 몸싸움에 관대해진 판정 기조 속에서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는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김주성 감독의 목청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했다. 알바노·오누아쿠 트러블, 코치 경질 강수김주성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특히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0점 차로 패한 날, 김주성 감독은 작전타임 중 알바노에게 욕설했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졌고, 김 감독은 이후 사과했다. 악재는 이어졌다. 김주성 감독의 오른발로 여겨진 한상민 수석코치가 경질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상민 수석코치는 서울 SK에서 14년간 매니저·전력분석·코치로 활약한 인물. 지난 시즌 김 감독이 구단에 적극 추천한 인물이기도 했으나 1년 만에 짐을 쌌다. 구단은 이례적으로 수석코치를 시즌 중 ‘경질했다’는 표현을 쓰는 등 충격요법을 줬다. 하지만 잡음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한 차례 은퇴 소동을 벌인 유현준이 12월에 2차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은 은퇴 이유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진 않았으나, 유현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웃는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의문부호만 남겼다. 시즌 내내 선수단 케미스트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트레이드·스펠맨…구단은 ‘다 해줬지만’그럼에도 DB 구단은 김주성 감독을 위해 적극 지원했다.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있는 김종규를 보내고, 정효근을 받아오며 긴급 수혈을 했다. 이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마리 스펠맨을 발 빠르게 영입했다. 스펠맨은 정관장 시절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특급 외국인 선수다. DB는 후반기 반등을 이루는 듯했으나, 끝내 6위를 되찾지 못했다. 스펠맨은 정강이 통증을 이유로 시즌 마지막 경기서 빠졌다. 오누아쿠는 접전 중 의욕을 잃고 예전 모습을 반복했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023년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3년 계약을 맺었다. 달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의 끝맛은 씁쓸했다. 김우중 기자 2025.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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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경쟁 참전 DB, 강상재 "팀이 하나 둘 맞춰져 가는 느낌" [IS 피플]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원주 DB가 시즌 초 연패를 딛고 순위 싸움에 참전했다. 주장 강상재(30) 역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DB는 지난 16일 수원 KT와 홈경기를 72-66으로 승리했다. 3쿼터 초반 14점 차로 앞서다가 3점슛을 4개 연속 허용한 끝에 역전을 내줬지만, 경기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주장 강상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상재는 이날 경기 종료 1분 52초 전 역전 득점을 포함해 17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강상재가 반등한 건 최근의 일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그는 평균 14점, 3점슛 성공률 41.5%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허리 부상 재활 치료를 위해 컵대회를 쉬고 코트로 돌아왔지만, 정규리그에서 부담이 늘었다. 4번(파워 포워드)을 맡아주던 김종규(봉와직염 및 무릎 부상)의 빈자리를 같은 빅맨인 그가 채워야 했다. 그의 경쟁력은 3번(스몰 포워드)으로 뛸 때보다 4번일 때 떨어졌다. 지난해 장점이었던 3점슛도 평균 1.6개에서 0.7개로 줄었다. 결국 김주성 DB 감독은 강상재를 본래 자리로 돌렸다. 식스맨 서민수에게 4번을 대신하게 해 강상재의 부담을 덜었다. 중책을 맡게 된 서민수도 14일 부산 KCC전에서 16점을 내며 4번 공백을 지웠다. 강상재는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민수 형이 4번을 보고, 난 3번으로 돌아왔다. 인사이드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다 보면 3점슛도 포함해 내 컨디션이 더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강상재는 "사실 4번으로서는 동포지션 선수들과 대결에서 미스매치 등을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외곽을 노리다 실패하면 위축되기도 했다"며 "3번에선 미스매치도 적극 활용하고, 파울도 더 쉽게 얻는다. 내·외곽을 편하게 오가며 득점 찬스를 노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상재와 함께 DB도 상승세를 탔다. 서울 삼성과 개막전 승리 후 7연패를 당했던 DB는 이후 10경기 7승 3패를 거뒀다. DB는 올 시즌을 앞두고 3점이 장점이던 디드릭 로슨과 재계약 대신 골밑이 장점인 오누아쿠를 영입했다. 1번(포인트 가드) 알바노와 오누아쿠의 호흡이 잘 맞기 시작하면서 팀 전술도 보다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16일 기준 순위는 6위지만, 5위 부산 KCC부터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까지 각각 1경기씩만 벌어져 있다.강상재는 "다시 연승을 달리게 됐다. 팀이 하나둘씩 (퍼즐을) 맞춰 간다고 느낀다"며 "감독님도 항상 '상대도 우리를 무서워하고 있다. 기죽지 말고 악착같이, 에너지 있게 뛰어달라'고 하신다. 선수들도 질 거라는 생각 없이 이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원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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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사람 살린 맨유 캡틴…“겸손했다” 미담까지 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포르투갈)가 선행을 베풀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2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행 비행기에서 아픈 승객을 구했다”고 전했다.맨유에서 일정을 마치고 A매치를 소화하기 위해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페르난데스는 한 신사가 기내에서 쓰러진 것을 목격하고 곧장 소리쳤다.그는 “여기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다급히 외쳤다. 결국 페르난데스의 외침 덕에 쓰러진 남성은 무사히 의식을 되찾았다.페르난데스와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 수잔나 로슨이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로슨은 ‘비즈니스 클라우드’와 인터뷰에서 “브루누는 비행 중 비행기 뒤편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 (우리는) 갑자기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고, 모두가 뒤를 돌아봤다. 승무원들이 뒤쪽으로 달려가 도왔다. 뒤쪽에는 여분의 좌석이 있었고, 브루누는 그 신사가 앉을 수 있도록 도왔다. 브루누는 그들과 함께 뒤에 남아서 그가 괜찮은지 확인했다”고 말했다.페르난데스는 당연히 할 일을 해야 했다는 자세였다. 로슨은 “5~10분이 지나고 브루누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매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에 대한 관심을 전혀 원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이어 “그가 누군지 몰랐다면,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셀피를 찍자고 요청할지 고민했다. 그는 맨유에 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비행기에서 내릴 때 정중하게 셀피를 찍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정말 친절하게 셀피를 찍어줬다. 나는 아픈 승객을 돌봐준 그를 칭찬했다. 솔직히 그가 누군지 몰랐다면, 그냥 평범한 승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사람 목숨을 구하고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오는 16일 폴란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1조 5차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그는 19일 스코틀랜드와 6차전을 소화한 뒤 맨유에 복귀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1.13 09:51
프로농구

‘우승 후보’ DB의 어색한 4연패…시험대 오른 김주성 감독

2024~25 프로농구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원주 DB가 4연패에 빠지면서 9위까지 추락했다. 김주성(45) DB 감독은 정식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4연패 늪에 빠졌다. DB는 지난 27일 열린 부산 KCC와의 홈경기에서 70-77로 졌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다. DB는 서울 SK·대구 한국가스공사·안양 정관장·KCC에 내리 졌다.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가스공사와 정관장에 패한 건 이변으로 꼽힌다. 또 KCC는 허웅·최준용·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지고 없는 상태였다.DB가 고전하는 이유는 공격이 풀리지 않아서다. 지난 시즌 리그 평균 득점 1위였던 DB는 올 시즌 득점 최하위(70.4점)다. DB의 이선 알바노는 정관장을 상대로 슈팅 9개를 모두 놓쳐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관희는 이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개막 전 전망과 크게 다르다. DB는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을 치나누 오누아쿠로 교체한 것 외엔 큰 전력 변화가 없었다. 자유계약선수(FA) 강상재와 김종규, 최우수선수(MVP) 알바노를 모두 지켰다. KBL 컵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렇다 할 부상 선수도 없다.‘정통 센터’ 오누아쿠를 영입하며 높이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단점이 더 두드러진다. 오누아쿠가 골밑에 머무르면서 강상재, 김종규와 함께 하는 골밑 동선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판정이 몸싸움에 관대해졌는데, 오누아쿠의 소극적인 몸싸움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야전사령관 알바노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막전 29점 맹활약 뒤 슛감이 차갑게 식었다. 연패 기간 작전타임 중 김주성 감독이 알바노를 향해 직접 욕설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공개되는 악재까지 겹쳤다.정식 사령탑이 된 후 2년 차를 맞이한 김주성 감독이 시험대에 올랐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하위권까지 추락해 추격자의 입장으로 나선다. 김주성 감독이 부임 후 꾸준히 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듯, 위기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소통이 필요한 지점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유현준의 선수 은퇴를 극구 만류한 뒤 우승을 합작하는 성과를 이뤘다. DB는 오는 11월 2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10.29 06:00
프로농구

‘정통 농구’로 돌아온 DB산성 시즌2, 오누아쿠-알바노에 달렸다

원주 DB가 강력한 높이를 자랑하면서도 아직은 공수에서 새로 구성된 멤버들의 조직력이 완전하지 않다는 단점을 노출했다. 2023~24시즌 정규리그 1위 DB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 컬러를 바꿨다. 2m2㎝ 장신에 3점슛 능력을 갖춘 디드릭 로슨을 떠나보낸 대신 2019~20시즌 DB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치나누 오누아쿠를 다시 영입했다.오누아쿠는 로슨과 달리 3점 슛 능력이 떨어진다. 그는 고양 소노에서 뛴 지난 시즌 3점슛 성공이 경기당 0.6개(로슨 2.5개)에 그쳤다. 대신 골밑에선 막강하다. 같은 기간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12.4개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DB는 로슨 덕에 공격 옵션이 다양했다. 로슨과 강상재가 득점을 책임져도 골밑을 지켜줄 국내 정상급 센터 김종규가 있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영입해 국내 선수 MVP를 수상한 포인트 가드 이선 알바노의 활약이 더해졌다.DB는 자유계약선수(FA)였던 김종규와 강상재를 잔류시켰고, 오누아쿠가 더해져 포스트 지배력이 더 강해졌다. 작년에는 로슨을 활용한 '변칙'으로 재미를 봤다면, 올해 DB는 센터 중심으로 리바운드를 따내고, 파생되는 공격으로 득점을 쌓는 정통 농구로 2년 연속 정규리그 제패에 도전한다.김주성 DB 감독은 "팀 속공은 수비 리바운드가 형성돼야 나갈 수 있다. 오누아쿠에게 바라는 건 골밑에서의 듬직함이다. 줄어든 3점은 골밑 득점과 파생되는 득점들로 커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DB는 22일 서울 SK전에서 리바운드 52개(SK 39개)를 기록, 강력한 골밑을 자랑했다. 그러나 단점도 노출했다. 상대 전희철 SK 감독은 "알바노, 오누아쿠가 지닌 기량이 워낙 좋기 때문에 DB는 강한 팀"이라면서도 "공격 옵션은 아무래도 줄어들었다. 로슨이 있을 때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강상재를 활용한 옵션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오누아쿠를 1대 1로 막을 수 없다며 약속된 수비 작전을 강조했는데, 결국 막판 승부처에서 오누아쿠 봉쇄에 성공했다. 자밀 워니와 맞대결한 오누아쿠는 3쿼터 이후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4쿼터 막판 수비가 무너져 SK에 역전을 허용하고 72-77로 패했다.알바노의 부진도 패인이었다. 알바노는 20일 서울 삼성전에선 29점 8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지만, SK전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2득점 3어시스트 1스틸에 그쳤다. 턴오버도 5개나 범했다. DB가 강력한 높이에서 파생되는 단순한 공격 라인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가 가장 큰 숙제가 됐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4.10.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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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높이 vs SK의 속도...한끗 차 명승부, '영미'와 플래시 썬, 워니가 승부처 지배했다 [IS 잠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의 성벽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 SK가 더 빠르고, 강력했다.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SK와 원정 경기를 77-72로 승리했다. 앞서 20일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를 승리했던 SK는 DB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DB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필두로 한 골 밑 높이가 돋보였다. 팀 52리바운드로 SK(39개)에 앞섰다. 하지만 집중력과 폭발력에서 SK를 앞설 수 없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열세에 빠졌던 SK는 4쿼터 막판 폭발하며 역전승을 가져왔다. 사령관 김선형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앞장선 가운데 자밀 워니가 25점 11리바운드, 안영준도 3잠슛 5개를 포함해 16점을 꽂아넣었다. 3점슛 성공률이 71%에 달했다.올 시즌 처음 만난 두 팀의 맞대결 포인트는 달라진 DB의 팀 컬러였다. DB는 지난해 외곽 파괴력을 자랑하던 디드릭 로슨을 내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로슨이 떠난 올 시즌엔 그 대신 오누아쿠를 선택했다. 오누아쿠는 수비력에선 프로농구 정상급이지만, 득점력에선 로슨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은 "속공이라는 건 수비에 의한 리바운드가 형성이 돼야 속공을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오누아쿠에게 바라는 건 골밑에서의 듬직함으로 점수를 좀 좁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밑에서의 득점과 파생돼서 나오는 득점들이 많이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전희철 SK 감독은 이에 대해 "DB가 작년보다 공격 옵션을 줄어든 것 같다. 정통 농구에 가깝게 하고 있다"며 "속공이 최소 7개나 8개는 나와야 한다. (하드 콜로) 몸 접촉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세트플레이를 많이 하면 몸싸움이 발생하고 그러면 공격자가 다소 손해다. 빨리 공격을 하려고 하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공권"이라고 예고했다. DB는 김주성 감독의 기대대로 골밑에서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 18-17로 팽팽했던 두 팀의 초반 승부는 외곽이 아닌 골 밑에서 이뤄졌다. 양 팀의 3점슛은 계속 빗나갔지만, 골 밑에서 팽팽한 싸움이 펼쳐졌고 파생되는 속공 득점도 주고 받았다. DB는 2쿼터 리바운드 대결에서 SK에 완승을 거뒀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의 리바운드 덕에 연속으로 이관희의 3점슛이 들어간 DB는 계속 달아나며 33-22,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SK는 페이스를 조절하던 김선형에 불이 붙으며 추격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이겨내질 못했다. 36-32 4점 차까지 쫓았으나 이후 공격 리바운드 덕에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오누아쿠가 마지막에 투샷을 얻어내며 42-34로 전반을 마쳤다.전반 희비를 가른 건 말 그대로 리바운드 차이였다. DB는 포인트 가드 이선 알바노가 전반 단 하나의 득점과 어시스트도 기록 못했지만, 리바운드 31개(SK 22개)를 얻으며 코트 주도권을 지켜냈다. DB 산성에 빈틈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리고 그 틈을 SK가 찾아내 깨부쉈다. SK는 3쿼터부터 다시 추격을 가동했다. DB가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자 이를 곧바로 장기인 속공으로 연결했다. 무리한 패스를 하다 내준 DB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 2분여가 지난 상황에서 오세근이 어시스트(김선형 3점)와 연속 5득점으로 맹활약해 추격을 이끌었다. 결국 워니의 원맨 속공 덩크슛으로 44-44 동점.DB의 위기를 끊어낸 건 김훈이었다. 오누아쿠의 득점으로 겨우 재역전한 DB는 김훈의 자유투에 이은 3점슛으로 겨우 55-48 리드를 벌렸다. 김훈은 3쿼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다시 한 번 코너에서 외곽슛을 적중시켰다. SK는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카터의 5득점으로 DB가 5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김선형과 안영준의 득점, 이어 최부경의 자유투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한 점 차가 펼쳐졌다. 결국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외곽에 선 안영준의 손끝에서 공이 날아갔고, 림에 꽂혔다. SK가 흐름을 가져왔다. 워니가 포스트 정면에서 스텝백으로 마침내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단 59초 전. SK는 경기 종료 21초 전 워니의 3점 슛으로 쐐기마저 박았다. 승리를 확신하는 한 방이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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