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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누적 가입자 수 4000만명 돌파…글로벌 시장 정조준

당근은 누적 가입자 수 4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0만명에 근접했고,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당근 관계자는 "지역 내 다양한 '연결'로 생활 혁신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당근은 GPS 인증을 기반으로 한 이웃 간 '중고거래'부터 일상과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동네생활', 동네 가게와 주민을 연결하는 '비즈프로필'을 운영하고 있다.또 지역의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하는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와 숏폼 서비스 '당근스토리', 동네생활 '모임'으로 앱 내 체류시간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당근은 유망 스타트업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2019년 11월 '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첫 발을 디딘 당근은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 1400여 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북미 시장 진출의 거점인 캐나다에서는 지난 5월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6월 불어권인 퀘백을 제외한 캐나다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황도연 당근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긴밀히 연결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하이퍼로컬 비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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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계획적 적자 벗어나는 K유니콘들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적은 지지부진했던 K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들이 속속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비상의 날개를 폈다. '계획적 적자'를 향한 시장의 우려를 벗고 이용자 저변 확대에 이어 수익 모델 구축에도 성공하며 제2의 네이버·카카오로 도약하는 모습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 1위 쿠팡은 2010년 창사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2023년 4억7300만 달러(약 617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매출은 243억8300만 달러(약 31조8298억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분기 기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산 경험이 있는 활성 고객은 작년 말 2100만명을 기록했다. 2019년 출시한 '와우 멤버십'은 무료 배송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혜택을 등에 업고 14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2021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유니콘을 졸업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는 "쿠팡의 매출 성장과 고객 확대는 가격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와우' 경험을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다"고 자평했다.국내에서 로컬 붐을 일으킨 당근도 창사 8년 만에 웃었다. 지난해 연간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2015년 회사 설립 후 처음 흑자 전환했다.당근은 중고 거래 서비스로 시장에 발을 들였는데, 대면에 기반을 둔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타 플랫폼과 차별화했다.처음부터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를 지향했던 만큼 출혈을 감수하고 이용자 확대에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누적 가입자 3600만명,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900만명에 육박하는 막강한 생태계를 조성했다.당근 관계자는 "광고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지역 소상공인을 시작으로 대형 브랜드도 속속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세밀한 타깃 마케팅을 지원하는 당근 광고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22%로 매년 2배 이상의 증가세를 자랑한다.경기도 이천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당근으로 인근 고객의 수요가 높은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홍보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40% 끌어올렸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도 적자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지난해 영업손실은 1436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줄었다. 연간 적자가 축소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후 처음이다. 식품에 이어 신사업인 뷰티까지 선전하며 매출은 2조77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모바일 게임 '승리의여신: 니케'로 2022년 적자에서 벗어난 유니콘 게임사 시프트업은 국산 게임 최초로 소니와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콘솔로 선보이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체험판부터 게임 팬들의 입소문을 타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처럼 사업 초기 마이너스 성적표를 감내하더라도 미래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으로 투자부터 하는 계획적 적자 전략이 유니콘 성장 방정식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플랫폼은 정거장이나 마찬가지라 이용자 수가 보장되지 않으면 수익이 날 수 없는 모델"이라며 "시간 조망(과거·미래를 보는 관점)이 굉장히 짧고 역동성 있는 플랫폼 시장에서 이용자 1000만명 아래의 앱은 살아남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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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친구도 당근에서…데이팅 앱 "나 떨고 있니"

"커피숍에서 함께 노트북을 펼쳐 놓고 일할 분 구해요. 깔끔하게 작업하고 친목도 다져요."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 중인 20대 여성 프리랜서 작가 A 씨가 당근에 올린 글이다. 가급적 여성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남자친구가 있다고 미리 못 박는 편이 안전하다"는 조언도 달렸다. 이런 만남이 요즘 트렌드냐고 물었더니 "의기투합하면 집중도 더 잘 될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당근에서 "나랑 친구하자"4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하이퍼 로컬(지역 밀착) 플랫폼 비전 실현을 위해 올해는 '중고 거래'보다 '만남'에 특화한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당근이 관계 형성으로 기능을 확장하자 영역이 겹치는 데이팅 앱이 바짝 긴장했다. 이에 단순 매칭을 넘어선 차별화 서비스로 대응하고 나섰다.대면 중고 거래로 이름을 알린 당근의 약자가 '당신 근처의'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애초에 당근은 '동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가능한 플랫폼'을 목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번개장터, 중고나라와 달리 중고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내지 않은 것도, 작년 8월 서비스 명칭에서 '마켓'을 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당근의 비전을 고스란히 담은 서비스가 '동네생활'이다. 동네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가 오가는 이 게시판에서 지난해 2500만건의 교류가 이뤄졌다. 전년 대비 15% 늘었다.당근의 막강한 이용자 저변은 지역 커뮤니티 전환을 더욱 빠르게 부추겼다.2023년에는 12월 기준 누적 가입자 3600만명을 넘어섰고,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900만명에 육박했다. 1억7300만건의 중고 거래로 이웃 간 만남이 이뤄지기도 했다.동네생활의 '모임'은 전국으로 확대 오픈했다. 앨범과 채팅방처럼 네이버의 '밴드'를 연상케하는 기능을 대거 채용했다.당근 관계자는 "러닝 모임이나 배드민턴, 독서 모임 등 오프라인 활동부터 같은 아파트 주민 간 정보, 맛집 공유 모임 등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다양한 교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불쾌한 상황 등 부작용 우려 때문에 데이트 목적은 지양하고 있다"고 했다. 당근은 동네생활 게시판에 취미와 운동 등 모임을 만드는 글이 다수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단기 모임을 지원하는 '같이해요'를 2021년 3월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수요를 반영한 기능이 바로 모임이다.당근 김포 커뮤니티에서 만나 방송까지 탄 '은여울 여성 합창단'이 같이해요의 대표 성공 사례다.성악을 전공한 아내가 육아로 커리어 공백이 생긴 것이 아쉬웠던 남편이 만든 합창단으로, 현재 30~70대 다양한 연령대의 단원 20명 이상이 모여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당근은 사람은 물론 가게도 연결한다. 동네 소상공인의 홍보 채널인 '비즈프로필'은 누적 이용 횟수 16억건을 돌파하며 2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사하면 가장 먼저 켜야 하는 앱이 된 당근의 수익 모델은 광고가 99%를 차지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욕구도 있지만, 수수료 기반보다는 광고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당근은 "내부적으로 설정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했다. 소개팅 대신 만남 앞세운 데이팅 앱이처럼 '만남'이라는 교집합으로 당근과 마주하게 된 데이팅 앱들은 이용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한 무기를 속속 내놓고 있다.엔라이즈가 운영하는 국산 데이팅 앱 점유율 1위 위피는 '동네친구가 필요할 때'라는 문구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애인보다는 친구를 만들 때 적합한 앱이라고 소개하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프로필 사진을 넘기며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랐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모임을 주선하고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이어지는 채널을 마련하고 있다.지난해 3월 실시간으로 주변의 약속을 알려주는 '동네약속'을 베타 론칭한 데 이어 하반기에 근처의 놀거리와 명소를 추천하는 '플레이스' 기능을 도입했다.또 다른 데이팅 앱 글램 역시 5분 거리 상대 탐색과 원하는 콘셉트·장소·일정으로 파티를 만들어 참여를 유도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한 데이팅 앱 관계자는 "당근이나 블라인드 등이 관련 앱이나 서비스를 내놓듯이 관계에 대한 니즈가 점차 커지면서 시장의 성장성은 충분해 보인다"며 "다양한 앱을 참고하고 있으며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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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절실' 카카오, 네이버 아닌 당근·인스타 정조준

양대 플랫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카카오가 위기에 직면했다. 주가는 바닥을 치는데 '국민 메신저' 지위는 유튜브의 추격에 위태롭다. 이에 주무기인 카카오톡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는데, 네이버가 아닌 당근과 인스타그램을 겨냥하는 모습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향후 카톡 개편 방향을 공유했다.먼저 이달 중 지역 생활 정보를 전달하는 로컬 기반 '동네소식'을 론칭한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8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매장을 중심으로 혜택과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로컬 서비스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들에게 발견의 기회를 넓혀주는 지면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카카오의 플랫폼 사업에서 절반의 매출을 차지하는 톡비즈는 작년 말까지 성장하다 최근 들어 주춤했다.올해 2분기 광고형(비즈보드·카톡 채널 등)과 거래형(선물하기·톡스토어 등)을 합한 톡비즈 매출은 5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증가했지만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현재까지 확보한 고객사로 만족하면 경기 불확실성에 언제든 매출이 쪼그라들 수 있다. 중소형 광고주라는 새로운 기회를 하루빨리 발굴해야 하는 시점이다.카톡의 동네소식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800만명의 당근과 일부 겹친다.지역 생활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당근은 주력 서비스인 중고거래의 틀을 일찌감치 깨고 마케팅 자원이 부족한 중소상공인을 공략했다.소식 발행·쿠폰·채팅 등을 지원하는 '비즈프로필'과 전국 지점을 보유한 사업자를 위한 '브랜드프로필', 읍·면·동까지 세부적으로 타깃팅할 수 있는 '광고' 등을 선보였다.지난해 비즈프로필 누적 이용 횟수는 7억건, 누적 이용자 수는 2100만명을 찍는 성과를 냈다. 카톡 프로필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지인 기반이라는 한계를 깨기 위한 시도다.지난 2분기 카톡 친구 탭은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 3000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연내 4000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올 상반기 프로필에 공감을 표시할 수 있는 꾸미기 스티커를 적용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4시간 뒤 사라지는 콘텐츠인 '펑'을 도입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와 유사하다. 친구의 펑을 조회하면 기록이 남는 것도 똑같다.카카오 관계자는 "펑 적용 성과는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적인 기능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카톡의 변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올해 5월 기준 국내 앱 이용자 수 순위에서 카톡이 1위에 올랐지만 유튜브(2위)가 네이버를 누르고 턱밑까지 따라왔다.대표 SNS 인스타그램은 당근과 넷플릭스보다 높은 10위에 올랐다.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카톡 동네소식은 지역 광고 및 커머스 관련 매출을 촉진할 전망"이라며 "기존 SNS와의 차별화 및 추가적인 가치 창출 여부가 카톡 개편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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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떼오드, 콘텐츠 페스티벌 개최 “지역 문화 경험해보길”

크리에이티브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 ‘2023 에브리씽 로컬 위드 BC’(2023 EVERYTHING LOCAL with BC)가 8월 대학로에서 개최된다.‘에브리씽 로컬’은 로컬 거점을 활용한 콘텐츠로 ‘나’만의 진정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이다. 주최사인 아떼오드가 BC카드와 손을 맞잡고 대학로 상권 활성화와 창작 뮤지컬 지원을 위해 기획했다. 이를 시작으로 양사는 국내 창작 뮤지컬 제휴뿐만 아니라 오픈 런 공연 지원, 창작 뮤지컬 리딩 개발까지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할 예정이다.‘에브리씽 로컬’은 6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각 프로그램에는 분야별 저명한 호스트들이 함께한다.대학로 일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래머블 대학로’에는 취미여가 플랫폼 ‘프립’의 리더 소담이 ‘골목길 예술 여행’의 호스트로 나선다. 참가자와 함께 조선시대 성균관부터 붉은 벽돌이 상징적인 건축가 김수근의 건축물은 물론 연극과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대학로에 흠뻑 젖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트래블 브런치’는 현재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을 역임 중인 곽민수가 호스트로 참여해 참가자와 함께 특별한 브런치를 즐기며 고대 문명으로의 비밀 여행을 떠난다. 곽민수 소장이 경험한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에피소드 등 풍성하게 진행될 예정으로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바 있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대학로 사운드 얼라이언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크리에이티브 살롱’에는 밴드 못(Mot)의 멤버이자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송인섭과 킹스턴루디스카 멤버이자 스카재즈유닛의 리더인 피아니스트 임채선이 호스트로 참여한다. ‘노르웨이 숲’, ‘1Q84’의 저자이자 재즈 애호가로도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와 빌 에반스, 제인 피츠제럴드의 재즈 히어로를 만나는 시간으로 재즈의 역사와 하루키의 소설 속 등장하는 재즈를 알아볼 수 있다.‘바(BAR) 기슭’의 오너 바텐더 이동환과 함께하는 ‘스피크이지 클럽’은 대학로 어느 골목길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취향(醉鄕) X 취향(趣向)’ 콘셉트로, 월드 클래스 바텐더와 함께 전 세계의 다양한 주류를 맛보고 자신의 취향을 찾아갈 수 있는 커뮤니티 클래스다. 다양한 위스키와 글로벌 트렌드의 바 컬처, 브랜드 스토리를 통해 취향을 넓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예정이다.‘루프탑 샴페인 포차’는 샴페인과 하이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으로 탄산바, 최원우 바텐더가 호스트로 나선다. 참가자와 함께 사운드 얼라이언스 루프탑에서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로컬 스트리트 푸드와 샴페인, 하이볼의 오묘한 페어링을 제공한다.마지막으로 개최지의 로컬 문화를 살린 ‘뮤지컬 갈라 위드 BC카드’(Musical Gala with Bccard)이다. 뮤지컬 인플루언서인 ‘뮤지컬천재 황조교’가 MC로 나서며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의 주요 넘버가 마로니에 공원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마니아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는 재공연과 새로운 매력의 창작 초연 작품의 조화로운 라인업의 출연진은 추후 공개된다.‘에브리씽 로컬’의 첫 번째 개최 소식을 전하며 주최사 아떼오드 대표 송은 도는 “첫 시즌을 여는 ‘에브리씽 로컬’은 이름 그대로 지역 사회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프로그램에 녹이고자 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편안하게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느슨한 연대’,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유머와 위트’를 표방한다. 회수를 거듭할수록 같은 듯 다른 각 지역의 문화를 경험하며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문화초연결’을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페스티벌을 계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또한 “첫 개최지가 창작 공연 문화의 메카 대학로인 만큼 공연을 사랑하는 많은 분이 관심을 두시길 바라며,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 또한 BC카드와 문화 멀티 제휴 파트너가 되어 기쁘며 장기적으로 창작 문화 발전을 위해 협업할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에브리씽 로컬’은 2023년 8월, 대표적인 공연 문화 콘텐츠의 거점인 대학로를 시작으로 성수, 연남, 홍대를 지나 양양, 해운대, 제주 등 전국의 다양한 지역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대표 지역 문화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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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NCT 드림은 벅차야 제맛”…‘브로큰 멜로디스’에 담긴 다채로운 사랑

청량 그 자체다. 그룹 NCT 드림이 ‘브로큰 멜로디스’로 벅찬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다.‘브로큰 멜로디스’(Broken Melodies)는 NCT 드림의 세 번째 정규 앨범 ‘아이에스티제이’(ISTJ)의 선공개곡으로 지난 19일 발매됐다.‘브로큰 멜로디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많은 감정들을 극복하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풍성한 코러스 하모니는 사랑에 빠진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강렬한 기타 디스토션 사운드는 혼란스러움과 두려움 등을 표현해 다채로운 사랑의 감정을 보여준다.‘브로큰 멜로디스’ 초반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후반은 절절한 사랑을 담았다. 이는 여태껏 NCT 드림이 노래해온 청춘 그리고 사랑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반갑게 느껴진다.‘오늘의 달과 별 너에게 보내’, ‘눈 감아보면 내게 제일 선명하게 떠오르네’, ‘나의 머릿속엔 너의 목소리만 리핏(Repeat)’ 등의 가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드러내는가 하면 ‘달려갈게 지금 네게로’, ‘네 미소 하나면 돼’ 등의 가사로 풋풋한 사랑을 표현한다.뮤직비디오 역시 가사와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NCT 드림의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끈다. 청량함에 더해진 감성이 노래와 조화를 이뤄 벅찬 감정을 자극한다. 또한 다채로운 사랑의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수십 명의 댄서와 펼치는 군무도 인상적이다.NCT 드림 표 청량은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며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NCT 드림 보컬에는 한계가 없다”, “그냥 벅찬 정도가 아니라 복합적인 감정이 들게 한다”, “노래도 너무 좋은데 뮤직비디오도 때깔 좋다”, “NCT 드림은 벅차야 제맛이다”, “청춘 관련한 곡은 다 NCT 드림한테 주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음원 차트에서 호성적도 이어졌다. 지난 19일 발매 후 한 시간 만에 멜론 톱100 차트 15위로 진입한 데 이어 20일 오후 기준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음원사이트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칠레 등 전 세계 16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며 NCT 드림의 저력을 보여줬다.여기에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는 물론 뮤직비디오 차트 글로벌 및 한국 부문 1위, 일본 로컬 플랫폼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 등의 기록으로 NCT 드림의 글로벌 인기를 확인시켜줬다.제일 잘 소화할 수 있는 벅차고 청량한 감성의 ‘브로큰 멜로디스’로 대중픽을 받은 NCT 드림. 선공개곡만으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NCT 드림이 본편이라 할 수 있는 ‘아이에스티제이’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커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2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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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할 줄이야" 중고거래 사기, 이렇게나 악랄해졌다

국내 C2C(개인 간 거래) 생태계의 급격한 확산에 중고거래 사기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대담해졌다. 과거 가짜 안전결제 링크로 유도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포털 계정 도용과 유통 대기업의 이름을 내건 홈페이지 개설 등 수법이 악랄하다 못해 기발하다.정부와 업계의 감시망은 무용지물이다. 피해자들은 "내가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입을 모으는데, 플랫폼은 경찰 조사를 안내할 뿐 안전장치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본인인증 계정도 못 믿는다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에 거주 중인 이 모 씨(32)는 지난 9일 중고나라에서 새 제품 가격이 95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3' 미니 모델을 61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거래하려다 사기를 당했다.이 씨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계정이고 거래내역과 '더치트'를 확인했더니 이상이 없어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알려준 계좌로 이체했다"고 말했다.더치트는 2006년부터 운영 중인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앱·웹사이트다. 대부분의 중고거래 이용자들이 구매 전 이곳에서 상대방을 조회한다.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구매자가 물건을 받아본 뒤에 판매자에게 이체한 돈을 지급하는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한 계정은 믿어도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어 간편하고 수수료가 없는 계좌이체를 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기에 쓰인 계정은 포털의 보안 체계가 탄탄한 만큼 해킹보다는 돈을 주고 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제보자는 자신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공유했는데, 중고거래 후기와 평점이 좋은 계정을 찾는 내용이었다.글 작성자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사기 행각으로 모은 돈은 스포츠 도박 등에 탕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계정 하나만 구하면 경찰의 '사이버안전지킴이'나 중고나라 '사기 이력 조회' 등은 사기범들 입장에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이런 계정 도용 사례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지만 계정을 양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법적 처벌도 회사가 하는 게 아니라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네이버는 운영 정책에서 '회원은 본인의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양도·대여 또는 담보로 제공할 수 없으며, 아울러 다른 사람에게 그 사용을 허락할 수도 없다'고 규정했다. 사기 신고하자 협박까지포털의 허점을 파고든 중고거래 사기범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상을 더욱 세분화했다.스마트폰과 게임기 등 자주 거래되는 물건을 넘어 캠핑용품과 공구 등 마니아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의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까지 손을 뻗었다. 가격은 너무 싸 보이지 않도록 제시하는 치밀함까지 보인다.서울 중랑구에 사는 길 모 씨(43)는 지인의 소개로 회원 약 124만명의 네이버 카페 '초캠장터'에 가입했다. 캠핑이 취미였던 그는 고싸머기어 마리포사 배낭을 판다는 글을 보고 25만원을 이체했지만 이후 판매자는 자취를 감췄다.길 씨는 "중고나라는 사기꾼이 많다는 얘기에 걱정했지만, 초캠장터는 캠핑장비 전문이라 안심을 한 것 같다"며 "하나도 아닌 두 세트를 구성품과 함께 가지런히 찍은 사진을 보고 속았다. 오랫동안 봐온 제품이라 빨리 거래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길 씨가 더치트에 신고하자 판매자는 협박성 댓글을 달았다.환불해 주지 않겠다고 확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반대로 길 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하겠다고 몰아세웠다. 불법으로 어렵게 구한 계정인 만큼 최대한 유지해 중고거래 사기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40대 송 모 씨도 지난 10일 중고나라에서 20만원이 조금 넘는 밀워키의 무선 광택기를 사려다 돈을 날렸다.송 씨는 "신품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안심번호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중고나라 회원에게 부여하는 점도 생각했다"고 했다.플랫폼 성격에 따라 사기 유형에는 차이가 있었다. 로컬 기반 직거래 위주인 당근마켓에서는 대면할 필요가 없는 모바일 상품권이 사기범들의 타깃이다.지난 15일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소액 사기를 당한 부산시 동래구 정 모 씨(28)는 당근마켓에 공문을 발송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한 상황이다.정 씨는 "당근마켓은 고객센터도 없고 온라인에 문의하면 인공지능(AI)이 주는 답변이 전부다. 전화 연결도 힘들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는데 오히려 활동 중지와 게시글 삭제 조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당근마켓은 워낙 이용자가 많아 유선으로 일일이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는 입장이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월평균 1800만명의 이용자가 1500만건 이상의 글을 올리고 있다"며 "모든 문의를 전화로 응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사람의 눈과 손으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균등한 고객 대응과 신속한 처리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모듈화한 프로세스와 기술이 방향성"이라고 했다. 대기업 베낀 가짜 쇼핑몰도어린 이용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아이돌 콘서트 티켓 사기가 판치고 있다.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김 모 양(18)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세븐틴 콘서트 티켓이 실제 가격보다 훨씬 싸게 올라와 돈을 보냈는데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다. 인터파크 앱 화면을 교묘하게 수정한 인증사진 때문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사기범들은 중고거래에 악용한 계정으로 대기업을 사칭한 가짜 웹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다.네이버 쇼핑에서도 조회되는 '롯데 아웃렛'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는 롯데쇼핑의 사업자등록번호도 베꼈다.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하며 무통장 입금만 받는다.네이버에서 냉장고 모델명를 입력해 최저가를 제시한 것을 보고 결제했다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사기를 당한 피해자도 있다.해당 사이트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AI 안내 음성까지 구현했다. 연락이 닿은 젊은 남성에게 "이곳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 롯데가 운영하나"고 물었더니 "물류 창고다. 문자를 보낼 테니 확인하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카드단말기 등록을 요청했다가 정보가 거짓인 것이 들통나 심사에서 떨어졌다. 피해자들의 신고에도 해당 웹사이트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우리도 피해자"라며 "찾아낸 사이트들을 유관 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등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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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포럼]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대표 “글로벌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을 휩쓸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성공 키워드는 '플레이어 포커스'였다. 본사가 정한 최소한의 기준 아래 로컬 조직이 마음껏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은 LoL이 10년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LoL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에서 월드와이드 퍼블리싱 대표를 맡았던 오진호 비트크래프트 파트너는 7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K게임 포럼 글로벌 성공의 길을 묻다' 포럼에서 전 세계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법을 소개했다.라이엇게임즈는 고등학교·대학교 동창인 마크 메릴과 브랜든 백이 2006년 설립했다.룸메이트 생활을 하며 매일 밤 함께 즐길 정도로 하드코어 게이머들이었는데, 게임사들이 게임과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는 관심이 없고 무조건 신작을 앞세워 매출 증대에만 혈안이 된 것에 실망해 직접 회사를 세웠다.개발 경험이 없는 컨설턴트와 마케터 출신이었지만 워낙 게임을 사랑해 플레이어를 대변하는 능력을 보유한 것이 차별화 강점이었다.회사가 제시한 첫 번째 핵심 가치도 '플레이어 경험'이다.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월드와이드 퍼블리싱 대표는 "매우 간단하고 누구나 얘기하지만 라이엇은 진심이다. 주주도 경영진도 게임도 아닌 플레이어가 최우선"이라며 "회사의 모든 고민은 '플레이어가 좋아해?'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고 끝난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는 컴퓨터의 전원이 꺼진 뒤에도 게임 경험이 일상에서 이어지도록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관련 굿즈를 제작하는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꾸준히 접목하고 있다.오진호 전 대표는 2014년 승진해 미국 본사로 넘어가 배운 현지 공략 노하우도 공유했다.글로벌 게임사는 특성상 본사와 로컬 조직 간 R&R(역할과 책임)이 뚜렷하지 않아 마찰이 생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이 문제를 해소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라이엇게임즈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말로만 로컬 조직에 권한을 부여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뒷받침했다.일반적으로 해외 지사는 별도 사업본부 아래 두고 관리하지만, 라이엇게임즈는 인터내셔널 조직과 직접 소통하도록 했다. 또 인터내셔널 조직은 CEO(최고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한다.본사의 역할은 어디에서나 동일한 게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우는 것이 전부다. 롤의 경우 서비스하는 국가가 다양하지만 챔피언의 역할이나 맵의 형태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각 지사는 마케팅 활동 등의 권한과 자율성을 보장받는다. 본사가 만든 기준만 충족하면 눈치 볼 필요 없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녹여 기획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는 래퍼 머쉬베놈과 협업해 만든 라이엇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TFT 모바일' 홍보 영상이다. '두둥 등장'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로 호응을 얻으며 유튜브 조회수 500만회를 가뿐히 돌파했다.오진호 전 대표는 "한국 지사를 맡았을 때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었다"며 "본사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면 '두둥 등장'이라는 가사를 이해시키지 못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멕시코 지사는 115년 전통의 명문 축구팀 시바스가 e스포츠팀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사는 현지 래퍼들을 모아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마케팅 효과를 봤다.이런 노력으로 롤은 매월 1억명 이상이 즐기는 대세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12개의 리그를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작년 유럽 대회는 최고 동시 접속자 73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오진호 전 대표는 "글로벌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과 현지화해야 하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로컬 시장과 플레이어를 본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현지 팀에게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글로벌 조직과 구조는 회사 미션과 일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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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안길호 PD, 학폭 인정 “마음속 깊이 용서 구한다” [전문]

‘더 글로리’ 안길호 PD가 과거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12일 안길호 PD는 법무법인(유한)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를 통해 최근 불거진 학폭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김 변호사는 “안길호 감독은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이어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덧붙였다.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길호 PD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에 있었던 일”이라며 당시 로컬 학교에 재학 중인 안길호 PD로부터 협박과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안 PD는 “필리핀에서 유학을 한 것은 맞지만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에 엮였던 적은 없다”고 부인했으나, 결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이 온 인생을 걸어 철저하게 준비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다음은 안길호 PD 측 입장 전문.안길호 감독님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유한)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입니다. 최초 보도로부터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지체된 점 양해 말씀드립니다.안길호 감독은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합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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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포트] 경쟁 격화되는 중고 거래 삼국지, 비장의 무기는

"당근이세요?"중고 거래 시장은 아쉬운 주머니 사정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합리적 거래의 장을 넘어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대변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커머스 시장 역시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을 거쳐 이용자가 판매·구매의 주체가 되는 형태(C2C)로 진화하고 있다.올해도 짠테크(짠돌이와 재태크의 합성어)·체리슈머(합리적 소비자) 등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은 홀로 불황이 무색한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3대 플랫폼(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의 '넥스트 스텝'에 쏠린다.이용자 기반을 확고히 다진 각 플랫폼은 서로 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리더십 선점에 나선다. 이 상황에서 건강한 시장 조성을 위한 신뢰도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기업도 참전한 중고 거래…절약 넘어 놀이 문화로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유통 대기업까지 참전하며 제대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롯데쇼핑이 2021년 3월 300억원을 쏟아 중고나라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지난해 1월 820억원 규모의 번개장터 투자에 참여했다.중고 거래 시장의 성장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막연하게 지출을 줄였던 과거와 달리 경기 불황에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만족을 얻는 가치 소비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본지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대세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중고 거래를 바라보는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며 "내년 경기가 회복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중고 거래를 두고 "요즘은 그냥 절약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하나의 투자가 되고, 놀이가 되고, 공동체가 되고 있다"고 했다.이를 반영하듯 KB증권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가 2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2008년 4조원대 대비 6배 이상 커진 셈이다. 올해는 3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여전히 낮은 중고 거래 침투율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15~2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다.지역 밀착 서비스를 표방하는 당근마켓이 이용률로 경쟁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지만 아직 절대 강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당근마켓은 1800만명, 번개장터는 650만명이다.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중고나라는 2021년 기준 1220만명으로 전해졌다.그런데 연간 거래액을 보면 순위가 바뀐다. 번개장터가 지난해 약 2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근마켓은 1조원대로 추정된다. 중고나라는 2020년 기준 5조원이었다.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에서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대 플랫폼은 완전히 다른 방향성으로 영토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당근마켓, 로컬 비즈니스로 흑자 전환 앞당긴다당근마켓은 수익성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거래 수수료 0원' 정책을 유지하면서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앞세워 누적 가입자 3300만명을 품에 안았지만 막상 돈을 벌지는 못했다.2021년 연간 매출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올랐지만, 영업손실도 352억원으로 164% 늘었다. 오는 4월에 2022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적자 폭을 얼마나 줄였는지가 관건이다.당근마켓에게 중고 거래는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여기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붙여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기는 게 중장기 목표다. "우리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하이퍼 로컬 서비스"라고 줄곧 외치는 이유다.대표적인 서비스가 지역 소상공인을 겨냥해 지난해 8월 내놓은 마케팅 지원 서비스 '당근비즈니스'다. 비즈프로필 관리부터 광고까지 원스톱으로 뒷받침해 주변 단골과 보다 수월하게 연결한다. 2022년 비즈프로필 누적 이용 횟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7억건을 나타냈다. 지역 타깃 마케팅의 효과를 보고 비즈프로필에 가입한 가게 수도 62만곳으로 80%가량 뛰었다.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인 당근알바를 비롯해 고객 비용 부담을 줄이고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는 부동산·중고차 직거래도 차세대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중고 거래로 시작해 현재는 동네 정보를 얻고 지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지역 커뮤니티적인 속성이나 효용 가치들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당근마켓은 당근과외·당근레슨·당근선생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암시하는 상표도 다수 출원한 상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이 사업으로 무조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브랜딩 과정에서 이름이 바뀌는 등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패션', 중고나라는 '비대면 픽업' 전면에번개장터는 국내 대표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의 입지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누적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선 번개장터에서 지난해 약 2100만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중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78%를 차지했다.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만 9700억원으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중고 거래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번개장터 브랜드관 팔로우 순위에서 나이키·아디다스는 물론 구찌·샤넬·디올 등 명품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인당 연간 평균 거래액은 49만원이다.이에 번개장터는 패션·명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체성을 가져가기 위해 시계 전문가를 영입한 것도 모자라 검수 센터까지 구축했다.지난해 7월 합류한 김한뫼 고문은 롤렉스·파텍필립·IWC 등 유명 브랜드의 직원을 교육한 이력이 있으며, 세계적인 경매 회사 필립스의 투자 자문으로 활약하는 워치 메이커다. 특수 기법 기반 정밀 감정법과 수리·장비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검수팀의 역량을 강화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는 연면적 530평 규모의 '정품 검수 센터'를 열었다. 4개 층 중 2개 층은 물류 입·출고와 촬영을 담당하는 솔루션센터로 운영하고, 나머지 층은 보안 시스템 아래 전문 인력이 명품·스니커즈뿐만 아니라 중고 스마트폰 감정을 진행한다. 검수 가능 품목은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등 38개 브랜드로,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오프라인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2021년 더현대서울에 이어 코엑스몰에 한정판 스니커즈 매장 '브그즈트 랩'을, 역삼 센터필드에는 명품 편집숍 '브그즈트 컬렉션'을 오픈했다. 코엑스몰에 전시한 '조던1 OG 시카고 1985' 운동화는 최고 판매가가 5500만원에 달한다.번개장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쉽고 빠르고 안전한 중고 거래 환경을 조성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완성도 높은 브랜드 중고 거래 경험을 제공하고, 패션 중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업계 1위 플랫폼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고나라는 중고 거래의 본질에 집중한다. 2003년 네이버 카페를 시작으로 시장을 선도한 정통 플랫폼의 입지를 계속해서 가져가겠다는 포부다.중고나라 관계자는 "취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거나 지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 아니라 전반적인 중고 거래 환경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첫 시작으로 고객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사인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론칭한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이날부터 전국 6000여 개 점포로 확대한다.해당 서비스는 택배와 직거래의 장점을 합한 것이 특징이다. 채팅으로 약속을 정해 판매자가 가까운 세븐일레븐에 상품을 맡기면 구매자가 편한 시간에 수령할 수 있다. 교환권 바코드를 계산대에 스캔하면 거래가 완료된다.대면이 불편한 구매자는 판매자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 하자를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환불할 수도 있다. 택배와 달리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라 별도의 서비스 비용은 들지 않는다. 편의점은 중고나라 이용 고객의 방문을 유도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이처럼 중고나라는 당분간 중고 거래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는다. 롯데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등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투자사의 사업 의사결정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회원이 자산, 알아서 자정 노력해야"3대 플랫폼이 각자의 목적지를 설정해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다른 유통 채널과 비교해 취약한 신뢰도를 끌어올려야 한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참살구를 기대한 소비자들이 개살구 시장을 마주하면 신뢰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역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업계가 알아서 자정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용자가 거래의 주체라고 해도 플랫폼은 하나의 장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는 어렵게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과도한 규제는 중고 거래 플랫폼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시장에 맡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을 해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자율로 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라며 "플랫폼 기업 회원 1명의 가치는 10만원 정도다. 회원 자체가 큰 자산이라는 인식을 기업들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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